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03:08:43

요피나 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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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스가르드아나토리아
가문 아르고 왕가 → 토르 왕가
신분 스가르드 공주
아나토리아 왕비
아버지 마메르 아르고 3세
어머니 다섯번째 차비
혼인 스카데이 토르
자식 스카데이 토르에게서 데리카 토르
양자 시벨 토르[1]

1. 개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스카데이 토르의 정비. 마메르 아르고 3세와 다섯째 차비의 딸로 스가르드의 왕녀. 3부에서 첫등장했는데, 당시 나이는 17세.
2세대 주연 중에서는 가장 최연소.

야파, 실라이, 무조의 이복동생이 되며 일곱째 왕자와는 동복남매. 딸로 데리카 토르가 있다. 남편 스카데이시벨 토르를 양자로 삼으면서 공식적으로 그녀의 양아들이 되었는데, 의붓모자인 두 사람의 나이차는 고작 6살. 본인도 아들로써 어머니께 인사드리러 왔다며 속을 박박 긁는 시벨을 보고 "배도 안 아프고 이런 장성한 아들을 얻다니 전하에게 감사드려야겠다."며 비꼬았다(…)

어떤 의미에서든지 프린세스 내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 비난 쪽에서는 작중 악역 포지션에 초점을, 옹호 쪽에서는 악역이라지만 그녀 나름대로의 입장을 가지고 하는 행동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헤젤의 언급에 의하면 마메르 아르고 3세의 성격을 가장 많이 닮은 자식이라고 하며 권력투쟁이 극심한 스가르드 궁정에서 영특한 처신으로 마메르 아르고 3세의 총애를 받았다.

2. 행적

혈통으로 통일을 하겠다는 아르고 3세의 방침으로 어린 나이에 나이 많고 자식 딸린 스카데이 토르와 정략 결혼을 했다. 스카데이 토르는 요피나가 데리카를 낳을 당시 한 번도 와주지 않았으며, 이미 궁정을 장악하고 있던 시누이 헤젤 하이가 공작부인의 견제,[2] 이미 남편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차비 라라 모니카 등 때문에 결혼생활 자체는 불행하지만 본인도 권력욕이 있기에 딱히 '서글픈 내 신세'라는 식의 한탄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결혼한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왜 아이가 안 생기냐고 아버지에게 서찰로 꾸지람을 듣는 등 스트레스가 아주 없지는 않았던 모양.

결혼 1년만에 임신을 했을 때 귀족 부인들은 물론 아나토리아 제일의 세도가 헤젤까지도 마땅히 왕비에게 축하인사를 올렸지만, 차비인 라라 모니카만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오지 않았다. 그래서 차비가 왕비의 임신을 질투해서 병이 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다 단순히 아픈 게 아니라 임신한 것이며 예전에 유산했을 당시 의사에게 들은 말 때문에 조심하는 거라는 걸 알았을 때는 충격을 받았다. 근데 이 때 요피나를 보면 라라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자 자기가 해코지할까봐 숨겼다고 생각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 암투가 심한 스가르드에서는 그런 일이 흔하기 때문에 라라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이렇게 생각한 모양. 그 전까지는 라라에 대해서 별로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데다가 스카데이가 자꾸 차비궁에 드나들자 차비가 뒷방신세라는 세간의 인식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경계한다. 인사를 안 와도 별 대처를 안 하다가 헤젤을 불러 따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3]

스카데이가 사냥을 나간 사이, 이런 때야 말로 자신과 차비가 돈독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같이 차를 마시자고 초대했다. 라라가 몸상태를 이유로 이를 거절하자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고 다시 초대했는데, 라라가 편지를 써서 다시 거절의사를 표하자 받은 편지를 불태워 버리고 그 다음날 사람을 보내 축하선물을 준비했으니 오라는 전갈을 보낸다. 이것도 라라가 몸이 좋지 않다며 거절하자 왕비의 간청을 3번이나 거절했다며 시녀들을 시켜 라라를 끌고 오게 했다. 라라는 이 과정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조산하게 되었고, 출산 도중 사망하게 된다. 라라의 난산소식을 들은 직후 크게 놀란 것으로 보면 일단 살해 의도 자체는 없었다. 애초에 라라의 몸상태는 측근들조차 그 정도로 조산할 정도로 약한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한 점이다. 그런 점을 요피나가 알 리가 없으며 왕비로서의 세력도 어정쩡한 사람이, 명분대로 차비의 행실을 지적하면 끝날 일을 감정적으로 차비를 살해하려 드는 건 차후 자신의 입지를 생각하면 너무나 무리수이다. 정황상 라라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으나 한 번 라라를 잡아야한다고 생각한건 맞는걸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라라의 거절 답장을 받아놓고도 오라는 전갈을 굳이 세 번이나 보낼 필요가 없다. [4]
정리하자면 세간의 인식과 달리 스카데이가 라라를 총애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같이 임신을 하자 그녀의 아이가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판단, 라라의 기를 꺾어놓을 기회를 노린다. 이후 스카데이가 사냥으로 궁을 비우자 친분을 핑계로 라라를 불러낸다. 라라는 몸조심을 이유로 초대를 거절했으나 이를 이미 예상하고 있던 요피나는 확실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3번 전갈을 보내고 이를 라라가 모두 거절하자 이걸 핑계삼아 라라를 억지로 끌고온다. 이는 시벨의 개입으로 무산됐지만 결국 이 과정에서 충격을 받은 라라는 그날 밤 난산을 겪고 언젠가 적이 될 차비와 그의 아이를 제거할 필요가 있던 요피나는 예기지 않은 상황에 처음에는 놀랐어도 곧 평정을 되찾는다. 난산으로 산모와 아이가 둘 다 죽는다면 요피나가 더 손쓸 필요가 없으니 그녀 입장에서는 가장 깔끔한 처리방법이고 스카데이가 사실을 안다고 해도 확실한 명분을 만들어뒀기 때문에 요피나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라라의 죽음 후 이 사실을 스카데이에게 알리려 한 시벨을 헤젤이 만류한 것도 명분이 있기에 죄를 물을 수 없기 때문. 이 상황에서 스카데이가 요피나를 벌하면 스가르드에게 전쟁의 명분을 주는 셈이 됨으로 헤젤은 입을 다무는 길을 선택하고 시벨 역시 울분에 차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시벨은 라라의 죽음 후 요피나를 확실한 적으로 인식한다. 요피나도 요피나대로 처음부터 마뜩지 않게 생각한 시밸이 자신에게 칼을 겨눴다고 여겨 척을 지게 된다.

데리카 토르를 낳은 후 얻을 수 있을지 가능성이 희박한 왕자를 기다리기보다, 딸인 데리카를 차기 여왕으로 밀기로 작정하고 여론을 모으고 있다. 낳은 직후엔 딸을 낳은 것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돌아보지도 않을 작정이었으나, 스카데이가 찾아오고 그녀에게 이름을 지으라고 하자 역대 아나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데리카로 지었다. 하지만 도둑고양이 같다거나 한심하다는 막말을 퍼부으며 키운 탓에 엄마 앞에서 말을 더듬으며 벌벌 떠는 아이로 자라나 버린다.[5]

시벨을 양자로 삼는다는 스카데이의 결정에 밤새 스카데이의 침실에 서서 항의해 실신한 후 침실에서 실라이에게 "데리카를 왕위로 올리기 전까지 절대 쓰러지지 못한다."라는 대사나, 리라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데리카에게 "너는 유일한 적통 공주다. 위엄을 가져라."라는 대사나, 리라를 싸고 도는 스카데이에 크게 분노해 모두 짜고 우리 데리카를 업신여긴다면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독백을 보면 상당히 자존심이 세고 복수심이 강한 인물. 그래도 리라를 밀쳤다고 털어놓은 데리카의 손을 잡아주며 덮어주는 걸 보면 모녀간의 정 정도는 가지고 있는 듯하다.

불행한 결혼생활의 스트레스를 사치로 푸는지 4부에서 재정고문에게 연체된 파티나 보석 대금을 독촉받는 모습이 나온다. 역대 왕비가 사용하는 금액의 배를 지출하고 스가르드 상인의 기부금, 친정의 지원까지 받아도 모자를 정도. 아버지인 마메르 아르고 생전에는 더 이상의 도움은 없다는 엄포까지 들었다. 하지만 모아둔 보석과 비자금을 무조의 전쟁자금으로 보내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유용하게 써먹기도 한다.

아버지인 아르고 왕이 무조에게 시해당한 뒤에 실라이와의 대화에서 스가르드의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나중에 무조와 내통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아버지를 죽인 오빠라지만 스카데이의 꼭두각시가 된 야파나, 세력도 약하고 노선도 불분명한 실라이를 보면 선택할 인물이 무조밖에 없어서도 있다.

3. 인간관계

3.1. 스카데이 토르

스카데이와는 사랑도 없이 라미라 전쟁 때 아나토리아와 스가르드가 라미라 전쟁에서의 승전을 기념하고 서로간의 우호를 위해 정략적으로 맺어진 사이이다. 요피나가 스카데이에게로 시집을 온 나이는 17세로 스카데이가 30대 정도였으니 나이 차이도 상당하다. (정확히는 15살 차이난다.)

일단 귀족들은 나이도 많고 아이도 여러번 유산한 차비 라라 모니카보다 어린데다가 친정도 빵빵한 왕비를 더 총애하지 않겠냐고 예상했으나 두 사람 사이에는 총애는 고사하고 신뢰도 없다. 겉으로야 원만하게 지내지만 실상은 서로 경계하는 사이. 일단 스카데이는 요피나가 시집온지 1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도 왕비에게 맡겨야 할 왕궁 안살림을 넘겨주지 않았고 임신을 한 요피나가 이를 이유로 안살림을 넘겨달라 요구했을 때도 곧 몸이 무거워질테니 헤젤에게 더 맡기자는 말로 어물쩍 넘어갔다. 요피나는 요피나대로 친정에서 사람들을 데려와 자기 사람들로 궁을 채운다. 어떻게 보면 부부라기보다는 비즈니스 파트너같은 느낌. 이후 라라가 사망했고 스카데이는 라라의 죽음에 요피나가 얽혀있다는 사실은 몰랐지만 겉으로나마 원만하게 유지했던 관계에 슬슬 금이 가기 시작한다. 4부 시점에서는 거의 이름뿐인 부부 수준으로 치달았으며 자세한 언급은 없으나 요피나와의 일로 스카데이가 잠자리에 든 후 침소에 들어오는 자는 무조건 처벌한다는 언급이 있다.[6]

3.2. 라라 모니카

초반 요피나에게 라라는 크게 신경쓰는 인물은 아니었다. 뒷방신세라는 소문을 들었지만 소문과 달라서 이상하게 여겼던 정도. 하지만 요피나가 임신한 직후 헤젤을 포함한 귀족들이 인사와 축하의 말을 보냈음에도 자신의 아랫사람으로서 자신의 임신에 어떠한 인사를 표현하지 않는 라라를 경계하다, 라라도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자 자기가 라라를 해코지하려 드는 줄 알고 임신을 숨긴 것이라 여겨 크게 분노하며 둘의 사이는 단단히 틀어진다. 라라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 라라 모니카 항목에도 나와있는 내용으로 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애첩이 자기도 임신했다고 왕비의 임신을 나몰라라 하는 행위는 의도와 상관없이 그다지 좋게 보일 일이 아니다.

그리고 마침내 라라가 죽게 되면서 눈엣가시를 없앤듯 싶었으나 스카데이가 라라를 잊지 못하는데다가 그녀의 딸인 리라 토르가 자라주었으니 이들 때문에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였던 입장이었다.

만화 내내 요피나가 리린, 라라, 레베카처럼 스카데이에게 연심을 표하는 묘사는 없다. 또한 이후 요피나가 스카데이에게 분노한 사항들도 "왜 나를 라라만큼 사랑해주지 않느냐."가 아닌 "왜 나와 내 딸을 무시하냐."이다. 데리카를 낳고 출산 중 끝내 찾아오지 않은 스카데이에게 속으로 섭섭함을 표한 것도 차비인 라라가 출산할 때는 계속 곁을 지켰는데 정비인 자신이 아이를 낳을 때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 심히 대조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지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3.3. 헤젤 하이가

시누이이며 겉으로는 공작부인이기 때문에 공손하게 대하는 척을 하지만 라라 못지않게 헤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자기의 일을 헤젤이 훼방을 놓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라라에 이어서 또다른 늙은 것으로 보일만한 여자인지라 눈에 거슬려보이는 또 하나의 대상이었다.

사실 둘의 관계는 처음에는 나름 괜찮았다. 쓰러진 헤젤의 문병을 와 주고 요피나의 임신을 헤젤이 축하해주는 관계였으나 마땅히 자기가 누려야 하는 왕실 안살림을 안 주고 있거나 명백히 잘못한 라라의 행실을 말했는데도 라라의 편을 드는 헤젤로 인해 조금씩 엇나가다가 라라의 죽음 이후 틀어져 버렸다. 그 이후 데리카 토르가 왕위를 이을 것이라는 말에 반역이라고 대놓고 엿을 먹이며 공식적으로 정적 선언을 한 관계.

리라 토르가 나오고 스카데이가 라라를 잊지 못하고 있어도 항상 헤젤이 막아버리는 것 같으니 요피나 입장에서는 헤젤도 라라 못지않은 장애거리나 다름이 없다.

이후 아나토리아 왕실 자금의 일부를 무조에게 넘기고 삼국을 통일하는 것은 왕의 여동생이라는 소문을 펼쳐 헤젤에게 한방 먹였다.

3.4. 시벨 토르

시벨 역시 라라의 조카이기 때문에 관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라라를 지키려는 시벨은 요피나에게 있어서 라라에 이은 또다른 적이며 눈에 거슬리는 대상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저런 사생아 따위가 스카데이의 아들이라는 것이 가히 불쾌스럽기도 하였다. 4부에선 스카데이가 시벨을 양자로 들여 시벨이 왕자이자 왕위계승자로 등극하자 매우 분노해 하루종일 스카데이의 방 앞에서 항의하다가 쓰러질 정도다.

3.5. 마메르 아르고 3세

아버지와 딸이었기 때문에 아나토리아로 시집을 간 이후에도 서신을 통해서 안부를 묻고 있으며 동시에 아나토리아의 정세와 스카데이의 동태를 알려주고 받는 사이이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3.6. 데리카 토르

자신이 유일하게 낳은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아나토리아의 여왕으로 키우기 위해 따뜻한 어머니와 딸보다는 미래를 위해 매섭게 다그치고 몰아붙이는 사이이다.[7] 당연히 어린 데리카는 이런 어머니를 무서워한다. 물론 시벨의 견제를 위한 대상이기도 하지만 아예 친딸에 대한 정이 없는 건 아니라서 스카데이가 라라를 안아주자 그것을 보고 우리 딸한테는 한번도 안아준적 없다고 분해하거나 리라를 밀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데리카의 손을 잡아주며 담담히 말하는 걸 보면 어머니로서의 책임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3.7. 리라 토르

라라가 낳은 딸이었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 데리카에 있어서도 눈에 거슬려보이는 대상이다. 스카데이가 자신의 딸인 데리카는 홀대하면서 리라에게 사랑을 준다는 소식을 듣자 치를 떨며 분노할 정도.


[1] 명색에 모자지간인데 나이 차이가 6살밖에 안난다. 아들이라기보단 터울이 좀 있는 남동생뻘.[2] 안살림을 헤젤이 맡고 있어서 임신을 계기로 안살림을 맡겨달라고 스카데이에게 요청했지만 돌려서 거절당했다.[3] 그 전에는 라라가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어도 '돈 많이 들었을텐데 용케 허락을 얻었구나', 시벨을 후계자로 삼아달라는 말을 들었어도 '나는 들은 바가 없다'라는 식으로 그다지 신경을 안 썼다. 오히려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자기보고 기억하라는 말이냐며 시녀에게 짜증을 냈다.[4] 라라 역시 자신의 거절의사에도 전갈이 계속 오자 이상하게 생각은 했으나 자기 사정만 말하면 들어줄 일인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지 그냥 넘어가버렸다.[5] 조바심이 들어 마음이 급한 요피나가 더 막 대한 것도 있었다. 당장 스카데이와는 명목만 부부인 최악의 사이, 정적이자 아나토리아 최고권력자인 시누이 헤젤의 입지는 아직까지 굳건하고 인정받지 못 한 사생아라지만 자신과 나이차도 많이 안 나는 남편의 아들까지 떡하니 있는 상황. 친정인 스가르드가 막강하다지만 오빠들의 왕위 쟁탈로 더 정신이 없었고. 아직 어린 데리카는 엄마의 조바심도 모르고 공부하기 싫어서 놀 생각을 하니 한시라도 빨리 데리카를 여왕의 재목으로 키우려고 더 무섭게 윽박지르고 딸은 그런 엄마를 무서워하는 악순환의 반복.[6] 그래서 로우가 스가르드에서 아르고 왕이 죽었다는 급보를 받았음에도 이미 침수에 든 스카데이에게 전달을 못 해서 쩔쩔매다가 어쩔 수 없이 헤젤에게 부탁했다[7] 사실 요피나가 워낙 데리카를 몰아대서 그렇지 스카데이의 자식 중 가장 유력한 서열후보가 바로 데리카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시벨은 스카데이의 정식 양자에 헤젤의 지원을 받고 있긴 하나 출신불분명에 그 지원자인 헤젤도 최근 들어서는 스카데이와 갈등을 겪고있다. 거기에 어머니가 그나마 차비인 라라와 다르게 어머니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이도 아니고 출신도 라미라의 천민이다. 아레아는 무희의 딸이고 스가르드에 시집 가는 것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탈락, 이복여동생이자 사촌동생인 리라도 정실소생이 아닌데다가 어머니가 라미라의 천민이었기 때문에 힘들다. 거기에 아니토리아는 보통 나라도 아니고 라미라를 밑에 둔 강대국인데다가 데리카는 어머니가 스가르드 공주 출신이기에 차후 스가르드와도 엮일 수 있는 매우 귀한 혈통이다. 이런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막중한 차기 왕 후보가 심약하고 공부에 뜻이 없으니 요피나가 데리카를 갈구는 것도 오버는 아닌 셈. 다만 시벨이 아나토리아의 왕이 된다고 확정된 이상 데리카의 이러한 서열도 의미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