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00:00:11

첸나이

파일:인도 국기.svg 인도 공화국 타밀나두주의 주도
첸나이
TA : சென்னை
HI : चेन्नई
EN : Chennai (Madras)[1]
국가
[[인도|
파일:인도 국기.svg
인도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상위 행정구역 첸나이 지구
면적 147.97km²
인구 4,828,853명(도시 인구, 2015)[出]
광역권 인구 9,121,477명(광역도시권, 2015)
공용어 타밀어, 영어
종교 힌두교 80.7%
이슬람교 9.4%
기독교 7.7%
시간대 UTC +5:30 (IST)
지역번호 044
우편번호 600 001 ~ 600 999
차량번호 TN-01 ~ 14
TN-18, TN-22, TN-85
웹사이트 광역 첸나이 홈페이지
첸나이 지구정부 홈페이지
첸나이 무역관 (KOTRA)
주 첸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파일:첸나이 마천루.jpg
첸나이 스카이라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280px-Chennai_Central_D.jpg
첸나이 센트럴역 역사
파일:external/static.thousandwonders.net/Chennai.original.86.jpg
첸나이 시내 전경


1. 개요2. 문화3. 기후4. 산업5. 교육6. 교통7. 사건·사고
7.1. 2015 첸나이 대홍수 사태7.2. 2020년 질산암모늄 대량 발견 사건
8. 여담

[clearfix]

1. 개요

인도 타밀나두 주의 주도. 벵골만과 접한 남인도의 최대도시이다. 과거 명칭인 '마드라스(Madras)'로도 잘 알려져 있다.

2. 문화

종교적으로 엄격한 색채를 띠기 때문에 전통 복장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도시화가 꽤 진행된 구역에서는 비교적 서구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가족제 아래서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은 전통 복장을 입는 것을 문화적으로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여성은 사리를, 남성은 베스티와 셔츠를 즐겨 입는다.

언어적으로는 타밀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이 가장 많다. 그러나 대도시이므로 타 언어를 모어로 쓰거나 타밀어를 쓰더라도 제2언어로 배운 사람들도 많다. 최근에는 영어힌디어를 이차 언어로 사용하거나 벵골어, 펀자브어, 말라얄람어, 텔루구어를 쓰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외곽이나 전통 영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타밀어가 으뜸으로 쓰인다. 한편 마드라스 바샤이(Madras Bashai)라고 해서, 첸나이의 독특한 슬랭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이 언어는 일단 타밀어 방언으로 간주되기는 하지만 타밀어, 영어, 텔루구어, 힌디어, 칸나다어 등 많은 언어가 섞인 혼합체로, 특히 텔루구어영어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았다. 보통 릭샤[3]꾼이나 첸나이 북쪽 지역의 어부들이 흔히 쓴다고 한다.

2020년 기준으로 인도 정부가 조사한 생활 편의 지수(Ease of Living Index)에서 인구 백만 이상의 도시 49개 중[4] 벵갈루루, 푸네, 아마다바드 다음의 4위로 꼽혔다. 수도 델리는 13위였다.[5] 실제로 방문해보면 오늘날 부유해진 남인도의 위상을 말해주듯 델리 이상, 벵갈루루나 구르가온 수준으로 상당히 현대적으로 정비된 지역이 많고, 다양한 문화 시설 및 고급 주택가들도 발달해 있다. 1864년 무렵 세워진 스펜서 플라자(Spencer Plaza)는 오늘날까지도 종합 쇼핑몰로 기능하고 있으며, 2010년대부터 첸나이에도 익스프레스 애비뉴(Express Avenue, 2010)를 필두로 피닉스 마켓시티(Phoenix Marketcity, 2013), VR 첸나이(VR Chennai, 2018) 등 다양한 현대적 쇼핑몰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익스프레스 애비뉴, 피닉스 마켓시티, VR 첸나이 등은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의 여러 대형 쇼핑몰과 함께 남인도 최대 규모의 초현대식 쇼핑몰이다.

그러나 현대적으로 발전한 곳이 많다고 해서 첸나이 전체가 깔끔한 현대 도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늘날 첸나이 인구의 적어도 5분의 1은 거주 환경이 매우 열악한 슬럼 지역에 살고 있거나, 시가지에 거주한다고 해도 방 한 칸에 가족 전체가 몰려 사는 등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거주지에서는 제대로 된 물이나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슬럼 지역 주거지에서는 방수·방진·방미 설비도 대개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거주민들의 열악한 식생활 및 보건·위생 상태와 직결된다. 오늘날 인구가 급성장한 대도시에서 하층민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과 극단적인 저임금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것은 모든 인도의 대도시가 공통이며, 현대적이라고 하는 벵갈루루조차 예외가 아니다.

다양한 영국 식민지 시대 근대 건축물은 오늘날 첸나이의 랜드마크 기능을 하고 있다. 세인트조지 요새(Fort St. George, 1639년 건립)는 영국 식민지 시대 마드라스 관구의 상징적인 중심지였으며, 코니마라 공립 도서관(Connemara Public Library, 1896년 건립)은 내부의 고풍스러운 서가와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인 대규모 근대 도서관이다. 1862년 세워진 마드라스 고등법원(Madras High Court)은 캘커타 고등법원 이후 인도에 두 번째로 세워진 근대적 고등법원으로서 오늘날까지도 타밀나두의 최고 법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고등법원 건물은 빅토리아 퍼블릭 홀(Victoria Public Hall, 1890년 건립) 등과 함께 첸나이에 세워진 인도-사라센 양식 건축의 대표작 중 하나다. 첸나이 시장이 집무하는 리폰 빌딩(Ripon Building, 1913년 건립)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당당한 건물이다. 이 외에도 비베카난다의 집(Vivekanandar Illam, 1842년 건립), 첸나이 중앙역(1873년 건립, 1959, 1998년 재건), 앞서 언급한 스펜서 플라자 등이 유명하다.

첸나이에 있는 마드라스 박물관(Madras Museum, Government Museum, 1851)은 오래된 고대, 중세 유물을 포함해 다양한 자료를 소장하고 전시하는 첸나이의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건물 자체도 근대 건축 유산이다. 첸나이에 있는 다른 박물관으로는 철도 박물관(Chennai Rail Museum) 등이 유명하다. 1906년에 세워진 국립 미술관(National Art Gallery)은 오래된 근대 미술관 중 하나로 라자 라위 와르마(Raja Ravi Varma, 1848–1906) 등의 작품이 있고 고미술품도 많이 소장하고 있다. 인도-사라센 양식의 건축으로도 유명하다.

힌두교 사원으로는 여러 근현대 사원들도 있지만 특히 파르타사라디 사원(பார்த்தசாரதி கோயில்)이 유명한데, 비슈누를 모시는 8세기 팔라바 왕조 시대의 사원으로, 8세기에 있었던 것이 비문 기록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이후 비자야나가르 제국 시대에 증축되었다.

첸나이와 인근 코로만델 해안 지역은 16세기부터 유럽 세력의 영향을 받은 곳으로 다양한 16세기 및 17세기의 교회들이 있다. 첸나이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교회는 1516년 포르투갈인들이 세운 빛의 성모 교회(Church of Our Lady of Light)이다. 19세기부터는 개신교 교회도 여러 군데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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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의 언덕'이라고 하여 첸나이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토마스가 순교한 장소인 동시에 그의 무덤이 안장된 성 토마스 대성당이 있다. 이교도 제사장을 격노케 하여 인도 코르만델에서 창에 찔려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1956년 3월 16일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준대성전(Minor Basilica)급으로 승격되었다.

3.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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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사바나 기후에 속한 만큼 겨울철에도 평균 기온이 대체로 18도를 넘는 편이며, 여름에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바다 인근에 자리한 점 덕분에 연교차가 심하지 않지만 평균적으로 굉장히 더운 편으로, 첸나이는 연중 평균 기온이 같은 경도에서 가장 높은 지점들을 이은 열적도(thermal equator)에 위치하는 도시다. 다만 해양의 영향으로 가장 더운 달의 평균 최고 기온은 내륙의 여러 도시들보다 낮은 편이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우리의 여름에 해당하는 날로써 강수량이 적은 반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쬔다. 때문에 이쪽 사람들은 이달을 가리켜 아그니 낫샤트람(Agni Natshatram), 즉 불의 별이라고도 한다.[出] 하지만 6월부터 9월까지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강수량이 늘어나다가 겨울(11월~2월), 특히 11월 경 정점을 찍는다.

4. 산업

첸나이 하면 자동차라고 할 만큼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발달돼 있다. 자동차 산업의 허브로 각광받으면서 심지어는 '인도의 디트로이트'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다. 정부의 산업친화적인 정책, 항구와의 접근성, 전통적 산업기지라는 점이 자동차 산업을 크게 키웠다.인도의 자동차 기업이자 쌍용자동차의 모회사였던 마힌드라 & 마힌드라의 연구센터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현대자동차의 도시인 울산 포지션의 도시로 인도에서 인구 100만 이상 49개 도시 중 삶의 질로 3위를 찍었다.

해외 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서,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닛산의 생산공장이 이곳 주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냉장고 등 생활가전 생산공장도 위치해있다.

애플의 조립외주업체로 유명한 대만의 폭스콘도 이곳에 인도 최초 생산기지를 건설하여 현재 4-5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5. 교육

인도 공과대학교 중 하나로 첸나이에 소재하는 IIT 마드라스(IIT Madras, 1959년 설립)는 벵갈루루인도 과학원 바로 다음 가는 수준으로, 인도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대학 중 하나이며 입학도 매우 까다롭다. 인도 과학원이 비교적 소규모로 운영되는 대학원 중심 대학이라는 것을 고려해 논외로 한다면 사실상 IIT 마드라스는 일반 대학 중에서는 캘커타 대학교, 델리 대학교,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델리 소재), IIT 델리, IIT 카라그푸르(서벵골 카라그푸르 소재), IIT 봄베이 등과 함께 인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IIT 마드라스나 상술한 다른 세 IIT에는 경영학(MBA 등) 및 인문학, 사회과학 학위 과정도 대학원 과정으로 있기는 하지만, 공학 및 자연과학에 비해 비중이 매우 작다.

첸나이에는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57년에 캘커타 대학교, 뭄바이 대학교와 함께 인도 최초의 종합대학으로 설립된 마드라스 대학교도 소재한다. 고색창연한 마드라스 대학교 캠퍼스는 그 자체로 식민지 시대의 건축 문화 유산이기도 하며, 식민지 시대에 마드라스 대학교는 C. V. 라만,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등 세계 유수의 과학자를 배출한 인도 최고의 명문 대학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오늘날(2021년 기준) 마드라스 대학교는 여전히 명문으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과거와는 비할 바 없이 위상이 내려갔으며, IIT 마드라스 등 여러 상위권 IIT나 델리 대학교,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 심지어 첸나이 내 안나 대학교 등 후발 주자들에 비해 학문적, 교육적 실적이 처지는 편이다. IIT가 없는 콜카타에서는 여전히 캘커타 대학교가 인도 최고 명문 중 하나인 것, 그리고 뭄바이 대학교가 오늘날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더 이상 명문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6. 교통

도심 남서쪽에 첸나이 국제공항이 있으며 시내와 첸나이 메트로로 연결된다.

7. 사건·사고

7.1. 2015 첸나이 대홍수 사태

2015년 10월부터 첸나이 시에서 한 달 넘게 강수가 집중되면서 사상 최악의 홍수 사태가 일어났다. 특히 12월 2일 경에는 하루 강수량으로 345mm가 하루 동안 쏟아져서 114년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정도였다. 다행히 비는 12월 8일 경 그쳤지만 홍수 피해로 주 내에서만 347명이 사망, 176만 4천 여 명이 대피소로 피난했으며 사망자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첸나이 시내는 감전 위험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되었고 공항까지 침수되면서 700여 명 이상이 터미널에 고립되었고, 주 정부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4일까지 공휴일을 지정한다는 성명을 내렸다. 하지만 폭우가 장장 세달에 걸쳐 계속되면서 산업시설과 산업 중심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첸나이와 칸치푸람에 있는 자동차 회사들은 일시적으로 폐쇄되었고 부품 공급조차 차질을 빚고 있다. 이상 폭우에 정부조차 제대로 손쓰지 못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복구에 진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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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홍수와 관련돼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합성 사진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12월 3일, 인도 언론정보국(Press Information Bureau)은 트위터에 비행기 차창 바깥으로 모디 총리가 홍수에 잠긴 첸나이 시를 묵묵하게 바라보는 사진을 올린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일한 사진을 수정해서 올렸는데, 문제는 창밖의 풍경이 지나치게 뚜렷했다는 점이었다. 사진을 보면 한눈에 봐도 합성임이 드러날 만큼 윤곽선이 덕지덕지 들러붙어 있다. 덕분에 인도 네티즌들은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조롱했고 곧 BBC 등 국제언론에 퍼져 국제적 망신살을 샀다. 언론정보국은 결국 2시간만에 해당 사진을 내렸지만 사건은 시끌시끌했다. 모디 총리는 작년에도 합성사진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 있었던 것. 더군나나 모디 총리는 힌디 우월주의 의혹을 받고 있고 첸나이는 타밀족의 본거지인 타밀나두 주의 도시라 민감한 상황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2시간만이라도 사진을 내려서 일단은 다행이라고 하지만, 사진은 진실을 담아야 한다며 조작한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참사를 두고 합성에 써먹었다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총리실에서는 언론정보국 담당자를 소환해서 문책했다고 밝혀 언론정보국에게 책임을 돌렸다.

House owner라는 타밀어 영화가 2015년 첸나이 대홍수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영화내내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결말이 조금 충격적.

7.2. 2020년 질산암모늄 대량 발견 사건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인도 정부는 충격을 받고 바로 전국의 모든 항구를 샅샅이 수색했다. 그 결과 무려 690톤이나 되는 질산암모늄이 첸나이 항에 아주 오랫동안 보관되었던 사실을 적발했다. 인도 정부에서는 이 질산암모늄을 압수해서 경매에 걸었다.#

8. 여담

종교적으로 엄격한 사회적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도, 인도식 비프 마살라(쇠고기 커리)를 이 도시의 옛 이름이 들어간 비프 마드라스라고 부른다. 힌두교에서 소의 식용을 엄금하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기이한 일.


[1] 마드라스[出] http://www.indiaonlinepages.com/population/chennai-current-population.html[3]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력거 같은 교통수단을 일컫는다. 일본어의 역차(力車, 리키샤)가 어원.[4] 콜카타 등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도시도 있다.[5] 인도 정부 부처의 2020년 랭킹 페이지(2021년 3월 31일 접속)[出] http://www.chennai.org.uk/weath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