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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팔로즈/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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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 시즌2. 정규 시즌

1. 오프 시즌

머레로, 로메로 등 17년에 2년 계약을 맺었으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외국인 타자들과 결별하고, 그 대안으로 오프시즌에 한때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심장이었던 외야수 애덤 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AAA리거 아델린 로드리게스 에이로드[1] 를 데려왔다. 로메로는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 실패해 구단과 결별하게 된 것이다. 로메로 본인이 직접 협상한 것이 아닌 대리인이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엇보다 로메로 본인은 오릭스에 남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다. 이후 로메로는 외국인 타자 뎁스를 강화하고자 하는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엄청나게 삭감된 연봉으로 입단해 일본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다.[2][3]

2. 정규 시즌

홈에서 열린 6월 19일 라쿠텐과의 개막전에서 작년 승률왕 야마오카 타이스케가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K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뒤를 이은 불펜진이 8회에만 8실점을 하는 불꽃놀이를 시전하며 9:1로 패배했다. 다음날에는 10이닝동안 11안타를 치고도 1점밖에 못 내는 변비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끝에 연장 10이닝에 2:1로 패배. 그나마 개막 3연전의 마지막인 일요일 경기에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이닝 무실점에 10탈삼진을 솎아내고 타선도 1번타자로 출장한 T-오카다가 2루타 2방 포함 3안타 4출루 2타점 경기를 치러내는 활약을 보여주며 4:0 승리를 일궈내 시리즈 피스윕을 면했다.

23~28일 치바 롯데와 원정 6연전을 벌였는데, 무려 6연전을 스윕당하며[4] 급격히 최하위로 추락당했고, 롯데는 오릭스를 6연전을 쓸어담고 1위로 뛰어올랐다.[5] 한화마냥 실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대량실점으로 지는 것도 아닌데 6연전 중 4시합이 1점차, 1시합이 2점차로 운 자체가 더럽게 안 따를 뿐더러 접전 상황에서의 집중력 부족도 여실히 드러났다. 루상에서 허무하게 비명횡사를 한다던가, 3루에서 홈으로 오긴 왔는데 아웃 당한다던가[6], 갑작스럽게 수비와 불펜의 난조로 경기가 뒤집어진다던가 하는 등 결정적인 장면에서의 실책은 덤.

이후 7월 2일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오릭스는 6-0으로 [7]7연패를 끝내고 선발투수 스즈키 유(鈴木優) [8]가 프로 입단 후 첫 승리를 하게 된다. 또한 팀 에이스 요시다 마사타카(吉田正尚)가 2020시즌 제 1호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팀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으며 퍼시픽 리그의 5팀들이 상위권 경쟁에 뛰어드는 와중에도 오릭스만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2020년 8월 20일(경기종료 이후) 1군 감독 니시무라 노리후미(西村徳文)가 성적부진[9]에 따른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공석이 된 감독자리에는 나카지마 사토시(中嶋聡) 2군 감독을 1군에 올려서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다.

하지만 말이 자진사퇴지 사실상 해임이라고 보는게 맞다. 나카지마 대행만 1군에 올라온것이 아니라 1, 2군 일부 코치진들의 이동도 이루어졌고, 오릭스 프런트 측에서 니시무라에게 자진사퇴 요청을 했고 니시무라 감독이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가네코니시가 빠져나간 선발투수진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지마 다이키, 야마오카 타이스케 등 젊은 투수진의 성장으로 생각보다 빨리 재건에 성공했고 타선에서도 요시다 마사타카라는 중심이 될 강타자를 비롯하여 젊은 선수들 중에 꽤 쓸만한 선수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시즌 전에는 항상 다크호스정도의 평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리빌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하위권에 쳐저있는 것이 이 팀의 불가사의이다. 실제로 2020년 시즌도 롯데와 소뱅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어서 그렇지 이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에게는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몇년전처럼 한숨만 나오는 전력은 아니다. 게다가 모기업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현역 메이저리거인 애덤 존스를 사올 만큼 관심도 가지고 투자도 해주는 편이다. 물론 구단주의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짐이 되고 있는 인상도 있지만 그렇다고 구단주가 구단 운영에 크게 간섭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직관온 경기를 지면 불같이 화를 내기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좋은 재목을 계획적으로 키워서 팀 전력을 강화할 로드맵을 구축할 안목이 부족한 프런트진과 구태의연한 옛날식 지도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코칭 스탭인데 이런 부분에서 인적쇄신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시즌 후반 무렵에는 다른 팀들을 상대로 곧잘 이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 롯데와 소프트뱅크한테 헌납한 승수가 너무 많다보니 탈꼴찌조차도 힘겨워 보인다. 결국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승패마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또 B클래스, 거기다 최하위. 다시 비밀번호를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기들 안방에서 간사이 아재들이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간토의 토끼떼들2020년 일본시리즈에서 홈구장으로 쓰게 되었다.[10]


[1] 롯데의 입단 테스트를 받다가 중간에 포기한 경험이 있다.[2] 그리고 로메로는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무지막지한 타격감을 자랑하며 라쿠텐 타선을 이끌고 있다. 비싼 돈을 주고 데려온 애덤 존스에게 바라던 성적을 로메로가 찍고 있는 상황.뭘 해도 안 되는 팀 참고로 애덤 존스는 OPS 7할 정도만 간신히 유지하면서 딱 1군에서 말소당하지만 않을 성적을 기록하며 먹튀를 하고 있다(...)[3] 오릭스 팬은 언제나 위가 아픕니다..경기 볼 땐 위약 필수 작년 후반에 그렇게 잘 치던 거 부상 많다고 방출한 게 누구면서 그래 프런트가 방출했지 팬은 아무 잘못 없다 참고로 말하자면 작년에 잘 쳤지만 부상이 많아서 돈값 못한다고 방출한 로메로는 250만 달러 정도를 받았고, 올해 라쿠텐에서는 100만 달러도 못 받는다. 몸값이 거의 1/3토막이 난 셈. 애덤 존스의 보장금액이 올해만 400만 달러인 걸 감안하면..[4] 정규시즌에서 한 팀에게 6연전을 스윕 당한 사례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5] 근데 그 롯데는 바로 다음 상대인 라쿠텐 상대로 1승 5패를 기록하며 DTD를 시전했다.[6] 3루 코치의 실책이 크다.[7] 드디어...[8] 프로그래머 아니다. 그 사람은 鈴木裕로 이름 한자도 다르다.[9] (8월 20일 경기종료 기준) 개막 이후 53경기 16승 33패 4무. 개막 이후 팀 승률 .327, 8월 팀 승률 .133[10] 도쿄 돔에서 일본 사회인야구 대회인 도시대항야구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홈구장을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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