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2:26:31

코랄(아머드 코어 시리즈)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코랄
コーラル |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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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위험성
3. 코랄이 이용된 기술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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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에서 등장하는 가공의 물질. 그 자체로 강력한 에너지원인 동시에 정보도체적 특성도 지니고 있는 기적의 신물질이다.

2. 특징

시놉시스에 의하면 코랄은 루비콘 3 행성에서 발견된 인류의 기술과 의사소통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받은 에너지 자원이다. 심지어는 유기생물이 직접 흡수하여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지 밀웜 사육용으로도 쓸 수 있고, 자가 증식하는 성질이 있어 내버려두면 늘어나기 때문에 바닥나지도 않는다는, 그야말로 꿈의 무한 자원이다. 그렇지만 그 성질이 불안정하기에 한때 원인 불명의 대규모 발화 현상을 일으켰으며,[1] 결과적으로 행성 자체를 불태워버리고 생물 환경에 치명적인 오염을 남긴 적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코랄은 여전히 귀중한 연료이자 정보 매개체로서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표현된다. 일단 수많은 성간 기업들이 코랄을 위해 루비콘 3를 들쑤시고 있으며, 똑같이 코랄을 찾아 루비콘 3로 온 핸들러 월터는 이를 손에 넣으면 뇌가 불타버린 주인공도 삶을 되찾을 거액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아레나 랭커 중 한 명인 리틀 쯔이도 코랄을 위해 가족을 따라 루비콘 3으로 밀항했다가 인생이 꼬여 루비콘에서 'AC의 코어를 요람 삼은' 성장기를 보냈다.

루비콘 3의 생존자들 중에는 아예 코랄을 종교적으로 숭배하는 집단인 루비콘 해방 전선도 등장한다. 또한 코랄을 마약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는데, 작중에 등장하는 세력 중 하나인 RaD는 코랄에 중독된 이들이 모여있는 정신 나간 집단이다.

2.1. 위험성

해당 물질을 마약으로 사용하는 집단이 있고, 황폐할지언정 루비콘 지표면에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코랄의 생물학적 유해성 자체는 4 시리즈에서 등장한 코지마 입자와 비교해보면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보면 그 잠재적인 위험성은 코지마 입자에 절대 밀리지 않으며 도리어 몇몇 측면에서 코지마 입자 이상으로 위험한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
  • 향정신성
    '의사소통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발전'이라는 히피 같은 대목에서 불안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코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환청환각 등의 작용이 발생한다. 이렇게 코랄에 중독된 이들은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다 심하면 한낮 물질에 불과한 코랄을 인격체로 대하며 신처럼 숭배하는 등,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해진다. 애시당초 이 세계관에서 뇌 심부 코랄 관리 디바이스는 처음부터 AC 조종 강화 인간용이 아니라 '너희들에게도 코랄의 목소리를 느끼게 해주겠다'라고 미쳐 날뛴 루비콘 조사기술연구소 직원들의 폭주 끝에 나온 물건. 게다가 유해성이 적다고는 하나 엄연히 향정신성 물질이기에 대량의 코랄에 노출될 경우 높은 확률로 중독을 일으켜 사망한다.
  • 생명체의 변이
    최심부 잠입시 지하에 위치한 밀웜 육성 시설이 파괴되어 코랄에 노출되어 지나치게 거대하게 변이한 밀웜들이 지하 여기저기에 붙어있는데 AC와 비교해서 작아보이지 실제 비례를 따지면 현실의 전차급으로 비대하다. 이렇게 변이된 밀웜은 맹독충처럼 폭발해 공격을 하기도 한다. 폭발한 자리에는 다른 코랄 무기처럼 붉은 색 여운을 남긴다.
  • 고에너지 인화성 물질
    코랄은 인화성이 높아 석유와 비슷하게 그냥 태우는 것만으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후술할 자가증식하는 성질과 연계되면 꺼지지 않는 무한동력 화력발전소가 되는 셈. 다만 달리 말하면 한 번 불이 붙으면 연료가 언젠가는 연소되어서 자연적으로 진화되는 다른 물질과 달리[2] 끝 없이 계속 타오른다는 이야기도 된다. 한 곳으로 모이는 집속성과 자가증식성이 결합되면 불이 붙은 코랄이 코랄 군집에 접근하는 것을 반복한 끝에 수습할 수 없는 규모의 군집이 되어 행성규모의 대화재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만 담배꽁초나 스파크 등의 작은 불씨로도 기폭하여 불이 붙어 폭발하는 정도의 인화성 가스 등과 달리 뇌관을 제거하면 그냥 찰흙이나 다름없는 C4가 그렇듯이 코랄의 인화점은 그렇게까지 낮지는 않다. AC 규모에서 운용되는 폭발물이나 에너지 화기로는 코랄의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없다고 언급되며[스포일러] 코랄을 태워서 돌아가는 제너레이터도 초기 내연기관 마냥 간단한 구조는 아닌 것으로 묘사된다. 즉, 한 번 불타면 끝없이 타오르지만 불을 붙이기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물질인 것.
  • 집속성
    코랄은 더 많은 코랄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성질이 있어서 기껏 코랄을 채굴해도 운반 및 보관 등의 관리가 어렵다. 반대로 EN을 사용해 코랄의 지향성을 컨트롤해서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4]
  • 부식
    활성 상태의 코랄은 대부분의 물질을 부식시킨다. AC의 금속 장갑재도 예외는 아니며, 특히 대량의 코랄이 일시에 활성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코랄 급류는 장갑을 아예 찢어버릴 정도로 매우 유독하다. 이는 임무 '갱도 파괴 공작'에서도 반영되어, 해당 구역 내에서는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아도 AP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급류에 휩쓸리면 뭉텅이로 깎여나간다.
  • 전자장비 침식
    코랄에 과도하게 노출된 장비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피아식별 장치가 오류라도 났는지 무차별적으로 주변의 다른 장비를 공격한다.
  • 무한 증식
    코랄은 에너지 자원 주제에 자가 증식하며, 진공에 노출되면 그 증식 속도가 폭발적으로 급증한다. 보통이라면 자원이 고갈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식하는 현상은 인류에 있어서 축복이나 마찬가지였겠지만, 문제는 코랄은 상술한 바와 같이 통제불가능한 위험성을 내포한 물질이라 너무 늘어나면 대재앙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5] 코지마 입자가 접촉한 것을 모조리 죽이지만 용기에 봉인하는 것으로 통제가 가능한 '맹독'이라면, 코랄은 끝없이 증식하며 통제를 벗어나는 '바이러스'에 비유할 수 있다.

상기한 요소들을 종합하지면 최소한 입자가 살포된 지역만 오염시키는 코지마 입자와 달리 코랄은 사람들을 집단으로 미치게 만들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유독한 마약 물질이자, 혹시라도 불이 잘못 붙었다가는 행성계 단위로 폭사할 가능성이 있는 초특급 위험 물질이다. 괜히 행성 봉쇄 기구가 이러한 위험성에 기겁하고 루비콘 3 전체를 봉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 정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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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랄은 자가증식을 하고 자율행동을 하는 생물이며[6] 코랄에서 발산되는 정보 파형을 통해 자아를 가지고 인간과 동등한 지적 수준과 감정을 지닌 정신체를 형성할 수 있는 지적 생명체, 외계인이다.

코랄의 막대한 에너지는 사실 코랄의 생명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었으며, 코랄로 인한 환청과 환각은 사실 마약성 물질이기 때문이 아니라, 코랄 인격체가 내는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G5 이구아수나 주인공이 듣던 이명 역시 코랄의 목소리로, 주인공을 돕는 에어도 사실 인간이 아닌 코랄의 흐름에서 태어난 정신체들 중 하나다. 다만 이들이 인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응집되어 파형을 이루는 경우는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는지 플레이어 시점에서 보면 에어를 제외한 코랄의 목소리는 불씨가 튀는 듯한 소리 정도로밖에 듣지 못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에어와 명확한 의사전달이 될 정도로 교신이 가능하게 된 계기가 치사량의 코랄 격류에 노출된 것임을 고려하면 교신이라 할 정도의 명확한 의사전달은 성립되기 위한 조건도 까다롭고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있다.[7]

루비콘인이라는 뜻을 가진 루비코니언이라는 단어 역시 아이비스의 불에서 살아남은 루비콘 3의 식민지 개척민들을 지칭하며 쓰이지만 사실 진짜 의미는 진정한 루비콘 출신 인격체이자 의사존재인 코랄을 뜻하는 단어이다. 한마디로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 세계관의 인간은 타 행성의 지적생명체갈아대고 착취해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코랄에 대해서는, 그 정체를 아는 등장인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여럿 갈린다. 주인공이나 섬 돌마얀처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교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코랄의 위험성과 끈질긴 생명력을 경계하며 인류의 적으로 규정지은 이들도 있었다. 특히 후자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반영된 결과가 바로 아이비스의 불인데, 사실 이 사건은 스토리 초반부의 설명처럼 불안정한 고에너지 물질인 코랄이 폭발한 천재가 아닌, 코랄이 무제한적 증식 끝에 행성을 벗어나 온 우주에 확산되는 사건이 임박한 것을 알게 된 루비콘 조사기술연구소의 나가이 교수가 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코랄을 소각한 인재였다.

하지만, 행성 대부분은 물론이고 주변 성계에까지 폭발의 여파가 미칠 정도의 재해를 감수했음에도 코랄을 전부 불태우는 데에는 실패했고, 미량의 코랄이 살아남아 증식하여 현재 시점에서는 이를 다시 채취하기 위해 행성 외부의 대기업들이 찾아올 정도에 이른다. 이에 나가이 교수의 유지를 이은 루비콘 기술연구소 생존자들의 조직 오버시어가 다시 한 번, 이번에는 확실하게 남김없이 코랄을 모두 불태워버리기 위해 자일렘을 기동시키는 것이 후반부 엔딩의 분기점이 된다.

이 반전이 드러난 이후, 주인공은 코랄과의 공존을 추구하며 오버시어를 막을지, 아니면 오버시어와 함께 코랄을 멸절시켜야 할지를 선택해야 된다. 어느 분기점을 따르더라도 딜레마를 피할 수 없는 것은, 전 우주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생명을 모두 희생시키며 행성 하나와 그 주변 천체까지 완전하게 파괴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기 때문. 무엇보다도, 코랄이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의지의도를 갖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공존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비스의 불 이전 코랄들은 자신들을 자원이자 연료로 소모하는 것에 개의치 않고 인간과 공존을 원했던 것으로 묘사된다. 섬 돌마얀의 수기에서는 에어와 비슷한 정신체인 세리아와 대화를 나눈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세리아는 그에게 우리가 고갈될 일은 없으며 인류와 함께 더불어 살고 싶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이러한 너그러운 태도에 돌마얀은 지금껏 인류가 코랄을 착취하고 에너지원으로 삼아왔던 악행의 역사로부터 큰 부끄러움과 죄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이것이 코랄이 자신들의 희생을 감수할 정도로 너그러우며 인류에 대한 무조건적 호의를 보이는 것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도록 연출되지는 않는다. 코랄 정신체는 특정 밀도 이상 군집한 코랄로부터 매우 희귀하게 발생하는 특별한 존재로 설명되며, 그렇기에 모든 코랄 입자 하나하나가 지성체라 생각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생물에 비유하자면 개개의 코랄 입자들은 미세한 세포 수준에 불과하며, 따라서 인류가 코랄 일부를 사용한다고 해서 코랄 정신체가 생존에 큰 위험을 느낄 일은 없다고 추측할 수 있다. 코랄 정신체 입장에선 인류에게 코랄을 쓰도록 허락하는 게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떼어주는 수준의 일일 수도 있는 것. 이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는 대신 여러 성계를 지배할 수준의 힘을 지닌 인류와 공생관계가 된다면 생존에 더 유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일부의 코랄이 손실되는 게 아닌 모든 코랄이 멸절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코랄 정신체 역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생존을 걸고 막아내야 하는 문제가 된다.

===# 정체와 관련된 위험성 #===
작중에선 코랄이 끼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위험이 직접 묘사되는 경우가 드물고 부가적인 수집요소인 로그 형태로 더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코랄 정신체와 인간 거주민을 포함한 수많은 생명을 학살하면서까지 이를 막으려는 걸 납득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작중 묘사된 정보를 취합해서 따져볼 경우, 코랄의 증식이 인류의 존망, 심지어는 우주 전체의 안전에 연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이는 인류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지성체인 코랄 정신체는 물론, 단순 물질로서의 코랄조차 그 위험성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장 코랄은 명확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신착란, 육체변이, 물질부식을 일으키는 심각한 위험물질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랄이 자가증식을 하며 그 속도가 코랄 군집의 밀도에 비례한다는 것, 즉 늘어날수록 더 빨리 늘어나는 특성인데, 이러한 특성을 가진 물질이라면 설령 물이나 찰흙처럼 별다른 위험성이 없다 하더라도 그 무제한적인 증식만으로 우주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하물며 코랄의 가장 큰 특징은 불안정한 고에너지 물질이라는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자가증식하는 천연가스가 지구상에 유출된다고 생각해보자.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없으면 대응할 시간도 없이 대기 조성이 바뀌어 호흡조차 어려워질 수도 있고, 거기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인구나 산업시설이 밀집한 곳에 이르렀을 때 안전사고를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작중에서는 비록 흔치 않은 대함선이라곤 해도 우주선 한 대의 충돌만으로도 코랄의 연쇄폭발을 일으키기 충분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미 행성계를 오가는 작중 인류가 무력충돌은 고사하고 대형 화재사고 한 번 내지 않을 수 있을까?

자가증식하는 고에너지 물질이라는 특징은 통제만 가능하다면 일거에 에너지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수 있는 엄청난 성질인데도, 이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몇몇 주요 집단들이 행성계를 통째로 파괴·봉쇄하는 댓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제거·봉인해야만 하는 위험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코랄의 완전한 통제는 인간에게만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코랄 정신체들에게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코랄의 무제한적인 증식을 비롯한 유해한 특성들을 통제할 수 있었다면 공존을 원한다는 코랄 정신체들이 인간과 생존권 경쟁에 치닫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8]

이러한 물리적 특성에 그치지 않고, 코랄 자체가 인간의 정신과 장기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지조차 의문스럽게 묘사된다. 작중 루비콘 생존자들의 주된 식량은 코랄을 먹여 거대화한 밀웜으로 묘사되는데, 그 크기가 전차에 비견될 정도로 거대화된 데서 그치지 않고 맹독충처럼 자폭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변이효과가 인간의 육체에도 작용한 장면은 묘사되지 않으나, 최소 인간의 정신에는 큰 영향을 미친단 점은 확실하게 묘사된다. 아예 코랄을 마약 그 자체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세력화된 것이 작중 주요 집단으로 등장하는 '도저'이며 이러한 마약성 작용은 코랄 정신체와 무관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정신체로서의 코랄이 인간과 공존을 원하는가와 상관없이 인간의 정신에 약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물며 코랄 정신체와 소통하기 위해선 뇌 심부에 코랄을 직접 투여해서 작동하는 구세대 강화 인간 시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코랄 정신체와 소통할 조건을 갖추는 것 그 자체가 인간의 정신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뜻이다. 이런 조건 하에서 코랄 정신체의 '선한 의도'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심지어, 윗 문단의 우려조차 코랄 정신체가 인간에게 선의를 가진 것이 사실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기반했다는 것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코랄 정신체가 인류에게 선의를 가졌음이 사실인지 확신할 증거마저 작중에서 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플레이어가 본 것은 그저 코랄 정신체 중 하나인 에어가 인간 중 하나인 주인공에게 보여준 언행과, 다른 하나인 세리아가 다른 인간인 섬 돌마얀에게 보여준 언행 중 수기에 남은 일화 하나뿐이다. 인류가 스스로를 돌아보더라도 특정 집단의 구성원 한둘의 입장과 언행을 바탕으로 그 집단 전체의 성향이나 진의를 넘겨짚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위선이나 기만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각각의 개인은 서로 경험과 지식, 가치관 등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섬 돌마얀과 소통한 코랄 정신체는 인간들이 코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말했는데, 에어코랄 제너레이터를 장착한 병기를 보고 경악인지 역겨움인지 모를 상반되는 반응을 보인다.

하물며 코랄 정신체는 인류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매우 낯설고 새로운 대상이다. 애초에 이들이 인간처럼 개별적인 의식으로 존재하는지, 코랄을 매개로 일부 사고와 성향 등을 공유하는지, 아니면 작중 코랄 정신체들은 하이브마인드같은 실체의,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단말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9]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 그들의 도덕이 인간과 비슷할지, 인간 기준에서 이해가 가능하긴 할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육체가 없는 정신체가 말하는 공존이 육체와 불가분한 존재인 인간이 받아들이는 공존과 동일할까? 코랄 정신체의 입장에서는 크게 괘념치 않을 아주 사소한 차이에 불과한 것이 인간의 입장에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극단적인 차이일 가능성은? 우려대로 코랄 정신체들이 인간의 기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존재라 적대하게 될 경우, 이미 코랄이 전 우주에 퍼져버린 후라면 물리적으로 제약하기 극도로 어려우면서 인간의 전자문명엔 쉽게 개입이 가능한 이들에게 대응할 방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작중 등장인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에어조차도 이런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코랄 정신체라는 입장상 공존의 희망과 가능성만을 대변한다. 그러나 자신의 의도가 성취된 해방 엔딩에서조차 "아무튼 방법을 찾을 겁니다" 식으로 애매하고 모호한 희망론을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하술할 주사위 엔딩은 코랄의 멸망을 막아내는 정도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코랄에 의한 우주정복이며, 직접적인 영향에 휘말린 주인공은 육체를 잃고 코랄 그 자체와 동화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무한정 자가증식하는 불안정한 고에너지 물질이 우주 전체를 향해 유출되었는데, 심지어 그 물질은 인간의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모자라 극단적으로는 육체를 소멸시키는 것마저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반복해서 언급했듯이, 인간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거나 통제할 수단은 없다시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코랄과의 공존이 도대체 인간에게 무슨 의미인가? 공존이란 서로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일방적으로 훼손하지 않고, 일방의 의사가 제한되거나 강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인간이 코랄에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인간의 이해관계와 의사는 오직 코랄의 선의와 호의에 의해 보장받을 수밖에 없다. 이해관계의 충돌은 성립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이는 코랄이 지적 생명체의 후발 주자로서 인류와 접촉했으며, 서로간 납득할 수 있는 교섭수단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필연적인 문제이다.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간 납득할 수 있는 교섭수단이 없다면, 남는 것은 어느 한 쪽의 절멸 또는 굴종뿐이다. 짜여진 상황 자체가 극단적인 결론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할 거 없이 이를 둘러싼 끝없는 논쟁이 잦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는 이를 '자유의지와 그 선택'이라는 주제로만 다룰 뿐,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 낳게 될 결과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심도 없는 태도를 보인다. 물론 전대 레이븐의 소위 '자유의지와 그 선택'을 묘사하는 방식에서도 보이듯이, 이는 스토리텔링의 한계라기보다는 의도된 관점일 것이다.

===# 코랄 관련 인물 #===
  • 강화 인간 C4-621 (주인공)
    레이븐의 코드네임을 빌려 루비콘 3에 발을 딛은 핸들러 월터 휘하의 자유 용병. 코랄 강화를 거친 4세대 강화 인간으로, 임무 중 대량의 코랄에 노출된 것을 계기로 '에어'와 접촉해 코랄의 진상과 루비콘 3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의 진상에 접근해간다.
    • 에어
      621이 대량의 코랄에 노출된 이후 그의 머리 속에 들려오기 시작한 의문의 목소리. 그 정체는 아이비스의 불 사건 이후, 다시 증식한 코랄에서 탄생한 정신체로 코랄과 인류의 공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반부에는 아이비스의 불의 재래를 막고자 621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섬 돌마얀
    루비콘 해방 전선의 리더. 주인공보다 이전에 코랄 정신체와 접촉한 지구인으로 코랄과 오랫동안 교감을 한만큼 인류에게 코랄이 착취당하는 현재 구도를 변화시키기를 원했으며 '코랄 릴리즈'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지만, 코랄 릴리즈라는 급진적인 선택의 결과가 인간 세계에 재앙으로 다가올 것을 우려해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아이비스의 불 사태 이후로는 생존한 루비코니언들을 이끌고 기업에 저항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돌마얀의 영향을 받아 코랄에 심취한 상태지만 정작 코랄과 온전히 교감하는 인물은 돌마얀뿐이었다.
    • 세리아
      에어 이전 세대에 존재했던 코랄 정신체. 코랄이 대거 소각된 아이비스의 불 사건 이후로는 사실상 죽은 거나 다름 없기에 돌마얀의 수기로만 묘사되는데, 에어와 마찬가지로 코랄과 인류의 공생을 권장하며, 자신들을 자원으로 삼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기술연구도시의 논문에서 코랄 릴리즈라는 방법론을 알아내 이를 섬 돌마얀에게 알려주었다.
  • 오버시어
    反 코랄 진영. 코랄의 확산을 막고자 아이비스의 불을 일으킨 '나가이 박사'의 지인들로, 코랄이 멸종하지 않고 다시 증식하자 3년 전부터 Rad를 장악해서 2차 아이비스의 불을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
    • 핸들러 월터
      621의 상관. 본래 621과 접촉한 에어의 존재를 강화 인간이 흔히 겪는 환청으로 치부하는 일반인으로 보였지만, 그 정체는 오버시어의 멤버로서 코랄을 확보해 소멸시킬 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코랄의 유지를 노리는 세력에 의해 낙오되는데, 루트에 따라서는 621처럼 코랄 강화를 거친 강화 인간으로 개조 당하면서 마찬가지로 코랄의 인격체를 인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재교육'의 영향으로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기에 결국 621과 대립한다. 그리고 죽기 직전 에어를 주인공과 뜻을 함께 하는 '지인'으로 인정하며, 코랄을 지키는 결론을 내린 621의 선택을 존중해준다.
  • 올 마인드
    코랄의 절멸을 목표로 한 오버시어와는 반대로 코랄의 확산을 목표로 한 흑막.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에서는 코랄 릴리즈를 계획하며, 621을 회유하고 계획에 방해가 되는 이들을 배제해 왔다. 본래 술라를 방아쇠로 이용하고자 점찍고 있었지만 월터의 워치 포인트 급습으로 인해 술라가 사망하고 621이 대신 에어와 접촉하여 방아쇠가 되면서, G5 이구아수를 자신에게 통합하거나 621을 아군으로 회유하는 등 그 계획을 일부 수정하게 된다. 계획의 다른 조건을 모두 충족한 이후 코랄 릴리즈 발동에 앞서 방아쇠이자 계획의 이물질인 621과 에어를 죽이고 자신에게 통합하려 하지만, 621과 에어의 저항에 역으로 당하고 계획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 G5 이구아수
      621과 마찬가지로 4세대 강화 인간이기 때문에 코랄의 존재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단순 환청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에서는 코랄의 존재를 인식하는 올 마인드의 부속품이 된 영향으로 621과 협공하는 에어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자신의 머리 속에 들리는 소리가 단순 환청이 아님을 깨달았다.

3. 코랄이 이용된 기술

  • 에너지원
    IA-13: 씨 스파이더 등의 일부 기체가 사용한다. 코랄을 사용한 병기는 C(Coral) 병기라고 불리는데, 구동부의 동력뿐만 아니라 빔 병기방어막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고, 심지어 제어기기까지 전자회로가 아닌 코랄로 작동하는 기체도 있다. 씨 스파이더에서 코랄 반응이 검출되는 것을 본 에어신더 칼라가 충격을 먹으며 놀라거나 분노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비스의 불 이전에는 몰라도 그 이후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 성능은 초월적으로 무려 반세기 전에 제작되었다가 재해 이후 파묻힌 기계들마저 깨어나자마자 완전 구동을 가능케하는 수준의 위험한 에너지이기에 코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에어마저도 인류가 코랄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거 같다고 개탄하며 탄식한다.
  • 무기
    AC가 사용하는 무기에 코랄을 사용하기도 한다. 플레이버 텍스트 설명으로는 EN으로 코랄의 떼 지능에 간섭해 지향성과 형태를 제어해 무기로 사용한다고 한다. 코랄이 사용된 만큼 사용시 진한 붉은 빛을 내며, 고화력 및 고출력에 특화되어 있는 무기들이 많다.
  • 강화 인간
    강화 인간을 제작하기 위해 코랄을 사용한다. 이는 '뇌 심부 코랄 관리 디바이스(Cerebral Coral Control Device)'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코랄을 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작동하는 이 기술은 현재는 대재앙으로 인해 코랄이 소실되었고, 시술에 코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부작용이 크게 줄어든 강화인간 시술이 개발,보급되었기 때문에 과거의 유물 취급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시술을 받은 대상은 신경계가 AC 조종에 특화되지만 기억과 감정에 후유증을 받는 부작용이 있으며, 후기 세대 시술로 갈수록 이러한 부작용은 줄어들고 7세대 시술부터는 코랄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기술을 사용하여 부작용을 제거했다고 한다.[10]
  • {{{#!folding 스포일러 ▼
  • 무인기
    정확히는 인류가 아닌 코랄의 정신체만이 쓸 수 있는 기술로 코랄이 투입된 무기에 한정해서 코랄끼리 파장을 공명시킴으로서 파일럿 없이 조작할 수 있다. 오버시어가 코랄의 증식으로 인한 자아형성을 경계한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으로 보인다. 아머드 코어 6 세계관에서는 코랄을 쓴 병기가 다수 존재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이들이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 애초에 코랄을 주입한 강화 인간도 뇌가 버티지 못하고 미치는 마당이니 사람의 손을 한참 벗어난 기술이다. 심지어 제네레이터만 살아있다면 기체가 파괴돼도 코랄을 모아 재기동시키거나 상정한 출력을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에어가 단순히 주인공의 환청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작중에서 에어가 직접 기계에 간섭해 도움을 주어서였으며, 후반에는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직접 AC를 조종하기까지 한다.}}}

4. 기타

  • 과거 신작에 대한 비공개 설문조사에서 신물질의 이름을 멜란지로 소개했고, 인터뷰에서도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고전 SF물의 오마주 얘기도 나왔기에 확실히 듄 시리즈의 멜란지를 오마주했다고 볼 수 있다. 큰 차이라면 멜란지는 인간을 초인으로 만드는 각성제가 주 정체성이라면 코랄은 에너지원이자 정보도체라는 점이 주 정체성이다.
  • 행성 지하에 매장되어 있다거나 에너지원이 주 정체성이라는 점, 잘못 관리하면 불타버린다는 점, 환각작용을 유발해서 마약으로도 사용한다는 점에서 석유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도 보인다.
  • 마약으로도 쓰인단 점 때문에 6편 발매 이후 프롬뇌를 굴리는 유저들에게 코랄을 너무 빨았다는 식으로 놀리는 밈이 생겼다.
  • 코랄의 존속 여부를 가지고 대립하는 세력들은 보면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타이베리움 사가의 타이베리움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무궁무진한 잠재성만큼이나 위험한 자원이라는 유사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확산시키느냐, 제거하느냐를 두고 국제기구종교집단의 대립이 발생한다.
  • 루비코니언들이 식량으로 사용하는 벌레인 '밀웜'을 사육하기 위해 사료로 사용된다. 코랄이 없으면 굶어야 한다는 정보 로그를 보면 루비콘 3에는 이거 말고는 먹을 게 없는 듯. 아이비스의 불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되어 코랄을 먹고 성장한 밀웜들은 범용 병기 못지 않게 거대해지며 부식성 코랄을 뿜어내기도 한다.
  • 작중 등장하는 코랄 정신체들은 사람 입장에서 보기엔 전부 대인배로도 보이는 인격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돌마얀에게 붙은 코랄 세리아는 자신들이 자원으로 쓰이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인간들과 공존하고 싶다고 자신들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돌마얀을 위로하고 환대하며, 주인공에게 붙은 에어는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이름조차 나오지 않은 G5 이구아수에게 붙은 코랄 정신체조차 싸움을 말리려는 듯한 묘사가 있다.
  • 작중에 가장 교류가 많은 에어를 보면 코랄 정신체들은 상당히 능력이 좋은 걸로 나타나는데, 기본적으로 외계생명체임에도 인간들과 같은 언어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적의 정보를 분석하거나 다음 지점을 찾아내는 등의 오퍼레이터스러운 일도 가능하다. 대략 에어가 행한 일들을 나열하자면...
    • 발테우스인포서 같은 PCA 병기들이 등장할 때 곧바로 정확한 병기명과 특징, 공략법을 파악해 서포트한다.
    • 주인공의 AC에 대한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단이 있는 건지 상황적으로 위험할 때 피하라는 등의 조언를 해온다.
    • 주인공이 출격에 나가면 주변의 적들이나 중요한 위치들을 감지해서 마커를 찍어준다.
    • 워치 포인트 내부에서 길을 헤맬 때 해당 시설을 분석해서 주인공이 조작해야 될 것이나 다음으로 가야 할 곳을 알려준다.
    • 주인공을 대신해서 월터에게 메일 혹은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 PCA 병기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서 자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기업들과 거래해서 돈으로 환산해 왔다.
    • RaD의 영역에 침투할 때 도저들의 시스템에 백도어를 심어 놨다.

    상기 내용을 보면 명확한 실체가 없는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만든 시스템에 접속 혹은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만 특이 케이스로 이런 게 아니라 아이비스의 불 이전의 코랄 정신체인 세리아도 루비콘 연구도시의 논문 데이터를 뽑아서 활용하는 일이 가능했다. 인간들이 강력한 정보도체라고 평한 코랄이 자의식을 가질 경우 고성능 AI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는 듯하다. 단순한 전자회로에 기반하지 않고 코랄이란 특수물질에 기반한 덕에 인류가 인류 자신들을 상정해 만든 시스템을 농락할 수 있단 점에선 AI의 상위호환이라 할 수 있다.}}}
  • 특이한 점은 [레이븐의 불] & [루비콘의 해방자] 루트에선 모두 코랄을 주 동력원으로 쓰는 보스가 등장하지만, 정작 마지막 엔딩인 [주사위는 던져졌다]의 최종 보스는 자신의 목표가 코랄과 극도로 밀접함에도 정작 무기로선 코랄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도 그냥 안 쓰는 게 아니라 본래대로라면 코랄로 움직여야 하는 IB-07: SOL 644IA-13: 씨 스파이더조차 코랄 대신 녹색 입자(?)를 내뿜는 기체로 마개조해 놓고도 기존 전투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folding 스포일러 2 ▼
미사용 대사에서 이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언급된다. 이 시점의 올 마인드는 복수의 인격을 통합한 상태이며, 극한 상태에 놓인 인간의 뇌파는 통합됨으로써 코랄과 유사해진다는 것. 즉 올 마인드 버전 녹색 C병기들은 군체지성이 된 인간들을 갈아서 내뿜는 제2의 코랄이었다는 뜻이다. 만일 이게 제작 도중 삭제된 설정이 아니라면 올 마인드는 코랄의 근본적인 핵심 요소 중 상당수를 해석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 다만 정말로 본편에 들어간 설정이 아니라 더미 데이터가 됐다는 점에서 삭제된 설정일 가능성도 크다. 보통 더미 데이터는 괜히 삭제했다가 이상한 버그가 생겨 개발에 차질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그냥 냅두는 경우가 많다. 개발사도 사람들이기에 딱 게임에 필요한 분량만큼 기획안을 내고 필요한 만큼의 에셋을 만들 수는 없다. 딱히 플레이어들에게 떡밥을 남기기 위해 일부로 더미 데이터를 남기는 게 아니기에 일반적으론 폐기되었다고 보는 것이 좋다. 일부 팬들은 이것마저도 프롬이 유저들을 위해 남긴 떡밥이라고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으나 전후 사정이 반대다. 떡밥을 남기기 위해 더미 데이터를 넣은 게 아니라 더미 데이터가 남았기에 이걸 떡밥으로 굴리는 팬들이 생기는 것. 이걸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건 자유지만 정규 데이터가 아닌만큼 이걸 사실처럼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1] 시놉시스 및 인게임에서 주기적으로 언급, 상기시키는 이 재앙은 통칭 「아이비스의 불」이라고 불린다.[2] 사실 현실에서도 유전 화재나 탄광 화재 등은 길면 수백년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화재의 경우 결국 물질이 전부 타오르면 언젠가는 꺼지는 데 반해, 코랄은 계속 증식하므로 증식 속도 이상으로 불타는 상황이 아니면 자연적으로는 꺼질 일이 없다.[스포일러] 레이븐의 불 루트에선 루비콘 전역에 퍼진 코랄의 소각을 위해 행성 이민선 자일렘을 코랄 흡착기구에 들이받아야 했다.[4] 코랄을 사용하는 무기들은 기본적으로 '코랄의 떼 지능에 EN 간섭하여 배열과 지향성을 조작할 수 있다'는 내용의 플레이버 텍스트가 붙어있다.[5] 이 우려가 현실화된 사건이 바로 루비콘 3와 주변 성계를 싸그리 태워버린 아이비스의 불이다.[6] 어찌 보면 이름부터가 복선이었다. 코랄은 영어산호를 뜻하는데 산호는 무생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7] 최초의 교신에서 에어가 한 경고에 의하면, 코랄의 흐름에 의식이 흩어져버릴 위험이 있다고 한다.[8] 통제가 가능하더라도 통제할 의지 자체가 없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건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한이 있어도 본인들의 확장을 우선한다는 뜻이므로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다.[9] 지나친 억측 혹은 기우로 여겨질 수도 있으나, 작중 일부 루트에서 이구아수의 언행 중 이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올마인드의 일부가 된 이구아수가 에어의 목소리를 듣고 "이명의 정체가 너였냐"고 말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정말 에어의 목소리가 이명으로 들린 것인지, 다른 코랄 정신체의 목소리를 들어왔는데 그 실체가 '너와 같은 종류(코랄 정신체)'였냐는 것인지 해석이 갈릴 수 있다.[10] 최초로 코랄 대체 기술을 사용한 강화 인간이 바로 V.VII 스윈번. 헌데 이 인물은 진짜 안전한 건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다 못해 정신병에 걸렸다는 설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