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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1. 개요2. 상세
2.1. 유비쿼터스 컴퓨팅
2.1.1. 사물인터넷과의 차이점
2.2. 유비쿼터스 도시
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Ubiquitous

사전적 의미는 '동시에 어디에나 존재하는, 편재하는, 흔한'이다. (예문: Kimchi is ubiquitous in Korea and some eat it with every meal. #) 라틴어 어원은 'ubique(모든 곳에)', 'ubiquitarius(【신이】 모든 곳에 존재함)'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통신이 가능한 컴퓨터가 어디든지 존재하는 세상'을 말하며, 이에 관해서는 후술한다. 처음에는 사회 곳곳에 컴퓨터를 깔아놓는[1] 복잡한 개념이 주로 소개되었으나, 이것의 해결책은 그냥 호주머니 안에 들어가는 고성능 컴퓨터 한 대였다.

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유망한 미래 기술 컨셉으로 자주 언급되었지만[2] 스마트폰클라우드 컴퓨팅의 출현으로 이것이 초기 개념과 다른 모습으로 실현화되고 대중화되자 미디어에서 사용되는 빈도가 급격히 감소했고,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사어가 된 상태다. 이렇듯 한 때 유행처럼 쓰였다가 급격히 사멸한 용어이기 때문에 최근엔 오히려 200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추억의 감성 표현 정도로 쓰이기도 한다. Y2K와 비슷한 셈.

국립국어원에서는 2004년 10월 19일 국민들이 참여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서 유비쿼터스를 순우리말 '두루누리'로 순화한 바 있다.

2. 상세

2.1. 유비쿼터스 컴퓨팅

파일:attachment/Ubiquitous.jpg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이란 '어디서나 존재하는'이라는 뜻의 유비쿼터스와 컴퓨팅을 결합한 구로,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컴퓨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정보통신망에 접속하여 다양한 정보통신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또한, 여러 기기나 사물에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을 통합하여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환경을 말한다.

이 패러다임은 퍼베이시브 컴퓨팅(편재 컴퓨팅),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에브리웨어(everywhere)로 기술되기도 한다. 각 용어는 조금씩 다른 관점을 강조한다.

일반적으로는 미국의 마크 와이저(Mark Weiser)가 유비쿼터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앞서 1974년에 네덜란드의 한 세미나에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대 교수는 “우리는 유비쿼터스적인(어디든 존재하는) 분산된 형태의 컴퓨터를 보게 될 것입니다. 아마 컴퓨터라는 것이 장난감, 아이스박스, 자전거 등 가정 내 모든 물건과 공간에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지금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철학에 대한 초석을 제안하였다. '유비쿼터스'라는 철학적인 용어는 원래 신학적인 용어, '옴니프레젠스'에서 유래하였다. omnipresence는 '편재'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언제든지 그리고 어디서든지 모든 곳에 계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순 한국어로는 '두루누리'로 정하였다.

1988년에 마크 와이저는 이 개념을 컴퓨팅과 연결시켜 연구하고 적용하였다. 당시 그는 제록스의 팰러앨토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이전의 유비쿼터스 개념을 새로운 패러다임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컴퓨터 패러다임의 제3의 물결로서 네트워크 기반의 확장형 컴퓨팅 환경을 뜻하며, 머지않아 수 백 대의 컴퓨터가 한 명의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시대 즉,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2.1.1. 사물인터넷과의 차이점

사실 실제 생활 속에서 유비쿼터스와 사물인터넷(IoT)은 거의 비슷하게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굳이 나누자면 유비쿼터스란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 각종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뜻하고, 사물인터넷은 특정한 사물에 각종 센서와 통신기능이 내장되어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해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시켜 사물끼리 소통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2.2. 유비쿼터스 도시

대한민국 정부2002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첨단 지능형 도시 개발 사업 중 하나로, 줄여서 U-City라고 부른다. 이듬해 참여정부 출범 후 주요 국책사업이었던 2기 신도시[3]혁신도시, 세종특별자치시 등을 중심으로 U-City를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혁신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이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2007년 10월 운정신도시 용정저수지 부지에 유비쿼터스 도시 체험관 유비파크가 개장해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주택과 도시를 체험할 수 있었다.#[4] 운정신도시 입주를 시작한 2010년 유비파크 체험관이 폐장되고 주변 공원은 운정호수공원에 통합되었다. 폐장한 체험관은 건물 지하 U-City 도시정보센터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되다[5] 2021년 내부 리모델링 후 EBS 캐릭터를 활용한 키즈 테마파크 놀이구름이 개장했다.

2008년에는 U-City법을 제정하며 유비쿼터스 도시 구축을 위한 법제도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다.

2009년부터는 국토해양부[6] 중심으로 제1차 유비쿼터스 도시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시범도시를 선정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였다.

2013년에는 제2차 유비쿼터스 도시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국내 확산과 산업 활성화, 해외 진출을 중점 과제로 두었으며 지자체에 개발사업 유도 등을 추진하였다.

하지만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여파로 U-City의 근간인 택지개발 사업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자연스럽게 U-City 사업 규모도 축소되었고 결국 정부 정책에서 사장되었다.

이후 '유비쿼터스 도시(시티)'에서 '스마트 도시'로 도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2016년부터는 '스마트 도시'로 개념을 바꾸고 법률 또한 2017년에 U-City법을 스마트도시법으로 개정하여 스마트 도시에 대한 개념을 재확립하고 기존의 법보다 사업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였다. 기존에는 신도시를 중심공간으로 설정하여 집중 구축하는 데 그쳤지만 스마트 도시는 기존의 구도심과 낙후하고 쇠퇴하는 도심까지 공간 범위를 확장하였다.

3. 여담

화학물질 유비퀴논의 명칭과, 게임 회사 유비소프트의 사명이 이 단어에서 유래했다.

라틴어 어근의 ubi는 '어디, 언제'를 의미하며, 현대 영어에서는 흔히 쓰이는 접두사가 아니지만 'ubiety(어느 장소를 점유하는 성질)' 같은 단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국지유비와 한국어 발음이 같아서 관련 말장난도 있다.

4. 관련 문서


[1] 현재의 사물인터넷 개념과 비슷하다.[2] 특히 2005~2010년 아동 학습만화(Why? 등)나 교과서, 문제집 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3] 특히 운정신도시와 화성/동탄신도시.[4] 유비파크 체험관 운영 당시 체험 영상을 녹화한 유일한 영상이다. 당시 운정신도시 명칭 분쟁으로 인해 가칭인 교하신도시로 홍보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5] 체험관 시설은 2014~2016년 단체관람객 한정으로 임시개방되었다. 문제는 2000년대 후반에 설치된 시설과 내용이 그대로라 2010년대 중반 시점에서 다소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6] 지금의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