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2:24:14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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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날짜를 나타내는 순우리말
1일 하루 2일 이틀 3일 사흘 4일 나흘 5일 닷새
6일 엿새 7일 이레 8일 여드레 9일 아흐레 10일 열흘
15일 보름(십오야) 20일 스무날 21일 세이레(삼칠일)
30일 서른날 매월 말일 그믐 한 달보다 조금 긴 시간 달포 ?일 며칠
다른 순우리말 보기
[참고사항 (펼치기 · 접기)]
◎ 달력의 1일~10일에는 접두사 '초'를 붙인다.
(예) 초하루, 초이틀 ··· 초열흘

◎ 11일 이상은 '열'을, 21일 이상은 '스물'을 앞에 붙인다.
(예) 11일 열하루, 12일 열이틀, 23일 스물사흘
단, 특별히 그 날짜를 부르는 표현이 있으면 그 표현을 대신 쓸 수 있다.

◎ 'ㄹ'로 끝나는 말은 기간이 아닌 날짜일 때 'ㄷ날'로 쓸 수 있다.
(예) 이튿날, 초사흗날, 초나흗날 등
단, '열흘'+'날'은 일부 방언을 제외하면 '열흗날'로 쓰지 않는다.

◎ 달력의 31일을 일컫는 낱말이 없다.
음력의 한 달은 29일 또는 30일이고 매월 말일이 그믐이다.
양력 31일을 그믐이라 해도 되나, 혼선이 우려된다면
"서른째 날, 서른한째 날"과 같이 풀어 써도 된다.


1. 개요2. 오해
2.1. 혼동 사례2.2. 유사 혼동 사례

[clearfix]

1. 개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내 시간을 다 쓸 만큼 그대 하나로 난 행복해
거미 - 눈꽃
하루도 이틀도 사흘도 배겨낼 수가 없네
10CM -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이 세 번 지나간 시간, 즉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같은 뜻의 한자어로는 3일()이 있다.

2. 오해

사흘의 '사'가 숫자 4와 같은 발음인 탓에 '4'흘이라고 이를 서로 잘못 연관지어 생각하여 나흘[1]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사흘은 3일간을 뜻하는 말이다.[2] 3은 셋, 4는 넷이라고 읽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과거 셋은 '솋'으로 나타나므로 이에 '-ᄋᆞᆯ'이 붙어 '*셰ᄒᆞᆯ'이 되었을 것이다. 나흘도 마찬가지로 '-ᄋᆞᆯ'이 넷을 뜻하던 '녷'에도 붙어 '*녜ᄒᆞᆯ'이었다가 변한 것이다. 하지만 중세국어에 이미 '사ᄋᆞᆯ', '나ᄋᆞᆯ'이라는 단어가 있어 이미 '사ᄋᆞᆯ', '나ᄋᆞᆯ'로 만들어진 뒤, 어원을 생각하여, ㅎ이 첨가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4일'과는 어원적인 관련이 없다.

일부 도서에서는 '삼일'에서 ㅁ이 탈락되어 정착한 어형이라는 설명을 싣기도 하나 이 역시 민간어원일 뿐이다.

2.1. 혼동 사례



파일:사흘째.jpg
[3]
파일:무식한_국민_여러분.jpg

2020년 7월 21일 정부가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과 국민의 피로를 일시적으로 해결한다는 취지로 8월 17일(월)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이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의 사흘간의 황금연휴라는 타이틀로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사흘을 4일로 착각하는 바람에 "왜 3일을 사흘로 표기했냐"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문제 없이 사흘이라고 쓴, 아무 죄도 없는 기자를 기레기라고 욕하거나[4] 사흘이 3일이란 걸 안 후엔 "왜 3일이란 말을 두고 한자를 쓰냐?"라고 화내기도 했다.[5] 이게 꽤 이슈가 되었는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사흘이 1위를 찍기도 했다. 이는 3년 뒤에도 변함이 없었는데 2023년에 치러진 고3 3월 영어 모의고사 27번 문항(선택지 중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사흘을 4일이라고 착각한 꽤 많은 학생들이 오답 선지를 고르는 일도 벌어졌다.

사흘을 잘 안 쓰는 단어, 어려운 말로 취급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렵다고 하기에는 단순 낱말일 뿐이고, 잘 쓰지 않는다고 하기에는 일상생활 뿐 아니라 구문을 포함해서 어지간한 단어보다도 많이 쓰이는 단어다. 언론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기 때문에[6] 뉴스 이외에도 사용 사례는 얼마든지 있기에 사흘이 3일보다 상대적으로 덜 쓰는 단어라곤 할 수 있어도, 절대적인 수치로 잘 쓰지 않는 단어라고는 할 수 없다. 애초에 '사나흘'이나 '사흘 나흘'이라고 쓰면 그 의미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잘 안 쓰이는 단어나 어려운 단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 때 구글 번역에서 '커뮤니티 확인 완료' 마크와 함께 사흘을 four days로 번역한 적이 있었는데#[7], 이런 점에서 보면 사흘의 의미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해프닝을 두고 전반적인 어휘력의 감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SNS의 발달로 개인의 의견이 좀 더 빠르게 퍼지고#, 사람들이 접하는 표본이 많아진 탓이라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1000명 중 10명이 모르고 1명이 몰랐다고 말하던 것에서, 1000만 중에 10만명이 모르고 1만명이 몰랐다는 것을 알게되면 와닿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파생 어휘로 셋째 날을 뜻하는 '사흗날'과 그 달의 셋째 날을 뜻하는 '초사흗날' 역시 아는 사람이 드물다. 이 표현이 쓰이는 대표적인 예시로는 사도신경이 있다. 사도신경의 한국어 번역본에서 예수가 죽고 부활할 때까지 날의 수가 사흘(개신교)[8] 혹은 사흗날(천주교)로 되어 있는데, 이를 두고 예수가 4일 만에 부활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예수는 금요일 오후에 죽고 일요일 새벽에 부활했기 때문에 어떻게 계산해도 4일이라는 기간은 나올 수가 없다.[9]

사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는데, 사흘이 3일이라는 것 자체는 한자어에 익숙하면 충분히 헷갈릴 수도 있다. 그러나 애당초 사전만 찾아봐도, 아니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뜻 자체는 쉽게 알 수 있다.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졸지만 않았더라도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순우리말이기 때문에 헷갈린다고 해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한 개념이기 때문. 틀릴 수는 있어도 찾아보면 금세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걸 찾아보지도 않고, 즉 자기가 틀렸을 가능성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글을 올리고 또 이 점을 지적해도 자신이 맞다고 고집을 피우거나 왜 어려운 단어를 쓰냐고 하는 등 적반하장인 말을 하는 것이다. 여러모로 반지성주의의 폐단을 보여주는 일면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시끌벅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한 것은 없었다. 2023년 5월에도 또 사흘 연휴를 두고 부끄러운 논란이 벌어졌다. #

위에서 서술했듯 사흘이란 단어가 옛날에나 쓰였고 지금은 안 쓰이는 자시, 인시 같은 십이지 시간 단위나 한 시진, 일다경 같은 단어도 아닌데[10] 이를 모른단 사실에 충격 받거나 어이없어 하는 반응이 많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얼마나 안 했으면 저걸 모르나?" 같은 말도 나오는 지경.

결국 지금 MZ세대는 단군이래 가장 무식한 세대라고 비난하는 말까지 나오고 말았다. 바로 위에 2023년 5월의 사흘 연휴 기사의 댓글에서 언급한다.

2.2. 유사 혼동 사례

사흘/4일과 비슷하게 금일/금요일처럼 혼동하는 사례, 쉰을 60으로 혼동하거나, 일수를 세는 표현 중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이레, 여드레, 아흐레 등이나 동음이의어가 존재하는 경우 등 유사 혼동 사례들에 대해서는 자주 틀리는 한국어/목록 문서의 시간 문단을 참고.
[1] 4일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2] 이 외에 5일간을 '닷새', 6일간을 '엿새', 7일간을 '이레', 8일간은 '여드레', 9일간은 '아흐레', 10일간은 '열흘'이라고 한다.[3] 트윗을 불러올 수 없다고 뜨는 것을 보아 해당 트윗을 작성한 이는 오류를 인지하고 황급히 이를 지운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사흘째보다는 3일째라는 말이 더 명확한 번역이긴 하다. 다만 사흘이라는 번역이 이상한 것은 아닌 편으로 후리가나를 잘 보면 3日을 훈독(みっか)으로 읽고 있기 때문.[4] 거꾸로 어떤 기자는 사흘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지 사흘을 4흘이라고 버젓이 써서 보도해 망신당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5] 당연히 거꾸로 '삼일'()이 한자어이고 '사흘'은 순우리말이다.[6] 뉴스 검색으로 50만건이 넘는 단어는 생각보다 별로 없다.[7] 이 현상은 2020년 7월 30일 기준으로 전부 three days로 수정되었다. 참고로 '커뮤니티 확인 완료'가 붙은 번역은 비정상 번역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지 않다. 자세한 것은 구글 번역 문서의 '작동 원리' 문단 참고.[8] 단, '사흘 만에'는 '3일 뒤'를 의미하기 때문에 틀린 번역이다. 이는 라틴어 사도신경에서 tertia die(세 번째 날)이라고 한 것을 개신교 번역본이 사흘(3일)이라고 단순하게 옮겨서 생긴 문제이다. 라틴어 원문의 '세 번째 날'이란 표현에서 3을 살리고 싶다면 한국 천주교처럼 '사흗날'이라고 번역해야 적절하다.[9] 사망한 날을 포함해서 3일차에 부활, 사망한 날로부터 이틀 뒤에 부활, 사망한 시각으로부터 하루 반나절만에 부활.[10] 십이지 시간 단위나 한 시진 일다경 같은 단어는 최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문학에서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