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월
4월 5일 대전에서의 한화와의 시즌 첫번째 경기에 선발등판. 초반에 잠시 흔들렸으나 차일목의 역전홈런으로 자신감이 붙었는지 깔끔하게 100구로 8이닝 1실점 기록, 작년의 부진한 시즌 초 행보와는 다르게 첫등판에 승리를 따내며 첫단추를 잘 끼웠다. 작년에 가루가 되도록 욕을 먹었던것과는 달리 윤석민,양현종,서재응등 선발들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선발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기세를 죽 이어나간다면 로페즈신이라 불릴지도?4월 12일 넥센과의 시즌 첫 홈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타율 1할이 안되는 5회초 허준에게 투런 뜬금포를 맞았지만 8이닝 2실점 98개 투구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2승을 챙겼다.
초반이긴 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7회 이상 던지는 이닝이터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 17일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7이닝 1실점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3연승을 달렸다. 특히 2회 고동진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동진에게 밟혀 뒷꿈치가 3cm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의 호투라 더욱 빛이 났다. 4월 17일 현재 다승 1위, 이닝수 1위.
2. 5월
5월 3일 넥센전에서도 선발 등판을 했는데, 코리 알드리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이숭용에게 적시타를 맞는가 하면 강병식에게 투런까지 허용하는 끝에 6이닝 5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5월 8일 SK전에서 9이닝 8피안타 5K 1실점을 기록했는데.. 최희섭, 이용규, 나지완, 김상훈이 다 빠진 물타선+그나마 클린업인 해결사 이범호와 뜬금포 김상현이 각각 5타수 무안타의 이유로 연장전으로 가면서 승이 날아갔다. 그리고 승은 마무리인 유동훈에게 넘어가고.. 9이닝 1실점은 동일한 날에 완봉한 김선우에게도 묻히고 완봉승은 끝내기 삼중살에 묻혔다.. 그래도 9회말 2사 2루에 위기상황에 몰려 조범현 감독이 교체하려고 하자 자신이 마저 막아내겠다며 투수교체를 거부하고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은 뒤 가슴을 치며 포효하던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3. 6월
윤석민이 6월 5일 SK전 8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KIA 타선이 2점을 뽑아내자 9회 자원등판, 한국에서 두 번째 세이브를 거둔다.[1] 2011년은 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9회말 로페즈가 나오자 SK 선수들의 분위기6월 8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실점으로 6승을 따낸다. 7회 김재환에게 뜬금 투런을 맞은 걸 빼곤 퍼펙트한 피칭. 모처럼 잘 안하던 승리선수 인터뷰까지 했다. 5회 투구를 끝내고 두산측이 사인을 훔친게 아니냐며 작은 소동이 벌어 질 뻔했다. 하지만 이날 열렸던 다른 경기에 묻혔다.
6월 16일에는 카림 가르시아의 복귀 홈런으로 만루홈런을 맞았음에도 9회까지 완투하며 7승을 거두며 이닝 소화수 89이닝으로 투구이닝 부분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6월 21일 SK전 8이닝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다. 2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8승, 다승 공동선두가 된다. 이날 손가락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듯.
4. 7월
7월 6일 넥센전에서 7⅔이닝 1실점하며 승리, 9승 3패로 윤석민과 함께 다승 1위.7월 10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고작 91개를 던지는 호투 끝에 2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10승을 기록하며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유지. 6회까지 타자를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노히트 노런까지 기대할 수 있었으나 이병규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경기가 잘 진행됐고 상대 타자가 잘해서 그런거라며 아쉬움은 없다고.#
7월 17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말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김희걸과 교체되었다. 이때 대구구장의 관중들은 환호하였다. 아무리 상대팀 투수라지만 아파서 내려가는 데 환호라니... 거기다 삼성 응원단장은 이때 간때문이야를 틀었다고 KIA 팬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문을 올렸다.
5. 8월
8월 28일 SK전에서 트레비스 블랙클리, 김희걸의 뒤를 이어 등판, 4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9월 14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6. 9월
9월 22일 삼성전 5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또 패배. 11승 9패 방어율 3.98을 기록하는 등 전반기의 방어율을 후반기에 들어와 계속 높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7. 포스트시즌
팀이 시리즈 전적 1승으로 앞선 10월 9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 6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다가 팀이 스코어 2: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인 안치용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후 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이날 로페즈는 6이닝 91투구수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 2자책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팀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가 시리즈 전적 1승 뒤 3연패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함에 따라 10월 9일 경기가 로페즈의 2011년 준플레이오프의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8. 총평
후반기 들어와서는 1승 6패. 방어율은 무려 7점대. 조범현·선동열 감독이나 KIA 구단이나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극도로 부진한 건 사실이지만 로페즈만큼 이닝이팅을 잘하는 투수가 윤석민을 제외하면 현재의 KIA에는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 게다가 로페즈급 선수를 외국에서 새로 데려오려고 해도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이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 이는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MLB 등에서 충분히 자질을 검증받은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리그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보고 돌아가거나 한번은 성공한다 쳐도 다음해 바로 박살난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일각에서는 풀타임 선발을 뛴게 불과 몇년밖에 안되는 로페즈라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2009년에 190이닝, 2010년에 166이닝, 2011년에는 부상과 부진의 와중에도 9월 17일 현재 153이닝을 뛰고 있는것을 보더라도... 현재 리그 이닝이팅 1위가 170이닝 가까이 던진 벤자민 주키치라는것과 2010년 시즌의 이닝 소화율을 감안하면 탈이 안날래야 안날 수도 없어 보이기는 하다.
일단 시즌 후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괜찮고 구위회복이 이뤄진다면 내년도 재계약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준PO 2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선동열 신임 감독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뛰고 있는 도미니칸 리그에서의 성적이 2경기중 2.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는 등 매우 좋지 않아 구위 저하가 시즌 후반기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말 선수로서의 기량 자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재계약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 관련 기사 이런 보고를 받았는지 선동열 감독은 2012년 시즌 용병은 모두 좌완투수들로 간다라고 선언해서 이변이 없는 한은 로페즈는 KIA로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 도미니칸 리그에서 선발투로 5이닝 4삼진을 잡는 등 2연승을 거둠으로써 다시 구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무대에 대한 적응력만 보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KIA 내부에서도 마땅한 왼손 투수를 찾지 못할 경우 다시 로페즈로 한 시즌을 꾸려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2011년 11월 30일 보류선수 명단 제출에서 트레비스는 제외된 반면 로페즈는 포함되면서 국내 복귀 가능성을 다시 열어둔 상태였다. 하지만 2012년 1월 2일 KIA 타이거즈는 새로운 좌완용병을 물색하기 위해 재계약 포기의사를 밝히고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했다.
보통 용병들은 임의탈퇴로 묶어서 다른 팀에 못가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KIA 측에서는 로페즈가 2009년 우승에 공헌한 점을 참작해서 조건 없이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했다고. 이에 따라 로페즈는 다른 한국 팀에서 뛸수있는 길이 열렸다. 일단 SK나 한화가 로페즈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할 듯. [2]
결국, SK에서 총액 4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 기사의 댓글에서 조인성과의 조합을 이루었을 시의 가상 시나리오가 댓글로 달리기도 했다. [3]
[1] 이때 KIA 팬들은 09시즌 한국시리즈를 생각하게 하는 3연전 경기 내용 덕에 8회 마치고부터 로페즈가 나오는데요 개드립을 치다가 진짜로 로페즈가 나온다는 사실에 뒤집어졌고 SK 팬들은 이거 반칙 아니냐고 할 정도로 황당해했다.[2] 그뿐만이 아니라 2012년 들어 KBO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임의탈퇴를 걸어서 이적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MLB 사무국에서 불만을 표시하면서 클레임을 걸어온 것 또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3] 조인성의 투수에 대한 태도 문제는 여러 시즌 동안 제기되어 왔는데 로페즈와의 조합에 우려를 표시하는 뜻에서 나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