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05:33:02

사이버 사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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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F00><colbgcolor=#246781> 사이버 사이코
Cyber Psychos | Cyberpsychosis
파일:사이버 사이코.png
공식 명칭 한국어: 사이버 사이코시스
일본어: サイバーサイコシス
영어: Cyberpsychosis
관련 증상 환청, 악몽, 환각, 인간성 상실
1. 개요2. 원인
2.1. 치료2.2. 예방과 면역
3. 작중 묘사4. 기타5.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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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트라우마 팀 의료진의 정의에 따르면, 사이버 사이코시스는 신체에 이식된 하드웨어와 행동 개조 부품, 소프트웨어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병적 불안 관련 인격 장애를 종합적으로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웃 사람이 크롬을 너무 과하게 달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는 것은 흔한 이야기입니다. 아니면 그 이웃이 괜찮은 리퍼닥한테 진료받을 돈을 아꼈다가, 호르몬 차단제 때문에 악몽과 환청에 시달리고, 결국 정신줄을 놓아버렸다는 이야기도 있죠. 어떤 이들은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사회적 불평등이 만들어낸 질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혹은 기술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낳은 결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이런 이야기가 완벽한 개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총을 쏘며 동네를 활보하는 이웃을 피해 맥스택을 불러야 하는 상황이 오면 생각이 달라질 테지만 말이죠.
사이버펑크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가공의 정신질환. 세계관 내 공식 명칭으론 사이버사이코시스라고 불린다. 사이버웨어 수술을 극단적으로 받게 될 경우, 예를 들자면 전신을 의체로 대체하는 등의 사건이 벌어질 경우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정신병적 증상이다. 사이버웨어를 통해 향상된 신체 능력과 삶에 대한 완전한 무시로 사이버 사이코는 그 근방에 있는 것 만으로도 모든 사람에게 극도로 위험하다.

대부분은 과도한 개조 수술이나 크롬으로 신체 부위를 대체하는 부작용에서 일어나지만 지속적으로 정신이 피폐해지거나 큰 충격을 받으면 발병하는 등 원인은 다양하다.

2. 원인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 일상화된 사이버웨어 시술을 받은 사람이 과도한 양의 사이버웨어 혹은 정신적인 충격에 의해 나타나는 극도의 정신이상상태를 사이버사이코시스, 그런 상태의 사람을 사이버 사이코라고 부른다.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의체인 사이버웨어들은 육체를 가공하고 신경계를 재설계하는 등 매우 극적으로 인간 신체를 마치 컴퓨터처럼 "업데이트" 하며, 심지어 몇몇 전투용 임플란트들은 사용자에게 의도적인 분노 및 냉정 상태를 유발시키기 위해 인간의 사고 및 생리작용에 직접적으로 간섭하거나 중추 신경계를 직접 무선통신망에 연결하기 까지 한다. 이에 따라 고성능 사이버웨어나 대량의 사이버웨어는 별도의 '면역억제제'가 필요할 정도로 신체와 크게 간섭하며, 대상의 심리상태를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개인차에 따라 주변 환경만으로도 발병할 위험이 있는 병이지만 자기 몸에 각종 임플란트까지 이식하면 더욱 빨리 증상이 악화되기에 사이버 사이코 중 전신의체에 가까운 인간들이 많이 보인다.

사이버 사이코 증상은 자기보존본능의 쇠퇴, 친구 및 가족과의 소외 또는 무시, 충동적인 폭발 또는 행동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다. 발병자들은 사람보다 자신이 장비한 사이버웨어=기계와 더 많이 동일시하기 시작하고 인간적으로 즐거움을 주던 일(식사, 수면, 사교, 성행위 등)을 중단한다. 결국 다른 이와의 사소한 상호 작용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그 결과 (그나마 이성을 가진 상태라면) 평범한 사람과 다른 생명체를 나약하고 열등한 존재로 보게 되고, 만약 병세가 더 악화될 경우 조현병에 가까울 정도로 인지능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모든 상호작용을 자기 기준으로 해결하려 든다. 문제는 이런 정신이상을 앓는 사람들이 평범한 환자만 되어도 사회적으로 곤란하고 칼부림, 총기난사 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사이버 사이코들은 모두 일반인은 가볍게 넘는 신체능력을 보장해주는 사이버웨어를 장비해 있다는 것.

이런 사이버 사이코들은 임플란트를 도배한 만큼 강력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어 주변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게 되지만, 비교적 적은 임플란트 이식으로도 증상이 악화된 사람들은 방 안에서 은둔하며 모든 인연을 끊어버리고 망상과 네트워크에 빠져서 살기 때문에 덜 주목받게 된다.

다만 사이버네틱 임플란트가 뇌의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으나, 단지 병의 촉매제일 뿐 사이버 사이코시스의 주 발병 원인은 임플란트 이식으로 의하여 생살보다 금속이 더 많은 철가면을 쓴 사람들과 자동화 기계와 인공지능이 가득한 세계관의 특성상 점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것, 즉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것에 있다. 레지나의 임무 도중 볼 수 있는 제타테크 사이버네틱 출신 연구원의 샤드에 의하면 모든 사이버 사이코시스 발병자가 산데비스탄 반사 신경 장비를 장착한 전직 군인이나 용병은 아니며, 무릎이건 간이건 고작 하나의 임플란트만을 가졌다 해도 이런 인간성이 말살되어 가는 환경에 적응하는데 실패하면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발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인게임에서 볼 수 있는 사이버사이코 중엔 과도한 사이버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지 않음에도 내막을 살펴보면 사이버사이코시스 발생자에게 아주 큰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는 일이 벌어진 이후로 미쳐버려 사이버사이코가 된 경우가 많은 편이다.[1] 군인이나 용병의 케이스가 많은 것은 딱히 임플란트가 없어도 숱하게 사람을 죽여야 하는 그네들의 직업적 특성상 이미 인간성을 상실해 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즉. 나이트 시티의 대부분은 이런 '인간성(Humanity)'을 유지해줄 인간 관계가 전무해 큰 일을 겪으면 버틸 수 없어 급격히 무너지는 셈이다.

이런 극도로 위험한 질병이 발병할 정도로 사이버웨어 과다 이식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나, 초거대 기업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인 만큼 기업들은 뒷돈을 엄청나게 뿌리면서 사이버웨어의 부작용을 감추려 하고, 위험성을 알리려는 연구원들을 탄압하여 쫒아내고 있다. 물론 숨긴다고 숨겨질 안건이 아닌지라 사이버펑크 2077 시점에서는 건강을 위해 사이버웨어를 하나도 착용하지 않는 리퍼닥들이 적지 않게 있고 갱단원들조차 사이버 사이코시스의 개념과 원인을 알고 있을 정도[2][3]로 잘 알려져 있다.

2.1. 치료

사이버 사이코는 현실의 조현병과 거의 유사하게 증상을 억제, 완화시키거나 단기적으로 치유는 가능하지만 영구적인 치유법은 없다. 먼저 사이버 사이코는 스스로 병에 걸려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리력을 가지고 제압해야 하는데, 이렇게 제압된 그들은 강제로 구속 장치가 채워지고 모든 사이버웨어를 비활성화 한 뒤, 고급 의료시설에서 맞춤형 브레인댄스에 강제로 연결시켜 그들의 예전 인격과 특성을 재건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흔한 경우는 아니고, 사이버 사이코가 발병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런 비싼 처치를 받을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사이버웨어를 다수 갖추고 난동을 피워 비살상 제압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대부분의 경우 환자의 머리나 사지에 납덩어리를 쏴 박아넣는 것으로 끝난다.

아무튼 살아서 생포된 사이버 사이코는 이 BD 치료를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진행하면 점차 인간성을 되찾기 시작하며, (날뛰면서 저지른 범죄로 인해 감옥에 있지 않다고 가정할 때) 사이버네틱스를 다시 설치할 만큼 충분히 인간성을 회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사이버 사이코시스를 겪은 사람은 예전과 결코 다시는 동일하지 않으며, 이들이 입은 정신적 손상은 성격의 측면을 변화시키고 평생 따라다닌다. 작중 정신연구실의 메세지를 보면 멜리사 로리[4]라는 맥스택 요원은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재발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러한 치료가 100% 완벽한 건 아닌 모양.

이런 두번째 기회도 사실 메가코프나 사회 최상류층에서 가장 운 좋은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이버 사이코는 주변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기에 충분한 사이버웨어를 심은 경우가 태반이며, 특히 온갖 전투용 사이버웨어가 활발하게 거래되는 나이트 시티에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위협적이다. 대부분의 공권력과 메가콥은 백주 대낮에 살인병기를 들고 날뛰는 정신병자를 살리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NCPD에서는 재사회화된 사이버 사이코들로 이루어진 맥스택이라는 특수부대로 이 사이버 사이코들을 색출해 '처리'하고 있다.[5]

레지나 존스의 보조임무 사이코 킬러에서 모든 사이버 사이코를 비살상으로 제압해 레지나가 충분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레지나가 확실한 효과가 있는 치료법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디스토피아적인 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관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들 중 하나.

팬텀 리버티에 추가된 보조임무에선 정말로 이 치료법을 사용해서 증세를 호전시키는 선택지가 추가된다. 암살 임무에서 간헐적으로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발병하는 전직 바게스트를 죽이는 대신, 레지나를 호출해서 구출해줄 수 있는데, 정말 지금껏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해당 환자는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꽤 깔끔하게 치료된다. 다만 사이버 사이코가 치료된 것과, 날뛰던 사이버 사이코가 사람 찢어 죽인 건 완전히 별개 문제라 나중에 희생자 유가족들로부터 "우리 돈도 받아 처먹곤 대체 무슨 생각을 했길래 그 살인마를 살려줬냐"라는 식의 욕을 아주 푸짐하게 먹게 된다.

2.2. 예방과 면역

충분히 안전한 리퍼닥에게 시술받거나 아예 메가코프의 수술대 위에서 정밀한 조정을 받을 경우 그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한다. 나이트 시티에선 극도로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안정적인 환경과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사이버 사이코로 발전할 확률이 줄어든다. 아담 스매셔처럼 사이버 사이코가 발현하지 않는 면역에 가까운 이들도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런 이들은 태생적으로 파괴될 인간성 자체가 없는 "대놓고 미친놈"인 경우이다. 이들은 멀쩡한 정신을 가졌음에도 사이버사이코와 그다지 차이가 없을 정도로 폭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이들의 광증은 메가코프나 대중이 원하는 시점과 방식대로 표출되기에 대화 자체가 안 통하는 사이버사이코보단 낫다는 점에서 용인되고 있다.

즉 사이버 사이코시스를 잘 견디는 사람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강하거나 이를 버티게 해줄 이유가 존재하고,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처럼 인간성이 충만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나, 아담 스매셔처럼 원래부터 사이코패스거나, V처럼 인간성이 충만한 환경에서 성숙된 인간에 추가로 메가코프 빌딩을 핵으로 날려버린 또라이가 머릿속에 박혀 있는 정도란 소리다. 이건 동시에 유독 참전용사 중 사이버 사이코가 많은 것에 대한 답도 되는데,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자가 되어버리는 전쟁터에서 가뜩이나 민간 사이버웨어보다 훨씬 인간성을 갈아버리는 군용 사이버웨어를 과용하게 되니 버틸 수가 없는 것. 또한 가족, 지인 등의 사망 등으로 인간 관계가 파탄난 경우에도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발병한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나 용병 등에서 발병하는 경우는 이쪽이 대부분. 전투용 사이버웨어를 이식한 사람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하면 그대로 돌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사이버 사이코시스 저항력이 높다고 한다.

3. 작중 묘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TRPG: 사이버펑크 2020

사이버펑크 2020에서 인간성(Humanity)은 일반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회성 스킬을 주관하는 공감(EMP, Empathy) 능력치로부터 비롯되는 부가 능력치이며 사이버웨어를 이식할 때 지불하는 자원이기도 하다. 얄궂게도 인간성의 소모는 무작위이지만, 시설이 좋은 병원에서 상담과 정밀한 시술을 받으면 인간성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인간성이 소모될수록 그에 비례하여 공감(EMP) 능력치 또한 감소한다. 10점 만점에 일반인 기준으로 5점 이상이어야 할 공감이 2점 이하로 떨어지면 슬슬 불안증, 떨림과 같은 사이버 사이코시스의 전조 증상이 발생하여 사회적인 불이익을 받기 시작하고, 만약 이렇게 인간성을 소모한 끝에 공감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사이버웨어를 추가 장비해서 임계점을 넘을 경우, 즉각 해당 PC는 사이버사이코가 되며 더 이상 플레이 할 수가 없다. 이 점 때문에 TRPG의 특성상 훨씬 다채로운 사이버웨어가 많음에도 온몸에 크롬을 떡칠하는 건 지양되는 편.

3.2.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파일:사이버 사이코_엣지러너1.gif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1화
제임스 노리스 중위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6화
메인
サイバーサイコシスだ!マックスタックを呼べ!
"Got us a Cyberpsycho! Raise MaxTac now!"
사이버 사이코다! 당장 맥스택 불러!
사이버 사이코 상대로 교전 중인 경찰들
"Was this... Was this my fault?"
"이게 다... 이게 다 내 잘못이냐?"[6]
"Hey, this mess my fault?"
"야, 이 꼬라지 내가 했냐고?"
메인, 엣지러너 6화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에서 사이버 사이코화될 시의 증상이 1인칭으로 생생하게 묘사되는 장면들이 있는데, 거의 조현병이나 마약 중독자 수준으로 생생한 환각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하는 식으로 묘사된다. 또한 애니메이션상에서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발현되면 눈동자 부분이 마치 노이즈가 끼는 것처럼 마구 흔들리는 연출이 나오는데, 이게 점점 심해지면 아예 얼굴 자체가 마구 잔상을 남기며 흔들리듯 연출된다.[7] 사이버 사이코들의 눈은 대부분 맛이 가있는 것으로 연출되는데 그런 것이 마구 흔들려대는 것이 상당히 섬찟하다.

엣지러너에서 밝혀진 정보로 추측해보면 사이버 사이코시스 진행 증상은 다음과 같다.
  • 1단계: 평상 시 동공에 초점이 흐려지거나 몽롱한 상태가 지속된다. TV를 보고 난 뒤 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 2단계: 크롬 거부 반응이 일어나 손 떨림 등의 전조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며, 자신의 과거의 기억에 기반한 환각이 현실과 겹쳐보이기 시작한다. 데이비드는 어머니에 대한 환각, 메인은 자신이 훈련하던 황무지의 광경을 겹쳐보았다.
  • 3단계: 자신이 사이버 사이코가 되어가는 것을 부정하며 성격이 난폭해지고 더 많은 억제제를 찾게 된다. 폭력의 대상이 평소 가까웠던 지인이나 친족이 되기도 해서 인간 관계가 완전히 파탄나버리는 것은 덤이다.[8] 사이버 사이코시스는 인간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부정적인 피드백 효과를 받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사실상 이 단계에 오면 사이버 사이코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며, 억제제 덕분에 간신히 사람 행세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그 억제제조차 내성이 생겨 과다 투여해도 효력은 기존보다 훨씬 짧아지고, 신경 부하가 늘어나 수명 자체가 빠르게 줄어든다.[9]
  • 4단계: 말기. 자아가 소실되고 단편적인 과거 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억제제조차 통하지 않으며, 이성적인 판단과 의사소통이 전혀 불가능해지고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 파괴 행위만 반복하는 완전한 사이버 사이코로 전락한다.[10]

스토리 측면에서도 사이버 사이코시스 자체가 사실상 애니 후반부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 핵심 소재이며, 특히 메인이 점점 사이버 사이코로 변해가는 애니 6화는 그 절정을 보여준다. 덕분에 게임 내에서는 그저 아이템 셔틀 취급 당했던 사이버사이코가 얼마나 위험하고 통제불능한 존재인지, 또 게임에서는 단순한 스펙업에 불과했던 사이버웨어 전신 개조가 사실은 얼마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이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성의 마모와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얼마나 무서운지 애니메이션에서는 명확하게 나타난다. 동시에 본작에서 그 사이버 사이코를 마치 중간보스마냥 두들겨패 죽이지도 않고 제압하는 V의 실력도 재평가되었다.

3.3. 사이버펑크 2077

매일 수백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 가는 무분별한 총기 사건에 신물이 난다. 아무 의미도 없이 똑같은 얘기만 늘어놓는 임플란트 규제 논의를 비꼬는 풍자에도 질렸다. 사이버 사이코시스 문제를 무시하는 것도 이제 지긋지긋하다.

오늘날 미국 사회에는 아직도 소위 기술로 인한 성격 장애라 불리는 것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지식이 널리 퍼져 있다. 사람들은 대충 만들어진 리퍼닥 클리닉에서 "감염"될 수 있다고 믿는다. 과학자들은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게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두고 토론이나 하고 있다. 사이버 사이코가 자신들의 연구실을 도살장으로 만들어 놔야 정신을 차리려나 보다. 아니, 그런다고 해도 변할지 의문이다. 사이버웨어 로비스트한테 뒷돈을 하도 받아먹어서 대중들에게 사이버웨어 제품의 부작용을 당당하게 말할 입조차 없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직접 사이버 사이코시스를 연구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병은 현대 기술을 일상생활에 접목하려는 병적인 집착과 현대 생활 양식의 부산물이다. 사이버네틱 임플란트가 우리 뇌 호르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 봐야 고작 이 병의 촉매체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세상은 인간성을 철저히 말살하고 있으며, 우리 주위에는 자동화 기계와 인공 지능이 늘어만 가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은 가지고 태어난 눈과 입술, 얼굴을 버리고 금속 가면을 쓰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제 인간답다는 게 뭔지도 잊어 가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세상에서 고립된 듯한 느낌을 받고, 떨쳐 내기 힘든 공황에 빠진다. 우리는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인공적이고, 디지털이고, 합성일 뿐인지 구별할 능력을 잃고 있다... 이미 그렇게 된 사람은 홀로 떨어져 살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을 잃고, 정서 불안에 빠져 사디스트 성향을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점은 그중 대다수가 진단조차 받지 못할 거라는 사실이다.

모든 사이버 사이코가 산데비스탄 반사 신경 장비를 가진 전직 용병이나 유명한 참전 군인인 것은 아니다. 모든 사이버 사이코가 맥스택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화려하게 죽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이버 사이코는 무릎이든 간이든 단 하나의 임플란트만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들은 방 안에서 은둔하며 친구와 동료, 가족과의 인연을 끊어 버린다. 그들은 더 이상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망상과 네트워크에 빠져 살게 된다. 그렇게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위에서 말한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할 방법은 없다. 이 성명서의 진실성은 내가 이걸 쓰고 제타테크 사이버네틱 연구팀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이 증명해 줄 것이다.
2020과는 달리 V는 아무리 사이버웨어를 쑤셔 박아도 플레이에 제약이 생길 수준의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발병하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는, 애초에 사이버 사이코시스 억제를 담당하는 공감(Empathy) 능력치 자체가 막혀있어서 본인의 사이버 사이코시스 진행 상황 같은게 애초에 존재하지를 않는다.[11] 2.0 패치 이전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원하는 만큼 사이버웨어를 몸에 박아넣을 수 있었으며, 2.0 이후로는 사이버웨어 용량에 제한이 생기기는 했으나 플레이하다보면 용량은 신체를 죄다 기계로 갈아넣을 정도의 개조를 하고도 남을 정도로 넉넉하게 증가한다. 엣지러너 특전을 찍으면 그 용량 제한도 넘을 수 있고, 패널티는 최대 체력 감소뿐이다. (제한 초과 수치에 비례해 최대 25% 감소) 가끔 적을 죽이면 분노 상태에 빠져 세상이 노랗게 보이고 광기들린 웃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면서 공격력이 증가하나, 딱히 통제 불가능한 사이버 사이코로 변하지는 않고 플레이어는 여전히 V를 정상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두 번째 인격이 되어버린 렐릭 안의 조니 실버핸드가 인간성의 부담을 같이 짊어지고 있고, 조니 또한 아담에 비견되는 태생적인 또라이라 사이버 사이코 내성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사이드 퀘스트 사이버 사이코 목격과 기타 보조임무와 의뢰를 통해 적으로 사이버 사이코를 만나볼 수 있다. 별도의 HP바를 가진 필드보스로 취급되며, 고레벨 적들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산데비스탄이나 맨티스 블레이드들의 강력한 사이버웨어를 장비했기에 성장이 덜 된 V 입장에선 상당히 위협적이다. 다만 어느 정도 장비를 갖추게 된다면 사이버사이코는 그저 피통 조금 많을 뿐인 일반적인 적으로 여겨질 수 있으며, 애니에서 보여진 무시무시한 모습과 달리 그저 정신 나간 적으로 보일 수 있다.

만약 플레이어가 민간인을 학살하는 등 경찰이 출동할만한 위법 행위를 할 경우, 주변 행인 NPC들이 V로부터 도망치면서 V를 사이버 사이코라고 부른다. 플레이어야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겠지만 게임 내에선 멀쩡히 지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주변 사람들을 쏴죽여대니 사이버 사이코의 정의에 정확히 부합하는 셈.

그 외에 팬텀 리버티에서 추가된 도그 타운내에는 퀘스트가 없는 8명의 사이버 사이코가 존재하는데 제압후 아이템을 보면 몇명은 블랙 레이스 Mk.2라는 강력 마약을 소지하고 있고, 샤드에도 마약 중독으로 인해 미쳐버린듯한 묘사가 있다. 이것으로보면 굳이 사이버웨어로 인한 인간성 상실이 아니더라도 항정신성 약물같은 다른 외적인 이유로도 사이버 사이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4. 기타

  • 사이버 사이코시스 때문에 사이버펑크 RPG의 세계관에서 공각기동대총몽 수준의 전신 의체 시술은 메가코프의 입장에서도 비용이 많이 들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작중에서는 최고급 전신 의체 시술을 받은 리지 위지가 결국 사이버 사이코가 되는 것으로 이 사실을 보여준다. 군용 의체는 인간성 손실이 더욱 크기 때문에 군용 의체 시술자는 통 속의 뇌처럼 두뇌 부분을 갈아끼울 수 있도록 개조되고, 비전투 상황에서는 그나마 인간성 손실이 덜한 민간용 의체로 생활하며, 전투용 의체에 장착될 때는 자율적인 사고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대량의 소프트웨어 및 생화학적 억제 장치를 통해 통제된다.[12]
  • 원작자인 마이크 폰드스미스가 답변해준 바에 따르면 본인은 사이버 사이코시스는 일종의 탐닉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 엣지러너의 주인공인 데이비드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엔 그래도 안정적인 가정과 환경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는 완충제가 있었고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에도 메인, 루시, 레베카를 비롯한 동료들이 있어서 의사적인 가족이 생겨서 견딜 수 있었을 거라고 한다. 한편 V는 머리에 조니 실버핸드가 있어서 좀 나았는데, 조니의 분노와 태도가 V의 심리적 타격을 완화시켜주는 완충제가 됐을거라고 한다. 조니는 반쯤 사이버 사이코고 V가 뭘하던 별 신경 안쓰는 폭력적인 또라이니까.[13][14] #
  • 인터넷 드립으로 본판 게임에서 심히 괴짜스러운 짓을 하는 유저를 사이버 사이코라고 놀리기도 한다. 적절한 예시들.
  • 사이버펑크 2077에는 동명의 퀵핵도 있는데, 효과는 광란을 걸어서 피아식별 없이 주변 아무나 공격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능력있는 넷러너라면 보안이 취약한 사이버웨어 사용자에게 데몬을 주입하기만 하면 강제로 사이버 사이코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해당 얼티밋 퀵핵의 인게임 설명을 보면 이 사실은 신문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언급된다.
    • 확장팩 팬텀 리버티에선 블랙월 설정과 연계되어 더 소름끼치는 가설이 추가된다. 블랙월 너머의 자율AI들은 현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실체적인 형태를 갈구하고 있는데, 이 배출구로서 인간성이 고갈되거나 신경계가 크롬에 종속된 이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 이게 사실이면 해당 퀵핵의 작동 방식과 어느정도 전투능력을 가진 임플란트를 가진 사람이 사이버사이코 한번 걸리면 기존 기벽과 성격과는 별개로 죄다 터미네이터나 버서커마냥 날뛰는 당위성이 부여된다.
  • 사이버웨어를 장착할수록 공감능력, 자제력 등의 인간성을 잃고 결국엔 자멸하게 된다는 설정은 또다른 사이버펑크 RPG 장르의 대표작인 섀도우런의 에센스 개념과 흥미로운 유사성이 있다. 섀도우런에도 사이버 사이코 증세와 유사한 사이버사이코시스가 일종의 정신병으로 존재한다. 사이버펑크 2020 원작의 인간성과 섀도우런의 에센스 둘 모두 게임 내적으로는 고성능의 사이버웨어를 지나치개 떡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밸런싱의 개념으로 도입되었고, 게임 외적으로는 사이버펑크 장르 특유의 고삐풀린 기술에 타락해가는 인간이라는 주제의식을 표현했다. 차이점이라면 사이버 사이코가 일종의 정신증으로 시작되어 넘치는 힘과 광기를 주체하지 못해 주위를 전부 때려부수다가 결국 살해당하는 형태로 자멸한다면, 섀도우런에서는 에센스가 줄어들수록 인간성을 상실하여 감정이 무뎌지고 활력이 점점 없어지다가 에센스가 0가 되면 단지 죽는 것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이를 뒤틀어서 섀도우런 내에는 에센스의 한계를 초월하여 무지막지한 양의 사이버웨어를 이식받아 강력해지는 사이버좀비가 존재한다. 사이버좀비는 고난도 수술과 마법 의식을 동시에 거쳐야 만들 수 있는 희귀한 존재들이며 말 그대로 에센스가 없어 죽어버린 시체를 좀비로 되살린 괴물과 같은 존재다. 또한 섀도우런은 사이버펑크 판타지라는 독특한 장르인만큼 에센스 손실이 의학적으로 설명되는 질병이라기보단 인간의 육체와 영혼간의 본질적인 연결 관계를 훼손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하여 현대 무기와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이니만큼, 클래스간의밸런싱을 위해 에센스가 줄어들면 마법을 쓰기 어려워진다고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좀 판타지적이긴 하지만, 섀도우런에서는 신경과 연결되지 않는 단순한 의수를 장착할 때는 에센스 손실이 없고, 신경과 연결되어 팔을 완전히 대체하는 사이버암을 장착하면 영혼이 팔 부위의 이물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에센스 손실이 발생한다는 설정이다.

5. 출처

  • Cyberpunk RED Corebook. 1st ed
  • Cyberpunk 2020 Corebook. 2nd ed., Berkeley, CA, R. Talsorian Games, 1990.
  • CD Projekt RED. Cyberpunk 2077. Video Game, Multi-Platform. Poland, CD Projekt S.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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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를 들어 한 사이버 사이코는 제타테크에서 건물을 전재산을 주고 빌렸는데 그 건물의 설비는 계약에 포함이 안되어있으니 지불한 금액의 두 배를 내야한다고 요구받자 그대로 미쳐서 건물을 도로 받으려고 접근한 제타테크 요원들을 전부 죽여버리고 사이버사이코시스가 발생했다.[2] 게임 내의 '사이버 사이코 제압' 임무 중, 멜스트롬 갱단이 자기들이 쓸 신형 사이버웨어의 테스트 겸 적대조직인 발렌티노에게 피해를 입힐 겸 해서 발렌티노 소속의 어린 단원을 하나 잡아다가 사이버웨어를 마구잡이로 시술했던 바 있다. 멜스트롬의 목표는 이 불쌍한 발렌티노 꼬마가 사이버웨어 범벅이 된 끝에 사이버 사이코가 되어 같은 발렌티노 단원들을 마구 죽여버릴 계획을 세웠다.[3] 다만 계산 착오로 멜스트롬의 생각보다 발렌티노 꼬마가 빨리 깨어나버렸고,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인 고통에 사이버 사이코가 되어 눈 앞에 있는 멜스트롬 갱단원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말았다. 자업자득인 셈.[4] 사펑 2077 초기 트레일러에 나왔던 그 사이버 사이코 맞다.[5] 사이버 사이코를 제압한 다음 부대 가입 여부를 물어보고 수락하면 맥스택 요원이 되지만, 거절하거나 끝까지 저항하는 등 비협조적이라면 그 자리에서 사살해버린다.[6] 넷플릭스 자막에서는, 이 상황이 자기가 저지른 거냐고 스스로 물어보는 식으로 나왔지만 일본어 원문을 직역하면 '내 탓인가?'라는 뜻이다. 어느 쪽이건 간에, 메인 입장에선 자신이 초래한 상황이 도리오를 죽음으로 몰고 갔음은 변하지 않는다.[7] 이는 애니메이션 표현상의 연출이 아니라 세계관 내에서 가능한 것으로, 키로시 안구에는 카메라에 노출될 경우 카메라를 교란하는 기능을 내장해서 다른 사이버안구나 카메라 센서로 봤을경우 노이즈 낀 얼굴만이 보인다. 사이버사이코는 그 기능이 맛이 가서 그렇게 노이즈가 낀 모습이 보이는것으로 추정된다.[8] 메인은 자신의 팀원들은 물론, 아들과도 같았던 데이비드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으며, 데이비드 또한 평소 가까웠던 리퍼닥이 크롬 대체 권유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똑같이 죽일듯이 달려들었다.[9] 6화의 메인과 7화 이후의 데이비드가 바로 이 3단계. 그나마 데이비드는 동료들의 존재로 간신히 4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었고, 메인은 살육에 즐거움을 느끼고 적과 아군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4단계가 되기 직전까지 갔으나, 적과 함께 자폭으로 동귀어진하여 4단계까지 가진 않은 채 사망하였다.[10] 1화의 제임스 노리스 중위가 여기에 해당하며, 완전히 제정신을 잃어 기초적인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살육병기에 가깝다.[11] 인게임 스탯 창에 공감 능력치 칸이 구현은 되어 있는데, 렐릭을 꽂기 전에도 노이즈만 나오고 렐릭을 꽂은 이후에는 아예 렐릭으로 대체된다.[12] 잔인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미쳐 날뛰는 바람에 인명 피해로 이어지거나 불명예 전역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이러는 것. 관점에 따라서는 군 나름대로 인도적 배려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도적 배려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고급 전투원이 홀라당 사이버 사이코가 되어버리면 그거만큼 손해가 없기 때문이다.[13] 아라사카에 헬기를 끌고가서 총질하고 지 마음에 안든다고 핵폭탄까지 터트려서 무고한 민간인들까지 대량으로 죽여버리는 짓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나이트 시티의 뒷세계에 전설로 등재된 희대의 또라이이자 사이버 사이코에 준하는 조니의 인격이 두뇌 안에 동거중이라 완충제로 작용하면서 일반인보다 타격을 덜 받았다는 소리다. 재미있게도 인격 구성체가 된 조니는 역으로 V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으면서 생전보다 개념이 좀 잡히게 된다. 엔딩에서 몸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면 V에게 그다운 덕담(싸우는 걸 멈추지 마.)까지 해줄 정도.[14] 중간보스로 등장하는 사이버 사이코들처럼 파괴 본능을 표출하는 것만 사이버 사이코시스가 아니고, 리지 위지처럼 매니저가 불륜을 피운다고 의심하다가 망상장애가 발병한 경우도 사이버 사이코시스(사이버-정신증)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사이버웨어 렐릭으로 인해 이중인격이라는 정신병 상태가 된 주인공 V는 이런 의미에서 이미 사이버 사이코인 상태가 맞다. 이성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기에 타인에겐 정상인처럼 보일 뿐. 다만 조니의 인격이 떠나고 V가 남는 루트일 경우엔 시한부 인생으로 살다 죽을진 몰라도 사이버 사이코 증세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치료되었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조니가 남게된다면 그때부터 V는 빅터 벡터팬앰 팔머 등 V의 몸에 조니가 공존하던 사실을 알던 몇몇 인물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자신이 조니 실버핸드인 줄 아는 정신병자, 즉 완벽한 사이버 사이코가 돼버렸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