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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천(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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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천
帝釈天
성우
일본 와카모토 노리오
한국 이봉준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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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짐이 살아 온 건 단 하나.
옛날에 한 어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 천계가
온통 눈물바다가 되건 해골의 산이 되건 상관없어.

CLAMP의 만화 성전(만화)의 등장인물. 뇌신 제석천이라 불리며 작중 시점에서는 천계를 지배하고 있는 천제이다.

2. 상세

과거 전 천제(선제)의 촉망받는 무장[1]중 한 명이었으나 천제에 반기를 일으켜 그를 살해, 스스로 천제가 되었다. 이후 자신에 반대하는 자는 일족을 모조리 멸하는 등 천계에 공포정치를 펼친다.

무척 잔혹하고 냉정한 성격으로 보이나 한편으로는 권력집착하는 것 같지 않은 무심함을 보이는 등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아내인 천비 사지아들 천왕에게도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들 천왕이 문무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자 잠시 싱긋 미소지는 장면이 나오기에 아들에게만은 나름대로의 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천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제석천의 평상시 행동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무리는 아니다.

휘하에 천계 사방장군이라는 직속 부하가 있으며 비사문천은 그 중에서도 심복이라 할 만하다.

잔혹한 성품에도 불구하고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인해 따르는 자는 많다. 특히 사정이 있었던 비사문천을 제외한 광목천, 증장천, 지국천은 제석천의 강력함에 끌려 수하가 되었는데 이때는 아수라왕의 힘을 얻기 전이다. 애초에 아수라왕의 힘을 얻기전부터 현재의 야차왕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을 보였기에 이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젊었을 적부터 축하 연회 때 천계 최강의 수호투신 아수라왕과 1:1대결을 벌여 무승부[2]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힘을 지녔었다. 그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인물은 대표적으로 남방장군 증장천과 반라약이 있다. 반라약은 그의 도움이 되기 위해 스스로 얼굴을 지져 시력을 잃으면서까지 예지의 힘을 얻었다. 그에 걸맞게 작중 묘사되는 전투력을 보면 정말 도저히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안 든다. 별의 궤도를 바꾸겠다느니 별을 부숴버리겠다느니 과장된 표현을 하는 것 같아도 막상 실제로 싸움에 나서자 그러고도 남을 법한 포스를 보여준다.

그의 악행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선제를 죽인 이후로 수 많은 신족을 멸망시켰다. 소마족의 불로불사가 되는 자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소마 일족을 몰살하고, 야차족을 몰살시킨 것에 이어 가루라왕여동생 가릉빈가를 납치해 그녀를 죽게 만들었다. 결국 약속된 예언의 성취에 필요한 일은 다 해버린 셈.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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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흑막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악한으로 여겨졌는데 알고보니 성전 최고의 순정.
파일:제석천이 말하길 그렇다고 한다.jpg
성전 최고의 순정남 등장

그가 반역을 일으켜 천제가 되고 공포 정치를 행한 것은 모두가 선대 아수라왕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아수라왕을 연모하고 있었는데, 아수라왕이 자식의 운명을 바꾸고자 그에게 접근하자 그를 대신해 아수라의 운명을 바꾸겠다며 여의치 않으면 아수라를 대신 죽이겠다고 약속한다. 그 대가로 그는 아수라왕을 안을 수 있었고[3] 아수라왕을 위해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된 것이다.
파일:제석천 약속 지킨다01.jpg
파일:제석천 약속 지킨다02.jpg
문제의 애프터 장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아수라왕과 대결을 벌였고 이때 아수라왕의 엄청난 힘에 살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극중 최강인 제석천이 동요하는 유일한 장면. 그러나 아수라왕이 파괴신 아수라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한 힘이 필요하다면서 일부러 패하다시피 하여 자신의 몸을 먹으라고 말하고[4] 이를 받아들여 아수라왕의 사체를 뜯어먹어 그 힘과 함께 환력까지 손에 넣게 되었다. 이때 이마에 제3의 눈이 열리는데 이는 '타천의 각인'으로 마족보다도 못한 짓을 한 자에게 새겨지는 각인이라 한다. 아수라왕 덕분에 천제의 치부를 비롯해 수 많은 진실들을 알게 되었고 천제를 죽일 때는 특히나 잔인했다.

사지를 아내로 맞이한 것도 곁에 두고 감시하기 위해서였지 사지를 사랑한 건 아니었으며, 앞서 말했다시피 이 양반이 죽기 전까지 사랑한 사람은 오직 아수라왕뿐이었다.

이 밖에도 건달파왕을 자신의 피로 불로불사로 살리려던 소마를 죽게한다든지,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던 비사문천이 죽자마자 약속으로 지켜오던 길상천을 살려둘 일이 사라졌다면서 그 자리에서 죽였다. 그녀 홀로 남는 것이 더 괴로울 것이라고 생각해 제석천 나름대로 인정을 베푼 것이지만, 이에 대하여 야차왕은 분노했고 충복이던 증장천조차도 "충성을 다한 부하가 죽자마자 아내를 죽여? 이젠 당신을 도저히 못 따르겠다! 그렇게까지 피를 흘리며 권력을 지키고 싶은 거냐!"라고 일갈하면서 등을 돌렸다. 하지만 제석천은 천계 따위는 상관없고 사랑하는 이가 죽고 홀로 남으면 그처럼 비참한 것이 없으며 자기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살고 있다고 진실을 고백한다. 즉, 자신도 사랑하던 존재 아수라왕이 죽으면서 홀로 남겨진 뒤로 겉보기와는 달리 그야말로 살아도 사는게 아니었기에 남겨진 자의 아픔을 뼈저리게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 약속만 위하여 살아가는 존재가 되며 천제가 되고 공포정치를 행함으로써 육성이 모이고 예언이 성취되게 되었는데, 되려 이렇게 되길 그가 진정으로 바랐던 것이다. 증장천에게 무덤덤하게 말하던 모든 심정이 이렇다. "짐은 이 세상이 피로 물들이던 망하던 관심없었어." 이 말에 증장천이나 야차왕이 멍때리고 대체 무슨 말인지 쳐다보자 계속 하던 말이 "짐이 이 세상을 살아가던 건 오로지 약속 하나 뿐이야. 그 약속을 위하여 살아왔던 거지." 이 말로 더더욱 악랄하게 공포정치를 벌여서 육성이 모여 예언을 이뤄지도록 바랬던 걸 알 수 있다. 그리하여 파괴신 아수라로 각성한 아수라를 오래전 아수라왕과의 약속대로 죽이려 했는데 이때까지 종일 무덤덤하게 화내던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일그러지면서 분노하며 말하던 것이 "아수라왕과의 약속, 그것만을 위하여 짐은 살아왔다! 그 약속을 위하여 세상이 망하던 내 목숨을 걸던 모든 걸 다한다!" 이걸로 여지껏 벌였던 그 모든 악랄한 짓이 설명된 거였다. 하지만 아수라와 야차왕의 끈에 의해 운명은 바뀌었으며, 그 둘의 인연으로 운명이 바뀌자 아수라를 죽이려고 했던 것을 멈추고 웃으며 사라진다.[5]

이후 쓸쓸하게 살아오다가 세월이 흘러 그는 공작이 홀로 바라보는 자리에서 드디어 약속을 지킬 수 있겠군 이라 말하며 웃으며 세상을 떠난다. 그야말로 성전 최고의 순정남.

사용하는 은 아무리 봐도 랜스를 좀 변형한 것 같이 생겼지만 일단 본인이 검이라고 한다. 따라서 날이 없고 끝부분만 송곳처럼 생겼는데 이걸로 찌르기 뿐만 아니라 베기도 잘한다. 그리고 이 검은 처음부터 사용하던 검은 아니고,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는 평범한 검을 썼으며 현재의 검을 쓰기 시작한건 반란을 일으킬 때부터다. 필살기는 전격 뇌공강림. 낙뢰를 일으켜 검에 휘감은 다음 상대에게 쏘아 보낸다. 그러나 본인은 감전되지 않는다. 그야 그럴게 번개낙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뇌신이니까. 불꽃[6]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수라가 불꽃에 다치지 않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공작이 평하길 파괴신 아수라를 힘으로 누를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으며 명실상부 성전 세계관 최강의 존재.

4. 기타

  • 한국 더빙판에서 하늘을 다스리는 천제 폐하에서 순식간에 전하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격하되었지만 오역이라고 할 수도 없는게 어차피 한국 사극에서 주상 전하같은 존칭으로 불렀기에 꼭 격하도 아니다. 물론 일본어를 생각하면 그렇지만 한국 사정으로 보자면 그다지 오역도 아닐 듯.
  • 둘의 관계가 쌍방이었는지는 의견이 약간 분분한데, 아수라왕 일편단심[9]인 제석천과는 달리 아수라왕이 제석천을 사랑했던건지 제대로 묘사된 바가 없기 때문. 그래도 일단 아수라왕이 제석천을 호의적으로 보는 묘사는 있고,[10] 소마와 건달파왕 커플처럼 클램프가 대놓고 인정한 커플은 맞다.
  • 사족이지만 이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가 이거다 보니, 제석천의 모티브가 이 양반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


[1] 무신장이라고 적혀 있는데, 제석천이 마물 토벌을 다니긴 했지만 무신장은 아니었다.[2]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서로 일합씩을 교환하자 곧바로 당시 천제가 중지시켰을 뿐이다. OVA나 원작 묘사를 보면 아수라왕이 반수 정도 앞서는 것으로 묘사된다. 원작에서 덧붙이자면 대결이 끝난 뒤 물러서던 아수라왕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걸 알게 되는데 자신도 모르게 입은 상처라서 놀라면서 상처를 입힌 제석천의 솜씨에 대하여 놀라워한다.[3] 직접적인 성관계 묘사는 없지만 대놓고 애프터로 보이는 장면이 나온다.[4] 가만히 죽어준 건 아니고 아수라왕은 제석천이 예언의 성취를 막을만한 힘과 역량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심으로 승부를 펼쳤다. 아수라왕의 결심을 듣고 제석천이 모든 힘을 발휘하자 아수라왕 역시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펼치는 일합은 이 작품의 백미. 아마 아수라왕은 제석천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함을 보고 만족한게 아닐까는 의견이 많다. 확실히 아수라왕과 거의 동수를 이루는 제석천의 힘과 아수라왕 자신의 힘이 합쳐지면 파괴신 아수라를 힘으로 찍어누를 수 있으니까. 이는 공작의 입으로 직접 언급하기도 한 부분이기도 하다.[5] 이는 작중 제석천이 진심으로 웃는 몇 안되는 장면이다.[6] 작품 속에서 마야의 불꽃이라고 불린다.[7] CLAMP학원 대학부와 고등부의 세계사 교수. 10년 전에 아내와 이혼하고 9살 된 아이 아수라와 함께 살고 있다.[8] 참고로 노코루의 형들은 다나카 요시키창룡전의 4형제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이 형제들은 전생이 용이다(...).형들은 용들의 이름 삼촌은 전생이 신 막내 아들은 천재 어떤 의미로는 무시무시한 이모노야마 집안(...)[9] 특히 아수라왕이 자신의 몸을 먹으라는 매우 충격적인 부탁에도 그걸 또 군말없이 들어준 제석천은 확실히 보통내기는 아니다(…) 물론 파과신 아수라를 막기 위한 것 하나만 보고 한 행위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자길 먹으라는데 순순히 응해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다만 그 천하의 제석천도 처음엔 짧게나마 당황한 모습을 보이긴 했다.[10]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기로 한 제석천에게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묻자 제석천은 망설임 없이 당신이라고 하고 아수라왕은 거기에 성적인 뉘앙스가 있다는 걸 눈치채며 살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알게 된지 얼마 안된 남자의 고백에도 별 거부감 없이 바로 육체관계까지 하고 사실상 제석천에게 모든 걸 의지하고 맡긴거나 다름없으니 아예 마음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