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3:26:31

손준호(축구선수)/중국 억류/석방 이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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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귀국3. 논란 재점화
3.1. 승부조작 관련 영구제명 징계
3.1.1. FIFA/AFC에 징계 사실 통보
3.2. 손준호의 기자 회견
4. 기자 회견 이후
4.1. 손준호 입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박4.2. 계약 해지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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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축구 선수 손준호중국에서의 석방 이후의 논란을 정리한 문서.

2. 귀국

손준호 선수는 산둥 타이산과 계약이 해지되어 FA 선수 신분이 되어 K리그 여러 팀 및 다른 리그로 이적이 가능하다.

손준호 에이전시 NEST 박대연 대표는 손준호 선수는 당연히 복귀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손준호 선수가 어느 팀으로 갈지, 어떻게 준비할지 계획은 없다. 이제 귀국한 지 24시간밖에 안 됐다고 인터뷰했다. 손준호 선수는 오랜 기간 동안 구치소 수감 생활으로 인하여 실전 감각은 고사하고 심신양면으로 매우 지쳐있을 것이므로 당분간 부산에 있는 집에서 휴식을 가지고 나서 다음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 개인 훈련을 하면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

에이전시가 밝힌 손준호의 몸 상태는 찐 것도 마른 것도 아닌 73kg 그대로이며 구치소에 들어간 날부터 단 하루도 맨몸 운동을 거른 적이 없고, 식단 조절도 해가며 최상의 몸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고 얘기했으며 흔히 생각하는 중국 공안의 인권 탄압도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1]

경향신문의 김세훈 기자는 손준호가 복귀보다 해명이 먼저라는 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뇌물수수로 인한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에 해당하므로 팬들과 관계자들이 납득할 수준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했다.

3. 논란 재점화

이후 손준호는 우여곡절 끝에 수원 FC에 입단하여 프로 커리어를 다시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손준호가 정말 결백한 게 맞는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친정인 전북 현대 모터스[2]를 비롯한 한국의 기업 구단에서 손준호 영입전에 발을 뺀 원인이 이러한 구금 리스크를 우려했기 때문에 영입을 포기했다는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논란은 홍명보호 2기 대표팀 선발 발표에서 확산되었는데 홍명보 감독은 손준호 미발탁 이유에 대해 "계속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 리스크 때문에 결국 뽑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리스크는 중국축구협회(CFA)의 손준호에 대한 자체 징계 리스크로 밝혀졌다. 만약 CFA에서 손준호에게 특정 혐의를 적용해서 중징계 이상을 때린다면 FIFA에도 보고할 가능성이 크며, 그렇다면 FIFA에서 국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보니 여기에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이에 최순호 수원 FC 단장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 리스크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리스크가 있었다면 왜 CFA에서 이적 동의서를 승인해 줬겠냐며 경험상 이런 분쟁이 일어나면 FIFA에서는 선수 활동을 우선시할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1. 승부조작 관련 영구제명 징계

2024년 9월 10일,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 대해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중국축구협회에서 FIFA에 해당 징계 사실을 통보하게 될텐데, FIFA에서 이를 인정해서 국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경우에 K리그에서의 영구제명 징계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파일:손준호 제명 통지서.jpg
중국축구협회의 제명 통지서
[ 전문 펼치기 · 접기 ]
关于对原山东泰山足球俱乐部队球员
孙准浩违规违纪的处罚决定

各会员协会、各足球俱乐部:
根据有关司法机关认定的事实,原山东泰山足球俱乐部队球员孙准浩(Son Junho)为谋求不正当利益,参与不正当交易、 操纵足球比赛、获得非法收益、严重违背体育道德、丧失体育精神、造成了极为恶劣的社会影响。

中国足球协会纪律委员会依据《中国足球协会纪律准则》第 二条、第五条、第七十三条、第七十四条、第一百一十一条及《中国足球协会道德与公平竞赛委员会工作规则(试行)》等规定、 作出如下处罚:

终身禁止孙准浩从事任何与足球有关的活动。

望所有从业人员以案为鉴,洁身自好,坚决抵制不正当利益诱惑、维护公平竞争的赛场环境;望各会员协会、足球俱乐部警钟长鸣,加强警示教育和管理引导,为持续促进足球行业风气好转、重塑中国足球形象、推动中国足球的健康发展而共同努力。

中国足球协会纪律委员会
副主任:徐家力
2024年9月10日

전 산둥 타이산 축구단 선수
손준호에 대한 징계 결정

모든 회원 협회 및 축구클럽에게:
관련 사법 기관이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전 산둥 타이산 축구단 선수 손준호(Son Junho)는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부적절한 거래에 가담하고,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적인 이익을 취득하는 등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스포츠맨십을 상실했으며, 매우 나쁜 사회적 영향을 초래했습니다.

중국축구협회 징계위원회는 징계 규정 제2조, 제5조, 제73조, 제74조, 제111조 및 중국축구협회 윤리 및 페어 플레이 위원회(시범 시행) 업무 규정에 따라 다음과 같은 처벌을 부과했습니다:

손준호는 평생 어떠한 축구 관련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다.

모든 실무자들이 이번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고 청렴하게 행동하며 부당한 이익의 유혹을 단호히 거부하고 공평한 경쟁의 장을 유지하길 바라며, 회원 협회와 축구클럽들이 경종을 울리고 방지 교육과 관리 지도를 강화하여 축구 산업의 사기 향상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중국 축구의 이미지를 재건하며 중국 축구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축구협회 징계위원회
부국장: 쉬자리
2024년 9월 10일
석방 이후 해당 사안에 대해 계속 침묵하던 손준호는 영구제명 징계가 내려진 소식이 알려지자 에이전시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 해당 징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미 중국 법정에서 다 밝혀진 사안이기 때문에 결백하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며, 따라서 빠르면 10일날 저녁에 기자 회견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3.1.1. FIFA/AFC에 징계 사실 통보

9월 12일,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게 내린 영구제명 징계 사실을 FIFA와 AFC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FIFA에서는 손준호를 포함 약 40여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여기서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을 검토한 뒤에 피파가 그대로 수용하여 각 회원국들에게 징계 내용을 통보할 경우 손준호는 K리그1은 물론 축구계에 영원히 몸 담을 수 없게 된다.

3.2. 손준호의 기자 회견

기자 회견 영상
9월 11일 오후, 해당 건과 관련하여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중국 공항에서 체포된 후 중국 공안이 이상한 증거들을 가져오고, 가족까지 들먹이며 자백을 강요했는데 재판 과정에서도 협박과 회유가 이어졌으며, 결국 20만 위안을 받고 승부조작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석방해준다는 조건을 받아들여 풀려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진징다오에게 20만 위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승부조작과는 무관하고, 돈을 받은 정확한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해당 선수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것이 많았기에 고마워서 줬겠거니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 경기당 승리수당이 16만 위안이었는데 고작 20만 위안 가지고 승부조작을 하겠느냐고 반문했고, 석방 이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중국축구협회에 국제이적동의서를 받게 되어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0만 위안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송금 받은 이유에 대해 기자 회견에서조차 소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들어 국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생겨나고 있다. 20만 위안은 한화로 환산 시 약 3700만 원으로 절대적으로 봐도 큰 금액인데 2023년 대한민국 급여소득자의 중위값이 3165만원임을 감안하면 일반 노동자의 1년 연봉을 넘는 금액을 아무 이유없이 받아서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고, 돈을 준 진징다오가 중국의 대졸 노동자 3년치 연봉을 아무 대가 없이 줬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손준호 본인은 자신의 연봉이나 승리 보너스에 비해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서 이를 위해 승부조작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승부조작 사건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손준호 이상의 스타급 선수들이 연루된 사건에서도 의외로 오간 금액 자체는 작았던 사례가 무수히 많았다. 따라서 고액 연봉자라거나 오간 금액의 액수가 크지 않다는 것이 결백을 입증하는 증거는 아니다.

또한, 당시 슈퍼리그의 재정악화로 수 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중국선수들이 많았다. 장시성 미드필더 쑨동은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승부조작 대가로 24000위안(약 450만 원)을 받았다. 16개월 동안 월급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누가 승부조작을 하겠는가?”라고 고백했다.# 손준호도 이들 부류에 속했을 가능성이 있다.

손준호 대리인 박대연 NEST 대표는 “진징다오도, 손준호도 고액 연봉자였다. 산둥은 승리 수당이 세다. 준호는 짠돌이다. 중국 돈이라 화폐 단위가 다르게 느껴졌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는데 이 또한 20만 위안의 출처와 이를 받은 이유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아니다. 전술했듯이 고액 연봉자라도 3000만 원이 넘는 돈이 적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으며, 젊은 시기로 한정된 선수 시절의 소득으로 은퇴 후 삶까지 설계해야 하는 운동선수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고액 연봉자에 화폐 단위가 달라서 이런 금액을 크다고 느끼지 못 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너무 없으며, 차라리 이한샘처럼 돈을 무조건 거부하고 구단에 신고부터 하는 게 가장 옳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단 손준호는 승부조작 가담 사실에 대해서는 "공안 조사와 재판 때 단 한번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손준호의 무죄 주장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첫째, 중국의 무리한 억류였다면 한국 외교부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물론 한국 외교부가 그동안 일반인의 외국 구금을 방치한 경우들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적은 있으나, 손준호는 국가대표까지 선발된 적이 있을 정도의 유명인이라서 여론의 관심이 높았기에 언론의 질타가 무서워서라도 이런 일은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외교부는 사실 확인 및 구속된 손준호를 접견한 후, 별 대응없이 넘어갔는데 이것은 외교부로서도 중국 측의 수사가 무리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다른 인권 의식이나 가치 체계를 갖고 있으며, 최근 한국과의 사이도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굳이 일개 축구선수를 괴롭힐 이유가 없다.

중국 스포츠 리그에는 축구뿐만 아니라 배구, 농구, 바둑, e스포츠 등을 포함해서 외국인 용병들만 수십 명이고, 이들 중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심지어는 대만처럼 중국과 훨씬 사이가 안 좋은 나라도 있다. 한중관계가 예전보다 좋지 않지만, 한국에 대한 분풀이를 위해 축구선수 한 명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실효성도 없다. 일부 반중언론이 지적했듯이 한국에 경고를 하기 위해서라면 축구선수 한 명을 괴롭히기보다는, 차라리 한국 연예계에 내려진 한한령처럼 한국 축구 선수나 지도자들을 중국 리그에서 모두 강제 퇴출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손준호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도 한국 선수나 지도자들은 중국 리그에서 잘만 활약하고 있으며, 오히려 최강희 같은 경우는 바로 손준호의 전 소속팀인 산둥에 새로 진출하기도 했다.

셋째, 중국 사법체계는 마약, 강간, 살인 같은 중범죄가 아닌 이상, 의외로 외국인에게는 웬만하면 관대한 판결을 내려주는 경향이 있어서 자국민의 경우엔 징역형을 내릴 사안인데도 외국인이면 형기를 채우지 않은 채 추방 형식으로 출국시키는 경우도 잦다.

이번 사건처럼 승부조작 사건의 경우, 오히려 중국인이라면 승부조작범은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만큼 무조건 실형인데[3] 그나마 손준호가 외국인이라서 추방으로 끝내준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사건 초기에는 중국 사법체계에 대해 한국에서 불신이 높았기에 실적을 위해 무작정 잡아들인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으나, 전술했듯이 중국도 살인이나 마약 등의 중범죄가 아니면 외국인이라고 딱히 가혹한 판결을 내리진 않으며, 이마저도 최근에는 외국인 사형수의 형 집행을 꺼리는 등 형 집행에는 신중한 편이다.

더구나 손준호가 그동안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감췄다가 2024년 9월 기자회견에서야 돈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4] 중국의 사법당국보다는 오히려 손준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커졌다.

넷째, 손준호의 결백을 뒷받침할 물적 증거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본인의 진술조차 모호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로 손준호 측 역시 무죄라고 증명할 구체적인 물증이 없다고 인정했다. 현재 무혐의 확인서와 판결문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20만 위안이 대가성 없는 자금이었다는 증거 역시 손준호 측의 주장 외에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백을 주장하려면 진술이라도 신빙성 있고, 명확해야 하지만 전술했듯이 손준호는 금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신빙성 없고 모호한 답변을 내놓고 있어서 유수의 국내 언론들 역시 자금을 주고받은 사유를 해명하지 못 한다면 FIFA가 징계를 내려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며 비판하고 있다.

또한 손준호는 재판 후 판결문을 받기는 했지만 중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는 못 했고, 통역사와 소통 오류까지 있었는데다 판결 후엔 궁금하지 않아서 들고 오지 않았으므로 현재로선 무혐의 확인서 및 판결문이 수중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손준호 측이 결백을 증명할 아무런 증거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사법 당국의 판결문은 어쩌면 손준호의 결백은 물론 선수 생명과 직결된 유일한 공식적인 자료가 될 수 있음에도 '판결문이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준호 본인의 주장을 전적으로 수용한다 해도 그의 행보는 지나칠 정도로 일관되게 안일하다. 처음 조사를 받을 당시엔 변호사를 부를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공안의 주장을 수용하여 변호사도 대동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았고, 애시당초 중국에서 큰 돈을 벌다보니 금전 감각이 무뎌져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이유로 출처 불명의 거금을 그냥 받았고, 현재는 이유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판결문과 무혐의 확인서 등 차후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한 법적 다툼을 벌일 때 증거가 될 서류들을 궁금하지도 않았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챙겨오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단순한 중국 사법체계에 익숙치 않았던 외국인의 무지로 치부한다고 해도 프로 선수로서 생명이 경각에 달한 현재 시점까지도 무죄를 입증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고, 당장은 판결문이 필요없다거나 중국에 입국하는 게 무서워서 증거를 가져오지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안일함이나 무지함이 아닌 의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직접 중국에 재입국하는 게 무섭다면 법률대리인 등을 선임하는 방식의 조치를 취할 수 있고, 본인이 체포 및 구금까지 당한 것은 물론 귀국 이후에도 K리그 팀을 구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잡고 있으며, 선수로서의 생명과 명예 전체가 달린 사건인데도 '당장 판결문이 필요없다.', '중국어 판결문이라 제대로 인지하지 못 했는데 통역사와 소통 오류가 겹쳤다.', '판결문을 포함한 관련 서류를 가져오지 못 했다.' 등의 황당한 주장은 듣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손준호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여담으로 유사 관련 사건 사고 및 판례로는 2019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승부조작 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징계를 다투는 민사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은 금전 수수 정황이 없고, 감독 사이에 연락 정도만 주고받은 경우에도 승부조작의 실체를 인정했다. 다만, 이 해당 건은 승부조작이 이뤄진 경기가 명확하게 공개적으로 특정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승부조작이 진행된 것인지 공개적으로 확인되었지만, 손준호 선수 건과 관련되어서는 CFA 측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경기에 대해 승부조작이 이뤄졌고 어떤 방식으로 승부조작이 된 것인지는 밝힌 바 없다.

4. 기자 회견 이후

한편 해당 사건 이후 스포츠니어스에서 손준호와 관련된 취재 내용이 올라왔다.# 참고로 해당 영상은 원래 2023년 12월에 촬영한 것이며, 그동안 손준호의 무죄를 믿는 국내 여론의 대세를 고려하여 멤버십 영상으로만 돌려져 있다가 이제야 전체 공개된 것이다. 해당 취재원의 주장에 따르면 손준호의 고액 연봉조차도 온전히 본인에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고위직 간부들에게 소위 '꽌시'로 들어가는 계약을 했다는 것이 중국 관계자들의 주장이며, 대한축구협회와 외교부가 접견을 왔을 당시 중국 공안은 그들에게 모든 증거를 보여줬고[5] 중국 측은 손준호의 유죄를 확신했다고 한다.

4.1. 손준호 입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박

손준호의 기자회견 이후 9월 12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손준호에 대한 기자회견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손준호는 지난 3월 열린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해 참회하고 항소도 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4.2. 계약 해지

파일:손준호 계약해지 발표.jpg
9월 13일 소속팀이었던 수원 FC가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손준호가 수원FC에 계약해지 요청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이 팀 내에도 영향이 상당했던 탓인지 수원 FC는 다음날 홈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전북에게 압도당하며 무려 0:6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패배했고, 캐슬파크 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5. 기타

손준호와 비슷하게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 축협으로부터 5년 금지 처분을 받은 외국인 선수인 콩고의 도노반 에월로는 2024년 1월 이적시장에서 사우디리그인 알 아달라 FC로 이적했지만, 2023년 9월 이전 팀 저장 FC 시절 문제로 손준호와 마찬가지로 징계를 먹어 선수생활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6], 에월로는 손준호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손준호와는 달리 당시 구속되지는 않았고, 수사관의 방문 조사를 받았을 뿐, 2023년 시즌을 무사히 마치고 이적했고 손준호도 2023년 5월 귀국시도를 안했다면 에월로처럼 수사관의 방문 조사같은 불구속 수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었다.

손준호는 진징다오의 돈은 받았지만 승부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며 계속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뇌물죄로 유죄가 나온 중국법원의 1심판결에 항소하지 않고 바로 귀국했기 때문에[7] 결국 본인의 유죄를 인정한 셈이 되어버렸다. FIFA는 사법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각국의 법정에서 내린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며, 이 점은 손준호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듯 하다.

이로 인해 처음 손준호에게 호의적이었던 민심은 말 그대로 나락을 가버렸다.


[1] 여기서 말하는 인권 탄압은 폭언, 폭행, 고문, 자백강요, 가혹행위, 강제노역으로 추정된다.[2] 클럽 하우스를 손준호에게 개방하는 등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이어 왔다는 점에서 손준호 영입이 가장 유력했다.[3]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공산당이 중국축구의 부정부패 척결을 개시하면서 형량이 올라갔다. 실제로 브로커 노릇을 하며 선수에게 조작을 시킨 지도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4]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손준호가 진징다오로부터 받은 돈이 20만위안보다 더 크다는 이야기도 웨이보에는 파다하다. 이는 판결문을 봐야 알 수가 있는데, 손준호측은 이런저런 이유로 공개를 회피하고 있다.[5]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국의 유명인이자 국가대표 선수의 불법 구금 의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외교부가 소극적으로 행동한 이유가 설명된다.[6] 여기에 에월로는 손준호와는 달리 불법도박 혐의도 받았다.[7] 구속기간중에 이미 1심 형기를 채웠기 때문에 석방될 수 있었고, 귀국하더라도 2심 항고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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