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12:42:01

집유령거미


파일:House Ghost spider.jpg
집유령거미
Cellar spider이명 : 실거미
Pholcus phalangioides Fuesslin, 1775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거미강(Arachnida)
거미목(Araneae)
아목뒷실젖거미아목(Opisthothelae)
유령거미과(Pholcidae)
유령거미속(Pholcus)
집유령거미(P. phalangioides)
파일:Pholcus phalangioides.jpg
각다귀를 잡아먹는 집유령거미[1]

1. 개요2. 생태

1. 개요

거의 전 세계에 분포하는 정주성 거미.[2]

체구는 10mm 정도로 작지만 다리 길이는 성체가 10~20mm 정도로 길다. 몸의 색은 백황색, 갈색 등등 다양하며, 주위 환경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다. 배는 거의 좁쌀 모양이나 긴 달걀 모양이며, 거미 중엔 작은 편이다.

2. 생태

거미줄을 치는 정주성 거미로, 대체로 구석에서 지내며 습하며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그런 환경을 갖춘 낡은 집이나 폐가, 폐교, 낡은 창고 등등 사람의 접촉이 적은 곳에 많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있는 집 치고 이 세 가지 조건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는 집은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집에 있고, 흔하게 봤을 거미이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게 흡사 저글링 떼거리와 같다. 거미집은 불규칙한 모양으로 지으며, 좁으면 지름 5~10cm 정도의 집을 짓고 넓으면 지름 70cm에 이르는 집을 짓는다. 지은 집에선 먹이가 걸려들 때까지 거의 미동도 없으며, 거꾸로 매달려서 살고 도망갈 때의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정주성 거미답게 거미줄에 걸린 먹이만 먹으며, 직접 사냥하진 않는다. 거미줄에 걸린 먹이는 독액을 주입시킨 뒤 거미줄로 감싸거나 그 상태로 먹는다. 하지만 먹잇감이 걸리지 않거나 다른 개체에게 공격당하면 집에 매달린 채로 앙상한 시체만 남거나 거미줄에 싸여있는 시체를 발견할 수 있다. 새끼일 땐 사람 눈에도 잘 안 보일 정도로 작으며 대충 지름은 다리 길이를 포함해서 3~8mm 된다. 하지만 성체가 되면 좀 많이 커서 다리 길이를 포함해서 20~30mm의 성체가 된다. 암컷수컷보다 더 크다. 암컷은 알집을 입에 부화할 때까지 물고 다닌다. 다만 수컷과 함께 있으면 잡혀버려서 알을 문 채 거미줄에 싸여서 죽는 때도 있다. 또한 동족포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암컷의 경우, 다른 거미줄의 거미를 포식하고, 그 거미줄을 이용하여 먹이를 잡는 행위도 한다.

이 거미를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자주 환기시키고 집 안에 햇볕을 쬐자. 이 거미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습하고 어두운 환경이니, 그늘진 창고나 화장실에선 집유령거미가 당연히 우르르 나올 수밖에 없다.

거미 중엔 그나마 크기가 작고[3] 덜 징그러운(?) 축에 든다. 잡아두고 거미와 날파리를 넣고 관찰해도 좋지만, 그렇다고 핸들링을 시도하는 등 막 가지고 놀진 말자. 물리면 피부 병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4]



[1] 참고로 다리가 가늘고 긴 벌레를 영어로 Daddy long legs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보통 이 집유령거미를 가리키는 말로 쓰고, 영국에서는 저 각다귀를 가리키는 말로 쓴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사진은 daddy long legs가 daddy long legs를 잡아먹는 셈이다.(...)[2] 집유령거미가 속해있는 유령거미속에 속한 종만 해도 무려 361종이나 되며, 그 중 한국에서 발견된 종만 40종이 넘는다![3] 그래도 다리가 길어서 아주 작지는 않다.[4] 작은 주제에 자기도 거미라고, 물리면 또 더럽게 아프다. 그러니 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