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1:00:35

제습기

1. 개요2. 원리
2.1. 압축기식2.2. 펠티어식2.3. 데시칸트(제습제)식
3. 주의사항4. 에어컨과 제습기5. 제습기의 올바른 사용법
5.1. 빨래 건조로 활용
6. 기타

1. 개요

제습기(, dehumidifier) 또는 감습기(減濕器)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구로, 특히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거나 습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건[1]을 보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주로 장마가 있는 여름에 사용한다. 이것과 반대되는 기능을 하는 장치로는 가습기가 있다.

2. 원리

제습기의 제습 원리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여 물로 바꿔서 기계안의 물통에 채우는 형식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압축기를 통해 차가운 부위를 만들어 거기에 수분을 응결시켜 모으는 것과, 제습제를 이용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여 모으는 것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식은 서로 상반되는 장단점이 있다.

공통된 특징으로는 습도를 낮춰서 같은 온도에 비해 시원하게 느껴지며, 에어컨에 비해 전기요금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2][3] 심지어 장마철과 더불어 점점 동남아식 열대기후처럼 변하는 우리나라의 기후에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중. 하지만 에어컨과는 달리 나오는 바람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습기를 틀면 고온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 지하방 등 온도는 낮고 습도는 높은 곳이 아닌 이상 사람이 있는 곳에서 오래 틀기는 좋지 않으며 당연하지만 환기가 되는 상태로 이용하면 제습 효과가 매우 떨어지므로 문을 닫은 상태에서 키는 것이 좋다.

모든 제습기는 제습 효율이 있는데 1kw당 몇 L를 제습하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이게 2 이상이면 좋은 성능이고 2.8 이상은 효과가 상당히 높다. 가장 높은 효과를 가진 것은 3.15 정도. 면적 대비 요구되는 1일 제습량이 높은 것을 사더라도 그만큼 압축기 가동시간이 줄어드므로 체감 전기요금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표시된 것보다 낮아진다.

사실상 제습기능의 차이는 거의 없으므로 제조사마다 기능은 거기서 거기이고 디자인이나 각종 부가기능으로 승부하므로 물탱크 용량과 예약운전, 자동운전, 물탱크 만수 시 자동정지, 소음 크기 등의 기능을 살펴보고 선택하면 된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비가 올 때, 빨래를 널어놓을 때, 방마다 두 시간 정도 돌려주면 물탱크에 물이 많이 찬다.

2.1. 압축기식

에어컨의 기능과 동일한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압축기의 냉매사이클을 통해 발열부는 뜨거워지고 흡열부는 차가워지는데 이때 흡열부에 공기를 통과시켜 응결된 공기 중의 수분을 모아 물통에 받는 원리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차가운 물체를 만들어두면 공기 중의 수분이 그 물체에 닿았을 때 온도 차이로 인해 수분들의 미세한 결정들이 얼어붙으면서 수분에 질량이 생겨 무거워져서 물이 되는 원리로, 생활밀착식으로 풀이하자면 컵에 찬 물을 받아두면 잠시 뒤 컵 표면에 물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에어컨과의 차이점은, 에어컨은 찬바람이 나오는 실내기와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실외기가 각각 따로 떨어져 있지만 제습기는 이게 한 곳에 모여있다는 것.

당연히 에너지 보존 법칙, 열역학 법칙상 차가운 면과 뜨거운 면의 상쇄되는 에너지를 서로 합한 것+압축기를 구동하는데 사용된 동력 일부가 열로 변환된 것 때문에 나오는 바람은 실온보다 온도가 높은 바람이다. 즉 에어컨에서 열을 공간 외부로 배출하는 부분을 완전히 빼버린 것. 따라서 평균 기온이 비교적 낮지만 습도가 높은 장마 기간에 쓰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의 여름은 무더운데다 습도까지 높아 후덥지근한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압축기식 제습기를 돌리면 습도는 일단 낮아지지만 집안 온도는 더욱 올라가고, 제습기를 끄면 온도가 조금씩 내려가지만 습도는 다시 올라가는 악순환의 반복이 되기 일쑤이다. 열기를 실외로 빼 버리는 에어컨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

물론 제습기의 압축기에서 나오는 열은 서로 상쇄되므로 소비전력만큼 열이 추가돼서 나오고, 소비전력 이상의 열을 바닥이나 벽으로 보내버리면 약간이나마 온도 저감을 기대해볼 수 있다.[4]

장점은 제습기 방식 중에 가장 제습 성능이 좋다는 점. 효율도 좋은 편이라 같은 제습량이면 펠티어식이나 데시칸트식보다 전기도 덜 소모하며 구조나 만들기도 간단한 편인지라 가격도 제습 능력 대비 제일 싼 편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효율 대비 싸다는 것이지 기본적으로 제습능력 차이가 넘사벽이어서 절대적인 가격으로는 오히려 다른 방식보다 비싸다. 따라서 가정용 제습기 중에 90% 이상은 다 압축기식이다.

단점은 흡열 부위의 차가운 면에 응결하는 원리 특성상 주변의 기온이 낮을 경우 응결이 아닌 그대로 얼어붙어 제습이 제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주로 18도 이하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며 이 때문에 하절기를 제외한 계절에는 실외 사용이 곤란해진다. 물론 대부분 “제상 운전”이라는 기능을 추가해서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히터를 추가로 작동시켜 얼어붙지 않게 녹여주긴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여름 때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며 히터를 추가로 가동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기도 더 퍼먹는다. 구동 시 압축기가 울리는 우우웅~하는 소음과 진동이 큰 편으로 40db 이상의 소음을 내준다. 덥고 습한 여름날 자려고 틀더라도 잠귀가 밝으면 이 압축기 소음 때문에 절대 못 잔다. 또 압축기 자체가 꽤 무게가 나가는 물건이기에 제습기는 상당히 무겁다. 가정용들도 어지간한 것들은 10kg는 거뜬히 넘어간다. 때문에 집안에서 낑낑거리며 옮기다보면 짜증이 밀려 온다. 또한 제습기를 다 쓰고 꺼두면 흡열부의 핀 사이사이에 맺혀 있는 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썩으면서 곰팡이, 세균, 냄새의 온상이 된다. 장기적으로 사용 시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다. 이걸 예방하려면 사용 후 팬만 회전시켜서 내부에 물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다만 요즘엔 에어컨처럼 끌 때 자동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전원을 꺼도 관성 때문에 압축기가 일정 시간 동안 계속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려면, 그 전에 몇 분 기다려서 압축기가 완전히 정지한 뒤에야 켜야 한다. 껐다가 바로 켤 경우 압축기에 무리가 가서 고장이 빨리 난다.

그리고 에어컨처럼 압축기를 쓰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전기를 퍼 먹는다. 보편적인 일 제습량 10~20L급 사이의 제품들이면 평균적 시간당 170~300W 정도는 든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에어컨만큼의 무지막지한 전력소모량은 아니다.[5]

압축기식 제습기가 완전히 망가져서 버릴 때 냉매개스 누출로 부상의 위험과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문제가 뒤따라서 함부로 분해하지 못하고 폐가전 무료수거를 신청해야 한다.

2022년 이후로는 7L짜리 제습기도 출시되고 있는데 이는 각 방 내지는 원룸에 적합하며, 흔히 원룸 제습기라 불리던 펠티어 방식의 지나치게 낮은 제습능력을 대체하여 나온 것이라 보면 된다. 소비전력도 150W 내외로 한달 4,000~5,000원(누진제 미적용) 정도의 요금이 나와 압축기식 특유의 비싼 전기요금도 극복하였다.

2.2. 펠티어식

펠티어 소자를 이용해서 제습을 하는 방식. 압축기식과 원리 자체는 비슷하나 냉매를 이용하는 게 아닌 단순 열전현상을 통해서 온도를 낮추는 식이기 때문에 공기순환을 시켜주는 팬을 제외하면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력소모량도 적고, 제습량도 어느 정도는 되므로 원룸이나 작은 방에 쓰거나 옷장에 있는 제습제, 소위 말하는 '물먹는 하마'류의 대용으로 쓰기엔 적합할 수 있겠다.

크기가 작고 압축기 방식 제품보다 싸서 초기비용이 낮은 것도 장점. 거의 대부분의 저가의 미니제습기 제품들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제습기 앞에 '미니~'가 붙는다면 이 방식일 확률이 매우 높다.

일부 펠티어 제습기 제품은, 순수 찬 바람을 내뿜는 경우도 존재한다. 따뜻한 바람은 미리 채워놓은 물의 비열로 냉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펠티어 소자 자체가 냉각효율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단점 덕분에 제습효율은 극악을 자랑하고,[6] 제습량 또한 압축기식을 따라잡기에는 한참 모자르다. 그런 이유로 기존의 제습제를 대체하는 용도로나 고려해 볼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제습제보단 제습속도나 제습력이 좋지만,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제습량이 미미해서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샀다가 실질적으로 습도가 낮아지는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해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 넓은 집이라면 돈 더 들여서라도 인버터식 대용량 제습기를 사는게 몇십 배 낫다.

압축기 방식의 제습기가 보통 일일 제습량 10L짜리 브랜드 제품이 20만원 정도 하고, 반나절~하루 가량 틀어놓으면 3~4L짜리 물통을 한차례 이상 비우는 것으로 제습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겠지만, 펠티어 방식의 제습기는 중소기업만이 제조하며 스펙상 5만원짜리 제품이 보통 일일 제습량 0.3L에 불과하다. 성능을 높인 9만원짜리 듀얼 펠티어 방식이어도 일일 제습량이 0.8L밖에 안 된다. 이 정도면 아무리 좁은 원룸이어도 장마철 제습은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일반 가정용 압축식 제습기조차도 성에 안차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펠티어식은... 말할 필요가 없다. 차라리 일 13L를 제습하는 1등급 압축기 방식 제습기를 사서 1~2시간 돌리는게 효율 대비 전기요금이 훨씬 싸게 나올 것이다.

일부 업체에서 최대 효율이라고 광고하고 있으나 속지 말자. 오히려 효율이 낮다. 압축기방식에 비해 발열이 적고 소비전력이 낮은 이유는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제습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펙상 전력소모가 적어보이지만 실상 같은 제습량에 필요한 전력은 펠티어방식이 훨씬 더 높을 지경이라 압축기방식보다 당연히 효율이 떨어진다. 위에서 압축기방식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제습량이 몇십 배나 되기 때문이지 효율로 따지면 압축기방식이 훨씬 낫다.

결국 일반 거실이나 생활 공간에서 습도를 제대로 낮추긴 어려우므로, 원룸, 작은 방, 드레스 룸, 옷장 및 신발장 주변 등 국소적인 공간 제습에나 쓸만한 물건으로 보면 된다.

펠티어식 제습기가 수명이 다해 버릴 때 플라스틱류로 분해해서 버리기가 수월하다.

2.3. 데시칸트(제습제)식

압축기식이나 펠티어식에 비해 일반 소매시장에서는 자주 접하기 어렵다. 흔히 김, 옷장 안에 넣는 것과 같은 제습제를 이용하여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건 제습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원리를 이용하되 흡배기를 동반한 전기 구동 방식의 제습기를 말한다. 제습제의 사용 형태에 따라 1회용식과 재생식으로 나뉠 수는 있겠지만... 1회용식의 경우에는 염화나트륨같이 물과 만나면 완전 물이 되는 성분을 사용한 것으로 당연히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며 DIY로 가끔씩 누군가가 만들어 보는 것을 제외하면 판매용은 없기에 재생식에 대해서 서술한다.

제습제로는 제올라이트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제습제를 원형 로터 안에 꽉꽉 채워넣은 다음 이 로터를 천천히 회전시키면서 팬을 통해 공기를 이 로터에 통과시키면 공기중의 수분을 이 로터 안의 제습제가 빨아들이게 되고 그러면 나오는 공기는 건조한 공기가 된다.

문제는 제습제가 당연히 무한정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닌지라 수분이 포화상태가 돼서 수분을 못 빨아들이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이 제습제를 건조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로터에 일반 공기를 통과시키는 면은 반 정도를 차지시키고 그 나머지 부분은 히터를 통하여 가열된 공기를 통과, 로터의 제습제를 건조시킨다. 이때 제습제를 통과한 뜨거운 습한 공기는 그대로 밖으로 내보내면 당연히 기껏 모은 수분을 도로 내보내는 것밖에 안되기 때문에 내보내기 전에 상대적으로 차가운 열교환기 구역을 통과시키고 여기서 열교환기 벽면에 수분을 결로[7]시켜서 이 수분을 모아 물통에 받는 원리이다.

수명이 다해 버릴 때 빗물라인에 버리면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오수라인에 연결된 하수관에 버려야 한다. 오수와 하수 빗물이 섞이는 합류식 하수관 구간은 그냥 버려도 된다.

3. 주의사항

컴프레서나 펠티어 방식 제습기의 경우 18도 미만의 온도에서는 결빙으로 제습능력이 떨어지므로 사용상에 주의를 요한다. 제습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름에 쓰는 게 보통이지만 창고 등에서 사용하는 경우 온도가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제습기는 겨울에도 사용 가능하게끔 구조를 바꾼 것도 있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서구권(북미 일부, 북유럽, 영국)과 일본 일부(특히 니가타호쿠리쿠 지방)에서는 대한민국과 정반대여름에 가습기[8] 겨울에 제습기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습기의 단점은 온도 상승, 소음, 전력 소모가 있다. 이는 압축기식 한정으로 펠티어식은 저 단점이 훨씬 덜하지만 제습효율은 낮다.

일반적으로 동작 소음은 40데시벨 이상이니 조용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전력 소모는 압축식 기준 생각보다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과 조리기구, 전열기구 정도를 제외하면 상당히 높은 편의 가전제품이다. 보통 자주 구매하는 200W 급 가정용부터 1000W 급의 업소나 창고형이 있다. 그리고 메이커의 여느 기기가 그러하듯 전력 소모량이 곧 제습 능력으로 생각하면 된다. 가정용의 경우 24시간 내내 가동시키지 않고 눅눅할 때만 가동시킨다면 누진세는 덜하다.

200W 정도 소비전력을 사용하는 제습기의 경우 하루에 약 10L정도를 제습한다. 이건 약 13평 정도를 담당 가능한 수준이다. 미니사이즈인 경우와 일반가정용 사이즈인 경우 각각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참고해서 구매하는 편이 좋다.

또한 응결된 수증기는 따로 분해하는 것이 아니므로 모은 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물탱크에 모여진 걸 수동으로 버리는 것과 호스[9] 등으로 배수구로 보내는 방식이 있다. 요즘은 (저가나 소형 등을 제외하고) 거의 둘 다 지원하는 추세다. 대형 제품의 경우 펌프로 물을 배수하는 기능인 애드온이 가능하게 있기도 하다.

4. 에어컨과 제습기

에어컨은 공기조화원리상 냉방을 유지할 경우 자연적으로 제습 효과가 따라오게 된다. 실제로 윌리스 캐리어가 에어컨을 발명한 이유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산업현장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였으며, 특히 인쇄업계에서 여름에 종이가 더위와 습기를 먹어 깨끗한 인쇄가 어려워지자 고충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걸 반대로 적용해서 에어컨과 제습기는 원리가 같은데 제습기는 열까지 난다며 여름에 제습기를 쓰는 건 돈 낭비라는 의견도 존재한다.[10]

다만 인버터형 에어컨은 설정 온도를 달성하면 절전을 위해 송풍 모드로 돌아가고 이때 맺혔던 물이 다시 바람을 타고 들어오게 돼 에어컨을 제습기용도로 사용할 때는 제습능력에 한계가 있다. 에어컨에 맺히는 물은 보통 통으로 모으거나[11] 배수구로 빠져나가도록 관이 설치되어 있으니 제습 효과에 악영향은 잘 없다. 그러나 에어컨의 기능상 냉매에 의해 온도가 낮아진 바람이 기기 내부의 온도를 실내보다 많이 낮아지게 만들고 차가워진 기기의 내부는 결로 현상에 의해[12] 여름철 얼음컵에 물이 흥건하게 맺히는 것처럼 축축한 상태가 되지만 큰 문제는 없다. 실제 제습기가 없다면 에어컨의 기능을 활용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냉방으로 동작하던 에어컨이 송풍모드로 변경되었을 때 습한 바람이 나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에바포레이터에 모인 물방울이 외부로 나가는 것은 맞으나, 그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에 에바포레이터에는 물방울이 상시 맺혀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에어컨의 구조상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에바포레이터 청소를 자주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사실 제습기도 작정하고 에바포레이터를 세척하려면 꽤 품이 많이 들고 난이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에어컨보다는 압도적으로 편하다. 보통 에어컨은 체급이 크고 복잡하거나(스탠드형) 이동이 불가능하여 세척 잘못 하면 집안이 물바다가 되는(벽걸이, 천정형, 시스템형)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가정에서 사용될 20리터급 이하 제습기는 벽걸이 에어컨보다도 가벼우므로 이동이 간편하고, 자연히 훨씬 분해조립이 쉽다.

여튼, 청소가 불편한 에어컨의 에바포레이터에는 상시 먼지와 곰팡이가 엉긴 검은 덩어리들이 끼어있기 마련이고 이런 상태에서는 먼지덩어리와 엉겨 수분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냉방으로 동작하다가 송풍으로 전환하게 되면 곰팡이 포자+먼지+습기가 배출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좁은 공간에서 더 느끼기 쉽다. 다만 그 공간에서 수집된 수분이기에 이것만으로 습도가 더 증가하는 일은 당연히 없다. 다만 에어컨 가동 이전에 습도가 높았을 상태에서 강제적으로 낮춘 상태다 보니 온도 때문에 결로돼있던 액체가 습도 상승이 가속화되는 데는 확실히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에어컨과 제습기의 원리 자체가 똑같을지언정, 에어컨과 제습기는 중점으로 둔 기능이 서로 다르고, 에어컨을 제습기로 사용할 경우 관리가 아주 까다롭기 때문에[13] 제습기가 필요해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에어컨이 있는데 제습기를 왜 사냐는 말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안방 옷장 같은 곳은 제습기밖에 방법이 없다. 무엇보다 이동이 불가능한 에어컨과는 달리 제습기는 돌리고자 하는 곳 어디든지 이동이 가능하다는 편의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에어컨 외에 제습기가 따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어린아이, 특히 온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유아가 집에 있는 경우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이 있는 경우[14]
찬 바람을 쐬면 안 되지만, 동시에 습도관리도 해야 하는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15]
단열시공불량 혹은 부실공사 등으로 겨울철 제습이 필요한 경우
지하나 반지하처럼 습기가 차기 쉬운 곳에 거주하는 경우
기타 에어컨 설치가 곤란한 경우
에어컨과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드레스룸 등 특정 공간에서의 활용
빨래의 실내건조능력 향상 목적[16]
초봄, 늦가을 등의 환절기.[17]
해충 제어를 위한 상시 저습환경 조성[18]
이런 경우에는 제습기를 쓰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고 편리하다. 특히, 습기가 올라오는 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거나 1층이라 해도 지하실을 통해 습기가 차단되는 아파트에 비해서는 개인주택의 경우 이런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 많다. 후자의 경우, 한 겨울에 자는 동안에도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할 수 있다면 모를까.[19] 그렇지 않다면 외벽과 가까운 벽은 결로현상+곰팡이 증식이 기본이다.

불만 제로에서 제습기와 에어컨 '전력소비 대비 제습량'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바 있다. 그러나 에어컨은 사실상 냉방을 겸해 높은 전력소모를 강제하고 높은 제습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중간이 없는 편이다.[20] 제습기쪽이 적당한 전력소모에 적당한 제습기능 혹은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에는 더 좋다. 다만, 펠티어 방식의 제습기는 컴프레서 방식의 10% 정도로 효율이 낮다.(100W의 전력을 소비할때 컴프레서가 100만큼 일을 한다면 펠티어 방식은 겨우 10만큼만 일을 한다.)

한여름이라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아니라면 야간에는 실외 온도가 20도 초반으로 내려간다. 이럴때 비가 오면 습도는 70~80%가 넘고 실내 온도는 26도 전후로 시원한데 높은 습도로 눅눅한 상태가 된다. 온도 26도 상대습도 80%일 때 이슬점은 22.3도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으로 제습을 하게되면 지나치게 춥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제습기가 유용하다.

에어컨으로 제습기와 비슷하게 습도를 내리면서 온도를 올리고 싶으면 히터와 에어컨을 같이 틀면 된다. 에어컨은 절대습도를 내리고 히터가 작동하여 온도를 올려 상대습도를 내린다. 다만 전력소모 1티어끼리의 조합으로 전기료가 엄청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 차라리 그 돈으로 제습기를 사는게 나을 지경이며 에어컨 실외기가 계속 돌아가 제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사실 이 방식은 차량에서 빠르게 제습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자동차 에어컨의 조작부를 히터 쪽에 두고 A/C 버튼을 켜면 된다. 귀찮으면 그냥 성에제거 기능을 켜든가.

에어컨 제습모드와 제습기와의 차이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에어컨 제습모드는 살짝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제습기는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 에어컨 제습모드는 온도 기준으로 작동하고, 제습기는 습도 기준으로 작동한다.

쉽게 말해 냉방이 필요 없는데 장마 등으로 습도가 높을 때 제습기가 에어컨보다 유용하다.

결론적으로, 에어컨과 제습기는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고 보는것이 정확하다. 당연히 여름철의 높은 온도를 낮추는 것은 에어컨 밖에 할 수 없고, 정확한 습도 컨트롤과 유지는 제습기만 가능하다. 또한 제습기는 실외기가 필요 없으므로 이동식으로 전기만 들어오면 장소의 제약 없이 아무 곳에서나 사용 가능하다는 편의성도 있다. 특히 상술된 것 처럼 온도가 낮은데 습도만 내려야 한다던가, 비오는 날 빨래 건조 등에 사용하는 것 처럼 에어컨만으론 불가능한 활용법 등이 많아 서로를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습한 여름철이 지나면 가격에 거품이 좀 빠지고, 재고 처리 등을 목적으로 세일을 하는 곳도 흔히 나오는데, 급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가을·겨울철을 노리는 것도 좋다.

5. 제습기의 올바른 사용법

제습기를 구동하는 공간은 최대한 밀폐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창문과 방문도 닫아줘야 한다. 이래야 해당 방을 완벽하게 제습할 수 있다. 그리고 제습기를 구동하는 방에는 가급적이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압축기형 제습기면 구동 소음이 제법 거슬리며 제습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 때문에 진짜 겨울처럼 심하진 않아도 피부도 약간이지만 건조해지기 때문. 피부과 의사에게 물어보면 가능하면 제습기가 가동 중인 방에 들어가 있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제습기를 구동하는 방 안에 옷장이 있으면 옷장 문도 같이 열어서 옷장 속 옷의 습기도 같이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물 먹는 하마' 같은 옷장용 제습제가 있지만 기왕이면 가동 중일 때 옷장 문을 열어 옷에 들어붙는 습기도 빼주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거실에 제습기를 돌릴 거면 역시 창문을 완전히 닫고 화장실 문도 닫고 다른 방으로 피신해 문을 닫아야 한다. 주방과 거실 사이가 문으로 막혀 있지 않다면 주방에서 물을 끓이거나 하는 일을 다 끝내고 제습기를 돌려야 한다. 제습기를 돌리면서 물을 끓이면 공기 중에 습기를 뿌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의외로 제습기의 효율은 온도 환경에 민감해 15~30도를 벗어나면 효율이 급락하고 너무 낮은 온도에선 아예 제습이 안될 수도 있다.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기후는 겨울에 건조하므로 낮은 온도에서 제습을 할 일이 없으므로 보통 이 환경을 벗어날 일은 없다. 하지만 한여름 장마철에 온도는 30도를 넘나드는데 습도는 80%를 넘어가는 막장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데, 에어컨만 틀기엔 습도를 원하는 만큼 낮추기 힘들때가 있다. 이때 에어컨의 온도를 조금 올리고 제습기와 함께 가동시켜 주면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정확하게 맞춰준다.

제습기의 물통에 모인 물은 투명하고 맑아보여 재활용하기 좋아보이지만 절대로 다른 용도로 사용해선 안된다. 일단 특유의 물비린내에 쩔어있고, 한국의 더러운 공기 중 수분이 모인 것으로 각종 균, 바이러스, 곰팡이와 중금속들의 온상이다. 겉으로만 맑아보일 뿐 사실상 하수와 다를 바 없으므로 곱게 화장실 변기에 내려주자.

제습기라 내부가 매우 건조할 것 같지만 사실 수분이 응축되는 곳이므로 (특히 압축기식의 경우) 에어컨 내부와 같이 곰팡이와 각종 균들이 서식하기 매우 안성맞춤인 장소가 된다. 따라서 사용 후에는 물통을 꺼내 비운 후 잘 건조시켜 주고 평소 면역이 좋지 않은 사람은 내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곰팡이와 몸을 나눠쓰는 참사를 막을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에어컨과 달리 분해세척이 조금이라도 더 쉽다는 점과 사용 빈도가 에어컨에 비해 낮고 크기가 작아 평소 관리만 잘해주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일단 사용 즉시 물통만 잘 비워줘도 냄새날 일은 없다.

5.1. 빨래 건조로 활용

습기를 제거해주는 기계다 보니 빨래 건조에도 사용한다. 이는 빨래를 외부에 말리기 어렵고, 건조기라는 건조 전용 제품이 있으나 부피나 무게로 인해 건조기를 들여놓기가 번거로운 가정에서는[21] 실내 건조 대체용품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가전업체들도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간혹 '여름에는 실내 건조를 해도 쨍쨍하고 기온도 높은 데다가 여름 옷은 전부 얇아서 빨리 마르는데 그냥 직사광선 비추는 곳에 널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외 건조가 아닌 이상 기본 70%를 넘기는 실내 습도로 인해 효율이 썩 좋진 않다. 또한 채광이 좋은 집만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채광이 좋더라도 비록 직사광선의 어마어마한 열기 때문에 빠르게 마르긴 하지만 제습기로 건조하는것 보단 효율이 낮다. 장마철은 햇살도 없고, 더더욱 습해서 건조도 오래걸리고 눅눅함이 더하다. 게다가 실외 건조는 햇살과 통풍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요즘 같은 미세먼지 천국인 시대엔 기껏 빤 옷에 미세먼지를 묻히는 꼴이라 그나마 시골이면 모를까 도심지에서는 메리트가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야외 건조를 하면 자외선 때문에 섬유 유연제 향이 날아가고, 변색이 될 수 있으며 오존 냄새가 날 수 있다.

제습기를 구동할 방에 접이식 빨래 건조대를 설치 후 세탁기로 세탁한 빨래를 널고 빨래 밑이나 지근거리에서 1시간 동안 구동하면 60% 이상 말라 있는 빨래를 볼 수 있고 2~3시간 동안 구동하면 가까이 있는 세탁물은 90~100% 건조된다. 좀 멀리 있는 것들은 시간이 걸리지만 자연적인 건조보다는 몇 배 빠르다. 물론 압축기식 기준. 심지어 실내건조라면 부피가 커서 세월아 네월아 걸리는 이불도 금방 마른다. 다만 펠티어식 미니 제습기는 자연 건조보다 조금 빠른 수준으로만 건조시켜준다.

최근 건조기들은 이런 용도를 노려 빨래 건조 모드가 장착되어 나오는데, 자동으로 희망 온도를 35%정도 최소치로 설정하고 바람을 강하게 불어 엄청난 속도로 빨래를 건조시켜 준다. 특히 장마철에도 빨래가 반나절만에 모두 마르는 기적을 보여주며 삶의 질 향상에 톡톡히 기여한다.

대신 그만큼 제습기의 물탱크에 물이 더 많아지는 원인이 된다. 오랜 기간 빨래 건조가 목적이라면 전용 튜브를 사서 연속 배수를 시켜주면 밤새도록 틀어놔도 물통 때문에 꺼질 걱정도 없고 물통을 비울 수고를 덜어준다.

사실, 애초에 건조기라는 물건이 제습기와 같은 기능을 가진 물건이다. 다만 주변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기와는 달리 건조기는 건조기 내부의 습기만 빨아들이도록 설계되어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래도 건조기가 제습기의 완전 대체는 불가능한 것이 옷감이 상하거나 옷이 줄어들고 구겨지는 등 옷 자체가 상하는 문제, 큰 부피와 그에 걸맞는 가격 문제, 사용 불가능한 옷감이 있다는 문제 등으로 결국 제습기를 사용되어야 할 상황이 많다. 최고의 정답은 그냥 둘 다 구비하는 것.

6. 기타

재사용 가능한 제습제를 틀에 여러개 달아놓고 임시 제습기를 만드는 팁이 종종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엄밀히 말하면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제습'기'는 아니지만. 다만 임시방편일 뿐이지 진짜 제습기와 비교하면 반의 반 효과도 낼 수 없다. 펠티에식 보다 더욱 효과가 안 좋다.

대기업은 압축기식만 생산하며, 12L 이상은 스마트폰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제습기 물로 수영장을 만들기도 했다.#


[1] , 미술품, 악기, 목제용품, 정밀기계, 보존음식류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2] 물론 이건 제습용량이 에어컨에 비하여 낮기 때문이다. 압축기식 제습기의 제습용량과 에어컨의 제습모드에서 제습량이 동일하다면 기본적으로 전력소비량은 동일하다. 원리 자체가 에어컨과 같다. 오히려 에어컨의 제습모드에 비해 물통을 비워줘야 하는 귀찮은 과정이 추가되는 꼴이다.[3] 0.5L 이하의 제품은 제습제 대용품에 불과하니 주의.[4] 이는 냉장고에서 흔히 사용되는 실외기의 방식 중 하나다.[5] 에어컨의 무지막지한 전기요금의 주범은 실외기의 압축기다. 추가로 많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인데 에어컨으로 냉방이 아닌 제습기능을 쓴다고 해서 실사용에서 딱히 냉방보다 전력소모가 낮지 않다. 단순 송풍기능이 아닌 이상 냉방이든 제습이든 압축기를 돌리고 결국 냉방+제습이 따라온다. 그 대신 에어컨은 가장 뛰어난 제습 효과를 보여준다. 그야말로 고전력이라는 하이리스크에 고성능의 하이 리턴 조합. 여름철이면 제습기 따로 돌리는것보다 에어컨에서 냉방과 제습운전을 병행하는게 낫다.[6] 하루 1리터 제습 능력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전력은 압축기식이 시간당 15~20W, 펠티어식은 100W 정도 된다.[7] 원리는 냄비 뚜껑을 닫고 물을 끓이면 냄비 뚜껑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목욕탕에 가보면 천장에 물이 맺혀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8] 혹은 냉풍기를 쓰기도 한다. 냉풍기는 물통에 물을 채운 뒤 모터를 돌려 기화냉각(증발) 방식을 이용한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조.[9] 동봉된 제품도 있지만, 물탱크가 있다면 없는 것도 있기에 이를 쓰려면 제 규격에 맞는 걸 별도 구매해야 한다.[10] 실제 에어컨 냉방모드의 제습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웬만한 제습기보다 3~4배는 빠르게 습도가 떨어진다. 에어콘이나 제습기나 원리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제습기보다도 심한 가파른 전력량이 단점. # 단 이 글에서 비교 용도로 나온 스펙은 제조사 공식 스펙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니 그 부분에 유의할 것.[11] 에어컨에서 습기를 통으로 모으는 방식은 드문데, 이땐 제습기처럼 통을 주기적으로 비워줘야 한다. 생각보다 물이 빨리 차며 주기적으로 비워 주는 것도 일이다.[12] 에어컨의 제습 원리도 이 결로현상에 의한 것이다.[13] 빨래를 널어놓은 실내에 에어컨을 틀면 빨래야 잘 마르겠지만 그 후 잘 관리 해주지 않으면 아래 서술된 내용처럼 에어컨 내부는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이 된다.[14] 박근혜대표적이다. 박근혜는 그 중에서도 더 유별난 편이긴 하지만, 수족냉증이 심한 사람은 에어컨 찬바람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15] 버거씨병, 레이노 증후군, 당뇨병성 족부 질환(당뇨발) 등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찬 바람을 쐬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이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찬 바람을 피해야 한다. 반면 말초혈관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무좀 같은 병에 걸리면 치유가 늦고 치명적이므로 손과 발 등의 습도 관리 또한 해 줘야 한다.[16] 에어컨도 건조속도 향상에 이용할 수는 있지만 차가운 바람을 무조건 동반하기에 우리가 아는 그 뽀송한 느낌으로는 건조가 잘 안 된다. 뭔가 언 빨래가 마른 것 같은 미묘한 건조가 된다. 더군다나 여름 외에는 추움까지 감수해야하며 제습기도 한 수 접을 아름다운 전력소모량은 덤.[17] 보통 대한민국의 봄과 가을은 건조한 편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서 비롯한 이상기후 및 고온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와 같은 잦은 기상 변화가 발생하곤 한다. 특히 가을의 늦장마 상황에서 에어컨은 사용하기 곤란한 편인데, 에어컨을 쓰면 춥기 때문이다.[18] 해충의 창궐에 가장 중요한 요소 두개로 온도와 습도가 꼽힌다. 해충을 포함한 벌레 대부분에게 저습환경은 매우 치명적인 환경이며, 당장 사막에 살고 있는 벌레의 종류가 극히 한정적이라는 것으로도 명쾌히 증명된다.[19] 단, 겨울철 내부 습기로 인한 문제는 아침 저녁으로 꾸준한 환기를 매번 1시간 이상 지속한다 해도 막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환기는 큰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20] 에어컨을 제습모드로 변경하면 냉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에어컨 제습이 압축기의 냉매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원리상 냉방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며, 단지 바람세기만 줄어들 뿐이다. 오히려 희망온도보다 낮으면 제습 능력이 내려간다.[21] 잦은 이사가 동반된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