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09 10:58:55

살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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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원 진료안내

1. 개요2. 위치3. 조합원 가입4. 방문5. 호르몬 대체 요법6. 살림치과7. 기타8. 관련 문서

1. 개요

살림의원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병원(의원)이다. 진료 과목은 가정의학과, 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1] 여성주의 치료를 추구하며, 성소수자들에게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유명하다. 2016년 8월에는 치과의원도 개업하였다.

2. 위치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데 구산역응암순환선의 끄트머리에 있기 때문에 6호선에서 찾아가기 불편한 편이다. 이 곳을 자주 가는 철덕의 팁으로는, 갈때는 3호선 타고 연신내역에서 환승해서 오는것이 좋고, 돌아갈때는 응암루프 돌지말고 약국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서울 버스 752이나 서울 버스 7722를 타고 녹번역으로 가면 된다. 7722의 배차간격이 구려서 사실상 752만 타게 될것이다 고양 쪽으로 갈 경우는 연서로변 연신내방향에서 571, 753, 7715 중 아무거나 타고 연신내역으로 가면 된다. 반면 서남권이나 서북권에서 출발하여 6호선이 더 편할경우, 갈때는 증산역에서 하차하여 서울 버스 571이나 서울 버스 753을 타면 좋다. 2번 출구 바로앞에 정류장이 있다. 돌아갈때는 구산역에서 그냥 타면 된다. 역시 응암던전은 복잡하다

하술할 호르몬 대체 요법 받는 트랜스젠더들 중에는 이 구리구리한 교통편 하나 때문에 다른 곳에 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대체로는 은평구 지역 주민이 아니면 서울 서부나 한강 이북, 고양, 파주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만 업계가 워낙 좁기 때문에 케바케라고 생각하자. 비행기를 통해 지방에서 오는 사람의 경우는 제법 편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면 두 정거장 만에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나오는데, 거기서 아주 긴 환승통로를 지나 6호선 갈아타고 넋 놓고 있으면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산역에 도착한다. 비행기를 50분이나 탔는데 김포공항 국내선에 도착하면서부터 살림의원까지 걸리는 시간도 대충 50분이 소요된다. 지하철 타러 가는 것도 멀고, 갈아타고 기다리는 시간 등을 합했을 때 최소 45분이 걸린다. 절대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3. 조합원 가입

살림의원을 운영하는 살림의료협동조합은 정관에 명시된 바에 의하여 살림의원을 이용하려는 누구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4. 방문

사실 가 보면 여기가 HRT 하는 곳임이 전혀 티가 안 날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분위기가 그냥 미어터지는 소아과다(...). 진료 대기실 스크린에는 뽀로로 만화를 틀어놓고 주변엔 만화책도 돌아다니고, 예방접종 기간에는 꼬맹이들이 엉엉 울어대는 통에 간호사들이 다가와서는 대기자 많으니 주사만 맞고 의사 처방전만 받고 가라고 설득한다. 그렇게 주사를 맞으면 주사 맞은 자리에 뽀로로 스티커를 붙여준다(...). HRT 유명하다고 찾아가 보면 트랜스젠더는 개뿔 감기 걸려서 끙끙대는 애기들과 애 엄마들이 더 많고 사실 조합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더 많은 돈을 벌어다주는 주 고객층이다. 또한 트랜스젠더들이 많이 들락거린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때리면 뭔 후폭풍이 몰아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조합 입장에서도 입소문 말고는 홍보를 할 이유가 없다.[2] 다만 꼬맹이들이 아무한테나 말 걸고 돌아다니다 언니라 할지 오빠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지역 주민들도 분명히 인식은 하는 듯. 구산역 근처에서 동족의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이 보이는 경우도 많다. 트랜스젠더라면 지역 주민들이 당연히 생판 남남끼리 적극적으로 친하게 대하진 않더라도 대놓고 거부감을 보이지도 않으니 괜히 트랜스포빅한 분위기에 휘말릴 걱정은 안 해도 되며, 이 또한 의사와 간호사들의 훈훈함 못지 않게 트랜스젠더들에게 호평받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5. 호르몬 대체 요법

HRT를 하고 싶은 트랜스젠더는 아무 곳에서라도 정신과 진단서(와 가능하다면 임상심리사 소견서도) 끊어다가 추혜인 선생님한테 보여주면 피 검사를 하고 며칠 후 검사 결과를 들은 후 첫 주사나 처방전을 받고 지정 약국도 고지받으면 의사가 시키는대로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주사를 맞고 필요한 약도 사먹으면 된다. 참 쉽죠?

자가주사를 원하는 경우 주사 방법을 직접 가르쳐주고 앰풀도 처방하는 몇 안되는 클리닉에 속한다. 좀 멀리 지방에서 응암순환선이라는 컬쳐쇼크를 겪으며 찾아온 사람들한텐 어쩔 수 없지만 서울 사는 사람들한텐 암시장 유통이 우려되는지 처방을 주면서도 살짝 난색을 표한다 카더라. 사실 그것보다도 주사 잘 놓을 줄도 모르면서 괜히 설치다가 앰풀은 앰풀대로 날리고 후유증으로 끙끙대는 초보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소심한 사람은 군말 말고 한바퀴 돌자 지방에서 온 사람들을 위해 지역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다 피나는 전화질을 통해 '개척'을 도와주기도 하며, 가끔은 실습나온 의대생이나 의사가 진료실에 동석하기도 한다. 각종 HRT 세미나 등의 여러 자리에도 자주 출몰하며, 트랜스젠더에게 우호적인 의료인들이 적기도 적고 업계, 학계, 운동권에서도 얼굴 보는 사이라서 그런지 통원 거리 등의 이유로 병원을 옮기거나 크고 작은 수술을 원하는 경우 추천을 해주기도 한다.

HRT만 따지면 진료비가 다른 유명 클리닉에 비해 좀 쎈 편이다. 물론 다른 동네에서 직접 병원 뚫는 것보단 저렴하지만, 호르몬 주사제 중 회당 비용이 가장 비싼 네비도를 기준으로 하면 다른 클리닉들에 비해 몇만원씩 n데포 단위로 더 받는 정도. 17, 18데포 쯤 받는다 하지만 의외로 내원자들의 만족도는 꽤 좋은 편인데, 왜냐하면 다른 곳들은 트랜스젠더 환자의 다른 만성질환 관리나 예방접종, 건강상담 등에 대해 무관심한 곳이 많기 때문. 다른 의사들은 트랜스젠더 내원자에게 일부러 스트레스 주기 싫어서라도 HRT에 관한 이야기만 한다지만 살림 추혜인 원장은 별별 얘기를 다 한다. 원장 스스로도 환자에게 건강관리에 대해 잔소리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건지 다른 예방접종, 만성 질환 예방과 관리 등에 있어서도 세심한 잔소리를 아끼지 않고 스스로도 잔소리하는 것에 부심(...)을 보이기도 한다. 대충 주사 관련해서 문제될 의료기록을 싹 털어본(?) 후 권고사항을 만날 때마다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식으로, 이 잔소리 관련 메모를 고스란히 남겨둬서 자기 대신 부원장을 만났을 때도 부원장의 입으로 듣게끔 만든다. 처음 시작할 때 예방접종 얘기한걸 반년 넘게 반복하다가 친구가 보는 앞에서 면박 주고서야 기어이 맞힌다. 시간 지나서 잊을 때면 2차 맞으라고 또 잔소리 시작한다는 덕담과 함께... 원장 입장에서는 다른 의사들에게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하기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혼자 병원 안 가고 끙끙 앓다가 병을 키우는 일을 미리 걱정하는 거라고 하지만 의사 못 믿는 사람들에게는 돈독이 올랐다(...)는 악담마저 나올 정도라서, 진료 시 호르몬 주사만 맞는게 아니라 다른 증상에 대해서도 물어볼 생각이 있는 트랜스젠더들은 내원시 주사값 약값의 몇 배를 더 챙겨가는 것이 좋다. 심지어 정기 혈액검사가 아니어도 갑자기 이 많이 나온다거나[3] 갑상선 부위에 만져지는 게 있다는 보고를 받으면 밥 먹고 왔다는데도 혈당 안 보고 특정 수치만 보자며 피를 뽑는 일도 있다. 물론 이런 것이 정말로 돈독이 올라서 그런 건 절대 아니라서, 다른 예기치 않은 건강상의 문제로 HRT를 권할 수 없는 이상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단호하게 안된다고 잘라 말하는 엄한 면도 있으니 참고.

갱년기 중년 남녀에 대한 HRT는 몰라도 추혜인 원장의 경우 노년기의 트랜스여성에게 HRT를 한 경험은 있다고.

6. 살림치과

비보험 의료비와 주민번호 앞에 벌벌 떠는 트랜스젠더들은 철판 깔고 치과 가기도 무섭다.[4] 살림에서 주사 맞고 양치 안 하는(...) 트랜스젠더라면 여기서 치과 진료를 받을 만 하다. 다만 초진 재진 불문하고 칼 같은 예약제로 환자를 받기 때문에 내원일을 잘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아니면 치과 가는 날엔 주사만 맞든가(...).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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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트랜스젠더들의 로망인 '성중립 화장실'로도 유명하다. 남, 인터섹스트랜스젠더, 임산부, 아이 동반, 기저귀 교체, 장애인 등 여러 기호가 새겨져 있어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2016년 12월 하순 들어 독감이 유행하며 어린이와 부모 환자들이 감당할 수 없이 많아져서 직원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원장님 간호팀 힘들어 죽겠다는 공지를 붙이고 매일 진료 마감시한을 고정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아예 다른 의사 불러와서 대신 진료를 실시하는 형편. 두 번째 의사를 구할 때까진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데 2번 진료실은 몇 달째 계속 불이 꺼져 있다. 지못미... 이렇게 바쁜 시기엔 자주 오는 트랜스젠더들한텐 간호사들이 그냥 주사만 맞고 가지 않겠냐는 권유도 한다.

매주 수요일[5]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윤정원 전문의[6]가 산부인과 진료를 한다. 2016년 화요일마다 진료 중 원장실 옆자리에서 본 의문의 의사를 떠올렸다면 맞다

2017년 4월부터 드디어(!) 권지은 부원장의 진료가 시작되었다. 추혜인 원장 진료실에서 시간이 너무 지체되면 간호사들이 주사 맞고 처방전만 받아가는 얼굴 자주 보는 트랜스젠더들에게 부원장 진료를 권하기도 한다. 크고 작은 수술 일정 상담하거나 앰풀 받아가거나 혈액검사 논의해야 하는 중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꼭 추혜인 선생님만 기다릴 필요는 없으니 참고.

병원 분위기가 워낙 친숙한 탓인지, 선생님들 말에 의하면 몇 트랜스젠더 분들이 나무위키에 살림의원 문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한다. 또한 살림의원에서 지나칠 정도로 예방 접종에 집착한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던데 그걸 보니 "자기들은 잘 하고 있구나"라며 안도했다고, 그리고 가끔 살피며 반응들을 살펴보는 것도 즐겁다는 듯. 몇 분의 선생님은 아직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며 안도 중이시라고.. 더 적어드리도록 하자

2019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 포상자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기사

8. 관련 문서



[1] 진료과 마다 진료 하는 요일이 다르므로 반드시 블로그나 살림 카페에서 확인하고 내원[2] 비슷한 시기에 개원한 망원역 인근 마포의료생협성별 정정 관련 법무 상담을 문의하라고 써놓을 정도로 오픈리하게 활동하지만 이건 전재우 원장이 옛날부터 오픈리하게 활동하던 친구사이 활동가여서 그렇기도 하다. 살림 추혜인 원장은 과거에 페미니즘 단체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했지만 개원 후 바빠서 그만뒀다.[3] 꼭 바람직하다고는 못 하지만 트랜스여성들에게는 꽤 흔한 증상이다.[4] 특히 수염이 나고 목소리도 걸걸해진 트랜스남성들이 이름과 주민번호 때문에 치과를 못 가서 혼쭐이 나는 일이 많다. 심하면 1충치>1네비도라는 마법의 부등식이 성립한다 성별 정정을 하면 뭘 가장 먼저 하고 싶냐는 판사의 질문에, 남들은 혼인신고를 하고 싶다는데 자기는 치과부터 가야겠다며 하소연을 했다는 눈물겨운 사연도 있다.[5] 2017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에 진료를 하였으나 현재는 진료 요일이 바뀌었다.[6] 페미니스트라면 낙태죄 폐지 운동으로 쉽게 들어봤을 것이다. FTM 트랜스젠더들에겐 자궁 절제 수술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