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27 15:40:37

은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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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마리아노 리베라 은퇴 투어.jpg
마리아노 리베라의 은퇴 투어.[1]

1. 개요

프로스포츠에서 은퇴를 앞둔 선수가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 다른 팀의 각 구장을 일정을 두고 차례대로 방문하여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식전 기념식과 선물 전달을 받는 행사를 말한다.

당연하겠지만, 자팀 선수도 아닌 상대팀 선수에게 은퇴 행사를 열어주고 선물을 준다는 것 자체가 평범한 선수가 아닌 리그를 지배한 전설급 선수라는 뜻이며 자신의 소속팀을 떠나서 전 리그의 관계자와 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선수라는 뜻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평소에 상대를 못잡아먹어 안달난 라이벌 관계의 팬일지라도 인정하는 선수이다. 이를 위한 조건으로는 MVP 수상 이력 및 확실하게 리그를 지배했던 전성기, 국가대표 이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축구에서는 은퇴 투어를 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2]

슈퍼스타라고 무조건 은퇴 투어를 하는 것은 아니며, 은퇴 투어를 할 정도의 경력과 인기가 충분한 선수라도 은퇴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면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마이클 조던은 97-98시즌 (은퇴할 확률이 높긴 했지만) 본인은 한 시즌 더 뛰고 싶어해 확실히 은퇴한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은퇴투어를 하진 않았다.[3] 조던은 내심 시카고 불스에서 계속 우승 도전을 하고 싶어했고[4] 뉴욕 닉스로의 이적도 고려해보았으나 98-99시즌이 파업으로 단축 시즌으로 열리고 시가를 자르다가 손가락 인대를 다치기도 하자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결국 조던의 은퇴 투어는 2차 복귀 이후 02-03시즌에 열린다.

2. 사례

2.1. MLB

2.2. KBO 리그

KBO 리그에서 주관하는 행사이지만 여러 관점에 따라 해당 선수의 은퇴 투어 찬반이 갈리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명칭만 "KBO 리그" 은퇴 투어일 뿐이지 사실상 한국야구계 은퇴투어에 가깝다고 보기도 하는데 2022년 KBO가 은퇴 투어 기념으로 이대호에게 준 기념품 액자를 이유로 꼽기도 한다. 해당 액자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메인으로 나오지만 경남고 시절부터 국가대표 시절과 소프트뱅크, 시애틀 등 해외 시절까지 모두 포함됐었다. KBO 리그의 은퇴 투어였으면 롯데에서의 행적만 담아냈으면 됐겠지만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부터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KBO 리그 레전드 + 해외 진출 성적 + 국가대표 성적 등 모든 방면에서 발자취를 낸 선수 정도는 되어야 사무국 주최 은퇴투어의 자격과 공감대가 있다는 의미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가 이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리그의 권위를 깎아먹는다는 측면도 존재한다.[5]

여담으로 KBO 리그의 공식 은퇴 투어 대상자는 소속구단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은퇴 투어를 종료하게 되고 그 경기에서 공식 은퇴식과 동시에 원클럽맨이거나 그에 준하는 경우[6] 곧바로 해당 구단의 영구결번이 되는 영예도 같이 가진다.[7] 그리고 은퇴경기에서 소속구단의 모든 선수들은 은퇴하는 선수의 등번호를 달고 경기한다.[8]

2.3. KBL

2.4. V-리그

2.5. NBA

  • 줄리어스 어빙 (1986-87)
  • 카림 압둘자바 (1988-89) - 고향인 뉴욕에서 시즌 첫 경기이자 고별시즌의 첫 경기를 치렀다.
  • 마이클 조던 (2002-03) - 특히 올스타전은 조던 특집이라고 할 정도였는데, 주전으로 선발된 빈스 카터가 주전 자리를 양보하고 하프타임에는 머라이어 캐리가 조던의 유니폼 문양으로 디자인된 원피스를 입고나와 헌사 무대를 한 뒤 조던의 불스 시절 멘트 그대로 소개해 그가 감사인사를 했다. 마지막 경기에선 상대팀 필라델피아의 래리 브라운 감독이 일부러 타임아웃을 불러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더 길게 치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 코비 브라이언트 (2015-16) - 이 시즌은 사실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던 걸로 유명했지만, 마지막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선 무려 60점을 퍼부으며 코비답게 마무리, 감동을 선사했다.[9]

[1] 리베라의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을 공략하다가 타자들의 방망이가 자주 부러지는 점에 착안해 조각난 배트로 등받이, 팔걸이를 채워 의자를 만들어 선물했다.[2] 특히 축구는 팀간 경기수도 별로 없고 시즌 막판에는 우승이냐 대륙컵진출이냐 강등이냐 잔류냐 이런 걸로 신경이 너무 날카로울 때라 은퇴 투어돌 정도로 한가한 분위기가 될 수 없다.[3] 마지막 뉴욕 원정에서 에어 조던 1을 신는 등 퍼포먼스는 있었지만.[4] 이것이 조던이 그토록 제리 크라우스와 험악하게 갈등을 빚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크라우스는 토니 쿠코치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하고자했고 불스 왕조는 스스로 해체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리빌딩은 결국 실패했다.[5] 대표적으로 SSG 랜더스의 최정과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등이 여기에 해당돼 은퇴 투어 여론이 심하게 갈리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 편인데 둘 다 KBO 리그에서 레전드 급의 성적을 냈으나(특히 최정은 KBO 리그 타자 중 대다수 부문에서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리그 성적이 부진했거나 진출을 하지 않았으며 국가대표 성적도 부진 내지 월등히 잘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성적이다. 이로인해 리그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통산 성적을 기록한 이 둘은 KBO 리그에서 주관하는 KBO 리그 은퇴 투어임에도 불구하고 은퇴 투어를 반대하는 여론이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KBO 리그에서 아무리 훌륭한 성적을 거두어도 한국야구위원회부터가 해당 선수들을 존중해주지 않는데 누가 KBO 리그에 남으려고 하겠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6] 트레이드로 어쩔 수 없이 잠시 타팀에 갔던 경우 또는 해외 진출 후 친정팀으로 돌아온 경우[7] 물론 영구결번은 은퇴 투어 시작 후 마지막 모구단 은퇴 투어 일정 전에 발표하지만 받을 만한 선수가 하는 것이 공식 은퇴 투어인 데다가 원년 구단 이래로 영구결번 부여에 가장 인색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즉각 이대호의 번호인 10번을 영구결번 처리하였으므로 이후 구단들도 대상자에게는 자동 영구결번을 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은퇴 투어까지 할 정도면 정말 KBO를 상징할 만한 선수일 테니, 영구결번이 되는 것도 사실상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다만 원클럽맨에게만 영구결번을 주는 경향이 강한 KBO 리그의 특성상 원클럽맨이 아니면 은퇴 투어를 할 정도의 선수라도 영구결번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팀의 스타급 고참 선수가 말년에 이적하거나, 새싹 때 같은 포지션에 넘사벽급 선수가 있어 일찍 트레이드되어 두번째 팀에서 대성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8] 1호인 이승엽은 삼성 라이온즈의 모든 선수들이 36번을 달았고 2호인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의 모든 선수들이 10번을 달고 경기했다.[9] 이는 역대 최고령 60점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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