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3:32:05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

1. 개요2. 상세3.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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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스포츠 초창기 시절[1] 임요환송병석간에 있었던 불링 사건이자 이판을 애초에 생성조차 못하게 만들뻔한 망언.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그 당시 스타 팬들은 Game-Q[2] 게시판에서 어울려 놀았고, 그 게시판에는 프로게이머들까지 들어와서 글을 남기고 팬들과 어울리곤 했다. 아직 프로게이머가 확실히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지 않은 시점, 프로게이머들은 활발히 인터넷 게다판에 글을 올리고 어떨 때는 서로 싸우기도 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이다.

쉽게 말해, 아직까지 아마추어리즘이 짙게 남아있었던 프로 게임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논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보다 더 인지도가 있는 비슷한 사건이 바로 3연벙 사건.

2. 상세

송병석과 아이들은 송병석, 김동수, 강도경, 김갑용의 네 명을 말한다. 임요환이 김동수를 당시로는 참신했던 센터 투배럭이라는 전략으로 이기자 송병석은 이에 대해 임요환은 실력으로 안되니까 변칙을 쓰는 선수라고 욕을 섞어 비난했고, 이에 임요환 팬들이 격분, 송병석을 공격하자 김동수와 강도경, 그리고 그의 팬들이 나서서 송병석을 옹호하며 전략을 주로 쓰는 임요환을 비판했다.[3]

또 이들은 위와 같은 이유로 임요환에 대하여 '기분이 나쁘며 인사하기도 싫은 인물' 이라고 하거나 '프로게이머 사이에서 왕따'라며 몰아가는 등의 근거없는 비난을 일삼아 당시 임요환은 왕따가 아니며 자신이 그와 친분이 있다고 반박글을 올리는 프로게이머까지 나타났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임요환이 등장하여 글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
안녕하세요.

프로게이머 임요환입니다. ^^;;

요 며칠간 제 이름이 좋지않게 나돌고 있는데.. 일단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어서 팬 여러분과 스타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하 프로게이머를 선수로 지칭하겠습니다. 겜큐 게시판에서 벌어졌던 송병석 선수와 일부 팬분들과의 설전을 전해듣고 직접 또보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논쟁의 촉발은 저의 변칙 플레이였기 때문이니까요. 사실 현재 프로게이머들은 다 한치의 오차도 용납않는 최고수급들이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분석이 필요합니다. 상식을 깨는 허를 찌른 수도 개발해야 하구요. 그래야만 이길수 있습니다.

저의 그점이 일부 상대에게는 못마땅하게 비칠 수는 있었겠지요.

그런데 일부 팬분들이 결론지으시는 송병석 선수의 글귀절 해석부분은 송선수의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고 그렇게 또 저는 믿고 싶습니다. 또 송병석 선수를 편든(?)것으로 되어있는 몇몇 유명선수들.. 본의가 아니라고 여기고, 다만 송병석 선수가 혼자 팬분들에게 깨지는게 안타까운 마음에 약간 흥분이 가미되어 그랬으리라 냉정하게 이해도 해봅니다. 이번의 논쟁은 사소한 것때문에 시작되었고 서로 모두에게 이익없는 상처뿐인 결과만 낳았습니다.

어찌되었건 다 제가 주위사람들에게 평소 원하든 원치않든,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그런 언행을 하지 않았나 스스로 반성하고 조심해지려 합니다. 가림토스나 HOT486이나 다 아는 형들이고 동생들인데,또 좋은 사람들 인데 저한테 악의를 품고 그런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말.......마음에 묻어두고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 아직 중요한 겜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냥cafe.daum.net/yohwanfan 에나 오셔서 글이라도 남겨주세요. 유머면 더욱 좋구요. 지금 이 시점에서 한번 기분좋게 웃어보고나 싶네요.출처

자신에 대한 변명은 한 마디도 없고 오히려 가해자를 실드치고 있다.

참고로 상대전적은 모두 임요환이 이기고 있었다.
vs 송병석 4:0
vs 강도경 17:8
vs 김동수 13:9

그나마 이 중에서 임요환 상대로 호각이라고 볼 수 있는건 임요환을 상대로 4할의 승률을 올리고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임요환을 3:2로 이기고 임요환의 그 기나긴 가을의 저주를 시작한 김동수밖에 없다.

스타크래프트는 엄연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버그같은 걸 빼면 게임 내적으로는 어떤 전략을 써도 유효한 게 스타크래프트다. 단지 욕을 먹느냐 안 먹느냐만 다를 뿐이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프로 스포츠다. 버그 등을 쓴 게 아니라면 상대가 무슨 수를 쓰던 그로 인하여 패배했다면 그 책임은 그걸 못 막은 자신의 실력 탓이다. 게다가 이 시기 임요환은 그저 날빌로만 이기는 선수가 아닌, KIGL 왕중왕전 등 각종 게임대회에서 우승하며 게임계를 제패했던 최강의 테란이었기에[4] 실력으로 안되니 변칙을 쓴다는 소리는 당시로서도 온당치 못한 비판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소위 운영이라고 불리는 무난한 물량싸움을 하는 것이 중세 기사도마냥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고, 이걸 지키는 것이 유저간에 지켜야 할 매너이자 실력의 척도로 여겨졌기에 이런 불문율을 깨부수는 임요환이 밉보였던 것이다. 임요환이 막 떠오를 시점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를 못마땅하게 보는 인식이 팽배했다고 한다. 한참 후의 3연벙 사건이 엄청나게 욕을 들어먹었던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스타크래프트 2로 넘어간 현대에 이르러서도 운영이 실력의 필수요소로 취급되고 있고, 운영은 못하면서 날빌의 빈도가 너무 잦은 선수들은 날빌러라고 불리며 평가절하되기도 하지만, 송병석 사건 때처럼 날빌 여부 이전에 전략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논쟁거리가 되는 일은 아예 없어졌다.

3. 그 외

임요환은 이후로도 상당히 자주 날빌이나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여 구설수에 올랐고, 대표적인 경우가 얼라이마인이나 인큐버스 선기도 사건, 그리고 가장 유명한 삼연벙 등이 있다. 임요환이 스타판에 끼친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날빌이 치사하다는 인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고 볼 수 있고[5][6], 보통의 선수라면 치사하다고 욕먹을 것이 두려워 시도하지 않았을 일을 임요환이 총대를 맴으로서 프로 게임계에 날빌이 자연스레 정착되도록, 나아가서 게임계가 엄연한 프로 스포츠가 되도록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날빌이 잦은 선수들이 까이는 것도 날빌을 쓴다는 것 자체로 까이는 것이 아니라, 본래 통할 확률이 낮은, 이때다 싶을 때 써야 성공 확률이 높은 깜짝 전략 수준의 날빌을 시도때도 없이 질러대는 꼴을 보이기 때문에 까이는 것이다. 날빌을 쓴다고 까는게 아니라 날빌 쓴다고 까이는거다. 강라인 등 날빌러들을 조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라인도 있고, 쇼핑록 등 날빌로 인해서 성사된 라이벌 매치도 있고,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결승전의 이제동, '송앰흑' 송준혁처럼 날빌을 팬들이 보기에는 과하게 쓰다가 패해 까인 선수도 존재했던게 스타판이다.

서양도 이 사건이 일어났던 초창기의 한국과 똑같은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고 e스포츠 문화발전이 늦었던 만큼 비교적 최근까지도 송병석 사건과 비슷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있다.

당시 임요환이 전략만 쓴다고 비판했던 김동수는 후에 가장 전략적인 프로토스 선수로 명성을 쌓게 되었으며[7], 이때부터 임요환과 송병석 간의 미묘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다지만 몇몇 팀 단위 대회(프로리그, 팀리그)를 제외하고 그들이 만날 일은 없었다. 송병석 자신도 이후에 뭔가 걸리는게 있는지 임요환과의 만남은 되도록 피했다고.

이후 임요환강도경공군 ACE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이 사건의 여파가 아직 남아서인지 강도경은 군 시절때 임요환을 물리적-정신적으로 상당히 많이 깠다는 모양.[8] 이는 강도경의 제대 때까지 이어졌으며, 임요환은 그에 상당한 충격을 입은 듯하다. 전역 이후에도 한동안 임요환은 강도경의 '강'만 나오면 사석에서건 방송에서건 이를 갈았고 생일빵 썰을 비롯해 강도경을 많이 깠으나, 시간이 많이 지난 2020년 시점에서는 나쁜 감정은 많이 닳은 모습. 군대 계급장 떼고 나서는 임요환이 나이도 경력도 이미지도 강도경보다 위에 있으니 강도경이 임요환을 휘어잡을 입지가 아니기도 하고... 다만 문제의 생일빵 썰을 비롯해 군대 시절에 대해서는 아직 강도경은 변명을 많이 하고 임요환은 감정이 좀 있는 듯하다.[9]

2011년 6월 25일에 치러진 홍진호의 은퇴식에서 임요환, 강도경 코치와 송병석이 한자리에 나타났으며 그들의 관계를 안 사람들 가운데선 깜짝 놀란 사람이 많았다.

2017년 기준 회사원이 된 송병석을 제외한 아이들의 근황은 다음과 같다.
  • 김동수나이스게임TV 실장과 Team Alienware 감독직을 겸임하다 현재는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종종 개인방송이나 혹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다른 프로게이머(ex. 홍진호, 박정석, 임요환 등)의 방송에 가끔씩 출연하곤 한다.
  • 강도경kt 롤스터 스타크래프트 2 감독을 재임하다 스타2 해체 후 Team BattleComics 게임단 감독으로 재임했었다.
  • 김갑용은 프로 갬블러 전직 후 Xenics 감독으로 게임계로 복귀했다가 다시 프로 갬블러로 미국에서 활동 중.

이 사건 당시 댓글 알바생이 바로 전태규였다. 본인 말로는 지금도 송병석이라면 벌벌 떤다고...


[1] 대략 2001년 4월 경의 일이라고 한다.[2] 2000~2001년까지 자체적인 Game-Q 스타리그를 개최하며 스타판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회사이다. 이후 이곳 출신 멤버들이 MBC GAME으로 간다.[3] 다만 2020년에 강도경은 임요환의 개인방송에 출연해 본인은 싸움을 말리려고 했으나 말리려고 올린 글은 폭파되었고, 송병석, 김동수와 같은 연습실을 쓰는 상황이라 임요환에게 비난 글을 쓴 IP와 같은 IP로 글을 올리는 바람에 자신도 임요환을 비난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2003년 무렵에 PGR21에서 이에 대해 이미 해명한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일단 강도경 개인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그 당시 게임단이 말이 게임단이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컴퓨터 돌려쓰기도 흔한 판이라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고, 임요환도 최대한 잘 받아주기는 했다.[4] 당시는 2001년 초반이었는데, 이미 임요환은 전해인 2000년도 게임계를 제패한 최강의 테란 중 하나였다.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출전할 당시는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사실상 스1에서 최초로 강자라고 불릴만한 테란 선수가 임요환과 김정민이였다. 이 2명 이전에는 테란 선수는 공식 개인리그에서 우승은 커녕 4강도 못 갔다.[5] 얼라이마인을 금지시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얼라이마인의 경우 끝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금지로 끝났다.[6] 하지만 얼라이마인은 선기도나 삼연벙과는 달리 게임 외적으로 시스템 자체를 악용하는 수준이라 결국은 막힐 수 밖에 없었다. 삼연벙이야 엄연히 전략이고 선기도는 맵을 잘못 만든 맵 제작자의 실수지 선수 잘못은 아닌데 비해 얼라이마인은 일반적인 1:1 상황에서는 나올 수 없으며(공방 1대 1 대전에서는 동맹 자체가 불가능하다.) 오직 옵저버가 존재하는 오프라인 대회에서나 가능한 꼼수이고, 위에서 나온 것처럼 게임 내에서 나오는 전략이 아니라 게임 외부의 요소를 들고 왔기 때문에 도저히 공정한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실제로 엄재경이 이 경기에서 임요환의 몰수패를 주장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7]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후 1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가졌으며, 이후 1.08 패치로 인해 토스가 약체화되자 전략적인 스타일로 변화하여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을 꺾고 우승했다.[8] 전 프로게이머들의 개인방송에서도 당시 공군 ACE의 각종 악폐습과 부조리를 만들어낸 것이 강도경이라는 증언 또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는 당시 공군 ACE에서 복무하던 프로게이머들의 수많은 증언으로 뒷받침된다.[9] 강도경은 이런 구설수때문에 스타팬들에게는 비호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