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4 21:10:37

유리엘 셉팀

파일:Uriel Septim VII.webp
Uriel Septim VII

파일:Uriel Septim Daggerfall.jpg 파일:유리엘_인트로.jpg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의 모습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의 모습
"나는 그대의 황제, 유리엘 셉팀이라네. 신의 은총을 받들어 탐리엘을 다스리는 축복이 내게 주어졌지."

1. 개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등장인물. 제3제국을 다스린 셉팀 왕조의 제21대 황제.

정확히는 유리엘 셉팀 7세(Uriel Septim VII). 보통 유리엘 셉팀을 논한다면 거의 이 7세를 의미한다. 왜냐하면 작중 직접적으로 등장한 유리엘 셉팀이 이 인물밖에 없기 때문. 4편 로딩창에선 이 사람이 타이버 셉팀의 직계 후손이라고 나오는데 타이버 셉팀 항목에 보다시피 셉팀 황가 족보가 원래 엄청 꼬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황제라는 직위답게 별로 할 일이 없어보이지만 엘더스크롤: 아레나부터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까지 개근 출연한 사람이다. 사실상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의 사건들이 그의 치세 아래 혹은 사망 바로 직후의 일이다. 2부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는 오프닝 영상에서 등장해 대거폴에 파견되는 플레이어에게 직접 명령을 하달한다.

2편 실사배우는 존 길버트 [1]이며 4편 오블리비언에서의 성우는 스타트렉피카드 함장, 엑스맨 실사영화 시리즈프로페서 X로 유명한 패트릭 스튜어트 옹.

2. 작중 행적

2.1. 엘더스크롤: 아레나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제국의 배틀메이지제이거 탄에 의해 10년 동안 오블리비언 차원에 유페되어서 제이거 탄에게 황제 자리를 빼앗기고 지냈다. 이후 주인공 영원한 챔피언의 활약을 통해 풀려나 혼란에 빠진 제국을 다시 하나로 뭉친다.

2.2. 엘더스크롤 2: 대거폴

오프닝에서 등장한다. 제국 북서쪽 지역인 하이 락의 대거폴 왕국에서 밤마다 라이산더스의 유령이 나타나고 오크의 독립 요구, 그리고 가장 강력했던 대거폴의 몰락으로 각국의 패권다툼이 심해지고 심지어 언더킹과 누미디움의 재가동 소식까지 들려오자 더는 관망할 수 없어 자신이 믿는 요원(주인공)을 보내는 게 게임의 오프닝. 이때는 아레나 시절보다 좀 더 젊어 보이는 모습으로 나오며[2] 머리를 완전히 밀어버린 정력적인 모습으로 나온다. 바로 옆에 서 있는 오카토 의장도 확인할 수 있다.

2.3.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다고스 우르의 난동으로 인해 탐리엘 전역[3]각종 역병몽유병자, 광신도들로 들끓는 홍역을 치르지만, 어떤 계시를 받고 파견한 한 죄수가 전설의 영웅으로 각성하여 고비를 면하게 된다.

에본하트에서 소식을 일부 들을 수 있다. 유리엘 셉팀은 병상에 눕게 되었는데 궁정마법사가 '황자 세명이 제이거 탄에 의해 만들어진 도플갱어라서 병났다'고 조언을 한다. 이에 불안을 느낀 군중들은 황자들의 참살을 요구하며 폭동을 일으켰고 임페리얼 가드가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군중들이 죽었다고 한다.

2.4.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파일:유리엘_인게임.jpg

"잠깐, 내 그대를 본 적이 있어..."

"어디 얼굴을 좀 보세나. 그대가 바로 내 꿈에서 나온 이로군... 그럼 별자리가 옳았던 게야. 오늘이 그 날이 되겠구나. 신이시여, 내게 힘을 주소서."

이번엔 게임 내에서 직접 등장한다. 하지만 게임 시작부터 신화 여명회의 암살자들에게서 자식을 전부 잃었다는 암시를 주고, 본인 역시 그 암살자들의 다음 목표가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황제 직속 단체인 블레이드만이 알고 있는 임페리얼 시티 감옥의 비밀통로를 통해 안전히 빠져나가기 위해서 주인공의 감옥으로 왔으며, 그 비밀 통로의 입구가 주인공이 수감된 감방에 있었고, 원님 덕에 나팔을 분 주인공은 탈출하는 황제 일행에 잠시 합류하는게 오블리비언의 초반 스토리.

그러나 신화 여명회의 암살자들은 황제 일행이 비밀 통로를 통해 빠져나가는 계획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곳곳에서 암살자들이 튀어나와 습격을 한다. 주인공을 비롯한 블레이드는 필사적으로 황제를 안전히 모시려 했으나 결국 황제는 암살자들한테 살해된다. 하지만 죽기 직전, 오늘이 바로 자신이 죽을 날임을 예상하고 있었던 황제는 주인공에게 왕의 아뮬렛을 넘겨주며, 자신의 마지막 남은 혈육을 찾아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다음은 황제가 주인공에게 남긴 유언 전문.
"더는 갈 수가 없구나. 이제부턴 그대 혼자서 파괴의 대공과 그의 하수인들을 맞서야 해. 왕의 아뮬렛은 절대로 그들의 손에 들어가선 안되네. 어서 아뮬렛을 받게나. 가서 죠프리에게 전해 주게. 죠프리만이 짐의 마지막 남은 아들을 알고 있지. 짐의 아들을 찾고, 오블리비언의 거대한 입을... 닫아버리게![4]"

작중에서 별자리와 꿈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내다 볼 수 있다는 언급을 한다. 인트로 영상에서는 본인의 꿈에서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보았다든가, 주인공이 꿈 속에서 나왔다든가 하는 것으로 보아 유리엘 셉팀이 운명을 보는 능력은 일종의 예지몽과 비스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능력 덕분에 황제는 자신이 죽게될 것과 동시에 거대한 악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견했으며, 꿈에서 본 주인공이 바로 그 악을 막아낼 사람이라는 말을 해 준다. 주인공을 보는 날이 자신이 죽는 날임을 알고 있었다 하고, 죽음이 두렵지않냐는 물음에 '모든 필멸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나, 나는 죽을 날을 알 수 있는 축복을 받았으니 그걸로 됐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내 영혼은 안식에 잠들 것이다'는 겸허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자신이 곧바로 시해될 것을 알았는지 유언을 남김과 동시에 온화한 얼굴로 주인공을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한다.[5]

위의 대화 중 황제가 주인공의 별자리를 물어보는데 이때가 바로 플레이어가 별자리를 선택하는 시점. 베일렌 드레스처럼 플레이어가 선택한 별자리마다 다른 대사를 한다. 모두 공통적으로 "Your Stars are not mine(그대의 별자리는 내 것이 아니네)."[6] 라고 시작하며, 그 밖의 대사들은 다음과 같다.
  • 견습생 자리(The Apprentice)
"Today the Apprentice shall serve you at the forge of destiny."
"오늘은 견습생이 운명의 대장간에서 그대를 위한 운명을 마련할 걸세."
  • 아트로나크 자리(The Atronach)
"Today the Atronach shall aid you with your appointed burden."
"오늘은 아트로나크가 그대가 짊어야할 짐을 거들어 줄 걸세."
  • 마법사 자리(The Mage)
"Today the Mage shall light your way on the paths of glory."
"오늘은 마법사가 그대를 위해 영광의 길을 비출 걸세."
  • 숙녀 자리(The Lady)
"Today the Lady shall fortify you in your quest for glory."
"오늘은 숙녀가 그대의 여정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걸세."
  • 군주 자리(The Lord)
"Today the Lord shall prove a faithful patron as you confront your fate."
"오늘은 군주가 그대가 운명을 맞이했을 때 믿음직한 수호자가 되어 줄 걸세."
  • 연인 자리(The Lover)
"Today the Lover shall sweeten your journey as you confront your fate."
"오늘은 연인이 그대가 맞이할 운명을 더욱 감미롭게 해 줄 걸세."
  • 탑 자리(The Tower)
"Today the Tower shall prove a stout refuge in time of need."
"오늘은 탑이 그대가 필요할 때 굳센 버팀막이 되어 줄 걸세."
  • 군마 자리(The Steed)
"Today the Steed shall speed your progress on the road to destiny."
"오늘은 군마가 그대가 운명의 길로 향할 때 박차를 가해 줄 걸세."
  • 의식 자리(The Ritual)
"Today the Ritual shall speed you on your star-patterned path."
"오늘은 의식이 그대가 가진 별로 이루어진 운명을 각성시켜 줄 걸세."
  • 전사 자리(The Warrior)
"Today the Warrior shall prove a stalwart companion when fortune fades."
"오늘은 전사가 앞날이 어두워 질 때 그대의 충직한 동반자가 되어 줄 걸세."
  • 뱀 자리(The Serpent)
"Today the Serpent shall sting the foes who seek your blood."
"오늘은 뱀이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을 날카롭게 쏘아줄 걸세."
  • 도적 자리(The Thief)
"Today the Thief shall guide your steps on the road to destiny."
"오늘은 도적이 그대가 운명으로 향하는 길의 발자취를 안내할 걸세."
  • 그림자 자리(The Shadow)
"Today the Shadow shall hide you from destiny's cunning hounds."
"오늘은 그림자가 그네를 운명의 교활한 속임수들로부터 숨겨줄 걸세."

파일:유리엘_사망지점.jpg

유리엘 셉팀의 사망 이후, 임페리얼 시티를 비롯한 다른 지역 곳곳에서 '흑마탄 배달부(Black Horse Courier)'라는 신문이 황제 암살 기사를 다루게 된다. 그 후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를 위해 하수구로 다시 들어가면[7] 그가 사망한 지점에 꽃과 양초 등으로 꾸며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왠지 모르게 발길 떼기가 쉽지 않기도... 당연히 제국군 경비가 지키고 있다. 황제 못지켰다고 블레이드 욕하는거 엿듣는건 덤

주인공을 보자마자 욕을 퍼붓는 베일렌 드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황제의 안전을 위해 가까이 오지 말라는 등 으름장을 놓는 보러스 외 블레이드와는 달리, 황제라는 높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일개 죄수인 주인공을 살갑게 대해주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상술한 미래를 점치는 능력 덕분에 주인공이 나쁜 자가 아님을 알고 있는 사실도 있겠지만.
[주인공] "왜 제가 감옥에 갇혀있는 거죠?"
[유리엘] "어쩌면 신께서 그대를 여기에 두시어 우리가 만나게끔 하신 것일지도 모르지. 그대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그대는 그런 식으로 기억되지 않을테니 말이네."

[글렌로이] "이런! 저놈은 아까 그 죄수가 아닌가! 어서 베어버려라. 이 암살자들과 내통하는 녀석일게야!"
[유리엘] "아니. 저 자는 암살자가 아니네. 우릴 도우러 온 것이지. 반드시 그렇게 도와줄 것이네."
[글렌로이] "알겠습니다, 폐하."
[유리엘] "이들은 왜 내가 그대를 믿는지 이해하질 못하는군. 내가 본 것을 이들도 보지는 못했으니. 이를 어찌 설명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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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ket Guide to the Empire, 3rd Edition 책에서는 흑백이긴 하지만 그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틴 셉팀과 굉장히 흡사하게 생겼다. 과연 마틴의 아버지.

3. 불행

제국의 황제였지만 일생동안 제대로 편안한 적이 없었고 4번의 큰 내우외환으로부터 제국을 지키며 다스린 행적, 그리고 마주한 시련들까지 종합해 봤을 때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 불행하게 살다 간 사람들 중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험한 인생을 보냈다. 메데 2세도 그렇고 펠라기우스 셉팀 3세도 그렇고 게임상에 등장하는 높으신 분들은 상태가 좋지 않다 실제로도 제이거 탄이 자신을 배신하고 황제 사칭한 사건을 겪기 전만 해도 쾌활하고 밝았던 성품이 그 일을 겪고 난 후에 신중하고 염세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뭐 그간 겪었던 일을 생각하자면 성격이 그렇게 변하는 게 오히려 정상이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황제로서의 위엄과 패기는 남아 있었는지, 다른 인물들과 대화하면서 가끔 거친 언어도 구사하는 크바치의 영웅이 유리엘과 대화할 때만은 굉장히 예의를 갖춰서 대한다.

그와 그의 아들들이 죽으면서 셉팀 황가의 혈통이 끊기고, 이후 벌어진 혼란 속에 티투스 메데가 새로운 왕조를 열었지만, 스카이림의 배경 설정을 보면 메데 왕조가 무슨 삽질을 한 건진 몰라도 티투스 메데 2세 대에는 수 백년 간 유지되던 제국이 한순간에 혼란에 빠지고 분열된 걸 보면 유리엘이 본인의 삶은 좀 고생스러웠을지언정 작게 보면 황제로서, 광활하게 보면 한 대륙의 군주로서의 역량 자체는 훌륭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황제를 사칭하고 자신을 유폐했던 제이거 탄이 통치하던 10년 동안, 완전히 갈라졌던 제국이 그가 복위한 지 몇년도 안 돼 바로 정상화된 점을 보면[8] 리더십과 지도자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춘, 현실세계와 요즘 시대의 지도자들이 귀감으로 삼을 만큼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상당히 장수하였다. 3시대 346년에 태어났고 사망 시점이 433년이니 87세까지 장수한 셈. 단순 통치 기간만 해도 65년으로, 무려 22세부터 황좌에 오른 것이다. 이 정도 기간에 맞먹는 황제는 태조 타이버 셉팀밖에 없다(타이버 셉팀이 조금 더 길다). 즉 오블리비언의 주인공과 만났을 때 이미 80대 고령이었고 그 고령의 몸으로 험난한 지하도를 잘만 돌아다닌 걸 보면 신체적 능력도 꽤 좋았던 모양이다. 다만 그 신체 능력 덕분에(?) 가족 사항이 다소 복잡한 사람이다. 타이버 셉팀도 이 정도로 복잡하진 않았다... 자세한 구성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그는 긴 인생동안 10년이나 되는 기간동안 쫓겨나 오블리비언 차원에 유폐되어 있다가 누미디움, 다고스 우르 등의 사건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고, 결국에는 말년에 사생아인 마틴 셉팀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자식들은 모두 암살자에게 죽었고 결국엔 그 자신도 죽었다. 장수하긴 했으나 오히려 더 불행한 삶을 산 황제다.

4. 천리안

유리엘 셉팀 7세는 미래를 미리 안다는 축복(저주라는 설도 있다)을 받은 사람이다. 제이거 탄에 의해 오블리비언에 유폐되었을 때 능력이 개화되었다는 설도 있고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능력이란 설도 있다. 만약 후자라면 그는 자신의 임페리얼 배틀메이지가 자신을 배신하고 황좌를 찬탈할 것임을 알고도 막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므로, 전자일 가능성이 더 높다.

유리엘 셉팀은 이 천리안을 이용해, 역사의 기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들을 골라내 사건의 한가운데에 던져넣음으로써 탐리엘에 거대한 영향을 끼쳤다. 엘더스크롤 2: 대거폴의 주인공과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의 주인공은 모두 유리엘 셉팀이 직접 점찍은 인물들이다.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은 유리엘 셉팀이 피난 중에 만난 죄수로, 주인공의 이후 운명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9] 경호원들이 그를 죽이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주인공의 모험이 시작되도록 도왔다. 엘더 스크롤 시리즈의 여러 “영웅”(주인공)들 중 유리엘 셉팀이 선택하지 않은 것은 1편인 엘더스크롤: 아레나의 주인공[10]과 5편의 주인공인 최후의 드래곤본 뿐이다.

유리엘 셉팀은 이처럼 자신이 본 미래가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해 행동을 취했다. 그는 가만히 앉아 예지가 현실이 되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때문에 유리엘 셉팀의 “예지”가 과연 예지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11] 유리엘 셉팀 자신도 자신이 보는 미래가 진짜 천리안 능력으로 보이는 미래인지, 아니면 자신이 그에 따라 행동을 하기 때문에 ”예지“가 현실이 되는 것인지 확실히 몰랐던 듯 하다. 만약 전자라고 확신했다면 일부러 예지의 조건에 들어맞는 영웅을 파견함으로써 운명의 톱니바퀴의 태엽을 감지 않았을 것이고, 후자라고 확신했다면 자신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좀더 발버둥을 쳤을 것이다.

또는 이 두 가지 관점이 상호 배제적이 아닐 수도 있다. 애당초 ‘예언’(prophesy)이란 단어는 ‘계시’(revelation)라는 단어와 동의어다. 미래를 보여주는 천리안은 이러한 미래를 실현시키라는 천명과 다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일견 상충하며 양립할 수 없는 듯한 복수의 진실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은 엘더 스크롤 세계관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드래곤 브레이크 참조). 만약 그렇다면 유리엘 셉팀은 “비록 모든 사건이 예언되어 있을지라도, 인간의 개입이 없다면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언더킹(주린 아크투스)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진정으로 이해했던 극소수의 필멸자 중 하나였던 셈이다.

5. 황가

  • 황비 : 카울라 보리아(Caula Voria) - 셋째 아들 출산 후 사망. 제이거 탄의 음모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미 고인. 따라서 NTR은 피했다
  • 첫째 아들 : 겔달 셉팀(Geldall Septim) - 사망 당시 나이 56세. 다음 황제의 계승자 예정.
  • 둘째 아들 : 에만 셉팀(Enman Septim) - 사망 당시 나이 55세.
  • 셋째 아들 : 에벨 셉팀(Ebel Septim) - 사망 당시 나이 53세.
  • 내연녀 : 제밀리(Gemile) - 종족/출신 모두 불명이다. 게임 내에서는 이름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후에 오블리비언의 리드 디자이너 켄 롤스턴(Ken Rolston)이 언급하였다.
  • 사생아 : 마틴 셉팀(Martin Septim) - 나이는 불명. 보통 40대로 짐작 가능. 젊은 시절에 데이드라 숭배에 빠져 지냈던 적도 있고, 지식도 풍부한 걸 보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대 중반이다.
  • 내연녀 2 : ? - 종족/출신/이름 모두 불명. 언급이 없다.
  • 사생아2 : 칼렉서스 셉팀(Calaxes Septim) - 나이는 불명. 템플 오브 원의 고위 사제까지 올랐으나 3세기 398년 암살당한다. 제이거 탄의 통치 기간과 사망 기간이 일치하지만 제이거 탄이 암살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 루머에 따르면 생전에 황제가 되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는 듯하다.


[1] 동명이인의 유명한 무성 영화배우가 있으니 주의. 이 사람은 워싱턴 주에서 일하던 무대 배우다.[2] 시대적으로는 대거폴이 더 뒤기 때문에 당연히 대거폴 쪽이 나이가 많지만 1편에서 유리엘 셉팀이 지나치게 늙어보이게 나온 탓이다. 아레나 시절엔 우리가 흔히 동화 속에서 생각하던 수염이 덥수룩한 전형적인 서양식 왕처럼 생겼다. 유폐를 당해서 고생을 했을테니 면도도 못하고 늙어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납득할 수도 있다.[3] 게임상으로는 무대인 바덴펠 지역만 묘사가 되지만, 설정상으로는 전 탐리엘이 다고스 우르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4] 원문은 'Close shut the jaws of Oblivion.' 오블리비언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유리엘 셉팀의 독백으로 나온적이 있는 본작의 캐치 프레이즈며, 나중에 죠프리에게 황제의 유언을 전해주면 죠프리가 '그 분이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남기셨는지는 나도 모르네'라는 말을 한다. 드래곤파이어가 꺼진 가운데에도 죠프리조차 오블리비언 사태를 짐작할 수 없었던 듯 하며, 문장 자체가 잘 쓰지 않는 일종의 시구이다. 그에 따라서 의역보단 직역에 가깝게 번역했다.[5] 물론 이는 오블리비언 특유의 호감도 시스템으로,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최대치를 찍어 웃는 표정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죽음에 대해 의연한 태도와 맞물려 준수한 연출을 자아낸다.[6] '그대의 별자리는 내 별자리와 다른 별자리다'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정확히는 '너의 운명(별자리)을 좌우하는건 내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별자리를 선택한 후, 유리엘 본인은 자신이 본 별자리가 자신의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의미한다고 했으며, 이에 대고 주인공이 '제 별자리(운명)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한 답으로 'Your Stars are not mine'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너의 별자리는 나와 다르다'는 한글 패치판의 어처구니없는 직역.[7] 이 하수구는 튜토리얼용 하수구와 동일한 장소지만 게임에 구현된 것으로는 별개의 장소이다. 베일렌 드레스 역시 튜토리얼에서 본 존재와는 별개의 존재. 즉, 에디터로 열어보면 캐릭터 ID가 다르다는 말.[8] 아레나와 대거폴 사이의 기간은 고작해야 5~6년. 10년 넘게 벌어진 반목을 단 5년여만에 정리한 것이다![9] 자세히는 몰랐다. 유리엘 셉팀도 자신의 사후 일어날 일들은 뚜렷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10] 운명의 장난으로 제이거 탄이 스스로 고른 셈이다(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죽이지 않고 살려둠으로써).[11] 이에 대해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한 작품은 3편 모로윈드로, 주인공과 최종 보스 다고스 우르가 이에 대해 토론을 한다. “당신은 정말로 예언된 네레바의 환생이요?”라는 다고스 우르의 질문에, 플레이어는 그렇다, 아니다, 나도 모른다 중에서 한 가지 답을 함으로써 유리엘 셉팀 7세가 가진 천리안 능력의 본질에 대한 플레이어 자신의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 답들 중에서도 압권은 ‘나도 모른다’는 선택지로, ”(인도릴 네레바와 친밀한 관계였고 신과 같은 힘을 가진) 다고스 우르 당신조차 내가 진짜 네레바의 화신인지 아닌지를 모르는데, 내가 어찌 그걸 알겠소?“라는 취지의 대답을 한다. 다고스 우르도 이 답을 들은 뒤 세상이 참 잔인하다며 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