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8:30:32

셀레네

휘페리온테이아의 자식들
히페리오니데스
헬리오스
태양
셀레네
에오스
새벽


1. 개요2. 상세3. 엔뒤미온 설화4. 대중매체에서5. 여기서 이름을 딴 것들

1. 개요

<colbgcolor=#008080>셀레네 (Selene)
달의 여신
그리스어 Σελήνη[1]
라틴어 LVNA[2]
그리스어 라틴문자 표기 Selene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

티탄 휘페리온(Hyperion)과 테이아의 딸이며, 남매로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Helios),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가 있다.

2. 상세

1세대 달의 신이며, 2세대 달의 신은 레토제우스의 딸인 아르테미스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셀레네는 아르테미스와 달리, 달 자체가 의인화된 존재이자 은빛 마차의 주인이라서, 여전히 직위 해제되는 일 없이 달을 주관하는 신으로 그려지는 일이 잦다. 아르테미스는 달이 아니라 달 주변을 감도는 월광(月光)의 화신 정도로 나온다.

하는 일은 검은 말 한 마리와 흰 말 한 마리[3]가 이끄는 은빛 마차를 몰면서, 밤의 장막을 치는 것이었다고 한다. 티타노마키아 때문에 밀려났으나, 이 장막을 치는 일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는 전승도 있으며 이 일까지 빼앗겨 은퇴하는 전승도 있다.

은퇴하지 않고 아르테미스의 동업자로 남는 전승도 있다. 이 경우 달의 신은 아르테미스, 셀레네, 헤카테 총 셋으로 해석되는데, 순결의 신인 아르테미스는 초승달과 소녀를, 셀레네는 보름달과 성숙한 여인을, 헤카테는 이지러지는 달과 노화를 상징한다고 한다.

티탄계 혈통이라 신화에서 셀레네의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3. 엔뒤미온 설화

인간 엔뒤미온과의 사랑은 셀레네와 관련해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이다. 엔뒤미온의 정체는 각 판본마다 다르게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달의 여신 셀레네가 주로 돌아다니는 늦게까지 가축들을 관리하는 목동이라는 설이 가장 지지를 받는다.[4]

어쨌든 셀레네는 어느날 밤 우연히 라트모스 산 들판 위에 잠들어 있는 엔뒤미온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셀레네는 엔뒤미온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그가 늙어 아름다운 외모가 부스러지는 것을 두려워하여[5] 제우스에게 직접 부탁하여 엔뒤미온이 영원한 젊음과 미의 육체를 가진 채 영원히 잠들게 만든다. 사실상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후 잠들어 버린 엔뒤미온을 라트모스 산 속의 동굴로 데려가 보살피면서 그 상태로 수면간을 한 모양인지 엔뒤미온과의 사이에서 딸만 50명을 낳았다고 한다.

어쨌든 좋아하는 상대를 철저히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얀데레로 볼 여지도 있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납치, 감금, 강간으로도 모자라 평생 가사 상태에 빠지게 만든 거다. 게다가 고대부터 내려오던 전승이니 이 여신은 달리 해석하면 얀데레의 시조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다. 수면간의 시조이기도 한 듯

4. 대중매체에서

파일:만화로 보는 그로신.셀레네.jpg
파일:Selene.jpg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7권에서는 칼륍소가 자신의 섬에 붙잡아둔 오디세우스에게 아내 페넬로페를 잊고 자신을 선택한다면, 영원히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확실한 신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설득하면서 에오스와 셀레네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등장한다.

어느 날 밤, 달의 여신으로서 환하게 빛나는 달의 전차를 몰고 하늘을 날던 셀레네는 우연히 라트모스 산 들판 위에서 자고있는 엔뒤미온을 보고 첫눈에 반해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다. 셀레네는 바로 제우스에게 달려가, 엔뒤미온을 언제까지나 젊고 멋있는 모습을 간직하도록 영원히 잠재워 달라고 부탁하고 제우스가 그 요구를 들어주면서 영원히 잠든 엔뒤미온을 라트모스 산 속의 동굴로 옮겨 놓는다. 보면 볼수록 멋지다며 엔뒤미온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좋아하지만, 그 순간 엔뒤미온이 영원히 잠들어 버렸으니 자신이 그를 사랑할 순 있어도 정작 엔뒤미온에게 사랑을 받을 순 없다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후회한다.

후속작인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2권에서 셀레네를 소개하는데 한 챕터 전체를 할애한다. 셀레네가 그리스 신화 속 같은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헤카테와의 차이점으로 보름달과 성숙한 여인을 상징한다는 것부터[6] 날개 달린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니며 셀레네의 망토와 이마에 달린 초승달 역시 달의 여신임을 의미한다고 상세하게 설명한다.

엔뒤미온 설화도 같이 나오는데 우연히 셀레네가 라트모스 산 들판에서 자고 있는 목동 왕자 엔뒤미온을 우연히 보고 반해버린 건 똑같지만, 잠에서 깬 엔뒤미온이 셀레네가 여신임을 눈치채고 자신에겐 이 젊음을 유지한 채 영원히 잠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먼저 부탁한 것으로 나온다. 이에 셀레네가 제우스에게 부탁해 엔뒤미온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를 라트모스 산 동굴로 옮긴 뒤, 밤마다 엔뒤미온과 함께 지냈고 그와의 사이에서 50명의 자식을 낳았다는 것까지 언급된다. 또한 셀레네가 엔뒤미온의 재산들인 양떼가 순조롭게 번식할 수 있도록 야수로부터 지켜주었다고 한다.

또, 이 셀레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소 떼를 선물했다거나 양 가죽을 뒤집어쓰고 셀레네에게 애교를 떨었다는 일화도 나온다.

상단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외모가 머리 색과 눈 색, 초승달 왕관을 제외하고 완전히 갈아엎어졌다.

5. 여기서 이름을 딴 것들



[1] 현대 그리스어로는 셀리니 정도로 발음되며 고대에나 현대에나 달을 뜻하는 보통명사이다.[2] 중세 이후 표기로는 LUNA[3] 한쪽은 태양에 의해 까맣게 탔다는 이야기가 있다. 판본에 따라 황소로도 묘사된다. 오비디우스의 로마의 축제에서는 "눈같이 하얀" 말이라고 묘사된다.[4]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7권에서도 라트모스 산에서 양을 기르는 양치기로 소개되었다.[5] 엔뒤미온이 셀레네에게 부탁했다는 설도 있다.[6] 아르테미스는 초승달과 어린 소녀를 상징하고, 헤카테는 이지러지는 달과 노화하는 여인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