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2 16:14:36

엘든 타이렐

<colcolor=#fecb5f><colbgcolor=#000>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등장인물
엘든 타이렐
Eldon Tyrell
파일:엘든 타이렐 프로필.jpg
2019년 11월의 모습
이명 엘든 타이렐 박사 (Dr. Eldon Tyrell)
아버지 (Father)
생명공학의 신 (God of Biotechnology)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 미국
직업 기업인, 과학자
소속 타이렐 코퍼레이션
직책 타이렐 사 CEO (초대, 1999년 ~ 2019년 11월)
가족 여동생 앨리스 레오폴드
조카 릴리스 타이렐
종조카 사라 타이렐
배우
[[미국|]][[틀:국기|]][[틀:국기|]] 조 터켈[1]
성우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황일청 (MBC)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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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블레이드 러너의 등장인물.

2. 상세

인자한 모습을 하고 있는 노인으로, 레플리칸트를 제조하는 대기업타이렐 코퍼레이션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다. 회사의 이름 또한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 평소에는 회장이라는 수식어보다는 박사라는 수식어로 표현되는데, 이는 엘든 타이렐이 작중 시점에서도 새로운 레플리칸트를 제조하고 연구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즉, 대기업의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박사 역할까지 겸하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레플리칸트에 관심이 많은지를 알 수 있다.

블레이드 러너 세계관에서도 최고의 천재로, 혼자의 힘으로 최초의 인조인간인 넥서스-1(Nexus-1)을 개발해낸 인물이다. 이때 당시 엘든 타이렐은 타임지에서 올해의 인물을 차지하였으며, 그를 생명 공학의 신(God of Biotechnology)이라고 표기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기업타이렐 코퍼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로서의 수완 역시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레플리칸트 쪽으로는 탑 수준인 지식을 지닌 세바스찬조차 "타이렐 회장님은 진짜 천재야."라고 말할 정도. 이 덕분인지는 몰라도 머리 싸움이 중요한 체스를 매우 잘한다.[2][3]

상당히 유하고 예의바른 성격의 소유자로, 인조인간인 레플리칸트를 진짜 사람처럼 생각하며 대하며, 자신의 하급자인 프랭클린과 체스를 둘 정도로 신분에 거리낌이 없다. 또한 자신을 죽이려 온 로이 배티에게 침착하게 진실을 이야기해주며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할 정도로 본성이 선한 사람이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의 각본가의 이야기에 따르면, 로이 배티의 절박한 상황을 알고도 일부러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레플리칸트들의 수명을 4년으로 고정시켜 이익을 올리기 위한 제품으로 취급한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으므로, 선인이라고만 보기 어려운 인물이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캘리포니아 에덴스 산맥에 위치한 오두막에서 태어난 엘든 타이렐은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여인 엘든 타이렐은 형제와 여동생을 챙기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동생인 엘리스 타이렐과 아끼는 부엉이가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엉이가 자연사하게 되면서 그는 자신이 죽음을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엘든 타이렐은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타이렐 코퍼레이션을 창립한다. 이윽고 1999년, 타이렐은 최초의 레플리칸트인 넥서스-1(Necus-1)의 개발에 성공하고, 이를 홍보하는 비디오를 만들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관심과 주목을 받는다. 이 시점에서 타이렐은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올랐으며, 그가 세운 타이렐 사 역시 엄청난 규모를 지닌 대기업으로 성장한다.

2009년, 성적인 용도로 만들어진 넥서스-4(Necus-4) 모델 - 331575가 오작동을 일으켜 리디아 키네라는 여성이 사망하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그녀의 지인들이었던 맥 칼리스터와 에반을 만나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이 오작동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퍼지게 되면 신뢰도에 흡집이 갈 것을 우려해 자살로 은페한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경찰서의 모든 조사를 종결할 것을 명령했다.

한편, 넥서스-4 모델이 넥서스-5 모델인 나이아 모로에 의해 각성하게 되자 다수의 테러 및 범죄가 일어나게 되었고 이에 타이렐은 이들의 거주지인 빈민가를 불태워버리라고 명령하게 된다. 타이렐 회장은 책임자인 스탈에게 각성한 레플리칸트에 의해 야기된 파괴의 책임을 묻고, 넥서스-4 모델들을 재확인한 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경고한다.

한편, 타이렐에게는 2018년에 만들어진 실험체인 넥서스-7 모델이 있었다. 이 모델은 조카딸인 릴리스의 기억을 이식받았고 레이첼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타이렐은 레이첼을 릴리스처럼 가족으로 여겼고, 그녀의 정체가 레플리칸트라는 진실을 단 한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블레이드 러너 시점에서 레이첼이 자신이 레플리칸트라는 진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3.2. 블레이드 러너

2019년 11월, 넥서스-7 모델의 보이트 캄프 테스트를 위해 릭 데커드를 본사로 호출한다. 릭 데커드를 부른 이유는 단순한 테스트뿐만 아니라, 로이 배티가 이끌고 있는 레플리칸트 그룹의 상황과,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활동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데커드에게 자신의 조수인 레이첼의 보이트 캄프 테스트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 여기서 데커드가 레이첼은 인간이 아니라 레플리칸트임을 알아채자, 이에 감탄한다.

이후, 로이 배티와 오작동을 일으키는 레플리칸트들을 처리하기 위해, 'Night Owl' 이라는 치명적인 병원체를 개발한다. 이는 레플리칸트들에게 매우 치명적인 병원체였으며, 레플리칸트가 위험해질 경우를 위해 안전 장치를 제조되었다.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방에서 체스를 두고 있었으나, 그의 앞에 로이 배티가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유지하며 그를 환영한다. 로이 배티는 타이렐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며 타이렐에게 물어보지만,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행위라고 답변한다.[4] 결국 최후의 희망마저 잃어버린 배티는 타이렐에게 키스한 뒤, 그의 양쪽 눈을 손가락으로 뚫어버리며 죽여버린다.

그의 사후, 레플리칸트들의 대규모적인 반란과 폭동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타이렐 코퍼레이션의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본사 건물까지 모조리 파괴되고 말았다. 적어도 자신이 창립한 회사의 마지막을 보지 않고 세상을 떠났으니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후 2028년에 니앤더 월레스가 타이렐 사를 인수하여 '월레스 사(Wallace Corporation)' 라는 대기업을 새롭게 창설한다. 월레스 사는 타이렐 사와 동일하게 레플리칸트를 제작하고, 무너진 타이렐 사의 본사를 재건축한 기업이다.

참고로 사용되지 않은 각본 중에는 로이가 타이렐의 머리를 으스러트리자 각종 기계 부품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로이가 만난 타이렐은 안드로이드였던 것. 로이가 세바스찬에게 진짜 타이렐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자 세바스찬은 그를 타이렐의 영묘로 데려간다. 타이렐은 이미 암으로 죽었으며, 일종의 거대한 피라미드인 타이렐 사 안에는 훗날 기술이 발전하여 치료할 수 있을 때까지 타이렐의 시체를 보존해놓고 있었던 것. 이러한 연출은 각본가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리들리 스콧이 좋아했었다고 하는데, 제작비 등의 이유였는지 촬영된 적은 없다고 한다.

4. 대사

타이렐: 개량되길 원하나?
Would you... like to be modified?
로이: 그보다는 조금 더 근본적인 것을 바래.
I had in mind something a little more radical.
타이렐: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나?
What... what seems to be the problem?
로이: 죽음.
Death.
타이렐: 죽음이라. 음.. 그건 내가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야. 넌...
Death. Ah, well that's a little out of my jurisdiction. You...
로이: 더 긴 삶을 원해, 아버지.[5]
I want more life, father.
타이렐: 두 배로 밝게 타들어가는 빛은 절반만 지속된단다. 그리고 로이, 넌 아주, 아주 밝게 빛났어. 너를 봐라. 넌 돌아온 탕아야. 넌 굉장히 자랑스러운 존재야.
The light that burns twice as bright burns half as long and you have burned so very, very brightly, Roy. Look at you. You're the Prodigal Son. You're quite a prize.
로이: 난... 의문스러운 일들을 했어.
I've done... questionable things.
타이렐: 대단한 일들이기도 했지. 남은 삶을 즐기거라.
Also extraordinary things. Revel in your time.
로이: 생물역학의 신이 당신을 천국에 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겠군.[6]
Nothing the God of Biomechanics wouldn't let you into heaven for.

[1] 1927년 7월 15일 생. 샤이닝에서 바텐더 역으로 등장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이를 인상깊게 본 리들리 스콧 감독이 본 작품에도 캐스팅한 것. 2022년 6월 27일에 항년 9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2] 그러나 세바스찬 본인의 말에 따르면 완패는 아니고 자신이 몇 번 이긴적도 있다고 한다.[3] 타이렐 사의 후신인 월레스 사의 현 CEO인 니앤더 월레스조차 레플리칸트를 개발해내지는 못했고, 과거에 남겨진 기록를 보고선 재현 및 수정했을 뿐이다.[4] 각본가의 말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5] 가편집본인 워크프린트에서는 father 였으나 극장판에서는 father 대신 망할 놈(fucker)이 사용되었다. 처음 각본상에서는 fucker였으나 TV방영을 위한 심의를 의식해 촬영은 Father로 하였으며, 극장판에서는 더빙으로 fucker로 고쳤다. 그러나 감독판과 최종판에서는 다시 father로 바뀌었다. 타이렐과 로이의 관계가 아버지와 아들처럼 비유되는 father 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나 거친 박력을 보여주는 fucker 쪽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6] 이 대사 다음으로 로이는 타이렐과 입을 맞춘 후 타이렐의 얼굴을 쥐어짜 죽인다. 타이렐은 이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다음에 벌어질 일을 예측하지 못하고 미소를 지었으나 로이의 의도는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이었다면 너는 천국에 갈테니 이 자리에서 죽으라"며 비꼬며 말한 것이다. 곧 죽을 처지인 자신에 대해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자신이 했던 도덕적으로 의문스러운 일들조차 긍정하는 창조자의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며 로이는 회의와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이 단락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이란 모토를 말하던 타이렐이 스스로는 도덕과 윤리따위를 무시하는 상당히 비인간적인 인간이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면이기도 하다. 타이렐은 로이를 돌아온 탕아라고 불렀지만 그 자신은 탕아를 맞이할만한 아버지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