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22:04:28

전차포탄의 종류


1. 개요2. 종류
2.1. 과거의 전차포탄2.2. 현재의 전차포탄2.3. 특수용 전차포탄
3. 관련 문서

1. 개요

전차의 주무장인 전차포에서 사용되는 포탄을 일컫는다. 전차포도 대포인만큼 원래는 야포대공포, 함포, 대전차포등의 다른 화포에서 사용하는 포탄을 겸용해서 사용이 가능했으나[1], 전차의 주 임무가 화력 지원뿐만 아니라 전차전에서 적 전차를 제압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장갑 관통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차포탄이 독자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전차포탄의 조건은 아래와 같다.
  • 장갑 관통력이 높을 것
    전장에서 전차의 주요 상대가 적군의 전차인 만큼, 전차전에서 효과적으로 적 전차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적 전차의 두꺼운 전면장갑을 일격에 관통하고 내부에 충분한 손상을 줄 정도로 위력이 강해야 한다. 단, 무조건 탄자의 운동 에너지로만 관통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으며 어떤 방식을 사용하던 결과만 동일하면 된다.[2]
  • 발사 전까지 안전성이 높을 것
    좁고 흔들리는 전차 내부에서 급하게 장전해야 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탄환 내부의 작약이나 추진용 장약이 민감한 탄약은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안전성이 크게 요구된다.
  • 신속한 장전이 가능할 것
    다른 대포와는 달리 일반적인 전차의 탄약수는 1명에 불과하며, 해당 탄약수가 작업할 공간도 좁고 낮은 편이다.[3]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장전해야 할 필요까지 있으므로 상당수의 전차포탄은 일반 총탄처럼 탄피와 탄환이 미리 결합된 일체형 포탄을 사용하며, 야포처럼 탄환과 탄피가 분리된 분리식 포탄이라고 해도 간단하게 탄두와 탄피를 결합해서 바로 장전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소련/러시아제 전차포탄 같은 경우, 단어가 '3BM 3BK' 등으로 우리가 쓰는 것과 달라 구분이 힘들다. 이 단어들의 뜻풀이는 GRAU 코드명문서의 3(포탄)에 설명되어 있으니 궁금하면 찾아보면 된다.

2. 종류

2.1. 과거의 전차포탄

  • 철갑탄(Armor Piercer(AP))
    여기서는 총칭으로서의 철갑탄이 아니라 최초의 철갑탄을 의미한다. 철갑탄 중에서는 가장 구형인 포탄이다. 1차대전부터 2차대전 초반기에나 쓰였던 구식이었다. 모양은 탄두 내부가 전부 철로 이루어져 있는 말 그대로 철갑탄인 포탄이다.
  • 피모철갑탄(Armor Piercer Capped(APC))
    과거의 철갑탄 관통강화방식. 포탄 앞에 무른 금속을 추가해서 포탄이 명중 시 덜 튕겨나가게 만들어서 철갑탄의 운동에너지를 장갑에 잘 전달하도록 한다.
    • 저항피모철갑탄(APBC)
      AP 혹은 APC 포탄의 개량형
    • 저저항피모철갑탄(APCBC)
      APC 포탄의 개량형.
  • 철갑유탄(Armor Piercer High-Explosive(APHE))
    철갑탄 내부에 유탄처럼 폭약이 들어간 철갑탄이다.
    • 철갑유탄(APHEBC)
      APHE 포탄의 개량형.
  • 경심철갑탄(Armor Piercer Capped Rigid(APCR))
    과거의 철갑탄 관통강화방식. 포탄 내부에 단단한 관통자가 무른 금속에 둘러싸인 채로 파묻혀 있다.
  • 분리철갑탄(Armor Piercer Discarding Sabot(APDS))
    2세대 전차까지 사용되던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의 선조. 현재는 전차포탄에서는 대부분 날탄으로 대체되었으나, 기관포의 포탄 등으로는 아직 현용이다.
  • 고폭탄(High Explosive(HE))
    탄착시 폭발하는 포탄. 동구경의 철갑탄에 비해 장갑관통력은 매우 떨어지는 편이라 대전차용으로는[4] 잘 안쓰지만[5], 폭발력으로 주변에 넓게 피해를 입힐 수 있어서 주로 적군 보병들이나 대전차포, 비장갑 차량 등과 같은 비장갑 표적을 상대로 공격하고 화력을 지원하는데 사용했다. 현대에도 더 발전한 고폭탄들이 사용중이다.
  • 대전차 고폭탄(High Explosive Anti Tank(HEAT))
    성형작약 효과를 이용한 대전차 포탄으로 고폭탄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과거의 대전차 고폭탄은 탄도 안정을 위한 안정날개가 없는 모양이라 그냥 고폭탄 탄두처럼 생겼다. 2차 세계대전때 소련과 독일에서 조금 많이 쓰였다. 냉전 시기부터는 관통력 증가와 명중률 향상을 위해, 탄체 뒤에 안정날개가 부착되고 탄두 디자인도 바뀌어서 우리가 흔히 아는 대전차 고폭탄이 탄생하게 되었다.

2.2. 현재의 전차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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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안정식 대전차고폭탄(High Explosive Anti Tank-Fin Stabilized(HEAT-FS))
    성형작약 효과를 이용한 포탄으로, 대인유탄 대용으로도 쓰인다. 대인유탄이나 점착유탄, 철갑유탄 등과 대비되는 의미에서 '대전차유탄'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대탄'이라는 약칭으로도 많이 불린다. 이름의 FS가 의미하듯 날탄과 비슷하게 안정용 날개가 달려있는 모양이다.
  • 날개안정분리철갑탄(Armor Piercing Fin Stabilized Discarding Sabot(APFSDS))
    21세기 기준으로 운동에너지를 이용한 포탄중에서는 가장 관통력이 높은 탄. 일반적으로는 보통 '날탄'이라는 약칭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 고폭탄(High Explosive(HE))
    대인유탄으로도 불린다. 폭발력은 좋으나 장갑관통력이 거의 없으므로 전차에 대응할 수가 없어서 대전차고폭탄이 그 자리를 대신했으나, 많은 나라가 아직도 현용으로 쓰고 있다.
    • 고폭파편탄(HE-Frag)
      주로 러시아와 동구권 나라에서 쓰인다. 탄두 내부에 고폭작약과 더불어, 파편까지 넣은 포탄. 현재도 자주포용과 전차포용으로 쓰이고 있다.
    • 다목적고폭탄(HEDP)
      장갑 관통력을 증가시킨 종류의 고폭탄으로, HEAT에 비하면 제한적이지만 장갑 표적을 상대로도 교전이 어느정도 가능하며, 이름대로 대전차용, 대인용, 대공용으로 다목적 사용이 가능하다.
  • 점착유탄(High Explosive Squash Head(HESH)
    내부에 가소성 폭약과 둔감물질이 채워진 고폭탄. 착탄할때 탄환이 점토처럼 찌그러지고 탄착점 표면에 들러붙어 퍼지는 원리상 장갑 관통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들러붙어 폭발할때 발생하는 충격파로 전차 안쪽 장갑을 깨부숴서 내부에 파편의 폭풍을 일으켜 승무원을 살상하기 때문에 사용되었으나, 현용 전차들은 실내에 파편방지대(스폴 라이너)와 같은 내장재를 도입해서 효과가 별로 없다.[6] 따라서 요즘은 구형 전차를 상대로 쓰는게 아닌 이상 대전차용이 아닌 콘크리트 건물이나 벙커, 고폭탄 대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건물 외벽에 보병이 진입할 수 있는 큰 구멍을 뚫는 데 적합하다. 현재는 퇴역한 추세이나, 국군 탄약고에도 아직 재고가 남아있고, 영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소수로 쓰고 있다.

2.3. 특수용 전차포탄

  • 백린탄(White Phosphorus(WP))
    전차포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탄두에 인이 충전되어 연기를 통해 지역을 아군에게 알리거나 연막을 피우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본래 목적보다는 화재를 크게 발생시키는 데 주로 사용되며, 백린이 인체에 매우 위험한 물질이고 너무 고통스럽다하여 대인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국제적인 비난을 면하기 어렵기에 '백린소이탄'을 '살상용'으로 도입해 쏘는 대신 '백린연막탄'을 '연막'용으로 도입해서 쏜다.
  • 대인산탄(벌집탄, 유산탄)
    발사 후 일정 거리(약 50 미터) 이후에 내부 충전재가 비산하여 다수의 적 군집에 타격을 주는 방식의 탄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차포용 산탄 혹은 이동식 클레이모어.
  • 연습탄(TP-T)
    대전차고폭탄이나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본뜬 모습으로 대전차 고폭탄 연습용같은 경우, 무작약 철갑(AP)이고, 날탄 연습탄 같은 경우는, 경도가 약한 강철로 쓴다. 전차포 실탄은 가격이 비싸니, 그나마 가격이 싼 연습탄으로 사격훈련을 하는 용도로 쓴다. 다른 실탄들과 달리 연습탄임을 강조하기 위해 주로 파란색/하늘색으로 칠한다. 탄도성능은 비슷하나 관통력을 신경쓰지 않아 관통력이 낮다.[7]
  • 화학탄
    특수탄이라고도 하여 탄두 내부엔, 독가스 혹은 생물학 무기를 넣은 공격용 포탄. 전차포가 아닌 야포, 자주포 용도로 쓰지만 화학전의 정치적후폭풍 때문에 사용은 안된듯 싶다.

3. 관련 문서


[1] 특히 과거에는 전차포가 기존의 다른 화포를 기반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전차포에서도 기반이 된 원본 화포의 포탄도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냉전기부터는 대전차 능력 강화를 위해 전차포가 독자적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면서 전차포용 독자 탄약 규격이 뚜렷해졌고, 전차포탄은 오로지 전차포나 일부 대전차포에서만 사용 가능해진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전차포들도 빠른 포구탄속으로 더 강력한 대전차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점차 강선을 없앤 활강포로 옮겨가기 시작했다.[2] 탄자의 장갑 관통 방식에 따라서 크게 탄자의 운동 에너지에 의존하는 운동 에너지탄과 탄자 내부 작약의 폭발력을 사용하는 화학 에너지탄으로 구분된다.[3] 자동 장전 장치를 도입한 전차들은 제외.[4] 적 전차의 주포나 조준장비, 관측장비를 손상시키거나, 궤도와 현가장치를 망가뜨려서 전투력을 떨어뜨리거나 무력화할 수는 있지만, 이보다는 차라리 할 수 있으면 가능한 철갑탄을 써서 장갑을 관통하여 격파하는게 더 효과적이다.[5] 물론 고폭탄이라도 구경이 커지면 그만큼 탄체도 무거워지고 내부 작약도 늘어나기에 저구경 철갑탄보다 장갑 관통력이 커질 수는 있다.[6] 그리고 반응장갑, 복합장갑이 적용되는 경우 효과가 더 떨어진다.[7] 다만, 2차대전기 경전차나 M113, BMP-1같은 장갑차들은 손쉽게 관통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