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7 08:08:05

예(Nine Sols)


羿 / Yi
파일:Character_Yi.png
<colbgcolor=#099><colcolor=#ffff99> 성별 남성
종족 태양인(太陽人, Solarian)
출신 봉래 행성 - 하나라
나이 500살 이상
직위 방사, 前 천도 의회 10왕
가족 관계 부모님, 여동생 항아
성우 교자육(喬資淯)[1]
테마곡 Yi's Theme: The Path for Us All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프롤로그3.2. 원인 처리장 ~ 사계각 활성화3.3. 축전 우물 ~ 농업 구역3.4. 창고 구역 ~ 연단 공장3.5. 도화촌 사이드 스토리3.6. 연산실3.7. 도교 석굴 ~ 천인 구역3.8. 천도 연구 센터3.9. 대 위기, 그리고 그 속에서의 각성
4. 대인 관계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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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비한 방사
Nine Sols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

이름의 유래는 중국신화에서 10개의 태양중 9개를 적궁백시로 떨어트린 영웅 예(羿).

2. 상세

본래 이차원에 존재하는 '봉래'라는 행성에 거주하던 '태양인'이라 불리는 고양이 수인으로, 봉래에 퍼져 태양인들을 멸망으로 이끌게 된 '천벌'이라는 전염성 바이러스를 피하여 거주구급 비행성 '신곤륜'을 발명해내 태양인들의 존속을 도모하던 과학자였다. 이와 별개로 신체 단련을 위해 고향에서 방사단의 무술과 주술을 익혀둔 덕분에 전투력도 나름 갖췄다.

하지만 아홉 태양이라 불리는 신곤륜의 지도자들에게 토사구팽 당해 절벽에서 추락사했다가 고목의 힘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 후, 아홉 태양을 향해 복수심을 품고서[2] 그들을 절멸하고 아홉 태양에 의해 변질된 신곤륜을 바로잡으려 한다.

도교 사상을 따르며 내세를 믿고 숭배하는 태양인들과 달리, 오히려 도교로 인해 세상이 발전하지 않고 도태되었다고 여기며 과학만이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 무신론자 성향이 짙다. 그런만큼 이전에는 자신의 능력과 지식에 자부심을 크게 갖고 있었고, 과학 분야에 관해서 만큼은 열정이 넘치는 성격이었으나, 배신자로 낙인찍혀 토사구팽 당한 후에는 상당히 냉소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렸다. 그런 만큼 적들에게는 인정사정 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태양들이 아무리 비꼬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거꾸로 상대방의 신경을 긁으며 응수할 정도.[3]

물론 마냥 냉소적인 인물은 아니라서 자신을 살려주면서 처음 만난 헌헌을 여러모로 동생처럼 잘 챙겨주고 있으며[4], 자신의 편에게는 자비로운 편.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보지 않는 선량한 면도 있다. 그 내면에는 고향에 놓고 온 여동생 '항아'와 자신의 과오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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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프롤로그

자신의 스승 역공의 공격으로 한쪽 귀가 잘려 뇌가 보일 정도에 내장이 다 튀어나온 치명상을 입은 채 절벽에 매달려 있다가 끝내 추락사하지만, 그 시체는 고목 뿌리에 이끌려 절벽 속에 봉인된다. 그로부터 500년이 지나 고목의 힘으로 완전히 회복된 어느 날, 숲 속에서 피리를 불던 원인 소년 '헌헌'에 의해 깨어난다.[5]

그렇게 예는 2년 동안 도화촌에 있는 헌헌의 집에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헌헌의 형이 되어주며 함께 살게 된다.[6] 마을 안에서는 항상 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데, 헌헌과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의 언급에 따르면 처음엔 계속 얼굴을 가리고 다녀서 수상하게 여겨졌지만 마을의 여러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주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다만 유일하게 마을에 퍼져 있는 오랜 전설을 미신 취급하며 지금의 세상에 의문을 품고 있는 원인 남성 '신농'에게는 얼굴을 가렸어도 남들과 다른 외모가 눈에 띄었는지 "우리를 키워서 잡아먹으려는 요괴가 아니냐"고 잔뜩 의심 받았다.

어느덧 도화촌에서는 2년마다 돌아오는 풍년기원 축제가 열리고, 헌헌도 축제 날 10명의 신령들에게 올리는 제물 의식에 제물로 선정되어 이별을 앞둔 상황. 한참 축제가 벌어지던 밤, 예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계획을 시작하자는 AI 비서 아바쿠스의 연락을 받고 비천옥좌 제단에서 제물 의식이 이뤄지는 현장을 지켜본다. 하지만 10명의 신령들에게 간택받아 천계로 보내준다는 비천옥좌의 실상은 제물의 머리를 꺾어 신체과 분리해 죽이는 살인 기기였고, 헌헌 역시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제물로 바쳐져 죽기 직전의 상황이었으나, 2년 간 함께 지내며 헌헌에게 정을 갖고 있었던 예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위험을 감수하고 몸을 날려 헌헌을 구출하고 비천옥좌를 폭파시킨다. 혼비백산한 주민들과 예를 '신령'님이라 부르며 공포에 떠는 무녀들,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있던 헌헌에게 작별을 고한다.

그렇게 비천옥좌 지하의 원인 처리장을 통해 이 작은 도화촌을 목장 삼아 원인들을 사육하던 자신의 동족 '태양인'들의 성소인 거주구급 비행성 신곤륜 내부로 잠입한 예는 본격적으로 자신을 버리고 태양인들과 원인들을 속인 아홉 태양을 절멸하고서 신곤륜을 바로잡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3.2. 원인 처리장 ~ 사계각 활성화

비천옥좌의 지하는 원인들의 머리를 회수하고 남은 시체를 수거해 가공하는 원인 처리장으로 이어져 있었고, 예는 시설을 지키고 있던 기계병들을 처리하며 신곤륜 내부로 들어간다. 하지만 역시 비천옥좌에서 벌인 소란이 빌미가 되었는지 신곤륜 내부에서는 예를 침입자로 간주하여 경보를 울리는 상황. 이로 인해 여예로부터 예정에 없었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일이 커졌다는 한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예는 이건 스스로 결정한 행동이고 어차피 계획을 진행하다 보면 일이 커지리란 걸 알지 않았냐며 여예의 말을 자른 후, 원인 처리장의 탈출로를 계속 탐색한다.

이내 원인 처리장을 지키던 수장 적호도교를 무찌르고 고목 부상이 자라나는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신곤륜 중앙 대전에 진입한 예. 여예는 예가 시설의 설계를 잘 해둔 덕에 500년 동안 고목 부상이 환경에 잘 적응하여 많이 성장했다며 예의 공로를 칭찬하지만, 예는 이제와서 이 모든 게 다 무슨 소용이냐며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여예의 인도로 신곤륜 출항 기념비문이 적힌 이담의 석상이 세워진 문 너머 은신처로 들어간 예는 AI실에서 여예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아바쿠스 기기를 발견하지만, 아바쿠스에는 암호화 장치가 걸려 있었기에 AI실 깊은 곳의 창사 비행기 제어실에서 자신의 창사 비행기 '나비'의 충전을 마친 후, 나비를 이용해 아바쿠스의 암호를 풀어내고서 드디어 여예와 제대로 마주한다. 예의 축출 이후 아바쿠스도 파괴될 처지였으나, 천만다행으로 메인 통제 AI로서의 필요성 때문에 언더클럭 조치만 취해진 채로 500년 동안 방치된 것이었고, 예는 자신 때문에 여예도 피해을 본 것에 대해 미안해한다.

이어 여예는 예에게 신곤륜의 조종 권한을 탈취하고 법전을 고치기 위해서는 천도 의회의 9왕 <아홉 태양>이 가진 9개의 옥새를 전부 탈취해야 한다는 계획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며, 비록 예가 도화촌에서 벌인 소란으로 인해 침입자의 신호를 간주한 아홉 태양이 휴면에서 깨어나 대응을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앞으로 닥칠 시련을 걱정해주고 자신도 능력이 닿는 한에서 예를 지원해 주기로 한다. 일단 예가 무사히 들어온 만큼, 아바쿠스는 은신처 전체에 감지 기능을 피할 방호막을 전개함으로서 거점 및 휴식 공간인 사계각을 마련해 주지만, 예는 한시가 바쁜 상황에 쉴 여유는 없다며 바로 아홉 태양의 격파에 나서려는데... 도화촌에 놓고 온 줄 알았던 헌헌이 사계각에 찾아와 있었다.

예는 헌헌을 향해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온 거냐며 당황하지만, 헌헌은 태연히 "비천옥좌의 폭파 이후 아래에 뚫린 통로를 본 신농이 진실을 찾아 침투하려고 해서 따라 들어왔다"고 경위를 말해준다. 물론 앞으로 닥칠 위험한 상황을 아는 예는 헌헌을 돌려보내려 했지만, 헌헌이 "형이 무슨 일을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함께 하고 싶으니 있게 해달라, 시키는 건 뭐든 하겠다"고 고집을 부린지라 할 수 없이 사계각에 머물게 한다.

3.3. 축전 우물 ~ 농업 구역


3.4. 창고 구역 ~ 연단 공장


3.5. 도화촌 사이드 스토리


3.6. 연산실


3.7. 도교 석굴 ~ 천인 구역


3.8. 천도 연구 센터

====# 진실 #====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뿌려지는 복선들로 유추할 수 있듯, 아홉 태양이 소속된 천도 의회 10왕은 이름대로 10명의 구성원이었으며, 예 역시 그들과 같은 '태양'이었다. 입고 있는 방사 전포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영추에 저장된 옥새는 기(己)자가 각인되어 있었을 것이며, 상징은 '지식'.

어렸을 부터 예는 이담이 설립한 방사단의 힘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뤘던 봉래가 방사단 해체와 이담의 사망 이후, 도교 사상에 젖어 도태되어 가는 상황에 크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렇기에 예는 철저히 과학만이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었으며, 자신의 과학으로 그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갖고 부모님 몰래 공부에 전념하거나 발명품을 만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같은 사상을 가진 유명한 과학자 역공이 하나라에 인재를 찾으러 방문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예는 역공에게 자신의 발명품을 선보이고 휘하로 들어가 능력을 펼치겠단 목표를 갖고서 그간 쌓은 지식과 기술을 동원해 창사 비행기인 나비 발명에 열중한다. 하지만 나비의 완성을 앞두고 고목의 에너지를 주입하여 제어 테스트를 시도하던 도중에 고목의 폭주로 에러가 벌어지면서 폭발 사고가 발발, 예는 항아를 지켜냈으나 몸의 절반이 날아가 심장이 드러난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사망하고 만다. 하지만 항아의 간절한 기도와 오열에 응한 고목과 융합하면서 겨우 심장 재세동에 성공했고, 이후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역공을 통해 심장에 안정 장치를 연결하는 것으로 새 삶을 얻는다.[7]

이후 예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봐준 역공을 사부로 받들면서 과학 기술 증진에 힘쓰기 시작하고, 그 공적을 인정받아 천도 의회 10왕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봉래에 퍼지고 있던 천벌 바이러스로 인해 태양인들이 멸종할 위기에 처하자, 예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이 고안한 <영생로 계획>을 간부들에게 발표하며 계획 추진에 앞장선다.
1. 곤륜섬을 기반으로 천화병에 걸리지 않은 행성민들을 수용하여 피난시킬 우주 거주구 '신곤륜'을 건설한다.
1. 탑승한 태양인들의 육체는 휴면시킨 후, 원활한 뇌 활성화를 위해 영혼은 가상 세계로 보내 안정시키는 것으로 보호하고, 그 사이 바이러스의 백신을 찾아 병을 해결한다.
1. 다만 가상 세계를 유지하고 다시 봉래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산력이 필요하며 이에 필요한 전뇌를 모으기까지는 거진 500년이 필요하므로, 푸른 별에 사는 지적 생물체들을 포획해 사육하면서 그들의 뇌를 수확해 이용한다.

그렇게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며 신곤륜은 출항을 앞두고 있었으나, 정작 가장 보호하고 싶었던 여동생 항아는 가족들과 순리대로 죽음을 맞이하겠다며 봉래에 남았고, 결국 가족들을 두고 고향을 떠나게 된 예는 크게 상심한다. 거기다가 계획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스승이라고 믿었던 역공이 사실은 태양인들의 영생을 연구하다가 천벌 바이러스를 퍼뜨려버린 원흉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한 간부들과 모든 태양인까지 전부 속이고 이용했음을 깨닫자, 가족과 소중한 여동생까지 죽게 만든 역공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이를 막으려 했으나 결국 오프닝에 나온대로 패배해 원인 농장 절벽에서 추락사, 500년 동안 고목에 봉인되어 회복한 끝에 헌헌에게 발견되었고, 2년간의 은둔 후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8] 즉 지금까지의 예의 여정은 자신으로 인해 시작된데다 그 의도조차 완전히 뒤틀려 버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속죄와 자기반성의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것.

3.9. 대 위기, 그리고 그 속에서의 각성

모든 진실을 알고 역공의 영추에 진입함으로서 500년만에 스승과 재회한 예였지만, 역공은 그동안 예가 태양들을 전부 죽이고 옥새를 탈환하도록 놔둔 행적에 대해 자신의 안배였다고 조롱하며 예를 가볍게 제압한 후, 예가 그동안 모은 옥새들을 전부 탈취한다. 그리고 태양인들을 탄생시키는 고목에 천벌 바이러스를 주입함으로서 앞으로 태어날 태양인들이 전부 영생을 살게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히며 예를 영추의 가장 밑바닥인 악몽의 영역으로 떨어뜨리고 영추에서 벗어난다.

파일:영추속 예.png
영추의 밑바닥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버리면서까지 고심해서 고안한 자신의 영생로 계획이 스승에 의해 완전히 변질되고 악용됨으로서 남은 태양인들마저 멸망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절망한 예. 그런 그의 앞에 항아가 나타난다.
항아: 오라버니.
예: 항아? 너야?
항아: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어.
예: 무슨 뜻이야?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야?
항아: 미안, 오라버니랑 함께 갈 수 없을 것 같아.
(이 다음 뒤에 예의 기억이 떠오른다)
: 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항아: 난... 오라버니와 가지 않을 거야. 남아 있을래.
: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왜 갑자기 이런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건데?
항아: 나 지금 진심이야.
: 여기에 계속 있으면 죽게 될 거야! 알아?
항아: 알고 있어. 하지만 봉래가 아닌 곳에서 생명을 끝낸다는 게 상상할 수 없어.
: 신곤륜에 가면 바이러스를 끝낼 방법이 있을 거야. 그럼 더 이상 천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항아: 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어. 나는 대도에서 나의 여정을 마치고 싶어.
다시 나타난 항아는 대뜸 예에게 봉래에 남겠다는 얘기를 하고, 시점은 봉래에서 신곤륜이 출항을 앞둔 때의 날로 돌아가,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냐는 예에게 항아는 봉래에서 죽음을 받아들이고 대도로 돌아가고 싶다는 도교 사상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말은 도교 사상을 등한시하던 예에게는 터무니 없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 또 그런다. 입만 열면 바보 같은 소리만 하지. 왜 이렇게 살기 싫어하는 거야?
항아: 나도 살고 싶어! 오라버니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하지만 오라버니, 난 도망가고 싶지 않아. 삶과 죽음은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분이야.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하며, 죽음도 떳떳하게 맞이해야 해.. 그 때 고목이 오라버니의 생명 연장을 위해...
: 그 때 나를 구한 사람은 사부님이야! 그동안... 내가 열심히 연구에 몰두한 이유가 뭔데, 왜 너까지 이해를 못 해주는 거야? 어떻게 이렇게 날 배신할 수 있어? 난 좋은 것만 너에게 줬어!
항아: 그건 오라버니가 주고 싶었던 거지, 내가 달라고 한 게 아니야! 말 끝마다 나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동안... 오라버니는 자신이 더 중요했던 거잖아!
: ...
항아는 열심히 사는 것처럼 죽음도 떳떳해야만 한다며, 예의 최고 역린인 나비 개발 실험 도중 벌어진 폭발 사고로 죽었던 예가 고목의 힘을 빌어 생명이 연장된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작 죽었어야 할 예가 고목의 힘을 빌어 떳떳하지 못하게 살고 있다는, 예가 그렇게 눈을 돌리고자 했던 진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예는 자신을 살린 은인은 스승인 역공이라며 그 말을 끝까지 부정하고 항아를 향해 "널 위해 좋은 것만 해줬는데 왜 날 이해해주지 못하는 거냐"고 따지지만, 이번에는 항아도 언성을 높이며 '그건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오라버니가 일방적으로 주었던 것'뿐이라며, 과학이라는 맹신에 빠져 항아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는 예의 진짜 의표를 제대로 찌른다. 예도 예상치 못한 반응에 말문이 막힌다.
:내가 너를 위해 한 모든 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니. 알겠어. 너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내가 일찍 알았어야 하는데.
항아: ...미안해. 난... 그런 뜻이 아니야.
: 괜찮아. 네 뜻은 잘 알았어. 그럼 나도 출발 전에 마지막으로 널 데리러 올 거야. 그러니깐 잘 생각해. 정말 가고 싶지 않다면... 너 같은 여동생은 없다고 칠게.
항아: 뭐라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난 오라버니밖에 없는데...
: 너랑 귀도자들처럼 봉래에서 썩어가는 걸 받아들이느니 차라리 너를 잊어버릴래.
항아: 왜...
: 괜찮아. 너의 잘못이 아니야. 나의 잘못도 아니고.
(항아, 뒤돌아서 몇 걸음 가다가 다시 멈춘다.)
항아: 맞아, 우리의 잘못이 아니야.
(예의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항아: 그냥 다른 선택을 한 것뿐이야.
왜 다시 돌아오지 않은 거야?
(예, 항아를 돌아본다.)
예: 난..
항아: 왜 날 버린 거야?
예: 난.. 아니야...
항아: 결국 우리 모두 잘못하지 않았어.
항아의 예상 못한 냉랭한 반응에 항아마저도 자신을 버렸다 여기고 절망한 예는 급기야 '정말 따라가지 않겠다면 널 없다고 치겠다'는, 사실상 의절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고 만다. 경악하여 되묻는 항아에게 예는 너의 잘못도 아니고 나의 잘못도 아니라며 선을 긋는다.
그러자 항아는 상심한 듯 예에게서 멀어져 가는 듯 하더니...

예를 돌아보고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고는, 왜 돌아오지 않았냐며, 왜 자신을 버렸냐며 예에게 되묻는다.[9] 예는 놀라 항아를 돌아보지만, 자신이 선택한 결과이기에 말을 잇지 못한다. 그런 예를 보며, '결국 우리 모두 잘못하지 않았다'란 말과 함께 사라진다.[10]

파일:1719065198.png
그리고 항아가 사라진 자리 뒤로, 태양이 뜨면서 그 동안 싸웠던 태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11]
우리는 태양이다.
불멸을 위해 다른 종을 압도한다.
밝음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의 빛을 잠식한다.

우리는 생존자다.
제 아무리 뜨거운 불도 희망을 만들지는 못한다.
서로를 껴안는다고 해도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다.

우리는 순도자다.
헛수고일지라도 한 번 또 한 번 하늘에 색채를 뿌려 모든 사물을 탐색할 것이다.
하지만 태양은 언젠가 지며, 우리는 이미 석양이 되었다.

어두워지기 전,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다.
(해가 태양들의 등 뒤로 넘어가며 뒷 모습같던 형상이 순간 예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바뀐다.)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냥 태양일 뿐이다.
태양들 또한, 자신들은 잘못하지 않았으며, 그저 태양이기에, 그들 자신도 언젠가 도에 따라 회귀해야 함을 알기에, 항아처럼 그들의 신념에 따라 도를 행하고 사라져갔음을 예에게 다시금 상기시켜주며, 예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결단을 내릴 수 있게 그들의 입을 빌어 이야기한다.
형, 여기 있을 줄 알았어.
오늘 저녁밥이 기대되지 않아?
태양이 사라진 후, 모든 것이 어둠에 잠기고, 이어서 적막을 깨는 헌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와 함께, 공간은 심하게 요동치면서, 예는 공간에서 빠져나온다.

직후 헌헌으로부터 사계각에 적들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고목 노드를 통해 돌아가려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눈 앞에는 천벌 변이 바이러스에 변이된 변이체들과 역공이 풀어놓은 위병대원들이 가득했지만, 예는 그동안 익혀놓은 기술들을 총동원해 적들을 무찌르며 사계각으로 복귀한다. 다행히 과복과 헌헌은 무사했지만, 역공과 위병대에 의해 사계각은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었고, 충직한 AI 비서 여예마저 본체인 아바쿠스가 대파되면서 남은 전력을 끌어내 과복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전부 전해준 후 완전히 정지하고 만다.

예로부터 그동안 역공이 갖고 있던 영생에 대한 야망과 저지르려는 계획에 대해 전부 듣고 태양인들은 완전히 끝났다며 완전히 자포자기해 버린 과복. 그럼에도 예는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묵묵히 결전을 준비한다. 보다 못한 과복은 "이 상황에 남은 생존자들이 있을 거라 믿는 거냐"고 질문하고,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예는 마침내 그 대답을 내놓는다.

===# 최후의 결전, 그리고 엔딩 #===
태양인을 다른 방식으로 존속시키기를 택하는 노멀 엔딩에선 역공을 물리치고 10개의 옥새의 권한으로 신곤륜을 다시 봉래로 돌린 후, 기존의 것을 새로이 개선해 안정화시킨 영혼의 세계를 봉래에도 적용시켜 죽은 태양인들의 영혼을 영혼 세계로 보낸 뒤, 함께 데려온 원인들과 봉래에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서사를 마무리 한다.

반면 진 엔딩에서는 천인 구역과 연구소에서 목격한 괴생명체들이 실은 희의 혈청으로 만들어낸 천벌 바이러스의 해독제를 투여받은 태양인들의 천벌 바이러스가 변이되어 변이체로 전락한 모습이라는 사실을 역공의 연구소 기록 등을 통해 알게 되면서, 이 시점에서 태양인들은 이미 멸망한 것이나 다름없단 사실을 깨닫고 봉래에 두고 온 여동생 항아를 회상하며 크게 후회한다. 이내 자신의 과오로 인해 희생된 죄없는 원인들과 신농, 헌헌을 과복에게 맡겨 피난선에 태워 지구로 보내준 후, 향후 태어날 태양인들을 모두 변이체로 만들어 영생을 살게 하려는 사부 역공을 막기 위해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하지만 끝내 역공이 최후의 발악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심은 상태에서 자살, 변이체 상태로 고목과 융합해 버리며 폭주하자, 이담이 남긴 에너지 병기를 이용해 만든 핵폭발급 위력의 마지막 화살로 최후의 일격을 날림으로서 신곤륜째로 완전히 파괴하고, 자신 역시 멸망하는 신곤륜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 살아남아서 돌아가겠다는 과복과 헌헌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사망했지만, 사후 세계에서 그토록 보고 싶었던 여동생 항아와 재회했으며, 그의 마지막 유품인 나비를 받은 헌헌이 지구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예를 회상하는 것으로 서사는 마무리된다. [12]

4. 대인 관계

  • 헌헌
    작품 시작 2년 전에 만나 같이 살게 되었으며, 2년 뒤 헌헌이 제물로 선정되어 비천옥좌에 목이 따일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감수하고 헌헌을 구해준다. 이를 끝으로 완전히 정을 떼려고 했으나[13], 헌헌이 기어이 원인 처리장을 거쳐 은신처인 사계각까지 찾아와 같이 있게 해달라고 조르자 어쩔 수 없이 받아준다.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 헌헌에게서 봉래에 남은 여동생 항아를 많이 겹쳐보고 있으며, 자신이 동생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을 대신 해주고 있다. 예에게 있어 헌헌은 비록 종족은 다를 지언정 또 다른 동생같은 아이이며, 동족의 존속을 위한답시고 이용했던 원인들 역시 같은 생명이란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인간성을 되찾아준 은인이나 다름없다.
  • 아바쿠스 - 여예
    예의 개인 AI 비서이자 충직한 심복. 원래 영생로 계획대로라면 여예를 메인 AI로 삼아 신곤륜을 전두지휘 하는데 쓰일 예정이었으나, 예가 배신당해 사망할 때 같이 폐기처분 당할 뻔한 걸 과복의 간청으로 폐기를 면하고 언더클럭 되는 조치만 처해졌다. 이후 500년 만에 봉인에서 풀려나 도화촌에서 은둔하며 기회를 노리는 예에게 연락하여 자신이 있는 사계각까지 도달하는 것을 도왔고, 먼저 예를 축전 우물로 안내하며 과복과의 화해를 주선했다. 게임 내내 여예는 통신으로 예를 서포트하거나 변이체를 완전히 죽일 수 있는 부적을 개발하는 등 역공에게 파괴되어 정지당하는 순간까지 몸을 바쳐 예를 돕는다.
  • 과복
    출신은 다를 지언정 의회에서 만나 친해진 둘도 없는 친구이자 의형제나 다름없는 사이였으나, 500년 전 영생로 계획의 진상을 알고 역공을 막으려다 도리어 배신당해 떨어져 죽은 시점에서 예는 과복 역시 다른 태양들과 한패라고 생각했고, 과복은 의회가 예를 평화롭게 설득하려는 줄 알았으나 예의 사망 기록을 본 후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고 죄책감에 빠진다. 이후 아바쿠스의 도움으로 직접 대면하여 서로 간의 오해를 풀고 다시 이전의 친구 관계로 돌아오고, 잘못된 신곤륜을 바로잡기 위해 분투하는 예를 아낌없이 지원한다. 예가 배신당해 죽은 후 폐기처분을 당할 뻔한 아바쿠스를 구하는 데 도움을 준 것도 과복이다.
  • 항아
    소중하지만 사상 차이 때문에 결국 고향에 버려두고 떠나올 수 밖에 없었던 동생. 어렸을 때부터 동생의 이야기를 미신 취급하며 귀 기울지 않았고, 신곤륜이 봉래를 떠나는 날을 앞두고 "자신은 신곤륜에 타지 않고 봉래에 남아 삶을 정리하겠다"는 항아의 결정에 더 이상 동생으로 생각 않겠다는 막말을 내뱉을 정도로 격분했으나, 부접의 영혼 세계에서 실험 도중 죽은 자신을 살려준 진짜 은인이 항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랬기에 예는 5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항아가 죽기 전에 자신에게 잔뜩 남겨놓은 메세지들을 읽으며 예는 자신의 과오를 뼈저리게 후회했다.
  • 신농
    도화촌에서 지내면서 자주 마주치던 남자. 현재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세싱에 위화감을 느끼며 자신을 경계했기에 껄끄러워 했으나, 신곤륜 소탕 과정에서 쓰러져 있던 신농에게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신농이 빚을 갚고자 약주를 나눠주면서 서로의 속사정을 공유하는 술 친구이자 악우같은 사이가 되었다. 이후 위기에 처한 도화촌 사람들을 구해주고 신농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도움을 주었고, 최종적으로 신농이 도화촌의 새 지도자가 될 수 있게 해줌으로서 서로 갖고 있던 껄끄러운 감정들을 완전히 해소했다.
  • 치우
    신곤륜 내부를 탐색하던 중 만난 물물상. 본래 절씨 가문 소유의 고대 병기로서 엄로가 맡아 보관 중이었으나, 절통의 시구를 읽고 이해하면서 자아를 얻은 특이 케이스다. 타인에 의해 창조된 인공물이 자아를 가진 것에 대해 예도 신기해 했으며, 연단 공장에서 절전에게 패배해 감옥에 갇혔다가 겨우 탈출하고 기절했던 자신을 사계각까지 데려다준 일을 계기로 사계각에 들인다. 자신과 달리 자아를 얻지 못하고 살인 병기로만 남은 형천을 구원하려 애쓰는 그의 행적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 역공
    자신에게 새 생명을 준 은인이자, 같은 과학신봉자로서 자신을 이끌어줄 스승이라 여겼으나, 실상은 봉래에 천벌 바이러스를 퍼뜨린 원흉으로서 소중한 가족을 죽게 만든 것도 모자라 자신의 계획을 태양인들의 존속이라는 대의를 핑계로 영생이라는 사적 욕심에 이용한 원수.
  • 그 외 태양들
    자애로운 성격의 부접, 뒷 배경부터 정체 자체가 미상이라 자세한 신상을 몰랐던 희를 제외하면, 현 시점에서 다른 태양들과의 사이는 매우 나쁘다.
    • 구망: "약한 개체는 강한 개체에 밀려 도태되는 것이 당연하기에 약간의 자유 의지를 희생하여 강한 개체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는 선민사상을 들먹이며 원인 사냥 및 개조에 적극적이었으며, 은연중에 자신보다 역공에게 더 신임받는 예를 질투했다.
    • 엄로: 많은 유물을 보존해 후대에게 전승하라는 아버지의 당부를 잊은 채 고위 귀족들의 자산을 우선적으로 신곤륜에 싣느라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말아먹었기에, 예는 대놓고 그를 꼰대라고 깐다.
    • 절전: 구망과 함께 원인 사냥에 앞장 선 자인데다, 역경을 겪어야 영웅이 태어난다는 가훈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약자들을 탄압한 가학적인 성격.
    • 여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 많은 사람들을 구휼하려 했던 오빠가 천벌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우선적으로 오빠를 치료하려다 도리어 좀비나 다름없는 꼴로 만든 후, 현실을 외면하고 고위 귀족들과 함께 사치와 향락으로 도피함으로서 많은 신곤륜의 주민들이 좀비화 되는 걸 방관했다.

5. 기타

  • 헌헌의 "또 혼자서 생선 구워 먹은 거냐"는 말로 보아 좋아하는 요리는 어류 위주로 보인다. 즉석 식량에 대해 헌헌과 대화하면서 자신은 짠 음식을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고향 행성의 본가가 바다 근처에 있어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술을 즐기는 만큼 안주류 음식도 좋아하며, 그만큼 자극적인 입맛이라 헌헌과 밥을 먹을 때는 고추를 많이 넣는다. 물론 귀족들이 먹는 고급 요리 보다는 검소한 집밥을 선호하며, 인생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요리는 하루 지난 밥에 봉황 달걀을 넣고 볶은 달걀볶음밥.
  • 작중 등장하는 다른 태양인과 비교했을 때 (엄로를 제외하면) 키가 작은 편인데, 과거 겪은 사고로 죽을 뻔했다가고목과 융합해 되살아난 후로 성장이 멈춘 몸이 되었기 때문. 동생인 항아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나, 아직 어린 아이인 헌헌과 비교했을 때 그들보다 한뼘 정도가 작다.
  • 의외의 갭 모에를 보이기도 하는데, 도화촌에 살 적에 헌헌의 생선 요리를 훔쳐먹었다가 이틀이나 다퉜던 적이 있으며, 헌헌의 언급에 의하면 잠버릇이 영 좋지는 않은지 코를 골면 옆집까지 들릴 정도라고 한다. 술주정도 심해서 신농과 약주를 들이키면서 얼굴이 벌개져서는 과학을 예찬하고, 과복의 말에 의하면 봉래 시절 술자리에서 취하면 항아의 피리연주회 영상을 틀어놓고 동생 자랑을 쏟아내곤 했다고.
  •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전작 주인공들과 비슷하게 마냥 깨끗한 인물만은 아니다. 멀쩡하게 잘 살고 있던 원인들을 희생시키는 계획을 먼저 생각한게 주인공인 예이고[14]과학만을 맹신해 자기 가족과도 의절 수준의 대답을 하며 스스로 내쳤고 스토리 초반부만 해도 원인들이 희생당한 것에 별 생각을 하지 않는 등, 보면 볼수록 결점이 보인다. 하지만 전작 주인공들과는 달리 어느쪽이건 자신의 죄를 직시하고[15] 각자 나름대로의 결말을 맺는 점에서 전작 주인공들보단 훨씬 상황이 좋은 편이다.


[1] 예의 개인 비서 여예와 중복[2] 마을의 무녀가 아이들에게 열 명의 태양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공개된 실루엣과 설명에서 나온 건 아홉 명의 태양뿐이다. 사실 나머지 한 명은...[3] 다만 과복이 지금과 비교했을 때 예전에도 그리 좋은 성격은 아니었다고 디스한 걸 보면, 이 막말은 본래 성격으로 보인다.[4] 정식 출시 이후에는 헌헌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맵 곳곳을 탐험하며 획득 가능한 물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로 둘의 교류가 점점 더 늘어서 정말 형제 같은 느낌도 든다.[5] 헌헌에 의해 깨어나기 전 피리로 꽃을 피우던 여동생 항아의 모습을 꿈 속에서 목격한다.[6] 헌헌의 언급에 의하면 1년 동안은 부축을 받지 않는 이상은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고 한다.[7] 예의 몸 중앙에 있는 원형 고리 모양의 장치로, 부활할 때도 심장을 중심으로 부활한다. 다만 안정화를 해놓았다고 해도 몸에 무리가 갈 때가 있어서 약잎대로 약두를 태워서 들이마시는 것으로 안정시키고 있다.[8] 아이러니한 것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잘 보면 예가 담당하던 구역이 다름아닌 원인 처리장인 것을 알 수 있다. 각 구역마다 구역을 담당하는 태양의 석상이 있는데, 잘 보면 예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태양에서 낙오되었다는 의미인건지 일부 석상이 철거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9] 저 위의 세 문장만큼은 그 동안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아니며, 차갑고 냉정하게 목소리가 싹 가라앉는다. 성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부분.[10] 도교 석굴에서 이담과 마지막 만남을 가지고 대화를 다시 곱씹어보면 이 대화의 의미가 크게 와닿는다. 항아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봉래에서 죽는 길을 택했고, 예 또한 자신의 신념에 따라 봉래를 떠나 어떻게든 살려는 길을 택했다. 이담은 이미 '선악은 바라보는 기준점에 따라 언제나 바뀌는 것이며, 대도 앞에서는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둘 모두 소신대로 선택했기에 서로를 원망해봐야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따질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예 혼자서 그 소신이 뒤늦게 죄책감으로 흔들려서 망설이고 있었을 뿐이다.[11] 이 부분은 이담과의 대화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도교 기본 사상의 핵심이 담겨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분석글[12] 공식 엔딩 M/V에선 이담과 대도로 보이는 곳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데, 사후 등선한 뒤 신선이 되어 이담과 바둑을 두고 있는건지는 모를일.[13] 헌헌을 구해준 직후 대화선택지가 '난 네 형이 아냐'와 '난 떠나니까 이제 혼자서도 잘 살아야 한다'는 식으로 하나같이 매정한 말밖에 없는데, 정말로 헌헌을 싫어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시 만나지 못할 테니 정을 뗄 생각으로 일부러 차갑게 말하는 것에 가깝다.[14] 물론 천화만 아니었으면 이런 계획은 나오지도 않았을테니 진짜 원흉은 역공이지만..[15] 레이신은 스스로의 죄를 계속 회피해서 끝없이 반복되는 무간지옥을 배회했고 두펑위는 자기 자신의 아집으로 가정을 박살냈다. 그나마 레이신은 진엔딩 기준으로 자기 죄를 직시해서 무간지옥을 벗어났을지 모른다는 열린 결말을 얻었지만 두펑위는 끝까지 자신의 죄를 직시하지 않고 자기합리화로 도망쳐서 아끼던 딸을 죽게 만들고 스스로의 정신을 행복했던 시절로 가둬버리며 현실 도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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