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dustrial (=Industry). 산업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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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robbing Gristle(스로빙 그리슬)과 Cabaret Voltaire(카바렛 볼테르)를 비롯한 영국의 인더스트리얼 레코드사의 뮤지션들이 독일의 크라우트 록과 카운터 컬처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생겨난 장르. 특히 영국, 독일 등지에서 많이 발전했다.인더스트리얼은 70년대 중반이라는 같은 시기에 탄생한 영국의 펑크 록 운동처럼 주류 음악에 반항하는 문화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다만 펑크가 노동자들의 문화와 결합해서 발전한 것과 달리 인더스트리얼 음악은 아방가르드와 해체주의를 기반으로 발전하였다. 인더스트리얼 레코드 자체가 전위예술계 인물들이 창단한 레코드 회사였다. 단적인 예로 스로빙 그리슬(Throbbing Gristle)의 기타리스트인 코지(여성)가 "무거워서 기타 메기가 힘들어요"하자 코지의 남편이자 멤버인 크리스 카터가 "그럼 기타 옆을 잘라버리자"고 했고 코지가 찬성하자 진짜로 잘라버렸다(...). 이렇듯 초기의 인더스트리얼 뮤지션들은 기존의 음악 자체를 해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진공청소기라든가 드릴 같은 것들로 만들어낸 기계음 역시 이러한 방법론의 일종이었다. 70년대 즈음에 나타난 밴드들과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지만 20세기 초반 이탈리아의 미래주의 음악가들을 그 시초로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인더스트리얼 밴드들에게는 엄청나게 많은 흑역사가 존재한다.[1] 예를 들어 독일의 인더스트리얼 밴드인 아인슈튀어첸데 노이바우텐(Einstürzende Neubauten)은 미술관에서 연주를 하던 도중 미술관측에서 항의가 들어오자, 빡돌아서 드릴로 미술관의 벽을 관통해버렸고 스로빙 그리슬(Throbbing Gristle)도 가사부터 기존의 팝 음악계에서는 엄두도 못 낼, 자살과 연쇄살인자 찬양, 변태성욕을 다룬 내용으로 일대 충격을 가했다.[2] 라이브에서도 관객에게 달려들어서 무작위로 키스를 하고 주사기로 자신의 피를 뽑아서 다시 주사하고, 상대방의 소변을 마시는 등 멤버들의 변태적인 퍼포먼스 때문에 리더인 피오리지가 정신병자가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고 한다.[3] 또한 호주의 SPK는 시체의 입에 구강성교를 하거나 마네킹을 화염방사기로 태우는 등의 폭력적인 무대 매너로 유명했다.
이후 나인 인치 네일스나 마릴린 맨슨 같은 록밴드들은 이런 흐름들을 계승하는 한편, 메탈, 일렉트로닉 음악들과 결합시키면서 90년대 얼터너티브 열풍을 타고 메이저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지금 한국 내에서 인더스트리얼을 지칭하면 나인 인치 네일즈 계열들의 찢어지는 신디사이저와 기계음, 헤비한 기타 사운드로 이뤄진 록음악으로 인식할 정도. 락 외에는 일렉트로닉과 결합해서 생긴 일렉트로 인더스트리얼이라는 장르가 있으며 일렉트로 인더스트리얼이 신스팝과 결합해서 EBM(일렉트로닉 바디 뮤직)이라는 장르가 생겨났다. 후에 EBM도 어그로테크나 다크 일렉트로 같은 여러가지 하위장르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인더스트리얼에서 파생된 장르들을 통틀어 포스트 인더스트리얼[4]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 인더스트리얼 록을 시도한 밴드로는 지직스(zyzyx)가 있다. 1990년대 말에 반짝하고 사라졌으나 멤버들로 이현석과 더불어 기타실력으로 인정받던 김태호 등 제법 실력자들이 있었다. 이외에 신해철이 Monocrom 활동 당시 인더스트리얼 음악을 시도한 적 있다. CRASH가 콜린 리처드슨의 마지막 프로듀싱 앨범인 4집 때 인더스트리얼을 시도했고, 골수 팬들의 반응은 미묘하고 멤버간 퍼포먼스가 절제된 느낌은 있었다지만, 꽤나 성공적인 앨범으로 평가받으며, 5집에서도 인더스트리얼을 시도했었다.
2. 들어보기
Throbbing Gristle - Discipline
의 라이브 버젼
초기 인더스트리얼은 이랬다고 한다.
EBM/인더스트리얼 댄스
어그로테크 인더스트리얼
3. 밴드
- 아트 오브 노이즈
- 나인 인치 네일스
- 마릴린 맨슨
- 람슈타인
- Cabaret Voltaire[5]
- Ministry[6]
- Static-X[7]
- 매드 캡슐 마켓츠[8]
- 신해철 - Monocrom
- CRASH[9]
- Einstürzende Neubauten[10]
- SPK
- Throbbing Gristle[11]
- 코일(밴드)
- Skinny Puppy
- Death Grips
- ARES[12]
- Zyzyx(지직스)[13]
4. 하위/파생 장르
- 인더스트리얼 록
- 인더스트리얼 메탈
- 인더스트리얼 힙합
- EBM(Electronic Body Music)
- 일렉트로 인더스트리얼
- 다크 일렉트로
- 어그로테크[14]
- 인더스트리얼 댄스
- 인더스트리얼 테크노
- 노이즈
- 다크 앰비언트
- 다크코어
- 테크스텝
- 네오 포크
- 아포칼립틱 포크
- 포크 느와르
- 마샬 인더스트리얼
- 파워 일렉트로닉스
- 위치 하우스
5. 참고
- ESC 위키 인더스트리얼 항목 *
[1] 인더스트리얼도 펑크처럼 반문화의 일부분이라 원래 좀 막장적인 정서가 강하다.[2] 앨범 커버도 가관인데, 2집 앨범 <D.o.A: The Third and Final Report of Throbbing Gristle> 커버에는 어린 여자아이의 팬티가 노출된 조그만 사진이 들어있다. 지금 나왔다면 아동포르노 판결받을 지도 모를 물건. 당시 밴드의 리더 제네시스 피-오리지의 부모님이 아들이 소속되어 있다는 밴드의 앨범 커버들을 보고 정상적인 앨범 커버는 없냐며 나무라자 당시 제작이 완료된 밴드의 새 앨범 <20 jazz funk greats>의 앨범 커버를 자살 명소로 유명한 절벽 앞에서 멤버들이 평범하게 서 있는 모습의 사진으로 정했다는 일화도 있다.[3] 이후 제네시스 피오리지 부부는 자신들이 여성과 남성도 아닌 제 3의성인 뉴트로이스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커밍아웃 하면서 피오리지는 가슴에 지방 이식 수술을 하였고 아내는 자신의 얼굴을 피오리지와 닮게 성형수술을 했다.[4] Post-Industrial. 원래는 산업화 이후 공업보다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게 된 사회를 지칭하는 말이다.[5] 영국의 1세대 인더스트리얼 밴드. 자기 테이프를 자르고 이어 붙여 소리를 조작하거나 인더스트리얼에 펑크(Funk), 미니멀 댄스 등의 요소를 결합하는 등의 실험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1983년에 멤버 중 하나인 크리스 왓슨이 떠난 뒤로는 일렉트로 인더스트리얼로 사운드를 선회했다.[6] 외국에서 인디스트리얼하면 나인 인치 네일스 다음으로 알아주지만 사실 훨씬 선배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인지도는 사망(...).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를 모두 깐 적이 있는 밴드로 초기에는 실험적인 인더스트리얼 록 사운드를 지향하다가 요근래에는 완전히 달리는 메탈 사운드로 선회했다. 대표작은 Psalm69, Lay Lady Lay[7] 1994-2010, 2012-2013년에 활동한 미국의 인더스트리얼 밴드. 여러 장르를 시도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인더스트리얼 밴드라고 평가받는다. 국내 인지도는 낮은 편이고 그니마 2008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오프닝 곡인 Get To The Gone 정도가 알려져 있다.[8] 장르 자체는 디지털 하드코어로 명명되지만 사운드의 구성 자체는 인더스트리얼이라 봐도 된다. 상술된 Static-X와 사운드 구성이 비슷한 편.[9] 4집에서 스래시 메탈과 하드코어 테크노를 결합한 인더스트리얼 록을 시도. 5집에서도 인더스트리얼 사운드가 남아있었으나 6집에서 다시 정통 스래시 메탈로 돌아갔다.[10] 독일의 인더스트리얼 밴드. Throbbing Gristle 등과 함께 인더스트리얼 밴드 중 제일 인지도가 높다.[11] 영국의 1세대 인더스트리얼 밴드이자 최초의 인더스트리얼 밴드 중 하나로, 인더스트리얼이란 이름도 이들이 최초로 사용했다. 일렉 기타, 신디사이저 등 현대 악기나 바이올린, 코넷과 같은 전통적인 악기를 사용해 만든 소음을 음악에 사용했고, 샘플러를 직접 제작해 샘플링을 적극 활용하였다.[12] 2000년대에 활동한 동시기의 미국 밴드(Static-X, Dope)들처럼 인더스트리얼에 뉴 메탈을 결합한 사운드로 인기를 끌었다.[13] 상술하듯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단발성 시도가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인더스트리얼 록을 밀고 간 밴드.[14] 네덜란드식으로 Darkelectro라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