1. 개요
Fetal alcohol syndrome(FAS), Fetal alcohol spectrum disorder(FASD)임신 기간 중에 마신 술로 인해 태아가 정신적, 신체적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증후군이다. 특히 임신 초기인 3개월 이내가 위험하다고 알려져, 임신 중 이 기간만큼은 음주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비슷한 증상으로 코카인 베이비가 있다. 서구 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적장애와 경계선 지능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일부 환자는 IQ 90 이상의 지능을 가지기도 한다.
2. 흔한 오해
- 조금만 마시면 괜찮다?
알코올의 경우, 임산부에 대한 안전한 섭취량이 국제적으로 확립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안전 적정선이 없고, 소량의 섭취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알코올 중독도 한꺼번에 많이 마셔서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소량씩 오랫동안 마셔서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전 세계의 주요 보건 단체들은 대부분 임신 중 완전 금주를 강력히 권고한다. 2006년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한 번에 세 잔의 음주를 하면 아이의 알코올 장애 발병 확률이 2배 증가한다.
-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았으니 괜찮다?
통계적으로 FAS 자녀의 산모의 음주량은 정상 자녀의 산모의 평균 음주량보다 높지 않다. 자주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이 위험하다고 한다.
3. 원인
알콜은 분자가 작아서 태반을 쉽게 여과해 태아에게 영향을 끼친다. 즉 산모가 취한 상태에서 뱃속의 아이는 꽐라 상태라는 것. 간의 해독 능력이 웬만큼 발달한 성인도 숙취로 고생하는데, 미숙한 태아에게 이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안 봐도 비디오.[1][2]기본적으로 알코올이 태아의 지능 발달을 저해시키는 세포적 기전은 다음과 같다. 태아의 발달 과정 중 새로 생성되는 뉴런들은 ventricle 근처에서 출발하여 radial glial cell scaffold를 따라(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각자의 위치로 이동한다. 그런데,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될 경우 이 과정이 심각하게 방해받는다. 알코올은 뉴런들이 이동하는 '선로'라고 할 수 있는 radial glial cell을 길쭉한 섬유 형태에서 일반적인 glial cell의 형태로 되돌리기 때문이다. 즉, 뉴런이 이동하기 위한 선로가 알코올로 인해 파괴되는 것. 그 결과, 원래대로라면 수직적으로 예쁘게 배열되어야 할 뉴런들이 무작위로 배열되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당연히 지적 능력에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술을 받아들이는 산모 몸의 컨디션과 콤보를 일으키는지라 스트레스가 높다거나 산모가 굶주림 혹은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이 불충분한 경우, 그리고 무엇보다 흡연을 병행하는 경우 그 독성은 태아에게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한다.
추가적으로, 배우자 또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술자리에서의 냄새가 아내의 입덧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직접적으로 알콜이 태아에게 끼치는 독성은 다음과 같다.
-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 산모의 체내로 들어간 알콜은 태반의 효소에서 대사가 일어나 태아에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소 상태로 들어간다. 이는 기형을 초래한다.
- 산소량 결핍: 술은 산모의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초래해 태내의 산소량을 떨어뜨려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한다.
- 프로스타글란딘: 태아의 성장발육에 악영향을 끼친다.
- 태반의 기능부전: 알콜로 인해 태반의 혈관이 수축되어 태반을 통한 영양 공급이 저해된다.
4. 특징
4.1. 주요 4대 특징
- 소뇌증: 뇌의 부피가 또래보다 작다. 이러한 발달 미숙은 뇌가 알콜에 매우 취약한 장기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쉽게 연결지을 수 있을 것이다.
- 지적장애: 뇌의 발달 미숙으로 인해 판단력과 사고력이 떨어져 학습장애 증상을 보인다. 이유는 위와 이하동문. 평균 지능은 80 정도이다.
- 저체중: 알콜로 인한 신진대사 이상과 태반 혈관 수축으로 인한 영양의 불충분한 공급으로 미숙아가 태어난다. 성장 과정에서도 더딜 가능성이 높다.
- 좁은 눈매와 미간: 외견상 가장 알아보기 쉬운 특징으로 눈이 찢어진 정도(안검열)가 작아서[3] 눈이 단추 구멍만하게 좁으며, 눈과 눈 사이의 간격 역시 좁다.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면 이런 사람들은 모친이 임신 중에 음주를 즐겼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4.2. 기타 자잘한 특징
- 인중의 희미함: 코 바로 밑의 인중이 뚜렷하지 않고 희미한 경우가 많다.
- 짝입술: 윗입술이 가는데 비해 비교적 아랫입술은 굵다. 즉 입술이 위아래 짝짝이인 경우가 많다.
- 귓불 기형: 정상인에 비해 귓불의 모양이 특이한 경우가 많다.
- 소아 심장병: 태어난 직후부터 심장 기능이 좋지 않아 심장병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 약한 근력: 근육과 관절의 발달이 불충분해 외견상 멀쩡한 허우대라도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많다. 또한 근육에 떨림증을 동반할 가능성도 높다.
-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직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자폐스펙트럼장애와 교집합적인 특성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상동증적 집착, 과도한 활동, 섬세함 결여, 사회성 결여 등.
5. 그 밖에
태아 알콜 증후군은 부(富)의 계승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빈곤층이거나 방탕한 사람일수록 술과 담배에 의존하여 욕구를 해소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후천적 교육 이전에 선천적으로 이미 문제가 있는 신체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아이들은 이미 태아 시절부터 길들여진 체질과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다시 술, 담배에 경계 없이 접하게 되어, 나아가 자신의 아이에게도 불리한 신체조건과 습관을 물려주는 악순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또한 외모 자체가 매우 비정상적으로 눈의 가로 길이가 매우 짧고 인중이 불명확하며 윗입술이 아랫입술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가늘게 태어난다. 사시를 동반하는 경우도 잦다. 흡사 원숭이와 같은 외모를 지니고 태어난다. 이로 인해 사람들에게 꺼림칙하게 느껴질 수가 있다.
[1] 태아는 면역 시스템이 동작하지 않아, 산모의 면역 체계를 따라간다. 아이의 자체 면역 활동이 시작되는 시점은 늦게는 생후 6개월부터다. 20세기 이전에는 수많은 영아들이 이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수도 없이 죽어나갔고,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최소 백 일, 보통 돌잔치부터 아이 대접을 해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만 적어도 100일을 버틴 아이들은 대부분 험한 외부 환경에 그럭저럭 적응할 수는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백일잔치라는 것도 존재하는 것.[2] 한국의 경우 1970년대 이전 출생자들 중에서 실제 생일과 주민등록상 생일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정말 부모가 까먹거나 출생신고하는 법을 뒤늦게 알아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높은 영아 사망률로 인해 혹시라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죽어버리면 출생신고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사망신고를 또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복잡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빠르면 100일, 늦으면 최소 1년 이상 아이를 키우면서 지켜보다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면 그제서야 뒤늦게 출생신고를 했는데, 그러다보니 실제 생일과 주민등록상 생일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3] 위쪽 눈꺼풀이 늘어진 안검하수와는 관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