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7-05 00:19:37

친박페미

헬조선페미니즘의 종착점.

친박 페미니스트 혹은 친박 페미니즘의 줄임말.
말 그대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지지세력으로 활동한 페미니스트를 가리킨다.
1. 기원2.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3. 관련 항목

1. 기원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친박세력의 주축 중 하나를 이루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퍼져 있었다. 박근혜 스스로가 2002년 신한국당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부터 여성정치의 시대를 기치로 내걸었고, 실제로 여기에 호응해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중 한 사람인 최보은[1][2]여성이라면 마땅히 박근혜를 지지해야 한다는 글을 기고하며 공개 지지를 선언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기 때문.
어떤 문제도 찬반논쟁이 있듯이 이 문제도 찬반논쟁이 당연히 있겠지요. 근데 사실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제가 정책을 펴거나 일을 할 때 여성 편에 서게 됩니다. 그건 사실이에요.

충돌할 일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앞으로의 시대는 여성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해서 활동을 하지 못하면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그거는 세계의 유수 기관에서도 다 그렇게 분석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충돌이 될 수가 없지요. 여성이 적극적으로 여성인력이 활용이 되고 고급인력이 최대한 활용이 되지 않으면 나라가 발전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충돌이 일어날 수 있겠어요?

[정치] 일망타진 이너뷰 제7탄 - 박근혜@

이러한 상황이 결코 한 사람의 돌출행동이 될 수 없는 게, 여성신문페미니즘 매체들 역시 박근혜의 열렬한 지지 세력이었기 때문이다. 2002년 대선 이후 아예 정당 불문 여성 지지 입장을 보여 온 여성신문박근혜한나라당 대표로 확정되자 핑크 리더 시대가 열렸다며 박근혜 대표를 띄워주는 데 열중 # @ 했고, 남자가 핑크색 운운했다면 여성혐오자 소리를 들었겠지 역시 친페미니즘 성향의 진보 매체인 오마이뉴스 역시 ‘박근혜홍사덕보다 백배는 낫지 않아요?’라는 대담 특집을 마련하여 여성정치의 시대가 열렸다고 환영했다. 포럼에 참여한 여성들의 ‘외모’부터 언급하면서 기사가 시작되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이번에 박근혜 당 대표 이후로 여성정치의 문이 열렸다고 보지는 않지만, 여성 리더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을 무너뜨리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봐요.

양당 여성이 모성과 여성성을 잘 발휘해서 판 정리를 했으면 좋겠어요. 결국 그 역할이 여성 리더십으로 인정받겠죠.

"나는 이번 총선에서 여성이 3분의 1만 당선됐으면 좋겠어요. 남성 정치인들이 가진 기존의 이미지, 돈 부패 등 그런 것만 탈각할 수 있어도, 그런 분위기만 조성해줘도, 우리 정치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체면이 오늘 말이 아니네요."

"박근혜가 홍사덕보다 백배는 낫지 않아요?"@

박근혜 역시 자신을 여성 정치의 대표주자로 포지셔닝 하면서 준비된 여성 대통령론을 밀었다.[3]

박근혜 “여성대통령 당선되면 여성정치참여 해결” @
박근혜, "여성 대통령 탄생, 가장 큰 정치쇄신" @

그러니까 여성정치의 기수로서의 박근혜 + 페미니즘 세력의 박근혜 지지 기조는 정치적 입장 차이 따위는 상관없이 쭉 일관적이었던 것. 실제로 '박근혜=여성 정치는 기존의 정치와 다를 것이다' 라는 선전 선동은 박근혜청와대에 입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발표된 박근혜 지지 이유 부동의 1위가 '여성이기 때문' 이었고 실제로 박근혜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 세대에 걸쳐 여성표를 싹쓸이했다.

[박근혜 지지 이유 물었더니…] 17.5% "女대통령 나와야" (조선일보) @
박 후보에 대한 여성의 지지가 8~9% 일관되게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나 @

실제로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여성계는 환영의 뜻을 감추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준비된 여성 대통령’론이 정권교체 여론을 눌렀다 (경향신문) @
제 18대 대선일 다음날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 @

하지만 전통적으로 페미니즘진보 계열로 분류되어 온 반면[4] 박근혜보수 정당의 대선후보라는 점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딱히 이러한 경향에 주목하지 않았다. 눈에 띄어도 그냥 저런 사람도 있는가보네 하면서 대충 넘겼던 것.

그러나...

2.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메갈리아 대란 이후 페미니즘 세력의 과거가 활발히 발굴되면서부터 이들의 정체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2016년 말에는 만인이 다 알게 되었다.

위 오마이뉴스 기사에 대한 루리웹 반응 (2016년)@

이러한 사태 전개에서 가장 결정적인 구실을 한 것은 역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친박페미 세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민적 분노를 여성혐오 때문이라고 물타기하고, 촛불 시민들을 성범죄자로 매도하며 집회 참여를 만류하거나, 아니면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척하면서 집회 진행을 방해하는 등 제5열로서의 임무를 충실하게 실행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지금까지 대략 밝혀진 것만 아래와 같다.
  • 김진태 의원은 “여성대통령이라고 이렇게 우습게 알아도 되는 건가”라며 박 대통령 규탄 여론이 여성혐오에서 비롯됐다며 메밍아웃 직격탄을 날렸다. #@
  • 전국민이 대통령 하야 혹은 탄핵을 촉구하는 가운데서도 워마드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모님이라 부르며 청와대에 응원 전화를 하는 데 열중했다. [5][6]
  • 곽정은은 2012년 대선 당시 여성의 섬세한 역량이 발휘되는 시대를 기대한다며 박근혜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가 #@ 이후 박근혜의 인기가 떨어지자 "솔직히 여자라서 찍어준 것도 아닌데 여성 대통령이어서 욕한다" #인터뷰를 해서 논란이 됐다. 한 네티즌이 이 부분에 대해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해명을 요구하며 질문을 남기자 블락으로 일관 중이다. #@
  • 페미니즘 전위대로 유명했던 페이스북 페이지 바람계곡의 페미니즘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성추행범으로 몰면서 집회 불참을 종용 # @ 하다 시민들의 역풍을 맞았고, 결국 페이지를 폐쇄하였다.
  • 페미당당DJ DOC의 가사를 트집잡아 행사 공연을 못 하게 했다.
  • 좌파 칼럼니스트 김규항은 부르주아 중산층 페미니즘을 비판했다가 정파를 불문한 분노한 여성계 전체로부터 좌파 마초라는 매도와 조리돌림을 당하였다. 정작 사회주의 성향의 여성주의자들의 주장과 거의 동일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십수년전 진보가 아닌 여성 고유의 이해관계에 근거한 박근혜 지지론을 폈던 여성주의자 중 한명은 박근혜 정권에 와서까지 박근혜 지지에 대한 견해를 크게 바꾸지 않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8328
김 교수는 "박근혜를 인정하는 것은 박정희를 완전시 복권시키는 일이며, 그것은 수십 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민주화의 역사적 의미를 완전히 무로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씨는 이러한 김 교수의 반박을 "틀렸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렇게 본다면 모든 사람이 자기 아버지를 부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며 "왜 남성의 경우 친일한 아버지는 꾸짖지 않으면서 박근혜의 아버지인 박정희만 문제삼아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가 아니다. 박 대통령에게도 뭐든지 선택할 자유가 있다. 대통령에 나올 권리도 있다. ('박근혜는 박정희의 그림자'라는 김 교수의 반박은) 박 대통령 개인에게 과도하게 많은 짐을 지우는 거라고 본다."
이어 장씨는 "현재의 정치를 박 대통령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싶지 않다"라며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지만 (특정한) 누구만의 책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평가를 놓고 볼 때 박 대통령만 특별히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언제 박 대통령에게 엄청나게 기대해서 도와준 적 있나?"라고 말했다.
"요즘 보면 노인들이 노령연금 받아서 아주 좋아한다. 자식들이 10원도 안 주는 노인들은 노령연금조차 못받으면 정말 살기 어려운 상황을 보 면서 '어렵게 했지만 이것 하나는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도 그렇게 안해줬다. 노인들한테 돈 줘야 한다면서 노인을 표로만 이용했지 노인복지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장씨는 "저는 일찍부터 사회변혁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교육계와 지역, 현장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라고 토로했다. "진보진영과 '민주당'에도 실망했다"는 그는 "인터뷰 논지가 '박근혜에 실망했다'는 식으로 안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장씨는 "최보은씨처럼 (전혀 다른 생각으로 우리를) 환기시켜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2002년 '박근혜 공개 지지'가 정치·사회 적으로 의미있는 논쟁이었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런데 장씨와 최씨의 바람처럼 '박근혜 지지'가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작동했을까? 그 도발적이고 뜨거웠던 논쟁을 촉발했던 최보은씨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3. 관련 항목



[1] 당시 프리미어 편집장. 본문 아래 오마이뉴스 여성정치 인터뷰에서도 나온다. 쉽게 말해서 자타공인 네임드 페미니스트.[2] 훗날 척을 지게 되지만, 친박세력의 일원이었던 전여옥 의원 또한 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중 한 사람이었다.[3]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구호 자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 이었다![4] 여성부가 처음으로 생긴 게 김대중 행정부 때다.[5]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 때 탈당하지 않은 정의당 일반당원들은 집단으로 뒷목을 잡았다고. # @[6]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는 일베와 함께 직무 정지된 대통령에게도 급여가 지급되게 하는 데 힘쓰기까지 했다. # @ 부창부수[7] 오래 전부터 친박 세력의 차기 대선후보로 확실시되고 있었으며 심지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에도 그렇게 취급받았다. 물론 친박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최악으로 치닫자 태세전환.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남성이기도 하며 UN 사무총장 재임중에도 극도의 친페미니즘 행보를 보였다.[8] 여성 재벌 총수를 만들기 위해 현정은을 지지하던 여성계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