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16:16:17

채하루/문제점 및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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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너무나도 적은 비중3. 이질적인 캐릭터성4. 개연성 없는 성장 묘사5. 진로 묘사 및 캐릭터 서사 관련6. 부족한 주연들 간 상호작용7. 총평8. 후속작에 끼친 영향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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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포켓몬스터W의 주역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채하루의 문제점을 서술한 문서다.[1]

2. 너무나도 적은 비중

분석) 하루의 분량은 얼마나 될까?

출연 횟수가 레귤러 캐릭터로 보기 힘든 수준으로 적다. 게다가 주연으로 나오는 경우가 아니면 겨우 1분도 채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그녀의 성장 묘사 같은 것도 이러한 낮은 비중과 띄엄띄엄 등장하는 것으로 인해서 시청자들은 그다지 체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목소리만 좋은 단역'. 49화를 기점으로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고 스마트 로토무 도감을 받으면서 아주 조금이나마 출연횟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정작 스토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겉으로만 맴도는 수준에 그친다.

사실상 아래의 모든 문제는 이 비중 문제가 원인일 만큼 하루와 관련된 모든 문제점의 중심이다. 애초에 등장 비중이 적으니 다른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이 잘 드러나지 않으며, 성장 개연성이 부실하고 개인 서사도 약할 수 밖에 없다.

1화부터 W의 최종장인 136화까지 하루의 비중은 전 136화 중 짧게라도 등장한 에피소드는 약 1/3을 겨우 넘는 54화, 그 중 지우와 고우의 모험에 동행하거나 본인이 에피소드에 주인공을 맡는 식으로 주연다운 역할을 보인 건 약 1/5에 해당하는 29화 정도에 불과해 레귤러 캐릭터라고 부르기에도 힘든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주연으로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도 같이 나오는 지우와 고우의 비중이 더 높다던가, 해당 에피소드에만 나오는 단역 캐릭터가 더 중점으로 다뤄지고 하루는 곁다리에 머무는 주객전도가 일어나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작 주연으로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도 주연 대접을 제대로 받지를 못했다.[2] 무엇보다 작품의 메인 스토리인 ‘소드 & 실드’편이나 주인공인 지우, 고우 관련 주요 스토리인 '월드 챔피언십', ‘프로젝트 뮤’편 같이 스토리상 큰 이벤트에서는 아예 출연을 안 하는 등 메인 스토리와 어우러지지 못하고 너무 겉으로 맴돌기만 했다.

오죽하면 토크쇼에서 담당 성우인 하나자와 카나직접 하루의 비중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시청자 리퀘스트 중에서도 하루의 비중과 관련된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토미야스 다이키 감독은 하루의 이야기로 준비해둔 것이 있으며 앞으로 기대해 달라고 말했지만 해당 발언 이후로도 고우만 스토리 전개에 방해가 될 정도로 편애하고 하루의 역할이나 분량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은 채로 작품이 완결이 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단 것만 증명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채하루히로인이 아닌 조연에 가깝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정확히는 포켓몬 히로인의 역할이 최근으로 오면서 점점 역할이 축소되는 것으로 봐야 맞을 것이다. 무인편이슬, AG봄이, DP빛나까지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도전적이며, 지우와 조언/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성장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이러한 모습은 포켓몬 애니 히로인들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3] 하지만 아이리스에 이어 세레나까지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메인스토리에 기여하는 정도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래도 세레나까지는 캐릭터 개인의 서사 자체는 뚜렷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크게 부정적인 반응은 없었으나, 썬문에선 기존에 한 명이 차지하던 분량을 세 명이 삼분하여 개별 분량은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모험&로드 무비의 성향을 띄던 이전까지의 작품들과 달리, 썬문부터는 일상물&옴니버스의 성향을 강하게 띄게 되면서 장르 특성상 캐릭터별 확고한 서사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채하루는 이러한 변화가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3. 이질적인 캐릭터성

W가 기존 포켓몬 애니의 전개 방식과 다른 전개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캐릭터도 기존 시리즈들 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하루는 그중에서도 제일 이질적인 캐릭터성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캐릭터성이 포켓몬 애니의 특성과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크게 지적된 점은 무관심한 태도. 지우고우가 하는 행동에 관심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게 보통이며, 둘이 하는 일에 조금 관심을 보여도 별로이거나 싫다는 식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또한 기존 히로인들도 한 번씩 엮였던 피카츄와도 단 한 번도 엮인 적 없으며, 심지어는 루기아 같은 전설의 포켓몬을 보아도 별 감흥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아무리 캐릭터성을 다르게 한다 해도 너무나도 이질적인 행보 때문에 초반부터 호불호의 이미지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나마 29화 이후부턴 점점 포켓몬과 지우와 고우가 하는 행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소드&실드’편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45화가 끝나고 나온 애프터 스토리 일러스트에선 지우&고우가 가라르지방에서 여러가지 큰 활약을 했다며 실컷 떠들어도 "헤, 헤에 그렇구나..."라는 식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며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하루가 재학하는 학교도 무척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 이 학교는 포켓몬하고는 동떨어진 평범한 학교처럼 묘사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설정들이 기존 포켓몬 시리즈의 주제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포켓몬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는 포켓몬과의 모험과 유대, 그리고 성장인데, 이러한 주제를 무시하고 대뜸 배경 설정도 없이 현실과 비슷한 학교를 묘사한 것은 뜬금없고 불필요한데다 이질적인 설정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는 포켓몬과 관련된 것을 배우는 학교를 굳이 '포켓몬' 스쿨 또는 트레이너 스쿨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일반적인 학교와 포켓몬 관련 학문을 배우는 학교가 따로 나누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이 또한 나름 납득할만 한 것이, 포켓몬 세계관에서는 직업이 포켓몬 트레이너만 있는 것이 아니며, 의사, 간호사, 과학자 등의 직업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작중 오박사는 무지개 대학 졸업생이며, 주박사도 대학을 졸업했다는 묘사가 있다. 문제는 작중에서 이를 제대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것과, 굳이 메인 히로인격 캐릭터에다가 이런 설정을 부여하여 이질감을 느끼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는 전작들의 히로인에 비해 매력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강한데, 이 이유는 서사 자체가 부실한 것도 있지만 전작들의 히로인들은 서사 이외에도 특유의 성격,특기,주인공과의 케미 등 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루는 특이한 성격이나 특기 같은 요소가 특별히 드러나는 일이 없었다. 주인공과의 케미 역시 지우랑은 점접이 거의 없는 수준이였고,그나마 고우랑 소꿉친구 였지만 특별히 고우랑 소꿉친구로서의 관계성도 별로 부각되지 못했다. 전작의 히로인들이 지우와 교류하고 서로 영향을 받으며 조금씩 성장해나갔던 모습하고는 상당히 대조적인 부분. 이러한 매력이 부족한 모습과 주인공들과 별로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때문에 하루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많이 없어져버리는 데에 한몫했다.[4]

4. 개연성 없는 성장 묘사

성장 묘사 또한 개연성이 없다. 멍파치에게 기술 명령을 몇 번 내리고, 단역의 콘테스트 참가를 도와주고, 일상 에피소드 몇 번 참가한 것 만으로 하루의 포켓몬에 대한 관심도가 급변했다. 11화까지만 해도 지우와 고우에게 관심 없는 태도를 보였고, 아버지의 명성에 부담스러워하며, 포켓몬과 거리를 두는 캐릭터였고, 다른 히로인들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인데도 30화대 후반부부터 갑자기 포켓몬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 히로인들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비판 받고 있다.

49화에서 이브이를 잡고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하루와 이브이가 서로 만나 유대를 쌓는 과정이 별로 없었는데다, 정작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의 돈독한 파트너로 묘사되었던 멍파치는 사실은 하루의 포켓몬이 아니라 채박사의 포켓몬이였다고 뜬금없이 밝혀지면서 개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이브이 포획 이후 멍파치가 공기화되면서 그간 멍파치와의 서사는 무슨 의미였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켓몬 배틀 경험이 거의 밑바닥인데도 74화에서 야생 코뿌리를 상대로 빛나보다 더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75화에서 베테랑 트레이너들인 빛나랑 지우[5]조차도 고전하던 마트리 매트릭스의 몬냥이에게 대미지를 입히는 활약을 하며 W의 큰 문제점 중 하나인 밸런스 붕괴에도 일조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경우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대치하던 중이 아니라 몬냥이가 크레세리아를 공격하는 걸 끼어들어서 저지한 것이기는 해도 다크라이가 가세해서야 겨우 우세를 잡을 정도로 강적으로 묘사되는 상대가 고작 정면에서 날아오는 몸통박치기를 대처 못하고 일시로 무력화까지 되었다는 점에서 밸런스 붕괴 의혹을 피할 수는 없다.

5. 진로 묘사 및 캐릭터 서사 관련

하루의 캐릭터적인 특징은 작중 초반에 특별한 목적도 없고 포켓몬에 대한 흥미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그것을 계속 풀어나가는 과정은 이미 과거에 AG봄이XY세레나가 선보인 바가 있는데 이 둘의 경우 지우와 함께 동행하면서 꾸준히 출연하였고, 비중이 없을 때에도 최소한 동료들과 말 한마디 주고 받으면서 친밀함을 보여줬지만, 하루는 띄엄띄엄 등장하면서도 주연들과의 대화도 자주 안 했기 때문에 하루의 성장은 다른 히로인들의 성장에 비하면 민망한 수준이다.

다만 그렇다고 캐릭터성이 텅 빈 것은 아니다. 초반부의 채하루는 아버지의 그늘에 있는 아이로, 정작 자신은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 확정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은 '아버지가 박사니 하루도 박사가 되겠지'하는 시선에 부담감을 느끼며, 자신이 내키지 않는 일을 강요받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배경이 있어 하루는 자신의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지 않으려는 성격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점들을 성장 에피소드를 통해서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확실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6] 출연 횟수가 너무 없고, 정작 중요한 에피소드에선 나오지도 않기에 정작 시청자들에게 와닿지가 않았다는게 문제.

포켓몬에 관심조차 없던 하루가 포켓몬과의 교류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포켓몬과 가까워지는 '성장'을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정작 꿈을 결정하고 결실을 이루는 과정이 너무 늦은 시기에 이루어 졌다는 것이 문제다.[7] 지금까지 포켓몬 애니메이션의 주연들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성장을 이루어냈는데 정작 하루는 그 목표조차 불명확하다 보니 하루의 경험이나 성장이 하나의 결실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붕 뜬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다른 주연들과는 달리 하루의 이야기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옹호할 수도 있으나 이미 이는 세레나에서 한 번 써먹은 적이 있고 그 세레나조차도 40화쯤엔 꿈을 결정해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트라이 포카론이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은 대회라고 비판받을지언정 포플레 만들기, 포케비전 촬영 등 꿈을 결정하기 이전에 했던 세레나의 체험을 트라이 포카론과 연결시키며 의미를 부여했던 세레나와는 달리 하루의 경험은 통일성이 없어서 시청자 그 누구도 하루의 꿈을 예상하지도 못하고, 어떤 꿈을 가질지에 진지하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브이를 잡은 이후엔 이브이 진화형의 트레이너와 만나는 것을 주연 에피소드의 테마로 잡긴 했으나, 문제는 이런 에피소드들이 대개 스토리상의 주인공은 조연 트레이너고 정작 하루는 조연이나 관찰자 역으로 밀려나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본인이 주연인 에피소드가 아니면 등장조차 하지 않아 비중이 적은 캐릭터인데 주연 에피소드에서조차 조연 캐릭터에게 분량을 뺏기고 있는 지경에 이르른 것. 이브이 진화형 트레이너들을 만날 때마다 그다지 의미 있는 가르침을 배우거나 진로에 대한 방향성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하루가 새로운 경험을 했다던지 포켓몬과 트레이너간 유대를 깨달았다던지 같은 뻔하고 추상적인 내용으로 끝나는 것도 문제이다. 그나마 님피아를 만난 105화 에피소드에서는 관찰이 아닌 직접 참여하기도 했으며 세레나를 통해 조언을 들으며 의미 있는 가르침을 배우며 개인적으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하루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120화에서 진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으나 여전히 무슨 길로 가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는 채로 가능성은 무한대라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지어졌다.

또한 아래 '부족한 주연들 간 상호작용'과 연관된 문제점으로, 하루가 만난 이브이를 소유했거나 이브이의 진화형 트레이너들이 거의 다 오리지널 단역 캐릭터들 뿐이라는 점도 평가가 좋지 않았다. 해당 트레이너들 중 주조연 및 라이벌 출신은 수련과 세레나 단 두명 뿐이다. 성우의 건강 문제로 인해 봄이글레이시아를 만나는 에피소드를 만들기 힘들어서 넘어간다 해도, W가 전 지방을 배경으로 삼은 만큼 최소한 오바람 혹은 글라디오블래키, 소유 포켓몬이 전원 이브이나 그 진화체인 버질 등 이미 주조연 및 라이벌들이 소유하고 있는 이브이 진화체들이랑 충분히 엮일 수 있었음에도 전혀 그러지 않았다.

6. 부족한 주연들 간 상호작용

어찌보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출연을 해도 주연인 지우와 고우와의 대화가 거의 없다. 지우와 고우가 하루에게 말을 걸어도 짧게 대답하거나, 같이 있어도 서로 대화를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하루가 그 둘에게 얘기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특히나 지우에 경우 서로 대화한 횟수가 현재까지 통틀어서 열 손가락안에 들어갈 정도로 거의 없다. 그나마 어렸을 적부터 친구였던 고우는 지우보다는 대화 횟수가 많지만, 본편 시점에서 고우는 맨날 지우와 붙어 다니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이다.

게다가 지우와의 관계 묘사가 심각하게 부실하다. 처음에는 지우를 무시했지만,[8] 점점 갈수록 같이 행동하고 어느정도 대화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하지만 문제는 왜 하루가 처음에 지우를 피한 건지[9], 어떤 과정으로 거리감을 좁히게 된 건지 작중에서 전혀 설명이나 묘사를 하지 않았다. 정황을 보고 자기 집 멍파치와 친해지려고 무턱대고 들이대다가 응징당한 지우한테 인상이 안 좋았고 거리감을 느끼다가 같이 지내면서 점차 나아진 거라는 추측을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그 과정이나 계기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내용이 일절 없다.

이렇게 정황으로 추측을 끼워 맞춰서 이해하려고 해도 개연성이 부실한 게, 하루는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현장을 목격했기에 지우 쪽에서 고의나 실수로 건드린 건지, 아니면 멍파치가 오해하고 멋대로 공격한 건지 같은 건 알 수도 없었고, 정황을 알았다고 쳐도 그게 엄연히 연구소의 일원이 된 지우와 꽤 오랫동안 소통도 안 할만큼 대수로운 이유가 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멍파치가 하루의 소유인 것도 아닌 게 드러나서 개연성이 더 떨어졌다.

주인공에게 태도가 호의적이지 않았다가 개선되는 캐릭터는 그만큼 그 이유와 과정을 충실히 묘사해야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만만 서사가 완성되는데 이 모양이니 오히려 시청자들이 아무도 채하루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해를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는 30화 이후의 고우의 개연성 없는 급성장과 거의 비슷한 맥락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하루가 49화부터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어 비중이 조금 많아진 이후에도 변함없는데, 하루가 주연인 에피소드는 지우와 고우의 비중까지 줄어들어 하루 혼자 따로 노는 에피소드가 많아 지우&고우랑 어우러지는 상황이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이다.

게다가 하루는 결승전 전까지 지우의 메인스토리나 다름없는 월드챔피언십을 응원은 커녕 거의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끽해야 118화에 와서 지우와 성호의 배틀을 방송으로 관전하고 129화에서 빛나와 함께 현장에 와서 지우를 응원하는 것이 전부. 오죽하면 코르니가 지우와의 챔피언십 배틀을 시작으로 지우의 메가진화를 도와주거나 채두와의 3차전에서 지우를 응원하는 등 비중은 적지만 간간히 등장하며 히로인들이 할법한 행동들을 했기 때문에 코르니가 오히려 히로인의 서사로서 부합하지 않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10]

작품 중후반기에 다다라서 빛나나 세레나 등 전작의 히로인들과 하루와의 관계성이 조명 되었으며 이후 알로라에 방문하여 알로라 학교 친구들과도 관계를 맺게 되기는 했으나, 이 또한 겨우 1화 정도로 짤막하게 끝난 탓에 문제점 해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7. 총평

초기에는 예쁜 디자인과[11] 유명 성우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으나 애니 스토리 내내 지나치게 저조한 비중과 얄팍한 서사, 이질적인 캐릭터성으로 인해 끝내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로 남아버렸다는 평이 많다. 고우처럼 비판 의견이 거세진 않아도 고우보다도 주목은 못 받는 등 제작진에게나 시청자에게나 외면당한 공기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이브이와의 유대를 깊게 만드는 서사나, 꿈을 찾는 성장 스토리, 포켓몬을 초반에는 꺼렸지만 점점 포켓몬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 처음엔 어색했던 지우랑 점점 친해져나가는 서사 등 채하루 라는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이게 만들수 있는 서사의 요소 자체는 상당히 많았지만 결국 서사랑 캐릭터성 둘 다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애매하게 미완성으로 끝나버린 아쉬움이 많이 남은 히로인이다.

상술된 채하루의 부족한 비중과 애매한 캐릭터성에 대한 비판점으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은 채하루란 캐릭터가 원래 필요가 없는데도 전통대로 히로인이라는 포지션의 캐릭터를 어떻게든 집어넣기 위해 억지로 만든 캐릭터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12] 즉, 프로듀서의 욕심과 애니 제작진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생긴 문제점이자, 이로 인한 포켓몬스터W의 최대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이후 한지우, 피카츄도 최종장 포켓몬스터W: 내 꿈은 포켓몬마스터에서 하차하면서 사실상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지우 시리즈가 종영한 이후 채하루 역시 사실상 실패한 캐릭터로 남아버린 채로 완전히 묻혀버리고 말았다. 다만 적어도 없는 캐릭터 취급인 고우와는 달리 하루는 최소한의 동정 여론이나마 있어서 그나마 나은 셈.

8. 후속작에 끼친 영향

후속작인 포켓몬스터(2023년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인 리코로드 둘 다 학교에 재학하는 설정이나, 라이징 볼트태클즈와 모험을 떠날 때부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이유로 여행에서 빠지는 일은 없다.테라스탈을 익히기 위해 오렌지 아카데미로 입학하고 도트도 합류해 3인이 같이 행동하며 또한 명확한 목적의식 없이 초반 전개를 허비한 것으로 인한 피드백인지 둘 다 모험 초반부터 목표가 정해져 있다.[13]

그리고 그 작품에서는 아예 히로인이라는 포지션 자체가 사라졌다. 리코나 로드 양쪽 모두 동등한 더블 주인공 체제고,도트를 포함해 라이징 볼트태클즈의 멤버들은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조력자이자 주조연이다.

9. 관련 문서


[1] 전작의 아이리스 이어 논란 문서가 있는 두 번째 히로인이다.[2] 대표적인 예가 79화로, 분명 하루의 메인 에피소드인데도 불구하고 하루와 닮은 캐릭터인 해루(하루히)가 더 비중이 높고 하루는 관찰자 수준 정도의 비중 밖에 안 된다. 우습게도 정작 해루는 이 에피소드 이후로 등장이 전혀 없다.[3] 특히 이 중 빛나는 아예 공식에서 대놓고 더블 주인공으로 공언했으며, 실제로도 주인공다운 분량과 풍부한 서사를 보여준 바 있다. 참고로 빛나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최초의 더블 주인공이자, 현재까지 리코와 비슷한 위치의 여성 주인공이다.[4] 물론 하루가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 했던건 비중이 많이 없었던 것이 컸는데, 이는 고우에게 너무 비중을 몰아주고 편애하는 것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사실상 고우의 과도한 밀어주기 때문에 비중이 없어져버린,지우와 함께 W편의 최대 피해자라고 볼수도 있다.[5] 지우의 피카츄는 그나마 잠깐 움찔하는 수준으로 그치기는 했다.[6] 72화에서 진가가 발휘되는데, 동굴 속에서 나옹이와 여러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때 하루는 이전에는 부각되지 않았던 생각이 깊고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루는 나옹에게 어떻게 사람의 말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보기도 하며, 나옹에게 모래가 쏟아지자 손수건으로 나옹의 머리를 닦아주기도 한다. 그러다 위험에 처한 하루를 나옹이 구해주자, 하루는 나옹이 단순히 나쁜 인물만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나옹과 더욱 더 깊은 대화를 하게 되며, 간접적으로 나옹과 로사가 화해를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7] 하루와 비슷하게 세레나도 지우를 만나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목표 없이 계속 여행을 이어왔고, 이로 인한 비중이나 캐릭터성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XY 47화에서 포켓몬 퍼포머로 진로를 정한 이후 목표를 위해 나아가며 XY&Z 20화에서 트라이 포카론 마스터 클래스 준우승을 차지하는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고 자기 발전을 위해 지우와 이별을 선택하고 새롭게 포켓몬 콘테스트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통해 초기의 비판을 잊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루의 경우는 너무 이 과정이 늦기도 하고, 비슷한 시점에서 세레나의 경우 마스터 클래스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한 모습과는 대비된다.[8] 이것도 오바람, 진철 같은 재수 없는 라이벌이나 나이기, 추룡 같은 질 나쁜 트레이너들처럼 얕보거나 깔보는 게 아니라,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며 상종을 안 하는 수준이다.[9] 이 부분에 대해 예전에 대인 관계를 꺼려서 그렇다는 잘못된 정보가 적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극초반부터 평범하게 같이 하교하는 친구들도 있고 빛나 같은 또래 여자애들과 잘 친해지며 정말로 사회성이 부족한 성격인 고우와 소꿉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10] 코르니도 과도한 비중에 질질 끄는 서사로 비판을 받았을지언정, 적어도 하루 처럼 띄엄띄엄 나오면서 분량은 분량대로 가져가면서 핵심 서사를 열린 결말으로 처리하지 않았다면서 재평가를 받을 정도.[11] 당장 투표나 이상형 월드컵 순위만 봐도 세레나나 릴리에 등 다른 캐릭터에게 밀리긴 하지만 늘 상위권이다. 즉, 디자인 하나는 호평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12] 채하루의 문제점들은 제작진들이 넣기 싫었으나 억지로 넣은 캐릭터라고 보면 거의 다 설명이 된다. 일단 하루는 거의 전 시리즈마다 안 빠지는 메인히로인 역할의 캐릭터다. 그러니 제작진은 하루의 디자인과 성우는 형식적으로라도 좋게 잡았지만 억지로 만들었으니까 하루에게 그 이상의 좋은 속성들을 더 줄 마음도 없었고 기본적인 서사를 신경써줄 마음도 없었을 것이다. 제작진의 편애캐 고우가 불필요할 정도로 다방면의 보정을 받아 욕먹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13] 리코는 펜던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로드는 검은 레쿠쟈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