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룬의 아이들의 등장인물 이스핀 샤를의 행적을 정리한 문서.2. 룬의 아이들 윈터러
5권에서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라는 이름으로 첫 등장한다. 오를란느 대공국의 공녀로서 아노마라드 왕국에서 열린 무투대회 실버스컬에 출전하였으며 오를란느의 명성에 맞게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져서 도박사들에게 최종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하였다.[1] 보리스는 샤를로트를 처음 봤을 때, 가녀린 소녀처럼 보이는 샤를로트가 묵직한 세이버를 빠른 속도로 휘두르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 참고로 그녀의 오빠 '베르나르' 역시 실버스컬 우승자 출신이다.[2]경기 후 자신의 호칭을 부르는 주최측에게 오를란느가 대공국이 아닌 공작가로 불린 것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을 보인다.[3][4] 이솔렛은 이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한 나라의 왕위 계승자와도 같은 기개를 느꼈다. 하지만 샤를로트에겐 그녀보다 나이 많은 오빠가 있는데 물러설 데가 없는 사람처럼 왜 저렇게 긴장하고 있나 의아해한다.
예선전에서 본인의 뛰어난 실력으로 수많은 상대를 물리치고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올라갔다. 폰티나 공작의 성에서 열린 결선진출자들을 위한 연회에도 참여한다. 하이아칸 왕자인 볼프렌과 달리(...) 조용히 연회에 있었는데 폰티나 공작이 묻는 대답에도 짤막하게 한마디 하는 정도다. 하지만 그 대답은 꽤나 뼈 있는 말이었고 보리스는 그녀가 영리하며, 동시에 반감을 감출 정도로 세상물정에 밝진 않다고 추측했다.[5] 본래라면 볼프렌 지크룬트 아우스 소드-라-샤펠과 준결승전을 하게 되어 있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본국에 급히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기권을 하여 최종 순위 5위로 대회를 마치며 퇴장한다. 볼프렌은 보리스 진네만과 준결승전을 치러 패배하고, 보리스는 결선에서도 루이잔에게 승리해서 최종 우승자가 된다. 이 당시 보리스와 대결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있었는데, 원작자 문답에 따르면 '룬의 아이들 윈터러는 보리스의 이야기니까' 보리스가 우승했을 것이라 한다.[6] 실버스컬 우승은 작중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이후 윈터러 후반에 보리스가 어른 유령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인 멘탈 포레스트를 통해 나아가던 중, 통로 내부에 비춰진 환상에서 누군가의 관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으로 등장해서 보리스를 당황시켰다.
3.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3.1. 15살
폰티나 공작의 영지에서 열렸던 실버스컬 대회에서 기권하고 오를란느로 돌아온지 석달이 지난 뒤, 오를란느 공국의 근위대 에투알의 수련병으로 복무하는 모습으로 등장 한다. 그리고 실버스컬에서 기권을 하면서 까지 귀국을 서두른 이유가 오빠 베르나르의 실종 사건 때문이란게 밝혀졌다. 본래라면 베르나르가 실종된 이상 대공위 계승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에투알에서 전역 해야 했지만 그것은 베르나르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대공에게 이를 종용하지 못했고 그렇게 수련병 신분인 상태로 복무 중이었다.[7]어린 시절에는 발레를 좋아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인해 베르나르를 지키기로 결심한 뒤로는 검술에 정진하여 겨우 11살의 나이에 오를란느 근위대인 '에투알'에 수련병으로 들어갔다. 오빠는 대공감이었고 검은 자신이 더 뛰어났기 때문에[8] 오빠는 대공이 되고 자신은 에투알이 되어 그를 지키기로 마음 먹었다. 에투알에서도 최고 자리에 올라 대공이 된 베르나르에게 자신이 그를 지켜줄 거라고 말하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정작 베르나르는 샤를로트가 가진 힘을 눈치채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9] 그리고 에투알의 대장 '크루파드'로부터 그녀가 대공 작위 계승자인 대공녀로 인정 되었으니 이제 에투알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을 듣자 때가 되면 에투알에 다시 복귀할 테니 현재의 지위를 유지해달라고 부탁하고[10] '모두 일어나라' 라는 말과 함께 순식간에 대공녀로서의 태도를 보인다.
네이로부터 베르나르가 어떤 것을 예비했는가, 그리고 거대한 심장을 지닌 미지의 적과 그 심장을 조각내어 숨겼다는 걸 듣게 된 후 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시기 '오를란느 마법 학교'에 딱 사흘간 입학 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심지어는 그녀의 생일날만 되면 학원이 가득할 정도로 작약꽃을 피우며 기념을 한다.[11] 그리고 아버지인 오를란느 대공과 모종의 면담을 나누었고 알려진 대화 내용은 거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대공녀 책봉을 5년간 미룬다는 사실이었다.
3.2. 19살
베르나르 드 오를란느가 가장 신중하게 숨긴 오토마톤을 찾아낸 탐정을 찾기 위해 아노마라드 북부 린베르크의 양봉업자 티베리 샤를의 아들 이스핀 샤를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하여 네냐플로 향한다. 공녀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본 사람들은 이스핀을 '귀여운 남자애'라고 여길 정도로 자신에 대해 철저히 위장을 하였다.[12]얼마 후, 헤이마치 마을에 도착하여 '오렌지 술집'에 있었던 막시민에게 다가가 자신을 소개하며 의뢰를 맡기려고 한다. 하지만 하필 그날따라 만사가 귀찮고 기분이 나쁜 상태였던 막시민은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니니 안하겠다며 일방적으로 무시를 해버린다.[13] 그가 자신이 예상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사람이라서 당황한 이스핀은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겼고, 결국 화가 나서 '죽고 사는 문제'를 만들어주겠다며 램프에서 웬 '불꽃의 정령' 같은걸 불러내어 술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타죽기 싫어서(...)
이후 빡쳐서 술집을 나와버린 막시민을 따라 다니며 '시짜매 절임'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신랄하게 빈정대기도 하고, 그의 직업의식을 자극 해보기도 하는등 계속해서 방침을 바꿔가며 대응한다. 그 결과, 그로부터 오토마톤으로 추정되는 권총의 정보를 약간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권총이 어떻게 되었냐는 물음에 막시민이 거짓말을 하자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방법을 바꿔서 그를 걷어차고 검을 들이대서 협박한다. 그리고 그녀가 상당히 진지하다는 걸 눈치 챈 막시민이 '정보를 원하면 자신을 고용하라'고 하자(자빠진 값까지 합쳐서 아주 비싸게)네냐플 1년치 학비에 해당되는 금액과 계약금까지 주며 정식으로 그를 고용한다..
우여곡절 끝에 막시민과의 거래를 마친 뒤, 계급이나 출신성분을 잊고 다같이 학생으로 평등하게 지내는 네냐플에 흥미를 느껴 여기저기 구경을 하던 중, 궁금증을 못 참지 못해 기어코 '시짜매' 절임을 사고야 만다. 그러나 하나 먹어본 뒤 눈물까지 흘리며 '역시 이따위 학교에는 입학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15] 다음날 막시민을 기다리던 이스핀은 그가 오지 않자, 직접 네냐플로 찾아가 학생들에게 막시민의 거취를 묻는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서 막시민이 다신 오지 않을거란 소식을 듣고선 도망간 것으로 확신하며 화가 단단히 나서는 학생들에게 '다시 만나면 죽여버릴테니 기다려라'라고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살기띤 웃음과 함께.[16] 이 장면으로 1권 끝.
3.3. 2권
2권에서는 자신이 프시키를 소환한 소동과, 쥬스피앙이 막시민을 필멸의 땅의 '킵'으로 보내버린 일이 합쳐져 네냐플이 폐쇄 해야 할지도 모르는 대형사건으로 커진다. 그래서 졸지에 심볼리온 소속 마법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능청스럽게 '마르셀리에트 콜롱비에-르-비유(Marcellete Colombier Le Ville)'[17]라는 순진한 소녀를 연기하며 추적을 피해버린다.막시민이 위장신분을 받아 켈티카로 향하게 된 시점에서는 슈니발트 백작 '콜레트'의 시누이 '모니즈 후작부인'에게 신세를 지면서 네냐플의 현 상황과 막시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정보들이란 것이 2부의 사건의 왜곡편(...) 수준이라서 자신이 본 막시민과 소문의 괴리에 인지부조화를 잠시 일으키기도 한다. 이후 추적 방지 마법까지 받으며 켈티카로 향하던 막시민을 따라잡는데 성공하고, 그에게 양모 담요를 비롯해서 비싼 선물을 보내주며 공물선에서 '막시밀리앵 드 플레상스' 경에 대한 평판 변화를 즐기는 등 막시민을 골려먹는다.
당황한 막시민은 전에 그 의뢰는 해결 못해주겠다며 계약 파기를 주장했으나, 이스핀은 '자신이 이미 계약금을 치렀고, 그 권총 말고도 다른 권총도 찾아야 된다'며 계약을 이행하라고 쏘아붙인다. 결국 이스핀과 막시민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면서 어느 한적한 식당에서 서로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다.
막시민은 '권총'을 찾는 이유를 적당히 둘러대는 이스핀에게 진실을 요구하며, 자신이 5개의 추론을 해볼테니 3개 이상 맞으면 대답에 응해달라고 내기를 제안한다. 이스핀도 막시민의 능력을 시험해볼 겸, 이에 응하는데, 막시민이 한 5개의 추론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 '권총'을 찾는 것은 높으신 분이 아니라 이스핀 본인이다. |
두 번째 | 이스핀은 막시민을 우연히 만난 게 아니라 어디로 갈지 알고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
세 번째 | 이스핀이 '권총'을 찾는 이유는 그녀의 프시키를 다루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
네 번째 | '권총'을 찾는 경쟁자가 있다. |
다섯 번째 | '권총'을 찾는 데에는 대략 1년 정도의 시간 제한이 있다. |
막시민은 여태까지 자신이 들은 정보만으로 그녀에 대한 추론을 대부분 맞춰버렸다.[19] 거기다 한술더 떠서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누구와도 가깝게 지내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며 이스핀의 내면의 심리를 정확히 맞췄으나, 그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일부러 말하지 않는다.
이스핀은 그의 귀신 같은 솜씨에 내심 놀라며, '반드시 널 고용하겠다'고 못 박는다. 하지만 막시민이 '사람이란 네가 다루고 싶다고 다뤄지는 것 또한 아니다'며 비판하자, 결국 그 한 마디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고용이 아닌 동료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20][21] 그리고 내기의 대가로 자신의 본명을 묻는 막시민에게 '샤를로트, 또는 마리, 혹은 알루에트' 라고도 불린다고 대답해준다. 풀네임은 아니지만 일단 약속대로 본명을 말하긴 했으니 약속은 지킨 셈이다.[22]
이렇게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한 의심을 푼 둘은 식당을 떠나 교수들이 제공해준 은신처로 향한다. 그런데 그들이 사용할 '제레미 드 플레상스 경'의 집은 폐가였고[23], 설정상 막시민의 할아버지인 제레미 드 플레상스 경은 무슨 짓을 했는지 빚쟁이들이 들끓는 상태였다. 이스핀은 검술 실력을 발휘하여 집안에 있던 2명의 남녀를 포박하여 이들의 정체에 대해 캐묻는다.[24] 남자는 별 볼일 없었지만[25] 그녀를 공격한 여자 '데보라 로트마이어'는 '아이언페이스'의 이름을 언급하며 제레미를 죽이기 위해 왔던 것이라고 실토한다.[26]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다른 빚쟁이들까지 난입하자 결국 은신처를 옮기기로 하고 자신은 혼자서 심복 콜레트가 운영하는 살롱으로 찾아간다.
이스핀은 콜레트에게 자신이 막시민과 함께 있으며 당분간 켈티카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통보하며 여러가지 명령을 내리는데, 정작 에투알에서는 그녀가 사라진것 때문에[27] 난리가 났다는 말을 듣는다. 그녀는 자신을 과보호 하려는 에투알의 노고에 감사와 조롱을 동시에 표하면서 한편으로는 막시밀리앵의 할아버지 '제레미 드 플레상스' 경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다.
3.4. 3권
막시민과 함께 청어절임과 데보라의 심문을 하고, 막시민이 청어절임의 증언을 듣고 그가 위증을 하고 있다는 걸 전부 간파하자 협박을 담당한다. 그러나 청어절임이 제레미의 사건일지를 대가로 제시하며 손을 잡자고 요구하고, 그가 아이언페이스에게 엄청난 적대감을 보이는 것을 파악하자 분노는 위장할 수 없다며 우선은 놔두기로 한다. 이때 아이언페이스가 사람을 데려갔다는 표시라는 검은 리본을 보며 그따위 리본 때문에 소중한 것을 포기하겠냐고 분노하는데, 4년 전 베르나르가 사라졌을 때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 역시 검은 머플러였다고 이때 밝혀진다.그 뒤 막시민, 데보라, 청어절임과 함께 플레상스 경의 집을 조사하고, 리프크네라는 성씨가 쓰인 책을 발견하여 당황한 막시민과 같이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갔다가 백주대낮의 시장 한복판에서 아이언페이스가 보낸 부하들에게 쫓기게 된다. 지붕으로 올라가 그들을 퇴치하던 이스핀은 상대가 '그분의 사람을 건드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하자 엄청난 살기를 보이며 치르게 하고 싶으면 건너오라고 도발한다. 그들의 대표자로 나온 오브리가 제레미를 데려간 걸 인정하고 따라오라고 권하자 막시민은 거부하는데, 오브리가 녹색 연기가 나는 약물을 던지고 공격해오자 이스핀은 오브리를 찌르려 하지만 막시민이 가방을 휘둘러 오브리를 기절시킨다.
출동한 켈티카 치안대를 따라가 치안대 분소에서 '마리우스 콜롱브'라는 이름의 남작 가문 비서로 위장하고 조사를 받는데, 연기에 당해 기절한 척하다가 진짜로 잠들어버린 막시민을 코를 쥐어서 깨우고, 이스핀이 벤 아이언페이스의 부하 중 빈사 상태인 사람도 있다고 하자 귀족에 대한 충성심이 넘치는 젊은 비서를 연기하여 스스로를 변호한다. 그리고 깨어난 막시민과 수사관의 대화에서 그들이 아이언페이스를 조사하려 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막시민과 함께 돌아가던 중 막시민으로부터 그녀의 허를 찌르는 질문을 받게 된다.
"너 내가 상상 못 할 무언가에 쫓기고 있지? 그리고 그걸 내가 이해할 리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
- 6장 '켈티카 치안대 남부 분소의 두 사람' 中
- 6장 '켈티카 치안대 남부 분소의 두 사람' 中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당황한 이스핀에게 막시민은 그녀가 추격자들에게 보인 반응을 이야기하며 마치 사람을 많이 죽여본 것 같은 느낌을 풍겼다고 하고, 이스핀은 자기 안의 썩은 시체를 숨긴 기괴한 우물이라고 표현한 공격성을 알아차린 막시민에게 동요하면서도 차분하게 어디선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보았냐고 되묻는다. 막시민이 긍정하자 이스핀은 그러고도 자신을 '뭔가에 쫓기고 있다'고 해석한 건 고맙다고 하며 대답하는데, 아직 사람을 죽인 적은 없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니 자신을 굳이 파헤치지 말라고, 자신은 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게 연기할 수 있으니 이대로 지내자고 제안하며, 이렇게 말을 해주는 것도 막시민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득하듯 말한다. 이때 막시민이 녹색 연기에 당했으면서도 오브리를 때린 것이 그대로 놔두면 이스핀이 오브리를 죽일까봐 그랬다는 걸 알게 되고, 일반인이 알면 섬뜩해할 자신[28]을 막시민이 기괴하게 여기면서도 도와주려 했다는 것에 동요한다. 하지만 막시민은 그렇게 중요한 부분을 서로 모르는 체하고 넘어간다면 설령 그게 존중의 의미라고 해도 신뢰가 아니기 때문에 수십 년을 함께 보내도 친구는 될 수 없다고 거절하고, 이스핀은 어쩔 수 없나 하고 생각한다.
그 후 막시민에게 제레미가 남긴 편지를 함께 읽고, 콜레트의 저택으로 돌아갔다가 샤를로트의 안전 때문에 경악한 콜레트가 외출하지 말라고 하자 눈치를 봐서 산책한다는 핑계로 막시민이 머무는 건물로 찾아간다. 그러나 막시민이 아침에 나갔다고 하는데 밤까지 안 들어오자 걱정했다가 그가 고작 의자를 찾으러 갔다왔다는 걸 알고 분노한다. 막시민은 탐정이지만 호신 능력이 없어 납치당해도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고, 이스핀은 호신 능력은 있지만 탐정이 아니라 막시민이 끌려가도 찾으러 갈 수 없다고 이스핀이 화를 내자 막시민은 사과하며 호신술이라도 가르쳐달라고 하고, 이스핀은 막시민의 바이올린에 새로 생긴 현이 프시키라는 걸 가르쳐준다.
그 다음날 베레트가 보낸 의뢰인들이 계속 몰려오자 막시민과 함께 사무소에 쳐들어가 이번에도 무력을 담당하여 베네트 위협, 달려드는 직원들의 무기 뺏고 쥐어박은 뒤 무릎 꿇고 앉아 있게 시키기를 해낸다. 베네트가 켈티카 물가가 장난 아니라며 일할 수 있으면 일하라고 일장연설을 하자 설정상 외국인과 함께 켈티카가 썩었다는 리액션을 보이고, 아이언페이스에 대한 정보를 대가로 직원들을 보내준다고 하여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며칠 전 오브리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자 막시민과 함께 치안대 분소로 가보지만 엄청난 대기열이 기다릴 뿐, 정보를 얻을 수 없으리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아이언페이스의 부하들을 피해 막시민과 함께 마차를 타고 데보라의 오빠 파울이 일하던 저택으로 찾아가고, 막시민이 조사를 하는 것에 동행했다가 함께 늦은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점심 식사를 하며 막시민은 오토마톤과 아이언페이스, 이스핀, 플레상스 경 등 관계자들의 연관 관계를 추리하는데, 아이언페이스가 파울이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마톤을 손에 넣지 못했고 제레미는 그 행방을 알지만 버티고 있을 것이라는 말로 시작하여 이스핀이 말하지 않은 진실까지 도달해버리고 만다.[29]
이제 그만 제대로 털어놓으라는 막시민의 말에 이스핀은 막시민을 고용한 이유였던 적당히 필요한 만큼만 도움을 받고, 도움받은 만큼 돈을 주고 나면 쉽게 헤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의 목적이 어긋났음을 깨닫는다. 너 혼자만 엄청난 걸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은 할 것 없다고, 세상은 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신세를 졌다 갚고 하면서 사는 거라는 막시민의 말에 그동안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못했던, 사과의 섬에서 받았던 사과가 알려준 오토마톤에 들어 있는 조각난 아이언페이스의 심장들이 모이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는 진실을 가르쳐줄 것인가 갈등한다.[30] 막시민에게 설령 자신이 숨기는 비밀들을 털어놓아도 그가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진 이스핀은 마지막으로 선택권을 주겠다며 비밀을 알면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고, 이 위험으로부터 빠져나갈 수도 없다고 경고하지만, 이미 비현실적이고 위험한 일도 겪어본데다 실체를 알면 타인의 두려움을 사는 인간과도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막시민은 너 진짜 겁 많네라는 한 마디로 이스핀의 본질을 관통한다.
나도 혼자 있고 싶진 않았어. 실은 난 사람들이 좋아. 떠들석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틈에 서서 웃는게 좋아. 무서웠을 뿐이야. 그들이 모두 입을 다물어버릴까봐. 말하지 못하게 된 그들 틈에 혼자 서있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워.
그런데 왜 네 말을 믿고 싶을까.
단 한 번이라도.
이 사람이 내 삶에서.
퇴장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도 될까.
그런데 왜 네 말을 믿고 싶을까.
단 한 번이라도.
이 사람이 내 삶에서.
퇴장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도 될까.
3.5. 4권
막시민이 켈티카에서 탐정사무소를 열자 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31] 특히 막시민이 말도 없이 밤중에 사라지자 아이언페이스의 위협이 있는데 돌아다니는 거에 대해 화를 내기도 한다.[32]오토마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 저택을 막시민과 함께 밤늦게까지 감시하다가 밤 12시가 지나서야 콜레트의 성으로 돌아왔는데, 그 와중에 막시민에게 포도주 한병을 챙겨주고 떠나보낸다. 그에 콜레트가 남자를 그렇게 다루면 안된다며 남자들이 듣기에 아무리 달콤한 말을 속삭여도 들어선 안된다고 훈계하자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으면서 막시민은 그런 애가 아니고 그럴 성격도 못된다고 이야기한다.[33] 거기에 더해 술이 아까운 것은 아니지만 살림살이 하나를 쏙 빼가는 걸 보고 그 녀석이 술 달라고 그랬냐고 콜레트가 이야기하자 "아니야. 내가 주고 싶어서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어."라고 이야기하며 콜레트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이후 팬지 파빌리온이라는 단체에서 주관하는 경매에 오토마톤이 출품된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막시민과 함께 그 경매에 잠입하기 위해 귀족 영애로 꾸며입었는데, 이스핀의 드레스 차림을 본 막시민이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다.[34]
그러나 그간 막시민을 중용하는 것에 질투심이 폭발한 슈니발트 백작이 독단으로 막시민의 존재를 심볼리온에 노출했고, 그 결과 잠입작전이 엉망이 된 것은 물론이고[35] 그간 의지하고 있던 막시민이 심볼리온에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나 연행되면서도 막시민이 걸어둔 보험 덕분에[36] 오토마톤의 입수에는 성공했다.
3.6. 5권
막시민이 사라지고 난 뒤엔 자신이 그간 막시민에게 얼마나 크게 의지하고 있었는지 깨닫고 크게 상심하게 된다.[37] 이후 슈니발트 백작을 추궁하고,[38][39] 스스로의 죄를 고백하자[40] 솔직히 말해주어 고맙다고 눈물 흘리면서도[41] 어떻게든 탐정을 구출하겠다는 슈니발트 백작에게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서 막시민을 되찾으라고 지시했다.그러던 와중에 왕립 블루본 연대가 경매장에서 벌어진 사태의 조사에 개입하고,[42] 막시민을 구하려고 잠입한 조슈아 폰 아르님이[43] 그저 목격 정보를 얻으러 온 척 접근하여, 이스핀 앞에서 검은색 코트를 보여주었고 이 코트를 보고 크게 동요한 이스핀을 동행한 군인 카린 벨겐 소령이[44] 공격하고 그것을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반격하며 정체가 드러났다.
이 후 제압된 조슈아가[45] 양탄자에 처박힌 채로 웃는 것과 흘러내린 군인이라기에는 긴 머리를 보고 군인이 아닌 것을 눈치채고, 조슈아 또한 붕대를 벗고 왕립 블루본 연대의 연대장인 조슈아 폰 아르님이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놀란 콜레트를 뒤로 하고 각각 자신의 부하가 서로를 공격한 것에 대해 보호한 뒤 조슈아가 카린의 부상을 빌미로 단 둘이서 이야기할 수 없겠냐는 의도를 표하자 받아들이고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시작하기 앞서 구스타브가 조슈아를 제압한 것은 어디까지나 정체불명의 군인을 대상으로 주군의 보호를 위해 한 행동이지만, 카린이 자신을 공격한 것은 자신이 평범한 소녀였다면 턱뼈가 부러졌을 공격이였고, 자신이 에투알인 것을 알고 한 공격이라면 그것은 곧 자신이 오를란느의 대공녀인 것을 알고 한 공격이므로 구스타브의 행동과는 같은 선에 둘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조슈아 또한 딱히 변명할 문제가 아니었기에 순순히 인정하며 머리를 숙여 사죄를 표한다. 그러면서도 조슈아는 켈티카를 수호하는 군대의 연대장이자 아노마라드인으로서 타국의 공녀가 정체를 숨기고 아노마라드에 왔어야 할 이유에 대해 알아야겠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패를 꺼내기로 한다.
조슈아는 이미 아이언페이스의 심장조각이 들어있는 골동품들에 대한 정보를 자신이 알고 있으며, 관련 물건도 가지고 있음을 내보이며 이스핀에게 이것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당신이 이것을 찾아다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스핀은 이것은 매우 위험한 문제이기에 답을 해주지 않고, 오히려 나머지 오토마톤을 루시안이 받을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며 간곡하게 그것을 받지 않게 하라며 이 문제에서 손 떼라는 의사를 보인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조슈아는 이것이 자신과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그 이유는 당신이 이 문제에 연루시킨 막시민 리프크네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이유를 설명하는 조슈아에 대해[46] 이스핀은 당혹해하면서도 막시민에 대해 누군가를 잘 구하는군요라고 이야기하고, 혹시라도 막시민이 무언가 폐를 끼친게 있냐는 조슈아의 질문에 이스핀은 스스로 떠나려고 하지 않는자를 떠나보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를 내치려고 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자신도 모르게 그런 것은 없었지만,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조슈아에게 이스핀은 말도 없이 떠나버렸다고 말하고, 조슈아 또한 평소에 인사를 하지 않는 친구이긴 한데 이번엔 그게 좀 심했다고 답변한다.
하지만 조슈아와 이스핀은 평행선을 달리는 존재였기에[47][48] 서로에 대해 '도덕적인 독선'[49], '강박적 객관'[50][51] 이라고 신랄하게 표현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 당장 합의에 다를수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당장은 그 둘에게는 막시민의 구출이라는 동일한 목표가 있었고, 일단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시민을 구출한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정한다.[52]
다만 막시민이 한 일이 밝히려면 문제가 생기는 세력으로 네냐플과[53] 자기 자신을[54] 꼽았다. 하지만 네냐플의 경우에는 조슈아는 교수님들이라면 아마 반반정도의 확률로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았고, 이스핀은 도움을 주지 않을 가능성을 꼽았다. 다만 이스핀의 문제의 경우 외부에 이야기 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기에 조슈아도 그것을 눈치채고 그렇다면 꼭 이 문제에 대해 정면 충돌을 할 필요는 없다. 다른 샛길을 찾으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55]
현재 킵에는 네냐플, 반네냐플, 또한 현장에 존재하는 군인들의 불만 등 여러가지 불안요소가 넘쳐나기에 이를 적당히 취합해 둘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의회에서 막시민의 문제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게 될 난장판을 만들기로 계획하고, 조슈아가 대본을 쓸테니 각자 주연배우를 고르기로 합의를 보아 오를란느 - 아르님 동맹을 체결한다.
이 후 이스핀은 오를란느 마법 학교에 손을 썼는지, 앨베리크 쥬스피앙이 막시민을 킵에 처박은 일을 네냐플 - 오를란느 마법 학원 - 킵 사이의 이동 마법을 시험한 것으로 적당히 꾸미고, 또한 인물을 포섭해[56] 심의회를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다. 또한 현장에 있는 로랑에게 명령을 보내 막시민을 구출하고, 그의 의사에 따라 가고 싶어하는 곳이 그 어디여도 충분한 보상을 주고 보내라고 지시한다.[57]
3.7. 6권
조슈아의 중재로 루시안 대신 경매장에 남아있던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오토마톤 권총을 사서 누오보 공방에서 만든 것이라고 확신하고 켈티카 외곽의 방적소가 그들과 관계있는 것을 알아낸 다음 에투알 대원들을 이끌고 방적소로 진입한다.[58] 그곳을 조사하던 중 벽에서 튀어나온 수백 개의 회색 얼굴에 공격당함과 동시에 사과 섬에서처럼 사방 벽이 휘어지며 지형이 깊은 지하 감옥처럼 바뀌었고 거대한 흙의 파도에 휩쓸려 나제리온과 둘만 다른 공간에 떨어졌다.나제리온과 이동하면서 대화하다가 나제리온이 은퇴하지 않았으면서 은퇴한 척 한 것이고 코드 3의 비상사태여서 그가 오게 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방금 막힌 벽에 손을 넣어 휘졌다가[59] 벽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프시키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듣게 된다.[60]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된 후 나제리온에게 프시키와 소통할 방법을 찾아낸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말투가 이상해서 추궁했다가 베르나르가 남긴 사과에서 꿈을 전달받아 베르나르의 실종과 관련된 자를 찾고 있는 것, 그가 노리는 오토마톤을 추적하기 위해 켈타카에 와 있다는 것, 최근 호텔에서 하나를 손에 넣었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는, 에투알 중에서도 로랑에게만 알려준 사과 이야기까지 알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 숨을 제대로 못 쉴 만큼 깊은 배신감을 느끼지만[61] 당장은 살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원망과 분노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나제리온이 불꽂 마법으로 벽에 불을 붙여 주위를 밝게 만들자 사방의 벽에서 수많은 회색 얼굴들이 튀어나와 이스핀을 향해 손을 뻗으며 비명을 질렀고, 그들의 감정에 동화되어 폭풍처럼 몰아치는 흐느끼는 듯한 감정에 비틀거렸다. 정신을 차린 뒤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으로 가득 찬 벽을 둘러보다가 벽에 박힌 얼굴 중 하나가 자신에게 베르나르의 동생이냐고 질문했고, 그녀가 5자루의 오토마톤 권총을 만든 장인 로잘린다 누오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로잘린다와 누오보 공방 사람들은 베르나르를 돕기 위해 도제들을 다 내보내고 공방도 은밀히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새로 만든 오토마톤과 팔았다가 회수하거나 다시 산 오토마톤에 심장 조각을 넣었으며 결국 아이언페이스에게 발각되어 프시키와 섞여 벽에 갇히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다른 얼굴들은 이곳이 원래 고문실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스핀은 이곳에 오면서 자신을 원망하는 말을 들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묻자 얼굴들은 이스핀을 '우리를 지배하는 여왕', '낙인을 새긴 위대한 마술사'라고 부르면서 자신들을 속이고 맘편히 잊어버렸다고 비난하며 이스핀의 능력 블러디드는 여왕의 피에서 나오는 것이고 천 년 전, 만 년 전 여왕이 위대한 기둥들을 세워 위 아래를 뒤집었을 때부터 내려오는 것이라고 알려준다.[62] 이스핀은 꿈에서 본 것들과 그들의 말을 통해 대륙이 황무지이던 시절에는 프시키들이 세상의 주인이었고 아이언페이스는 프시키들이 주인이던 시절로 만들고자 했으나 프시키들은 오히려 이스핀을 깨워 아이언페이스를 없애려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얼굴들은 그가 여왕을 사랑하고 애타게 찾고 있다고 알려주고 베르나르는 이곳에 없고 포로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나제리온은 자신이 베르나르와 감각 동조로 연결되어 있는 브릴랑테이며 베르나르가 실종되었을 때 자신은 베르나르의 명령에 따라 이스핀이 사과의 섬에서 받은 사과들이 열리는 나무로 가서 사과를 거두고 사과의 섬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그 사과나무가 어디 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만 했고 분노한 이스핀은 베르나르의 실종에 대해 뭔가 알면서도 밝히지 않는다면 에투알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한다.[63]
이스핀은 벽에 박힌 사람들에게 그들을 그렇게 만든 자를 죽이겠다고 하고, 로잘린다는 이스핀에게 자신들을 없애서 편히 쉬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프시키들은 자신들과 뒤엉켜서 이스핀의 명령을 따르지 못하지만 태워서 소멸시키는건 가능하니 아직 정신이 남아있을 때 제발 죽게 해달라고 간청하고,[64][65] 결국 이스핀은 벽 전체를 불태워 벽에 갇힌 사람들과 프시키들을 소멸시킨다.
겨우 빠져나오지만 로랑과 에투알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초조해하면서도 권총의 행방을 찾다가 아버지인 대공이 미르망드 겨울궁전에 갔다가 쓰러졌고, 대공의 막대동생의 맏아들이자 샤를로트의 사촌인 필리프가 스스로를 섭정으로 선포했음을 에투알의 펠리페 단장으로부터 편지로 전달받게 된다. 사태를 되집다가 이 사건이 치밀한 계획보다는 충동적으로 벌여졌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에투알이 겨울궁전을 포위하는 사이 지스카르 드 나탕송과의 협상을 통해 그의 협조를 얻어 오를리로 돌아간다. 필리프는 대공이 자신을 섭정으로 삼고 샤를로트와 결혼해서 대공직을 이으라고 했다는 발표를 한 상태였고 귀족들은 어느 편을 들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 대공을 시해했을지도 모른다고 발표해서 민심을 자신 쪽으로 돌린다음 귀족들의 협조를 얻어 겨울궁전으로 쳐들어가 반역자들을 처단할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단장으로부터 에투알이 감추고 있는 것들을 묻지만 하나도 듣지 못하고 에투알이 최초에는 근위대나 대공 가문이 아닌 다른 것을 지키고 있었으며 때가 오면 샤를로트가 가장 먼저 비밀을 알게 되리란 말만 듣는다.
이 사태가 끝나고 아버지가 시해되었다면 대공직을 이어야 하고 구출한다 해도 이제는 대공녀가 되어서 아버지 곁을 지켜야 한다고 결심하고, 어릴 적 발레를 연습하던 성에서 피를 뿌릴 것을 각오한다. 그리고 에투알조차도 믿지 못하게 된 지금, 남은 평생을 누구도 믿지 못한 체 살아야 할 것임을 깨닫는다. 6권 내내 막시민을 늘 '그 녀석'이라고만 생각하다가 겨울궁전으로 쳐들어가면서 아이언페이스에게 복수하지 못한 것보다도, 베르나르를 찾지 못한 것보다도, 다시는 3층의 탐정 사무소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자신을 상처입힌다고 느끼면서 6권이 종료.
3.8. 7권
[1] 최저배당이 4회연속 우승자였던 루이잔 폰 강피르, 그리고 그 다음으로 배당이 낮았단 사람이 바로 샤를로트였다. 즉, 나이제한에 걸릴 정도로 어린 소녀가 스무 살 가까이 된 청년검사에 버금갈 정도로 기대가 대단했다는 이야기.[2] 2권에서는 대륙의 강자에 대해 언급할 때 그녀의 오빠도 언급 되었는데 오를란느 최고의 검사로 십대 중반에 하이아칸에서 열린 실버스컬에서 우승했다고 한다. 우승한 뒤 하이아칸의 소녀 여왕에게 우승의 영예를 돌려 겸손하다는 평도 얻었다고 전해진다. 그 시점에서 18살이라고 했으니 대략 샤를로트보다는 6살 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3] 오를란느는 표면적으로는 아노마라드에 대공작(Grand Duke)의 지위를 하사받은 속국이지만, 오랜 독립 통치로 인해 사실상 독립국가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 때문에 체첼 다 아노마라드의 신왕조가 들어섰을 때도 직접 찾아와 충성맹세를 하는 대신 친서 한장 보내고 말았고, 이에 체첼은 대공 지위를 잠정 유보하며 오를란느를 공국으로 격하시켰다. 대공국(Grand Duchy)은 사실상 국가 수반의 작위가 공작인 독립국을 칭하지만 공국(Duchy)는 왕국의 봉신을 칭하므로, 오를란느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명예를 중시하는 샤를로트가 화날 만 하다. 게다가 그렇게 부르지 말아달라고 미리 언질까지 줬는데 결국 저렇게 불렀으니 더 화가 날수 밖에 없다.[4] 사실 오를란느에서도 국가간의 친선을 상징하는 경기라서 참여한거지, 본래라면 아노마라드에서 열리는 시합에 참전도 안했을거라고.[5] 오를란느는 작은 국가라 여자라고 해서 검술을 배울 필요가 없다 여기지 않는다고 대답했는데, 이 말은 오를란느가 명목상 상국인 아노마라드에 대해 국민을 편안히 해주는 보호자로 여기기보단 잠재적 적으로 여겨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단 뜻이다. 이 말을 듣고 폰티나 공작은 웃으며 공녀께서 그렇게 얘기하니 섬뜩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당연히 그 말을 알아들었기 때문. 그녀가 세상 물정에 대해 잘 알았다면 아노마라드 왕의 처남 앞에서 아노마라드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패를 보여주는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호의적인 체 했을 것이다.[6] 블러디드 시점에서는 붙어도 누가 이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그만큼 둘이 고수라는 뜻.[7] 보통 왕실쪽에서 에투알에 입대하는 일은 과거부터 드물게 있었으나 특유의 빡센 훈련 과정 때문에 정식 에투알이 되기보단 대부분 명예직으로 예편하는 걸로 끝냈다. 하지만 샤를로트는 5년 동안 그 힘든 훈련 과정을 다 견뎌내고 네 번의 시험을 통과해 정식 에투알이 되기 직전인 마지막 최종심만을 남겨둔 상태였다.[8] 샤를로트 본인의 주장. 실제로 자신이 더 뛰어난지, 아니면 그래야만 한다는 의무감인지는 불명.[9] 한편 이 때 이스핀이 지닌 능력인 '프시키'와 3부의 이름인 '블러디드'에 대해 무엇인지도 듣게 된다. 한데 묘한 것은, 프시키가 날뛰기 시작한 것이 시기상 보리스가 달의 섬에 도착해 고생을 할 때. 즉 윈터러가 스노우가드와도 떨어져. 검의 형태를 잃고 본 모습으로 돌아간 시기와 겹친다는 것. 이 탓에 프시키들이 이걸 깨닫고 난리를 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10] 작중에선 샤를로트가 말한 그때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무도 이해 못하고 크루파드만 약간 이해했다고 묘사한다. 정황상 대공녀로 책봉되면 에투알에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샤를로트가 말한 것은 오빠인 베르나르가 살아돌아와 대공녀의 지위를 질 필요가 없어질 때 다시 돌아와 최종심을 보고 에투알이 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버지인 대공의 명이니 귀환은 하겠지만 자신은 오빠가 생환할 것이라 믿고 있으며 오빠를 지키는 에투알의 직위 또한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연시한 것.[11] 장식한다가 아니다! 마법으로 정말 곳곳에 피운다고 하는데 심지어는 분수대도 다 흙으로 메워 꽃 피우게 할 정도로 미친 행태가 극에 달했다고.이 사태의 중심이 된 학생은 '작약 농부'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확 조기졸업을 시켜버리자는 교수가 한둘이 아니라고...[12] 꾸준히 신분을 유지해와서 이스핀이 실존 인물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스핀으로서의 목소리와 분위기, 샤를로트로서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막시민이 그녀를 떠올리며 출신지를 추정하는 와중에도 여자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다.[13] 사실 '특별장학생'은 그를 비꼬는 뜻이 담겨있는 금칙어였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몰랐던 이스핀은 이걸 대놓고 말 해버린 것.[14] 즉, 이스핀은 4년의 시간이 흘러 블러디드의 힘을 어느 정도 깨우쳐 프시키와 소통은 불가능하지만 원할 때 부르고 제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참고로 해당 파트는 과거 테일즈위버 이벤트로 볼수 있었던 선공개 분량이었다.[15] 사실 아는게 없다보니 그냥 제일 잘 팔리는 걸 달라 한건데 이게 뉴비가 먹을 만한 맛이 아니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한테는 아무말도 안해주는게 불문율이라고...[16] 다만 막시민은 도망친게 아니고, 교수에 의해 납치 당한 것일 뿐이다. 물론 이것도 사전적인 의미인 납치가 아니라 조사를 위해 공출된 것.[17] 일부러 오를란느식 발음을 잔뜩 섞어서 아노마라드 사람들은 알아듣기도 힘들어한다. 현실로 따지면 프랑스어 발음을 영미권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것과 비슷하다.[18] 참고로 이를 본 막시민이 충격을 받고 숨이 막혔다. 라는 묘사가 나온다.[19] 몇개나 맞췄다고 말해주진 않았지만 '4개 이상'이라고 한걸로 보아 정황상 저 추론 5개가 다 맞은것으로 보인다.[20] 대신 동료끼리는 돈을 받지 않는거라며 주기로 했던 보수는 없던 것으로 치겠다며 막시민을 한번 더 물 먹인다.[21] 이에 막시민은 자기가 돈 버는 재주는 커녕 받을 돈도 날려먹는 재주가 있었다니라면서도 이스핀을 따라간다.[22] 참고로 서술 트릭은 작가가 독자들을 속이는 것이므로 이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23] 완전 폐가는 아니고, 한 열흘 정도 집이 비워졌던 거 같다고 생각한다.[24] 여자가 거짓으로 항복하는 척을 하면서 구속 마법으로 공격을 해서 주위에 있던 프시키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리고 감히 자신의 목숨을 노렸다는 이유로 엄청 분노해서 막시민이 뜯어말려야 했다. 아무리 위장을 했다지만 공녀라는 신분이 만들어낸 의식은 숨길수 없는 듯.[25] 막시민이 청어절임이라는 별명을 붙였다.[26] 이때 이스핀의 표정이 변화했다는 묘사로 봐서 최소한 그녀는 아이언페이스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7] 막시민을 쫒아서 움직이다보니 그녀의 위치가 잠시 동안 파악 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다.[28] 이스핀은 살인병기인 에투알 출신인데다 오를란느 공국의 공녀이다. 정적이나 암살자를 자신이 죽이지 않더라도 호위들이 죽여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피와 무관하게 살 수는 없고, 일반인과 다르게 살인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29] 첫 번째 진실은 바로 오토마톤은 이스핀이 처음 의뢰한 권총 다섯 자루뿐만이 아니라 더 많이 있을 것이고, 두 번째 진실은 이스핀이 사실 노린 건 오토마톤이 아니라 아이언페이스 본인이다.[30] 이때 어머니가 사라진 것이 샤를로트에게 큰 상처였고, 주위 사람들을 잃어버리는 게 두려워서 그들을 위험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밝혀진다.[31] 이유는 장사가 너무 잘 돼서.(...) 하루에도 사람이 스무명이 넘게 몰려오는데다가, 이름이 널리 퍼지다보니 심볼리온에게 들킬 위험이 컸다. 정작 막시민은 처음으로 자기 능력으로 돈버는 것에 내심 신나있었다.[32] 막시민도 처음에는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옛날에 조슈아가 하던 짓과 자기가 똑같은 것을 하고 있단 것 느끼고 조용히 혼난다.(...)[33] 정작 이를 들은 콜레트는 더 답답해하며 공녀님이 아주 단단히 빠졌구나라고 착각한다.[34] 거기에 더해 이스핀이 공녀로서의 모습을 보여 어마무시한 권력의 귀부인같은 모습을 보여 현장에 있던 모두가 그녀를 보았지만 감히 말을 걸지 못했다. 근데 정작 이스핀은 사실 고작 문지기한테 우습게 보이지 않으려고 그랬던 것.오를란느 사교계 이대로 괜찮은가[35] 사실 이 경매 자체가 아이언페이스를 낚기 위해 나이트워커에서 판 함정이었기에 작전 실패는 예견되어 있었다.[36] 낙찰자인 루시안에게 이야기를 해두어 루시안이 가지고 있던 오토마톤을 그녀에게 넘겨주었다.[37] 주위 인물의 언급에 따르면 그 베르나르 대공자의 실종 이후로 저런 모습은 처음이라고.[38] 이미 방에 틀어박힌 상태에서 보고받은 정보를 취합해 이스핀은 콜레트가 자신을 배신한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기에, 콜레트 앞에서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콜레트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최후의 시험을 하였다. 아무리 주군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주군의 뜻과 다르게 뒤에서 몰래 다른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배신행위나 다름 없었기 때문.[39] 이후 로랑이 마음에 들진 않고 의문점이 많지만 주군의 첫 명령에 딴 생각 없이 따르는 것과 비교된다.[40] 사실 경매인것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심볼리온과 내통한 것은 아니지만 신원이 불분명한 누군가들이 경매에 참가하려고 한 것도 눈치챘고, 탐정만 그들에게 넘기려고 이스핀은 호텔에 못 들어가게 하려고 했다.[41] 둘의 관계는 이스핀이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왔으며(특히 어머니가 없던 이스핀에게 콜레트는 어머니 내지 언니 역할을 하는 존재이자 친구였다.) 막시민이 소중하듯 콜레트 또한 소중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콜레트가 스스로 고백했기에 망정이지 그녀가 직접 추궁했다면 죄를 묻는 것은 물론, 여태까지 쌓아온 관계 또한 무너져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가 스스로 자수하자 안심한 것이다.[42] 이 때 기묘하게도 마르셀리에트 양이라는 이름으로 편지가 왔다. 해당 이름으로 그랑도프 호텔에 간 적이 없기에 호위하던 에투알 또한 이 편지를 보낸자가 이스핀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43] 얼굴에 붕대를 감아 정체를 감추고, 단순 하급 군인인 척 하고 콜레트와 이스핀을 속였다.[44] 이름으로 보아 데모닉 개정판 극초반 부분에 프란츠가 히스파니에를 만나러 가는 도중 고용한 뱃사공 티밀 벨겐의 딸로 추정된다. 프란츠가 티밀이 입을 다무는 것을 조건으로 그의 10살 먹은 딸을 학교에 보내 공부를 지원해주기로 했기 때문.[45] 숨어있던 에투알 구스타브가 카린 벨겐이 이스핀을 공격했을 때 튀어나와 조슈아를 제압했다. 정작 제압한 구스타브 본인은 조슈아의 몸을 만져보고는 너무 말랐는지 이자는 군인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46] 자신이 태어났을 때는 귀족이 아니었으며, 당시에는 아노마라드는 공화국이었다. 자신은 막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귀족의 권위보다 우정을 먼저 알았으며, 막시민에게 여러번 목숨을 구원받았다.[47] 이스핀은 어머니 때도, 베르나르 때도, 그리고 이번 막시민 때에도 그렇듯 언제나 남겨지는 존재였고,더 이상 남겨지지 않고 싶다고 생각했다. 조슈아는 항상 떠나는 존재였고, 더 이상 떠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슈아는 막시민이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것이 불타는 건물이더라도 붙잡지 않고 함께 가기로 마음먹었다. 소중한 존재의 목숨과 친구의 위험할 수도 있는 선택 중 후자를 고른 것.[48] 이를 보아 조슈아는 칼라이소에서 공연 당시 샐러리맨의 위협에서 막시민이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막시민은 조슈아의 선택보다 그의 목숨을 선택하고 화냈기 때문.[49] 아이언페이스라는 세계적 위협에 대해 어떻게든 대처하려고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고 어떻게든 혼자서 대처하려는 것을 비판한 것.[50] 소중한 친구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숨을 구하려기보다는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51] 특히 이런 조슈아의 객관성은 데모닉 당시의 카르디에게서도 보이는데 둘이 처음 맨정신에 대면했을 때 카르디가 조슈아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조슈아가 자신보다 이 문제에 대해 먼저 알게된 것을 알자 순식간에 자신의 처지는 객관화 시키고 조슈아의 시점에서 문제를 보는 것을 보고 터무니 없이 빠른 객관화에 틀림없는 자기자신이다라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 이 때문인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슈아답지 않게 감정이 얼굴에 드러났다고 한다.[52] 이를 본 조슈아는 이스핀의 협상가다운 능력을 인정했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가능한 부분에서 합의를 정하는 것이 진정한 협상 기술이라고.[53] 네냐플은 심볼리온의 조사단을 네냐플 내에 들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막시민이 그저 피해자임을 밝히려면 그들을 네냐플에 들여야한다.[54] 프시키를 다루고 죽일 수 있는 능력을 현 오를란느 대공이 타인에게 밝히는 것을 금했기 때문. 현재 심볼리온과 각국의 군대가 주둔해 있는 킵에는 변종 프시키들이 날뛰고 있고, 그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이스핀이 킵에 끌려가 마법사들의 실험대상 같은 것이 될수도 있기에 금지한 것.[55] 이 때 개그신으로 그렇다면 당신은 그 샛길을 아냐고 이스핀이 이야기하자 조슈아는 아뇨? 라고 대답하고 그것을 들은 이스핀이 샐쭉한 표정을 짓자 그것이 가면을 쓰지 않은 이스핀의 귀엽고 짖궂은 자연인적인 본모습이라고 생각하여 막시민이 이스핀의 어떤 얼굴을 보고 지냈을지 상상하며 웃었다.역시 일 드 모르비앙 원작자 이런 재밌는 것을 놓칠 순 없지[56] 이 중엔 이스핀의 부하인 마리 루이의 형 마리 다니엘도 섞여 있었다.[57] 로랑은 막시민이 처음에는 멍청한 척하다가 갑자기 건방지게 굴더니 그로 인해 심의회를 박살낸 모습과 여러 사람들을 통해 전해지다보니 와전된 평판을 듣고 저런 놈을 구해야되나 싶어하다가 이런 애매한 명령에는 명령자의 본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그냥 이스핀이 최초로 내린 명령 자체만을 따르기로 하고 막시민을 구하기로 결정한다.[58] 막연히 오토마톤만 추적하던 때보다 큰 발전임에도 막시민을 보지 못하게 되자 생일 파티에 제일 기다리던 손님이 안 온다는걸 알고 전부 귀찮아진 아이처럼 모두 부질없다는 기분을 느낀다.[59] 다른 사람은 못하고 이스핀만 가능했다.[60] 프시키는 지금껏 자신에게 말을 건 적이 없었고 로랑과 크루파드, 바이올린의 주인처럼 늘 다른 사람에게만 들렸다고 생각한다. 이때 막시민의 이름을 연상하지 않으려는지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이렇게 칭한다.[61] 그 말을 누구한테 들었냐고 추궁해보았지만 대공가를 위해 비밀을 지켜야 할 때가 있다는 대답만 들었다.[62] 이 기둥은 회의에서 레오멘티스와 쥬스피앙이 붕괴가 임박했다고 말한 그 기둥으로 추정된다.[63] 이스핀에게 에투알은 자신을 지탱해주는 고향이었고 힘든 상황에서도 에투알을 생각하며 버텨왔다. 그러나 에투알 중에서는 자신만의 기사라 믿고 있던 로랑만 알아야 할 사실을 에투알 상층부에서 알고 있고, 에투알에서 자신에게 여러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깊은 배신감을 느꼈고 비밀이 많은 에투알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다는 생각, 그리고 그들이 숨긴 진실 중 베르나르를 찾은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겹쳐 계속 자신에게 진실을 숨기겠다면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한 것.[64] 그가 돌아온다면 자신들은 세상을 파괴하는 군대가 되어 사람들을 학살할 것이라고.[65] 드디어 죽을 기회가 왔다고 벽의 부조가 된 모든 이들이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