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레이저 ActRaiser | |
<nopad> |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제작 | 퀸텟 |
유통 | 에닉스 |
플랫폼 | 슈퍼 패미컴 |
장르 | 액션 및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
발매 | |
1. 개요
소개 영상 |
에닉스가 발매한 액션 및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천지창조로 유명한 퀸텟에서 개발했다. 여러모로 기념할 만한 게임인데 슈퍼 패미컴으로 발매된 에닉스의 첫 게임인 동시에 8메가 비트 롬 카트리지로 제작된 게임이다.
2. 상세
겨울방학 시즌을 노리고 1990년 12월에 발매되었으며 북미 지역에서는 그보다 1년 늦은 1991년 발매. 유럽판은 1993년에 발매되었다. 또한 2003년에는 휴대 전화용 응용 소프트웨어로 발매, 2007년에는 Wii의 버추얼 콘솔로 다운로드 판매가 개시되었다. 다만 원래는 RPG로 제작되던 것이 베타판까지 나온 다음에 개발이 엎어져서 시뮬레이션 요소를 가진 액션RPG로 장르가 변경되었으며 게임의 스토리도 완전히 갈아엎어졌다고 한다. 시나리오 라이터[1]의 증언에 따르면 한 행성의 운명을 그린 스토리였다는데 모처럼 슈퍼패미컴이라는 새로운 기종의 게임을 만들고 있으니 이에 걸맞는 게임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와 게임을 뜯어 고친 게 액트레이저가 나왔고 이 때 쓰지 않고 남겨두었던 아이디어들은 천지창조에 재활용되었다고 한다.관련 상품은 3권 구성의 코믹스판, 사운드 트랙 2종, 공략집 1권이 있다. 코믹스판은 소싯적의 카토 토모히로가 그린 것으로 유명하지만 판타지물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게임과는 그냥 이름만 똑같다. 주인공은 원작이 신인 반면 만화판은 그냥 마음씨 착한 도적.
스토리는 선한 신과 마왕 사탄은 힘이 비등하여 교착상태였는데 이를 타파하기 위하여 마왕은 강한 힘을 가진 부하 여섯과 함께 신을 공격했고 패배한 신은 자신의 성에 결계를 치고 힘을 회복하기 위하여 수백년 동안의 잠에 든다. 신을 잃은 세계는 마왕 사탄의 수중에 떨어져 파멸했으나 잠에서 깬 신은 측근인 천사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은 얼마 안되는 인간들을 도와 문명을 복구시키고 그들의 협력을 얻어 사탄을 쓰러트리지만 이제 더 이상 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인간들의 의지를 존중하여 인간에 대한 간섭을 그만두고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세상을 지켜보게 된다는 것. 악마가 사라져 신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 인간들이 신을 외면하는 엔딩이나 그 이전에도 종종 보여주는 어리석은 행위에 대한 천사의 냉소적인 반응등을 보면 인간비평적인 면도 있으나 정작 인간들이 극한의 환경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희생정신, 헌신등을 통해 인간찬가 역시 동시에 묘사하는데 이렇게 하나를 묘사하면서 양면성을 보여주는 묘사방식이 유명하며 이런 점은 시나리오 라이터가 사장이 된 이후로도 시나리오 작업에 관여하여 퀸텟의 전성기 내내 일관된 스타일로 남게 된다.
게임은 직접 회색의 석상에 깃들어 횡스크롤 모드에서 적들을 없애는 액션모드[2]와 번개와 비를 내리고 건물을 지어 제물을 받거나 추종자들에게 명령하여 악마를 추종하는 지역을 정복하는 시뮬레이션 모드가 있다. 잘짜여진 액션모드의 평가는 높지만 무적시간이 워낙에 짧아서 한 방 맞기 시작하면 스노우볼링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아 슈퍼패미컴으로 발매된 액션게임 중에서도 난이도가 상위권에 드는 게임으로 유명했으며 이 때문에 리메이크판에는 난이도 조정이 들어갔다. 또한 액션과 시뮬레이션의 결합이라는 도전은 액트레이저를 제외하면 거의 없기에 전무후무한 시도로 인정받으며 천수의 사쿠나히메 역시 액트레이저의 영향을 받아 개발된 것이라 한다.
북미에 수출되면서 종교적 이유로 신은 마스터, 사탄은 탄즈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음악을 코시로 유조가 담당하였고 그의 명성 답게 슈퍼 패미컴의 초기 타이틀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업물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스퀘어에서는 이 게임을 접하고는 제작중이던 파이널 판타지 4의 음악을 다시 만들었다. 사운드 트랙이 2종이나 되는 것도 오리지널과 어레인지가 있기 때문이며 게임자체의 평가도 괜찮은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음악의 평가가 높다. 당시 스퀘어 사운드 팀이 받은 충격은 상당했던 듯 이토 켄지의 증언에 따르면 우에마츠 노부오가 수염을 기르게 된 계기도 이 때 면도할 시간도 없어서 수염이 그냥 자라게 두었던 것을 그대로 기르게 된 것이라 한다. 다만 소문처럼 작업물을 완전히 다 갈아엎은 것은 아니고 당시 스퀘어의 개발스케줄로는 그게 가능하지도 않았다.[3] 우에마츠 본인의 말에 따르면 악곡자체를 갈아엎은 것은 아니라 음원 샘플링을 전면재작업했고 그렇게 해봤어도 결과물로 치면 자기가 진거라고.
작품의 음악 중에서는 특히 초반 스테이지에 사용된 필모어가 유명하다. 일본어로 필모어로 검색해보면 검색후보 상위에 액트레이저가 올라오며 버추얼 유튜버 이누가미 코로네가 방송에서 액트레이저를 플레이하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코시로 유조가 반응했고 그걸 알게 된 이누가미 코로네가 후일 코시로 유조에게 정식으로 의뢰하여 테마곡도 만들었다. 곡명은 코로네이저 이누모어. 물론 곡명 중 코로와 이누는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게임을 패러디한 도트 그래픽 묘사는 덤.
들어보면 알겠지만 프로의 작업물답게 필모어와 닮게 만들었으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저작권에 걸리지 않을 만큼만 인트로의 일부를 비슷하게 해놨다.
1은 40만을 팔아 대박을 쳤다. 액트레이저가 발매된 1990년 12월에는 슈퍼패미컴의 출하량이 65만이었으므로 슈퍼패미컴 오너 3명 중 2명은 구매했다는 뜻이다. 외수는 22만으로 합치면 62만. 다만 이 게임이 명작인 것은 틀림없지만 슈퍼패미컴 발매 초기였던 당시에는 수준 높은 게임도 얼마 없어서 선택지 역시 별로 없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된다. 그래도 중소기업의 제품으로써는 고무적인 수치였던 것은 맞다.
3. 후속작
3.1. 액트레이저 2
액트레이저 2 ActRaiser 2 | |
<nopad> |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제작 | 퀸텟 |
유통 | 에닉스 |
플랫폼 | 슈퍼 패미컴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발매 | 일본 1993년 10월 29일 |
북미 1993년 | |
유럽 1994년 |
전작에서 수천년 후에 부활한 마왕 사탄과 신의 결전을 그린 작품. 다만 설정상으로 그런 것이고 실제로는 그냥 아무런 연관도 없는 게임이라 보면 된다. 2편은 반응이 좋았던 북미시장을 노리고 시뮬레이션 모드를 배제하여 완전한 액션게임으로 만들었다.[4] 이는 일본에서는 시뮬레이션, 외국에서는 액션이 인기가 있었기 때문으로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소수의 액션 게임 매니아들만이 고평가를 하는 추세가 되었다.
특히 게임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일본보다 높은 미국 및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 일부에게서는 전작보다도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들었고 그 때문에 게임의 평가가 곤두박질 쳐서 일본내수는 반토막도 아니라 10분의 1밖에 팔리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사내에서 내수용으로 난이도 조정을 하긴 했으나 조정부족으로 높은 난이도는 변함없었고 그 탓에 잡지등에서도 꽤 쓴 소리를 들었다.
다만 액션의 짜임새는 전작과 변함없이 뛰어나기에 특유의 난점이 있는 조작성을 극복하고 캐릭터 컨트롤의 특성만 이해한다면 난이도가 저하되는데 아마 이 쪽이 원래 스태프들이 상정했던 난이도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그래서 액션 게임 매니아들의 사이에서는 상당히 고평가되고 있다.
스토리의 면에서는 전작에 비해서 인류문명은 건재하기 때문에 굳이 문명을 재건할 필요가 없으며 심지어는 문명이 번영하여 칠죄종에 찌들은 인류때문에 악마들이 부활했다는 암울한 설정이다. 신은 천사들과 함께 악마를 차근차근 쓰러트리지만 그래도 악마들의 방어선을 돌파할 방법이 없었기에 결국 자신의 본거지인 천공성을 돌진시키고 이 과정에서 많은 천사들이 죽고 살아남은 얼마 안되는 천사들도 신의 눈 앞에서 살해당하며 사탄의 부활을 막는 것에도 실패한다. 그래도 신은 사탄을 쓰러트리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종적을 감추고 이후 평화가 찾아오자 사람들은 마음을 고쳐먹는다는 여운을 남기는 엔딩이다.
또한 슈퍼패미컴 초기에 나왔던 전작보다 음악이나 비주얼면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어 평가가 좋다. 다만 전작의 필모어처럼 이 게임하면 딱 이거다 싶은 인상깊은 곡은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듣는다. 종합해보면 전작의 팬들 사이에서의 평가는 너무 많은 요소가 변하여 되려 욕을 들어먹었고 소수의 액션 매니아들의 사이에서는 특유의 재미로 좋은 평가를 얻었으나 너무 높은 난이도로 일반대중들의 사이에서는 외면받은 게임이다. 소소하게는 변경된 주인공의 디자인부터 걸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마초맨 주인공은 일본에서는 안먹힌다. 또한 전작의 매력이 시뮬레이션과 액션의 결합인데 전작의 속편의 이름을 달고 나왔으면서도 전작의 요소 반절이 잘려나간 것은 어딜 어떻게 봐도 좋게 평가해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차라리 액트레이저 2가 아니라 그냥 신규 작품으로 나왔다면 욕은 덜 먹었을 것이다.
그래서 판매량은 총 18만으로 평가면에서 고전한 일본내수 시장에서는 4만, 미국과 유럽에서 14만이다. 전작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제작에 들어간 예산도 1보다 적어서 적자를 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플레이영상
3.2. 액트레이저 르네상스
액트레이저 르네상스 ActRaiser Renaissance | |
<nopad> |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제작 | 스퀘어 에닉스 |
유통 | 스퀘어 에닉스 |
플랫폼 | Nintendo Switch | PlayStation 4 | Microsoft Windows | iOS | 안드로이드 |
장르 | 액션 및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
발매 | 2021년 9월 23일 |
2021년 9월 24일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1의 리마스터인 '액트레이저 르네상스'가 발표되었고, 발표와 동시에 DL 전용으로 발매되었다. 플랫폼은 Nintendo Switch/PS4/Steam/iOS/Android.
개발사의 표현은 리마스터지만 실제로는 리메이크로 원작과는 달라진 점이 많다. 기본적으로는 좋은 평을 받는 리메이크지만 추가된 요소뿐만 아니라 변경된 요소도 굉장히 많아서 원작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특히 난이도의 변경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원작의 난이도가 패미컴 시절 특유의 테스트 플레이 부족에 기인하는 괴상한 난이도였기에 게임의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개선된 것이 맞으나 올드팬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것. 원래 액트레이저는 공격에 맞았을 때 무적시간이 매우 짧아서 슈퍼패미컴의 액션 게임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난이도를 가진 게임이었다.
개발 경위는 HD-2D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할 게임의 후보를 뽑는 사내 앙케트에서 2위를 한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1위가 아닌 2위였기 때문에 결국 HD-2D 리메이크는 1위를 기록했던 라이브 어 라이브가 선정되었지만 2위였던 액트레이저도 HD-2D의 형태는 아니지만 일단 리메이크가 이루어진 것. 원래 퀸텟는 권리를 정리하기전에 회사가 도산되버려서 작품의 권리문제가 붕 뜬 상태였는데 유일하게 액트레이저만큼은 권리가 팔렸기에 리메이크가 가능했다고.
[1] 퀸텟의 주요 스태프들이 그렇듯 원래는 팔콤출신으로 대표취재역 교대로 퀸텟의 대표취재역이 되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퀸텟을 말아먹었다가 결제대행사이트의 운영에 손을 대지만 이것도 말아먹고 야반도주했다.[2] 현재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롬파일 중에는 이 액션모드만을 즐길 수 있도록 개조한 롬파일도 존재한다.[3] 게임의 여러 요소 중에서도 음악의 우선도는 밑바닥부터 세는 게 빠르다. 예를 들어 세가사원 출신의 소설가 우부카타 토우가 시나리오를 맡은 게임 세가가가는 주인공이 회사를 운영하여 게임을 만드는 게임인데 정작 프로그램팀과 그래픽팀이 게임의 개발 리소스를 두고 다투어서 개발이 멈춘 것을 둘을 화해시켜서 게임을 만들게 하는데, 이게 실제로도 흔해빠진 일이다. 패미컴-슈퍼패미컴 시절에는 적은 용량으로 어떻게든 자기들이 집어넣고 싶은 요소를 집어넣으려 멱살잡이까지 일어났다. 한국에서도 넥슨게임즈의 아트팀이 독립해서 새 회사를 꾸려나가면서 프로그램팀에서 인력을 뽑아가려 했으나 평소에 프로그램팀을 업신여긴게 원인이 되어 인력부족으로 처녀작의 개발이 엎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나마 그래픽과 프로그램이 양대산맥이고 스토리와 사운드팀은 그 밑에서 구박이나 당하는 처지다. 음악의 평가가 좋은 게임들 역시 음악자체만 좋은 거고 게임상에서의 활용은 이벤트에 따라 도중에 곡이 뚝 끊기는 등 그리 대접은 좋지 않았다. 업계의 유일한 예외가 바로 아방가르드하기 그지 없는 게임 moon으로 이벤트에 맞춰 적당히 음악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진행에 맞춰 대사가 진행되는 연출로 매우 좋은 평가를 얻었다.[4] 특히 주인공은 서양권 입 맛에 맞는 코난 더 바바리안 풍의 근육질 마초 주인공으로 바뀌었다. 아예 날개달린 코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