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덴마크 국왕. 친형 에리크 4세를 시해한 혐의를 받았음에도 덴마크 국왕으로 즉위했으나 불과 1년 반 만에 암살당했고 덴마크 역사상 가장 짧게 재위한 국왕 중 한 명으로 남았다.2. 생애
1218년 덴마크 발데마르 2세와 포르투갈의 베렝가리아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복형 발데마르 왕자의 급사로 둘째형 에리크가 공동왕이 되자 슐레스비히 공작이 되었다. 1241년 발데마르 2세가 사망하자 공동 통치자였던 둘째형이 에리크 4세로 즉위하였으나 형제간 영토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었다. 아벨은 홀슈타인 백작들과 동맹을 맺으며 형에게 대항하는 세력을 구축했고, 이로 인해 덴마크 내전의 불씨를 지폈다. 특히 1249년에는 뤼베크를 약탈하며 발트해 무역에 큰 타격을 입혔다. 1250년, 에스토니아 원정에서 돌아온 에리크 4세는 슐레스비히에 있던 아벨의 성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에리크 4세는 아벨의 수하들에게 살해당했다. 당시 많은 이들은 아벨이 형의 살해를 사주했다고 의심했으나, 그는 이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1250년 11월 1일 왕위에 올랐다.아벨은 즉위 후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봉건 귀족들의 권한을 제한하고 왕실 재정을 확충하고자 했다. 또한, 그는 홀슈타인 백작들과의 동맹을 유지하며 덴마크의 북부 국경을 안정시켰다. 그러나 그의 재위 기간은 1년 반에 불과했다. 1252년, 프리슬란트 농민들이 왕실의 과도한 세금 징수에 반발하여 봉기를 일으키자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출정했으나 수레바퀴 제작자에게 살해당했다. 어린 맏아들 발데마르(Valdemar III Abelsøn ?~1257)는 쾰른 대주교에게 인질로 잡혀있었기 때문에 왕위는 동생인 크리스토페르 1세가 이어받았고 발데마르는 슐레스비히 공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