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에 꽂는 창
銃槍. 북한에서는 총검이라는 표현이 안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사용 예) '총창'이라는 표현도 (사용 예)존재한다. 모두 광복 후부터 현재까지 쓴다. 반면 한국군은 대검[1]이라고 쓰는데, 북한에서 대검은 사용빈도가 낮기는 하나 한국군의 무기를 다루거나 일부 김일성 항일운동을 우상화하는 소설에서는 '대검'이라는 표현도 쓴다. #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총검, 총창, 대검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이고 남한도 표준어 규정상으로는 다 쓸 수 있기는 하나[2] 총창이 60년대 이후 사용 빈도가 줄며 북한말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다.이병주 같은 한국 소설가도 총창이라는 표현을 쓰고 한국 표준어 규정으로도 쓸 수 있듯 일제강점기에도 쓰인 표현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식 한자어 문서에서 보듯 중국어 어휘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오히려 김일성이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이었다. 주체사상이 중국과 소련의 지나친 간섭도 거부하는 사상임을 감안하면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총을 일컫는 한자는 중국과 달리 총 총(銃)자를 쓴다. 1920년에도 동아일보에서 쓰인 표현이므로 '자행포' 마냥 분단 후 중국과의 교류가 의심되는[3] 표현은 아니다. # 1946년 처음 모신나강 소총을 소련군으로부터 양도받은 북한군은 러시아어 교범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스파이크식(Spike) 총검의 길이가 너무 길어 창이라고 부른 영향은 가능성이 있다. 조선말대사전도 창과 칼이 모두 '총창'이 될 수 있다고는 한다. 게다가 북한이 쓴다고 하여 '인민' 같은 어휘도 일반적인 사람의 의미로 잘 안 쓰게 된 한국 정치 특성상 북한에 온건하든 강경하든 북한의 언어에 적대적이거나 이질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한국에 있어[4] '북한말'처럼 들리는 여론이 있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총창이라는 표현의 유래는 과거 볼트액션 소총이 제식 소총으로 쓰일 당시 모신나강 등의 일부 소총에 채용되곤 했던 스파이크식 총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스파이크식 총검을 북한군이 사용한 사례는 많지 않고, 적어도 6.25 전쟁 이후로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북한군이 68식 보총용 총검으로 채용한 총검은 소련의 AK-47용 6Kh2 총검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AK의 스파이크식 총검은 중국의 56식 자동소총에서나 볼 수 있다.[5] 한때 모신나강을 쓰던 시절 사용하던 용어가 모신나강이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원래의 의미는 없어지고 그저 관용적인 흔적처럼 남은 것에 가깝다 할 수 있을 것이다.
2. 몬스터 헌터 시리즈 용어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는 건랜스의 이명으로 쓰인다.[1] 帶劍, 테두리에 차는 검.[2] 총창의 경우 이병주의 지리산이라는 소설에서 쓰인 적 있다고 한국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명시한다. #[3] 사실 이 단어도 중국어와 같지는 않다.[4] 통일 교육이라면서 북한에서 '아이스크림', '에스키모'로 부르는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한다든가, 그 반대 편에서도 북한에서 전구를 불알이라고 부른다며 언어 차이를 과장하기도 했다. 이것 때문에 북한에서 '에스키모'처럼 독특한 어휘를 쓰면 그 어휘만 쓴다는 오해도 매우 많다. 통일 교육 등지에서 생긴 오해로 북한에서 남한과 다른 한자어를 쓰면 그건 전부 다 중국 유래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봉사'를 일반 서비스의 의미로 쓰는 것은 중국에는 없는 것처럼 중국과 독자적인 한자어도 많다.[5] 여기서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중국의 56식 자동소총이 스파이크식 총검을 달게 된 것은 6.25 전쟁 당시 기존의 총검이 방한복을 뚫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서 그 전훈을 반영한 것이란 점. 정작 북한은 스파이크식 총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지 이를 도입하지 않고 소련의 6Kh2 총검을 복제하여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를 중국과 비교해보면 여러모로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