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26 06:49:16

손투리

1. 개요2. 특징

1. 개요

사투리로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이름의 유래는 + 사투리. 그래서 '손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즉 인터넷 상에서 글을 쓸 때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려 사투리를 쓰는 것을 말한다.

2. 특징

본래 말로 하는 구어체는 지역별로 다양한 사투리가 존재하지만, 사투리로 말하는 지역에서도 글로 쓰는 문어체표준어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 언어권에서 그러한데, 예를 들어 중국어는 지역별로 사투리 차이가 큰 것으로 유명해서 가령 중국어 방언을 쓰는 사람의 말은 베이징 사람이 못 알아들을 정도지만, 문어체로 글을 쓰면 큰 차이가 없다.[1]

한국에도 각 지역마다 개성있고 다양한 수많은 사투리가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말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글로 소통하므로[2] 자연스레 인터넷에서는 전국민이 모두 문어체 표준어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지역 동호회 카페 내에서, 혹은 같은 지역 사람을 만나 반가움과 정겨움에 쓰는 경우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볼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국립국어원의 검수를 받은 출판물에서 몇몇 사투리의 표기가 고정되는 걸 보면 사투리에 대한 표기 지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지침들은 표준어 맞춤법 같은 권위를 갖지 못한다. 한국어의 사투리를 적는 (권위 있는) 맞춤법은 확립되지 못했고, 표준 한국어의 맞춤법을 사투리에 '준용'하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

막상, 방언 화자 자신도 방언을 글로 적으면 엉터리가 되는 수가 있는데, 원래 정합적인 문자 표기는 모어 화자라 하여 본능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서법이라는 별도의 기술을 사후적으로 배워야 구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3] 사투리는 말로 쓰는 거지 글로 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글로 쓰는 사투리가 발방언이 되는 이유는, 평소에 글로 잘 쓰지 않는 사투리를 억지로 표기하려다 보니 이 꼴이 나기도 한다. 사실 '돌아올 거다'라고 표준어와 똑같이 말한다고 해도 억양은 표준어와는 전혀 다른데 억양은 글로 못 적는다.

인터넷에서는 유독 어설픈 경상도 사투리전라도 사투리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는 일상적인 말투를 써서 친근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드립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일베저장소 유저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하는 과정에서[4] 노무현의 성씨인 노(盧)를 말 끝마다 붙이는 '~노'체를 만들어 인터넷에 유행시켰는데, 이것이 실제 경상도 현지인이 아니면 디테일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 보기에 경상도 사투리와 비슷한 점을 이용하여 사투리라고 우기면서 교묘하게 전파시켰다. 자세한 건 노(유행어) 문서 참고.

경상도 사투리-노체는 확실히 사용에 있어서 큰 차이점이 있다. 경상도 사투리에서 -노는 주로 의문문이나 반문할 때 붙으며, -가, -고, -나 같은 다른 어미와 일정한 문법적 규칙에 따라 구분해서[5] 사용하지만 인터넷에서의 -노체는 아무 말에나 끝에 노를 붙이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된다. 그래서 경상도 현지인들이 보기에는 이러한 -노체가 어설픈 사투리라서 굉장히 거슬릴 수 밖에 없다.

-노체를 디시인사이드가 쓰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에서 대대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에는 더이상 일베저장소 만의 용어가 아니라,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 같은 SNS 상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사이트로 수입이 이루어지면서 자체적으로 '-누' 나 '-농' 등의 파생형도 생기고 있다. 2020년대에는 유튜브에도 수입되었다.

제대로 된 손투리를 구사하는 커뮤니티로는 갈매기 마당이 있다. 연령층이 비교적 높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자연스레 경남권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손투리를 쓰는 유저들이 꽤 보인다.

[1] 완전히 같지는 않고 약간씩은 다르다.[2] 글 내용에 동영상을 첨부하거나 녹음한 목소리를 댓글로 다는 부가기능이 있는 식으로 말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있지만 글로 쓰는 것에 비해서 활발하게 쓰이진 않는다.[3] 경상남도 학생 문예집에 실린 작품에서도 '~대이' 하나만 갖고 사투리를 써놓은 적이 있었다 한다. 충청도 사투리와 비교해보자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말끝마다 "~유"를 써놓은 격이다. 참고로 "~유"는 높임체이기 때문에 격식을 차려야 되는 자리에서만 사용한다. 어린 왕자의 포항 사투리 버전인 애린 왕자가 유명해졌을 때 같은 경상도 사람이라도 몇몇 대목에서 해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포항 사투리 한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방언을 글로 써놓았다는 것이 생소해서 그런 것도 있다.[4] 물론 실제 생전의 노무현은 아무데나 -노 어미를 쓰지 않고 -나, -노, -가, -고 어미 구분을 자연스럽게 했다. 이는 단순한 따라하기가 아니라 노무현에 대한 비하, 희화화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다.[5] 물론 경상도 사투리 화자들이 이런 문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구분하는 것은 아니고 자연스레 구분되는 것이지만, 동남 방언/문법 문서에서 정리되어있듯 실제로는 철저히 법칙에 따라 구분된다. 이런 어미 구분은 중세 국어의 흔적인데 표준어나 경기, 호남 등 다른 대부분 방언에선 이런 어미 구분이 없어져서 일대일 대응하는 표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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