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05:47:32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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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사망자2.2. 부상자
3. 개비 기퍼즈 의원4. 가해자5. 후폭풍과 논쟁
5.1. 총기 규제 논란5.2. 의원 경호 문제
6.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external/resources1.news.com.au/656985-congresswoman-shot.jpg

병원에 후송되는 기퍼즈 의원.

2011 Tucson shooting

2011년 1월 8일 미국 애리조나투손[1]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2. 상세

2011년 1월 8일 오전 10시(미국 산악표준시 기준)를 조금 넘겼을 무렵, 하원의원 가브리엘 기퍼즈는 투손시의 세이프웨이 슈퍼마켓 앞에서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었다. 3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기퍼즈 의원 주변에 모여들었는데, 무장한 범인이 다가와 기퍼즈 의원의 머리에 글록 19 권총을 발사했다. 이때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15~20발 정도의 총성을 들었고 첫번째로 경찰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10시 12분이었다.

2004년 돌격소총조례의 유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워싱턴 D.C.와 6개 주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10발 이상 들어가는 탄창에 대한 규제가 풀렸는데 범인은 이를 이용하여 30발들이 탄창을 사용했다. 범인은 탄창을 비운 뒤 재장전을 시도했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용기로 제압당했다. 이때 범인의 총탄에 부상을 당한 74살이었던 퇴역 육군 대령인 빌 배저를 포함한 3명의 남성이 재빨리 괴한에게 달려들어 그를 쓰러뜨렸고 그 사이 61살이었던 여성 패트리샤 마이시가 범인의 탄창을 낚아채 던져냈다. 이들이 용기를 내서 달려들지 않았다면 피해가 더 컸을 거라고 한다.

기퍼즈 의원의 인턴이었던 대니얼 에르난데스 2세(Daniel Hernández Jr.)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기퍼즈 의원은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2] 당시 마트 안에서 쇼핑을 하던 의사 데이빗 바우먼과 간호사 낸시 바우먼(David and Nancy Bowman)부부도 이 응급조치에 동참했다. 4분 후 구급차가 도착하면서 상황은 종결되었다.

이 사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2.1. 사망자

  • 크리스티나테일러 그린(Christina-Taylor Green) - 2001년 9월 11일에 태어난 9살 여자아이. 특별한 생일 덕분에 미국 50개주에서 한 명씩 선정된 희망의 얼굴(부제: 9.11에 태어난 아기들)이란 책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웃과 함께 모임에 참석했다가 사망했다. 할아버지인 댈러스 그린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이자 198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첫 월드 시리즈 우승 당시 감독이었다.
  • 도로시 "돗" 모리스(Dorothy "Dot" Morris) - 76세의 여성으로, 은퇴한 비서였다. 남편과 함께 있었지만 남편은 2발의 총상을 입고 생존했다고 한다.
  • 존 롤(John McCarthy Roll) - 63세 남성. 수석 연방판사로, 이 사람이 사망함으로 인해 애리조나 주법원의 사건 처리에 차질이 생겼다.
  • 필리스 슈넥(Phyllis Schneck) - 79살의 여성. 투손에 거주하던 주부.
  • 도윈 스토더드(Dorwin Stoddard) - 76세 남성. 자기 아내 메리 스토더드를 보호하려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아내 메리는 1발의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 게이브리얼 "게이브" 지머먼(Gabriel "Gabe" Zimmerman) - 30세 남성. 기퍼즈 의원의 보좌관. 약혼녀가 있던 상태였다고 한다.

2.2. 부상자

  • 개브리엘 기퍼즈 - 40세, 애리조나 8구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 빌 배저(Bill Badger) - 74세, 퇴역 육군대령. 범인의 총에 맞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세 명과 함께 범인에게 달려들어 총을 빼앗았다. 노익장.
  • 패트리샤 마이시(Patricia Maisch) - 61세로, 고령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의 손에서 탄창을 빼앗아 던짐으로서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범인의 총알에 팔을 맞았으나 아주 살짝 스친 것에 그쳤다.
  • 론 바버(Ronald "Ron" Sylvester Barber) - 60대 남성이며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수잔 힐먼(Susan Heilman) - 46세 여성으로, 사망한 크리스티나-테일러 그린과 함께 모임에 참석한 그린의 이웃. 다리, 어깨, 배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한다.

이 외에도 총 1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3. 개비 기퍼즈 의원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80px-Gabrielle_Giffords_official_portrait.jpg

기퍼즈 의원의 공식 초상 사진.

이 사건의 목표로 추정된 개브리엘 기퍼즈(D-AZ) 의원은 전(前) 공화당원이자 블루 독 민주당원[3] 중 한 명이었지만 낙태에 찬성하며 재생 에너지를 지지하는 등 민주당 성격이 짙었기 때문에 용의자인 러프너를 비롯한 보수주의자들의 원성을 산 듯하다. 그래서 2006년이나 2008년 선거에선 공화당 후보를 12% 정도의 격차로 여유롭게 눌렀던 반면[4] 2010년 선거에서는 티 파티 세력 출신인 제시 켈리 후보에 겨우 4천여 표인 1.46%P 차이로 신승했다.

러프너의 총격에 머리가 관통되었으나 38분간 의식을 가지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 따위의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었으며 2011년 1월 10일 기준으로 뇌수술 후 약물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졌고 한다. 뇌의 좌반구를 깨끗이 관통하였으나 다행히 중간부분이나 우반구는 손상을 받지 않아 회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해졌다. 2011년 1월 14일 의료진들은 기퍼즈 의원의 상태가 크게 호전되었다고 밝혔다. 양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으며[5] 눈을 뜨고 친지와 가족들에게 반응을 보인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기퍼즈 의원의 생존이나 회복 가능성에는 낙관적이지만 회복 과정이 수 개월에서 1년에 달하는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1월 하순이 지나면서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아이패드를 쓰고 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등 인지 능력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부축을 통해 스스로 일어설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2011년 5월 16일에는 남편 마크 켈리[6]가 사령관을 맡은 우주왕복선 엔데버의 마지막 미션 STS-134 발사를 배웅하기 위해 플로리다케이프 커내버럴케네디 우주센터에 가기도 했다. 2011년 12월 기준으로 스스로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나아져서 유권자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2012년 1월 하원의원직을 사퇴하였고 2013년에도 행사에 나올 때마다 남편의 부축을 받고 있으며 언어장애 및 실명, 신체 일부의 마비 등의 증상을 갖게 되었고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이후에는 총기 규제 관련 입법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12년에는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USS 개브리엘 기퍼즈가 명명되었는데 레이 메이버스 해군장관은 이 결정으로 인해 갖은 욕을 다 들어야 했다. 기퍼즈 의원이 크게 다치긴 했지만 죽은 것도 아닌데 벌써 고사지내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국가안보 분야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사람의 이름을 이리 쉽게 쓰느니 차라리 명예 훈장 수훈자의 이름을 따 와야 한다[7]는 등 여러가지로 갖가지 논란을 빚었다.

2015년 이후에는 그래도 점차 회복된 덕인지 남편과 함께 총기규제 운동이나 힐러리 클린턴의 유세에 따라다니며 가끔 연설도 한다. 의회 복귀를 위해 출마도 준비 중이라고 전해졌지만 여전히 연설 도중 말을 더듬거리는 등 장애는 남아 있다.

위에 언급된 남편인 우주비행사 마크 켈리2020년 미국 양원·주지사 선거의 애리조나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 현역 의원을 꺾고 당선되었다. 이로서 애리조나 연방 상원의원 2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였다.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부계 6촌 언니이기도 하다. 귀네스의 아버지와 기퍼즈의 아버지[8]가 서로 사촌 관계라고 한다. 즉 기퍼즈는 유대계 미국인이다. 유대인 핏줄임에도 서유럽식 성을 갖게 된 이유는 그녀의 친할아버지가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후 유대인이란 걸 알 수 있는 본래 성 혼스타인(Hornstein)에서 비유대인 같아 보이는 기퍼즈(Giffords)로 바꿨기 때문이다.[9] 출처

한편 귀네스는 한 번도 만나진 못했지만 6촌 언니가 쾌유하길 기도한다며 응원했다. #

4. 가해자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Jared_Loughner_USMS.jpg

체포된 후 보안관서에서 찍힌 사진. 총기난사를 저지르고 체포된 상황에서 섬뜩하게 웃고 있는 점만 봐도 정신 상태가 얼마나 위험한 인간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용의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바로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1988년 9월생의 백인 남자 제러드 리 러프너(Jared Lee Loughner)라고 밝혔는데 자기 부모와 함께 현장에서 8k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러프너가 묵비권을 행사해 동기조차 알 수 없었지만 압수수색 결과 '미리 계획했다 나의 암살 기퍼즈' 라는 단어가 적힌 봉투가 발견되었으며 2007년 기퍼즈 의원의 사무실에서 행사에 참가한 것에 대한 감사편지가 날아온 것도 발견되어 범인이 치밀한 계획하에 사건을 주도한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아무튼 사건이 사건인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FBI 국장까지 현지에 파견해 조사했으며 국회경비대도 사건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용의자인 러프너에 대해 그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들은 그를 독선적이고 정치적으로 근본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던 외톨이라고 했다으며 종교에 대해 비판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수업 태도가 좋지 않고 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로 근방에서 수학하던 전문대학에서 쫓겨난 적도 있으며 미 육군에도 지원했다가 거부당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책은 <공산당 선언>, <동물농장>, <나의 투쟁>, 플라톤의 <국가론>. 마이스페이스유튜브 계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마이스페이스는 반달리즘을 우려해 운영진이 삭제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덧셈, 뺄셈만 가능해도 입대시켜 주는 게 미 육군이다. 심지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해도 입대시켜 준다. 이라크 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거치면서 소모전에 투입할 병력이 대규모로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미 육군에서 신체적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입대 거부를 했다는 건 그만큼 정신 상태가 위험했던 인간이라는 의미다.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애리조나 주의 이민법 파동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기퍼즈 의원을 노린 것은 기퍼즈 의원이 애리조나 주의 반이민법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평소에 러프너는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걸로 알려졌으며 이민자들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기퍼즈 의원의 지역구는 문맹율이 높다', '점점 영어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사라진다'는 말로 라틴계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을 표했기 때문에 반이민법에 반대한 기퍼즈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출된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메모에 의하면 러프너는 반이민, 백인 민족주의 극우단체 아메리칸 르네상스(American Renaissance)와 관련이 있다고 하지만 이 단체는 연관 사실을 부인했다.

러프너 외에도 러프너를 태우고 온 택시 운전기사가 CCTV에 찍히는 바람에 공범이 한 명 있다고 알려졌지만 결국 단독범행으로 결정되었다. 연방 검찰은 2011년 1월 10일 그를 1급 살인 및 연방 공무원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했고 이후 재판을 거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정확히는 피살자 6명당 무기징역 1회씩 총 6회, 여기에 기퍼즈 의원 살인미수에 대해 무기징역 1회[10], 마지막으로 부상자 및 기타 위반 행위 다 합쳐서 징역 140년이다. 현재는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11]

법정에서도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피해자들이 치를 떨었다고 한다.

5. 후폭풍과 논쟁

현역 하원의원이 총격을 당한 데다 총기난사 사건이라는 점에서 미국 사회와 정계에 던진 충격파는 엄청났다. 당장 중간선거 승리로 기세가 등등하던 공화당은 이 사건이 미칠 정치적 파장을 우려하며 의료보험 폐지 법안 처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기퍼즈 의원이 의료보험을 찬성했고 그 때문에 협박과 사무실 테러를 당한 적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화당은 자칫 이 사건이 의료보험에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게나 되지 않을까 우려한 듯하다.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은 이 사건 이후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 비난을 받다가 겨우 입을 열어서 하는 말이 "난 폭력을 반대했다."였지만 이 사건으로 정치 인생에 사상 최대의 치명타를 맞게 생겼다. 중간선거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떨궈야 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라며 과녁지도를 올렸는데 그 과녁지도에 오른 민주당 현역 의원 중 한 명이 바로 당시 사고를 당한 기퍼즈 의원이었다. 암살단에게 내리는 암살 지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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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페일린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애리조나 이곳 지역들과 다른 많은 곳을 조준할 것이다. 이것은 워싱턴에 상식을 갖고 올 사람들을 뽑으려는 애리조나 전투를 위한 첫 발포에 불과하다. 세라팩닷컴으로 와서 나와 함께 전투에 나가자"는 글을 썼는데 이 포스팅을 설명한다며 "상식 있는 애리조나 보수주의자들과 미국을 사랑하는 애리조나 사람들에게: 후퇴하지 마세요, 대신 장전하세요(대문자로 강조)! 제 페이스북에 와서 보세요" 라고 트윗을 보냈다. 결국 페일린이 직접적으로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건 아니지만 비난을 피할 수는 없게 되었다. 퍽이나 폭력을 반대했다

오바마 정부를 거센 독설로 비난하던 보수 논객들도 자칫 이 사건의 후폭풍에 휘말릴 것을 우려했는지 꼬리를 내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극보수 언론인 폭스 TV의 최고 경영자였던 로저 에일스는 당장 "논쟁 용어를 순화하라" 고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단체 티 파티 등도 이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후폭풍 진화에 안간힘을 썼지만 보수 논객들과 보수 사이트들이 거친 독설과 선동으로 오바마 정부를 공격하고 지난 중간선거에서 행한 선동들이 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죽하면 투손의 보안관이 "미국은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할 정도였다.

겉으론 미국은 이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퍼즈 의원의 쾌유를 빌면서 정쟁을 자제하는 모습이었지만 물밑으로는 보수와 진보 세력간에 사건의 원인을 두고 논쟁이 일었다. 진보측에서는 공화당과 보수세력의 오바마 정부에 대한 독설, 증오의 정치가 폭력을 조장했다고 본 반면 보수측에서는 우발적인 사고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편이었지만 범인이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밝혀지자 데꿀멍했다.

수세에 몰리자 대응을 자제하던 보수 논객들은 10일을 기점으로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사라 페일린의 짤에 대해서 보수 논객 러시 림보는 "범인이 그 사진을 봤다는 증거라도 있는가?" 라며 페일린 실드를 치고 민주당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애초에 범인이 정치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데? 보수 성향의 토크쇼 진행자인 글렌 벡[12]도 페일린에게 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페일린은 폭력을 혐오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을 비롯한 보수 논객들이 폭력을 조장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희생자들의 장례식에서 웨스트보로 침례교회(WBC)라는 단체[13]는 "이 사건의 희생자들은 죄인이며 신이 그들을 징벌하기 위해 저격수를 보냈다"고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애리조나 시민들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인간 띠를 만들어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무신론자인 범인을 교회에서 옹호하고 있다

5.1. 총기 규제 논란

이 사건으로 다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물 밖으로 나왔다. 애리조나 주는 사건 당시 총기 소유 규제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는데 법이 바뀌면서 21세 이상 성인이면 자격증 없이도 총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총기 소지 반대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규제 강화를 외쳤고 총기 소지 찬성자들은 어차피 총이 있든 없든 범죄를 저질렀을 인물이며 총기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이 사건의 피해자인 개브리엘 기퍼즈 의원과 존 롤 판사는 총기 소지를 찬성하는 인물이었다. 물론 사건 이후에는 총기 규제로 입장을 선회했다.

한편 기퍼즈 의원의 남편 마크 켈리는 2013년에 장모네 집 마당에서 기퍼즈 의원 모녀가 지켜보던 가운데 글록 9mm 권총, 즉 기퍼즈 의원을 쏜 그것과 같은 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여 한동안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정작 피해자인 기퍼즈 의원은 그걸 보면서 오히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나(...). 뇌까지 근육스러운 천조국민의 기상 때문에 얼마 못 가서 묻혔다. 다만 이 쪽은 정식 훈련을 거친 군인 출신[14]이며 합법적으로 소지한 총기[15]임을 감안하면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다. 오히려 부인의 건강도 안 좋고 ISS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쌍둥이 실험 때문에 자꾸 투산과 휴스턴을 오가는 등 스트레스가 좀 많은 게 아니었다[16]고 동정적인 시선도 받았다.

5.2. 의원 경호 문제

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연방 의원들의 안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사조직이 될 수도 있다면서 대통령 경호 전담 업무도 상당히 늦게 생긴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의원들도 경호 문제가 심각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호를 늘리기도 어려운 게 미국의 연방 의원들은 유권자들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 만나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수용하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으면 정치적 생명이 위험한데 경호가 삼엄해지면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며 유권자들과 제대로 접촉하지 못하면 그만큼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 때문에 연방 하원의원들은 언제 총 맞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하는 수 없이 기존의 일정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6. 관련 문서



[1] 정확히는 투손시의 위성도시 중 하나인 Casas Adobes에서 일어난 사건이다.[2] 기퍼즈 의원이 죽었다고 오보를 낸 언론들이 있었다. HBO가 제작한 드라마 뉴스룸 제4회의 종반부에도 이 사건이 등장한다. 사건 당시 시청률에 집착하는 방송사 사장이 기퍼즈 의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하라고 요구하자 "사망선고는 의사가 하는 것이지, 방송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면서 거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3] 민주당원이면서 공화당과 죽이 맞는 민주당원들을 일컫는 표현. 한마디로 예전의 딕시크랫들이라고 보면 된다.[4] 두 선거 모두 조지 워커 부시의 활약으로 민주당 판이었던 선거이긴 했다.[5] 이는 좌뇌를 관통한 총상이 좌뇌를 완전히 손상시키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6] 이쪽은 동생 스캇과 함께 역사상 최초의 형제/쌍둥이 우주인으로 유명하다. 이 사건 당시 동생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이었다. 마크는 마지막 STS-134 미션 이후 병간호를 위해 일찍 퇴역을 선택했고 부업(?)으로 2015년 ISS 프로그램의 최대 화두인 쌍둥이 노화실험을 지상에서 수행하고 있다.[7] 그런데 명예 훈장 수훈자의 이름은 주로 구축함에 붙는다(...).[8] 테러당한 딸을 너무 걱정하다가 건강이 급하게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9] 미국에도 당시의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반유대주의 정서가 있었다.[10] 살인미수임에도 사망자와 동등한 종신형을 내린 것은 가해자의 의도가 아니라 기퍼즈 의원 스스로의 행운으로 살아난 미수 사건이라 감형해 줄 이유가 없는 데다 정치 테러에 대한 본보기로 여겨진다. 게다가 기퍼즈 전 의원은 생명만 건졌을 뿐 일반인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었다.[11] 원래는 사형이 유력했지만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인정하는 유죄인정협상을 통해 사형을 면했다. 미국에서는 사법거래가 이뤄질 경우 쌍방이 합의한 최고 형량 이상으로는 절대 처벌할 수 없다.[12] 폭스 뉴스의 인기 진행자이며 "오바마를 죽이고 싶다" 같은 자극적인 발언으로 유명하다. 새 소식을 알리는 게 목적인 뉴스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물론 그 빠들도 수준이 비슷비슷하다.[13] 예전에 이라크에서 전사한 군인 장례식장에서 "이 죽은 새끼는 게이, 동성애자여서 벌을 받았다"고 고인드립을 쳤다. 당연히 유가족은 소송을 걸었지만 WBC는 미 헌법 1장을 근거로 "우리는 아무 소리나 할 수 있음 ㅋㅋㅋ" 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사건은 미 연방 대법원까지 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승소했다. 이유는 미국 헌법 1장에 있는 지유 발언권 때문이다.[14] 켈리 쌍둥이는 모두 미 해군 파일럿 출신이다.[15] 본인 명의는 아니고 기퍼즈 의원 명의였다. 즉, 부인이 자기 보는 앞에서 쏴 보라고 허락한 것이다.[16] 전국 의대에서 의사가 아니라 흡혈귀를 보내는 건지 주기적으로 피 내놓으라고 벨을 누른다. NASA에서도 이미 NASA 퇴직한 사람 자꾸만 불러대서는 피실험자도 뭐가 뭔지 모르는 기이한 실험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