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06 23:48:43

육군과 해군


Армия и Флот

작사: 일리야 라흐미엘레비치 레즈닉(Илья Рахмиэлевич Резник, 1938~)
작곡: 발레리 할릴로프(Валерий Михайлович Халилов, 1952~2016)

1. 개요2. 가사

1. 개요

- Во всем свете у нас только два верных союзника. Это наша армия и флот.
전 세계에서, 짐에겐 두개의 충직한 동맹만이 있소. 바로 짐의 육군과 해군이오.
알렉산드르 3세

러시아어 어휘 '아르미야(Армия)'는 단순히 군대라는 뜻이긴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한국어의 '군대'와 일치하지 못한다. 특히 대한민국 국군은 현대에 창군된 조직이니만큼, 체계상 여러모로 육군, 해군, 공군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편이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해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한국어에서 '군대'는 모든 군종을 포괄하는 어휘이지만, 'Army'와 'Navy'가 구분되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어에서는 엄밀히 말하자면 해군을 포함하지 못한다. 이것은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비슷한 성격을 나타내며, 고대시대부터 근대시기까지 전통적으로 육군해군이 명확하게 구분된 독자적인 집단으로 취급되었기에 이것이 이어지는 것이다. 가령 소방공무원이나 경찰공무원이나 결국은 같은 공무원인데 구분할 필요 있냐고 하면 어색할 텐데 그런 정도의 차이가 난다. 보통 소련군으로 해석되는 'Советская Армия'도 사실은 '소련 육군(과 그 휘하에 속한 기타 군종들)'을 뜻하는 것이며, 소련 해군은 빠진다. 해군은 'Флот'이라는 다른 어휘로 표현하는데, 유럽권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육군과 해군은 계급명은 물론이거니와 어휘도 상당히 다르고 이것은 상충이 불가능하다.[1] 현대로 접어들면서 공군이나 전략미사일군, 우주군 등이 탄생하였으나 이들은 기본적으로 편제상 기존 육군의 것을 따랐으므로 해군과는 구분된다. 즉 현대 러시아어에서 'Армия'는 해군을 제외한 모든 군종을 포괄적으로 뜻하는 어휘라고 할 수 있다.[2]

그래서 만약에 국군 예비역이 러시아어로 '나는 군복무를 했다'를 표현할 때, 수병 출신일 경우에는 'Я служил в армии.'로 하기보단 대신 'Я служил на флоте.'로 해야 러시아인들이 제대로 알아듣는다. 충무공 이순신의 경우에도 'Адмирал Ли Сун Син'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Генерал'이라고 하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권율 등이 게네랄(Генерал)이다. 웃긴 건 한국의 똥별들도 겉멋은 대충 들어서(...) 장군, 제독 정도는 엄격하게 구분하는 편이긴 한데, 그것 외의 근본적 문화의 차이에 대해서는 아오안이라고 할 수 있다.[3]

이 노래는 러시아 연방 공훈예술가(Народный артист РФ) 일리야 레즈닉이 2005년에 발표한 시에 러시아 연방 공훈예술가이자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장인 발레리 할릴로프가 음을 붙여서 탄생한 곡이며, 제목의 어원은 러시아 제국차르 알렉산드르 3세가 즐겨 했던 발언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이 곡은 그렇게 유명한 곡이 아니었는데, 2016년 말에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에게 닥친 참사에서 작곡자이자 단장인 발레리 할릴로프순직하게 되면서 그 위상이 급상승한 곡이다. 특히 곡 자체가 러시아군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국군의 날 격인 '조국 수호자의 날(День защитника Отечества)'[4] 공연에서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이 자주 부르는 곡이 되었다.


러시아 연방 국방부 중앙 군악단과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합창단의 합동공연[5]. 지휘는 작곡자인 발레리 할릴로프 본인이다.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의 솔리스트 막심 막클라코프(Максим Маклаков)

2. 가사

러시아어 한국어 번역
1절 Мы верны боевому содружеству.
Друг за друга мы встанем стеной.
Наш девиз: честь, отвага и мужество.
Мы защита Отчизны родной!
우리는 군사적 결연에 충실하다.
연대를 통해 우리는 장벽처럼 일어선다.
우리의 신조는 명예, 용맹과 불굴이다.
우리는 친애하는 조국의 수호자이다!
후렴 На суше, на море и в небе синем
Вы Родины нашей оплот!
Два верных союзника есть у России –
Армия и Флот!
육상, 해상, 창천에서
그대들은 우리 조국의 방벽이다!
러시아엔 두개의 충성스런 동맹이 있는데,
육군과 해군이다!
2절 Сквозь тревоги пройдя и пожарища
Не забыла родная страна:
Беспримерную храбрость товарищей
И бессмертные их имена.
경보음을 뚫고 탄흔을 지나는 동안에도
사랑하는 조국은 다음을 잊지 않았다 -
동지들의 비할 수 없는 용맹함과,
그들의 불멸한 이름들을.
3절 Ну, а если порою опасною
Нам грозит будет яростный враг
Нас вперёд позовёт знамя красное
И священный Андреевский флаг.
물론, 만일 위협스럽게
날뛰는 적병이 우리를 겁박한다면
앞에 선 붉은색 깃발과
성 안드레이의 기[6]가 우리를 부를 것이다.

[1]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육군과 해군을 뜻하는 어휘는 있어도 근현대에 들어서야 창군되는 공군조직을 뜻하는 독자 어휘가 없다. 영어만 해도 육군(Army), 해군(Navy)은 어휘가 존재하나 공군은 항공(Air) + 병력(Force)으로 합성 어휘를 사용하며, 독일어의 'Luft + Waffe'도 똑같다. 러시아어도 마찬가지로 항공(Воздушные) + 병력(Силы)으로 하고 있다.[2] 그래서 러시아어로도 소련군을 지칭하는 단어는 공식적으로 'Вооружённые Силы СССР'으로 했고, 이는 해군을 포함한다. 영어로 하면 'Armed Forces of the USSR'로, 한국어로 번역해도 정확히 소련군의 의미에 부합한다.[3] 유럽권 군대에서는 아예 계급명부터가 차이가 난다. 러시아에서도 마찬가지라 같은 대령이라고 해도 '빨꼬브닉(Полковник)'이라는 명칭은 해군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만약에 해군의 인물인데 '빨코브닉'이라고 지칭하면 러시아인들은 99% 해군 항공대거나 해병대 대령으로 인식한다. 해군 대령은 '1급함장(Капитан 1-го ранга)'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계급명의 차이는 사병부사관도 다르지 않다.[4] 소련 시절에는 '소련 육군과 해군의 날(День Советской армии и ВМФ)'이었다.[5] 솔리스트는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소속의 보리스 지야코프.[6] 푸른색 X자 깃발로, 사도 안드레아십자가를 형상화한 것이다. 전통적인 러시아 해군기로 쓰였는데 소련 시절에는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색 선 위에 붉은 별과 낫과 망치가 들어간 기로 개정되었다가, 소련 해체 이후에 회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