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樹液 / sap뿌리 → 줄기 → 잎을 통해 이동하는 액체로 이동 통로는 보통 나무의 바깥에 있는 헛물관과 물관이다. 동물로 치면 혈액에 해당한다.
한국어에서는 사전에 올라간 의미로는 나무樹의 진액液이어서 목질의 여러해살이 식물의 액체에만 해당되나, 식물학에서는 그냥 모든 식물의 액체를 두루 지칭한다.
2. 수액터
나무줄기에 자연적으로 상처가 나 수액이 흐르는 지점을 수액터라고 한다. 풍뎅이, 말벌, 나방 등 수많은 곤충들이 밤낮없이 수액터에서 수액을 빨아 배를 채우는데, 모든 곤충이 배를 채울 만큼 수액터가 많지 않으므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장수풍뎅이 또는 사슴벌레가 단단한 껍질과 큰 덩치, 우람한 뿔을 내세워 수액터의 패자로 군림한다.매미는 길고 단단한 침을 이용해 직접 나무에 구멍을 내고 수액을 섭취한다. 매미가 침을 꽂고 지나간 자리는 다른 곤충들의 수액터가 된다.
3. 인간의 이용 방법
과도한 수액 채취[1]로 인해 나무가 고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 규제가 되어 있기도 하다. 예시는 고로쇠 수액 항목 참조.- 메이플 시럽은 단풍나무의 수액으로 만든 것이다.[2] 캐나다산이 유명하다.
- 천연고무 또한 고무나무의 수액이다.
- 옻나무의 수액은 천연 바니시로 활용되며, 옻닭 등 요리에 쓰이기도 한다.
- 송진은 소나무의 수액이다. 주로 증류해서 기름을 만들 때 쓰인다. 대표적으로 유화에 쓰이는 테레빈유가 소나무 수액으로 만든다.
- 아카시아의 수액(아라비아검)은 식품첨가물로 징하게 쓰인다.
- 죽력고는 대나무의 수액으로 만든다.
- 장뇌는 녹나무의 수액이며 물파스, 리스테린 등에 쓰인다. 장뇌를 니트로셀룰로오스와 섞어 알코올로 정제하면 셀룰로이드가 된다.
- 고로쇠물은 고로쇠 나무의 수액인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가격도 비싸다.
박명수: 고로쇠 수액 - 프로폴리스는 꿀벌들이 나무 수액을 모아 벌집에 응축시킨 물질이다. 위의 고로쇠물을 따위로 만들 정도로 귀하다.
- 긴 세월이 지나고 화석이 된 것이 호박(보석)인데, 장신구로 쓰인다.
[1] 나무에 주렁주렁 수액받이를 꽂아놓고 쪽쪽 빨아가는 걸 인간이 자연에 못할 짓하는 것 같아 보기 거시기할 때도 있다.[2] 참고로 설탕단풍나무로 만드는 것이지 단풍나무라고 다 메이플 시럽이 나오는게 아니므로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