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9 06:39:48

카이(록맨 X 시리즈)

파일:Rockman_X_DiVE_Hunter_Program__-kai-.png
[ruby(카이, ruby=카운터 헌터)]
[ruby(χ, ruby=カイ)] / Kai
1. 개요2. 탄생 배경3. 작중 행적4. 보스전5. 기타

1. 개요

록맨 X 다이브의 오리지널 캐릭터. TruForce Collectibles에서 제작한 뉴욕 코믹콘 2015 한정 피규어에 별도의 스토리를 덧붙여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이름은 그리스 문자 중 소문자 χ를 그대로 읽은 것.[1]

2. 탄생 배경

초기 설정상으로는 Dr. 와일리가 생전에 록맨의 설계 도면을 훔쳐서 만들던 로봇이다. 하지만 제로의 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시작품으로 남은 채 버려졌는데, 카운터 헌터가 결성될 무렵에 사게스에게 발견되어 당시의 최신 기술을 토대로 완성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엑스를 능가하는 스펙을 갖췄으며 사게스는 카이를 카운터 헌터의 리더로 지목한다.

다만 이는 초기 설정이고 록맨 X 다이브에 직접 등장하게 된 이후에는 설정이 약간 변경되었는데 자세한 것은 하단의 '작중 행적' 참조.

디자이너인 미즈노 케이스케의 코멘트에 의하면 카운터 헌터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는 개발 비화[2]에 착안한 캐릭터이다. 전반적인 생김새는 록맨 X ver.Ke의 색놀이지만 윗가슴에 새겨진 그림이 이레귤러 헌터가 아닌 시그마의 마크이며, 엑스와 달리 눈가에 보라색 줄이 그어져 있다. 또한 시그마의 마크 밑에는 조그맣게 COUNTER HUNTER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3. 작중 행적

본래 액션 피규어로만 구현된 캐릭터였지만 록맨 X 다이브에서 이벤트 보스 및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에 따라 카이의 설정도 살짝 변경되었으며, 이게 현 시점에서의 카이의 공식 설정이다. 가장 크게 변경된 설정은 와일리가 훔친 설계도가 록맨이 아닌 엑스의 설계도라는 것이며, 카이는 카운터 헌터의 리더가 아니라는 것. 와일리는 엑스의 설계도를 훔쳐서 카이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나 엑스의 사고회로를 해석하는 것까지는 힘들어서 중간에 개발을 포기하고 미완성된 카이를 극비리에 숨겼다고 한다. 그리고 100년 동안 카이는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상태였으나 어느 날 사게스가 카이가 숨겨진 곳에 찾아와 엑스의 사고회로를 재현하는 것은 여전히 못했지만 미완성 상태였던 카이를 마저 완성하고 기동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사게스는 카이에게 그의 탄생 비화를 알려줘 카이가 엑스를 증오하도록 만들고 그를 카운터 헌터로 영입시켰다고 한다. 카이는 사게스가 자신을 완성시켜준 데다가 정보도 제공해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그리고 카운터 헌터에 소속되어 있는 게 엑스를 찾기도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 순순히 카운터 헌터에 소속되었다고 한다.[3]

이벤트 스테이지 '숙집! 카운터 헌터 χ'에서 보스로 등장한다. 당시 나머지 카운터 헌터들은 이미 전멸된 상태였으며 엑스는 에이리아에게 받은 정보를 토대로 '네 번째 카운터 헌터'를 찾고 있던 참이었다. 엑스는 이 때까지 카이의 이름이나 생김새는 몰랐지만 카이가 도둑 맞은 자신의 설계도 데이터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내 이름은 [ruby(χ, ruby=카이)], 카운터 헌터다. 그래봤자 사게스 때문에 억지로 입대한 거나 마찬가지지만. 나 자신의 출생이나 엑스에 관해서는 그 사게스에게 들었다. 정보를 제공받은 대가로 힘을 빌려주고 있을 뿐이야. 애초부터 이레귤러 헌터를 말살하기 위한 조직이겠다, 여기 소속되어 있는 쪽이 엑스를 찾기 쉬울 테니. 자, 놈은 어디에 있지?

찾아내자마자 죽여버릴 테다! 이 세상에서 존재 자체를 없애버릴 거야! 누구도 더 이상 나를 그 놈의 카피라고 부르지 못하도록!
그런데 얼마 안 가서 플레이어 일행이 먼저 카이와 조우하고 만다. 여기서 카이는 자신의 이름과 목적을 밝히며 엑스의 위치를 세 번이나 묻지만, 리코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러 간 듯해서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얼버무린다. 이를 들은 카이는 자신의 손으로 찾겠다며 자리를 뜨고, 플레이어 일행은 이 사실을 보고하기 위해 엑스를 찾기로 한다.
동료나 소중한 것이 위험에 처하면 놈은 반드시 구하러 올 거야. (중략) 안심해라, 진심으로 해치지는 않을 테니! 내가 노리는 건 엑스다. 너희들이 죽기 전에 엑스가 온다면 그만두도록 하지! 자, 동료들이 위기에 처했으니 빨리 와라, 엑스─!!!!!!!!
엑스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결국 카이는 플레이어 일행을 공격하여 그를 유인하기로 한다. 그러나 플레이어의 실력을 얕보고 방심했다가 역관광을 당하는 바람에, 뒤늦게 나타난 엑스와는 싸우지 않고 물러가기로 한다. 대신 떠나기 직전에 자신의 분노와 고충을 드러내며 언젠가 엑스 앞에 다시 나타날 것을 예고한다.
나와 빼닮은 그 얼굴...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뒤틀리고 분노로 정신이 나갈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상태로는 애를 먹을 것 같군... 너와의 승부는 지금은 보류하도록 하지.
나는... 너를 없애기 위해 프로그래밍되어 이 세상에 태어났다. 덕분에 나의 뇌리에는 항상 너의 모습이 어른거리지... 거기다가 이 성능에 외모까지, 지금까지 줄곧 '엑스의 카피'라 불려왔어... 이 몸에게는 개성이고 뭐고 없다... 그런 나의 타고난 고통이나 고뇌 따위, 엑스! 넌 모를 거다!!
정작 엑스는 개인 간의 원한에 타인을 끌어들이는 카이의 태도를 용납하지 않고, 카이를 비롯한 카운터 헌터들이 저지르는 짓은 범죄라고 일축해버린다. 그리고 카이가 떠난 뒤에는 이레귤러 헌터로서 그를 타도하겠다고 결의한다.

이 이벤트 스테이지의 전투 데이터를 리코가 해석한 결과물이 바로 카이의 헌터 프로그램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서의 스펙에 관해서는 록맨 X 다이브/헌터 프로그램/S급 문서 참조.

4. 보스전

이것은 누구도 듣지 못한 또 다른 이야기...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네 번째 카운터 헌터인 그는,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21XX년에 발견되었다. 마치 엑스제로처럼.

Dr. 라이트가 엑스의 개발에 몰두하던 중, Dr. 와일리는 엑스의 설계도 데이터를 훔쳐내 킬러 로봇 '카이'의 개발을 시작한다. 그러나 사고회로의 대부분이 복잡해서 해석이 어려웠고, 개발이 좌절된 카이는 미완성으로 남은 채 긴 잠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늙은 과학자의 풍모를 지닌 레플리로이드 '사게스'에 의해 발견 및 완성된 카이는, 까마득한 시간을 거쳐 마침내 잠에서 깨어났다. 사게스가 출생에 관해 이야기해주자 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엑스의 카피라는 사실에 대한 열등감과, 그 숙명을 떠안은 채로.
보스 소개문
비아제로의 기술을 모방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쪽은 전체적으로 엑스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진짜 엑스가 쓴 여러 아머의 기능을 외형 변화도 없이 마구 써먹는 것이 특징.
  • 플레이어를 향해 버스터를 세 번 쏘면서 에너지를 차지하고, 곧바로 탄속이 더욱 빠른 차지 샷을 날린다.
  • 지상에서 한쪽 팔을 위로 뻗고 자신에게 대미지 강화 및 방어 강화 효과를 1회씩 부여한다. 이때 카이가 있는 자리에 캡슐 형태의 이펙트가 나타난다.
  • 대시로 플레이어를 들이받는다. 그대로 플레이어를 치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간혹 플레이어를 붙잡은 뒤 위로 날려버린다. 이 때도 캡슐 형태의 이펙트가 나타나면서 카이에게 대미지 강화 및 방어 강화 효과가 1회씩 부여된다.
  • 뛰어오르면서 헤드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가끔 점프 후에 2단 점프를 하듯이 쓰기도 하며, 카이와 가까이 붙어있지만 않으면 맞을 일이 없다.
  • 높이 점프한 뒤 기가 크러시를 사용한다. 공격하기 전에 긴 딜레이가 발생하며, 수직으로 뻗은 붉은 빛줄기에 공격 판정이 있으므로 이것만 피하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참고로 카이가 기가 크러시를 쓰는 동안에는 대미지를 받지 않지만 디버프는 부여할 수 있다.
  • 지면에서 살짝 떠오른 뒤 크로스 차지 샷을 사용한다. 벽을 차고 오른 다음 에어 대시를 사용하면 확산 샷의 위쪽으로 지나쳐서 피할 수 있다.
  • 지상에서 플레이어가 있는 방향으로 플라즈마 차지 샷과 유사한 탄환을 발사한다.
  • 살짝 뛰어오른 뒤 노바 스트라이크를 사용한다. 돌진하는 자세는 록맨 X4~X6의 얼티밋 아머와 같으며 원본과 달리 무적 판정은 없다.

5. 기타

  • 보스전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캡슐의 모양은 록맨 X3에서 VAVA 스테이지의 입구로 쓰였던 '전송 캡슐'과 같다. 이 전송 캡슐은 록맨 X 다이브의 일부 이벤트 스테이지에서 이동에 쓰이고 있다.
  • 엑스의 복제품이라는 점에서는 1995년에 카드다스로 나온 록맨 X 메가 미션의 익스(iX)와 유사하다. 이 외에도 작품 외적으로는 카이 쪽이 한참 나중에 만들어진 캐릭터지만 작품 설정상으로는 록맨 제로카피 엑스의 선배격에 해당되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냥 모조품인 카피 엑스와는 달리 카이는 엑스의 설계도를 통해 만들어졌고, 제작자가 다름 아닌 그 와일리 박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완성도는 카피 엑스보다 카이가 더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 색상도 그렇고 설정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포르테를 연상시킨다.


[1] 보면 알다시피 그리스 문자 χ는 알파벳 x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 즉 '카이'라는 이름부터가 '엑스'와 관련된 존재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2] 인티 크리에이츠 부사장인 츠다 요시히사가 R20 록맨 & 록맨 X 오피셜 컴플리트 워크스에 남긴 코멘트.[3] 여담으로 사게스=와일리라는 설이 록맨 시리즈의 팬덤에서는 거의 기성사실로 통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사게스와 카이의 설정이 공개됨에 따라 이 추측이 더더욱 확고해졌다. 보다 자세한 것은 사게스 문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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