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케이드판 (시스템 16 원작 및 타이토 기판 롬교체)
아케이드판 (시스템 E 기판으로 나온 저가형)
발매가 취소된 메가 드라이브판
메가 드라이브 미니판
세가에서 1988년에 발매한 아케이드 게임.
한국에서는 아타리 테트리스가 너무 널리 퍼져서 이 버전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에서는 반대로 오락실 테트리스 중 제일 유명한 버전이 본 작품. 1989년에 제 3회 게메스트 대상을 받았다.
2. 기판
SYSTEM 16B 기판을 사용했으나 게임의 수요가 엄청났기 때문에 남아도는 SYSTEM 16A 기판의 재고 소진 목적으로도 내게 되었다.굉장한 인기 게임이라서 오락실마다 구매 요청이 줄을 이었는데, 기판의 생산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자 타이토 직영 오락실 한정으로 타이토의 비인기 게임에 롬을 교체한 버전으로도 발매하게 되었다. 따라서 마스터 오브 웨폰의 롬 교체 버전으로 타이토 B 시스템으로, 그리고 고 포 더 월드의 롬 교체 버전으로 타이토 H 시스템으로 나왔다. 파이널 블로우의 롬 교체 버전으로 타이토 F2 시스템으로도 나올 뻔 했으나 취소되었다고...
이것도 모자라서 SYSTEM E로도 나온 버전이 있는데, 원작 및 타이토 기판 롬교체 버전과는 달리 그래픽과 사운드가 하향된 다운이식이다. 역시 당시 세가 테트리스의 엄청난 인기 때문에 기판 공급이 부족해서 나오게 되었던 버전.
본작의 타이토 기판 버전을 개발한 당시 타이토 소속 개발자가 훗날 2ch에서 개발비화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스레드의 마토메 사이트 이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세가에서 제공받은 건 배경 그래픽 뿐이며, 원작 세가 테트리스의 영상을 1프레임 단위 비디오 녹화한 것을 통해서 만들었고, 배경음악도 세가 측에서 원본 데이터를 제공받지 못해서 ZUNTATA가 귀 카피로 옮겼다고 한다. 게다가 B 시스템 버전의 경우 일주일이라는 짧은 제작 기간 때문에 데모 화면의 INSERT COINS 문구 점멸 처리가 누락되었으며, 효과음은 롬 교체전 원본인 마스터 오브 웨폰에서 가져왔다고... 그래서 콘솔이식판이나 다름없는 개발과정을 거친 덕분에 세가의 원본과는 여러 부분, 특히 전원 패턴에서 차이가 있다. H 시스템 버전은 그나마 스케줄이 여유를 갖춘 상태에서 만들어서 겉보기로는 세가 원본과 차이가 없는 퀄리티를 구현해냈고 이 버전에만 들어가 있는 히든 커맨드가 있다.
3. 특징
아타리 테트리스와는 달리 여러 스테이지가 나누어진 구성은 아닌, 현재의 테트리스로 보자면 마라톤 모드이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다고 판이 초기화되는게 아니라 끝까지 가는 형태. 레벨이 올라가는 것에 따라서 속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형태로서,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낙하계 퍼즐 게임 컬럼스의 레벨 디자인은 결국 본작이 원조.또한 락다운 딜레이가 처음 적용된 게임이라 블럭이 바닥에 닿아도 바로 붙지 않고 약간의 시간 뒤에 붙는다. 후대 게임들의 0.5초 딜레이보다는 시간이 짧긴 하지만, 닌텐도 테트리스나 아타리 테트리스같이 락다운 딜레이가 없는 당대 타사의 테트리스와 비교하면 바로 티가 난다.
2인 동시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대전 플레이는 아니고 양쪽이 그냥 따로 돌아가는 형태.
카운터 스톱이 있다. 점수는 999,999점을, 라인 수는 999를 넘어가면 더 이상 숫자가 올라가지 않으며 레벨 숫자도 99가 최대. 따라서 본작은 전일기록을 집계하지 않으며 오히려 점수 및 라인 수를 얼마나 빨리 달성했는가가 더 의미가 있다. 또한 전원 패턴이 존재해서 전원을 바로 키거나 테스트 모드로 들어갔다 나왔을 때 테트리미노가 나오는 순서가 같기 때문에 이걸 꿰고 있는 스코어러의 경우 100라인대에서 카운터 스톱을 띄우는 경우도 있었다고... MAME 구동시에 부틀렉 버전이 아닌 한 전원 패턴 작동시 nvram 파일을 삭제한 뒤 재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타이토 기판의 경우 전원 패턴이 다르며, 세가 시스템E 버전은 전원 패턴이 존재하지 않는다.
튜토리얼에서 원숭이가 게임방법을 설명해주는데, 이 원숭이는 훗날 세가 테트리스의 상징이 되어 이치단트~R이나 데카리스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4. 이식판
본래 메가 드라이브로 이식판을 발매하려고 했으나 테트리스 저작권 분쟁의 결과로 세가에서는 콘솔판 테트리스 게임을 새로 발매할 수 없었고, 그래서 이미 완성한 본작의 메가드라이브 이식판은 발매 취소되었으며 그것을 대체해서 출시한 게임이 바로 컬럼스였다. 이 버전에서는 타임 트라이얼 모드와 아이템 블럭이 추가되었으며, 초기 테트리스 중에서는 몇 안되게 하드드롭 버튼이 존재했다. 다만 중화권에서 본작의 데이터를 입수한 해적판 롬팩을 만들어서 해적판 롬팩이 돌아다니긴 했다. (이 해적판의 경우, 구동할 때 세가 로고가 깨져있으며 제작사 표시도 PAGEANTSOFT INC.라는 유령회사 이름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메가드라이브용 테트리스가 세가 메가테크[1]를 통해서 아케이드로 구동된 적이 있긴 했다. 당연히 원본 데이터를 썼기 때문에 메가테크 버전에서는 세가 크레딧이 멀쩡히 나온다.그 외에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 본작 기반의 "슈퍼 테트리스"라는 비라이센스 게임이 있다. 제작년도 및 제작국, 제작주체는 불분명하지만, 한국 및 대만[2]에서 게임팩으로 유통된 적이 있고, 해외에서는 해당 게임의 롬파일을 한국 버전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술한 시스템 E판 테트리스와는 무관. 이 SMS판 슈퍼 테트리스는 몇몇 오락실에서는 드물게 시간제 콘솔통으로 가동되기도 했다(해당 이식판의 플레이 영상). 특이사항이라면 플레이 필드를 소거하는 HELP 기능이 있으며[3] 용량 혹은 열화이식의 한계때문인지 테트로미노의 출력패턴이 전원패턴이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어떤 플레이든 전부 똑같다.
또 이 '슈퍼 테트리스'는 1991년에 MS-DOS PC용으로 출시된 Sphere제 슈퍼 테트리스와도 무관하다('슈퍼 테트리스'라면 DOS판의 sphere제 슈퍼 테트리스를 기억할 고전 PC 게임 키드들도 있기 때문).
훗날 플레이스테이션2의 SEGA AGES 2500의 28번째 시리즈인 테트리스 콜렉션에 본작의 아케이드판(원작 및 시스템E 버전 모두)과 메가드라이브판이 들어가 있으며, 본작 기반으로 만든 모던 테트리스인 '테트리스 뉴 센츄리'가 있다. 테트리스 뉴 센츄리는 모던 테트리스 룰을 따라서 홀드, 백투백, T스핀 등이 있다.
그리고 역시 먼 훗날 메가 드라이브 미니에서 본작의 새로운 이식판을 M2에서 만든 것이 들어가게 되는데, 발매가 취소된 원래 메가드라이브 버전과는 달리 아케이드 원작에 훨씬 가까워진 그래픽이 특징. 발매 취소판과는 달리 아케이드판을 너무 충실하게 이식해서 메가드라이브 미니판만의 추가요소는 옵션에서 반대방향 회전과 하드드롭 버튼을 설정할 수 있는 것 외에는 없으며, 데모화면의 라이센스 표기가 테트리스 홀딩스의 것으로 바뀌었다. 다만 이 버전에는 전원 패턴은 없다.
5. 기타
후속작(?)은 1999년 NAOMI로 발매되었다. 게임 이름도 똑같은 세가 테트리스. 2000년 드림캐스트로 이식되었다. 파생작은 플래시포인트, 블록시드가 있다.배경음악이 MC 해머의 곡 U Can't Touch This를 닮긴 했지만, 사실 MC 해머가 샘플링한 곡은 본작 배경음악이 아닌, 본작 발매 7년 전에 나온 곡인 릭 제임스의 Super Freak.
뿌요뿌요 테트리스의 배경음악 중에서 본작의 배경음악을 어레인지한 버전이 있다.
[1] 메가 드라이브 게임을 아케이드에서 시간제로 구동할 수 있게 한 하드웨어. 일반 메가드라이브 팩을 쓸 수는 없고 전용 롬팩이 필요하다. 닌텐도 플레이초이스-10 비슷한 것을 세가에서 자사 게임용으로 만든 것.[2] 단 대만의 경우 해당 게임의 SMS판이 아닌, 게임기어용으로 포팅된것만 유통된것으로 보인다.[3] 각각 H,E,L,P라는 하트 안의 글자로 스코어 위에 출력되며 일정한 점수나 레벨을 넘어가면 추가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