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9:43:43

최익현(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행배야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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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현 (최민식 扮)

1. 개요2. 외모3. 성격 및 능력4. 어록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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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주인공. 배우는 최민식. 최민식의 30년이 넘는 연기 경력 중에서도 커리어 상위권에 속하는 열연을 보여준 배역이다.[1][2]

한국 영화계에서 손에 꼽는 잘 만들어진 배역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여러 명대사와 들을 무수히 쏟아낸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정우의 최형배 캐릭터와 함께 영화의 양대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경주 최씨 충렬공파 35대손으로, '현(炫)'자 돌림을 쓴다.

2.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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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 1962년생으로, 2012년 영화 당시 50살이라 외모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1985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점에서 최익현의 나이는 30대 후반이다. 그래서 외모에 비해 나이가 너무 어린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었다.[3][4] 지금 기준으로 최익현의 나이가 충분히 이상할 수 있지만 당시의 뉴스 영상이나 화면 자료들을 보면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지금보다 노안이다.[5]

3. 성격 및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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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폭 영화에서도 손꼽을만큼 비열하고, 자기합리화와 이기주의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6] 예를 들면 영화 초반에 우연히 마약을 압수하고는 이걸 팔아 한몫 챙기려 했고, 이에 갈등 때리는 선배 공무원에게 "우리나라가 일제에 수탈당한 게 몇년이요? 애국이 별거 있습니까? 난 그래서 일본 원숭이 쉐키들 약 맞고 콱 뽕쟁이 됐으면 좋겠다구"라는 발언으로 자신의 마약 거래를 정당화하며 신나게 일본을 까더니, 나중에는 일본 야쿠자와 거래를 한다.

물론 이 영화에서 최익현만 비열한 인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며, 전반적인 주요 등장인물 거의 모두가 비열한 인물들이다.[7] 최형배는 본인이 그 자리에까지 올라온 데는 최익현의 도움이 컸다는 것을 인지함에도 '좆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죄명으로 반죽음 상태로 두들겨패고 지분을 후려쳐버리며 철저히 토사구팽했다. 원래 건달인 김판호는 말할 것도 없으며, 조범석 역시 최익현에게 구타와 협박을 하나 마지막에는 최익현과의 거래로 그를 풀어주고 검찰의 수장까지 올라가게 된다. 사실 일개 건달에 불과한 최형배나 김판호는 사회 전반적으로 근간을 흔들만한 인물도 못되고 그냥 주먹질밖에 모르는 조폭이지만, 최익현은 뇌물을 동원한 온갖 문어발 인맥으로 정재계 인사들까지 구워삶은 전형적인 비리형 브로커다. 이러한 인물이 힘을 가질수록 사회 전반적인 부패가 심해질 뿐만 아니라, 그가 펼쳐놓은 인맥을 통해 또다른 후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 한마디로 일개 조폭 두목들과는 사회 전반적인 암적인 역할이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절대로 그냥 풀어줬으면 안되는 인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인물을 방치하고 붙어먹는 검경이야말로 영화에서 말하는 진정한 나쁜 놈들에 가깝다.

작중 대부분 인물들이 이 인물을 비열하기만 하고 허세만으로 사는 알맹이 없는 인간이라고 까지만 앞에서 말햇듯 이 사람의 진가는 혈연과 지연을 이용한 입이 딱 벌어질만한 엄청난 인맥인데, 이 인맥만으로 긴급체포 후 곧 석방이 되고 구속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찢어지게 가난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아내는 가출을 안 한 게 용하다 할 정도로 살아가지만[8] 먼 혈연으로 이어지고 아버지가 다랑어 잡이 원양어선 시절 도움을 준 인연을 내세워 최형배와의 만남으로 암흑세계에 발을 딛어 자신의 머리와 최형배의 힘으로 부를 축적하며, 부장검사와도 먼 혈연을 내세워 그를 통해 형사소추를 면하고 또 경찰서에서도 서장과의 인맥으로 최형배조차 놀랄 정도로 경찰서를 순식간에 자신의 홈 그라운드로 만들었다.[9]

이 인맥이라는 것이 길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을 포섭하는 건데 극 중 최익현과 한 부장검사를 소개시켜주는 대목 "느그 아부지, 내 형님의 할부지의 9촌 동생의 손자가 바로 익현씨인기라" 촌수로는 14촌으로 이미 생판 남이다.[10] 증조부의 9촌의 손자.[11] 당연한 얘기지만, 돈이 없으면 인맥도 소용없다. 한국에서 돈과 인맥이 합쳐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극 중에서도 김판호에게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적어 놓은 수첩을 보여주며 10억짜리라고 큰 소리를 떵떵 치기도 한다.

그래도 가족은 많이 사랑해서, 여동생이 결혼하자 없는 살림에도 적금을 털어 전셋값을 보태주거나 자기 아들은 영재교육시키고[12] 나중에 검사로 만들기까지 한다. 영화 내에서도 아들을 바라보는 최민식의 장면이 묘하게 많다. 범죄와의 전쟁이란 영화를 아버지의 영화로 해석하는 경향도 이런 데서 나왔고, 감독이나 주연 배우 인터뷰를 봐도 아버지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나오는 것은 다 최익현이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최민식 인터뷰 하지만 젊은 여자와 불륜을 하기도 하는 등 단순히 가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는 인물이다.[13] 또한 그 시대 사람답게 대놓고 카페에서 종업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성추행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등 성관념도 엉망이다.[14]

극중 인맥을 만드는 것과 입을 터는 것, 또 형배의 무력이 뒷받침됐지만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면[15] 확실히 수완이 좋고 머리가 비상하긴 하다. 게다가 김판호에게 가서 쳐맞고 명분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경찰서에서 대놓고 갑질하는 것을 보면 깡과 배짱도 보통이 아니다. 다만 그걸 영 좋지 않은 데에 써서 그렇지. 아들이 검사가 된 것도 결국 나쁘지 않은 머리를 물려준 것도 한 몫 했을 듯.[16] 심지어 아들은 연수원 차석. 사시 합격에 연수원 차석은 아무리 돈을 들여도 머리가 안되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들이 검사가 된 배경에는 인맥과 뇌물로도 조범석이 선을 긋고 넘어가지 않자 최익현이 검사를 동경하게 된 점이 작용하기도 하였다.[17]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권력욕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구별되지 않는 점에서도 한국의 전형적인 아버지상. 그의 '허세'를 상징하는 작중의 '빈 총'이[18] 아들을 통해, 조범석처럼 '진짜 힘'이 되는 모습에서 씁쓸한 현실을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의 대표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 사람. 작중 내내 형배와 판호 같은 조폭들에 비해 무력이든 권력이든 실질적인 힘이 없기에 항상 큰 힘에 기생하며 위태로워 보이던 최익현이었으나, 결국 살아남은 것은 그 혼자였으며, 무엇이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위치를 얻을 수 있는, 이른바 '진짜 힘'인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이 제 3자가 보기엔 더러워 보일지라도 말이다.

물론 언변 능력, 지능, 인맥과 다르게 전투력은 정말 보잘 것 없다. 거의 유일한 여성인 정 사장에게도 머리채가 잡히자 쩔쩔매거나 반격을 해도 곧바로 당한다. 다만 세관공무원 시절 필로폰을 찾으러온 마약상 2인조를 상대로 몸싸움하고 쇠사슬 휘둘러댈 정도로 깡이 있던 때도 있었다.

4. 어록

아이.. 뭔가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저 깡패 아입니다..
실례지만 어데 최씹니꺼?
이 씨발놈이! 내가 니 쫄따구가? 쫄따구냐고!
자신이 싫어했던 상관을 서서히 놀리다 상관이 발끈해서 최익현을 공격하자 옆에 있던 박창우가 막으니 기세등등하면서 쓰러진 상관을 밟으며 한 말.
근데 이 씨발년이 이 말하는 싸가지 봐라, 어잇, 퉤!
김판호가 협박할 땐 가만히 있더니 정 사장이 '쫄았제?'하며 비웃으니 침을 뱉으며 한 말.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여준다.[19]
후임 형사 :(익현의 머리를 때리며) 이 새끼가 뭘 잘했다고, 앉아 마!
(곧바로 수갑찬 손으로 반격하며)씨빨놈이! 쳐 돌았나? 어데서 손을 함부로 놀리노? 느그 서장 어딨어! 강서장 델꼬와!! 니 내 누군줄 아나? 내가 이 새꺄! 느그 서장이랑 마! 개섀끼..
(선임 형사) :(급하게 달려오며) 저 서..선생님.. 실례지만 저희 서장님과 관계가 어떻게..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어?
(선임 형사) : 예.. 예..
내가 마! 느그 서장이랑 마! 어저께도! 어? 같이 밥 묵고! 어? 사우나도 같이 가고! 어? 마 이 개이새꺄 마 다 했어! 이 새끼들이 말이야. 개새끼들..
두 말 할 것도 없이 최익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명대사. 최형배를 구출하기 위해 인맥인 강 서장을 이용하려 저리 당당하게 나온 것이다. 중간중간 마, 어로 악센트를 끊는 게 인상적.
돼쓰.. 내가 이겼으..
마지막에 최형배를 검거하는 데 일조한 뒤 읊조린 대사.

5. 여담

  • 재물욕, 명예욕, 과시욕, 허세가 엄청나게 심한 탐욕스런 인물이다.
  • 최익현 역을 맡은 최민식은 이 작품에선 흠씬 두들겨 맞는 장면이 많은데, 네이버 영화에 나온 영화 제작노트에 따르면 후배 배우들의 고충이 컸다고 한다. 곽도원을 비롯한 후배 배우들의 증언도 많이 나온다.
    • 한 예로 최익현이 화장실에서 조범석(곽도원)에게 깐족대다 급소를 걷어 차이며 폭행을 당하고 '어딜 감히 검사와 맞먹으려 드느냐'며 폭언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곽도원은 아무리 연기라지만 선배인 최민식을 걷어차야 하니 상당히 주저했다. 최민식은 겁내지 말고 집중하라고 말하고, 내가 이러이러하게 동작을 취하면 그때 걷어차는 연기를 하라며 노하우를 알려줬다. 곽도원은 충고에 따라 폭행 연기를 하고 무사히 촬영이 끝났다. 그리고 촬영 다음날 다음 촬영을 준비할 때 최민식이 바지를 벗어 곽도원에게 허벅지를 보여줬는데, 곽도원이 걷어찬 부분에 시퍼렇게 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촬영 당시에 상당히 고통이 컸겠지만 후배를 위해서 모른 척 해줬다. 물론 그 멍을 본 곽도원은 그 자리에서 쩔쩔매며 연신 사과했다고 한다.고통스러운건 진짜 연기다. 이후 회식자리에서 최민식이 한마디만 하자고 하니 곽도원은 굉장히 긴장했는데 최민식은 오히려 내가 많이 배웠다.라며 후배를 붇돋워주는 덕담을 하는 훌륭한 선배 모습을 보여줬다.
  • 작중 등장한 9촌 동생의 손자는 사실 틀린 것으로, 동생 항렬이 되려면 8촌, 10촌 등 짝수여야 한다.[20]
  • 작중 대사에 5명 이상 모이기만 해도 잡아 가는 판국이라는 대사가 있다. 문맥 상 당연하게도 범죄단체조직죄를 말하는 건데, 2020년대 시점에서 보면 참 묘한 대사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작중 시점인 1990년 이전에도 저 말은 현역이었는데, 1970년대 긴급조치 제9호의 영향이다. 긴급조치 자체는 박정희 사망과 함께 사라졌으나 80년대 길거리에 젊은이들이 여럿 모여 있으면 불심검문은 기본에 수틀리면 임의동행을 빙자한 폭력체포가 횡행하던 시대였다.
  • 역덕들에게는 동명의 의병장과 엮이는 드립의 소재가 되는 인물이다. 본 의병장이 이 인물로 환생했다는 식의 내용.
  •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를 실제로 시전한 사람이 있다. 은행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되었는데, 수갑을 채우니까 이 대사를 했다고. 실제로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확인되었다고 한다.연합뉴스TV

[1] 다만 부산 사투리가 좀 아쉽다는 평들도 있는 편이다. 최민식의 고향이 서울인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최민식도 이후에 자신의 사투리가 너무 어설펐다고 밝혔다. 다만 극중에서 최익현은 어릴 적 부친의 정계 진출 실패로 인해 이리저리 떠돌다 부산에 와서 자리잡고 산 외지인이나 실향민 출신이라는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상 그렇게 이상하진 않다.[2] 애초에 경상도 사투리는 삼남 방언 중 연기자들 사이에서는 고치기도, 따라하기도 가장 최상의 난이도를 자랑하기로 악명이 높다. 현대 한국어에선 소멸된 성조가 남아있기 때문. 그 때문에 해당 지역 출신이 아니라면 아무리 베테랑 배우라도 따라하는 데에 난항을 겪는다.[3] 김판호에게 항의할 때 나이 40 가까이 먹고 맞았다는 말을 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유당 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해방둥이 내지는 전쟁 세대로 추정이 가능하다. 1985년에 30대 후반이었으니, 1940년대 후반생으로 추정된다.[4]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영기, 오세현, 서민영, 진형준, 진성준도 현재로 봐서는 10살은 더 많아보이나 당시 치고는 정상인 모습이다.[5] 당시의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만 해도 요즘 사람이 보기에 실제 나이보다 평균 10살, 많게는 15살쯤 더 들어보인다.(현재 노인이 된 1980년대 30대 인물들을 보면 40대에서 많게는 50대 초반까지 보이는 편이다.)[6] 다만 성격이 잔인하다거나 포악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오히려 행동은 강한 사람에게는 아부나 하고 약한 사람에게만 떵떵거리는 쪼잔한 소인배에 더 가깝다.[7] 애초에 영화 제목이 나쁜놈들 전성시대다.[8] 등장 씬에서는 평범한 공무원에 자녀들도 3명이나 딸렸고, 집안을 봐도 절대 잘 사는 집안이 아니다. 그런데도 아내가 힘겹게 저축한 적금을 여동생 결혼 예물로 준 것도 모자라 고급 시계도 준다. 아내는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빠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어째 살겠나" 하며 자리를 뜬다. 초반에 화장실 천장에 뇌물을 꿍쳐놓거나 뒷돈 받는 장면만 보면 먹고 사는데 지장없지 않겠나 생각할 수 있지만 받은 뒷돈도 팀원들과 N분의 1 나눠야하고 조계장같은 상사들한테 기름칠도 해야하니까 정작 수중에 얻을 수 있는 수입은 그렇게 많지 않은게 유력하다.[9] 물론 이 인맥의 뒷배경에는 방대한 뇌물이 오고 간 것을 영화에서도 보여준다. 초반부에도 알짜 요직인 세관원을 하기 위해 수백만 원의 뇌물을 먹였다는 대사가 있다.[10] 지금은 6촌만 넘어가도 남 취급을 하지만, 당시에는 한 마을에 친척들이 같이 살았다보니 10촌 내외도 가족처럼 잘 지냈다.[11] 사실 9촌 동생이라는 항렬은 없으며 동생이 되려면 8촌, 10촌 등 짝수 촌수여야 한다. 또한 형님의 할아버지는 본인의 할아버지와 같다. 사실상 남과 다를 것 없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마구잡이로 같다붙인 대사이다.[12] 스쳐지나가는 두 딸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지만 아들을 편애한다고 해서 딸들을 지나치게 구박한다거나 차별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당장 남동생도 아니고 여동생에게 집안 적금 통장까지 털어서 주고 정식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속도 위반까지 해서 인사를 왔지만 거기에 대해 여동생을 지나치게 타박하는 장면도 없다. 어쨌든 딸이든 아들이든 혹은 매제든 가족에 대한 애정만은 끔찍한 사람이다. 또한 최익현이 자택에서 수갑까지 채워져 체포될 때 딸들이 아버지를 찾는 모습은 어느 정도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있음을 보여주며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할 때도 아들과 다르게 대우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비를 맞으며 이사를 갈 때 그의 아내가 얼굴의 빗물을 닦아주고 또 자신은 비를 맞으며 트럭 짐칸에 혼자 타고 가는 모습은 그의 가족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저 당시의 가부장적 사회상과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을 고려하면 딸 둘에 막내 아들 하나면 아들을 애지중지하며 키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13] 물론 이것도 순수하게 사랑한 관계는 아니고 서로의 인맥이 필요했기 때문에 맺은 관계다.[14] 이 부분도 세관 공무원 하던 시절에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15] 최익현의 포지션은 일반 기업으로 따지면 외부 영업직 정도가 된다. 이제 막 성장하려는 기업에서 영업직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16] 애초에 세관 공무원이면 당시 기준으로도 기본적으로 법을 알아야 하고 영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아무리 비리와 뒷거래가 판치던 그 시절이라도 주임에다 4인 1조의 대빵으로 다닌다면 기본적인 머리가 어느 정도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17]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영화 더 킹에서도 동네 양아치로 지내던 아버지를 지방 검사가 쉽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 검사를 동경하는 장면이 있다.[18] 이게 왜 끝까지 빈 총이냐면 총알을 못 구했기 때문이다. 김판호에게 붙기 직전 술에 취해 김 서방에게 신세한탄하는 씬에서 총을 꺼내 형배를 죽여버리겠다고 하다 "니 총알 구할 데 모르나?"고 묻자 김서방이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양반 능력으로 구했을지는 의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형배의 무력을 익현의 허세가 이긴 것처럼 빈 총이 실제 발사가 되는 총보다 더 강했다.[19] 그러고 정 사장이 침을 맞자 '이 씨발새끼가 돌았나!' 하면서 재떨이로 최익현의 머리를 강타하고 머리채를 잡는다.[20] 서로 남남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인척이라 연락왔으니 촌수 파악조차 어려운건 당연하기 때문에 진짜 가족관계인 조카한테 대략 이정도 된다라는 표현이 맞다.[21] [O2플러스]'범죄와의 전쟁' 최민식 "왜 이래, 나 아직도 신(新)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