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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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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2. 한도경, 검찰과 엮이다3. 문선모의 타락4. 마약거래5. 끝없는 나락6. 장례식장7. 결말

1. 오프닝

한도경의 다음과 같은 독백으로 아수라의 영화가 시작된다.
인간들이 싫어요. 제가 경찰로 일하는 여기 안남시도, 인간같지 않은 인간이 넘쳐납니다. 요즘은 재개발 열풍에 한몫 챙기려고 서로 물고뜯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특히 안남시장 박성배... 이 인간은요, 안남을 쌈싸서 한입에 처드실라고 하세요. 당연히 반대파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매일매일 전쟁입니다, 전쟁... 저는요, 이기는 편이 내 편입니다.
인구 48만 명의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안남시[1]. 박성배 시장(황정민)은 이곳의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선거법 위반, 조직폭력배 결탁 등 온갖 더러운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시장직이 걸려있는 선거법 위반 재판 1심에서 패소했던 박 시장은 2심 판결을 앞두고 자신의 이복동생의 남편이자 형사인 한도경(정우성)에게 검찰측 증인 이민섭을 제거하도록 사주한다. 한도경은 자신이 정보원으로 부리는 마약사범 작대기(김원해)에게 그 일을 시키고 작대기는 한도경의 명령대로 이민섭을 납치해서 과일창고에 가둔 후, 이민섭이 여고생[2]과 불륜관계를 갖는 영상을 촬영한 것을 보여주며 증언을 거부하게 협박한다. 강요에 못 이긴 이민섭은 작대기가 연결한 검찰과의 통화에서 자기는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하지 않겠다며 너무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강제적으로 말한다.

그 덕분에 박 시장은 다음날 선거법 관련 2심 재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고[3] 당당하게 법정을 나와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는다. 그리고 오철순 부장검사(최병모)과 대립하는 모습이 나온다.[4]

한도경은 조만간 경찰 생활을 접고 정식으로 박 시장의 수행팀장으로 들어가기로 되어있었다. 거의 형사 일이 끝나갈 때, 작대기에게 보상을 하고 보고를 받으러 친한 동생 문선모 형사(주지훈)와 잠복근무를 나가는 척 찾아간다.[5]

한도경은 홀로 낡은 건물[6]로 들어가 작대기와 대면한다. 한도경이 어제 이민섭을 필리핀으로 보냈냐고 묻자 작대기는 오늘 보냈다고 그러면서 맘대로 스케줄을 바꿔버렸고, 그러고도 능글맞게 한도경의 팔뚝을 한 대 툭 치면서 "형님은 날 좀 믿어야 돼."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게 심기가 거슬린 한도경은 작대기의 얼굴을 주먹에서 피가 날 정도로 세게 3대 때린다. 그러고선 자기 잠바 주머니에서 5만원권 돈다발을 꺼내 작대기에게 주고, 작대기는 그걸 자기 가방에다 넣는다.

그때 황인기 반장(윤제문)이 나타난다. 황인기 반장은 나타나자마자 작대기한테 다가가선 아직도 필리핀 드냐들고 있냐고 묻는데, 작대기가 건방지게 반응하자 세게 밀쳐버린다. 그러자 한도경이 나서서 황 반장을 말리고, 황 반장은 한도경에게 박 시장님 잘 계시냐고 물어본다. 황 반장은 한도경과 박 시장의 관계에 대해서 이미 많이 알고 있었고, 예전부터 한도경에게 자신도 한 몫 끼게 해달라고 추근거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래서 한도경에게 욕하면서 나도 너에 대해서 다 아니까 너 혼자 다 해쳐먹지 말라고 다그친다. 한도경이 뭘 아냐고 묻자, 황 반장은 정색하면서 네가 검찰 증인 빼돌린 게 작대기랑 같이 한 거 아니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곧바로 작대기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가려고 한다. 한도경은 황인기와 말다툼을 하는 와중에 작대기에게 몰래 수갑열쇠를 건네주고 작대기가 수갑을 풀고 도망치려고 하는 순간, 차에서 기다리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와 위로 올라온 문선모까지 나타나서 개입하게 된다. 때마침 작대기가 실수로 수갑 열쇠를 떨어뜨려 황 반장에게 들키게 되자 도망친다. 이 때문에 그를 잡겠다며 나선 문선모를 포함한 넷이서 추격전을 벌인다.

건물 안에서 정신없이 헤메던 한도경은 건물 바깥으로 나온다. 그리고 거기서 가까스로 작대기를 발견하지만 작대기는 그 와중에 건물 구석에 숨어 몰래 마약을 하고 있었다.[7] 이미 약기운으로 제정신이 아닌 작대기는 급기야 바닥에 있던 벽돌 하나를 주워서 철장을 때리며 "김종민이 여기 있다! 짜바리(경찰)들 다 여기로 와라!"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난동을 부린다. 이 때 문선모가 나타나고, 작대기가 마약을 한 걸 눈치챈 문선모는 권총을 겨누면서 꼼짝 말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약에 취한 작대기는 문선모의 경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벽돌을 던져가며 계속 난동을 부린다.

결국 제대로 열받은 문선모는 도망가는 작대기를 잡으러 또 추격하게 된다. 그러다 건물 옥상으로 올라온 문선모는 옥상의 LPG 가스통 하나가 새고 있자 그걸 잠그려고 하는데, 그 순간 뒤에 숨어있던 작대기가 나타나 문선모를 덮쳐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가까스로 벗어난 문선모가 작대기를 향해 총을 겨누지만, 작대기는 오히려 라이터를 꺼내 LPG 가스통에 불을 붙이려 한다. 그 순간 따라온 한도경이 작대기의 뒤통수를 발로 차 쓰러뜨리고 가스통을 잠근다. 문선모는 자기 핸드폰을 꺼내 기절한 작대기를 병원에 보내려고 119에 신고하려고 하지만 한도경이 조금 더 생각해보자면서 전화를 막는다.

이 때 다시 황 반장이 또 나타난다. 그는 나타나자마자 기절한 작대기에게 먼저 다가가 작대기의 가방 지퍼를 열어 한도경이 줬던 현금을 자기가 다 가져가려고 한다.[8] 그러자 한도경이 나서서 돈을 작대기의 가방에 다시 돌려넣으라고 하지만, 황 반장은 끝까지 고집부리면서 자기가 이 돈 가질 거라고 막무가내로 굴고, 결국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가 5만원짜리 묶음이 풀리며 5만원 지폐들이 바닥에 흩날린다.

이에 흥분한 황 반장은 한도경과 크게 말싸움을 한다. 그러던 중 기절한 작대기 가슴팍에 주사기와 마약을 올려놓고 핸드폰으로 증거 사진을 찍어놓고 있는 문선모. 끝내 황 반장은 한도경과 말다툼 끝에 돈을 한푼도 챙기지 못하게 되고, 직후 문선모를 보고 황 반장이 다가가 찍지 말라 하지만, 문선모는 찍어서 경찰에 보고하겠다며 거부한다. 이에 안 그래도 돈도 못 챙겨서 가뜩이나 화가 난 황 반장은 어이없어하더니, 결국 부하까지 마음대로 행동하자 끝내 폭발했는지 삼단봉을 꺼내 문선모를 때리기 시작한다. 돈을 줍고 있던 한도경이 그걸 보고 말리고 악에 받친 황 반장이 달려들며 다시 싸움이 나는데, 그 과정에서 황 반장이 떨어져 죽고 만다.[9]

한도경과 문선모는 크게 당황하여 우왕좌왕 하는데 때마침 기절해있던 작대기가 정신을 차리자 한도경은 무언가 결심한듯 작대기에게 다가가, 작대기더러 경찰을 죽였다며 주먹으로 얼굴을 연거푸 13대나 때린다. 도중에 문선모가 와서 말려서 폭행을 그만 둔 한도경은 본부에 전화를 걸어 황 반장이 추락했다며 지원을 요청한 뒤, 직후 한도경은 쓰러져있는 작대기의 손에 수갑을 채우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면서 작대기에게 자신의 살인죄를 뒤집어 씌운다.

2. 한도경, 검찰과 엮이다

마무리하는 게 쉽지 않네요. 하지만 이런다고 흔들리면 진짜 큰일 납니다.
한도경은 그 후 황 반장 살인사건에 대해 조사받으며 검찰에 가 작대기가 살인을 저절렀다고 말한다. 취조 중에 도창학 검찰수사관(정만식)이 옆에 앉아 딴지를 걸어대는데, 그는 옆에서 한도경에게 '황 반장하고의 거리는 얼마나 되냐' '작대기 그놈 이름없냐', '경찰은 왜 그만두냐' 등등 계속 의심하듯이 자꾸 꼬치꼬치 캐물으면서 한도경을 의심하는 태도를 보인다.

조사를 다 끝내고나서 한도경과 문선모는 백반집으로 가서 밥을 먹는데, 문선모가 한도경한테 그냥 형이 그랬다고 시원하게 자백하라는 듯이 말하자 한도경이 좀 당황하며 내가 그랬다고 거짓말했다고 말해야 되는 거냐고 문선모에게 다그친다. 그러자 문선모가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그냥 한번 해본 소리라고 해명하자, 한도경은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며 밥이나 먹자고 하면서 화냈던 게 마음에 걸리면서 문선모에게 많이 미안했는지, 자기가 먹던 생선구이 한 조각을 떼어 문선모의 밥그릇에 올려준다.

이후 한도경은 병원에 있는 아내 정윤희[10](오연아)를 찾아간다.[11] 아내를 보살핀 뒤 병실에서 나가는데, 그 때 기다리고 있던 도창학을 또 다시 만난다. 도창학은 그를 병원 밖에 주차되어 있던 검찰팀의 차량으로 데려간다.

도창학과 한도경은 검찰팀 차량 안으로 들어가고, 도창학은 한도경에게 심문하는 투로 질문을 한다. 도창학은 시치미를 떼는 한도경에게 필리핀으로 간 증인 이민섭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며 한도경과 이민섭의 만남, 한도경과 박 시장의 만남 등을 제시하며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욕하면서 위협한다.[12] 이 때 김차인 검사(곽도원)가 검찰팀 차량으로 들어오고, 한도경과 김차인이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김차인은 한도경이 제출한 사직서를 내밀며 자기가 경찰청장 위라고 허세부리며 박 시장은 튀어도 한도경 당신은 절대 튈 수 없다며 박 시장으로부터 증인인 이민섭의 살해를 지시했다는 박 시장의 목소리녹음 증거를 가져오라고 일방적으로 협박하는 말투로 명령한다. 게다가 기한을 11월 20일로 정한 뒤 그 기한까지 자기한테 증거를 못가져오면 한도경을 바로 감방에 쳐넣겠다고 한다.

한편, 박 시장은 안남시 재개발회의 토론에 참여한다. 그런데 반대파가 아무리 주장을 해도 박 시장은 반대파 사람들의 말은 한 마디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기 말만 계속 한다. 계속 말하면서 박 시장은 급기야 반대 인사들의 신경을 거스르는 말을 하고야 만다.[13] 한도경은 관중석에 앉아 따로 토론 광경을 보고있었고, 반대파 사람들 자리에는 태병조 회장(김해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태병조는 토론 초반에 박 시장의 얘기를 듣고나선 얘기 더 들을 필요도 없다면서 제일 먼저 자리를 뜬다. 급기야 토론은 제대로 파토 나고, 반대파 사람들은 불평하고 화내면서 떠난다.[14] 이후 박 시장은 한도경을 따로 불러내 심하게 질책한다.[15] 박 시장은 자기랑 일하기 싫냐고 따지면서 묻고, 한도경은 황 반장 사건으로 인해 사직이 연기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화난 박 시장은 한도경의 목을 붙잡아 세게 조르면서 강압적으로 또 다른 일은 없었냐고 따지고, 한도경은 계속 부정한다. 박 시장은 알았다고 좋게 말하고 한도경은 밖으로 나가는데, 이 때 반대파의 태병조가 다가온다. 사실 태병조는 박 시장과 한패로 반대파에 스파이로 몰래 잠입해있었던 것으로, 모든 상황보고를 박 시장에게 일일이 하는 역할이었다.[16] 태병조는 자기는 더 이상 반대파 노릇을 할 수 없다며, 계속 반대파에 있다가는 자기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자기 이익을 챙기겠다고 나온다. 이에 박 시장도 나름대로 화가 나는 부분이 있어서 서로 말다툼을 벌인다.

한편 한도경은 늦은 밤 문선모랑 같이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면서, 자기가 박 시장 밑으로 못 가게 되었으니까 네가 대신 가달라고 부탁한다. 문선모는 흔쾌히 알겠다고 하지만, 박 시장의 소문이 무섭다고 그러고 자신은 돈 때문에 거기를 가는 게 아니라 무조건 한도경만 믿고 박 시장 밑으로 가는거라고 말한다. 한도경은 박 시장이 자기 사람은 생각보다 잘 챙겨주면서 거기에만 가면 경찰에서 있을 때보다 돈도 더 많이 받을거니까 아무 걱정 말라고 문선모를 위로한다. 결국 문선모가 한도경대신 박 시장 밑으로 들어가기로 합의가 잘 된다.[17][18]

다음날, 검찰수사관 도창학의 연락을 받은 한도경은 도창학이 검찰비밀기지 위치를 알려줘서 한도경은 검찰수사관 비밀기지로 간다. 거기서 차승미랑 김차인을 또 만나게되고, 만나자마자 김차인은 한도경에게 녹취파일을 요구하지만 한도경은 여전히 뻔뻔하게 군다. 이에 김차인은 한도경을 따로 불러내 한도경과 어떤 여자[19]가 차 안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것을 한도경의 아내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다.[20][21] 그러자 한도경은 어쩔 수 없이 검찰팀에게 협력하기로 하고 그 기념으로 한도경과 검찰팀은 기지에서 함께 회식을 하지만[22], 한도경은 검찰팀에 대한 불만과 반발심에 맥주를 계속 연거푸 마셔대더니 김차인에게 질문해서 오철순 부장검사의 따까리 아니냐는 식으로 도발을 걸어댄다. 그러자 검찰팀 사람들은 하얗게 질리듯이 표정을 짓고 김차인은 다 헛소리라면서 시치미를 뗀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도창학이 한도경에게 욕하면서 다그치고 그래서 한도경도 도창학한테 까불면서 대답하게 된다. 그러자 도창학이 폭발해 한도경을 가만 안 두려고 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검찰팀 사람들이 나서서 도창학과 한도경을 말리게 되고 김차인은 내심 태연한 척 무마하려고 한다. 결국 한도경은 계속 김차인에게 까불면서 말하고 급기야 김차인에게 "좆이나 뱅뱅이다!"라고 대꾸한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면서 계속 화를 꾹 참고 있던 차승미는 급기야 화가 제대로 터져가지고, 맥주병을 집어들어 입 닥치라면서 한도경의 머리를 세게 내려친다.

이후 한도경은 아내가 입원한 병원으로 가 있는데[23] 박 시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문선모가 와서 인사한다. 박 시장은 5분 후에 올라올 것이라고 얘기한 문선모는 고급 양복을 사입고 차도 BMW 520으로 새로 뽑았다면서 엄청 신나하는 모습을 보인다. 곧이어 평범한 등산객으로 옷을 입어 위장한 박 시장은 한도경의 아내가 입원한 단독병실에 몰래 찾아온다. 박 시장은 한도경에게, 자기 이복동생인 한도경의 아내 정윤희를 보며 진작에 이쪽 병실로 옮기지 그랬냐고 말한다. 그러고선 박 시장은 병실 소파에 누우면서 한도경에게 김차인 검사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한도경은 검찰에서 받은 핸드폰을 꺼내 녹음을 시작한다. 그리고 또 태병조에 대한 얘기도 꺼내는데, 한도경은 하루라도 빨리 태병조랑 관계 정리하고 연 끊는 게 제일 좋을 거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자 박 시장은 한도경에게 너 마음대로 그런 판단 내려서 명령하듯이 말하지 말라고 정색하고, 한도경은 그저 태 사장과 계속 협력하는 게 시장님한테 좋지 않을 것 같아 무조건 박 시장의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말씀드린 거라고 해명한다. 그러자 박 시장은 "야 원래 인간은 남 입장에서 생각해지지 않는 거야. 다 지만 생각하는 거라고."라면서 부정하듯이 반응한다.[24] 이 때 화장실에 갔다온 문선모가 병실 안으로 들어오고 박 시장은 문선모에게 한도경에게 핸드폰 하나를 주라고 명령하자 비닐봉지에서 작은 2G 피쳐폰 하나를 한도경에게 준다. 박 시장은 한도경에게 앞으로 나한테 연락할 일 있으면 이 핸드폰으로만 연락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박 시장은 문선모를 자기 앞으로 부르더니 문선모에게 싸대기를 세게 2대 때리면서 편하게 하라고 진짜 편하게 일하면 인생이 잘되겠냐고 웃으면서 싸대기를 2대 때리면서 다그친다. 그러곤 문선모는 죄송하다고 잘하겠다고 웃으면서 되받아친다. 그러고나서 박 시장은 소파에서 일어나 자기 가방에서 흑삼박스를 꺼내 한도경에게 준다. 문선모랑 박 시장은 병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병실 문에서 나가려는 순간! 박 시장이 작은 목소리로 한도경에게 "도경아. 깡패새끼(태병조) 죽일까? 니가 할래...?"라고 부추기는 뉘앙스의 말투로 한도경에게 묻는다.[25] 한도경이 그 말을 듣고 순간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박 시장은 농담한 거라면서 병실에서 완전히 나가버린다. 한도경은 바로 자기 핸드폰을 꺼내들어 녹음하고 있던 걸 멈추고 나선 흑삼박스 안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해본다. 확인해보니 박스 안에는 최소 2천만원 정도 되는 거액의 현금이 들어있었고 그걸 보자마자 한도경은 약간 갈등하는 표정을 짓더니, 박 시장이 줬던 거액의 돈을 한참 쳐다본다. 직후 한도경은 핸드폰의 녹음파일을 삭제해버린다.[26]

다음날 아침, 한도경은 검찰팀 비밀기지로 가서 검찰사람들과 박 시장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해 의논한다. 검찰팀은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27] 이 때 도창학이 비밀기지 안으로 들어와, 배들 고팠냐면서 친절한 투로 말하다가 갑자기 식탁 위에 있던 짜장면 하나를 한 손으로 들고선 비밀기지 위치를 동네방네 대놓고 노출시킬 거냐면서 욕을 하며 부하 얼굴에 냅다 집어던진다. 곧바로 김차인도 들어오면서 한도경에게 당신 아내가 박 시장의 이복동생이니 박 시장의 매제라면서 기뻐하듯이 말한다. 그리고 한도경한테 바로 박 시장의 목소리 녹음을 요구하면서 손을 내밀지만, 한도경은 증인 얘기를 아예 안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도창학이 그럼 네가 직접 박 시장한테 물어봐서라도 녹음해야만 했다고 욕하면서 비꼬듯이 다그친다. 이 때 갑자기 김차인한테 검찰에서부터의 전화 한 통이 오는데, 김차인은 통화를 마치고 여기 비밀기지에서 다들 철수하라면서 엄청 화를 낸다.

한편 감방에 있던 작대기가 제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살인혐의를 부인한다는 소식에, 경찰들은 일하고있는 한도경에게 다가가서 작대기 그놈이 다시 큰일을 만들려고 작정했다고 알리고 곧바로 한도경은 취조실로 가서 치킨을 먹고 있는 작대기와 대담을 한다. 하지만 당연히 작대기는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반박하고, 한도경은 작대기 네가 황 반장 미는 거 다 봤으니 소설 쓰지 말라고 다그치지만 오히려 작대기는 소설은 한도경 네가 소설 쓴다면서 한도경을 비꼬고 과일창고 얘기도 해볼까라면서 한도경이 사주한 일을 폭로할 듯이 협박한다. 한도경은 애써 침착하게 누가 거짓말쟁이 아니랄까봐 혼자 소설쓴다고 비꼬지만, 작대기는 형사라는 양반이 목소리나 떨지말라며 더 강하게 까분다. 결국 인간도 아닌 개쓰레기 취급을 했던 작대기한테마저 농락당하는 신세가 되자, 분노한 한도경은 취조실 카메라를 가리고 책상을 발로 세게 차서 작대기를 폭행하지만, 이 때 갑자기 그곳에 나타난 문선모와 다른 경찰들이 한도경을 말리면서 겨우겨우 진정시키면서 저지한다. 문선모는 한도경에게 형은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흥분하시냐고 하며 진정하라고 좋은 말투로 달랜다.

이후 한도경과 문선모는 초반에 갔었던 그 백반집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문선모가 한도경의 밥먹는 모습을 쳐다보고는 자기가 먹고 있던 생선 한 조각을 집어주면서 한도경의 밥그릇 위에 올려준다.[28] 그러면서 문선모는 한도경에게 형님께서 좋아하시는 복지리 드시러 가시지, 왜 굳이 육천원짜리 백반집으로 오냐고 묻자 한도경은 문선모한테 아까 취조실에서 자신을 말린 행동에 대해 왜 그랬냐고 다그친다. 그러자 문선모는 작대기의 협박에 간뎅이가 쪼그라들었냐고 비꼬면서 말하자, 한도경이 문선모한테 어색하게 욕한다. 한도경은 문선모한테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자기 분수를 알고 함부로 나대지말고 선 앞에서 멈춰서야 한다면서 훈계를 하는데 문선모는 듣기가 짜증나단듯이 자기 할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거니 남 걱정 마시라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와 한도경의 밥값 2만원을 한도경 앞에 툭 던지면서, 내일 박 시장의 재개발 설명회에 참석하라는 박 시장의 지시를 전하면서 식당 밖으로 나가버린다.[29] 그러자 한도경은 문선모의 건방진 태도에 화가 나서 젓가락을 세게 던지면서 문선모를 노려본다.

3. 문선모의 타락

다음날 아침 재개발 설명회 날, 한도경은 어제 문선모가 말해준 대로 박 시장의 재개발 설명회 행사에 참석해 문선모 옆으로 자리앉고 문선모가 어제 줬던 2만원을 문선모에게 다시 돌려주면서 차 사는데 보태라고 한다.[30] 그러면서 한도경은 자기가 요새, 문선모에게 형사직 그만두게 만든 거 후회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선모는 그런 한도경을 보며 자기는 형 때문에 형사 그만둔 거 아니고 자기가 그만두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변명한다. 그러자 한도경은 문선모를 기분나쁘게 쳐다보면서 "어휴... 좆이나 뱅뱅이세요..."라고 비꼬면서 대답한다. 박 시장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열심히 연설을 하기 시작하고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옹호와 지지를 받는다.[31]

그런데 설명회 도중에 태병조와 그의 패거리들이 설명회를 습격한다. 사실 애초에 박 시장에게 의도적인 테러를 하기로 박 시장과 태병조가 사전에 합의를 했고 은충호도 대기시켜놓은 기자들에게 신호해서 준비가 다 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습격해 온 태병조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아무짓도 안 하고 그냥 자리에 앉아선 가만히 있자 일이 점차 꼬여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은충호의 재촉을 받은 문선모가 태병조에게 다가가 빨리 시작하라고 말하지만, 태병조는 나더러 이렇게 신문과 매스컴에 깽판치는 걸로 낙인찍히면 자기만 죽는 거 아니냐고 크게 욕하면서 화내며 말한다. 문선모가 그래도 빨리 시작하시라고 다시 재촉하듯이 말하자 태병조가 엄청 열받아가지고 크게 화내면서 유리컵에 담겨있던 술을 문선모의 얼굴에다 들이붓는다. 결국 보다 못한 한도경이 끼어들어 태병조에게 "태 사장님. 그냥 약속한 대로 하시죠!"라고 하자, 태병조는 이젠 박 시장이 시키는 짓은 더는 못하겠다며 담배를 피우면서 자리를 떠서 밖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러자 좀전에 태사장이 문선모한테 술을 들이부은 것처럼, 한도경도 태병조 얼굴에다 유리컵에 담겨져있던 주스를 세게 들이붓는다.[32] 결국 한도경이 먼저 뛰어들어서 태병조 쪽을 공격하고 재개발 설명회장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된다. 박 시장은 침착하게 사람들에게 싸우지 말라고 말리는 척 하면서 커터칼을 든 한도경[33]에게로 달려들어 의도적으로 자신의 머리에 큰 상처를 낸다. 벙찐 태병조는 황당하다는 듯 커터칼을 다른 조직원에게 던져 덮어씌우고, 결국 피를 흘리는 박 시장의 사진이 신문 1면에 실리면서 여론은 완전히 박 시장에게 기울게 된다.[34]

초상집 분위기가 된 박 시장 반대파들의 모임에서 반대파 사람들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거 아니냐며 오철순 부장검사를 닥달하고 오철순은 옆에 있던 김차인에게 그만 손을 떼라고 하지만, 김차인은 자신이 꼭 기소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한다. 그러자 오철순 부장검사는 안타까움 반, 답답함 반 심정의 "으휴..." 하고 한숨을 내시고 주먹으로 김차인의 가슴을 세게 밀쳐 다그친다.

한편 재개발 설명회가 끝나고나서 박 시장은 폐쇄된 미군기지 사격장으로 은충호와 한도경과 문선모를 부른다. 미군기지에서 과녁에다 미군용 권총[35]을 실컷 쏘면서 즐기는 박 시장을 보며 한도경은 서운한 표정을 짓는다. 총을 다 쏘고난 직후, 박 시장은 한도경에게 뭐가 그렇게 서운하냐고 묻자 한도경은 자신은 가짜 테러 계획을 듣지 못했음에 서운하다고 대답하자 박 시장은 다 알면 그게 정치가 아니라 쇼라면서,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다고 하면서 되받아치고 제대로 대처를 못한 문선모를 질책한다. 그 후 다시 박 시장은 은충호와 문선모와 무슨 일을 꾸미려 하며 한도경은 나가 있게 한다.

이때 부름을 받은 태병조가 수행원 1명만 데리고 나타난다. 태병조는 박 시장에게 아까 재개발 설명회에서 약속한 것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사과하듯이 말을 건넨다. 하지만 박 시장은 여전히 화가 많이 났기에 사과를 받아주긴커녕, 태병조에게 자발적으로 빠지기로 시민단체에 얘기했으니 그대로 빠지는 것도 괜찮지 않냐고 얘기하고,[36] 태병조는 이제와서 자신을 토사구팽하려는 박 시장에게 크게 반발한다. 박 시장은 태병조에게 그만 가라고 하며 은충호에게 아까 쓰던 총을 달라고 하지만 은충호는 총알이 없다면서 머뭇거리고 총 얘기를 들은 태병조는 자기 부하 수행원한테 칼 달라고 명령해서 회칼을 받는다.[37] 갑자기 문선모가 차량을 몰고 와서 태병조와 부하 2명을 그대로 들이받아 살해해버린다![38][39] 당황한 한도경은 함부로 선을 넘어버린 문선모를 차에서 끌어내어 두들겨 패려 하지만, 박 시장은 한도경을 세게 밀치면서 폭행을 막고 오히려 문선모의 편을 들면서 괜찮냐고 다친데없냐고 묻고 문선모가 정말 남자다운 남자라면서 마음에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며칠 뒤, 작대기의 현장 검증을 위해 한도경과 문선모와 작대기와 수많은 경찰들은, 초반에 황인기 반장이 추락해서 죽은 건물 옥상으로 가서 작대기가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경찰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동안, 한도경은 문선모랑 1대1로 얘기를 나눈다. 한도경은 문선모에게 박 시장이 요새 내 전화를 계속 씹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그냥 형 마음대로 생각하고 추측하시라면서 건방지게 말한다. 한도경은 태병조 부하들의 반응은 없는지 경호 인력을 늘리고 긴장 놓지 말라고 이런저런 충고를 하지만, 문선모는 한도경에게 형수님은 잘 계시냐 좀 괜찮아지셨냐면서 말을 딴데로 돌린다. 참다못한 한도경이 문선모에게 정신차리라고 쓴소리를 하자 문선모는 살짝 좀 화가 나서 툭하면 맨날 꼬마취급해댄다고 욕하면서 화를 내고, 한도경은 너 아직 꼬마니까 까불지말라고 다그친다. 그러자 문선모는 자기가 어제 박 시장이랑 밤새도록 술을 마셨는데 박 시장이 자기랑 계속 평생 파트너로 가자했다고 말한다. 한도경이 태병조 죽이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고 하자 문선모는 그저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한 것이라고 되받아친다. 결국 화가 터진 한도경이 욕을 하자 문선모는 한도경이 요새 검찰수사관 만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사실이냐고 묻는다. 한도경은 좀 당황하면서 웃음을 짓고 문선모는 그게 사실이라는걸 눈치로 알아채면서 이거는 박 시장한테 보고해야될거 같다고 한도경을 협박하고, 끝에 문선모는 한도경에게 병신 짓 좀 하고 다니지말라고 다그치면서 완전히 한도경을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티를 내며 둘의 대화는 안 좋게 마무리된다.[40][41] 이 영화는 뭐 항상 좋게 마무리되는 게 없다...

4. 마약거래

현장검증을 끝내고나서 한도경은 검찰팀과 만나게 되고, 김차인과 한도경은 같이 골목길을 걷는다. 골목길을 걸으면서 김차인은 박 시장이 태병조를 처리했다는 한도경의 말을 듣고 이제 박 시장이 어디서 자금을 구할지 궁금해하는데 한도경이 미군 기지에서 박 시장을 만났을 때 얼핏 흘려들었던 '은 실장과 민평동' 얘기를 흘리자 김차인과 한도경과 검찰팀은 그쪽을 조사하기로 한다.

박 시장의 부하인 은충호(김종수 분)가 외국인 노동자로 구성된 범죄자들을 만나는 장소로 가다가 김차인 검사팀에 걸리게 되어, 김차인은 한도경을 현장으로 보낸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낯선 인물인 한도경과 싸움이 붙는데 어디서 구했는지 총을 꺼내자 한도경은 잽싸게 달려들어 외노자를 제압하고 총을 빼앗고는 수갑을 채우려고 한다. 은충호가 나서서 체포하려는 한도경을 제지하는데 그러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달려들어 한도경을 제압하고 구타하더니[42] 한도경에게 빼앗겼던 베레타만이 아니라 허리춤에 차고 있던 리볼버 권총까지 빼앗아 차를 몰고 가버린다. 일이 크게 벌어지자 은충호도 허겁지겁 자리를 뜨는데 무능한 검찰수사관들은 외노자들의 차가 나가는데도 어찌해야 할지 판단을 못하고 어버버하다가 은충호도 문선모의 차에 타고 달아나자 결국 둘 다 놓쳐버리고 만다.

급기야 한도경은 분노가 폭발해 차승미가 말리는 것도 불사하고 자신의 차를 몰고 외노자들의 차를 추격한다.[43] 한도경은 외노자의 차를 잡기 위해 신호등의 빨간불도 아예 무시해 신호위반을 하고 외노자의 차를 끝까지 추격하고, 추격전 끝에 한도경의 차는 바퀴가 빠지면서 옆차선으로 미끄러져 다른 차와 충돌해서 멈춰서고 외노자들의 차는 대형 덤프트럭과 충돌하여 차가 뒤집혀버린다.[44] 차에서 내린 한도경은 도망치는 외노자를 구타하고 떨어져 있던 자신의 총을 되찾는데, 이때 차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과일 상자로 위장한 대량의 필로폰이었다.[45] 박 시장의 마약거래 사태를 어느정도 눈치챈 한도경은 불법 마약을 실은 그 외노자를 체포하려 했으나 차량 충돌 때문에 몸을 많이 다쳐서 결국 놓쳐버리고, 아까 덤프트럭에 뒤집혀버린 마약 운반 차량이 크게 폭발하여 필로폰이 불타버린다. 또 교통사고 광경이랑 한도경이 외노자를 체포하려던 광경을, 때마침 차 운전하는 문선모와 그의 차에 탄 은충호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본다. 문선모는 엄청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차 밖으로 나와 바로 핸드폰을 꺼내 박 시장한테 전화를 걸고, 은충호는 놀라며 벙찐 표정을 지으면서 이제 끝장이다 라는 심정으로 눈을 감는다.

결국 시가 300억원이 넘는 거액의 필로폰마약이 국내에 유통되려 했음이 언론과 뉴스에 전부 알려지고, 미군기지에 있던 박 시장은 안남시의 거대범죄가 전국에 퍼져 알려지자 두려워서 속이 타는 얼굴로 담배를 자꾸 피워대고 문선모는 마약거래와 관련된 모든 문서를 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또한 은충호 실장은 박 시장을 위해 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검찰의 김차인 검사한테 조사를 받게 된다. 김차인은 은 실장에게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다는 티를 내며 박 시장이 시켰다는걸 알고있듯이의 뉘앙스로 물으면서 자백을 요구하지만 은 실장은 입을 굳게 다문채로 그냥 가만히 있는다.

한편 한도경은 문선모의 차에 타서 폐쇄된 미군 기지로 가게 되고,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한도경은 문선모한테 박 시장 혹시 많이 화났냐고 묻는데 문선모는 화는 안 나셨고 오히려 더 차분해지셨다면서 형한테 질문 몇 가지 하실 거라고 대답한다. 한도경이 뭔 질문이냐고 묻는데 문선모는 화가 좀 났단 듯이 한숨을 크게 쉬면서 한도경한테 검찰수사관 만나긴 만났냐고 묻는다. 그러자 한도경은 좀 화내면서 내가 만약에 만났으면 진작에 다 보고했을거라고 문선모한테 다그친다. 그래서 문선모도 좀 기분 안 좋은 말투로 됐다면서 이따 가서는 박 시장한테 불리한 얘기는 아예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결국 한도경은 열받아 답답해하면서 내가 그렇게 얘기할 리 있겠냐면서 객관적으로 마약차량건이 그냥 넘어갈 사건 같냐고 문선모한테 또 다그친다. 그러자 문선모는 웃으면서 "아 진짜... 나 왜케 웃음만 나오려고 하지?"라면서 건방지게 반응한다. 그에 또 한도경이 문선모한테 너가 몰라서 그러는데 이번에 박 시장이 검찰수사관 애들한테 표적 대상에 단단하게 걸려가지고 빠져나갈 구멍도 없으니까 최대한 빨리 박 시장한테서 벗어나서 외국으로 도망가라고 충고한다. 이에 결국 문선모는 크게 욕하면서 대든다. 결국 한도경이 화가 나가지고 욕하면서 문선모한테 고급양복입고 비싼 외제차 매일 몰고 다니니까 인생이 만만하고 아름답냐고 따지면서 다그친다. 그러자 문선모는 어이가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한도경한테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형이나 박 시장 배신때리지 말라고 하면서는 동시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이 그러면 그건 완전 개쓰레기새끼라면서 오히려 한도경한테 크게 역정을 낸다. 끝에 한도경은 문선모한테 크게 욕하면서 너가 왜 이렇게 박 시장에게 열심히 충성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 그래서 문선모는 그냥 이해하지 말라고, 형이 이해하는 거 좆도 바라지 않는다면서 짜증낸다.

미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한도경은 박 시장 앞에 불려가서 심문을 받는다. 박 시장은 한도경한테 검찰을 만난지 한 달도 넘었는데 왜 나한테 진작에 보고 안 하냐고 다그치자 말 한도경은 이민섭 살해 건으로 검찰한테 그동안 참고인으로 조사당하긴 했지만 박 시장에 대해선 아무 얘기도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박 시장은 한도경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너한테 뒷통수 맞으니까 마음이 아프다고 비꼬듯이 말한다. 그러더니 박 시장은 자기가 피던 담배를 한도경의 이마에다 지지면서 어떻게 개새끼가 주인을 무냐고 협박하듯이 다그친다.[46] 그러자 담배를 정통으로 맞은 한도경은 엄청 고통스러워하면서 바닥에 쓰러지게 되고 직후 박 시장은 한도경에게 큰 목소리로 "형사반장 죽인 놈, 작대기 아니라면서?"라면서 진실을 알고 있음을 얘기한다![47] 그러면서 박 시장은 한도경에게 다가가선 욕하면서 한도경을 세게 밀치며, 작대기가 증인 이민섭이 죽인 거랑 한도경 너 얘기랑 내 얘기하는 것에 대해 검찰에서 다 불어버린다고 쳐도 자신한테는 그냥 강한 태풍 한번 지나가는 것뿐이라면서 절대로 굴복할 일은 없을 것이며, 그걸 통해 자신은 더 강해지는 거라면서 당당하게 큰소리친다. 그러자 한도경은 하지만 자기는 개박살날 거라며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하자, 박 시장은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한도경 넌 내 사람이니까 절대 다치게 내버려두지 않을 테니까 자기를 도와달라고 한도경에게 좋고 부드러운 말투로 타이르면서 말한다.[48] 이에 한도경은 '예'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5. 끝없는 나락

검찰조사를 다 끝나고 밖으로 나간 은충호는 문선모와 같이 차에 탔는데, 미리 박 시장의 지시를 받았던 문선모가 은 실장을 차밖으로 세게 밀쳐버리고, 은 실장은 달려가던 차에서 굴러떨어져서 덤프트럭에 깔려 즉사한다.[49] 그 즈음, 동시에 작대기도 교도소에서 박 시장에게 매수된 죄수들에게 칫솔을 뾰족하게 깎은 송곳으로 온 몸을 난자당해 죽는다.

은충호를 처리하고 난 다음에 문선모는 바로 병원에 있는 한도경한테 전화해서, 은충호 실장 잘 처리했다고 말하면서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명령하듯이 한도경에게 말하곤 전화를 끊어버린다.

한편 한도경의 아내는 점점 죽음에 가까워져서 정밀검사를 받게된다. 병원에서 결국 한도경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담당 의사에게 간곡하게 수술을 요구한다.[50]

또 한편 박 시장과 문선모는 기자회견에 와서 그 자리에서, 박 시장은 기자들에게 당찬 목소리로 자기는 그 어떤 비라도 절대 피해가지 않겠다고 하며 회초리를 주면 참고 온 몸으로 받아내겠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떳떳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기 마음은 벅차흐른다고 말하면서 거짓눈물을 흘리면서 슬픔이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51][52] 그러자 사진기자들은 연거푸 플래시를 터뜨린다.

은충호와 작대기까지 죽게 되자 다급해진 김차인은 점점 더 한도경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검찰 수사관 사무실로 한도경을 부른 다음에 한도경이 물어온 박 시장의 녹취본을 틀지만 결정적인 내용은 다 생략된 상태라 쓸모가 없었다. 김차인이 한도경을 다그치지만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적극적으로 하냐며 한도경이 분을 토했는데, 거기에 갑자기 도창학이 끼어들어 차승미로부터 전달받은 타블렛 PC를 한도경의 얼굴에 대놓고 들이내민다. 그러자 한도경이 짜증내면서 또 뭐냐고 묻자, 도창학이 "겁나 재미있는 거!"라고 대답하면서 타블렛 PC를 한도경에게 보여준다. 알고 보니, 그것은 바로 초반에 건물 옥상에서 한도경이 황인기 반장을 밀쳐서 추락사 시키는 광경이 그대로 찍힌 CCTV 영상이었다![53][54] 한도경은 CCTV 영상을 보고 크게 충격받은 표정을 짓는다. 급기야 김차인은 자기가 한도경의 목숨을 살려준 거라면서 화를 내며 길길이 날뛴다.

이어서 검찰 수사관들이 한도경을 의자에 앉힌 다음에 한도경의 손목을 수갑으로 채우고 나선 바로 담요를 한도경의 얼굴 위에 덮어씌운다. 그러곤 김차인이 시작하라고 말하자마자 바로 도창학이 가죽장갑을 낀 주먹으로 한도경의 얼굴을 마구 때려 총 13대를 때린다.[55][56] 안 그래도 평소에 한도경을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가뜩이나 한도경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도창학[57]은 한도경을 실컷 두들겨패버리고, 결국 한도경의 얼굴은 완전 피범벅이 되어버리고 힘이 다 빠져 기진맥진해지며 거의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고나선 완전히 비굴해져서 포기하는 심정으로 자긴 죽어도 못한다고 애원하듯이 빌기에 이른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어이없음을 느낀 도창학은 '다 죽어가는 마누라가 엠뷸런스 타고 교도소 면회오면 참 볼만하겠다!'라고 약올리는 말투로 한도경을 크게 비웃으며 말하고,[58] 김차인은 도경 그에게 빠져나갈 기회를 주겠다며 마치 박 시장이 그랬듯이 부드럽게 말한다.

6. 장례식장

형사의 직감같은 건데요, 여기서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 할 것 같습니다.[59]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한도경은 마지막으로 아내를 수술실로 보내는 시간을 가지고, 은충호의 장례식장에 찾아간다. 실제론 거기에 있을 박 시장한테 직접 찾아간 것. 박 시장은 자신이 은충호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은충호의 유족들을 끌어안고 오열을 하는 엄청나게 위선적인 연기를 펼친다.[60]

한도경은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가다가 바로 문선모에게 저지되고 총을 압수당한다.[61] 하지만 사실 한도경의 와이셔츠 단추에는 도청장치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를 인근에 주차한 차 안에서 검찰팀이 다 보고듣고 있었다. 한도경과 박 시장은 서로를 마주 보고 육개장을 먹기 시작하는데, 박 시장 자신은 육개장을 먹기 위해 장례식장을 즐겨 온다는 말과 한도경의 아내이자 자기 이복동생인 정윤희가 더 이상 살 가망이 없으니까 남편으로써 할 도리는 다 했으니 한도경에게 포기하라는 말을 한다. 이에 한도경은 박 시장에게 "방금 말투는 좀 거슬리네요. 말에 진심이 없어서..."라고 되받아친다.[62] 술을 다 마신 한도경은 그래도 윤희는 아직 살아있다고 그래서 내가 그거 때문에 온갖 더러운 짓은 다했다고 말하고 급기야 한도경은 더 뚜껑이 열려서 이민섭의 납치 건으로 자기 목숨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화내듯이 말하자, 옆에 있던 문선모가 다급하게 한도경의 어깨를 붙잡고 박 시장은 기분 더럽다는 표정으로 그 입 닥치라고 겁박하듯이 소리친다. 결국 자제력을 완전히 잃은 한도경은 유리컵을 이빨로 깨 씹더니 박 시장과 문선모 앞에 피와 유리컵 조각들을 뱉는 살벌한 모습을 보인다.[63] 기분 더럽다는 듯이 한도경을 노려보는 박 시장에게 한도경은 "난 언제 죽나요? 죽는지 사는지만 말씀해 주세요."라 하자 박 시장은 "사람은 다 뒈져, 때가 되면."이라며 비웃으면서 이죽거린다. 이에 한도경은 "은 실장님도 자기가 죽는 거 알았어요?"라고 묻는다. 이 때 카메라로 몰래 지켜보던 도창학이 그런 식으로 도발하지 말라면서 한도경을 욕설과 협박과 함께 험하게 다그친다.[64][65] 그런데 한도경은 "아이 씨발. 진짜 시끄러워서! 거 내가 알아서 물어볼 테니까 자꾸 간섭하지 말라고!"라고 내뱉고, 박 시장은 "너 방금 누구랑 얘기한 거니?"라고 묻자 "김차인 검사님이요."라고 대답하며 검찰팀의 존재를 노출시킨다.

검찰팀은 당황하여 자리를 뜨려하지만 문선모의 부하들에 의해 발이 묶인다. 그리고 김차인의 가짜 메시지를 전한 한도경의 꾀로 김차인은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66][67]

그렇게 박 시장과 김차인은 독대를 하게되고 박 시장은 그간 자신이 저질러온 악행을 김차인에게 전부 다 숨김없이 말하며, 절대 잡지 못할 것이라고 도발한다. 급기야 박 시장은 김차인을 총장님 자리까지 출세시켜주겠다며 유혹하면서 돈으로 매수하려고 시도하지만, 그 와중에 김차인은 몰래 차승미가 건네준 USB형 녹음기로 해당 대화를 녹취하고 있었다.

한편 문선모는 장례식장 방문객들을 전부 반강제로 쫓아내고 자신이 연락해서 사주한 무장 외국인 노동자를 발견한 한도경을 붙잡는다. 그리고 외노자들은 신경쓰지 말라며 할 말이 있다면서 으슥한 곳으로 데려간다. 문선모는 한도경에게 박 시장은 애초에 김차인 검사를 설득할 생각이 없고, 검찰팀을 다 죽일 계획이라고 사실대로 얘기한다. 그러자 한도경은 은 실장 죽인 게 문선모 너냐면서 크게 다그치고, 이에 문선모도 애초에 자신을 박 시장 밑으로 보내려고 온갖 유혹을 다 한 건 한도경 너 아니냐고, 너 때문에 자신이 지금 이런 더러운 시츄에이션까지 왔다고 하며 크게 화를 낸다. 한도경은 문선모에게 절박한 말투로 우리는 박 시장 밑에 있어봐야 평생 이용만 당할거라면서 지금 자기 꼬라지 안 보이냐면서 설득하려 들고, 한도경은 필리핀행 비행기 티켓[68]을 문선모에게 세게 던진다. 그러면서 자기더러 필리핀에 가서 개죽음이나 당하냐는 거냐고 한 뒤, 다시 한 번 박 시장과 김차인이 싸우는 동안 둘이서라도 장례식장에서 당장 벗어나 멀리 도망치자고 회유한다. 그러나 이미 박 시장에게 한도경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은 문선모는 '너 때문에 자기가 여기까지 엮여버렸다'며 한도경이 장례식장에 들어오기 전에 그에게서 압수했던 총을 그에게 겨눈다. 한도경은 문선모가 자신을 쏘지 못 할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쏴보라고 밀어붙이고, 차마 쏘지 못하던 문선모를 덮쳐 둘은 몸싸움을 하게 된다. 결국 몸싸움 끝에 문선모가 한도경을 이기고, 쓰러진 한도경이 문선모에게 욕을 섞어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문선모는 결국 한도경을 죽이는 걸 포기하고 앞에 주저앉으며 좌절한다. 한도경은 문선모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박 시장을 절대 믿으면 안 된다고 설득한다. 이 때 의도한지는 묘사되지 않지만 한도경은 권총을 쥐고 있는 문선모의 손목을 잡고 있는데[69] 문선모가 이걸 깨닫는 순간 둘 사이에 다시 한 번 몸싸움이 벌어지고 혼란한 와중 문선모의 목을 향해 총이 발사되고 만다. 문선모는 결국 도경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한과 욕이 섞인 유언을 남기며 숨을 거두고 한도경은 오열한다.[70]

결국 총이 발사된 소리가 장례식장 전체에 울려퍼지자, 검찰팀과 박 시장과 김차인과 박 시장의 부하들은 다 깜짝 놀란다. 김차인은 여기까지라고 말하고선 자기 옷에 몰래 숨겨두었던 녹취록 USB를 박 시장에게 당당하게 보여주면서 합법적인 녹취라고 고지하고, 조만간 소환장 날아갈 거니 크게 각오하라고 경고 말투로 말하고 나선 그곳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문선모가 미리 불러들인 도끼와 칼을 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김차인 일행을 둘러싼다. 당황한 김차인은 현직 검사에게 이러면 무기징역이라고 소리치지만 박 시장은 '외노자 거주단지 강제철거로 외노자들이 앙심을 품고 나한테 테러한 거다'라고 둘러대면 그만인데다 자기 팔 한 쪽을 자르면 충분히 증거로 남는다고 받아친다. 결국 김차인 검사 팀은 갖고 있던 총을 다 꺼내지만, 칼과 도끼로 무장한 외노자들과 시장 수행원들에게 몰살당하고 만다.

7. 결말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네요.

결국 차승미, 김차인을 제외한 검찰팀은 박 시장의 외국인 노동자 부하들에게 살해당하고[71] 박 시장에게 붙잡힌 김차인은 그에게 손을 잡을테니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박 시장은 매몰차게 거절, 완벽한 설계를 위해 본인의 팔을 자른다고 소리치는데 김차인은 아주 비굴하게 그걸 말리고 박 시장에게 당신 편으로 완전히 붙겠다고 빌면서 맹세한다. 그러자 박 시장은 차승미의 다리를 총으로 쏜 후, 김차인의 충성심을 보기 위해 김차인에게 차승미를 죽이라고 하고, 부하더러 그 장면을 핸드폰 영상으로 찍으라고 시킨다. 김차인이 차승미를 죽이는 영상을 약점으로 잡아 김차인을 조종하기 위해서다.[72]

김차인은 자신이 이렇게 망가진 것에 눈물까지 흘리면서 잠시 망설이다가 칼을 집어 차승미를 죽이려고 하고,[73] 그가 칼로 차승미를 내려치려는 순간 문선모의 시신을 끌고온 한도경이[74][75] 김차인을 총으로 쏴 쓰러트린다.[76][77] 그리고 총알을 재장전하다 한 발은 떨어트리고 박 시장을 향해 총알을 퍼붓는다.[78] 박 시장의 부하들이 일제히 한도경에게 달려들지만 모두 그의 총탄에 맞아 죽고만다.[79] 하지만 탄환이 모두 떨어지고, 그 소리를 들은 박 시장은 뛰어나가 총으로 한도경을 쏘아 쓰러트리고, 곧바로 기어서 도망가는 중이던 차승미를 쏘아 죽인다.

한도경은 다리를 맞은 상황에서도 다시 몸을 일으켜 박 시장에게 덤비는데, 몸싸움 중에 한도경이 결국 몸통에 총을 맞아 쓰러져 각혈을 한다. 박 시장은 한도경을 확 죽여버리고 싶지만 이 상황을 뒤집어쓸 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 죽지 않았던 김차인이 깨어나는 것을 보고 박성배가 김차인을 일으키면서[80] 한도경한테 씌울 것을 부탁한다. 이에 김차인은 시키는 건 뭐든 할테니 구급차를 좀 불러달라고 말한다. 박 시장은 반쯤 죽어버린 김차인과 잠깐 대화를 하지만, "가만보니까 자기도 참 나랑 닮았네!"라고 말하며 결국 박 시장은 총으로 김차인의 심장을 쏴 죽여버린다.[81] 그 사이에 한도경은 좀전에 자신이 떨어트렸던 총알이 있던 자리로 기어간다.

이렇게 되어서 결국 최후반부, 박 시장과 한도경 둘만 남게 된다. 한도경은 다시 리볼버를 박 시장에게 겨눈다. 한도경이 방아쇠를 당기지만, 총알은 없었다. 그래서 박 시장은 아예 총알이 없다고 판단하고 한도경을 조롱하며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데... 한도경은 웃으면서 좆이나 뱅뱅이다, 이 씨발아.라고 하더니 총을 쏘고 이번엔 총알이 나간다. 알고보니 실제로는 박 시장이 김차인을 죽이는 동안 한도경이 몰래 총알 하나를 권총 안에다 넣어놨고, 첫 번째 약실에는 없었지만 두 번째 약실에는 있었던 것. 결국 이마에 정통으로 총에 맞은 박 시장은 뒤통수에서 피와 뇌수가 터져 나온채로 바닥에 쓰러져 죽는다.[82] 모든 게 끝나고 한도경은 마치 최후의 승자가 된 듯 웃지만[83] 그것도 잠시 뿐, 점차 절규하는 표정으로 비통해한다.[84]

직후 로버트 플랜트의 Satan Your Kingdom Must Come Down[85]이 깔리면서 한도경은 문선모의 시신이 있는 곳까지 기어간다. 그야말로 산 사람 하나 없이 시체만 즐비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장례식장 현장을 카메라가 비추고, 끝으로 눈을 뜬 채 죽어가는 한도경의 모습이 나오며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는 한도경의 독백과 함께, 영화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전부 다 죽는 처참한 결말로 마무리된다.[86]



[1] 이름의 모티브는 산시 + . 본작에서도 분당신도시가 언급되고 재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마피아, 조폭 조직과 시가 결탁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구성남 지역이 모티브인듯 하다. 아수라의 수출명의 부제인 The city of madness 또한 city가 행정구역의 시, madness가 광기 외에도 분노. 즉 성남이란 뜻으로도 사용되므로 성남시란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재개발 열풍인 안남시처럼, 성남시는 판교 개발로 큰 돈이 오가고 있었다.[2] 안평여고 3학년 6반 학생이라고 이민섭에게 얘기하는데 삭제장면에서는 교복을 벗으면서 자신의 진짜 정체를 보여주는 어른 여자의 드레스를 입는 걸로 보면 20대 창녀인 걸로 추정 즉, 이민섭에게는 여고생이라고 거짓말을 한 셈이다. 여담으로 한도경에게 "오빠 놀러 안 와?"라고 하는걸 보면 작대기뿐만 아니라 한도경하고도 사창가에서 같이 놀면서 서비스해줬던 안면이 있는 것 같다.[3] 이 상황은 영화적 설정으로만 파악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형사재판의 증인이 불출석했다고 해서 선고가 곧바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판결의 선고는 변론을 종결한 기일에 해야하기 때문에 증인 불출석 이후 곧바로 결심 절차를 진행한 뒤 선고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민섭이라는 증인이 해외로 실종되어버리고 그리고 소송실무에서는 거의 대부분 변론종결로부터 약 2주에서 1개월 이후를 선고기일로 따로 지정한다. 재판부에게 심증을 최종 정리할 시간과 판결문 및 선고요지를 작성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4] 여기서 도창학(정만식) 검찰수사관의 모습도 나오는데, 도창학이 박 시장의 몸을 함부로 손을 대자 박 시장은 "니가 민선시장 가슴을 쑤셔?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니들이 힘자랑이야?"라면서 강하게 나와 오 부장검사랑 도창학을 자극해 그들을 화나게 만든다.[5] 참고로 이때 문선모가 떡을 먹고 있는데, 문선모가 극중에서 먹은 떡은 절편.[6] 실제 촬영지는 서울 가좌역에 위치한 좌원상가 건물.[7] 이 장면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방금 전까지 경찰에게 쫓기고 있던 작대기가 더 멀리 도망가도 무사할지 못하는 판에 마약이나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다만 작대기는 원래 마약 중독자인데다가 직전까지 폭행당하고 체포당할 위기에 처해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태였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마약을 한 것이라 하면 개연성이 떨어지진 않다.[8] 애초에 황 반장이 나타난 것은 돈이 목적이었지, 작대기를 체포하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돈은 이민섭 납치, 협박 및 필리핀 도피 일처리에 대한 작대기의 수고비라서 그 돈이 작대기가 아닌 황 반장에게 가면 한도경이 매우 난처해진다. 여담으로 띠지로 묶인 5만원권 네 묶음인 점이나 황 반장의 언급으로 미루어 보면 대충 2천만원이다.[9] 반 층 정도의 높이로, 머리 부터 떨어지지 않는 이상 사실 추락해서 죽을 높이는 절대 아니었다. 다만, 떨어지는 과정에서 밑에 있던 펜스에 부딪혀 어느정도 완충 역할을 했지만 하필 부러진 난간이 목을 뚫어버렸다. 심지어 작정하고 죽으라고 밀친 것도 아니고 황 반장의 삼단봉을 빼앗아 던져버리자 벽돌을 집어들고 한도경에게 덤벼들다가 한도경이 그걸 피하며 옆으로 밀쳤는데 이전의 몸싸움으로 약해진 펜스의 철사에 마지막 일격이 가해지며 풀려버린 것.[10] 박 시장의 이복여동생.[11] 여기서 한도경은 박 시장이 매달마다 돈을 보내준다는 것과 황반장 장례식장 가서 '부조금을 많이 넣었다'라고 언급하고, 정윤희는 '그 언니가 참 안됐다'라고 말한다. 정황상 정윤희가 황반장의 아내하고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였던 걸로 보인다.[12] 이 때 한도경과 이민섭이 총 4번 만났고 룸살롱에서 같이 성매매를 한 게 밝혀진다. 정황상 이민섭의 성관계 동영상을 찍기 위한 공작이었을 확률이 높다.[13] 박 시장이 반대파 사람들에게 "솔직히 8년이라는 게, 특정 세력이 독점하도록 와꾸짠 거 아닌가요?"라는 말을 날리는데, 진위여부는 모르더라도 굉장히 모욕적인 말이다.[14] 이 때 박성배가 탁자를 마이크로 내리치며 기싸움을 하다 자신의 바지 쪽으로 물을 엎질렀는데, "여러분들이 무섭게 다그치시니까 제가 바지에 오줌을 싸버렸네요 ㅎㅎ"라고 한 뒤, 반대파들이 나가자마자 바지를 벗어버린다(...)[15] 원래 약속되어 있던 것을 한도경이 갑자기 일방적으로 깨버리자, 박 시장은 엄청 어이가 없었을 것이고, 게다가 안 그래도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작중 분위기에서 한도경의 그런 모습에서 '얘가 날 배신하려고 이러는 건가?'라고 의심도 들었을 것이다.[16] 이후 박 시장의 대사에 따르면, 태병조가 자신을 10년 넘게 후원했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이 사실이 이미 잘 알려져서 그런지 반대파에서도 박성배와 태병조가 짜고 치는 중이라는건 어렴풋이 알고 있는 듯 하다.[17] 참고로 한도경이 황 반장 사건으로 인해 박 시장 밑에 못들어가게 되자, 문선모에게 대신 들어가라고 다그치는 걸 문선모가 형사직으로 일하겠다며 한사코 거부하자, 배를 한도경이 주먹으로 세게 한대 때리면서 강제적으로 문선모를 박 시장 밑으로 보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삭제되었다. 후반부의 '형이 미안하다'는 장면이 보다 매끄럽게 이해되었을텐데 왜 삭제된 것인지는 불명. 다만 이 장면이 삭제되면서 문선모의 파멸이 어느 정도 자업자득이라는 면에서는 스토리가 더 매끄러워진다. 대신에 문선모를 갑자기 사람을 죽이는 싸이코로 만들었다. 애초에 문선모는 작중 내내 한도경과 박성배의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거나 박성배의 신임을 얻어가면서 한도경을 조금씩 하대하는 등 단순히 피해자라고 하기는 힘들기 때문.[18] 참고로 도창학은 이때도 한도경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한도경이 그를 발견하고 순간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다.[19] 여자의 정체는 한도경의 아내를 간호하는 단발머리 여자 간호사.[20] 이런 김차인의 행동은 초반부 작대기가 이민섭을 협박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결국 김차인도 작대기랑 별반 다를 거 없는 악인이라는 걸 부각시키며 보여주는 것이다. 아니 작대기보다도 더 사악하다...[21] 시나리오 초안에는 김차인 검사팀이 기어이 이를 정윤희의 휴대전화에 전송해서, 정윤희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해를 하다가 기절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를 놓고 한도경은 신 간호사를 "포르노 스타로 만들어버리겠다"면서 협박 겸 화풀이를 했고, 도창학과 차승미는 이런 상황에서 과일바구니를 들고 문병을 온다. 그래서 한도경이 뻔뻔하게 행동하는 검찰팀에게 화가난 나머지, 엘리베이터에서 도창학을 두들겨패는 삭제 장면은 바로 이 직후의 상황이다.[22] 메뉴는 삼겹살, 소세지에 소주랑 맥주. 이때 도창학이 한도경에게 맥주를 안 좋은 표정으로 한 손으로 따라주는건 덤.[23] 이때 불륜 동영상의 주인공이자 한도경과 바람을 피운 그 여자 간호사가 맥주병에 머리를 맞고 상처를 보는 한도경을 걱정해준다.[24] 그러고선 바로 한도경에겐 "우리 도경이만 빼구."라고 말한다. 즉, 아직까진 박 시장이 한도경을 크게 신뢰하고 있음을 드러낸다.[25] 처음엔 박 시장이 한도경에게 태병조를 멀리 하는것에 대해 부정하는 것처럼 말했지만, 아무래도 한도경의 말을 듣고나선 나중엔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서 그랬는지, 그 때문에 박 시장의 마음이 약간 흔들리면서 망설여졌기에 태병조를 죽일까라고 물으면서 한도경을 떠본 것이다.[26] 한도경이 녹음파일을 삭제한 이유는, 박 시장에게 거액의 돈을 받은것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임을 포함해서 이민섭의 납치 및 살해에 대한 박 시장의 목소리 녹음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에 검찰팀은 한도경에게, 박 시장에게 접근해서 이민섭을 납치하라고 시킨 박 시장의 목소리 녹음을 증거로 가져오라고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병실에서 한도경은 박 시장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민섭을 납치하라고 시킨 이유는 커녕 이민섭에 대한 얘기 자체를 일체 꺼내지 않았다. 따라서 한도경의 이런 태도로 미루어봐선, 애초에 한도경은 김차인 검사측인 검찰팀에게 제대로 협력하려 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던 것이며 그저 검찰팀 쪽과 박 시장 쪽, 이 둘 중에서 중간에 간을 보면서 어디가 더 이득인지 저울질만 했을 뿐이다.[27] 이 장면에서 차승미가 한도경한테 자기 짜장볶음밥 나눠먹겠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한도경이 갑자기 왜 그러냐고 나 좋아하냐고 물어보자, 차승미는 "지랄하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야!"라고 되받아친다.[28] 이전 장면에선 한도경이 문선모의 밥그릇에 생선조각을 올려주지만, 이번엔 반대로 문선모가 그런다. 한도경의 경우는 후배이자 동생인 문선모한테 화를 낸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이자 친동생같은 문선모를 챙겨주는 행동이었지만, 문선모는 자기가 형사시절이었을 때보다 더 크게 잘되고 잘나가게 되자 한때 자기 윗사람이었던 한도경을 이제는 자기보다 별볼일없는 아랫사람으로 보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에게서 만만함과 우월감을 느껴서, 즉 한도경을 무시해서 한 행동에 가깝다. 문선모도 점점 악인으로 변해가고 있는 게 드러나는 장면.[29] 문선모의 이런 행동태도 또한 한도경을 이제 더는 자기보다 윗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음과 동시에 한도경을 업신여기고 무시하기 시작했음을 간접적으로 한번 더 부각시켜 드러낸거라고 볼 수 있다.[30] 한도경의 이런 행동은 어제 문선모의 행동이 언짢았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한도경이 문선모에게 넌 아직 내 아래라는 경고의 표현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행동이다.[31] 여기서 예시가 된 것은 분당.[32] 사실 전에 태병조와 한도경이 서로 만났을 때는 태병조가 한도경의 이름을 불러줬고, 한도경도 태병조에게 존댓말을 하면서 태병조와 한도경 두사람 모두 서로 존칭을 부르면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대했다. 그리고 직전에도 이미 언급했듯이 한도경도 태병조에게 사장님이라고 하며 예의있게 대했고 태병조도 한도경에게 이름을 지칭해주며 서로 예의있게 대하지만... 하지만 지금 태병조가 약속도 안 지키면서 아무것도 안 한 채로 돌아가려고 하자 그러면 한도경과 박 시장과 문선모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상황이라서 상황이 상황인만큼 이때 워낙에 급박하게 돌아가서, 직후 한도경이 태병조에게 "야 태병조! 가면 안 되지!"라며 무시하듯이 반말로 지칭한 채로 주스를 들이부으며 도발해 싸움을 일으킨다.[33] 한도경이 미리 태병조의 팔을 잡고 손에다 커터칼을 억지로 쥐어주고 칼날을 뽑았다.[34] 이 장면에서 사용된 배경음악은 미국 볼티모어시의 마약상과 타락한 정치인을 다룬 드라마 더와이어의 오프닝 곡이다.[35] 베레타 M9. 박 시장이 미군과의 암거래로 총을 구입한걸로 추정된다.[36] 원래 태병조의 역할이 반대파에서의 트롤링이다. 문제는 대놓고 트롤링을 해 반대파도 전부 눈치챘고 자신의 입지도 위험해지니 능청떨면서 '제가 반대파 였는데 개발 찬성이 맞는거 같네요 ㅎㅎ'라는 식으로 박성배의 개발 찬성파로 돌아가려 하지만, 박성배는 '한번 반대하기로 했으면 그냥 반대파로 계시죠 ㅎㅎ'라는 식으로 응답하며 대놓고 토사구팽한다. 검찰이 태병조를 털 수도 있는 데다가 박성배의 정치자금의 상당 부분이 태병조한테 받은거라 재개발로 인한 이권도 상당 부분 태병조와 나눴어야 할 예정이기 때문.[37] 보면 알겠지만 태병조의 이 행동 역시 박 시장에게 겁을 주려고 쇼를 하는 것이다. 애초에 태병조가 박 시장을 죽일 생각이었으면 대화하면서 시간을 끌 필요도 없었을 뿐더러 미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칼을 꺼내 박 시장을 찔렀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칼을 쥔 뒤에도 태병조의 부하가 태병조를 어설프게 말리는 시늉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게 다 쇼라는 것을 바로 눈치챈 박 시장 역시 대범하게 태병조랑 그의 부하에게 "왜? 그걸로 나 찌르시게? 으이구. 배운 게 뭐 밖에 없다더니... 야, 양아치들, 나가."라면서 겁 먹지 않고 당당하게 말한다.[38] 태병조가 한 번에 죽질 않아서 문선모가 차를 앞뒤로 왕복시키면서 확실하게 끔살시켜 죽여버린다.[39] 문선모가 이런일을 저지른 이유는 설명회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또 박 시장한테 인정받기 위해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리고 사실 병원에서 박 시장이 한도경에게 태병조를 죽일까 살짝 말한 것처럼, 부하인 문선모에게도 계속 이런 말을 하면서 부추겼을 것이다.[40] 여담으로 초반에 황인기 반장이 한도경의 일에 끼어들지만 않았어도 이런 비극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다. 만약 황 반장만 나타나지 않았으면 한도경과 문선모 이 두 사람은 의형제 관계를 계속 잘 유지했을 것이다.[41] 앞서 각주 21에 벌써 언급했듯이, 문선모가 한도경을 업신여기기 시작하는 이유가 좀 더 드러난다. 각주 21에서 말했듯이 다시 언급하지만, 황인기 반장의 장례식 이후에 한도경과 문선모가 현장수사하러 갔는데 거기서 한도경이 문선모에게 자기가 황 반장 사건 때문에 박 시장 밑으로 못가게 되었으니까 문선모가 대신 들어가라고 강요한다. 문선모는 당연히 싫다면서 자기는 평생 형사직으로 근무할거라고 하는데, 한도경은 급기야 화를 내더니 문선모의 배를 주먹으로 세게 한 대 치면서 박 시장 밑으로 안 가면 넌 내 손에 죽는다고 협박한다. 이 정도면 어지간히 사이가 좋았더라도 누구든지 충분히 앙심을 품을 만 하다. 결국 이 때문에 막상 박 시장 밑으로 갔더니 더 잘나가게 된 문선모가 한도경을 업신여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삭제장면의 이런일도 벌어진 이유는, 앞에 각주에 벌써 언급했듯이 초반에 황 반장이 한도경의 일에 함부로 끼어들었기 때문에 벌어진 사단으로, 황인기 반장만 아니었어도 이런 안 좋은 일들은 애초에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컨대 한도경이 문선모를 협박한 이 비하인드 스토리 삭제장면은 극중 필수로 있어야 하는 씬인데, 왜 끝내 삭제처리 되었는지는 여태 불명이다.[42] 이 과정에서 심각한 폭력으로 한도경의 고막이 터졌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이 나온다. 배경음이 안 나오면서 이명같은 효과음이 계속 나오고 한도경이 귀에 손을 대고 주변인들의 말을 못 알아들으며 어지러워 한다.[43] 외노자들을 추격한 이유는, 좀전에 외노자들이 한도경을 엄청 때려 폭행해서 한도경의 한쪽 귀까지 거의 불구가 될뻔했기에 한도경이 엄청 화가 나서 추격한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도경 자신의 권총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여담으로 사실 한국에서의 총기 관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게다가 경찰에게 있어서 권총은 자기가 경찰이라는 신분을 드러내는, 즉 한도경이 경찰이라는 그의 신원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리고 극중에서 한도경이 외노자들에게 하는 대사를 들어보면 계속 권총 내놓으라고 반복하면서 말하는데, 그가 단순히 외노자들을 붙잡기 위해 추격하는게 아니라 총을 내놓으라고 다그치기에 권총을 되찾는게 주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44] 운전하고 있던 외노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고, 직후 죽은 이 외노자는 차량 폭발로 인해 죽고난 후에 자기 시체까지 불타는 수모를 겪는다.[45] 돈줄 중 하나였던 태병조를 죽인 박 시장이 몰래 마약거래를 하여 정치자금을 확보하려 했던 것이다.[46] 여기서 박 시장의 인성이 얼마나 싸이코패쓰인지 대충 알수 있음과 동시에 자기 부하 한도경을 똑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자기보다 못한 개로 생각하고 있는 추악한 박 시장의 성품 그리고 박 시장은 그저 한도경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먹다가 패로 버리는 물건처럼 생각하고 있는 인간말종다운 인품을 잘 드러내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47] 이것 또한 문선모가 박 시장 쪽으로 완전히 붙게 되면서 황 반장 사건의 범인은 작대기가 아닌 한도경이라는 사실을 다 말해버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문선모가 간접적으로 한도경을 배신한 셈.[48] 하지만 이런 박 시장의 말은, 결국 한도경에게 진심으로 말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직후 박 시장이 문선모에게, 제일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은 실장을 죽이라고 미리 사주하기 때문이다. 즉, 한도경도 필요없어지면 박 시장이 죽일거라는건 안 봐도 뻔하기에 더더욱 그렇다.[49] 그러고 나서 문선모는 바로 운전기사한테 "야, 차 세워. 은 실장님 떨어지셨다."라면서 깜짝 놀라는 척 가식적으로 행동한다.[50] 이 부분이 은근히 블랙코미디스럽다. 가망이 없다며 밑밥을 깔면서도 의사로서 수술해보고는 싶다고 말하는 담당 의사노을이에게 한도경은 제발 인턴들 수업용으론 쓰지 말아달라고 한다. 그러자 다음 씬에 그 말을 들은 의사가 갑자기 말을 홱 바꾸면서, 이거 댁(한도경)이 원해서 하는 수술 아니냐고 갑자기 짜증을 낸다. 그러자 한도경은 어이없어하더니 정당하게 돈도 냈으니 살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최선을 다해서 수술해달라고 욕하면서 부탁한다. 환자의 보호자 입장에서 당연한 부탁을 하고 있는데 의사는 보호자한테 그가 무조건 살려내라고 말하기라도 한듯 진상 취급을 하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엔 의사에게 우리 아내를 살려만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51] 사실 삭제 장면을 보면, 이런 박 시장의 행동과 연설 또한 거짓인건 물론이고 미리 문선모와 짜고 치는 고스톱 쇼였다는게 드러난다. 박 시장과 문선모가 기자회견 자리에 가기 직전, 박 시장이 문선모한테 자기 가슴을 세게 치라고 시킨다. 하지만 문선모가 차마 박 시장을 세게 때리지못하고 약하게 때리자 이에 화가 난 박 시장은 문선모의 가슴을 주먹으로 세게 한대 친다. 그러자 열받을대로 열받아버린 문선모는 다시 일어나서 박 시장의 가슴을 주먹으로 6대 세게 때린다. 무슨 깡이야? ㅎㄷㄷ... 그러자 박 시장은 아파하면서 됐다면서 기자회견에 가자고 말하고나선 바로 문선모랑 기자회견 자리에 간다. 그래서 기자회견을 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며 그 동안 너무 억울해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다.[52] 사실 자기 부하가 죽었는데 그 장례식장에서 여러분과 만나서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정상적인 언행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정치인들이 상식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해도 지지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그 말에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박성배가 이와 같은 어설픈 말을 하는 것이 의도된 연출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53] 애초에 검찰팀은 한도경의 안전을 보장하고 일을 시킨 게 아니었다. 오히려 한도경의 불륜 영상을 포함해서 이 cctv 약점까지 큰 약점 2개를 잡고 지금까지 계속 위협해왔던 거였다. 그리고 정황적으로 봤을 때, 아무래도 검찰팀은 황인기 반장을 죽인 진짜 범인이 한도경이었단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검찰팀은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도경을 잡아 넣기전에 계속 한도경을 이용해먹으면서 박 시장도 함께 잡아서 둘 다 감방에 보내려고 했던 속셈인 것 같다. 그랬기에 검찰팀은 초반에 조사를 끝낸 한도경을 병원에서 따로 불러내 억지로 검찰팀에 협력시키게 했던 점과 그리고 평소에 한도경의 행적을 다 알고있으면서 그를 계속 몰래 감시하면서 주시했던 것과 또 한도경에 대한 집요가 엄청 강했던것도 다 한도경이 황 반장의 살인범이기 때문에 경계하는 차원에서 더더욱 그랬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다만 중반에 김차인이 부장검사한테 크게 까일 때 까지도 이 약점을 이용하지 않은 걸 보면, 부장검사에게 까인 후에 검찰팀이 한도경의 황반장 살해 증거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54] 하지만 이 영상은 한도경에게만 불리한 약점이라고 보긴 힘들며 검찰팀에게만 100% 유리한 건 아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럼 검찰팀은 작대기가 황 반장의 살인범이 아닌 결백한 사람이란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도경 대신 결백한 작대기를 감방에 보냈다는 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물론 검찰팀 입장에서는 작대기도 온갖 비리를 저지른 범죄자이기에 작대기도 감방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대기 그가 감옥에 간 혐의는 황 반장 살인사건이기에 즉, 작대기가 황반장 살인사건의 진범이 아니었고 한도경이 진범이었단 명백한 사실이 언론이랑 뉴스로 대한민국 전체에 다 알려지면 살인, 은폐를 저지르고 무고한 사람을 체포한 한도경에겐 더더욱 치명적인건 물론이지만, 검찰팀도 그들이 국가를 기만하고 불법 수사를 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기 때문에 검찰팀에게도 꽤 많이 불리한 약점이긴 하다.[55] 아이러니하게도 이 13대는, 초반에 한도경이 작대기의 얼굴을 주먹으로 세게 때린 횟수와 같다. 어떻게보면 한도경은 도창학으로부터 인과응보를 당한 셈이다. 게다가 이 장면에서 담요에 피가 묻어나는데, 담요에 덮여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 상황들 때문에 꽤나 소름끼치는 장면이다.[56] 13번 중 반 정도 맞고 김차인이 죽이 된 한도경에게 내가 싫어하는 게 뭔지 아냐고 짜증 섞인 말투로 물어보는데, 이에 이미 터질대로 터져버린 한도경이 모르니까 네 엄마한테 물어보란 패드립 섞인 답변을 내놓자, 앞에서 말 함부로 지껄이지 말란 말을 한 뒤, 도창학한테 "계장님, 손목 조심하셔야겠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한 다음, 마저 팬다. 김차인의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 돋보이는 부분. 애초에 정상적인 검사면 아니, 정상인이라면 이런 일 자체도 없었겠지만 누가 봐도 이미 박성배에게 찍혀 얼굴이 때릴 구석도 없어 보일텐데, 그런 얼굴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고문하는 것이다. 이렇게 무섭게 나가고, 그 뒤로 도경을 약올리다가, 마치 채찍 뒤에 당근 주듯 물티슈로 피를 닦고 부드럽게 타이른다.[57] 예를 들어 회식자리에서 김차인과 도창학에게 비꼬는 말투로 까분 일도 있고, 삭제장면을 보면 이유가 더 나온다.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한도경이 도창학과 크게 한바탕 싸우는데, 도창학이 싸움실력이 딸려서 반격도 제대로 못하고 실컷 얻어맞고 밀린다. 위의 싸움이 성관계 동영상 때문이니 김차인이 싸놓고 도창학이 당한 꼴이긴 하지만, 이전에도 도창학은 한도경에게 초면부터 반말을 지껄이며 시비와 모욕과 같이 폭언, 협박, 사찰 등 이미 못 할 짓들을 저질렀기 때문에 업보 겸 한도경의 복수기도 했다.[58] 이에 애절하게 빌던 한도경도 열이 올라서 아픈 사람 건드리지 말라며 격노했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김차인과 도창학이 박성배 못지않게 한도경을 사람 이하 수준으로도 안 본다는 점과, 도창학 자신 또한 김차인의 아랫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즉 쫄따구의 쫄따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 또한 김차인과 똑같이 행동하는 김차인과 다를 바가 없는 악인으로 타락했다는 점이다.[59] 아내를 수술실로 보내주면서 하는 한도경의 독백. 검찰한테도 제대로 약점이 잡힌데다 박성배가 승리하면 여태까지의 일로 앙갚음을 당하고 패배하면 가장 먼저 입막음으로 살해당할테니 이 시점에 이미 한도경은 어디에 붙든 누가 이기든[60] 이런 박 시장의 행동은, 앞서 말했듯이 앞에서는 엄청 착한 척 선한 척 많이 하는 거짓되고 가식적인 인물인데다 뒤에서는 몰래 온갖 엄청난 더러운 악한 짓을 많이 하는 비열한 악인이라는 박 시장의 인품을 다시 한번 부각시켜주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61] 이때 문선모의 정장 색깔이 다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다. 문선모의 검정 슈트가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속 뜻은, 문선모 또한 100% 엄청난 악인이 되어버렸단 뜻이다.[62] 사실 삭제장면에 따르면 이 대사는 박 시장이 한도경에게 "방금 말투 거슬린다. 말에 진심이 없잖아!"라고 다그치면서 했던 말을 그대로 되돌려준 것이다.[63] 이런 태도는 그동안 참다가 결국 터질때로 터진 한도경이 자기의 엄청난 분노를 조금이나마 박시장과 문선모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끝내 갈 데까지 가버린 한도경 입장에서는 검찰 측에서나 박시장 측에서나 이제 더이상 자신에게 가망과 희망이 1도 보이지 않자 목숨을 각오하고 내뱉은 분노의 메세지이자, 엄청난 고난들을 다 겪은 한도경의 매우 절박하고 처절한 심리를 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김차인을 만나기 전이나 박성배에게 버림받기 전까지는 그래도 희망이 어느정도 있는 줄 알고 발버둥치고 참고 버텨오면서 살아 자기 목숨을 챙기고 그랬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그동안 워낙 김차인에게 약점을 강하게 잡혀 계속 협박당한 채 크게 갈굼당하고, 같은 편이라 믿은 박 시장과 문선모에게까지 고통과 배신을 당하고 보니 지금 시점에선 한도경에겐 어느쪽에 있든 살아남기 힘들고 죽거나 평생 감방에 무기징역으로 갇힐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걸 대충 짐작했는지 끝내 분노가 터저버려 기분이 매우 더러워질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64] 반면 김차인은 자기가 보기엔 한도경이 잘 하고 있는 거라고 말한다. 다만 정말 잘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부장검사에게 당한 갑질을 한도경의 박성배에게 반항으로 보니까 대리만족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보아 김차인은 상사에게 당한 스트레스를 한도경에게 푸는 것이 확실해졌다.[65] 삭제장면을 제외하고 본다면, 어쩌면 도창학이 험하게 한도경에게 다그친 탓에 검찰팀의 위치를 노출시켜버린 것이 된다. 안그래도 나쁜 감정만 쌓였는데, 안그래도 싫은 놈이 자신을 몰아붙혀서 험하게 다그치니 분노가 제대로 폭발했을 것이다. 즉 도창학의 야만적이고 예의에 어긋나면서, 폭력적이고 험한 태도가 자신을 죽게 한 원인으로 뻗치게 된다.[66] 삭제 장면에서는 한도경이 박 시장에게 김차인 검사님이라고 위치를 노출시킨 것 또한 한도경의 혼자 생각이 아니었고 한도경과 박 시장이 미리 짜고치는 고스톱 쇼였는데 삭제되었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넘치고 큰 임팩트를 날리는 장면인데 이 삭제 장면이 나오면 그런 재미가 반감돼서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문선모가 사람을 죽일 정도 정신 나가는 명분이 담긴 삭제장면과 다르게, 극과 연출, 임팩트, 그리고 한도경의 즉흥적인 성격과 어울리기 때문에 삭제한 게 신의 한 수인 장면이다.[67] 이때부터 김차인은 한도경에게 반말 섞고 애매하게 흐리면서 대충이라도 했던 존대를 제대로 안 하기 시작한다. 즉 김차인이 한도경에게 화남과 동시에 한도경을 이제부터 더는 사람 취급을 절대 안 하기로 작정한 것.[68] 극중에서 한도경이 누구에게 비행기티켓을 받았는지 정확히 나오진 않는다. 정황상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이 한도경에게 줬거나 아니면 문선모가 한도경을 불러냈을 때 준 것으로 보인다.[69] 아마 한도경은 눈치를 봤던 것으로 보아 문선모로부터 총을 뺏고 제압해서 데려서 나갈 생각인 것으로 보이고, 문선모는 정때문에 스스로 도경을 죽일 수가 없었고, 자세히 보면 문선모가 재빨리 총구를 자기 턱 부분으로 올린 것을 보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70] 사실 아까 문선모에게 박성배로부터 빠져나가자 할때부터 알 수 있는 부분인데, 한도경이 어느정도는 선한 부분이 남아있다는 점과 문선모를 얼마나 아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살인까지 저지를 정도로 더러워졌고, 자신을 괴롭히고 총까지 겨눴는데, 죄책감이 있었고 아무리 친하다고 한들 이런 사람한테 같이 살아갈 기회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실수로 선모가 총에 맞고도 도경은 선모에게 너 어떻게서든 살릴거니까 죽지 마라고 했다. 그리고 뒤에 도주하지 않고 선모도 자신이 죽였다고까지 말한 것도 선모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고, 삶과 목숨까지 던져가며, 박성배에게 덤빈 것은 선모의 죽음 때문이었다. 말이 필요없는 박성배 같은 싸이코패스나 자신이 총맞을 때만 눈물을 흘리는 김차인같은 안하무인과 대비되는 점.[71] 그나마 도창학이 외노자들로부터 빼앗은 흉기를 휘두르며 끝까지 맞서 싸우지만, 수에서 이미 중과부적이라 온 몸에 난도질을 당하며 결국 죽고 만다. 다만 도창학과 상대한 박 시장측 부하와 외노자들이 이후 나오지 않은걸 보면 결국엔 이들도 사망한 듯 하다.[72] 이는 김차인이 한도경을 영상으로 약점 잡은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데, 한도경 역시 영상으로 약점 잡고 자신 또한 불륜 영상으로 약점을 잡혔으니, 극 중에 영상으로 약점을 잡은 사람들은 다 영상 때문에 약점 잡혀 몰락당하고, 사망하는 등 결말이 나쁘다. 게다가 자신이 차승미를 죽이려고 한게 찍혔으니, 사후의 평가도 더 나빠질 것은 더 뻔하다. 물론 김차인을 영상으로 약점 잡고, 자신도 영상에 살해에 가담한 게 찍힌 박성배 또한 마찬가지다.[73] 눈물을 흘리다가 "시장님, 약속 꼭 지키셔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돌변하는 김차인의 소름끼치는 모습과 이를 연기한 곽도원의 연기가 일품이다.[74] 사실 한도경은 이때 김차인과 박성배한테서 몰래 멀리 달아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도경이 죽은 선모의 시체를 끌고 와 박시장에게 갔던 이유는, 친동생같은 존재 문선모가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즉, 문선모가 한도경 자신과 박시장 때문에 죽음을 맞이했기에 선모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너무도 많아서 선모의 복수를 하기 위해 즉, 박시장을 죽이기 위해서 도망가지 않고 정정당당히 박시장을 죽이러 왔던 것이다. 물론 자신을 지독하게 괴롭힌 박성배와 김차인에 대한 자신의 복수를 하기 위함도 없진 않지만.[75] 또한 설령 이때 한도경이 박시장과 김차인한테서 멀리 도망쳤다고 손치더래도, 박시장과 김차인은 서로 자신들의 약점을 꼬투리잡아 손 잡았을 확률이 매우 높기에 살아남은 박 시장과 박 시장의 부하들과 김차인이 서로 힘을 합쳐 한도경의 약점들을 이용해 경찰과 검찰 세력을 이용해 한도경을 끝까지 추적해서 어떻게서든 잡아왔을 확률 또한 농후하다.[76] 다만 딱히 차승미를 구해주려고 그런 건 아니다. 자기한테는 엄청 강하게 나왔던 김차인이 박 시장 앞에선 비굴하게 약하게 나와서, 한도경이 나름대로 김차인에게 쌓인 불만과 앙심을 갚기 위해 쏜 것이다. 그래서 김차인을 쏘고 나서 차승미에게 괜찮냐고 묻기는커녕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김차인은 폭력과 사찰은 물론, 한도경을 대하는 태도나 말투만 보더라도 누구라도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만큼 한도경을 심하게 괴롭혀왔다.[77] 게다가 한도경이 김차인을 쏜 또 다른 이유는 복수심이 제일 큰 것도 있긴 하지만, 김차인이 자기 이익에 따라서 자기 부하의 목숨도 쉽게 버릴 만큼 얼마나 인간 쓰레기인지 알아서 기가 막혀서 쏜 것도 크다. 실제로 쏘기 전에 표정은 화난 것도 있지만, 결국 예상이라도 한 표정과 함께 어처구니 없고 한심한 표정으로 김차인을 바라보기도 했다. 적어도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신을 따르는 후배한테는 최선을 다 하진 못 할지 언정, 의리로라도 자기 목숨을 던져서까지 구하는 데, 김차인은 이와 반대되게 자신을 잘 따라준 부하를 서슴없이 죽이는 소시오패스의 모습을 봤기에 그것에 대해서도 화가 난 것이다. 차승미 또한 자신을 나쁘게 대해서 감정이 나쁜 편일텐데, 아무리 적일 지언정 이렇게 양심을 안 지키는 것은 한도경 성격 상 이미 최악에 치달은 김차인에 대한 혐오감이 더 폭발한 것.[78] 이때 박성배가 문선모에 대해 묻는데, 한도경이 자신이 선모를 죽였다고 답한다. 아까의 장면을 보면 알지만, 문선모를 죽인 것도 아니고, 문선모가 자살하려는 것을 말리다가 사고로 죽었기 때문에 죄책감에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도경이 얼마나 자기 목숨을 내놔던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이와중에 자신이 선모에게 도경을 죽이라고 지시해놓고, 뻔뻔스럽게 동생같은 애를 죽였냐면서 나무라는 건 덤.[79] 이미 검찰팀과 싸우면서 수가 제법 줄어있었다.[80] 김차인이 울면서 "앰뷸런스 좀 불러줘요...!"라고 말하다가, 박성배가 다가오자 겁을 잔뜩 먹으면서 애처럼 엄살부리는 김차인의 모습과 박성배가 김차인을 일으키면서 "돼지새끼야! 아유, 무거워, 씨발!"라고 짜증내는 모습이 가관이다.(...)[81] 김차인을 죽인 첫 번째 이유는, 차승미를 죽이는 장면을 찍는 걸 실패해서 박 시장이 더 이상 김차인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를 죽이기 전에 한 대사에서 유추할 수 있다. 앞서 두 사람이 대화할 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던 김차인은 자신을 회유하려 하는 박 시장에게 '절대 믿으면 안 되는 눈을 가졌다'는 말로 거절 의사를 보인 적이 있다. 박 시장이 그 말을 그대로 김차인에게 돌려준 것인 동시에, 김차인도 자신이 유리해지면 언제든 다시 박 시장의 뒷통수를 칠 사람임을 느꼈기 때문에 죽여버린 것이다. 또한 김차인은 자신의 부하들이 박 시장의 부하들에게 몰살당한 이후 박 시장이 자기 팔을 자르라면서 쇼를 하자 목숨을 구걸하며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살려고 이러는 게 아닙니다.'와 같이 말한다. 불과 몇분 전만 해도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날뛰다가 자기 부하들이 다 죽고 자기도 죽게 생기니까 고작 하는 말이 '자신이 살려고 이러는 게 아니다'라고? 누가 봐도 믿지 못할 말이다. 차라리 뭐든 하겠으니 살려만 달라고 솔직히 비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82] 여담으로 만약 여기서 박 시장이 살고 한도경이 죽었더라도 이후 그가 잘 빠져나갈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조용히 마무리하려던 장례식장 일이 결국 엄청난 대형사건이 되어버렸으니 경찰쪽에서나 검찰쪽에서도 인과관계에 대한 수사가 철저하게 진행될 것은 안 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하인 문선모도 죽고 이용해먹으려던 김차인도 죽고 했으니 박 시장에겐 쓸 수 있는 패가 영 많지 않다. 이 자리에 없던 오 부장검사만 해도 박 시장을 잡아넣으려고 이를 갈고 있었으니... 그래서 박 시장이 여기서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았다 손치더래도, 어차피 모든 범죄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 무기징역으로 감방살이를 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83] 한도경이 박성배를 죽이면서 크게 웃은 것은 자신이 죽여서인 것도 있지만, 박성배의 남모를 고통을 한도경이 아주 잘 알기에 더 통쾌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박성배가 다른 사람들은 죽이면서 자신은 팔을 자르면서까지 사는 것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싸이코패스인데, 한도경은 박성배와 오랫동안 일했으니 박성배의 속을 많이 읽었을 것이고, 잃을 게 많은 박성배에게서 제일 아끼는 목숨을 빼앗았으니, 한도경에게는 짧지만 속이 정말 시원했을 것이다. 한도경 입장에서는 총으로 쏴 죽인 것도 아쉽다고 느낄 만 한게, 사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안그래도 토나오게 잔인하고 나쁜 놈인데, 자신을 부려먹으면서 개취급하고 죽이려고 했던 박성배를 곱게 보내기 정말 싫어했을 것이다. 최대한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끔살시키고 싶었겠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기도 했고, 어차피 스스로 팔을 자를 만큼 고문이 통하지 않는 괴물이라 헤드샷이라도 만족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84] 이때 한도경이 만신창이가 된 채로, 죽을때 죽더라도 피가 흥건한 장례식장에서 악인들의 시신들과 최후를 보내긴 싫었는지 밖에 혼자 나가려다가 실패하고 쓰러지는 장면도 나온다.[85] 참고로 이 노래의 가사는 제목 그대로, '사탄의 왕국은 결국 자멸하고 멸망하리라'는 내용이다.[86] 처참하긴 하지만, 모든게 인과응보라고 할 수도 있다. 박성배는 자기가 한 짓에 비하면 얌전하게(덜 잔인하게) 죽었지만, 결국 사망함으로써 자신이 원했던 권력과 목숨을 잃었고, 손에 총을 쥔 채로 헤드샷으로 사망했으니 피해자라고 세탁도 되지 않을 확률이 높으며, 사람 한명을 파리 목숨보다도 더 하찮게 여긴 검찰팀은 박성배와 자신들이 파리 목숨 취급한 한도경 손에 사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형제같던 문선모는 원래 선했고, 그렇게 믿은 형인 한도경에게 호되게 당하긴 했지만, 결국 박성배 못지않은 잔인한 악인으로 타락했고, 그런 그가 저지른 악행들에 걸맞은 최후를 맞이했다. 그리고 주인공 한도경은 본래는 선한 형사였고 의도 또한 선했지만, 결국 악의 세계에서 못 빠져나와 등장인물들과 다를게 없는 악인이 되었고, 그가 벌린 일들로 인해 거하게 벌을 받는다. 그나마 한도경은 인간성은 있었고, 이로 인해 정신도 차리고 후회와 반성을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특히 한도경과 문선모는 그저 평범한 소시민이었지만 비참한 현실과 한 괴물에 의해 쉽게 무너져버리고 타락하다 죽은 것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엔딩은 그야말로 정말 아수라이 무엇인지 강하게 보여주는 엔딩이라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