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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벤와/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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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력
2.1. 데뷔 초반2.2. 1990년대 초반~중반2.3. ECW~WCW
2.3.1. 각본에서 현실이 되어 버린 대립2.3.2. 선역으로써의 활동, 포 호스맨의 재결합2.3.3. WCW에서의 마지막 활동, 1일 WCW 월드 챔피언
2.4. WWF
2.4.1. 데뷔2.4.2. 선역 전환 With 크리스 제리코2.4.3. 초대 WWE 태그팀 챔피언2.4.4. 정상을 향한 투쟁길2.4.5. The Rabid Champion2.4.6. US 챔피언, 절친의 사망2.4.7. 스맥다운에서의 마지막 커리어2.4.8. ECW로 이적, 그러나...
2.5. 사망과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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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리스 벤와의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경력

2.1. 데뷔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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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벤와는 어린 시절 다이너마이트 키드를 동경하여 프로레슬링을 시작했고 스튜 하트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레슬링 전문 양성소인 하트 던전[1]에서 수행을 했다. 브렛 하트, 오웬 하트, 브리티시 불독 등은 그에게 샤프슈터 같은 하트 가문 전통의 기술을 가르쳐 주면서 크리스 벤와가 숙련된 레슬러가 되게끔 도왔다. 캘거리에서 열린 1985년 11월 22일 스탬피드 레슬링 이벤트에서 데뷔하여 1986년 3월 벤 베이사라브와 함께 태그팀 타이틀을 따내었다. 태그팀 타이틀을 빼앗긴 후 1987년 벤와는 일본의 메이저 단체인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활약하는데, 스탬피드 레슬링에서 다시 활약하기까지 1987년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지냈다. 1988년 3월 벤와는 스탬피드 레슬링에서 브리티쉬 커먼윌스 미들 헤비급 타이틀을 따내지만 두 달 뒤 자니 스미스에게 벨트를 빼앗기고 재경기에서도 패배했다.

2.2. 1990년대 초반~중반

1990년 8월에 수신 선더 라이거에게 승리를 거두고 IWGP 주니어 헤비웨이트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후 멕시코, 미국의 UWF에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3월에는 빌라노 3를 물리치고 UWA 라이트 헤비웨이트 챔피언을 지냈으며 독일로 건너가 데이빗 타일러와 함께 마일스 즈르노, 프랜즈 슈만으로부터 CWA 월드 태그팀 타이틀을 획득, 테일러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타이틀을 6개월간 지켰다. 이후 벤와는 WCW와 계약했고 1992년 여름에 비트 웰링턴에서 열린 월드 태그팀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벤와는 다음 해에도 WCW에 남아 경기를 계속 하려고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고, WCW와 교류하던 일본의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페가수스 키드'(ペガサス・キッド)라는 이름의 가면 레슬러로서 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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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와는 1993년에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슈퍼 주니어 토너먼트에서 우승함으로써 일본에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주신 썬더 라이거와의 가면 벗기 경기에서 패배하여 맨얼굴을 드러내야 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본에서 와일드 페가수스(ワイルド・ペガサス)라는 이름으로 신일본 프로레슬링 활동을 계속했다. 벤와는 1994년 슈퍼 J 컵에서 블랙 타이거(에디 게레로), 게도, 그레이트 사스케를 물리치고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2] 그후 주니어 헤비웨잇 슈퍼 그레이트 태그 리그 94에서 오오타니 신지로와 조를 이뤄 우승하였다. 일본에서 큰 활약을 한 뒤 벤와는 미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굳혀 WWF(현 WWE)에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계약에 실패했고 ECW와 계약을 맺었다.

2.3. ECW~WCW

ECW로 이적한 뒤 벤와는 사부(Sabu)와 대립했는데, 사부와 경기하던 도중 백 바디 드롭으로 사부의 목을 부러트리면서 "더 크리플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딘 말렌코, "프랜차이즈" 셰인 더글라스와 함께 트리플 쓰렛이라는 악역 유닛을 결성했고 딘 말렌코와 태그팀을 이뤄 ECW 태그팀 타이틀을 따내지만 1995년 4월 퍼블릭 에너미에게 태그팀 타이틀을 빼앗겼다. 1995년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열린 베스트 오브 슈퍼 주니어스 대회에서 벤와는 전 태그팀 파트너였던 오오타니 신지로를 물리쳤다. 경량급에서 상당한 이름을 떨친 후 벤와는 WCW와 두 번째로 계약을 맺었다. WCW로 건너간 뒤 릭 플레어, 안 앤더슨, 브라이언 필먼과 함께 뉴 포 호스맨(Four Horseman)을 결성했다.

2.3.1. 각본에서 현실이 되어 버린 대립

벤와는 당시 부킹을 맡은 케빈 설리번과 대립하였다. 설리번은 자신의 스토리상 매니저이자 실제 아내이기도 했던 낸시가 벤와와 엮이는 각본을 연출했다. 그런데 '각본'을 하는 와중에 벤와와 낸시가 실제 연애관계로 발전해버린 탓에, 벤와와 설리번은 백스테이지에서까지 난투를 벌이는 등 관계가 악화되었다.

딘 말렌코, 비키 게레로, 낸시의 동생 샌드라 등은 당시 케빈 설리번이 낸시에게 가정 폭력을 가했고 벤와는 그 보호자 역할을 해주었다고 증언하였으나, 케빈 설리번은 그런 혐의를 부정했다.[3]

이후 크리스 벤와와 낸시는 아들 대니얼을 임신했고, 이후 2000년에 결혼했다.

1997년 WCW 배쉬 앳 더 비치에서 크리스 벤와는 패배하는 자가 은퇴를 해야 하는 커리어 엔딩 매치를 붙어 설리반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1997년 벤와가 소속되었던 포 호스맨은 nWo와 대립, 워 게임에서 맞붙었는데 nWo에게 습격을 당하여 부상을 당했던 커트 헤닉이 포 호스맨을 배신하고 nWo에 들어감으로써 포 호스맨은 패배했다.

2.3.2. 선역으로써의 활동, 포 호스맨의 재결합

1998년 들어 벤와는 레이븐이 이끄는 스테이블 레이븐 플락과 대립했다. 레이븐과 벤와는 WCW 솔드 아웃(1998)에서 레이븐 룰로 대결했는데, 벤와가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를 걸었지만 레이븐은 기절까지 하면서도 끝까지 탭아웃을 하지 않았다. 결국 레이븐이 기절하여 경기를 할 힘이 없었으므로 벤와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허나 경기가 끝나고 레이븐 플락 멤버들이 난입해서 벤와를 공격할 때 딘 말렌코가 난입하여 벤와를 구해주었다. 그리고 벤와는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와 대립하는데 WCW 수퍼브롤 8에서 DDP가 가지고있던 WCW US 타이틀에 도전을 하지만 패배했고, 그 후 레이븐, DDP와 함께 셋이서 대립을 이어나갔다. 이 대립이 끝난후 벤와는 WCW TV 챔피언인 부커 T와 대립했다. 벤와는 부커 T를 누르고 TV 챔피언에 오르지만 일주일후 부커 T가 다시 챔피언에 올랐다. 벤와는 핀레이의 도움으로 부커 T를 나이트로에서 이기면서 다시 TV 챔피언에 오르고 둘의 대립은 더욱 심해졌다.

벤와는 1998년 WCW 슬램보리에서 핀레이를 상대로 TV 타이틀전을 치렀으나 부커 T의 방해로 타이틀을 잃었다. 같은해 WCW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쉬에서 TV 챔피언 핀레이에게 도전할 권한을 두고 부커 T와 7전 4선승제 경기를 벌였는데 3:3 스코어로 동점이 되었다. 마지막 7번째 경기에서 심판이 기절한 사이 nWo 멤버였던 브렛 하트가 난입하여 부커 T를 의자로 공격, 벤와를 nWo에 가입시키려 했지만 벤와는 이를 핀하지 않고 심판에게 정황을 말하여 자기 스스로 반칙패를 당했다. 부커 T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쉬에서 다시금 벤와와 넘버원 컨텐더 매치를 다시 했는데, 결국 벤와가 졌다. 이 경기는 WCW의 수많은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힌다.[4] 이후 벤와는 딘 말렌코와 함께 스티브 맥마이클, 그리고 은퇴한 안 앤더슨을 데려와 포 호스맨의 재결성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WCW와 법정문제로 등장하지 못했던 릭 플레어가 다시 돌아오면서 포 호스맨은 다시 재결성되었으나 1998년 중반에 입은 팔부상이 벤와를 괴롭혔다. 하지만 벤와는 부상을 견뎌내고 브렛 하트, 레이븐, 크리스 캐년 등과 경기를 치르며 1998년을 마쳤다.

2.3.3. WCW에서의 마지막 활동, 1일 WCW 월드 챔피언

1999년 2월 벤와는 말렌코와 함께 태그팀 타이틀 더블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서 승리했고 WCW 수퍼브롤 9에서 브라이언 아담스, 호레이스 호건을 상대로 스틸 케이지 매치를 벌여 철창 꼭대기에서의 다이빙 헤드벗을 선보이며 말렌코의 핀폴로 승리했다. 벤와와 말렌코는 커트 헤닉, 배리 윈드햄과 대립했는데, WCW 언센서드에서는 안 앤더슨의 도움으로 럼버 잭 & 스트랩 매치에서 승리를 따내었다. 이 무렵 포 호스맨과 벤와는 벤와 악역으로 전환했다. 레이븐, 패리 새턴과도 대립하여 WCW 스프링 스탬피드에서 격돌했는데, 역시 안 앤더슨의 도움으로 승리했다. 레이븐, 새턴과의 대립에 레이 미스테리오 Jr, 빌리 키드먼도 끼어들어 WCW 슬램보리(1999)에서 3웨이 태그팀 매치로 맞붙었는데, 크리스 캐년이 개입하여 레이븐과 새턴이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벤와는 태그팀 타이틀을 잃었다.

6월에는 포 호스맨과 릭 플레어를 떠났고 릭 플레어의 세력과 대립했다. DDP, 뱀뱀 비글로우를 상대로 벤와는 패리 새턴과 팀을 맺어 릭 플레어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태그팀 타이틀을 획득하지만 WCW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쉬(1999)에서 DDP, 크리스 캐년에게 타이틀을 빼앗긴다. WCW 배쉬 앳 더 비치(1999)에서는 DDP, 뱀뱀 비글로우, 크리스 캐년의 트라이어드가 가지고 있던 태그팀 타이틀에 도전, 3:2의 핸디캡 매치로 맞붙은 결과 수적으로 열세인 벤와, 새턴의 팀이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딘 말렌코, 셰인 더글라스와 함께 "레볼루션"이라는 유닛을 조직한다. 8월에는 DDP와 대립을 했는데, 8월 9일 나이트로에서 더스티 로즈가 릭 플레어의 아들인 데이빗 플레어에게 크리스 벤와와 US 타이틀 방어전을 하라고 지시했다. 데이빗 플레어를 꺾고 벤와가 WCW에 머물었던 기간 중 가장 큰 타이틀이었던 US 타이틀을 획득했다.

WCW 로드 와일드에서 벤와와 DDP는 US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고 이후 시드 비셔스, 릭 스타이너와 대립을 맺었다. 8월 나이트로의 WCW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배틀로얄에서 벤와와 말렌코가 마지막까지 남았지만 시드 비셔스 때문에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결국 시드와 벤와는 폴 브롤에서 대결하게 되었다. WCW 폴 브롤에서 벤와는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를 걸었고 곧이어 시드가 빠져나와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음날 열린 나이트로에서 벤와는 시드가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에 항복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주장이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벤와는 그 날 딘 말렌코와 재대결을 벌여 롤업으로 승리하면서 도전권을 획득, 같은 날 릭 스타이너와 TV 타이틀을 놓고 대결하여 TV 챔피언에 올랐다. 일주일 뒤 열린 9월 20일 나이트로에서 당시 WCW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스팅과 맞붙었으나 패배하고 말았다. 10월 4일 나이트로에서는 5월 23일 WWE에서 열렸던 WWF 오버 디 엣지에서 경기를 치르려는 도중 추락사한 브렛 하트의 동생 오웬 하트를 기리기 위해 브렛 하트와 경기했는데, 나이트로 역사상 가장 경기가 되었고 여기서 벤와, 브렛 둘 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국 브렛이 이겼다. 둘은 경기 후 서로 악수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벤와는 결국 레볼루션을 탈퇴했다.

WCW 할로윈 해벅에서 릭 스타이너와 TV 타이틀 매치로 맞붙었으나 딘 말렌코가 방해하여 패배하면서 타이틀을 내주었다. 이로 인해 레볼루션과 벤와가 몇 달간 대립했다. 10월에는 스팅WCW 헤비급 타이틀전 도중 심판 찰스 로빈슨을 공격하면서 타이틀이 공석이 되었는데, 타이틀의 주인을 가리기 위해 10월 말부터 11월의 PPV인 WCW 메이헴까지 32강 토너먼트가 열렸다. 벤와는 여기서 딘 말렌코ㆍ메두사ㆍ스캇 홀ㆍ제프 제럿을 물리치며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결승전에서 브렛 하트를 만난 벤와는 역시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도중 딘 말렌코와 아웃사이더즈가 방해했지만 골드버그가 나타나 도왔다. 벤와가 브렛에게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를 걸었지만 브렛이 이를 뒤집어 샤프 슈터로 승리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12월에 벤와는 WCW 헤비급 타이틀 토너먼트전에서 자신을 공격했던 아웃사이더즈, 제프 제럿과 대립했다. WCW 스타케이드에서 스캇 홀이 가진 US 타이틀을 놓고 래더매치로 경기하기로 예정되었으나, 홀이 부상을 입어 타이틀이 박탈되자 벤와에게 타이틀이 넘어왔다. 벤와는 래더매치로 아무에게나 도전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제프 제럿이 도전하여 명승부를 벌였다. 벤와는 사다리 꼭대기 위에서 다이빙 헤드벗을 작렬한 후 천장에 걸린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첫 방어전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다음날 제럿과 재경기를 벌였는데, 벤와가 제럿을 제압하고 사다리를 오르려는 순간 사다리가 부서졌다. 이때 정신을 차린 제럿이 벤와에게 기타샷을 작렬시킨 뒤 다른 사다리를 꺼내 올라가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패배하고 말았다.

벤와는 시드 비시어스와 제프 제럿, 그리고 제럿이 소속된 nWo와 대립했다. 벤와는 제럿을 상대로 US 타이틀전을 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WCW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브렛 하트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벤와가 브렛 대신 경기를 치르었다. WCW 솔드 아웃에서 시드 비시어스를 물리치고 WCW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 벨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음 날 다시 타이틀은 공석이 되었는데, 벤와를 비롯한 딘 말렌코ㆍ패리 새턴ㆍ에디 게레로가 WWF(현 WWE)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벤와가 WCW를 떠나 WWF로 이적한 데에는 아내 낸시를 둘러싸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케빈 설리반이 WCW의 부커가 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2.4. WWF

2.4.1. 데뷔

1월 31일 러 이즈 워에서 등장한 벤와는 패리 새턴, 딘 말렌코, 에디 게레로와 함께 '래디컬즈'라는 스테이블로 등장, '로드 독' 제시 제임스, 빌리 건을 공격하여 WWE에 데뷔했다. 이날 첫 등장한 4명은 캑터스 잭(믹 폴리)의 초대로 등장하는 역할로 나왔지만 당시 거의 WWE를 조종하다시피 하던 트리플 H가 이들을 거부했다. 다음날 녹화한 스맥다운!에서 래디컬즈는 WWE에서 활약하느냐 마느냐가 달린 3경기를 치렀는데, 벤와는 마지막 3번째 경기에서 트리플 H와 맞붙었지만 패배했고 나머지 래디컬즈 멤버들도 패배하여 WWE에서 활약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래디컬즈는 일주일 뒤 러에서 캑터스 잭을 배신하고 트리플 H와 손을 잡으면서 악역으로 전환했다. 원래 벤와를 비롯한 래디컬즈 멤버들은 선역으로써 트리플 HDX와 대립할 예정이었으나, 에디 게레로가 팔에 부상을 입자 악역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이후 벤와는 싱글로서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 제리코, 커트 앵글과 대립을 맺은 벤와는 WWF 레슬매니아 2000에서 앵글이 가지고 있던 유러피언/인터콘티네탈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3자간 경기를 벌였다. 그 경기에서 벤와는 첫 번째 폴을 따내서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이 됐고 제리코는 두 번째 폴을 따서 유러피언 챔피언이 됐다. 제리코와 벤와는 계속해서 대립을 맺어 WWF 백 래쉬에서 싱글매치로 맞붙었다. 벤와가 스완 다이브 헤드벗을 하려는 순간 제리코가 벨트를 들어올려 벤와가 벨트에 헤드벗을 하자 심판이 벤와의 반칙승을 선언했다. 며칠 뒤 다시 열린 재경기에서는 제리코가 벤와를 라이언설트로 꺾어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에 올랐지만, 며칠 뒤 또 재경기가 열려 특별심판 트리플 H의 도움으로 벤와가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이 되었다. WWF 저지먼트 데이에서 제리코와 다시 격돌하여 벤와는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로 제리코를 탭아웃시키고 승리를 거두었다.

벤와는 킹 오브 더 링 토너먼트에서 엑스-팍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지만 킹 오브 더 링 직전에 열린 스맥다운에서 리키시의 반자이 드롭에 패배,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WWF 킹 오브 더 링(2000)에서 리키쉬와 다시 만난 벤와는 리키쉬가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에 항복하지 않자 의자로 리키쉬를 공격하여 반칙패,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후 셰인 맥마흔과 얼마간 같이 다녔는데, WWF 풀리 로우디드(2000)에서는 WWE 챔피언이던 더 락에게 도전했고 심판 얼 헤브너의 오판으로 벤와가 이기는가 싶었으나[5] 당시 커미셔너였던 믹 폴리가 재경기를 지시, 그 결과 락 바텀을 맞고 패배하고 말았다.

셰인 맥마흔의 도움으로 얼마 후 러에서 다시 더 락과 타이틀전을 벌인 벤와였지만 크리스 제리코가 개입하여 패배했다. WWF 섬머슬램에서는 제리코와 3판 2선승제로 맞붙어 1:1 상황까지 갔는데, 제리코에게 롤업을 하는 동시에 로프를 손으로 잡으면서 승리하였다. 제리코를 꺾은 후 다시 더 락과 대립했는데, 언더테이커, 케인이 대립에 끼어들면서 WWF 언포기븐에서는 4자간 매치가 열렸다. 벤와는 언더테이커에게 체어샷을 날려 3카운트를 얻어내 WWF 챔피언에 오르는가 싶었지만, 커미셔너였던 믹 폴리가 다시 나타나 언더테이커의 발이 로프에 걸려 있었다고 주장하여 재경기를 지시했다. 결국 언더테이커에게 초크 슬램을, 더 락에게 락 바텀을 당하면서 승리는 더 락에게 돌아갔다.

다음날 러에서 벤와는 (풀리 로우디드, 언포기븐에서 재경기를 한 탓에) 두 번이나 승리를 도둑 맞았다고 주장하며 더 락과 재경기를 하자고 요구했고, 결국 메인이벤트로 더 락과 재경기가 열렸다. 경기 중간 셰인 맥마흔이 벤와의 실수로 체어샷을 맞아 쓰러졌다. 트리플 H스테파니 맥마흔이 나와 셰인의 상태를 살피러 나온 상태에서 더 락 때문에 벤와가 트리플 H와 충돌, 락 바텀을 맞고 패배했다. 이에 벤와는 트리플 H와 대립을 시작, WWF 노 머시에서 맞붙었으나 스테파니가 끼어들어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벤와는 딘 말렌코, 패리 새턴, 에디 게레로와 래디컬즈를 재결성하여 새로 구성된 DX와 대립하였다. WWF 서바이버 시리즈(2000)에서 래디컬즈는 빌리 건차이나케이-퀵로드 독으로 구성된 DX를 상대하여 벤와가 빌리 건을 마지막으로 제거하면서 승리했다. WWF 아마겟돈(2000)에서 벤와는 빌리 건과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놓고 경기를 열었는데,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로 3번째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따냈다.

2.4.2. 선역 전환 With 크리스 제리코

2001년 1월 WWF 로얄럼블에서 크리스 제리코와 벌인 래더매치에서 아쉽게 패배하여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내주었다. WWF 노 웨이 아웃에서 엑스팍에디 게레로크리스 제리코와 4자간 매치를 벌였으나 엑스팍이 제리코에게 핀을 내주면서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이후 커트 앵글과 대립하는 도중에 선역으로 전환, WWF 레슬매니아 17에서 대결하였다. 여기서 커트 앵글이 롤업을 걸면서 동시에 벤와의 타이즈를 잡아당기는 반칙을 쓰는 바람에 앵글이 승리하였다. 한 달 뒤 WWF 백 래쉬(2001)에서 벤와와 앵글은 30분 서브미션 매치를 했는데, 30분이 다 되었을 때는 동점이었다. 이에 서든데스 룰이 적용, 벤와가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로 승리했다. 앵글과 대립하기는 WWF 저지먼트 데이(2001)에서도 계속되었는데, 벤와가 앵글의 금메달을 훔쳐 다소 코믹한 대립을 보여주기도 했다.[6] 저지먼트 데이에서는 3판 2선승제로 맞붙어 1:1 상황에서 마지막 래더매치로 맞붙었는데, 에지ㆍ크리스찬이 끼어들어 패배했다. 하지만 그날 있었던 태그팀 터모일 매치에서 크리스 제리코의 미스테리 파트너로 등장하여 승리하면서 트리플 H, 스티브 오스틴의 태그팀 타이틀에 도전권을 얻었다.

5월 21일 러 이즈 워에서 열린 태그팀 챔피언십에서 트리플 H, 스티브 오스틴과 맞붙은 벤와와 제리코는 기적적으로 승리를 거뒀고[7] 이 경기에서 트리블 H는 허벅지에 부상을 입은 탓에 거의 7개월 동안이나 결장했다. 다음날 녹화된 스맥다운!에서는 하디 보이즈더들리 보이즈에지 & 크리스찬과 TLC 매치를 가졌고 경기도중 부상을 당하여 링 밖으로 후송되었던 벤와가 다시 나타나 제리코와 함께 벨트를 따내면서 승리했다. 5월 28일 열린 러에서 스티브 오스틴과 맞붙은 벤와는 역으로 오스틴에게 크로스페이스를 걸렸는데, 벤와가 항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빈스 맥마흔이 심판에게 오스틴의 승리로 판정할 것을 지시, 패배하고 말았다. 5월 31일 스맥다운에서 열린 재경기에서 벤와는 오스틴에게 저먼 스플렉스를 10번이나 작렬시키지만 벤와가 빈스에게 신경을 쓰는 사이 오스틴에게 롤업을 당해 졌다. WWF 킹 오브 더 링에서는 크리스 제리코, 오스틴과 3자간 매치를 벌였지만 오스틴이 승리했고, 벤와는 목 부상을 입은 탓에 장기 결장에 들어갔다.

2.4.3. 초대 WWE 태그팀 챔피언

로스터 스플릿 때문에 선수들이 로우, 스맥다운의 브랜드로 서로 갈라졌고 벤와는 스맥다운 소속이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정작 복귀는 스맥다운이 아닌 로우에서 하면서 로우 소속이 되었다. 5월 27일 캐나다의 애드먼턴에서 열린 로우에서 벤와는 1년 만에 선역으로 컴백하였고, 같은날 러에서 열린 메인이벤트였던 랍밴댐과 에디 게레로간의 래더매치가 끝난 후 스티브 오스틴을 공격하면서 악역으로 전환했다. 7월 벤전스에서 벤와는 에디 게레로와 팀을 맺어 스파이크 더들리&버버레이 더들리를 상대로 테이블 엘리미네이션 매치를 벌였으나 패했다. 얼마 후 랍밴댐이 가진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도전권을 얻어낸 후 벤와는 랍 밴 댐을 꺾고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십을 따냈다.

그 직후에 벤와는 에디 게레로와 함께 스맥다운으로 이적하여 WWE 섬머슬램에서 랍 밴 댐과 재경기하였지만 패배해 다시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로우로 넘겨주었다. 이후 한동안 특별한 대립이 없었으나 앵글과 대립하면서 언포기븐에서 맞붙었고 반칙을 이용한 롤업으로 승리를 챙겼다. 얼마 뒤 스테파니 맥마흔의 지시로 벤와는 앙숙인 커트 앵글과 한 팀이 되어 WWE 태그팀 챔피언십 토너먼트전을 치르었다. 둘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여러 팀을 물리치고 WWE 노 머시에서 에지 & 레이 미스테리오와 맞붙어 멋진 경기 끝에 승리해 첫 WWE 태그팀 챔피언에 등극했다.[8]

하지만 11월 7일 에지 & 레이에게 타이틀을 빼았겼다.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다시 태그팀 타이틀에 도전하나 에디 게레로 & 차보 게레로의 로스 게레로스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9] 12월 5일 넘버원 컨텐더 매치에서 벤와는 에디 게레로를 탈락시키지만 에디의 공격으로 에지에게 탈락당했고 이에 아마겟돈에서 에디와 경기하여 그를 꺾었다.

2.4.4. 정상을 향한 투쟁길

WWE 로얄럼블에서 커트 앵글WWE 챔피언십 벨트를 놓고 경기를 벌였는데, 앵글의 집요한 앵클 락에 탭아웃했다.[10] 한달 뒤 노 웨이 아웃에서는 브록 레스너와 팀을 이뤄 2:3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커트 앵글의 스테이블인 팀 앵글을 꺾는다.[11] 이후 레슬매니아에서 라이노와 팀을 이뤄 앵글 및 로스 게레로스와 WWE 태그팀 챔피언십을 걸고 3웨이 태그 매치를 가졌으나 아쉽게 패했다. 이후 U.S 타이틀 토너먼트전이 열렸고 벤와는 태그팀 파트너인 라이노, 매트 하디를 꺾으면서 벤전스에서 에디 게레로와 맞붙었으나 경기 도중, 그간 불화를 빚던 라이노가 벤와에게 고어를 날리면서 U.S 타이틀 획득은 물거품이 되었다.

WWE 섬머슬램에서는 에디 게레로ㆍ라이노ㆍ타지리를 상대로 4자간 매치를 벌였으나, 에디가 라이노를 핀함으로써 타이틀 획득은 다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한편 WWE 노 머시(2003)에서는 A-트레인과 경기를 벌여서 샤프슈터로 탭아웃시키며 승리를 거뒀는데, 이 무렵 사망한 하트가의 전설 스튜 하트를 추모하였다.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앵글의 팀에 가세하여 브록 레스너를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로 항복시키는 대활약을 하였고, 그 덕에 앵글의 팀이 승리를 거두었다. 11월 27일 스맥다운!에서는 WWE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20인 배틀로얄에 참가, 존 시나와 함께 살아남았다. 일주일 뒤 12월 4일 배틀로얄에서 같이 살아남았던 존 시나를 꺾고, 같은 날 브록 레스너에게 도전했으나 브록이 벤와의 다리에 체어샷을 날린 뒤 신무기인 브록 락을 선보이면서 벤와를 실신시키는 바람에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2.4.5. The Rabid Champion

크리스 벤와의 최고 전성기였던 경력이다.

1월 WWE 로얄럼블(2004)에서는 1번으로 로얄럼블 매치에 참가하여 마크 헨리, 라이노, 맷 모건, A-트레인, 어네스트"더 캣" 밀러[12] 등을 탈락시켰고 마지막에는 빅 쇼마저 혼신의 힘을 다해 탈락시키면서 로얄 럼블 우승과 함께 월드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다음 날인 1월 26일 러에서는 트리플 H, 숀 마이클스,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세그먼트 도중 등장하여 로우로의 이적을 알린다. 이후 레슬매니아 20에서는 트리플 H, 숀 마이클스와의 3자간 경기가 부킹 됐고 이는 레슬매니아 사상 최초의 3자간 월드 타이틀전이었다.

세 선수는 명승부를 펼쳤고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는데,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트리플 H의 페이스로 흘러가나 싶었지만 막바지 마이클스가 링 밖에서 실신해 있던 사이 트리플 H에게 벤와의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가 터졌다. 트리플 H는 이를 뒤집으려 했지만 벤와는 집요하게 놓지 않았고[13] 고통을 참다못한 트리플 H는 결국 탭아웃 하면서 생애 첫 메인 타이틀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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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는 절친이자 당시 스맥다운의 WWE 챔피언에디 게레로가 등장하여 벤와의 승리를 축하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엔딩은 팬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십중팔구 최고의 레슬매니아 엔딩이라고 칭송받을 정도로 감동 그 자체였다.[14] 둘 다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지만 이들의 최후와 평가는 서로 너무나도 상반되었다.

3월 22일에는 드래프트 로터리가 열렸고 월드 챔피언이 된 벤와는 계속해서 로우에 남았다. 트리플 H는 스맥다운!으로 이적하는가 싶었지만 다시 로우로 돌아왔고[15] 벤와는 계속하여 트리플 H, 숀 마이클스와 대립을 벌였다. 고향인 캐나다의 애드먼턴에서 열린 WWE 백 래쉬 메인 이벤트에서는 지난 레슬매니아의 재경기가 열렸고, 1997년 캐나다의 몬트리얼에서 있었던 몬트리올 스크류잡의 관련인물 중 숀 마이클스에게 샤프슈터를 걸어 탭아웃을 받아내고 타이틀을 지켰다. 다음 날 4월 19일 러에서 숀 마이클스가 벤와에게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 경기를 제안하지만 에릭 비숍이 등장하여 해당 경기를 2주 뒤에 부킹했다. 당일 같은 캐나다 출신인 에지가 에볼루션에게 공격을 당하자 에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갔다가 벤와도 공격을 받았다. 에볼루션이 퇴장하려는 순간 에릭 비숍이 등장, 벤와와 에지가 한 팀이 되어 월드 태그팀 챔피언십 타이틀을 놓고 챔피언인 릭 플레어, 데이브 바티스타와 경기를 부킹했다. 경기 막판 에지가 바티스타에게 스피어를 작렬시키면서 승리해 벤와와 에지는 자신의 조국 캐나다에서 태그팀 타이틀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5월 3일 열린 숀 마이클스와의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 매치는 트리플 H가 개입하여 숀 마이클스를 공격했고 벤와가 이를 핀하여 승리했다. 5월 31일 캐나다의 퀘벡주에서 열린 러에서 라 레지스탕스와 태그팀 타이틀 매치로 맞붙었으나, 에지가 실수로 벤와에게 스피어를 작렬시켰는데 그 틈에 에지가 라 레지스탕스의 피니쉬에 당하여 태그팀 타이틀을 잃었다. 6월 13일 배드 블러드에서 케인과 벌인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케인의 플라잉 클로스라인을 크로스페이스로 반격하고, 저항하는 케인에게 크로스페이스의 팔을 바꾸는 척하다 기습 롤업으로 승리했다. 한편 에볼루션과 RAW 단장 에릭 비숍이 자기 각본상 조카 유진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벤와는 유진을 살렸지만, 체어샷으로 트리플 H이 아닌 유진을 가격했다. 벤와가 유진에게 사과하고는 에릭 비숍에게 찾아가 "내가 트리플 H에게 월드 타이틀 도전권을 줄 테니까, 제발 유진만이라도 다치게 하지 말라."라고 부탁해 트리플 H에게 도전권을 주었다. 결국, 벤전스에서 유진이 트리플 H에게 체어샷을 날려 롤업으로 승리해 타이틀을 방어했다. 60분 아이언 맨 매치에서도 유진의 도움으로 스코어 4-3으로 벤와의 승리.[16]

허나 WWE 섬머슬램(2004)에서 당시 신예로서 막 푸쉬가 주어지려던 랜디 오턴에게 클린 핀폴로 패하며 월드 헤비웨이트 타이틀을 내주었다. 그러나 지독하게 싸웠던 트리플 H와는 달리 랜디에게 그를 인정한다는 듯 악수를 건넸고 그도 이를 받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월드 헤비웨이트 타이틀 전선에서 내려와 다시금 에볼루션과 대립하는 한편, 에지와 함께 팀을 이뤄 라 레지스탕스를 제압하고 다시 월드 태그팀 챔피언십을 획득했다. 이때 갓 턴힐 조짐을 보이던 에지는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에 대한 욕망을 강하게 드러내며 태그팀 챔피언 방어에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벤와 혼자서 타이틀을 지키기도 했다. 결국 WWE 타부 튜즈데이(2004)에서 예정돼있던 월드 태그팀 챔피언십 매치에서 에지가 빠져나가면서 완전히 돌아섰고, 벤와는 혼자서 혈투를 벌였지만 중과부적이었던지 라 레지스탕스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넘겨주었다. 이후 2005년 초반까지 에지와 지독한 악연 관계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벤와의 전성기이긴 했으나 그의 프로레슬러, 정확하게는 엔터테이너로서 지닌 한계도 동시에 드러난 시기이기도 했다. 우선 월드 챔피언임에도 쇼의 주인공이 아닌 묘한 대접을 받았다. 물론 메인 이벤터로 대접받긴 했지만, 숀 마이클스와 트리플 H의 대립에 휘말렸다는 인상을 주는 세그먼트와 매치들이 많았다. 애초에 레슬매니아 20의 삼자간 경기도 그 둘의 대립에 벤와가 끼어든 형국이었고, 4월의 백래쉬 이후에도 숀 마이클스와 트리플 H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용도로 크리스 벤와와의 매치와 챔피언 타이틀이 사용되었을 뿐이었다. 2004년 4월 이후의 RAW의 포커스는 크리스 벤와가 아니라 숀 마이클스, 트리플 H에게 맞춰졌다고 볼 수 있었다. 매번 벤와와의 타이틀 매치에 서로가 난입해 포커스를 가져가는 일이 일어났다.

월드 챔피언으로서 크리스 벤와의 캐릭터는 레슬매니아 20, 백래쉬에서 승리한 이후로 동력을 크게 잃은 상태였다. 언더독으로서 인간승리 시나리오를 만든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영화처럼 레슬매니아 20에서 프로레슬링이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나리오는 계속 이어져야 했다. 벤와는 뛰어난 워커로서 매번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그외의 부분에서는 관중이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이 부족했었다.[17] 무매력 선역 챔피언으로서 5개월간 있다보니 반응도 시들해졌고 결국 한계를 느낀 WWE 수뇌부도 랜디 오턴으로 챔피언을 교체하는 수를 두었다. 이후 벤와가 월드 챔피언 전선에서 서서히 멀어졌음도 이 시기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2.4.6. US 챔피언, 절친의 사망

레슬매니아 21의 머니 인 더 뱅크 매치에 참가하고 러에서의 골드 러시 토너먼트에서 트리플 H에게 다시 승리를 거두는 등 활약을 보였지만 타이틀에서는 멀어진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머인뱅 레더 매치에서 타이틀 획득 눈 앞에 있던 상황에 에지에게 공격당해 쓰러지면서 다시금 그와 악연이 이어졌다. 결국 WWE 백 래쉬에서 에지를 상대로 라스트 맨 스탠딩 매치를 치렀지만, 에지가 머인뱅 가방 속에 숨겨놨던 벽돌을 이용해 벤와를 내리쳐서 끝내 10카운트를 내주며 지고 말았다. 이후 타지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드래프트 로터리를 통해 다시 스맥다운행이 결정되었다. 스맥다운으로 이적하기 전 WWE에서 주최한 PPV인 ECW 원나잇 스탠드에 출전, 악역이 된 에디 게레로를 제압했다.

스맥다운으로 돌아온 뒤 벤와는 WWE 섬머슬램(2005)에서 올랜도 조던이 보유한 U.S 타이틀을 따냈고 최단 경기시간(25.5초)이라는 굴욕도 함께 안겨줬다. 게다가 이후 올랜도 조던을 상대로 한 방어전들에서 계속 경기시간을 단축해나가며 올랜도 조던을 조롱하였다.[18]하지만 부커 T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르던 중 부커 T의 아내 샤멜의 방해로 부커T에게 U.S 타이틀을 내주었다. 이 때문에 벤와는 백스테이지에서 부커를 찾아 화를 냈다.[19] 결국 부커T는 링 위에서 벤와에게 사과하기로 했지만 사과는커녕 벤와를 공격하며 악역으로 전환해 벤와와 긴 대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 무렵 절친했던 친구 에디 게레로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저랑 에디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내려서 항상 가던 호텔에 간 뒤, 로비에서 크리스를 만나 항상 하던 것처럼 다음 날 일곱 시에 만나 운동을 하기로 하고 각자 방으로 갔습니다. (중략) (에디의 사망이 확인된 후) 크리스가 전화를 걸더군요.

"어이, 지금 밑에 내려왔는데 어딨어?"
"지금 자리에 앉아 있어?"
"어, 그런데."
"잘 들어. 에디가 오늘 아침에 세상을 떠났어."

저에게 들려온 것은, 평소에는 그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 남자가 곡소리를 내며 통곡하기 시작하는 소리였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저 깊은 데서 올라오는 소리였죠.
차보 게레로, 다큐멘터리 Dark Side of the Ring 벤와(1편)

파일:벤와게레로1.gif 파일:벤와게레로2.gif
에디 게레로 추모 인터뷰에서 오열하는 벤와. 크리스 제리코가 자서전을 통해 회상하길 가뜩이나 자신의 절친인 동료들이 한명한명 세상을 떠나는 것에 멘탈이 터지며 정신이 나가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할 정도로 심리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에디의 죽음이 아예 확정타로 들어가며 이때 눈물 콧물 다 짤 정도로 통곡한 후로 감정 없는 인형처럼 변해갔다고 한다. 어찌보면 이때부터 벤와의 최후가 확정된 채로 죽음으로 향하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에디 게레로 추모쇼에 나온 벤와는 메인 이벤트에서 트리플H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부커T와 대립을 계속 이어나갔는데 U.S 챔피언십에서 심판의 판정이 애매하게 나오는 바람에 롱 단장의 결정으로 U.S 챔피언은 공석이 되는 일이 일어났다. 롱 단장의 지시로 둘은 WCW 때처럼 '베스트 오브 세븐'이라고 이름붙인 7판 4선승제 경기로 US 타이틀을 가져가기로 합의했다. 부커 T는 초반 3경기를 승리하며 3-0으로 벤와를 밀어붙이던 중 부상으로 인해 이후 경기에 대타로 랜디 오튼을 내세웠다. 벤와는 랜디 오튼과의 이후 3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어버렸으나 마지막 한 경기에서 패배하여 아쉽게도 U.S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U.S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하더니 벤와는 PPV 노 웨이 아웃에서 부커T를 꺾고 다시 U.S 챔피언십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2.4.7. 스맥다운에서의 마지막 커리어

이후 U.S 챔피언으로 해를 넘겨서도 나름 순항하다가 WWE 레슬매니아 22에서 JBL에게 US 타이틀을 내준[20] 벤와는 핀레이와 대립을 시작하여 WWE 저지먼트 데이에서 그를 꺾었지만, 어깨 부상 탓에 마크 헨리에게 부상을 입었다는 각본으로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휴식 끝에 컴백한 후 10월 스맥다운에서 미스터 케네디를 탭아웃시키며 다시 US 타이틀을 가져오는 데 성공,[21] 이후 US 타이틀을 놓고 차보 게레로와 대립을 벌였으며[22] WWE 서바이버 시리즈(2006)WWE 아마겟돈(2006)에서 연달아 방어전을 벌여 타이틀을 지켜냈다.

2.4.8. ECW로 이적, 그러나...

복귀 후 U.S 챔피언십을 따내고 해를 넘기도록 챔피언십을 유지하고 있던 벤와는 당시 신예 몬텔 본테비어스 포터와 대립을 시작하게 된다. 이 때 레슬매니아 23WWE 백 래쉬에서 연거푸 그를 꺾고 타이틀을 지켰지만 WWE 저지먼트 데이 3판 2선승제 경기에서 패해 MVP에게 타이틀을 잃었다. 이후 드래프트 로터리를 통해 WWE의 브랜드로 부활한 ECW로 이적했다. 데뷔전에서 일라이자 버크를 꺾으며 당시 공석이던 ECW 챔피언십의 도전권을 획득, 역시 드래프트 로터리를 통한 바비 래쉴리의 로우 이적으로 공석이 되어버린 ECW 챔피언 자리를 놓고 PPV WWE 벤전스에서 CM 펑크와 맞붙기로 확정되었다.[23] 허나 PPV 당일, 크리스 벤와는 가정 내 문제(Family Emergency)[24]로 결장하여 대신 출전한 쟈니 나이트로가 ECW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아래 후술할 내용으로 그가 더 이상 WWE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다.

2.5. 사망과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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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튜 하트 자택의 지하실.[2] 특히 마지막 그레이트 사스케와의 경기는 멜쳐로부터 별 5개를 받았다.[3] Dark Side of the Ring: Benoit Part One[4] 이 당시의 부커와 벤와는 신체적으로도 한창 전성기여서 경기를 할 때마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연출했고 시합이 늘어갈수록 서로에 대한 정정당당한 라이벌 의식에 불타오른다는 스토리 라인을 통해 떠오르는 두 선역 레슬러의 등장으로 큰 호응을 이 끌었다.[5] 이 경기는 일반적인 WWF의 챔피언쉽 경기와 달리 챔피언인 락이 반칙패를 당하면 벤와가 챔피언이 되는 룰이 있었다. 당시 경기 도중 셰인이 벤와에게 경고를 하는 헤브너의 뒤에서 체어샷을 날렸고 헤브너는 이후 락이 자신에게 체어샷을 날렸다고 생각해 락이 반칙패를 했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었다.[6] 특히 앵글 앞에서 훔친 금메달을 잘 보관해두겠다며 자기 사타구니에 넣었다. 그리고 앵글이 벤와에게서 메달을 빼앗은 뒤에 메달에 키스를 했다가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코미디의 백미.[7] 여담으로 이 경기는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 2001년 올해의 경기 2위에 선정되었다.[8] 이 경기는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 선정 2002년 올해의 경기다.[9] 이 날 경기에서는 비록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으나 커트 앵글의 앵클 락과 자신의 크로스페이스를 에지에게 동시에 선보여 지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10] 이 경기는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 2003년 올해의 경기 2위에 선정되었다.[11] 원래 에지도 여기에 합류하여 6인 태그팀 경기가 되었지만, 에지가 습격당해 경기를 할 수 없게 되어 2:3 핸디캡 매치로 변경되었다. 물론 에지가 습격당한 것은 각본상이었고, 배제된 실제 이유는 바로 그의 목 부상이었다.[12] 1번인 벤와, 2번인 랜디 오턴만이 링에 남은 상황에서 어느 난쟁이가 어네스트 밀러를 소개시키며 그가 등장했다. 둘이 한참 춤을 추면서 즐기는 동안, 쓰러졌던 벤와와 랜디가 어느새 일어나 한 명씩 잡고 둘 다 링 밖으로 내보내 제거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밀러를 제거한 사람은 그를 직접 링 밖으로 던진 랜디이긴 하다. 참고로 당시 밀러가 등장하며 쓴 테마곡은 후에 브로더스 클레이가 펑커사우루스 기믹으로 활동할 때 테마곡으로 재탕되었다.[13] 가까운 로프에 트리플H가 로프 브레이크를 시도했지만, 벤와가 그대로 트리플H를 링 중앙으로 몸을 뒤집어 끌고 갔고, 로프 브레이크를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레슬매니아 20의 명장면 중 하나.[14] 이 경기는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 선정 2004년 올해의 경기에 근소한 차이로 2위로 선정되었다.[15] 트리플 H는 이적이 확정된 당일 RAW에서 에디 게레로와 WWE 챔피언십을 가졌다. 결과는 RAW와 스맥다운의 선수들이 단체로 패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노 콘테스트 처리.[16] 56분째(4분 남은 상태)에 두 번째 심판을 실수로 반격하는 트리플 H는 에볼루션을 불러 벤와를 공격해 트리플 H에게 승리를 주려고 도움을 받았지만, 57분째(3분 남은 상태)에 유진이 관중석에 나타나 에볼루션 맴버들을 없애고, 어디선가 나타난 에릭 비숍에게 원 펀치를 날려 보냈고, 트리플 H에게 체어샷을 날렸다. 59분 45초(15초 남은 상태)에서 심판을 일으켜 벤와를 도와줘, 6초 남은 상태에서 다행히 핀 폴 3 카운트로 성공해 스코어 4-3으로 기록된다.[17] 그의 친구 에디 게레로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이 부분이었다. 에디 게레로는 특유의 캐릭터로 관중들과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힘이 있었는데, 이것이 에디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스맥다운의 메인 이벤터로서 월드 챔피언 전선에 머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18] 올랜도 조던과 한 달 정도 이 스토리를 진행했는데 경기 시작 전 벤와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25.5초 안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보여준다. 근데 그 일이라는게 커피 한잔 타기, 화장실에서 소변 보기 등등 하찮기 그지 없는 일상적인 일들이었다. 그 행동을 다 하고나서 이 시간 동안 자기는 승리했다고 말하는 개그 장면이 포인트. 사실 경기 시간보다 벤와의 인터뷰 시간이 더 길었다(...)[19] 백스테이지에서 부커와 샤멜이 샴페인으로 축제 분위기를 풍기며 축하 키스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가 나타나 "이게 대체 뭐야!! 이게 대체 뭐냐고!!! 쟤가 왜 경기를 방해하고, 이게 대체 뭐냐고?? 어??!!!" 라고 부커에게 화를 내었다. 부커가 화가 엄청난 벤와에게 "진정해 친구야, 내가 너를 핀 폴로 원 투 쓰리로 이겼잖아!"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벤와가 "아니, 너가 핀 폴을 이긴 거 그렇다치고. (샤멜에게) 저 여자가! 감히 내 경기에 나와 로우 블로를 날려 내 경기를 방해했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샤멜이 벤와에게 "아 그래? 당신은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잖아!"라고 변명했다. 부커는 아내를 소리를 지른 벤와를 보고 "침착해봐. 너가 감히 내 아내를 그렇게 말해? 내가 얘기했잖아. 내가 너를 핀 폴로 1, 2, 3로 이겼다고. 넌 아무것도 아닌 깨끗이 패배한 자야!"라며 둘 다 퇴장했고 벤와만 그 자리에 남았다.[20] JBL이 벤와를 핀 폴하는 도중, 로프를 잡아 반칙승으로 인해 벤와는 타이틀을 잃게 되고, 스맥다운 스틸 케이지 매치에서도 질리언 홀의 방해에다가 JBL이 심판 시야를 가려 몰래 로우 블로우로 날려 스틸 케이지에서 탈출해 타이틀 획득 기회를 놓쳤다.[21] 이 때 케네디와 대립 중이던 언더테이커가 시선을 끌어 벤와를 도와주었다.[22] 레이를 계속 폭행하는 차보와 손을 잡은 비키 게레로는 계속 둘이서 레이를 갈구는데 벤와가 나타나 레이를 구출한다. 결국, 에디의 명예를 지켰다가 레이를 배신하는 차보에게 도전장을 내민다.[23] 일라이자 버크를 꺾고 CM 펑크를 상대로 페이스 투 페이스를 한게 마지막 출연이었다.[24] 벤와는 당시 WWE 측에 "가족들이 식중독에 걸려서 피를 토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