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11 19:59:12

젤다(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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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랄의 영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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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랄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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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랄의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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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 링크
리토의 영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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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라의 영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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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론의 영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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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드의 영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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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발 미파 다르케르 우르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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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성격1.2. 취미1.3. 외형
2. 작중 행적
2.1. 과거 시점2.2. 현재 시점
3. 총평

1. 개요

링크와 아울러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인물로, 링크가 기사로 임했던 시절 항상 열심히 호위하며 따라다녔던 주군이기도 했다. 하이랄 왕국의 공주이자 로암 보스포라무스 하이랄 국왕의 외동딸.[1] 나이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117세.[2]

어머니인 하이랄의 왕비는 젤다가 수련에 접어들기 직전인 여섯 살 때 질병으로 사망했다. 왕비는 어린 나이에 무거운 시련과 고충을 강제로 떠 안게 된 딸을 응원해 준 따뜻한 어머니의 모범이었다. 위대한 여신 하일리아가 인간 소녀로 환생한 초대젤다의 직계 혈통을 이어 받아 퇴마의 능력과 강력한 영감(霊感)을 지닌 것 같다. 로암의 수기를 살펴 보면 세상을 떠난 왕비의 영결식에 참석했을 당시에도 젤다는 이미 로암의 엄한 교육을 받고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용감해져 있었기에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고 했으며 로암은 이를 두고 왕국을 물려 받을 후계자로서 제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3]

하이랄 왕가의 혈통을 이은 역대 공주들이 선천적으로 얻게 되는 힘인 '성스러운 퇴마의 힘'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이랄 유구의 역사를 담은 고문헌에 기록된 예언과 구국전설에 따르면 '성스러운 퇴마의 힘을 타고난 지혜로운 공주'로서 하이랄을 구원할 두 명의 영웅[4] 중 한 명이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차기작에서도 등장이 확정되었다. 헤어스타일이 보브컷으로 바뀐 게 특징.

【성우 정보 보기】
일본판 성우는 시마무라 유[5]
북미판 성우는 패트리샤 서머셋(Patricia Summersett)[6]
프랑스판 성우는 아델린느 셰테일(Adeline Chetail)
독일판 성우는 율리아 카스퍼(Julia Casper)
라틴 아메리카판 성우는 제시카 안젤레스(Jessica Angeles)
이탈리아판 성우는 마르티나 펠리(Martina Felli)
스페인판 성우는 네레아 알론소(Nerea Alonso)

1.1. 성격

호기심과 탐구심, 의협심이 담대하고 책임과 품위를 갖춘 왕족에게 어울리는 착실한 성품의 소유자. 모두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고 싶다는 희망과 사명감을 품고 있다. 과거 회상에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몸소 전 세계를 여행하며 연구에 심혈을 쏟는 열정 어린 노력과 심적으로 강인한 모습은 인상적이면서 이전 작품의 젤다와는 이질적인 존재감을 발한다. 또한 플레이어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이유로 대사가 일체 없어 캐릭터에게의 감정 이입이 애매한 링크와 대비되게 대사와 감정이 풍부하다.

이런 성격에도 불구하고 거듭 실패하는 여신과의 접신으로 인해 열등감을 갖고 있었고, 이는 그녀가 더욱 고대 기술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열등감은 링크를 대할 때도 나타나는데, 단번에 마스터소드에게 선택되어 자신의 호위를 맡은 그를 고깝게 생각해 쌀쌀맞게 군다. 영걸 우르보사의 말을 빌리면 링크는 젤다의 콤플렉스의 상징이라고...그러나 링크가 자신을 이가단으로부터 구한 일 이후로 그에게도 태도를 풀고 다정하게 대하게 된다.

다만 은근히 깨는 면도 있는데 링크의 기억 속에서 젤다 본인이 좋아하는 고요한 공주를 발견한 그 때의 기억 마지막 부분에서 젤다가 링크에게 강제로 고고개구리를 시식하게 하려고 한 장면이 있었다(...). 물론 그만큼 이 당시에는 링크는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초창기와는 달리 꽤 친해진 관계라고 봐도 좋을지도 모른다. 단 어쩌면 이것이 젤다의 진짜 성격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링크의 기억 중에서 젤다의 사적인 모습인 유일한 장면인데 공주로서 의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꽃을 보며 즐기는 장면인 만큼 타인들에게 보여주는 성격을 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1.2. 취미

취미와 특기는 고고학이다. 6살도 채 되지 않은 유년에 로암이 전토 각지에서 꾸준히 발굴되고 있던 고대 유물 • 유적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는 내내 두 눈동자에는 호기심의 불빛이 초롱초롱 반짝였을 정도로 고고학, 유물 조사 및 연구에의 재능은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지방을 탐험하며 틈틈이 조사하는 과정 끝에 신수들의 메커니즘과 운용 및 작동 원리를 발견해 내는 등 뛰어난 지성인이다. 100년 전에는 임파로부터 시커족을 대표하는 과학자인 프루아와 로베리를 소개받아 그들과 함께 연구팀을 결성하여 하이랄 방방곡곡에 잔존해 있는 유적지를 탐방 및 조사했다. 그 결과 시작의 고원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온 부활의 사원과 오랜 세월의 풍파로 인해 낡아 있던 시커 스톤, 가디언과 네 체의 신수를 발견하여 이를 연구 일지에 자세히 기록하였다. 그리고 젤다가 발견한 부활의 사원과 시커 스톤은 훗날 링크에게 큰 도움을 주게된다.

다만 이런 면모는 일종의 열등감 등으로부터의 해방구를 마련하기 위함이기도 했는데 때문에 부왕인 로암 왕에게는 학자 놀이나 하고 있다고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1.3. 외형

NPC들의 언급에 의하면 아름다운 미소녀라고 꾸준히 회자되고 있을 만큼 군계일학의 외모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데크나무의 회고에 따르면 "그분은 태양보다 눈부신 미소를 지녔다"고. 거기다 이미 고인이 된 카시와의 스승은 언제나 제자에게 젤다 공주의 아름다운 외모에 대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한 찬양을 늘어 놓았다고 하며 죽을 때까지 젤다만을 바라보며 살아 왔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젤다의 외모에 대해선 찬탄하는 대사 일색이다. 심지어 젤다와는 1도 연관이 없는 인물조차 하이랄의 공주는 미녀였다고 말하는 정도 다만 인게임 내에서의 인식이 그렇다는 이야기지 실제 일러스트와 모델링에 대한 평가는 절세미녀라기엔 호불호가 갈린다. 일단 작중에서는 미소짓는 모습만큼은 알아주는지 데크나무도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이라고 하고 사진기의 기억을 모두 컴플리트 하면 '그녀의 웃는 모습을 이 눈으로 다시 보고 싶다.' 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링크의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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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을 빼닮은 초록색 튜닉을 입은 기사의 이미지에서 푸른색의 얇고 간편한 튜닉으로 갈아 입은 모험가의 이미지로 탈피한 링크처럼 지금까지 분홍 계열의 화려한 드레스로 치장한 일반적인 공주의 이미지와는 달리 이번 작에서는 전통처럼 고수해온 노란색 장발을 제외하고는 착의와 복식이 많이 바뀌었으며 작중 등장하는 옷의 가짓수도 많다.

공주로서 왕궁에 지낼 때는 이마와 바로 맞닿은 윗부분에 씌워진 길고 가느다란 원형의 왕관과 짙은 청록색을 전체 바탕으로 한 권위와 위풍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었고 샘물에 몸을 담그며 기원을 올리는 수련에 입문할 때에는 하얀색의 드레스로 갈아입는다.[7] 그리고 하이랄 성 밖으로 나와 유적지 답사 및 야외 연구 활동에 들어갈 때에는 여행하기에 가장 간편한 옷으로 바꿔 입으며 젤다 역시 상단의 링크와 전반적으로 똑같은 허리 폭이 넓은 갈색 벨트가 둘러져 있는 하늘색 계열의 모험복을 입는다. 리토 마을로 여정을 갈 때에는 순백색 방한복을 착용하였다. 모든 의상은 이 사진 참조.

활동용 복장의 경우 하의가 레깅스, 심지어 스패츠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상당히 짝 달라붙고 타이트한 편이다. 그래서 해외에서 이번 작품의 젤다를 그릴 때는 유독 젤다의 각선미와 엉덩이를 강조하는 것이 많다.

2. 작중 행적

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과거 시점

젤다 공주는 로암 왕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하이랄 왕비 사이에 태어난 유일한 자식이며 장차 왕위를 물려 받을 후계자이다. 고대의 신 하일리아의 초대 환생인 왕가의 머나 먼 선조 '최초의 젤다'를 시초로 초대의 피와 영혼을 물려 받은 공주들만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봉인의 힘을 타고난 무녀와 비슷한 존재였다. 더불어 어느 날, 능력 있는 점술가가 세상의 평화를 위협하는 거대 악 가논이 되살아나는 날, 이른바 '대재앙'이 코 앞으로 다가와 하이랄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왕국의 암울한 운명을 예언한다. 이 때문에 한창 밝고 힘차게 자라던 와중 젤다는 겨우 6살밖에 안 되는 매우 어린 나이에 재앙을 물리칠 힘을 아버지의 명령과 어머니의 가르침 아래 수련을 쌓아야 했다. 허나 본격적인 수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신과 똑같은 신기를 지닌, 가장 존경하는 삶의 선생님과 같았던 상냥한 어머니, 하이랄 왕비에게서 힘을 끌어올리는 비책을 미처 전수 받기 전에 지병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던 왕비가 예상 못한 변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8] 인생에서 가장 가깝고 정신적 스승과도 같은 사람을 너무 일찍 떠나보낸 아픔을 겪은 젤다는 마음 속으로 눈물을 삼켰지만 후계자로서 백성에게 품위를 보여야 하는 의무를 우선시하여 장례식에서도 절대 울지 않았다. 친모 사후 젤다의 양육은 로암 왕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

모후로부터 힘을 일으킬 수 있는 어떤 지침을 듣지 못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젤다는[9] 샘 순례만이 지금 의지할 수 있는 단 하나뿐인 방편이라 생각한 로암의 결단에 따라 16살에 이르도록 정기적으로 필로네 산의 용기의 샘, 올딘 산의 힘의 샘을 방문하여 하일리아 대신상(더 나아가 젤다의 내면에 깃든 하일리아의 혼)을 향해 혼신의 참배를 올리며[10] 수련에 부지런히 임했다. 그러나 샘에서 매번 심신을 정갈히 씻어도 힘이 나타날 전조가 조금도 나타나지 않는 등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불분명한 원인으로 인한 실패의 이어짐 속에서도 아버지 로암은 왕국의 미래를 우선시해 아파 있을 딸의 속 마음을 위로해 주기보다 그저 수련에만 집중해서 힘을 각성할 것을 독촉했다. 젤다는 왕과 백성들의 바람을 채우지 못 하는 자신의 무능함, 그리고 소중한 어머니와 영영 이별하고 혼자 남겨진 외로움이라는 두 가지 시련을 감당하지 못 하는 고통 속에서 좌절해 갔다. 그러는 와중 아버지로부터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유적과 유물, 도구들이 출토되고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들으면서 차차 연구 쪽으로 관심을 기울였다. 이 일을 비망록에 적은 로암 왕은 "젤다의 두 눈에 호기심이 빛나고 있었다. 젤다에게서 학자의 재능이 살아있음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시련을 계속해 나간지 어느 덧 세월이 10년째 흐름에 따라 젤다는 16살의 지혜롭고 강인한 공주로 자라났다. 동시에 하이랄 왕가는 유년기부터 천천히 기획되어 오던 가논 토벌 작전의 밑작업에 첫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네 개의 지성 종족을 각각 대표하는 최정예 전사들인 조라 족의 미파 공주, 겔드 족의 우르보사, 고론 족의 다르케르, 리토족의 리발은 로암에 의해 사영걸로서 당시 재작동에 들어간 네 신수의 운용 파일럿의 직위에 선임되자 젤다는 주군으로서 이들을 휘하에 두어 직접 통솔하게 되었다. 그리고 5인의 영걸 중 하일리아의 대리 무녀를 맡은 젤다와 대등한 역할을 수행하기로 한 하일리아인 영걸이자 공주의 근위 기사로 공식 임명된 왕실 근위대 가문의 아들로 자신과 똑같은 선택 받은 전설 상의 용사 링크와 '공주와 기사'로서 만나 운명이 내린 인연을 쌓게 된다.

운명처럼 이루어진 만남이라지만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상기한 대로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도 아무 것도 손에 넣지 못한 젤다와 완벽한 반대로, 링크는 어려서 뭇사람들로부터 불세출의 천재가 나타났다는 칭송을 들을 정도의 빛나는 재능을 갖춘 유망주였는데 이제는 용사의 증표[11] 퇴마의 검 마스터 소드마저 거머쥐기까지 해 스스로가 선택 받은 전설 속의 영웅임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몸소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니 그를 조금만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열등감과 질투를 통틀은 부정적인 감정, 콤플렉스가 솟아났다. 그 증거로 관계를 어떻게든 개선하고자 한 다르케르가 제안한 천공의 시대에 행해진 신성한 고대 임명식을 재현할 때 임명을 선서했지만 식이 끝날 때까지 기운을 잃은 우울한 목소리와 표정을 잃지 않았다.[12]

링크에 대한 콤플렉스가 더해진 좌절 + 머리 아프기만 한 기존의 수련 일정에서 도망 치고 싶다는 트라우마와 도피 의식 +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자 하는 책임감이 한데 모여 뭉쳐진 결과로 잡념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수련에만 열 일을 다 하라는 부왕의 뜻까지 무시하고 대신 자신이 어릴 때부터 열의를 내보였던 유적지 탐험과 연구 활동을 궁여지책으로 삼아 고대 기술 연구에 도움을 보태기로 결심을 굳혔다. 심복인 임파와 프루아 자매와 로베리, 그 밖의 시커 구성원들[13]과 탐험단을 짠 다음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14] 역사적으로, 기술적으로도 진귀한 가치를 띤 유적지와 유물들을 활발히 조사하고 다녔다.

외출할 때마다 로암의 명령과 임명식 선서에 따라 링크를 근위 기사로서 대동하기는 했지만 처음 연이 맺어질 무렵부터 감정을 더욱 뒤숭숭하게 만든 링크와 마스터 소드를 볼수록 거부감이 차 오르기만 했다. 다르케르를 돕기 위해 고론 시티로 향하던 중 갑자기 검 속에 잠든 고대의 목소리를 언급하며 검의 선택을 받은 당신에게 그 목소리가 울리느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게다가 링크는 자신이 무슨 말을 걸어 보든 간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답변이나 더 나아가 평범한 말도 일절 하지 않아 소통이 오고 가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15] 결국 그 사람(링크)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에 대해 여러 번 고민을 반복하다가 "왕가의 피를 타고 난 공주인 주제에 무녀의 힘을 일깨우지 못한 애송이"라고 여기고 있겠지 하고 단정 짓고는[16] 고론 시티로 함께 간 날 이후 동행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명령하고는 혼자의 힘으로 어느 시련의 사원을 탐색하러 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예기치 않게 링크가 명령을 불복하면서까지 자발적으로 말을 타고 젤다의 뒤를 쫓아온 것이다. 안 그래도 젤다에게는 껄끄럽기만 한 콤플렉스의 상징이 제 발로 자기 앞으로 나타나자 결국 따라오지 말라고 큰 소리로 불만을 퍼부을 정도로 지금까지 쌓아 온 부정적인 심정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링크는 젤다의 냉담한 반응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나타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다녔다. 먼저 화를 낸 젤다는 그 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사정을 알 리가 없던 링크에게 이기적으로 구는 자신의 행동에 약간의 죄의식을 느끼며 미안해 했다.[17]

그러던 어느 날, 서먹서먹하기만 했던 둘의 관계가 급속히 진전되는 터닝 포인트가 벌어졌다. 여느 날처럼 호위를 두지 않고 홀로 겔드 지방의 카라 카라 바자를 탐사 목적으로 배회하던 젤다가 갑작스레 기습한 이가단[18]의 자객들에게 포위당해 살해당할 뻔한 찰나, 남 모르게 뒤를 미행하고 있던 링크가 돌연 뛰어 들었다. 주군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불사한 채 달려 가서 자객이 내리치려던 칼날을 역으로 튕겨 내 살해하고 젤다를 구해 준 것. 링크를 올려다 바라본 젤다의 심상에서 '그간 고정되어 있었던 종래의 열등감'과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을 향한 은혜'의 두 개의 상반된 감정이 부딪혀 점점 시선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링크에게 생명을 빚지게 된 데에 대한 은혜를 잊을 수 없었던 젤다는 바로 다음 날에 직접 그에게 찾아 가 그 동안 차갑게 외면하고 이따금 무턱 대고 화를 낸 경솔함에 대해 모두 사과한다. 화해의 표시로써 동행길에 마음껏 오를 수 있게 해 주면서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소소한 대화도 나누려고 노력했다. 링크는 과거 같았으면 자신을 극구 거부하고 단독 행동을 고수했을 젤다가 관심을 갖고 대화를 걸자 놀라움을 금치 못 했지만 얼마 안 가 안도감을 느끼고 꾹꾹 참으며 누르고 다녔던 입을 열게 된다. 젤다는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한 링크로부터 "저는 어떤 음식을 먹든 잘 가리지 않아서 무엇이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들어[19] 실제로는 알게 모르게 인간미를 간직한 재미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대화 도중 젤다는 링크에게 "한 가지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링크, 왜 그렇게까지 말을 안 하려고 하는 거죠?"라고 질문을 한다. 링크에게는 주제가 난감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는 솔직하게 지금까지 과묵한 이미지를 고수해 온 건 남들에게 주목 받는 중요한 직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모두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귀감이 되고자 선택한 방편인[20] 동시에 한꺼번에 집중된 주위 사람들로부터 막중한 신뢰와 따가운 시선에 중압감을 느꼈지만 품위를 잃지 않고 현재 주어진 사명에 최대한 묵묵히 전념하기 위함이었다고[21] 대답한다.

즉, 젤다에게 있어 열등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누구보다 완벽무결해 보였던 링크 역시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어도 본질적으로 그와 똑같은 속사정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꿰뚫어 본 젤다는 자신이 겪고 있는 내면의 아픔만을 앞세우느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아 차리지 못 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신을 위해 그렇게 애를 써 주느라 갖은 노력을 치른 링크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자신을 짓누르던 아픈 사연들을 터놓고 가깝게 교류하며 링크와의 관계를 차차 다져 나가기로 결의를 한다.

위의 대화를 전환점으로 둘은 점차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언제는 링크를 데리고 하이랄 성의 서쪽 평원에서 시커 스톤으로 각종 화초와 동식물을 찍으며 그게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 주는 등 분위기 속의 활기를 띄우며 잠깐 둘만의 즐겁고 평화로운 자유 시간을 즐기고[22] 개체 수가 점점 늘어나고 전투력마저 한 층 강력해진 몬스터들을 쓰러뜨리며 강해져 가는 링크의 몇 안 되는 부상을 치료해 주면서도 한계를 모르는 그의 무모한 근성에 대해 용기와 무모함은 엄연히 다르다는 따끔한 지적 한 마디도 해주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조언과 충고를 하는 등 두 사람의 부족한 약점을 끊임없이 보완해 나갔다.[23]

더불어 가디언 개발 작업에도 꾸준히 몰두하며 노력한 끝에 가디언이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 단계에 근접한 발전을 이루게 되지만 별개로 젤다는 아직까지 가장 중요한 잠재력을 각성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궁중의 몇 사람들은 뒷담화에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젤다는 '후계자로서는 실패만 거듭한 실패자'라는 악의와 비웃음이 가득 찬 험담을 퍼부었고 젤다는 수련을 매일 게을리 한 나머지 사방으로부터 구설에 오르며 만만하기 짝이 없는 지탄의 대상으로 몰리게 된다. 이 사실에 몹시 분개한 로암은 가디언 연구를 시찰하러 온 딸을 향해 "더 이상 학자 흉내 내지 마라."라고 호되게 꾸짖는 것도 모자라 당분간 가디언의 근처에 다가가지도 말고, 무익한 연구 활동을 중단하라는 엄포를 놓기에 이른다. 젤다는 아버지의 단호한 일갈이면서 하이랄 왕의 엄명에 얌전히 체념하고 모든 연구 일정을 그만 두었다.

아버지가 꾸짖었듯이 더 이상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기로 마음 먹은 채 타의 반 자의 반으로 다시는 입고 싶지 않았던 새하얀 무당복으로 갈아 입은 젤다는 링크와 함께 힘의 샘으로 수련 여행을 떠난다. 그 이전에는 용기의 신 필로네가 관장하는 '용기의 샘'에도 가보아서 각성을 시도했으나 그 역시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게다가 힘의 샘에서의 수련을 거쳤는데도 퇴마의 힘은 등장할 전조를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며칠이 흘렀다. 고요한 석양이 지는 어느 저녁 무렵이었는데 무거운 마음을 추스를 겸 링크와 함께 말을 타면서 한 유적지에서 산책 나들이를 하다가[24] 건너편에서 내다보이는, 오직 17세 이상의 현자만이 오를 수 있다는 라넬 산의 전경과 마주하게 된다. 젤다는 용기의 샘, 힘의 샘에 이미 들렀으니 17번째 생일을 맞이할 내일이 되면 라넬 산의 지혜의 샘으로 가서 기도를 올리기로 한다. 이번에는 링크만이 아닌 네 영걸까지 직접 경호에 협조하면서까지 도착한 지혜의 샘에 간곡한 기도를 올렸으나 끝내 갈망하던 힘은 응답하지 않았다. 무기력해진 젤다는 링크와 함께 하산하여 아무런 수확도 거두지 못한 채 하이랄로 귀환하던 중, 하이랄 성 지하의 어두운 심연 속에서 고이 잠들어 있던 재앙 가논이 기어코 부활하게 된다. 그러자 한 자리에 모여있던 5인의 영걸들이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앞서 설계된 가논 토벌 공략 작전을 본격화하고자 움직이려 한다. 젤다는 혼자서만 한발 물러나 있지만 않고 아무 것도 해내지 못한 자신이라도 끝까지 모두와 함께 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나타낸다.

그러나 젤다가 이뤄 낼 수 있는 희망은 없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해 낸 신수와 가디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 가논이 살포한 저주의 기운에 의해[25] 완전히 잠식되어 아군이었던 군용 병기들이 한꺼번에 적군으로 돌아섬으로써 승리가 다가올 것처럼 보였던 전세도 순식간에 역전당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영걸들이 신수를 침범한 가논의 분신들(저주 가논)에 의해 차례대로 목숨을 잃고 로암 왕과 대부분 궁중 하인들, 그리고 일부 피난민들을 제외한 태반의 백성들마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젤다의 노력들이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자기를 데리고 피신하려는 링크의 손을 놓치고 바닥 위에 젤다는 힘 없이 걸터앉는다.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으로도 전우들, 신하와 백성들, 아버지를 구해내지 못한 자신은 사람들이 악담하던 대로 실패자라고 탄식한다. 자신을 서글픈 눈빛으로 바라보며 위로하는 링크의 품 안에 안겨 애써 참아 온 눈물을 쏟아 붓는다.

설상가상으로 링크는 젤다를 데리고 도주하다가 주변에 득시락거리던 무시무시한 가디언들을 상대로 분투한 끝에 마침내 하이랄 지역에서 저 멀리 떨어진 체리블랙 평원에 다다랐다. 허나 언제라도 쓰러질지 모를 만큼 치명적인 중상을 입었다. 낌새를 눈치 챈 약 다섯 체의 가디언들에게 둘러싸인 1 대 다수라는 최악의 상황[26]에 맞닥뜨리자 자신의 다가올 죽음을 예상한 젤다는 링크마저 잃고 싶지 않다는 다급한 심정에 휩싸여 어서 날 버리고 도망 치라며 애원하지만 링크는 귀 기울이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링크는 한계가 다한 몸을 무리하게 이끌었지만 끝내 모든 힘이 소진되어 쓰러지고 말았다. 이 때, 언덕처럼 쌓인 잔해더미 위로 기어 오른 가디언이 링크를 탐지하고 최후의 일격을 발사하기 직전,
"안 돼!!!"
"No!"
링크를 구하고 싶은 강한 마음을 담은 처절한 외침과 함께 가디언의 앞을 가로막으며 손을 뻗자마자 오른손의 손등에서 트라이포스의 문양이 나타나 눈부신 황금의 광채의 모습을 한 신성한 힘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온다.[27][28]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가디언들은 일제히 정화되어 사악한 기운이 빠져 나가는 동시에 작동 기능이 정지된다.

기적처럼 일어난 뜻밖의 현상에 충격 받은 젤다는 얼른 실신한 링크에게 정신 차리라고 재촉하나 링크는 마지막까지 공주를 걱정하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결국 두 눈을 감은 채,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링크마저 잃었다고 절망한 젤다는 그 자리에서 몹시 흐느끼지만 마스터 소드의 정령이 오랜 영면에서 깨어나 목소리로 하여금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라고 절규하던 젤다에게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마스터 소드로 다시 한 번 일어선 젤다는 뒤이어 찾아온 시커족 전사들에게 더 늦기 전에 사경을 헤매는 링크를 부활의 사원으로 옮길 것을 급히 명령한다. 이로써 링크와 헤어지게 된 젤다는 카카리코 마을의 임파에게 링크가 돌아오면 각지의 타락한 신수들을 모두 찾아내 도로 우군으로 전향시켜야 하는 사명을 부여할 것을 지시하고 주인을 잃은 마스터 소드를 들고 직접 미궁의 숲을 다스리는 데크나무에게 찾아가 100년 후에 링크가 돌아올 때까지 검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고 성좌의 틈 사이로 마스터 소드를 꽂아 둔다.[29]

그렇게 해서 링크의 부활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끝마친 젤다는 장악당한 하이랄 성을 음산히 맴돌던 가논에게 당당한 품위로 맞서고자 성으로 되돌아 가는 길에 올랐다. 막 각성한 힘을 다시금 끌어 올려 가논과 함께 성 최상층의 고치 안에 봉인된다. 인고의 고통이 동반될 것을 각오하고 스스로를 '하이랄 성'이라는 전장에 가두어 길고 외로운 싸움 속으로 고립시킨 것이다.
"링크... 당신은 우리들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하이랄의 운명은 당신에게 달려 있어요!"
("Link... You are our final hope... The fate of Hyrule rests with you!")
"링크... 뒷일을 부탁합니다... 당신만이 마지막 희망... 부디..."
("リンク...... 後を託します...... 貴方だけが最後の希望...... どうか......")

-가논과 함께 봉인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전언.
그리하여 젤다, 링크, 가논은 승패의 결말을 100년 후에 마무리 지을 것을 기약한 채 장기적인 휴면에 들어가게 된다.

과거 시점에 일어난 일들을 종합하면 퇴마의 힘을 각성하지 못하여 너무 어린 나이에 좌절과 방황을 헤매던 한 나라의 공주가 열일곱 살이 되자마자 되살아난 재앙에 의하여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소중한 조국(하이랄)이 하루 아침 만에 폐허의 참상으로 몰락, 아무것도 남지 않은 채 끔찍하게 멸망당하고 하나뿐인 가족이자 혈육인 아버지와 신하들, 다수의 백성들은 재앙에 휘말려 참혹한 죽음을 맞았으며, 젤다를 따르며 함께 전의와 결속력을 다진 전우들(네 명의 영걸들)은 가논의 사분신(四分身)에 의해 일제히 살해당하여 그 영혼들은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커스 가논에게 빙의된 신수 속에 갇혀 버리게 되었고 극진한 열정을 담아 완성한 신수와 가디언들은 한 순간에 적군으로 돌아서버렸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젤다가 가장 사랑했던 귀중한 사람이자 용사(링크)마저 젤다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싸움을 벌이다 결국 혼수 상태에 빠져 사실상 죽기 일보 직전까지 다다른 꿈도, 희망도 없는 고난을 겪은 일대기라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든 일련의 비극이 젤다의 열일곱 번째 생일날에 일어났다는 것. 거기다 또 다른 모순점으로 잠재하던 퇴마의 힘은 하이랄이 멸망한 당일에 각성되었고 절대 나타나지 않으리라 여겨졌던 퇴마검의 정령이 젤다로 하여금 사경을 맴돌던 링크를 부활의 사원으로 보내 '세계를 구원할 유이한 희망'을 양분하는 링크가 돌아올 때까지 스스로 재앙 가논과의 긴 싸움 속으로 봉인시키는 '새로운 희망'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여 젤다를 계속 짓밟아 오던 절망을 극복하게 한 최대의 이정표였다. 즉, 앞으로 젤다에게 있어 자신의 생일은 자신이 탄생한 날인 동시에 자신이 사랑하던 조국과 가족, 링크 이외의 친구들을 잃고 만 슬프고 잔인한 참사가 빚어진 인생 최악의 날이며 또한 평생 동안 가슴 속에 새겨두어야 하고 결코 잊지 못할 하나의 거대한 분기점으로 깊이 각인되었다. 한 마디로 총평을 내리자면 역대 젤다들 중 가장 굴곡지고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살아왔으며 성장 배경 역시 불행하고 가혹했다.

2.2. 현재 시점

"눈을 뜨세요... 눈을 뜨세요... 일어나세요, 링크."
"(Open your eyes... Open your eyes... Wake up, Link.)"
"(目を覚まして...... 目を覚まして...... 目を覚まして...... リンク)"[30]

이윽고 100년의 약속된 기한이 경과한 시점에 다다르자 시작의 고원의 전망대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하이랄 성에 봉인돼 가논과의 처절한 싸움을 반복하고 있던 젤다는 텔레파시의 힘으로 잠들어 있던 링크에게 상기된 대사를 보내면서 오랜 숙면에서 깨어나게 함과 동시에 프롤로그의 시작을 알린다. 그에게 완수해야 하는 사명과 나아가야 할 예정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숨겨진 조력자의 역할을 다 해주며 링크가 하이랄 성으로 돌아오는 때가 오기만을 기다린다.[31]

링크가 사전에 계획한 대로 모든 기억을 되찾고 네 마리의 신수들을 우군으로 되돌려놓는 작업을 완수하면 가논의 힘이 점점 강해져 되살아나려 하고 있으니 서둘러서 성으로 귀환할 것을 촉구한다.

링크가 궁전의 최상층까지 다다랐을 즈음에 젤다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닿게 되나 가논은 이미 젤다의 견제를 압도해 버릴 만큼 거의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저항하는 젤다를 역으로 몸 속에 가두면서 세상 밖으로 되살아난 가논이 신수의 공격을 가동시킨 영걸들의 선제 공격으로 체력이 1/2로 줄어들지만 가논은 아무런 하자도 되지 않는다는 듯 살기등등한 태세를 유지했다. 재앙 가논의 모습으로 링크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그러나 용감하게 맞서는 하일리아인 영걸의 연달은 공격과 전술의 위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링크의 결정적인 마무리 공격에 의해 '재앙 가논'으로서의 육체가 완전히 사그라들고 검은 파동의 형상을 한 멧돼지의 모습으로 돌아와버린다. 육체를 잃은 영혼이 되어버린 그로서는 물리적인 사망 상태에 이르렀지만 거기서도 포기하지 않고 성에서 나와 아직 결투는 끝나지 않았다는 듯 평원으로 이동하고 링크 역시 이를 놓치지 않고 한 줄기의 환한 빛으로 변해 가논을 따라나선다.

두 사람이 도착한 장소는 하이랄 성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드넓은 평원이었고 막 도착한 링크 옆에는 때마침 그가 길들이고 있던 말(혹은 야생마) 한 마리가 대기하고 있었다. 링크에게 패한 가논은 예정된 순리대로 새로운 육체를 빌려 윤회할 때까지 다시 한 번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생존을 갈망하는 최후의 집념과 발악으로 악과 혼돈의 화신으로서의 본모습을 드러낸다.[32] 더욱 강력해진 그에게 맞설 수 있도록 링크에게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젤다만의) 퇴마의 무기 빛의 활과 화살을 전해준다. 이 컷신에서 울려 퍼지는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OST인 메인 테마를 변주한 곡의 일부와 대망의 결전이 자아내는 비장한 분위기의 화면이 맞물리면서 곧장 말 등에 올라타 가논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링크를 독려하는 명대사가 가히 감명 깊다.
"링크, 당신은 아직 모든 힘과 기억을 되찾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용기는 다시 기억 해내지 않아도 되겠죠. 결코 잊혀지지 않을 테니까요."
(Link, you may not yet be at a point where you have fully recovered your power or all of your memories.. But courage need not be remembered. For it is never forgotten)

"지금 당신이 어느 정도의 힘과 기억을 되찾았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당신을... 당신의 용기를 믿고 있습니다!"
(今 貴方がどれだけの力と記憶を取り戻せているか私には判りません……でも私は貴方を…… 貴方の勇気を信じています!)

젤다는 활시위를 조준해야 할 각 부위마다 트라이포스의 힘으로 빛나는 마법진을 형성해 신호를 마킹하여 링크에게 쏴야 할 지점을 알려주고 링크는 젤다의 지시대로 마법진의 중심부를 연달아 쏴 맞히는 기마궁 전술을 전개함으로써 차차 가논을 무력화시키는 최대 스케일의 공동 협공 작전을 펼친다. 링크가 가논의 중심부에 화살을 정확히 명중시키자 마침내 오랜 시간을 뚫고 찬란한 오오라로 온몸을 휘감은 젤다가 100년 동안의 봉인에서 비로소 풀려나와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젤다는 검게 피어오르는 파동으로 변화한 재앙 가논을 홀몸을 이끌며 정면으로 상대한다. 말 그대로 '지혜의 젤다'와 '힘의 가논'의 결전이라 말할 수 있는 역대 최대 최고의 클라이맥스. 최고치에 달아오른 퇴마의 힘을 끄집어내 어마어마한 범위의 원형 결계 속으로 가논을 가두어 소멸시킨다. 젤다와 링크의 공동 합동 작전으로 가논의 재앙이 격파되자 군집을 이루던 자줏빛 먹구름이 걷어지면서 따사로운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거기에 잇따라 이어지는 젤다와 링크의 재회. 미처 끝내지 못한 결전을 승리로 마무리 짓고 두 사람이 그토록 기다려 왔던 감동의 해후를 이루게 된다.[33] 하단의 문장이 젤다에게 백년 만에 다시 대면한 링크에게 건네는 말이다.
"전 지금까지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돌아오기 위해 용감히 맞서온 분투와 싸움의 시련들까지 말이지요. 전 당신이 가논을 물리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아니, 믿고 있었어요. 저는 오랜 세월 동안 당신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았어요... 감사합니다, 하이랄의 영웅, 링크. 하나만 묻겠습니다. 저를 기억하나요?"
(I've been keeping watch over you all this time... I've witnessed your struggles to return to us as well as your trials in battle. I always thought- no, I always believed- that you would find a way to defeat Ganon. I never lost faith in you over these many years.... Thank you, Link... the Hero of Hyrule. May I ask... do you really remember me?)

"저는…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당신의 운명도 고난도… 싸움도. 그러니까 저… 믿고 있었어요. 당신이 반드시 재앙 가논을 물리쳐줄 거라고. 고마워요 링크. 하이랄의 용사. 저를… 기억하고 있나요?"
(私は……ずっと見守って来ました. 貴方の運命も苦難も……戦いも. だから私……信じていました. 貴方が必ず厄災ガノンを討ち倒してくれると. ありがとう リンク. ハイラルの勇者. 私を……覚えていますか?)

이 말을 읊으면서 젤다는 긴장하면서도 링크가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간절한 희망과 숙원이 담긴 눈빛으로 그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대답을 기다린다. 그러면서 젤다와 링크가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클로즈업되는데 카타르시스를 일으킬 만큼 평화롭고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후 장면이 화면 전체로 클로즈업된 지 얼마 안 돼 엔딩 크레딧으로 넘어간다.

만일 링크(플레이어)가 18개의 기억을 모두 되찾은 상태에서 결말이 진행된다면 엔딩 크레딧이 끝난 직후 한 편의 쿠키영상[34]이 추가된다.

마침내 모든 게 끝나고 결전이 막을 내린 하이랄 성을 뒤로 남겨 둔 채 떠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젤다와 링크. 저 멀리서 둘을 지켜보고 있던 로암 왕과 네 영걸들의 혼이 사명을 다하여 마지막 여한을 버리고 완전히 이승을 떠난다. 그때, 두 사람은 누군가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음을 눈치 채고 평온한 눈길로 하이랄 성의 전경을 얼른 뒤돌아보았으나 이미 사라져버린 그들의 흔적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이제 떠나 버린 영혼들을 애도하는 듯한 아름다운 푸른빛 꽃잎들이 조용히 불어오는 바람의 손길에 흩날려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후 배경이 두 사람이 즐겁게 보냈던 추억의 장소인 하이랄 서쪽 평원으로 바뀌어 있고 시간도 날씨가 아주 맑은 대낮이었다. 젤다와 링크는 두 사람이 이전에 착용했던 푸른색 모험복으로 갈아입은 채 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얻은 거지? 분명 카카리코 마을의 임파에게 미리 들렀을 수 있다. 시커 스톤[35]으로 새로운 모험을 하고 있었다.[36] 스톤으로 각지의 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던[37] 젤다는 조라 족의 바 루타의 작동이 정지되었음을 확인하고 루타의 주변 지역을 조사하고 미파를 여읜 도레판 왕과 시드 왕자에게 위문을 전하기 위해 조라의 마을을 다음 목적지로 결정 짓는다.
"비록 가논은 사라졌지만... 아직 저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와 견뎌 나가야 할 괴로운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 모두의 힘을 하나로 뭉치면... 하이랄을 예전의 영광으로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어요. 아마도, 지금보다 더욱... 하지만 그것을 시작하는 건 바로 우리에요. 자, 어서 출발해요."
(Although Ganon is gone for now, there is so much more for us to do. And so many painful memories that we must bear. I believe in my heart, that if all of us work together...we can restore Hyrule to its former glory. Perhaps...even beyond. But it all must start with us. Let's be off.)

"재앙의 위협은 사라졌지만 해야만 할 일이나 결코 사라지지 않는 슬픈 기억은 남아있어요… 하지만 이 나라의 사람들이라면 분명 옛날보다 더 멋진 하이랄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걸 돕고 싶어요. 자 가죠."
(厄災の脅威は去りましたが 成さねばならない事や 決して消えない悲しい想いは 残されています……けれど この国の人々なら きっと昔よりも 素晴らしいハイラルを造る事が出来る……だから……私はその助けになりたいのです. さあ 行きましょう.)
링크를 이끌고 말들에게 다가갈 즈음 젤다는 걸음을 멈춘다.
"더 이상 속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아마도 지난 백 년 동안 힘이 서서히 약해진 것 같은데... 이렇게 담담하게 말을 하니 놀랍지만, 이젠 받아들일 수 있어요."
(I can no longer hear the voice inside the sword. I suppose it would make sense if my power had dwindled over the past 100 years...I surprised to admit it...But I can accept that.)

"다시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됐어요. 저의 힘은… 100년의 봉인으로 시들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 이제 괜찮아요.
(またその剣の声が聞こえなくなりました. 私の力は……100年の封印で枯れ果てたのかもしれません……でも 私……もう平気です.)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던 힘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는다는 듯 젤다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더 없이 환한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38] 이전만 하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두고 더 이상 자책해 왔던 젤다가 약점을 모두와 함께 보완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정신적으로 성장을 이룩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으로 비록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옛날의 조국을 영원히 과거의 뒤안길로 떠나 보낸 아픔과 슬픔이 따라다닌다 해도 링크가 곁에서 함께 있고 임파와 프루아, 로베리 같은 지인들도 지금까지 살아 있기 때문에 절대로 좌절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39] 곧이어 뭔가를 깨달은 듯한 링크도 젤다를 향해 달려오면서 한없이 솟아오르는 환희와 희망으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본 두 사람은 조라의 마을로 출발하기 위해 말들에게로 다가간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있는 평원 가까이에는 젤다가 가장 좋아하는 꽃인 고요한 공주가 이제는 멸종 위기종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개체 수가 수백 송이로 만발해 있다. 청아한 공주들의 꽃잎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아름다운 풍경[40]과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오픈 월드 테마로 행복한 결말을 장식하며, 거대하고 장엄한 모험의 여정,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설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3. 총평

게임 속의 독특한 행보와 기존에 비해 더욱 색달라진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인정받아 역대 젤다들 가운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팬들에게 만장일치의 호평으로 사랑받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젤다라는 캐릭터에게서 근래에 찾아볼 수 없는 심중한 고뇌와 갈등, 거기에 따른 인간적인 성장 및 감정 묘사가 각 편마다 한 컷 한 컷 흥미롭고 세밀하게 다루어진 것에 힘입어 근 시리즈 중 가장 인간미가 넘치는 젤다가 나왔다는 평이 많다.

【스포일러】
또한 최후반에 가논을 최종적으로 소멸시키는 역할을 훌륭히 완수하여 납치당하는 인질로서의 입장이라는 평면적인 역할에서 벗어나[41][42] 젤다의 전설이란 이름대로의 활약을 몸소 보여 주었다. 이번 작의 정신적 성장이 가장 돋보이는 인물로서 본 게임 자체의 '시작과 끝'을 이끌어 나가고 장식한다는 점에서 스토리에 한해서는 진 주인공이라는 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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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문에 밝혀지지 않은 젤다의 풀 네임도 젤다 하이랄(Zelda Hyrule)이라 추측되고 있다. 미들 네임은 공개되지 않았다.[2] 신체 연령은 17세. 링크와 동갑이다.[3] 이때 영걸 우르보사는 젤다를 보고 누구보다 대견해하면서도 안타까워했다. 이는 젤다의 어머니와 자신은 서로 친한 친구 사이였기 때문.[4] 다른 한 명은 어둠을 몰아내는 검을 휘두르는 용감한 용사 링크[5] 시마무라 유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의 초대 젤다를 연기한 적(의성어로 된 가사를 부르는 장면만 빼고도 직접적인 대사는 없어 통상적인 연기라고 부르기엔 어색함이 있다.)이 있으며 BoTW에서도 젤다의 배역을 맡게 되어 각기 다른 작품에서 두 번에 걸쳐 젤다를 언어로 연기하게 된 최초의 성우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밝고 부드러우면서 성숙함이 돋보이는 톤을 바탕으로 한 연기로 젤다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본인 또한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게임 플레이어이며 엔딩 부분까지 겨우겨우 클리어했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어느 공식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시마무라 유는 BotW 관련 인터뷰에서 링크의 기억 중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을 받았을 때 최후의 과거 편 마스터 소드라고 답했다. 과거만 해도 고뇌와 절망으로 허덕이던 젤다가 꿋꿋한 결의를 다지고 다시 한 번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술회했다.[6] 대부분 미국식 발음으로 녹음한 다른 성우들과 다르게 이 쪽은 영국식 발음으로 연기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한 팬과의 인터뷰를 살펴 보면 참여한 작품 자체가 세계적인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전설적인 시리즈 중 최신작이자 역대 최고의 극찬을 받은 명작인 만큼 젤다의 목소리를 녹음하게 된 게 엄청난 영광으로 기억하고 있는 모양.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FBI 요원 애쉬,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의 암살자 갈리나 보로니나, 포 아너의 기사 목소리를 녹음한 경력이 있다.[7] 초대 젤다의 무당복은 양팔을 뒤덮는 긴팔인 것과는 달리 젤다의 수련복은 상체의 어깨와 양팔이 노출되어 있다. 아무래도 젤다의 수련복 자체가 초대 젤다의 무당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8] 어려서 떠밀려진 무거운 임무 '힘의 각성'에 이은 '모친의 죽음'을 겪은 공주의 고단한 일대기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정도.[9] 그런데 의문인 것은 '봉인의 힘은 여신의 피를 이은...(중략)' 이라고 나온다. 문제는 하이랄 왕가의 공주가 바로 그 대상이라는 것 즉 젤다의 모후도 하이랄의 공주였다가 왕비가 되었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아니면 로암 왕이 데릴사위 격으로 들어왔을지도[10] 선조 할머니 격인 초대 젤다가 과거 천공의 샘, 대지의 샘, 시간의 신전을 순차에 따라 순례하며 드린 기도를 통해 서서히 깊숙이 잠재해 있던 하일리아의 권능과 고대의 기억을 각성하는 방식이 유사하다.[11] 하일리아가 대대로 환생해 온 무녀라는 타이틀의 가치를 '하일리아 특유의 봉인의 힘'이 증명하는 것처럼 그와 상응하는 용사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힘은 마스터 소드이다.[12] 당시 젤다의 최대의 절친, 이해자였던 우르보사는 "공주님에게 있어 저 아이는...콤플렉스의 상징이니까."라고 핵심을 정확히 짚으며 넌지시 안타까운 동정심을 드러냈다.[13] 젤다를 수행하러 나선 일행 중에는 토록 젤다만을 사랑해 온 궁중 시인이 있었는데 그 시인이 바로 훗날 리토족의 음유시인 카시와의 스승이 되는 인물이다.[14] 링크가 젤다의 수행원이 되기 이전인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에는 고대 유적지를 조사한 끝에 시작의 고원에 위치한 시간의 신전 근처에 오래도록 잠들어 있었던 부활의 사원을 발굴하고(부활의 사원은 언젠가 재앙의 손아귀에 죽임을 당한 용사를 부활하기 위해 고대의 시커족들이 10,000년이 지난 현재를 앞서가는 엄청난 경지의 기술력을 쏟아 부어 구축한 시설이었다. 그러므로 용사가 죽음에 준한 빈사 상태에 놓이지 않는 이상 용도 자체는 없었기에 젤다는 사원의 도움이 불가피할 만큼의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기를 결코 원하지 않았다.) 시커 스톤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루었고 수십 채를 뛰어 넘는 시련의 사원들, 그리고 폐쇄된 사원들을 개방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설치되어 있었던 시커 타워까지 발견하는 거대한 성과를 이룩했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가디언들을 통제하는 하이랄 지하에 봉인된 다섯 기둥의 발견은 반드시 필요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아무리 수색 작업에 최대한 전력을 기울여 봐도 결코 찾아 낼 수 없었다.[15] 링크를 대할 때의 젤다가 느낀 복잡한 감정은 그의 방 책상에 놓여 있는 일기장에서 잘 기록되어 있다.[16] 근거는 아주 없지가 않은 것이 로암 왕의 말에 의하면 백성들 중에는 젤다를 반쪽짜리 공주라 부르는 이도 있었다고 한다.[17] 링크는 젤다가 왜 자신을 그렇게까지 멀리하고 기피하는지 알 수 없었다가 나중에 우르보사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대략적인 사연을 듣고 젤다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18] 영문판 버전으로는 이가 부족(Yiga Clan). 하이랄 왕가를 호위하는 시커족과 완벽히 상반되는 사상을 추구하는 안티테제 격인 숙적이되 적대 세력. 본래 이들 역시 한때 시커족으로서 왕가에 충성한 수족들이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해 왕가에게 반감과 대립심을 품게 된 어느 내부 세력이 기존의 시커족과 마찰과 충돌을 빚은 끝에 일족만이 아닌 고향인 하이랄마저 변절하여 배반자가 되고 세계의 평화와 균형을 위협하는 재앙 가논을 맹목적으로 숭앙하는 수하 닌자들로만 구성된 부족인 '이가단'을 결성했다. 때문에 하이랄과 시커족들 사이에서는 이단, 반역자 혹은 악마 숭배자라고 낙인 찍힌 자들이다. 하이랄 왕가를 향한 앙심과 원한을 풀고 가논의 부활을 더욱 수월하게 앞당기기 위해 줄곧 젤다 공주를 죽일 기회를 염탐하다 "이 때다!" 하고 젤다를 암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19] 실제로 광석, 몬스터 소재, 고대 부품 등을 요리에 섞어놔도 먹는다(...) 맛있게 먹는 거 같지는 않지만[20] 일본판.[21] 북미판.[22] 여기서 젤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꽃 '고요한 공주' 한 송이를 발견한다. 궁금해 하는 링크에게 고요한 공주는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자 야생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라는 짤막한 해설을 해 준다. "궁중에서는 식물을 인공적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아직까지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 했어요. 어쩌면 이 공주는 죽어 가는 공주일지도 모르는 일이죠."라며 종 전체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암울한 운명을 지닌 꽃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언가의 동정심을 느낀다. 그런데 고요한 공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다 말고 식용으로 쓰기에 적절한 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하자마자 무거운 중압감으로 힘겨워하던 이제까지의 진지한 모습과는 달리 흥분에 너무 들뜬 나머지 신나해하며 링크에게 산 채로 한 번 먹어보라고 권유하는 본작의 몇 안 되는 개그 에피소드도 있다... 당연히 링크는 싫다고 거부 반응을 표출하며 질색해한다... 설정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별 걸 다먹을 수 있는 링크이기 때문에 개구리 자체보다도 젤다의 반전태도에 당황한 것일 수도 있다.[23] 먼 훗날, 링크가 기억을 모두 되찾고 신수와 사영걸의 혼령을 해방한 뒤 카카리코의 임파에게 돌아 가 보면 "너와 젤다 공주님은 매우 돈독한 친구 사이였지. 그분에게 있어 너는 많은 에너지를 북돋아 주는 강한 원동력이자 안식처였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사이가 좋다 할 수 없었던 예전과는 상이하게 서로 소중히 생각하고 마음을 함께 공유하는 소울 메이트로까지 상당히 큰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이다.[24] 링크가 젤다에게 승마를 배울 것을 조언했다.[25] 이유는 젤다의 무능함과는 관계 없이 10,000여 년의 무수한 세월에 걸쳐 이미 신수와 가디언들에게 여러 번 패배해 온 경험을 토대로 세운 예방책을 대응책으로써 실전에 옮긴 것이다. 가디언 군단과의 끝 없는 싸움에서 풍부한 연륜을 쌓은 베테랑에게 패한 10,000년 간 평화 속에서만 살아 왔던 초짜들의 말로 훗날 로암 왕의 망령이 지적한 대로 고문헌에 기록된 가논 토벌의 역사를 재연하기만 하면 손쉽게 가논을 물리칠 수 있으리라는 안일한 생각에 기인하여 벌어진 최악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하일리아의 힘이 너무 때 늦은 시기에 각성한 것도 하이랄 멸망의 결정적인 원인에 들어갈 수 있다.[26] 애당초 가디언들이 유일무이의 대 가논 병기라 공인된 마스터 소드와 비슷한 용도와 목적 하에 개발된 첨단 병기인 이상 가공할 위력을 가진 광선을 마스터 소드가 단독으로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27] 카시와가 읊은 시의 내용에 따르면 "공주가 사랑하는 용사를 지키기 위해 성스러운 힘을 꽃피웠다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해외의 몇몇 유저들도 이 장면을 두고 "젤다가 링크를 지키고 싶다는 사랑의 힘에 눈을 떠 기어이 힘을 개방했다."고 해석하고 있다.[28] 설득력 있는 추측인게 미파가 라넬산 수행에서도 허탕치고 온 젤다에게 자신이 치유의 힘을 쓸때 뭔가를 떠올리며(정황상 링크) 사용한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었는데 한동안 서먹서먹 했던 링크와 젤다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앞뒤가 맞는다. 본질을 놓친 수행만 계속하다 어느 시점부터 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링크의 위기가 온 순간에 링크에 대한 마음이 절정이 되서 힘이 개방됐다고 볼수도 있다.[29] 그 이전에 젤다는 데크나무에게 백 년이 흐른 때가 되면 링크를 인도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되레 데크나무가 공주의 목소리가 링크를 이끌기에 가장 적절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내건다. 그러자 젤다는 "그게 나을 것 같네요."라고 수긍하며 마스터 소드에 검을 휘두르기에 가장 합당한 자격을 갖춘 용자만이 해제할 수 있는, 생명을 깎아내리는 결계를 새겨두고 그것을 성좌의 틈으로 꽂자마자 하이랄 성으로 되돌아간다.[30] 사실상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프롤로그의 시작을 알린 대사뿐만 아닌, 젤다의 전설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육성으로 녹음된 대사이기도 하다.[31] 그리고 플레이하는 중간중간에 붉은 달이 뜰 때 경고를 한다. 플레이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볼 수 있을 육성이라 봐도 좋다.[32] 영문판에서는 반대로 해석하여 아예 윤회와 부활을 위한 힘까지 쏟아부었다라고 서술했다.[33] 모든 기억을 원래대로 되찾고 나서 플레이하면 해후의 감동과 카타르시스는 2배로 다가오니 기억 회복 퀘스트를 완료하고 게임 결말로 진행하기를 요망한다.[34] 처음에 나오는 쿠키영상은 기억을 다 찾지 않아도 된다.[35] 원래 젤다의 소유물이었으니 링크가 젤다에게 돌려주었다.[36] 두 사람이 탈것용으로 삼은 두 필의 말들이 초원의 풀을 뜯어먹고 있다.[37] 영상을 자세히 관찰하면 평원 저 멀리서부터 내다보이는 바 나보리스, 바 메도, 바 루타, 그리고 바 루다니아가 영구 정지된 상태로 우두커니 서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영걸들이 못 다 한 사명에 종지부를 맺으면서 아무런 미련 없이 이승을 떠났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의 주인과 영원히 헤어지게 된 신수들을 어딘가에 숨기거나 그들을 물려받을 새로운 후임을 선발해야 할지 모른다.[38] 여기에 숨겨진 의미는 재앙을 사멸하는 공주와 용사의 임무가 완전히 종료되어 더 이상 퇴마의 힘이 있어야 할 필요마저 사라졌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두 사람 모두 백 년 후에 이르러서 그제야 종결시킬 수 있었던 과업의 고난에서 마침내 해방되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젤다가 마지막에 말한 대사처럼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와 가논으로 인해 발생하여 남아 있는 안타까운 비극의 잔재가 현재까지도 청산되지 않았다.[39] 특히 프루아는 실험 실패의 부작용이 원인이 되어 120살에서 6살의 어린 아이로 신체적 연령이 대폭 줄어들어 앞으로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나이 듦에 따라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를 노인들인 임파와 로베리가 질기게 장수하지 않는 이상 끝까지 젤다와 링크와 함께 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래서인지 DLC에서 추가된 기억에서는 프루아도 간접적으로나마 등장한다.[40] '고요한 공주'는 젤다 그 자체, 쉽게 말해 그의 상황을 상징하는 은유적 메타포다. 옛날만 하더라도 종 전체가 전멸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감돌던 약소한 야생의 꽃인 고요한 공주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존속에 위협 받지 않고 엄청난 수로 무성해질 정도의 질긴 생명력을 지니게 된 것은 한 때 조국이 사라질 거란 절망 속에 서려 있던 젤다가 정신적 성숙을 통해 더 이상 약해지지 않을 정도로 강해진,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는 작품 전체를 꿰뚫는 주제 의식인 회생의 상징으로 해석될 여지를 제시한다.[41] 다만 이곳에서도 묘하게 붙잡힌 히로인 역할이기도 한데 우선 링크의 목표가 재앙 가논과 싸워 이기는 것인데 이는 가논을 봉인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도 봉인시킨 젤다의 구출도 의미한다. 물론 젤다는 가논에게 붙잡힌게 아니고, 자기 자신까지 가두는 용단을 내리면서까지 가논을 봉인한 것이니 좀 다르긴 하지만 어쩄든 붙잡힌 히로인 포지션도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단지 수동적이기만 한 유형이 아닐 뿐.[42] 시리즈에서 젤다가 붙잡힌 히로인이 되는 경우는 상당히 많지만 그렇다고 늘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다. 시간의 오카리나에선 링크의 성장과 각성을 유도하고 (마지막에 방심해서 실패했지만) 링크와 함께 가논 헙공을 시도하는 등 능동적인 모습은 종종 보여줬다. 바람의 지휘봉에서도 능동적으로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