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5:32:31

진격의 거인/비판 및 논란/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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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병단의 장비 관련 문제
3.1. 반론
4. 영토 및 인구 관련 문제
4.1. 식량 관련4.2. 인구 추방4.3. 인구 관련 문제 반론4.4. 조사병단의 존속
5. 방벽 내 수천 만의 거인6. 왕가의 혈통 논란
6.1. 반론

1. 개요

진격의 거인의 설정에 대해 비판하는 문서.

2. 상세

초반에는 묘하게 사실적인 세계관과 메카닉 설정이 여럿 나왔는데, 단행본 내에서도 간간이 작가가 설정을 위한 별도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작품이 히트까지 한 관계로 '설정'에 대한 현실적인 태클이 곧잘 들어오는 만화이다.

도발형 비판을 자주 쓰는 한 블로거[1]가 자기 블로그에서 작품의 전개를 조목조목 까자, 작가 이사야마가 직접 조목조목 반박한 적이 있는 걸 보면 설정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듯하다.다만 후술할 설정 비판 항목들은 '설정된 수치가 과연 실제로 가능하느냐'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방벽 내부의 인구밀도나, 방벽을 이루는 거인의 마릿수 등을 따지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런 것들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다가 작품의 개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화적 표현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증 오류에 대한 비판 항목이 많아진 것은 자신의 설정에 과도하게 집착한 작가의 고집 때문이다. 실제로 작가가 직접 게시판이나 트위터, 블로거에서 작품 내 설정들에 대한 활발한 주장을 펼쳤으며,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끝까지 설득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작가가 구체적인 현실의 수치를 사용한 것은 작가가 고유한 세계관을 설정하지 않고,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비슷한 판타지풍인 베르세르크는 세밀한 숫자를 들이댄 적이 없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작가 스스로 구축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진격거의 경우 작가가 먼저 자신의 편의를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였다. 나중에 반박당하자 "필요 이상의 현실성을 픽션의 설정에 대입하려고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말을 바꾸는데, 이는 전형적인 이중잣대이며 교묘한 말꼬리 흐리기에 지나지 않는다. 설정 오류와 개연성을 지적당하자 연출의 임팩트로 승부본다고 말하는 등, 작가가 자기 작품의 설정에 자부심을 느끼다가 팩트로 논파당하자 태도를 바꾼 듯하다. 이는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한 독자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무책임한 모습이기도 하다.

3. 병단의 장비 관련 문제

작중 입체기동장치는 노즐에서 분사하는 가스를 사용하여 추진력을 얻는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는 가스 충전 장치가 가스봄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모습으로 추측하면 봄베에 저 정도의 가속력을 얻을 정도의 가스를 충전해 두는 것은 무리가 있어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소설판에서는 본편의 봄베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대륙 국가들이 입체기동장치를 역설계, 대량생산할까 싶어인지 빙폭석이라는 매체가 봄베 안에 들어가며 빙폭석이 기화하여 생기는 기체로 추진력을 얻는다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다. 결국 만화도 설정을 변경했는지 107화에서도 빙폭석이 나왔다.

초경질 스틸(소설판에서는 쇠죽(黑金竹))이라는 물질로 된 소모성 칼날이 커터칼 형태라는 점 또한 의문이다. 커터칼은 물건의 포장을 뜯거나 노끈을 자르는 등, 간단한 절삭 작업용 유틸리티 나이프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으로 이 물건들과 같이 최소한의 날만이 튀어나와있는 상황에서 쓰이도록 만들어진 칼이다. 그렇기에 노출된 날의 수명이 다 되면, 부러뜨려서 새 날을 꺼내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당연하지만 검이 아무리 예리하다 해도 베어내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렇다 보면 검에 힘이 가해져야 하고, 그 힘이 최대한 작은 부분에 집중되어야 하는데, 첫 번째로는 직도인 커터칼은 그러한 작업이 어려우며[2] 두 번째로는 얇고 잘 휘어지면 한 점에 힘이 집중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과거의 기병들이 바보라서 곡도를 사용한 게 아니다.

이 부분에서도, 사실 직선형 도검류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찌르기 공격이 용이하다는 것이고, 따라서 이런 무기의 장점은 숙련도가 낮은 병사가 사용하기 쉽고[3], 중장갑을 갖춘 적을 상대할 때 갑옷의 빈틈을 찔러 깡통따기 편하다는 데 있다. 그런데⋯.

일단 이 작품의 병사들은 충분한 훈련을 받은 병사이니 전자의 장점은 논외로 치겠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거인의 가죽이 질겨서 갑옷이나 다름 없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문제는 작중 묘사된 전투 장면이 찌르기보다는 입체기동장치를 이용하여 스치듯이 베고 지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전투 방법은 역사적으로 보면 기병(특히 기병도로 무장한 경기병)의 전투방법과 아주 유사하므로, 작중의 병사들 역시 흐르듯 휘어진 기병도 형태의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함은 명백하다. 더구나, 커터칼 형태의 도검이 충격에 약한 것까지 생각한다면⋯ 고속 이동 시의 운동 에너지까지 검신에 함께 전달된 테니, 오히려 안 부러지는 쪽이 이상할 정도다. 게다가 커터칼은 외날인데다 잘 휘어지고 약해서 어차피 찌르기 용으로도 부적합하다. 하지만 작중에서 칼이 부서지는 경우는 경질화된 여성형 거인을 때렸을 때 정도만 나오는지라 무기 강도를 현실의 커터칼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결정적으로 부러지기 쉬운 칼을 열 개 이상 들고 다니는 것보다 그냥 강도를 조금 높인 칼 2~3개 들고 다니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물론 칼은 몽둥이가 아니므로 날이 무뎌질 걸 감안해서 튼튼한 거 하나보단 얇은 칼 여러 개를 들고 다닐 수는 있으나 그 형태가 커터칼이여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애시당초 소설판의 칼날은 커터칼이 아니라 면도칼 카트리지다.

3.1. 반론

앞서 언급된 병단의 장비와 관련된 비판은 임팩트를 위해 현실성을 일부 포기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너무 현실성만 따지기에는 만화가 재미 없어지니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것. 실제로 조사병단의 입체기동장치와 커터칼 형태의 칼날은 현실성 면에서는 불가능한 장비이지만, 역으로 작품의 인기에 큰 공헌을 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애초에 진격의 거인이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인 입체기동장치를 통한 화려한 와이어 액션은 물리학 법칙 상 그런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하다. 어쨌거나 진격의 거인은 이런 또한 다른 작품에 등장하지 않았던 소재를 활용해 작품의 독창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작품 외적 사정을 배제하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곡도가 직도에 비해 베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생산성 면에서는 곡도보다 직도가 비교적 우월하다. 곡도가 직도에 비해서 베기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은 일종의 잘못된 편견인데, 곡도가 직도에 비해서 뛰어난 베기 성능을 가지기 위해서는 매우 큰 각도로 휘어져 있어야 한다. 일례로 같은 길이의 직도와 일본도를 인간의 팔과 같은 원통형 물체에 베었을 경우, 실제로 베이는 길이가 0.4mm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일본도 정도 되는 곡률 가지고는 단지 곡도라는 이유만으로 유의미한 베기 성능을 가졌다고 보긴 힘들다. 검의 절삭력에는 검신의 무게 중심과 무게가 훨씬 큰 역할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입체기동장치의 커터칼 같은 칼날들은 얇은 구조 때문에 베기에 적합하다고 보긴 힘들지만, 곡도가 아니라는 점은 비판하기 미묘한 부분이다. 애초에 저 칼들은 소모성 칼날이라는 컨셉에 맞춰저 있으니 현실성을 따지는 것도 의미도 없다.

칼날이 소모성이라는 것 외에 호환성도 고려해야 한다. 작중에서 칼날은 거인을 여럿 상대하면 새로 교환해야 한다는 설정이고 때로는 다른 인원이 가지고 있던 칼날을 다른 사람이 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때 커터칼 형태의 칼날의 장점이 발휘되는데 만약 곡도라면 생산성이나 호환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 곡도라고해도 분명 날이 닳고 부러지기도 하는데 과연 칼집에 일본도를 주렁주렁 매달고 싸우는 조사병단을 보고 싶은 독자가 있을지 의문이며 입체기동장치로 공중전을 하는데 그런 방식은 전투에 방해만 될 뿐이다.

4. 영토 및 인구 관련 문제

처음에 제대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을때 방벽 내 넓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도시 2-3개 정도였다. 현실에 존재했던 성벽이 대체로 몇 천~몇 만 명이 들어갈 정도이니, 인간적으로 건설 가능한 사이즈 및 작중 초반에 묘사된 어마어마한 높이/규모를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대충 현대적 대도시 2-3개 정도의 넓이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된 것.

하지만 이후 제대로 된 수치가 공개되었다. 원작은 월 시나의 반지름이 270km, 월 시나와 월 로제 사이의 간격이 140km, 월 로제와 월 마리아 사이의 간격이 100km. 반지름이 510km. 월 마리아의 면적 229,022㎢, 로제의 면적 299,079㎢, 시나의 면적 289,027㎢, 총합 817,128㎢ 가량. 애니판은 방벽 중심부와 방벽 최외곽부까지의 거리는 480km. 실제로는 좀 삐뚤삐뚤한 원이지만 정원이라 치고 계산하면 시나의 면적이 196,250㎢, 로제의 면적이 257,166㎢, 마리아의 면적이 270,040㎢, 총합 723,456㎢가량이다. 이게 얼마나 큰 규모냐면 원작이나 애니판이나 유럽 전체에서 이것보다 큰 면적의 국가는 러시아뿐이다.[4]

인구의 경우 애니 방영 전 잡지에서 공개된 설정은 월 마리아 함락 전 300만 명, 함락 후 250만 명이다. 즉 영토는 한반도의 3~4배인데 인구는 많아봤자 300만 명이라는 얘기다. 애니메이션은 월 마리아 함락 이후 탈환 작전을 핑계로 추방된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며 그 숫자는 25만 명으로 월 마리아 함락 직후의 인구는 125만 명이다. 영토의 크기는 별로 안 줄어든 반면에 인구 수는 반 이상이나 격감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설정을 바꾼 이유는 불명이지만 이래서는 지적이 더 많아질 뿐이다.

인구 밀도로 환산하면 애니 설정 기준 월 마리아 함락 전 1㎢당 사는 인구가 2명이 채 안되며, 원작 설정으로 봐도 4명을 간신히 넘는다. 마리아 함락 후는 애니 설정 기준 1㎢당 3명이 채 안되고 예전 설정으로 해봐야 5.5명. 참고로 대한민국 인구밀도는 1㎢당 513명 정도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현대 국가 중에서 높은 인구 밀도 순위권 안에 들기는 하지만, 적어도 너무 적다.
  • 월 로제, 월 시나를 합친 것과 비슷한 16세기 프랑스의 인구가 약 1500만 명.
  • 방벽 내 영토의 4분의 1 크기에 국토의 70%가 산인 조선의 인구가 태조 때 약 550만 명, 16세기에는 1000만 명 돌파.
  • 21세기 몽골의 영토는 남한의 15배이지만 인구는 고작 30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2015년 The World Bank 통계 기준 1㎢당 2명로 진격의 거인 세계관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는 독립국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인구밀도이다. 그러나 몽골은 인구가 적은 이유가 있는데 몽골은 국토의 대부분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5] 낮은 곳의 대부분이 고비 사막이다. 즉, 농사를 지을 지역과 작물이 극단적으로 한정되어있는 것으로 도저히 대량의 인구가 살만한 곳은 아니다.

그리고 작중 묘사들과 설정들을 종합해보면 도저히 이 정도로 적은 인구가 나오는 게 힘들다. 이미 작중 세계관에는 대포이 존재하고, 지형은 중심으로 갈수록 완만하게 높아져 사실상 평원에 가까운 지형인데다가 내부가 대부분 초원으로 묘사되며, 방벽 내에서 불의 강, 얼음 대지, 모래 설원 같은 곳은 고서로만 전해져오던 존재들이라는 것으로 미뤄보아 기후까지 온난 기후인,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따로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영토 넓이 덕분에 실제 전개상으로도 말이 안되는 부분이 생겼다. 애니 레온하트가 그 먼 거리를 누구에게도 목격되지 않은 채 헌병단 숙소와 월 로제 바깥까지를 들락날락 할 수 있었고 또, 긴 시간 동안 아무도 애니가 자리를 비운 것을 눈치 못 챈 부분이다. 스핀오프작 로스트 걸즈에서는 애니가 비번이었다고 설명하는데, 땅 넓이를 생각하면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 월 시나의 반지름만 따져도 서울에서 광주 거리인데 월 로제 바깥까지 무슨 수로 하루 이틀만에 이동하는가? 그리고 이후 월 로제 방벽이 뚫린 줄 알고 있었을 때, 월 로제 벽을 조사했는데 고작 새벽 시간대에 그 큰 방벽을 다 돌았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벽 크기는 작중 여러 설정과 충돌하기 때문에 비판의 여지가 충분하다. 다만, 인구 자체는 벽이 지어진지 고작 100년 조금 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완전히 설정오류로 보긴 어렵다.

4.1. 식량 관련

문제는 이런 인구밀도에서 식량이 부족하다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 전술한 '지나치게 무능력한 인류' 문단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도대체 농업 및 목축 기술이 어떻길래 생산량이 이렇게 시망이냐는 말이 나온다. 주인공들이 처한 현시창스러운 상황을 묘사하기 위한 장치긴 하지만, 그렇게 봐주기에도 무리수라는 느낌이 짙은, 겨울에 눈이 내리는데 농경지를 개간하고 있는 어이없는 장면도 등장한다. 한 겨울에는 밭을 가는 것보다 사냥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거기다 방벽 내부는 성벽의 중심부로 갈수록 완만하게 높아지는 지형이라 개간이 어렵지도 않고 농사를 짓는 게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더군다나 이 정도로 영토가 남으면 오히려 목축이나 유목을 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즉 고기가 모자랄 이유가 없다. 그런데 850년 초대형 거인 재등장 직전 샤샤가 고기를 빼오자 모두 경악했으며, 블루레이 Vol.2에 딸린 드라마 CD에선 소고기를 보고 귀족들도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귀한 식재라고 아르민, 장, 사샤, 코니가 경악한다.

만화판 기준으로 월 마리아 함락 직후의 인구 250만 명을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2500kcal로 잡으면 1년에 필요한 열량은 총 2조 2812억 5000만kcal. 밀의 1kg당 열량은 3300kcal니까 저 열량을 모두 밀로만 때운다면 69만 1288톤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기원전 2세기 로마에서 일반적인 농가의 밀 생산량은 평작일 때 씨종자로 쓸 4분의 1을 제외하고 나서 1유게라(약 0.0025km)당 약 100kg이라고 한다. 1㎢당 밀 생산량은 40톤이다. 1알 심어 4알을 거두는 개량 안 된 품종에 기원전 2세기 로마의 농업기술이라고 가정할 때, 밀 69만 1288톤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면적은 17,282㎢다. 마리아 함락 이후 남은 영역은 453,416㎢. 밀 재배지를 빼도 약 436,134㎢가 남는다. %로 따지면 전체 면적중 약 3.8%. 기원전 2세기 로마 수준 농업기술만으로도 밀 재배지를 만들고, 남은 곳에는 소를 풀어 키우면 스테이크에 흰빵을 배 터지게 먹는 지상낙원을 세울 수 있다.

반 바쓰가 한 연구에서는 중세 유럽 시기에 평균적으로 1헥타르(0.01㎢)당 밀 640리터를 생산했다고 추측하는데, 밀 1리터는 대략 8kg 정도로 계산한다. 당시는 삼포제였으니 3으로 나누고, 씨종자로 쓸 4분의 1을 빼면 1㎢생산량은 128톤. 이 생산량이면 5400㎢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작중 영토의 면적은 대강 45㎢이다.

농사가 부진하다고 가정해도 이 넓은 땅에서 미개척지와 숲이 넘쳐나는 상황인데, 그러면 구석기 시대 사람들처럼 숲에서 수렵을 하거나, 나무 열매, 나물, 버섯 같은 것을 채집해서 식량으로 가공해도 엄청난 양이 나온다.

토양 상태가 워낙 저질이어서[6] 그럴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소설판에서 토지는 척박하지만 검소하게 살면 먹고 살 수는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이게 100년 전 이야기니까 100년 지나도록 놀아제낀 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개척의 성과가 보여야 자연스럽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국민이 강제로 척박한 중앙아시아 땅에 보내졌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되어 그 척박한 땅을 개간해 내면서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 즉 아무리 척박한 땅이더라도 100년 동안 진짜로 검소한 것에 만족하고 먹고 산 게 아니라면 개간된 영토가 무조건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도대체 대포에 필요한 화약이나 입체기동장치 같은 화학, 기계공학 장치들은 발명해냈는데, 어찌 생존과 직결된 농업기술 하나 발전 못시킨단 말인가?

한편으론 소금이 부족해서 식량난이 일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재수 없게도 저 넓은 방벽 내부에 암염광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7] 암염광이 없어 소금이 부족한 상황이면 몇 백만씩 되는 인구가 100년 이상 유지될 수가 없고 동물 생태계 또한 진작에 무너졌다. 소금을 몇 주 동안 섭취하지 못하면 대부분의 인간은 나트륨 부족으로 사망하기 때문. 거기다 소금은 동물도 필요하기 때문에 목축을 위해서는 반드시 소금이 필요하다. 만약 소금이 없다면 살이 찌지 않고 방목한 가축을 유인할 수 없다. 물론 대개의 초식동물 들은 염분이 섞인 암석 등을 핥아 이를 보충하지만 이럴 경우 대규모 목축은 무리고 가축은 인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야생화 된다. 즉 소금이 없으면 목축도 불가능하다는 것.

애니 5화에선 식량 부족이란 말이 무색하게 과자를 처묵하는 귀족이 등장한 바 있으므로 대부분의 식량은 지배층이 몰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저 정도 규모의 사회에서 지배층의 수는 많아봐야 몇 천명 정도일 텐데 그들이 저 넓은 토지에서 쏟아져 나올 작물을 모조리 징수할 이유가 없다. 외부에 팔아서 사치품을 사들일 수 있다면 모를까, 작중 세계관 내의 사람들에겐 방벽 내부가 유일한 세계다. 그런 세상에서 지배층이 다 쓰지도 못하고 언젠가 썩을 식량을 꾸역꾸역 모아서 별로 많지도 않은 입을 굶길 이유가 있을까? 의도적으로 빈곤과 물자부족을 만들어서 피지배계층을 다루기 쉽게 만든다 운운도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사회불안이나 농민반란 등 인류 내부에서 분열이 먼저 일어나야 정상이다.[8] 그리고 작중 인물들의 대사나 행동을 보면 일단 계층을 불문하고 인류 전반적으로 자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즉, 가난의 이유가 착취 때문이라는 인식이 희박하다. 그리고 지배층이 모두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데다가 멍청하고, 별 이유도 없이 그냥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인물들이라는 보장도 없다.

파일:attachment/map1.jpg
파일:attachment/map3.jpg

관개 용수가 부족할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수자원 부족설은 일부 묘사나 설정과 상충된다. 거인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히 둘러싸인 방벽 안으로는 강이나 하천이 일절 통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으나 미끼구역을 관통하는 하천이 묘사된 경우가 여러 개 등장한 바 있으며, 월 마리아가 돌파된 당시 운하를 통해 피난하는 장면이 있다.

파일:attachment/map_2_37.jpg

특히 방벽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고도가 높아진다는 설정과 단행본 2권 37쪽의 인류 영역의 도설을 보면 내부에서 발원하는 다수의 하천과 거대한 호수까지 존재한다. 하천과 호수에 흐르는 물이 죄다 염수가 아닌 이상은, 방벽 내에 물이 부족할 가능성은 절대적으로 낮다.

그리고 수자원의 극심한 부족으로 인해 식량난이 지속되어 인구증가가 억제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거인의 퇴치보다 더 우선시 해야 하는 정책이 수자원 확보다. 그러나 만화나 애니에 그런 묘사는 나타나지 않는다. 병사들은 물을 수통에 담아 잘만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이 물을 펑펑 쓰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그렇다고 딱히 물을 절박하게 갈구하지도 않는다. 관개 용수의 부족으로 농업 생산성이 극도로 낮은 상황이라면 식수난 역시 어마어마하게 심각할 테고, 등장인물들은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물만 봐도 눈이 뒤집혀야 한다. 또한 이런 상황이라면 사샤 일족 등 방벽 내에서 왕의 통치를 받지 않고 도시민을 배척하는 자유민들의 존재 역시 설명하기 어렵다. 용수의 조달, 통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므로 자유민들이 마음대로 수자원을 개발, 사용하는 것을 방관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9]

완전히 격리된 생태계 안에서 종의 개체수와 다양성이 제한되어 종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 개체수에 미달한 방벽 내 동물은 멸종했고, 멸종한 종을 주식으로 삼는 종 역시 멸종하면서 생태계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지만[10] 이 역시 지나치게 큰 방벽 내부의 넓이가 문제가 되어 말이 안 된다. 한반도 3~4배, 일본 열도의 2배나 되는 공간에서 생태계가 위축된다? 인간을 포함한 상위 포식자가 많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 전술한 바와 같이 생태계 단절에 의한 동물들의 멸종 현상이 발생했다면, 방벽 외로 나갈 수 있는 조사병단의 임무에 반드시 동식물의 생포 및 채집이 포함되어야 할 것인데 그런 묘사가 없다. 게다가 단행본 8권 182쪽에 코니와 샤샤가 '이 부근은 곰이 나온다.'고 말하며, 샤샤 일족 같은 수렵민이 존재하다는 점을 볼 때 방벽 안에서도 어느 정도 생태계가 유지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방벽 내 인구수는 여러모로 설정 구멍일 공산이 크다.

결국 이 항목에서 말한 모든 설정 구멍은 방벽 넓이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작가의 첫 장기연재이기도 하니 설정을 애매하게 잡아서 생기는 문제라 할 수 있다.

4.2. 인구 추방

인구 추방에 관한 비판점은 총 4가지이다.
  • 인구 추방이 최선의 선택지였는가?
    당연하겠지만 최악의 선택지이다. 진격의 거인 세계관 설정 상 식량난이 존재한다는 것부터 말이 안되지만, 식량난이 존재한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상황이든 식량 등의 물자가 딸린다면 병력을 줄여 식량 소비를 줄임과 동시에 노동 가능 인구를 늘리는 게 먼저지 20%나 되는 인구를 버리는 게 먼저가 아니다.

    작중에선 군대 감축이 아닌 미개척지를 개척해 보려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겨울이 왔고, 식량난으로 인해 다음해인 846년에 탈환 작전이 있는 걸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 역시 말이 안 되는 게, 겨울이 와도 겨울 내내 화전이나 농지를 만들어서 봄부터 감자같은 구황작물을 심으며 식량을 보충하면서 계속 농지를 만들고, 847년 봄부터는 밀같은 기존 주식 작물의 파종을 시작하면 3년 내외로 주식 회복이 가능하다.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월 마리아가 함락된 건 845년 겨울 이전이고, 25만 명을 내몬 건 846년 초여름 즈음. 즉 월 마리아가 함락되고 바로 내보낸 것이 아니므로, 초여름 전까진 25만 명도 먹였다는 얘기이니. 식량 부족분은 10% 이하로 추청된다. 그런데 인구 125만에 46만㎢의 땅이면 10%쯤은 얼마든지 채운다. 이 세계관은 성벽 중심부로 갈수록 완만하게 높아지는 지형이라 개간이 어려운 지형도 아니고, 이 넓은 땅에 미개척지와 숲이 넘쳐나는데, 숲에서 수렵을 한다든가 나무열매, 나물, 버섯 같은 것을 채집해도 넓이가 넓이니 엄청난 양이 나온다. 정 안되면 나무를 베어 톱밥을 만들어 곡물에 섞어 먹어도 배는 채운다. 하지만 장벽 내부의 정부는 멀쩡하게 황무지 개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그것도 성인 남녀 대부분을 토벌 작전을 명목으로 추방했고 이건 고스란히 노동력 상실로 이어졌다. 그러한 노동가능인구를 한 방에 절반 넘게 잃어버리면 식량 부족 사태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건 당연하다.
  • 인구 추방을 할 때 적절하게 했는가?
    월 마리아 함락 후 피난민이 대량으로 발생하여 인류는 식량난에 시달렸고 결국 인구의 20%, 원작은 60만 명, 애니는 25만 명을 월 마리아 탈환 작전이라는 명목으로 추방했다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인구의 20%, 그것도 노인층도 아닌 노동가능 인구를 쳐낸다는 전개가 무리수라는 것이다. 그래놓고 작품에서는 계속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 만화책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일하던 농장에서 노인이나 애들뿐이서 인력이 부족해 농사를 제대로 못 짓는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 인구 추방을 하여 식량난이 나아졌는가?
    미미하게 나아졌다고 서술된다. 25만 명이 탈환이란 명목으로 추방당해, 돌아온 생존자는 백 언저리밖에 안 된다. 즉 125만 명 중 25만 명을 내다 버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미미하게 나아진 거면, 내다버린 의미가 없다.

    전근대 시기에 인구를 부양하는 데 충분한 영토가 존재한다면 식량이 부족하더라도 굳이 인구를 줄이려고 하는 정부는 없었다. 과거 농업은 노동력이 중요했고, 따라서 많은 인구는 국가의 기반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한 예로 현실의 조선이 작중 방벽 상황을 우습게 만드는 더 심각한 식량 기근인 경신대기근을 겪으면서도 구휼에 힘쓰고 인구를 버리지 않으려 했다. 진격의 거인 세계관 내에서 전염병, 봄에 냉해, 해충, 가뭄, 홍수, 우박, 태풍, 구제역 같은 경신대기근 때 발생한 현상 중 단 하나도 발생을 안 했고 단순히 농사를 안 지어서 부족한 것일 뿐이다.
  • 반란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
    25만명이 탈환이랑 명목으로 나가서 거인에게 먹혀 죽으라는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그 어떠한 저항이나 소요조차 묘사되지 않았다. 당장 중국사에서도 어차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라며 반란을 일으킨 진승·오광의 난[11]과 같은 사례가 있고, 한국사만 봐도 궁지에 몰리자 고양이를 물어 죽여버리고 생긴 나라가 조선이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도 트로스트 구 탈환 작전에서 집단자살이라면서 안 간다고 하는 병사들도 나온 바가 있다. 그런데 훨씬 많은 25만 명 중에서 단 한 명도 반발심을 안 가지고 순순히 나간 것 자체가 무리수. 아무리 방벽이라는 방어막이 있지만 병사의 수는 고작 3만이고 추방인구는 25만 명이다. 거기다 남은 인구중 1/5이면 상당수의 병사들이 희생자 그룹 안에 가족이나 친지가 있을 테니 병사들 중 일부가 가담할 가능성도 크며, 심지어 고위층 간부의 가족도 포함되어 있음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소동이 안나면 그게 더 이상한 상황이다.

결국 이런 오류가 발생한 것은 방벽 내의 과한 영토와 지나치게 적은 인구수를 구체적으로 적어놨던 게 원인이다. 만약 벽 안의 인구가 대략 이 정도고 그 중 월 마리아 주민 대부분을 쫓아버렸다는 식으로 간략하게 적었다거나, 아니면 초반에 독자들이 생각한 대로 장벽 내부가 그냥 도시 몇 개 정도 넓이라고 설정해 놓았었더라면 인구 밀도와 비율이 이상하다며 설정을 비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왕정 편이 나오면서 월 로제가 돌파당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무려 월 시나로 들어오는 인구를 전부 막아라는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리면서[12] 왕정 측이 벽 안 인류는 생각도 안 하고 정치한 결과라는 가능성이 생겼다. 또한 벽 안의 실태를 알면서도 왕정의 정치가 무서워 일부러 묵인하는 인구도 그리 적지는 않은 편이기도 하다.

4.3. 인구 관련 문제 반론

100년이라는 시간은 인류가 번성하기에 그리 많은 시간이 아니다.

당연히 벽 안에 인류는 100년 후보다 벽의 시초가 되는 100년 전이 더 적은 것은 사실이다. 벽 안 최초의 인류의 수가 50만명이니 100년 후 300만명까지 연간 인구증가율은 평균 1.8%이다. 즉 현대의 인구 증가율과 비슷하다는 것. 게다가 의료 기술도 현대와 비교했을때 민망해질 정도이며 거인을 막아야 되기 때문에 필수 불가결적으로 군사력이 필요하고. 진격의 거인 설정에서도 나와있다시피 '척박하지만 검소하게 살면 먹고 살 수는 있다.'라고 나와있다. 즉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도 않을 뿐더러 의료 환경도 열악하고 성인 남녀의 상당수가 군사력으로 소진되기 때문에 농사를 짓을 여건이 부족해 아이를 낳을 여건 또한 부족했을 것이다. 물론 인구 추방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한반도의 4배가 되는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300만 명밖에 없다고 하여 설정 부족이라 할 순 없다.

주민의 구성과 체제 면에 좀 다르긴 하지만 한 종족 전체를 통일해 국가의 기틀을 세우고 50년이 지나 조선을 침공할때까지 인구가 채 30만을 넘지 못한 후금이 대표적인 예시다. 만주 평야의 비옥함은 조선과 비교도 되지 않게 뛰어난 수준인데도, 당연히 월 마리아는 커녕 파라디섬 전체보다 훨씬 넓은 지역을 장악했음에도, 게다가 그 적은 인구로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렸던 것이 어느 창작물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진 일이다.

가장 큰 원인은 비옥한 땅이라도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대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개간을 해야만 우리가 아는 농경지의 식량생산이 나오며 그 식량을 활용하기 위해선 또다시 세대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발전이 이루어진 인프라가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비옥한 편이 아닌 땅이라면 말할것조차 없다. 고대, 중세의 농업기술 기준 식량생산이나 인구수는 전부 최소 수백년 이상 안정적으로 개간이 이루어진 농경지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온 인프라, 그로 인한 잔여생산물로 인한 부와 인구유동까지 얻어 그 시너지로 더 많은 생산량과 인구를 얻게 된 이후의 결과물로, 애초에 농업생산 자체가 잘 되는 곳에 모여살게 되고 그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편인 국가들의 인구와 식량생산을 기준으로 했으므로 당연히 높을수밖에 없다.

또한 농사나 화전은 그냥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농사의 특징은 집약되고 규칙적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어느 한 구역에 그냥 대충 씨를 뿌렸더니 아무것도 안했는데 풍성한 열매가 맺힌다고 해서 그 주변 지역 수 킬로미터가 다 그럴수 있을 리가 없다. 중간중간 척박한 곳이 백설기 건포도처럼 박혀있고 뜬금없는 곳에 바위가 묻혀있으며 작물이 잘 자라긴 하는데 두더지가 뿌리를 다 파먹는다던가 이미 다 없애버린줄 알았던 잡초가 엄청나게 자라버리는 등 셀수 없는 변수가 존재한다. 이 변수들은 한두해로 통제 가능한 것이 아니며 심지어 대부분의 경우 몇백년을 가도 통제 못한다. 세대에 걸쳐서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곳이 농경지가 되는것이지 그냥 여기를 농경지로 만들자 하면 대부분은 불가능하다.

수자원 역시 사람이 먹고살기 충분한 양의 물과 농사를 짓기 충분한 양의 물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사람이 마시기는 커녕 더위를 막기 위해 하루종일 머리에 뒤집어쓰고 매일 세번씩 목욕하기에 충분한 물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로 농사를 지으면 한달 먹을 식량조차 나오지 않는다. 농사는 물의 절대량이 부족하냐 마냐 따위의 문제가 아니라 '상시 사용 가능한 수준의 수자원'을 '끌고오는' 것이 가능하냐 불가능하냐의 문제이다. 단 진격거 세계관의 주식인 밀농사의 경우 그정도의 수자원이 필요하지는 않고, 여전히 식수와는 비교도 안될만한 양을 요구하긴 하지만 쌀농사만큼 상시 물에 잠겨있어야 하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강수량이 충분한 지역이라면 수자원에 의한 식량난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농경지의 식량생산능력과 인구수가 사실 전지구적 기준으로 보면 특별한 셈이다. 인간은 식량생산이 용이한 곳에 몰려살기 때문에 그를 기준으로 삼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더 많은 생산량을 가진 국가들이 당연히 더 강력했으므로 그들의 영향을 받은 인지를 가지게 되었다. 가장 풍요로운 곳을 찾아 원주민을 다 죽여버리고 빼앗는 조건이 아니라 쫓겨나서 무작위 식생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경우의 수가 나와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으며 진격의 거인에서 지정한 인구수와 식량부족 문제는 극단적인 가정조차도 아니라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4.4. 조사병단의 존속

신병 첫 원정 생존률이 50%이고 4년 생존률이 10%임에도 100년 넘게 존속되고 있고 초반 시점에서 300명이 있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현실 군대에서 1회 전투에 5%만 사망해도 전력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을 막을 수가 없고 20~30%가 사망하면 전멸 취급을 받는데, 이 병단은 한 번 원정에 그 몇 배가 죽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마오쩌둥의 대장정처럼 아무나 받는 것도 아니고 입체기동장치를 다룰 수 있어야 하므로 대부분 훈련병단 졸업자들 중에서 병사를 보충하고 있는데, 4년 전 입단한 병사가 고작 10명 중 1명 남아 있다면 신병 보충으로 도저히 사망한 인원의 자리를 채워 넣을 수가 없다.

4년 생존률이 10%라면 이론상 8년 생존률은 1%다. 처음 4년을 살아남은 베테랑은 전투스킬 만렙을 찍으므로 이후의 생존률은 몇배가 올라간다고 쳐도 생존율은 여전히 몇%고, 그것도 8년일 때의 얘기고 12년 생존률은 다시 소수점 아래가 된다. 달리 말하면 여기 들어가면 10년 안에는 거의 확실히 죽는다는 얘기다. 그것도 초반에 무더기로 죽어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300명 수준의 병력을 유지하려면 매년 조사병단 총 병력의 절반에 달하는 신병을 뽑아야 한다. 그런데 주인공 기수에 들어간 조사병단 인원은 고작 20여명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이 정도 희생을 감수할 만한 이렇다할 성과가 엘런의 거인화 전까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내부 여론도 나쁘다.[13] 원래라면 적당히 넘어갈 사항이지만 영토 및 인구 설정과 같이 구체적인 수치를 넣어서 비판받는다. 실제로 조사병단과 여러모로 비슷한 설정인 귀멸의 칼날귀살대의 경우 무능하다거나 인력 낭비라는 식의 비판은 있어도 어떻게 이 시점까지 존속하고 있느냐는 비판은 없는데 수치상으로 얼마나 죽어나가는지에 대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 보통 이런 판타지 작품은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식으로 두루뭉실하게 표현하거나 상술한 베르세르크처럼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지, 진격의 거인처럼 현실 기반의 디테일한 수치를 들이대는 작품은 거의 없다.

5. 방벽 내 수천 만의 거인

방벽을 구성하고 있는 초대형 거인의 수는 무려 수천 만이라고 작중에서 언급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계산해보면 오류가 생긴다. 인간의 남성 평균 키가 170cm대에 어깨 폭 45cm 안팎이고 여성 평균 키 160cm대에 어깨 폭 36cm 안팎으로 키의 대략 4분의 1이다. 이걸 초대형 거인의 키에 대입하면 어깨 폭는 대략 13~15m가 된다.[14] 작가가 공식적으로 설정해놓은 원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모든 방벽에 빼곡히 들어가 있는 거인 수는 약 50~60만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하에 거인으로 빼곡히 차있다는 가정도 무리수인데 억지로 지하에 빼곡히 둘러쳐져 있다고 가정해도 수천 만이라는 숫자에 맞으려면 그 넓은 둘레를 킬로미터 단위로 파서 거인을 땅속에 박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억지로 수천만이라는 것이 맞다고 가정하면, 그렇다면 이 수천만 거인을 만들 사람들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 수천만 명은 현대시대 기준으로도 한 국가를 만들 수 있고[15] 산업혁명 이전 기준으로는 대국이라고 봐도 부족함이 없는 인구다. 조선의 인구가 1000만 명 근처로, 세계 10위권이었으며 인구 대국인 중국조차 송나라 시절에 1억을 넘은 뒤, 장장 300~400년이 지난 명나라 시대가 되어서야 다시 1억을 넘겼고, 그 뒤로 1억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방벽이 만들어진 시점은 전근대 시대, 그것도 대략 근세 시대 정도되는 작중 시점보다 한참 과거며 그 시기의 작중 묘사로 보아 현실의 고대시대와 별 다를 바가 없다. 그것도 에르디아인들을 전부 데려간 것이면 몰라도 분명 일부를 데리고 갔는데 그 인구 수가 수천 만이다?[16] 도저히 데려간 인구 수가 수천 만이 될 수가 없다. 다 떠나서 계산대로 거인이 50~60만 명이라 쳐도 한 인종의 전체 인구 수라고 해도 많은데 일부라기엔 말이 안되는 수다.

다만 수천만이라는 수치는 빌리 타이버의 입에서 언급된 것인데,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땅울림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수치를 과장했다고 볼 수도 있다. 독자들은 공개된 방벽의 길이를 통해 대략 60~80만 명 정도의 거인이 있다는 추측을 정설로 취급하고 있으며, 또 결말에서 모든 거인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갈 때 방벽에 있던 거인들은 그런 표현이 없어, '인간으로 만들지 않은 거인'과 같은 논외 케이스는 아닐까 추측되기 때문에, 사실 인구를 근거로 한 가부를 따지는 건 의미없을 수 있다.

6. 왕가의 혈통 논란

에르디아인들은 전부 시조 유미르의 후손이고, 때문에 다른 인간들과는 다르게 거인화가 가능한 민족이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왕가의 혈통'이 있다는 설정이 나오면서 문제가 생겼는데, 애초에 시조 유미르의 딸들은 초대 프리츠 왕의 혈통이기도 해서 모든 에르디아인들이 왕가의 혈통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중 '유미르의 백성'이나 '왕가의 혈통'이 격세유전 같은 것 없이 자손이기만 하면 무조건 해당되는 것처럼 묘사되었기에, 어째서 왕가의 혈통이 따로 존재하는지가 의문.

6.1. 반론

"부전의 맹세"와 관련되는 "왕가의 혈통"은, 유미르의 백성과는 다른 개념의 왕가의 후손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애초에 칼 프리츠가 부전의 맹약을 만들 때, 누군가 시조의 거인을 찬탈하여 좌표의 힘을 악용하리라고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세뇌를 걸었고 이 시조의 거인을 대대로 계승하는 칼 프리츠의 직계 후손이 "왕가의 혈통"인 것이다.

혹은, 1대 프리츠왕과 왕비사이에서 나온 자식들이 "왕가의 혈통"이라는 견해도 있다. 애초에 유미르는 노예 출신이기 때문에 유미르의 후손들이 왕가라고 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그 후에 유미르를 먹은 유미르 2세인 마리아, 로제, 시나 각각이 똑같이 자식 3명에게 먹혀, 9거인으로 계승이 되고 난 뒤, 그 유미르 3세 9명 중 "시조의 거인"외의 8거인은 다른 집안과 결혼하여 대대로 계승하게 되고, "시조의 거인"을 계승받은 자가 "왕가의 혈통"과 결혼하기 되어 이제껏 "왕가의 혈통"이 "시조의 거인"을 계승해왔다라는 추측도 존재한다.



[1]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하여 잡지에 나온 적도 있다. 실제로 반박문의 댓글을 보면 "잡지 대담 같은 걸 하면 비판 블로거의 명성에 작가가 먹힐 뿐⋯⋯"이라고 표현된 글도 존재한다.[2] 실제로 식칼과 커터칼로 음식물을 자른다면 애시당초 절삭과 커팅에 특화되어 있는 두 날의 차이점을 알 수 있다. 당장 커터칼로 무를 썰어보라면 매우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 되지만, 식칼로는 매우 쉽게 썰어낼 수 있다. 반대로 식칼로 그림을 선을 따라 자르려 한다면 매우 어렵지만,그 어려운걸 장미칼은 해냅니다. 커터칼은 날을 조금만 빼어 쉽게 그림을 종이에서 잘라낼 수 있다. 이 처럼 두 칼은 용도가 다르다.[3] 크게 휘둘러 베는 것보다는 짧게 잡고 똑바로 찌르는 것이 더 간단하니까.[4] 러시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면적이 넓은 우크라이나(603,628km²)조차도 방벽 내부 면적의 3/4밖에 되지 않는다.[5] 최고점이 4,374m에 최저점도 518m, 평균 고도는 1,580m.[6] 작중 인류는 벽이 먼저 세워져있어서 그 안에 들어가서 정착했다는 말이 나온다. 당시 상황 생각하면 아마 토양 상태 따위 따질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7] 블루레이 2권의 드라마CD에선 아르민이 소금을 보고 황금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놀라자 빠진다. 개그 에피소드의 묘사라 부정확하다.[8] 실제 역사에서도 민중들에게서 반란이나 봉기가 활발히 발생했던 시기는 경신대기근 수준 기근이 아닌 이상 대부분 흉년, 혹은 기근 시기이다.[9] 생태적으로 격리된 환경에서 수자원 부족으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문제는 라스트 엑자일이나 같은 작품에 잘 묘사되어 있다.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이 부의 상징이고 가난한 자들은 부자들이 쓰고 남은 물을 받아 쓰는 등.[10] 물론 방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날짐승, 일부 곤충 및 식물들은 예외이다.[11] 진승과 오광은 부역할 인부들을 소집해 어양이란 곳으로 갔는데, 중간에 장대비가 엄청나게 내리는 바람에 당초 도착할 시간보다 늦어졌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사정이 참작되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당시 진나라의 법령은 지나치게 가혹하여 조금이라도 늦거나 탈주하는 사람은 무조건 사형을 때렸다. 도착하든 탈주하든 죽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12] 작품 내에선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구를 포기하냐는 반박이 들어왔을 정도다.[13] 아예 세금 도둑이라고 비난을 들으며, 폐지하자는 여론도 상당하다.[14] 물론 이는 작중 등장한 방벽 내부 거인의 신체 비율을 고려했을 때 정확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방벽 내부의 거인은 키에 비해 상체의 좌우 폭이 비정상적으로 넓기 때문.[15] 과학이나 의학이 폭발적으로 발전한 현대시대에서도 1000만 이상 인구를 가진의 국가 수가 그 미만의 국가보다 더 적고 그마저 한국, 일본 정도를 제외하면 수많은 인종이 섞인 사회다.[16] 작중에서의 수치를 현실로 비유하면 로마 제국이나 고대 중국의 인구가 대륙도 아니고 섬으로 이동했다는 말이 된다. 다만 설정상 벽 내부 넓이가 한반도 4배이고 벽 바깥의 섬 면적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니 그 점을 감안하면 말이 되긴 한다. 그 벽 내부 넓이조차 설정구멍이라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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