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8:46:34

라라 모니카

파일:라라모니카.jpg파일:attachment/라라 모니카/작은새.jpg
<colbgcolor=#639><colcolor=#fff> 이름 Lara Monica
소속 라미라아나토리아
가문 모니카 가문[1]
신분 라미라 천민
모니카 공녀
아나토리아 차비
가족관계 어머니[2]
아버지[3]
리린(이부언니, 동서)[4]
스카데이 토르(아주버님, 남편)
시벨 토르(조카)
리라 토르(친딸)
시벨 토르, 아레아 토르, 데리카 토르[5]

1. 개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비앙카스타 로디트, 에스힐드 바르데르와 함께 2세대의 주연 히로인으로 특히 아나토리아 파트의 진히로인이다. 첫 등장 당시 나이는 16세.

라미라 출신으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6]와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착한 언니 리린 하나만 믿고 잡초같이 자란 캔디형 인물.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로 몸집이 작고 가벼워 여려 보인다고 한다. 훗날 라라의 남편이 된 스카데이 토르는 라라를 '연약한 작은 새'에 비유했다.

2. 행적

라미라 여인들은 정절을 중히 생각해서 매춘을 하지 않는데도 언니 리린은 돈에 눈이 먼 아버지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라미라에 사자로 온 아나토리아의 귀족 스카데이 토르의 수청을 들게 된다. 하룻밤을 그와 함께 보내다 그에게 반하고 이때 시벨 토르까지 임신하게 된다. 하지만 스카데이는 리린이 원치 않게 자신에게 온 걸 알자 리린에게 더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한다. 이때문에 스카데이에게 못 간다고 버티는 언니 리린을 폭행하는 아버지를 말리는 모습이 작중 라라의 첫 등장.

얼마 뒤 스카데이가 아나토리아로 떠나며 그와의 인연은 그대로 끝나 버렸는데 아버지가 또 돈을 받고 리린을 시집보내려고 하자 리린은 임신을 이유로 거절했고, 이에 그는 "애가 없으면 팔아먹을 수 있다."며 구타하려 한다.[7] 이를 참다 못한 라라는 아버지의 뒤통수를 각목으로 내려쳐 쓰러뜨린 후에 리린과 함께 집을 나간다.[8]

이후 산 속으로 도망가 숨었다가 쓰러져 있던 이들 자매를 비앙카스타 로디트와 보호자 격인 바사가 받아들여[9], 리린과 라라는 비이, 바사와 함께 산 속에 살게 된다. 리린이 시벨 토르를 낳을 때도 바사가 돌보아 주었다. 리린, 라라, 비이, 바사, 시벨은 약 5년을 산 속의 오두막집에서 함께 산다. 이 때가 라라의 인생에 있어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행복했던 시기.

이후 비이는 비욘을 만나러 세이와 함께 떠나게 되고, 바사는 비이와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가 죽고, 리린과 라라는 시벨을 데리고 산 속에 남게 된다. 라라는 이 때까지도 시벨의 아버지에 대해서 정확히 몰랐지만 스카데이가 왕이 됐다는 소식을 들은 리린은 라라에게 시벨이 스카데이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혹시라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시벨을 꼭 아버지에게 데려가달라고 말한다.

얼마 뒤 스카데이 토르의 명령으로 비이를 납치하러 온 로우와 부하들에 의해 리린이 살해당하고 만다. 리린은 죽기 직전 시벨이 스카데이의 아들이니 스카데이에게 데려가달라는 말을 남긴채 동생과 아들이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둔다. 급작스러운 사태에 로우 일행이 당황하는 사이 시벨을 감싼 라라가 시벨을 스카데이의 아들이라 주장해 아나토리아로 오게 된다. 스카데이는 라라와 시벨을 만났고 리린에 대해서도 기억했지만[10] 그들을 무시했고, 스카데이의 여동생 헤젤 하이가가 라라와 시벨을 데려가 보호한다. 표면적으로는 그냥 시벨이 마음에 들어서라고 했지만 사실 오빠의 어린 시절과 똑같은 시벨이 스카데이의 친자라는 걸 확신했기 때문. 시벨을 후계자로 점찍은 헤젤은 시벨뿐만 아니라 이모인 라라에게도 그에 걸맞은 교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귀족으로서의 교육을 시켜준다.

헤젤 덕택에 아나토리아 옷으로 잘 차려입은 라라는 스카데이의 눈에 든다. 라라도 스카데이에게 끌리지만(스카데이는 쉽게 잡히지 않는 것에 오히려 흥미를 가지는 성격이라는 헤젤의 조언을 들은 것도 있지만) 언니 리린이 사랑한 남자라는 사실을 알기에 스카데이를 거부한다. 그러나 이는 도리어 스카데이를 자극하게 된다. 자신을 강제로 가지려는 스카데이에게 반항해 스스로를 칼로 찌르기까지 하자 스카데이는 라라가 죽으면 시벨도 죽인다며 엄포를 놓는다.

결국 자신을 가지려고 드는 스카데이와 거래해 스카데이의 모친 '모니카' 성을 받아 스카데이의 차비가 된다.[11] 차비가 되어서는 상냥한 인품으로 사람들을 대했으며, 스가르드야파 왕자의 정비로 시집간 테오도라 토르와도 친했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레베카의 딸 아레아 토르를 살뜰하게 돌봐주고, 헤젤의 딸 베아트리스 하이가와도 사이가 좋았다. 차비가 되면서 헤젤보다 신분이 높아지는 바람에 관계가 살짝 어긋날 조짐이 있었지만 왕궁생활에 익숙지 않은 라라가 계속 헤젤을 의지하면서 다행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강압적이고 거만한 스카데이의 성격 때문에 결혼 생활은 원만하지 못했다.[12] 결국 괴로운 결혼 생활을 견디다 못해 라라는 승마술을 배워 기초 체력을 보강해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말을 끌고 나갔다가 출정하는 스카데이를 보고 놀라 말머리를 돌리다 실수로 낙마해 크게 다치면서 유산하고 만다. 라라에게서 아이를 갖고자 했던 스카데이는 유산 소식을 듣고 격분한 나머지 병상에 있는 라라에게 아이를 죽일 생각이었냐며 그녀를 몹시 다그치지만,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그녀는 도리어 "내가 임신했었나요?"라고 반문했다. 스카데이는 죄책감에 슬퍼하는 라라에게 측은한 마음을 품지만 그 직후에 라라는 "내가 도망가려 해서 내 아이가 잘못됐다."고 말한다.

라라가 도망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스카데이는 다시 분노하며 그녀를 전쟁터에까지 데리고 간다. 전쟁중에는 타고 있던 배에 불이 붙어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다행히 별탈은 없었고 라미라의 왕비가 붙잡히지 않고 행방이 묘연하다는 말에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한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아나토리아로 다시 돌아갔으며 그 때는 몰랐지만 이후 죽을 때까지 고향 라미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차비에 책봉되었을때만 하더라도 아나토리아 귀족들이 '헤젤 하이가 공작부인말고 차비마마께 잘 보여야 하는거냐'라고 말했을 정도로 입지가 상당했으나, 3부에선 스가르드 공주 출신이자 나이도 어린 요피나 토르가 왕비로 들어온 데다가, 첫 아이를 유산한 후로 아이를 2번이나 더 유산했고[13] 나이도 많았기에[14] 늙은 뒷방신세로 의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스카데이는 변함없이 라라를 총애하고 있었던 듯. 스카데이는 별 생각 없이 유산한 것을 가지고 라라를 비꼬기도 했지만, 이에 그녀가 눈물을 흘리자 금방 자책하는 얼굴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마침내 리라 토르를 가지게 된다. 이것이 마지막 임신이라고 생각한 라라는 이번만은 유산하지 않기 위해 모든 활동을 끊고 아프다는 구실로 칩거에 들어간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정비 요피나도 임신을 했는데 이 소식과 거의 동시기에 라라가 드러눕자 '차비가 왕비의 임신을 질투해서 병이 났다'는 소문이 돌고 라라에 대한 인식도 나빠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카데이는 그녀의 임신을 재빨리 눈치 채고 여러모로 배려해주었으며 이 동안은 이 부부 사이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유지되었다. 레베카의 딸 아레아 토르도 라라의 곁에 머물면서 스카데이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배가 점점 불러오며 더 이상 사실을 숨길 수 없게 되자 결국 임신사실이 알려진다.

라라를 달갑지 않게 여긴 요피나 토르 왕비는, 스카데이가 궁을 비운 사이 라라의 행실을 문제삼아 강제로 소환하려 든다.[15] 시벨이 달려와 이모 라라를 구해냈지만, 결국 그날 저녁 이 무리한 소환은 조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라라는 극심한 난산 끝에 딸 리라 토르를 예정일보다 훨씬 빨리 출산하고 과다 출혈과 탈진으로 28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만다.

사망하기 직전 달려온 스카데이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속삭이듯 사랑한다 말하고 죽는데, 그마저도 끝맺음을 하지 못했다. 라라가 조산하지 않았다면 죽지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 스카데이는 그녀가 목숨까지 바쳐가며 낳은 딸 리라 토르를 울음 소리도 듣기 싫으니 두 번 다시 눈에 띄게 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스카데이는 절망하고 후회하여, 라라의 시신에 비싼 옷을 입히고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하여 최고급 관에 안장하고는 매장을 최대한 미루기까지 하는 미련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명을 어기고 시벨이 리라를 라라의 관에 데리고 오자 불같이 화를 내며 아이들을 토르성으로 쫓아내버린다.

3. 평가

스카데이 토르와의 비련의 사랑으로 스카데이의 주가를 올린 일등공신. 여자도, 사랑도 믿지 않았던 스카데이의 단 하나뿐인 진짜 사랑. 3국을 쥐고 흔드는 진 주인공급 스카데이를 움직였으니 어찌 보면 라라가 작중 최강일지도.

무모할 정도로 담력이 강해 언니가 살해당하는 상황에서도 도망치는 대신 적들에게 요구했고, 아나토리아에 도착해서는 스카데이에게 목숨을 걸고 대들었고, 결혼 후에도 스카데이에게 지지 않고 맞섰던 점에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여인상으로 주변 상황에 휘둘리기 일쑤였던 비이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죽은 언니의 남자였던 스카데이와 맺어진 것은 얄궂지만 어찌됐든 언니의 아들인 시벨을 지켜낸 데다가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스카데이를 사랑하면서도 그를 떠나려 애쓰고 일생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애틋함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궁에서 7년이나 살았는데 시류를 읽지 못하고 감정적인 대처로 일관했던 점에 대하여, 비비 커플의 한 축 비앙카스타 로디트처럼 비판되기도 한다. 비이의 행적을 실드치는 가장 큰 근거로, 자식 교육에 손 놓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 감금되어 지내다가 겨우 왕실에 돌아와서는 비욘의 바지폭에 휘말려 폭풍 한 가운데 놓이는 등 극단을 치닫는 환경으로 정식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있다. 반면 라라는 입궁 이후 교육을 받았다는 묘사가 분명히 있는데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제대로 판단력을 보인 일이 없다. 시벨을 왕위에 세우고 싶다고 바라면서도 그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취해야 할 입장이나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감도 잡지 못하는 듯 행위에 모순점이 많이 나타난다.

가장 큰 예로, 정통성도 약하고 이모 빨로 겨우 스카데이에게 존재감을 유지하는 시벨의 입지가, 스카데이와 그 이모의 친딸인 리라가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라가 무사히 리라를 낳고 스카데이의 총애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면, 설령 두 사람이 원치 않았더라도 스카데이가 어떻게 움직였을지는 가늠할 수 없다. 하필 부친에게 아내 말을 제대로 안 듣는다는 점 + 독불장군인 성격을 닮아버린 것도 있어서 더군다나 리라가 아들이었다면..

비단 자신의 경우만이 아니라, 정비인 요피나가 시집을 왔고 임신을 한 상황에서 정비의 자식이 차후 시벨 토르의 후계자 자리에 미칠 영향이라든가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인식이나 고민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본인의 임신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스카데이를 떠난답시고 어린 시벨을 두고 라미라로 가려 하거나 자살 시도를 한 적도 있었다. 이미 헤젤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음을 생각한 것이긴 했지만 시벨은 불과 7살의 어린 나이였다.[16]

시대상으로, 임신했을 때 요피나에게 보였던 태도도 상당한 무례다. 습관성 유산으로 조심해야 했다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임신했을 때부터 그 사실을 숨긴데다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순간조차도 단 한번도 윗사람이자 역시 임산부였던 요피나에게 인사나 편지를 비롯한 어떠한 교류 자체를 하지 않았다. 즉 남편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첩이 자신의 임신을 이유로 정부인의 임신을 무시한 것이다. 스가르드에서 자존심 높은 공주로 자라난 요피나가 윗사람으로서 라라의 행실을 문제삼은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더구나 스가르드는 아나토리아보다 궁중암투가 더 심한 곳인데 그런 궁에서 자란 요피나의 눈에 라라의 행동이 곱게 보일 리 없는 것도 당연하다. 라라의 의도와 달리 요피나가 '나한테 해코지 당할까봐 일부러 숨긴 거 아니냐'라고 오해한 것도 별 수 없는 게 이게 스가르드 왕궁에서는 아주 없는 일이 아니다. 결국 라라는 그런 요피나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스카데이처럼, 헤젤처럼 요피나도 '내 사정을 아시면 이해해주시겠지'라고 생각한 게 문제가 된 셈.

임신과 유산의 반복으로 몸이 약해져 자기 몸 돌보기도 힘들어 미처 요피나의 임신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는 것도 변명이 되지 못하는 것이, 만삭 상태였을 때에도 아레아의 생일상을 챙길 여유는 있었기 때문이다.[17] 요피나의 항의를 들은 헤젤이 라라에게 한번의 인사를 권유했을 때 직접 못 가더라도 사람이라도 보냈다면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세울 수 있었을텐데 이 또한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요피나가 자신에게 회임축하상을 직접 차려준다고 초대했을때, 편지에 자신의 몸상태라도 써서 보냈어야 했다.[18] 몸상태에 대해서 편지로 설명은 했겠지만 그저 '내가 몸이 좋지 않아서...'라고만 하며 초대를 계속 물린 행동은, 요피나가 자신을 관대하게 이해하여 준다고 생각했다는 뜻인데, 이는 내명부 후궁으로서 정비인 요피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두번은 몰라도 세네번씩이나 거절했는데 계속 초대장이 전달된다면 제대로 처신해 봤어야 하는 게 기본이다. 다만 라라가 요피나에게 끌려간 당일 조산하고 결국 사망했을 때의 요피나 태도를 보면 몸상태를 적고 말고는 전혀 영향이 없었을 것이다. 요피나는 그저 '차비가 왕비의 부탁을 3번이나 거절했다'라는 대의명분이 필요했을 뿐이니 라라가 아무리 구구절절 정중하게 편지를 썼다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4. 스카데이와의 사랑에 대해

스카데이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도 이해 안 된다는 시각이 많은데 스카데이가 라라에게 한 행동을 객관적으로 본다면
  • 사랑하는 언니를 죽게 해놓고 싸구려 매춘부 취급하며 사과 한 마디 없음
  • 자신을 살려준 은인인 비이로 협박하고 생사불명으로 만듦
  • 사랑하는 조국 라미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음
  • 시벨에게 상처가 될 만한 말을 막 함
  • 시도 때도 없는 부부강간과 폭행
  • 유산된 자식 목숨으로 라라에게 패드립
  • 자매 같이 지낸 시누이 테오도라 토르를 웬 40대 아저씨, 그것도 소문난 망나니에게 시집 보냄
  • 라라가 사고 칠 때마다 몇 번씩이고 줄줄이 시녀, 하인, 의사들이 죽어나감.

어찌보면 자기 아버지보다 더 심한 짓을 저질렀는데도 그렇게 사랑할 만큼이면 그 부친도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다만 라라 본인도 이에 대한 원망과 죄책감으로 인한 애증의 감정은 죽을 때까지 안고 가며, 마지막까지 스카데이에게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이상한 여자 취급을 받는 건 작중 내내 상대가 '자기 언니를 죽인 사람'이라 안 된다는 게 아니라 '내 언니가 사랑한 사람이니까' 자기가 좋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고 나중엔 그걸 다 잊어버린 양 스카데이와 달달한 관계로 그려져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스카데이에게 한두 번도 아니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폭력을 당하고도 저러니 제정신이냐는 의견들도 꽤 되고(...)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19]친언니와 관계하고 언니를 죽이기까지 한 남자, 조카의 아버지와 사랑에 빠진다는 자매덮밥 소재에 일부 독자들은 불쾌해하기도.

5. 인간관계

5.1. 리린

언니 리린은 어린 라라에게 있어 단 하나뿐인 버팀목이었다. 어머니를 일찍 잃고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폭행을 당하는 환경에서 실질적으로 라라를 키워준 사람은 리린이었다. 라라가 아버지에게 매일같이 반항하면서도 버리지 않고 함께 살았던건 리린이 아버지를 버리면 안된다며 함께 살았기 때문이다.

리린이 스카데이의 부하들에게 목숨을 잃자 그녀의 빈자리를 대신해 시벨을 지키고 아나토리아로 가면서 라라의 운명도 크게 바뀌게 된다. 아나토리아의 차비가 되고 스카데이를 마음에 품게 되지만 언니가 사랑한 사람을 사랑해서는 안된다는 마음과 언니의 자리를 대신했다는 죄책감으로 라라는 오랜 시간 스카데이에 대한 자신의 연정을 부정한다. 딸의 이름도 자신의 이름과 언니의 이름에서 따오고 스카데이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남길 때도 언니에게 용서를 구할 정도로, 리린은 일찍 죽었지만 라라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소중한 언니였다.

5.2. 시벨 토르

리린 사이에서 나온 시벨 토르는 이모와 조카 지간으로 핀크 산에 있을 때 리린과 함께 시벨을 키워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언니가 죽고 시벨과 함께 아나토리아에 들리면서부터 스카데이의 냉혹함을 이어받은 시벨의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되었지만 그래도 별탈없이 커주었던 조카가 그저 고맙게만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라라가 죽어가던 때에 울고있는 시벨을 보며 자신의 첫 아기는 너였다며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이라고 말한다. 시벨도 그런 이모가 너무나도 소중했으며 신에게 빌 정도로 둘의 사이는 굉장히 끈끈하였다. 시벨이 20살이 되어 라라가 죽은지 오래지나도 아직도 이모를 그리워 하는 등, 시벨에게 있어서 라라는 이모를 넘어선 그의 또 다른 어머니같은 존재였다.

5.3. 스카데이 토르

처음에 스카데이와는 언니인 리린과 다르게 특별한 접점이 없었다. 스카데이가 라미라에 파견을 왔을 때에도 둘이 만났던 적은 없었으며 대신 리린이 스카데이의 시중 겸 잠자리 상대로 나갔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언니인 리린이 죽게 되었고 리린을 대신하여 시벨을 데리고 아나토리아로 건너가면서 그 때부터 스카데이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스카데이는 처음에 라라를 보고 라미라의 천것 따위가라며 그녀를 무시하였고 언니가 자신을 접한 것은 언니 스스로가 시중을 들고 싶다고해서 접했는데 자신은 리린을 돌려보내려고 했다고 주장하였다. 이 때까지만 했어도 스카데이와 라라 사이가 사랑으로 이어간다는 것을 예상하였던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저 언니인 리린의 대리인으로 갔던 것이 전부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여자관계가 워낙 복잡하다는 스카데이이지만 여자에 대한 본심끼가 있는지라 라라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으려고 시도도 하였지만 라라는 극도로 스카데이를 증오하고 두려워 하였다. 스카데이가 자신을 덮치려고 하였을 때 단도로 자결을 시도하려고 할 정도로 스카데이와의 관계가 그리 순탄했던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사이도 점차 가까워지게 되는 듯 싶었고 스카데이도 처음에 리린의 대리인으로 왔던 정도였던 라라를 점차 이해하기 시작하며 그녀를 자신의 차비로 맞아들이고 외가의 성씨인 모니카를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차비가 된 이후에도 스카데이와의 관계는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말(馬)을 타고 궁을 빠져나가려고 승마 연습을 하고 교육까지 받았다가 낙마로 유산하게 되었고 라미라 정복전쟁 때 스카데이가 라라를 데리고 라미라로 직접 가게 되면서 차비가 된 이후 고향인 라미라를 들리게 되었다. 비록 자신이 천한 신분으로 있던 나라였지만 일생을 보냈던 적이 있는 나라라서 아나토리아 차비가 된 라라 자신에 있어서도 격세지감을 가질 정도.

세월이 흐르고 나서 스카데이가 스가르드 왕의 장녀인 요피나 토르를 왕비로 맞이하면서는 전에 비해서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으나 여전히 엇갈리고 틀어진 관계는 유지되었다.

5.4. 요피나 토르

스가르드에서 온 요피나 토르와는 왕비와 차비 사이였기 때문에 요피나가 위에 속한다. 다만 연령에 있어서는 요피나가 당시 나이 17세로 라라는 그녀에 비하면 나이가 많은 29세이다. 12살 차이가 나는 편이지만 천민출신이였던 라라의 입장에서는 왕비인지라 하늘과 땅차이라 함부로 대하지도 못하는 입장.

그러나 요피나의 입장에서 라라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여겨졌으며 라라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앙금을 품기도 하였다.

5.5. 헤젤 하이가

헤젤 하이가와는 처음에 싸늘하고도 엄하게 대해왔던 영향 때문에 그리 친분적이지는 않았으나 한편으로 온화한 태도로 자신을 인도해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면서 관계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차비가 된 이후에도 자신에 대한 정신적인 지주로 있으면서 충고도 아끼지 않는 사이이다.

5.6. 테오도라 토르

테오도라 토르와는 성격에서도 청순해보이는 편이라 궁 안에서도 만나서 대화와 수다를 나눌 정도로 친한 사이이다. 라미라 전쟁 때도 라미라에서 서로 만나게 되었으며 특히 비이에 대한 안부에 있어서 서로 뜻이 맞아보이는 편이었다.

5.7. 이사벨

테오도라와는 다르게 둘이 서로 만났던 적이 없다. 다만 그녀가 낳은 딸 리라가 이사벨이 대신 키우게 되었으나 이사벨은 리라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온갖 불만을 늘어놓았던 편.

5.8. 레베카

처음에 아나토리아에 왔을 적에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인물이었기에 첫 만남부터 좋지 않았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레베카가 낳은 딸인 아레아 토르에 대해서는 온화하고 자상하게 대해주었다.

5.9. 비앙카스타 로디트

비이와는 라미라 천민시절 핀크 산에 올라왔을 때 처음으로 만났으며 함께 먹고 지냈던 사이였다. 후에 라미라의 왕비가 붙잡히지 않았다는 말에 안도하는 장면 등으로 보아 비이를 많이 아낀듯 하다. 그러나 비이가 왕궁으로 돌아가게 된 이후부터 이별하였으며 아쉽게도 둘이 다시 만났던 적은 없었다.

5.10. 히로이크 바이다

히로와는 히스라는 가명으로 접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가 라미라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편이지만 서로 뜻이 맞아보이고 친해보였던 편이었다. 라미라 바이다 가문 가족 중 유일하게 접점이 있는 사이. 라이언 바이다와도 만난 적도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히로가 유일하게 라라가 만났던 바이다 가문 출신이다.

5.11. 리라 토르

라라의 친 딸이다. 그러나 라라는 출산 직후 쇠약해지고 결국 사망하였기 때문에 리라는 어머니의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하였다.

사실 라라는 이전에도 임신을 하였기 때문에 출산 가능성은 있었으나 승마 연습 때 낙마사고로 유산하고, 이후에도 두번 유산하는 등 습관성 유산인듯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 온전히 낳은 자녀는 리라가 처음이다.

5.12. 바사

리린과 함께 핀크 산으로 도망하였을 때 자신을 거둬준 바사와 함께 생활하였던 적이 있었다. 물론 왕궁 시녀와 천출이라 서로가 만난 것도 핀크 산에서였으며 서로 친할 정도로 또다른 언니와도 같은 존재였다.

6. 기타

첫 등장시에는 리린이 주연이고 라라는 얌전한 언니와 대조되는 당찬 여동생 이미지의 조연이었다. 하지만 결국 리린은 아나토리아에도 가보지 못 한채 일찍 사망해 퇴장했고 라라가 그 자리를 대신해 아나토리아의 히로인이 되면서 일종의 반전을 보여주었다.

라미라에선 정말 건강했는데 언니를 잃고 아나토리아에 오면서부터 침대 밖을 나가기가 힘들어졌다. 추위와 긴장으로 혼절 → 레베카에게 칼침 & 추락으로 부상 → 스카데이의 강간 시도 & 시벨이 자리를 찾은 안도감에 삶의 의지 상실 → 스카데이 쳐다보느라고 추운 날씨에 눈 맞아 저체온증 → 결혼 후 낙마로 유산 → 그 후로 거듭된 유산 등을 거치면서 건강을 많이 해친 듯.

라라는 죽으면서 스카데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노라고 끝내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하고 죽는다. 스카데이의 아버지인 루텐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스카데이의 어머니 올라비아를 간접적으로 죽인 것과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자기 손으로 라라를 죽이진 않았다. 평생 엇갈려 끝까지 서로를 애증했던 부모님과 달리 서로를 사랑했으니 이걸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라라의 죽음 이후, 스카데이는 딸인 리라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라라를 아꼈기 때문이겠지만. 비정한 아버지인줄 알았지만 역시나 스카데이는 라라를 닮은 리라에게 관심을 보였다. 사실 많은 팬들은 지금은 라라를 잃은 충격 때문에 비정하게 밀쳐내지만, 나중에 라라를 닮은 모습을 보면 홀딱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고, 역시나 그러했다. 지금은 오히려 정통성이 있는 데리카가 찬밥신세가 되었다.[20] 참고로 리라가 현재 머무는 곳은 어머니 라라가 생전에 쓰던 차비궁이다. 라라가 죽고난 후 요피나는 아예 라라의 흔적을 지워버리려고 했는지 차비궁을 공주궁으로 개조해 쓰려고 스카데이에게 건의한 적이 있었다. 스카데이는 아직 어린 공주를 어미 품에서 떼놓는건 불쌍하다며 슬쩍 넘어갔고 요피나는 반드시 공주궁으로 만들겠다고 이를 갈았지만 결국 실패한 듯.


[1] 스카데이 토르의 여인이 되는 조건으로 하사받은 성씨.[2] 사망.[3] 사망. 본인이 몽둥이로 내려쳐 죽였다.[4] 씨다른 자매이면서 언니인 리린의 남편격인 스카데이 토르와 혼인했기 때문에 동서가 되기도 한다.[5] 이쪽은 친자식이 아닌 서모관계이다.[6]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일찍 죽었는데,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리린을 임신한 채로 시집왔었다고 한다.[7] 이때 리린과 라라의 아버지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리린에게 '네 어미도 너를 밴 채 나에게 왔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던 것.[8] 아버지가 어떻게 됐는지는 정확한 언급이 없으나 연출과 정황을 보면 죽은 게 맞는거 같다.[9] 라라는 이 일을 감사히 여겨 비앙카스타 로디트를 은인으로 떠받든다. 조카 시벨 토르에게 자신을 대신해서라도 은혜를 갚아달라고 했고, 로우에게도 비이를 살려달라고 부탁해 전쟁에서 로우가 비이를 눈감아주도록 했다.[10] 그리고 시벨이 제 자식이 맞다는 것도 어렴풋이 짐작했다. 후환을 없애기 위해 모두 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에야 리린을 기억해냈고 아들의 나이를 듣자마자 바로 제 아이가 아닌가 생각했다.[11] 라라가 살아서 자기 여자가 되면 시벨을 후계자로 인정해주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에 라라는 스카데이를 모시는데 합당한 신분을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에 자기 외가인 모니카 성을 덜컥 줘버린 것. 모니카 가문은 한때 왕가를 제외하면 아나토리아 최고의 가문이었으며, 스카데이의 어머니 올라비아 모니카를 마지막으로 모니카 가문의 혈통은 끊겼다. 이 파격적인 행보에 헤젤도 당황하지만 '내 후계자의 이모다'라는 말에 수긍하고 넘어간다[12] 결혼 후 후계자 발표를 언제 해줄거냐는 라라의 질문에 스카데이는 '인정한다고만 했지 발표한다고는 안 했다'며 넘어간다. 라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사기결혼(...)[13] 현대 의학 관점에서 생각하면 자궁 근무력증으로 유산이 습관성이 된 듯하다.[14] 리라 토르를 임신했을 때 29살이 되어 간다는 언급을 한다. 왕비 요피나와는 띠동갑에 가까운 나이차가 나는 셈이다.[15] 비슷한 시기에 임신 + 뒷방신세인줄 알았던 차비가 사실은 총애를 받고 있었다 +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자기가 해칠까봐 숨긴 것 같아 괘씸함 등이 겹쳐 라라를 찍어누를 생각을 품게 된 것[16] 이에 헤젤도 넌 시벨 생각도 안 하냐며 한소리했지만 라라는 '시벨에게는 아버지와 마님이 있으니 이제 괜찮다'라고 대답한다. 엄마를 눈 앞에서 잃었던 어린 시벨이 이모까지 자살 혹은 도망갔다면 과연 라라의 생각대로 정말로 괜찮았을까?[17] 임신 했을 때 만삭 시기보다 초중반 시기가 훨씬 입덧도 심하고 몸이 안 좋으며 유산 위험이 높다.[18] 편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전갈을 보내는 것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음에도 라라가 선택한 방법은 '다시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19] 실제로 작중에서 자매가 모두 하룻밤 여자가 되는 일은 흔하다고 언급되기도 했다.[20] 상황은 좀 많이 다르지만 적녀인 딸을 내버려두고 서녀만을 예뻐하는건 아버지 루텐과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