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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ewidth=100%><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1f2023><width=10000> 생애 및 연기 활동 ||<width=50%> 인터뷰 및 평가 ||
1. 개요
배우 여진구의 생애 및 연기 활동을 정리한 문서.2. 상세
2.1. 데뷔 전
부모님
여진구의 부모님은 연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지원을 절대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 하고 싶은 건 마음껏 하고, 대신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 테니 연기를 열심히 해야 하며 대충할 생각이라면 때려치우고 공부해라!”라는 마인드 셨다고.
또한 부모님은 항상 시청자 입장에서 "잘했다"는 칭찬 보단 "이 부분은 아직 좀 부족한 것 같다." "이 부분은 어색한 것 같다." 라는 냉철한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한다. 여진구는 이에 대해 "초등학교땐 힘들게 촬영하고 왔는데 왜 그렇게 냉철한 말씀만 하시는지 약간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런 말씀들이 다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다. 칭찬만을 들을 수는 없지 않나. 나도 냉철한 평가를 많이 받아가며 성장해야 된다. 믿고 밀어주시는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잘 커가는 모습으로 보답 하고 싶다." 라고 밝혔다.
"저는 22살인데도, 아직 어리다곤 할 수 있지만, 촬영을 하다가 뭔가 고민이나 부담감이 생기면 제일 먼저 어머니께 말씀드려요. 어머니는 엄격한 편이에요, 때로 저를 바로잡아주시죠. 지금까지도 어머니께 제일 감사드려요. 저에게 굉장히 큰 에너지를 주세요. 저의 연기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머니는 아들이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저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여러 의견도 주시고 어떻게 연기해야 할 지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어머니가 자주 저한테 말씀하시는 부분이 '겸손해라, 항상 좋은 학습 태도를 가져라'예요. 그래서 어머니는 저에게 연기 선생님일 뿐만 아니라 인생 선생님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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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데뷔 후
2.2.1. 2005년~2007년
2004년 8살의 여진구는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자기도 TV나 영화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부모님께 그런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부모님 역시 내성적인 성격도 고쳐질 겸 해보라고 말씀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한다.▲ 2005년, 영화 새드무비 |
2006년~2007년엔 영화 사과, 예의없는 것들, 드라마 연개소문, 게임의 여왕 총 4개의 작품의 아역으로 출연 하였다. 이시기 2006년, 그는 드라마 사랑하고 싶다로 첫 브라운관 데뷔를 하였고, 이후 연개소문에서 어린 김흠순 역을 연기하며 첫 사극에 출연했다. 또한 영화 예의없는 것들 에서 신하균의 아역을 맡았던 여진구는 세월이 흘러 2021년 드라마 괴물(드라마) 파트너로 다시 만나게 된다.
2.2.2. 2008년~2009년
▲ 영화 잘못된 만남 |
2008년엔 일지매, 타짜, 식객, 영화 잘못된 만남,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영화), 쌍화점에 아역으로 출연한다. 일지매와 타짜에 출연하며 SBS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하였다.
이 시기 영화 잘못된 만남의 정영배 감독은 아역배우의 오디션을 보던 중에 여진구가 오디션을 보러 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는 여진구가 온다면 오디션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며 보던 오디션을 종료 시켜 버렸다는 일화도 있다.
위에 짤 아빠 맞는거 보고 울부 짖는 씬을 촬영할때 배편에 문제생겨 성인배우들 없이 허공보고 여진구 혼자 오열연기를 했다고 한다. 나중에 그의 감정에 맞추느라 성인배우들 3일간 고생했다고.
2009년엔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 자명고, 태양을 삼켜라, 명가를 촬영하게 된다. 이때 명가에서 만났던 배우 문가영 과는 2022 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에서 성인 연기자로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2.2.3. 2010년~2011년
▲ 2010년, 드라마 자이언트 |
2010년에는 70-80년대 강남 땅 개발기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과 주인공의 성공담을 그린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가족의 해체, 더부살이, 살인 누명 등의 역경을 딛고 마침내 건설업자로 변신하는 이강모(이범수 분)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저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먼저 ‘자이언트’에요. 저에게 매우 중요한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자이언트’는 처음으로 감독님에게 ‘네가 맡은 역할은 어떤 사람인 것 같니’라는 질문을 받았던 작품이에요. 제가 앞으로 연기자로 계속 해야겠구나 생각이 든 작품이죠."
"저는 자이언트 찍었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전 스스로 그때가 제 인생에서 연기를 제일 잘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때는 그냥 즐겼거든요.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순수하게 인물에 빠져들 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눈빛도 진실되고 거짓이 없더라고요. 그때 선배님들이 “지금의 순수함을 잃지 말라”고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알겠어요. 그런 눈을 일찍 놓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요."
"전 제 아역 작품을 막 그렇게 챙겨보는 편은 아닌데, 자이언트만은 유일하게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당시에 저의 열정과 배역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캐릭터로 들어가는 방법 등이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처음으로 '배우가 되고 싶다' 생각했던 그 에너지가 넘쳐서 보고 있으면 그때가 생각나고 자극을 받게 되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2011년, 여진구는 사극 드라마 《무사 백동수》와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했는데, 이전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타짜》에서 장혁과의 인연으로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하게 되었다.2.2.4. 2012년~2014년
16살 된 2012년 중3 이었던 여진구는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맡게 된다. 그 후 다음 해 2013년 충무로의 기대주로 거듭난다.그렇게 아역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던 여진구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2년 1월, 시청률 40%을 넘긴 사극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김수현 분)의 아역으로 1회~6회(초반)까지 출연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그 유명한 "잊어달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 널 잊으려 하였으나 내가 널 잊지 못하였다." 라는 명장면을 만들어 내며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훔치면서 큰 인기를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거기에 훈훈한 외모로 '진구오빠' '어려도 잘생기면 다 오빠' '철컹철컹' 등의 수많은 수식어들과 함께 '어린오빠'의 대명사로 떠오른다. 또한 어린 나이 임에도 극을 이끌어 가는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돋보인 연기력과 훈훈한 외모와 좋은 눈빛, 중저음으로 주목 받게 된다. 또한 2012년을 기점으로 어린 시절에 비해 부쩍 성숙한 외모로 바뀌었다.
해를 품은 달 명장면 |
아역배우로 굉장히 큰 주목을 받게 되면서 같은 해 멜로 드라마 보고싶다에 출연했다. 그는 여기서 MBC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하였다.[2012년]] 12월 MBC 드라마 보고싶다에서는 해를 품은 달에서 여진구를 짝사랑했던 김소현을 다시 만나 이번에는 서로 사랑하는 절절한 멜로 연기를 펼쳤다.
▲ 드라마 보고싶다 |
2013년, 여진구의 배우 인생을 바꾸는 또다른 레전드 첫 영화 주연작인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온전한 자신의 배역을 맡아 연기하게 되었다. 2013년 10월에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가 개봉되었다.
16~17살 넘어가는 시기 여진구는 화이 라는 10대 청소년킬러 역할을 만나게 된다. 장준환 감독님이 20대 초반 배우, 모델 아이돌 등 다 오디션 봤는데 여진구의 오디션 두번 보고나서 당시 16살이던 여진구를 캐스팅 했다. 물론 아빠들 캐스팅도 있지만 상업영화 메인에 10대를 내세우는건 그 당시 매우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아빠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김윤석도 저런 다크한 캐릭터를 진짜 10대 아역이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 했었다고 한다.
▲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
▲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
이 작품으로 2014년 청룡영화상, 영평상, 기자협회 주관 올해의 배우 신인상, 대한민국연예대상 영화부문 신인상, 영화감독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는 디렉터스컷 어워즈 등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박보영과 함께 시상자로 나섰는데 6년 전 초등학교 시절 박보영에게 아역상을 받던 장면과 6년 후 훌쩍 성장해서 영화제 시상자로 다시 만난 장면은 많은 화제가 되었다.
2.2.5. 2015년~2018년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난 후 고등학교를 지나 성인이 된 여진구는 예상 밖에 슬럼프를 겪게 된다. 영화 화이를 찍고 6~7개의 상을 받고 엄청난 극찬을 받고 나자, 더 이상 연기가 예전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더 이상 '순수한 연기'는 불가능 해졌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웠다고 한다. 이때 여진구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그냥 직진 이었다. 정말 그냥 닥치는대로 연기를 하며 하나 하나 조금씩 정답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wiki style="margin: -5px -10px"
}}} {{{#!wiki style="margin: -5px -10px"
}}} ▲ 드라마 '써클' |
2015년, 그는 정유정의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내 심장을 쏴라에 출연했다. 또한 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하이틴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으로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으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에는 한국 전쟁 영화 서부전선에서 베테랑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공연하였다. 2016년, 여진구는 사극 드라마 대박에서 연잉군 역을 연기했고, S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
2017년에는 tvN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에서 김우진 역을 연기하고 같은 해 그는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주민등록상으론 31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19살인 미스터리 소년인 성해성 역으로 열연했다. 또한 2017년 5월 개봉한 대립군에서 광해군을 연기했고, 5월 31일 정윤철 감독과 함께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하였다. [초대석] 국가와 리더란? 영화 '대립군' 배우 여진구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여진구의 광해군은 호평을 받았다.
2017년 12월 개봉한 1987에서 박종철을 연기했다. 장준환 감독, 배우 김윤석과는 화이 이후 4년 만에 재회했고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다.
2.2.6. 2019년~2021년
슬럼프를 겪고 하나 하나 조금씩 정답을 찾아가고 있던 이 시기 여진구는 또 다른 인생작을 만나게 된다. 바로 왕이 된 남자. 이 작품으로 여진구의 슬럼프는 엔딩을 맞이 하게 된다. 항상 끊임없이 스스로 의심하고 또 의심했던 여진구는 이 작품을 찍으며 자신의 연기의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작품 이후 호텔 델루나로 또 다시 대박을 터뜨리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이젠 더 이상 아역 배우가 아닌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이미지 변신의 대성공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배우로서 잘 자리 잡게 되었다.2019년 1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로 또 다시 포텐을 터트렸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드라마 버전 리메이크로 극 중 이헌(광해군을 모티브로 한 창작 캐릭터)과 하선 두 인물을 연기했다. 필연적으로 영화의 주역이었던 배우 이병헌의 연기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드라마 특유의 적절한 대본과 절륜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이병헌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광대 하선과의 대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리는 이헌과 용포를 입고 두려움에 떠는 왕이 된 남자 하선의 대비가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압도적 1인2역 연기…이병헌 지웠다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 왕을 똑같이 따라하는 여진구의 소름 돋는 목소리! |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면서, 피바람의 중심에서 광기로 휩싸인 이헌의 위태로운 내면을 빈틈없는 감정연기로 그려낸 여진구는 명불허전이었으며, 날로 쇠락해가는 '이헌'을 연기하며 처음으로 진한 퇴폐미를 선보이기도 해 팬심을 더욱 달구었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이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어쩌나, 퇴폐적인 이헌의 모습이 대중에게 자신이 그저 '여진구'로만 보일까 걱정했다는 여진구의 우려는 기우였다.기사 천진한 소년의 얼굴부터 서슬 퍼런 카리스마까지 한계 없는 연기를 선보여 더욱 빛난 여진구의 묵직한 존재감은 강렬하고 짜릿했다. 마지막회는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10.9%(전국 기준), 최고 12.8%를 기록하며 전 채널 포함 1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마로 여진구는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에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다.[1]
뒤이어 2018년도에 촬영한 사전제작 드라마 절대 그이가 2019년 5월 SBS 수목드라마로, 왕이 된 남자 이후 곧바로 촬영에 들어간 호텔 델루나가 7월 tvN 토일드라마로 방영되면서, 한 해동안 여진구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3개나 방영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절대그이] '심쿵력 만렙! 완벽 로봇 제로나인 여진구(Yeo Jingoo) 사용 설명서' / 'My Absolute Boyfriend' Special |
2019년 5월 SBS 드라마 절대 그이에서 한 번 여자 친구에게 마음을 주면 아무 조건 없이 그녀만 바라보는 일편단심 순정파이며 미스터리 단체 ‘크로노스 헤븐’에 의해 개발된 연인용 로봇 영구(제로나인) 역할을 맡아 연기하였다. 일본 DVD 발매 당시 여진구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영구(제로나인) 역할을 연기하면서 영구는 초반부터 애정공세를 하는데 초반에는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프로그래밍된 말에서 점차 프로그래밍을 뛰어넘어서 로봇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인간보다 더 솔직해지는 연기의 변화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애정 공세 장면은 배우 방민아와 둘이 매우 재미있게 촬영하였다고. 실제로 민망해하기도 하였지만, 촬영을 하다보니 재미있었다고 한다. 영구의 애교 장면과 애정 공세 장면은 처음 연기해보는 장면들이다보니 쑥쓰러워 연기에 집중이 잘 안될 때도 있었으나, 상대배우 방민아가 집중할 수 있도록 몇 번이나 계속 도와주었다고. 절대그이 출연배우들과 모두 호흡이 잘 맞아서 자주 모여서 식사도 했다고 한다.
추가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선 18년 여름에 촬영을 시작하여 겨울까지의 절대 그이 촬영을 마치고, 겨울이 다 돼서 왕이 된 남자를 촬영했으나, 방송 시기는 왕이 된 남자가 먼저 방영하게 되었습니다. 왕이 된 남자를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한 큰 계기는, 1인 2역을 연기하는 이헌, 하선이 품은 사랑의 형태가 궁금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저를 그렇게 만든 것이 바로 이 절대 그이의 영구 역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어떤 식으로 표현하면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어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영구를 연기함으로써 사랑이라는 감정을 좀더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때에 운이 좋게 왕이 된 남자를 만날 수 있었고, 호텔 델루나에서도 새로운 사랑의 형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2019년 7월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호텔 델루나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 낡고 오래된 외관을 지닌 호텔로 떠돌이 령(靈)들에게만 그 화려한 실체를 드러내는 독특한 곳이다. 귀신이 머물고 가는 호텔이야기는 지난 2013년 작성된 것으로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집필한 주군의 태양의 초기 기획안이기도 하다. 강박, 결벽, 집착 등을 모두 갖춘 자기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 구찬성 역에 100% 녹아든 좋은 연기와 장만월과 좋은 케미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13화에서 삼도천에서 길을 헤매던 구찬성은 반딧불이를 봤는데 고청명의 환생이었다. 이후 삼도천 터널에서 걸어 나오는 순간부터 시청자들은 구찬성이 아닌 다른 존재임을 눈빛으로, 분위기로, 미묘한 표정의 변화 등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고청명에 잠시 빙의해, 천 년 전 기억을 잇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대사 한마디 없이, 깊이가 다른 찰나의 눈빛만으로 전혀 다른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역시 갓진구’라는 찬사를 받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호텔 델루나' 구찬성 역을 왜 여진구가 해야만 했는지 보여주었다. 점점 더 연기하기 어려운 장면과 감정이 나오는 '호텔 델루나'에서 여진구의 존재감을 더욱 뚜렷하게 해주었다.기사
'너 누구야' 여진구는 여진구가 아니다?! |
14화에서 여진구가 쏟아낸 가슴 시린 눈물이 ‘맴찢’ 엔딩을 안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찬성은 장만월의 소멸을 막아내며 한결같은 자신의 사랑을 지켜냈다. 그리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저승까지 갈 힘이 없는 고청명과 함께 떠난 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는 장만월에 대한 그리움과 불안함은 커져만 갔고, 결국 버스정류장에 앉아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구찬성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그간 기다리며 견디던 감정을 모두 담아 울음을 터트리는 여진구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 정도로 애처롭고 서글펐다. 장만월을 다독이고 보듬어주면서 세상 가장 단단한 남자의 사랑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더욱 슬프고 아프게 다가오는 눈물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구찬성의 사랑처럼, 더욱 깊어진 여진구의 열연은 그 진가를 드러내며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든 게 그리운, 보고 싶은 여진구의 오열 |
구찬성의 서사를 여진구가 직접 만들어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를 않았다.[2] 예측을 뒤집는 쫀쫀한 전개를 펼친 홍자매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감정선 하나 놓치지 않은 오충환 감독의 호흡은 회가 거듭할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여기에 촬영, 미술, CG, 의상, 음악 등 모든 분야의 스태프들의 열정이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매회 레전드를 갱신했다.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전국 가구 평균 12%, 최고 13%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시청률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호연에 힘입어 태국 방콕으로 3박 5일 일정 포상휴가도 다녀왔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끔 떠올랐을 때 옅은 미소 띨 수 있는 소중한 사랑을 배웠다. 문득 기억 났을 때 여린 마음 달랠 수 있는 영원한 추억도 생겼다. 언제든 가득 찬 달을 보고 그 옆의 찬란한 별을 볼 땐 오늘의 이 여름과 걸어주세요. '호텔 델루나'에 체크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2019년에 시청률 10%를 넘긴 두 편의 드라마 왕이 된 남자와 호텔 델루나가 크게 흥행을 이루어,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배우가 되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3]
2021년 2월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 신하균과 주연으로 출연했다. 괴물은 20년 전 실종 살인 사건이 미제로 묻혀버린 만양이라는 마을에 유사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되는 심리 추적 스릴러이며, 여진구는 이 드라마에서 외모와 스펙, 든든한 뒷배경까지 모든 걸 갖춘 한주원 경위 역을 맡았다.
"넌 내가 잡는다" |
극중 한주원은 서울청 외사과에서 수사하던 사건이 20년 전 만양에서의 미제 사건과 범행 수법이 비슷하다는 점을 토대로 이동식(신하균)을 용의자로 의심하며 만양에 전임을 온다. 결벽증이 있고,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않는데, 이러한 성격이 한몫했는지 주위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오다가 만양에 오게 되면서 점점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이다. 만양이라는 동네에 대해 관찰자 시점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초반부 감정선이 굉장히 불친절함에도 불구하고, 신하균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정의감에 불타고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미성숙한 초보 경찰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8화를 기점으로 1부, 2부가 나뉘는데, 스스로 만양 사람임을 부인하던 한주원이 2부에서 그 사람들의 결을 닮아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급격하게 변하는 점 없이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데 성공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가 깊어졌다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방영 중에 1부의 한주원의 행보에 시청자들이 불호의 반응을 보여서 작가와 PD의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데, 오히려 여진구는 그렇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2부의 한주원의 변화하는 모습과 더 비교가 잘 될 것이라며 뚝심있게 밀고 나갔다고 한다. 나중에 보니 그의 선택이 맞았다며 심나연 PD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괴물에는 타이트한 클로즈업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심나연 PD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배우들의 연기에 더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였으며, 이를 잘 적응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또한 여진구가 굉장히 유연하고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을 칭찬하기도 했다.
괴물은 웰메이드 장르물로 평가받으며,[4] 제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 극본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5]
2.2.7. 2022년~현재
[1] 당시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남길(열혈사제), 여진구(왕이 된 남자), 이병헌(미스터션샤인), 이선균(나의아저씨), 현빈(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었으며, 이병헌이 수상했다.[2]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구찬성의 감정에 이입하여 직접 쓴 시를 올리면서 시청자들이 더욱 더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3] 2019년은 가히 드라마 흉년으로 불러도 좋을 정도로 9월까지 기준으로 방송국 가리지 않고 극히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망했다. 특히 주중 미니 시리즈가 굉장히 심각한데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이 5~6%인 경우가 밥먹듯이 나오고 있다.[4] 현재 티빙,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블루레이 제작도 확정되었다.[5] 작품상, 극본상, 예술상, 연출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신하균), 남자 조연상 (최대훈), 여자 신인 연기상(최성은) 총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