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풀네임은 야파 아르고. 스가르드 왕 마메르 아르고 3세의 아들. 어머니는 첫째 차비인 소피아[1]로, 3왕자지만 정비의 아들들인 1왕자, 2왕자가 죽어 실질적인 후계자다. 소피아와 친했고 자신의 아이들을 잃은 아르고 왕의 정비가 야파를 아들처럼 아끼고, 아르고 왕에게도 가장 총애하던 비의 유일한 자식이라 배경이 거의 없음에도 왕위에 가까운 입장. 아내와 자식을 암살로 잃고, 아나토리아의 공주이자 스카데이 토르의 이복 여동생인 테오도라 토르와 재혼했다. 테오도라는 재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사실 그녀는 4번째 비였다. 테오도라가 알고 있던 1년 전 병으로 죽은 아내가 세 번째, 5년 전 암살로 잃은 아내가 두 번째였다. 참고로 첫번째 아내 역시 왕실암투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2. 행적
프린세스 3부(단행본 18권)에서부터 스카데이 토르가 테오도라 토르에게 "너를 스가르드의 왕자에게 시집 보내겠다"고 하면서 이름이 언급되었고, 이후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스가르드 왕궁에서 담배를 피우며 투전판을 해대는 노름꾼으로 등장하였고, 테오도라가 스가르드에 입국했을 때 왕비가 부르게 되자 "망할 놈의 할망구, 귀찮게 날 왜 불러"라며 투덜대는 모습을 보였다.혼인식을 할 때 테오도라와의 상견례에서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나왔고 수염도 깎지도 않은 노쇠스러운 모습으로 나왔는데, 이 때문에 하객들이 테오도라가 불쌍해 보이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테오도라와의 첫 합방 때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술만 퍼마셨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테오도라의 처소를 전혀 찾지 않아 뒤에서 은근히 말이 많았던 모양. 요피나가 임신하자 스카데이 쪽에서도 이 일로 압박을 주고, 뒤늦게나마 신방을 차리고 합방을 한다. 하지만 이 때도 겉으로만 합방이었지 실제로는 그녀를 배려해 위장만 했다.
소싯적에는 바람의 왕자로 불리며 아르고 3세의 후계자 후보로 장래가 촉망받는 호남자였지만[2], 첫 아내[3]가 죽고 맞이한 2번째 아내 하이사 란과 아들마저 암살당하면서 폐인 모드로 들어간다.[4] 아내의 사촌이자 차빈인 시에타 란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받으며 살고 있었다. 더불어 결혼하라는 주변 압력에 대한 방패로도 세워둔 상태.[5]
스가르드 간섭의 구실을 찾던 스카데이 토르가 그의 잠재력을 보고 자신의 이복 여동생 테오도라 토르를 시집보낸다. 야파는 처음에는 테오도라에게 관심을 주려 하지 않았고, 대외적으로는 병으로 죽었다고 알려진 셋째 부인의 경우처럼 원한다면 자유롭게 해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6] 하지만 그녀가 엉뚱하게 암살에 휘말리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보여준 태도, 이복동생 실라이나 자신을 생모처럼 아껴준 정비의 충고로 제정신을 차리고 살아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이를 계기로 전부터 거부했던 스카데이의 제안[7]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두라 전투에 스가르드군이 대거 투입, 나라가 빈 틈을 노려 무조가 수도를 공격해 야파 세력은 스가르드의 한 섬으로 쫓겨났었던 듯. 물론 그 와중에도 아나토리아와 협력하고 실라이와 연락하며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덤으로 테오도라와 금슬도 쌓았다.
이후 왕의 집무를 대행하던 무조가 왕을 암살, 스스로 왕위에 오르자 이를 명분으로 스카데이와 연합군을 결성해 무조를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다. 그러나 무조를 죽이진 못했고, 그 외가인 란 가가 왕가와 맞짱 뜰 수준인지라 끊임없이 소모전이 이어지는 중이다.[8][9]
3. 기타
테오도라와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은 프린세스 내 정략결혼이 대체로 불행하게 끝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굉장한 희귀 케이스.[10] 둘 다 과거는 험난했어도 커플로서의 행복은 프린세스 세계관에선 유일하게 길게, 제대로 누리는 커플. 그러나 아이가 계속 생기질 않고, 무조와의 전쟁이 확실하게 끝나지 않아 스가르드 장악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데 염증을 느낀 스카데이가 실라이에게 아레아 토르를 보내어 왕을 갈아치울 궁리 중.[11]등장 당시까지는 40줄의 불혹이라 수염을 기르고 있었는데 수염을 깎았다. 하이사를 잃은 후로 면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야파가 수염을 깎은 모습 때문에 스가르드 왕가의 시녀들이 뒤에서 수다거리로 올랐을 정도였다.
여담으로 왕임에도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 스카데이도 요즘엔 벗어던져버렸지만 처음엔 쓰고 다녔고, 다른 왕들도 모두 머리에 약식으로 서클렛이라도 하고 다닌다. 왕위를 뺏고 뺏는 무조도 왕일 때 머리에 서클렛을 하지만 야파는 안 한다.
[1] 소피아는 왕이 평민인 그녀를 총애해 라라 모니카처럼 공작가 호적에 올려 맞이한 비였다. 암투에 휘말려 이미 오래 전에 사망했다[2] 스카데이 토르는 어릴적 코르시카에서 만난 잘생기고 자신감 넘치던 야파 왕자를 기억해 이복 여동생을 시집 보냈다. 물론 동맹 세력으로 이용하기 위한 거고 여동생을 위한 건 아니었지만.[3] 왕비의 가문에서 고른 여자였다. 야파의 어머니 소피아, 왕비의 두 아들과 비슷한 시기에 죽은 것으로 보이며, 정황상 이쪽도 암살당한 듯.[4] 정확하게 말하자면 암살당한 것이 아니라 하이사와 아들을 인질로 야파가 암살자들의 위협을 받게 되자 야파만이라도 살 수 있게 하려고 아내가 아들을 죽이고 자살했다.[5] 그러나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그녀를 안지 않았다. 원하는 때에 놓아줄 생각이었다.[6] 셋째 부인은 야파와 시에타가 짜고 궁 밖으로 보내주었다. 시에타가 '원래 사랑하던 사람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잘 살고 있을 거다'라고 한 걸로 보아 이미 연인이 있었던 모양.[7] 테오도라의 보호를 명목으로, 야파를 제 2의 바르데르로 삼으려는 스카데이의 군사협력 건.[8] 정작 사랑했던 여자가 란 가문이었다는 것이 흠좀무.[9] 사실 야파의 어머니인 첫째 비와 정비의 두 아들들, 정비의 가문인 무이 가문에서 고른 야파의 첫째 비를 죽인 것도, 하이사가 죽을 당시 야파를 습격한 것도 란 가문이었다. 왕비가 야파의 2번째 비로 하이사를 고른 것도 야파가 또 다시 아내를 잃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더 폐인이 되어 버렸지만. 콩가루스럽기로는 아나토리아 왕실과 견줄 만 하다.[10] 그런데 사랑해서 맺어진 커플들도 알콩달콩하며 산 기간은 1년도 안 된다. 그나마 긴 것이 스카데이-라라 커플이지만, 대부분 오해와 사고 차이로 냉전 기간이 대부분.[11] 둘의 나이 차는 약 20살. 테오도라-야파 커플과 맞먹는 나이차이며, 형수의 조카랑 결혼하는 거다. 사실 조선 왕조에서도 중종은 연산군의 왕비인 형수의 조카인 신씨(단경왕후)와 결혼했고, 한명회도 자신의 두 딸을 모두 예종의 비(장순왕후)와 성종의 비(공혜왕후)로 시집 보낸 전례가 있으니 그리 충공깽한 상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