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8:25:37

사연진품명품


1. 개요2. 사연 읽기3. 가격 매기기
3.1. 정찬우 하차 이전3.2. 정찬우 하차 이후
4. 코너지기 최재훈5. 시대 구분
5.1. 전성기
5.1.1. 2006년~2008년5.1.2. 2009년5.1.3. 2010년~2013년
5.2. 침체기5.3. 정찬우 하차 이후
6. 사연 도용

1. 개요

두시탈출 컬투쇼의 수요일 3•4부 코너. 초창기에는 금요일에 진행했다. 특선라이브를 제외하면 컬투쇼의 최장수 코너이며 자타공인 컬투쇼 간판 코너이기도 하다. 사연들을 읽어보고 10만원 범위 내에서 가격을 매긴다는 형식으로, 대박사연들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말그대로 컬투쇼를 먹여 살렸던 코너였다. 그러다 보니 사연진품명품처럼 출연자가 원맨쇼로 사연을 읽어 주는 코너들[1]이 한동안 컬투쇼에 지속적으로 편성되었다. 아류 코너들이 많다는 불만이 나오던 시절도 있었지만, 2013년부터 1년 넘게 인기를 끌었던 내 인생의 잊지 못할 한줄 이후론 버젓한 신규 코너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모시는 사연은 사실상 2019년에 폐지되었고 주관베스트마저 2021년 1월 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결되고 말았다. 사실상 이런 포맷을 따르는 코너는 컬투쇼에서 사연진품명품 하나만 살아남은 상황이다.

2. 사연 읽기

치질이나 겨드랑이는 물론이고 특히 대소변, 방구에 관한 원초적인 사연들이 자주 오기로 유명했다. 컬투 2명이 저런 사연들을 기가 막히게 살리다 보니 "하체 관련 사연은 컬투쇼로 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던 시기도 있었다. 게다가 정찬우가 출연하던 시절에는 컬투와 최재훈이 사연을 읽은 뒤에도 화끈한 후토크를 이어가며 달아오른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컬투가 사전에 사연을 읽지 않고 즉석에서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탓에 특히 정찬우가 자주 버벅거리긴 했지만, 두 사람 다 신속하게 캐릭터 분석과 연기 설정을 마쳤기 때문에 감상에 큰 지장을 주진 않았다. 그리고 컬투가 사연의 결말을 모르기 때문에 스토리가 재밌을수록 자신들도 덩달아 흥이 오르면서 연기에 박진감을 더할 수 있었다.

작성자들이 사연을 거의 다 높임말로 쓴다. 가끔씩 반말로 쓴 사연들이 도착한 적이 있는데 컬투가 까칠하게 반응하기 일쑤여서 보내는 사람으로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익명 요구를 한 사연 작성자들의 이름을 엉겁결에 읽어 버려서 웃음을 일으키는 장면도 컬투쇼만의 별미였다. 게다가 몇몇 작성자들은 이런 유머 코드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는데, 컬투가 사연을 사전에 안 읽는다는 사실을 노린 채 의도적으로 글의 맨 마지막에 "익명을 부탁 드려요"라는 문구를 삽입해서 웃음보를 터뜨렸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상당수 작성자들이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되면서 예전처럼 실수로 이름을 밝히는 일은 없어졌다. 사실 이전에는 작성자들의 단순한 익명 욕구를 컬투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연이 자극적이지 않은데 왜 익명을 요구하냐"며 토를 다는 사례가 많았다.

컬투만큼 1인다역 연기를 맛깔나게 살리는 연기자는 드물다는 평이 많은데, 두 사람이 캐릭터의 아둔함, 의뭉스러움, 찌질함, 까탈스러움을 극단적으로 강조하여 극적 재미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연기 방식에 대한 비판도 있다. 예컨대 할머니, 할아버지가 등장하면 컬투가 최대한 나이가 들어 보이는 톤을 잡는데, 삐까삐까 사연에 달린 댓글을 통해 확인 가능하듯 5, 60대를 너무 늙게 해석한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등장 인물이 중노년층이면 컬투가 종종 충청도 사투리전라도 사투리를 오묘하게 섞은 말투로 연기를 한다. 또한 조폭은 100%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한다.

정찬우김태균이 특히 잘 살리는 캐릭터들이 어느 정도 나뉘어 있었다. 정찬우가 할아버지와 아저씨를, 김태균은 여자와 어린이를 감칠맛나게 소화했다. 그래서 예컨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사연이면 작성자가 아예 "찬우형이 읽어 주세요"라고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군대 사연들은 정찬우가 자주 읽었다. 정찬우가 수색대, 문선대를 거쳐 하사 전역을 해서 군 경험이 풍부하지만, 김태균은 1군사령부 예술단 소속이었지만 천식이 발병하여 오랜 기간 국군병원에 있다 의병 제대를 했고, 최재훈은 3대 독자로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아예 군대 관련 지식이 전무하다.

3. 가격 매기기

가격 매기기 컨셉 때문에 일부 청취자들이 현금을 주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현금이 아니라 해당 가격에 준하는 상품권을 준다. 10만원까지 감정할 수 있는데, 방송 초반에 잠시 최대 10만원이라는 규칙을 깨고 15만원까지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청취자들의 반발이 심해서 금방 10만원 체제로 복귀했다. 그리고 TV쇼 진품명품에서 써서 유명한 언더 시즈의 OST인 The Takeover를 사연 감정하는 시점에 튼다.

3.1. 정찬우 하차 이전

사연이 재미 없으면 감정을 안 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2010년까지는 컬투가 저런 사연을 쓴 청취자들에게 SBS 로비로 오라거나 입금을 하라고 요구하고, 아예 사연이 적힌 종이를 구기기도 하는 등 다그치는 개그를 자주 시도하곤 했다.

2010년 2월부터 1등 사연을 보낸 이에게 감정 받은 금액뿐만 아니라 30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했다. 만약 최고 금액 사연이 복수가 되면 주장원 보너스를 나눠서 수여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매달 우수 사연들을 선정하여 추가 경품을 주기 시작했다.

2012년 11월 방송부터 8만원 미만 사연만 나오면 주장원 보너스를 다음주로 이월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연속 이월이 가능했다. 만약 2주 연속 이월된 상황이라면, 9만원 이상 감정을 받은 3주차 주장원은 90만원 + 감정 받은 금액을 획득할 수 있었다. 단 주장원 판정이 8만원이면 해당주의 주장원 보너스는 주장원에게 수여하고 그 전주에 이월한 금액만 다음주로 재차 이월시켰다.

비정기적으로 주장원에게 여행권, 냉장고 같은 추가 경품을 주었다. 그리고 가끔씩은 가격을 매기지 않고 사연을 쓴 사람들에게 내비게이션 같은 특정 상품을 지정해서 수여했다.

3.2. 정찬우 하차 이후

패널들이 가격을 후하게 매기게 되어 8만원 미만 판정만 나오는 회차가 없어지며 주장원 보너스 이월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그러다 2021년에 주장원 커트라인을 9만원으로 올려 버리면서 상품권을 이월하는 일도 다시 발생하고 있다.

2020년 5월 6일부터 원플러스원 제도를 도입해서 사연을 보낸 청취자 모두에게 감정액의 2배를 지급했고, 2021년 11월부턴 감정액에 상관 없이 사연히 읽히면 무조건 10만원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2021년부터 1년 넘게 주장원 보너스를 나눠서 수여하지 않았다. 최고 금액을 판정 받은 사람이 복수 인원이라도 청취자 반응과 제작진, 출연진의 의견을 종합하여 1명을 주장원으로 선정한 후 주장원 보너스를 몰아 줬다. 이후 2022년 5월 25일부터 다시 복수 주장원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2023년 11월 1일 방송에서처럼 최고 금액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1명에게 주장원 상품을 몰아주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

2021년 4월 7일부턴 주장원에게 상품(공기청정기 등등)을 추가로 주게 되었다. 따라서 주장원은 감정 금액에 해당하는 상품권에 추가 상품권은 물론 주장원 보너스 및 특별 상품까지 받아 갔다. 예컨대 9만원 판정을 받은 주장원은 49만원 상품권과 특정 상품을 탈 수 있었다. 그러다 2022년 말부턴 감정 금액이 9만원이든 10만원이든 상관 없이 50만원 상품권과 특별 상품을 받는다. 여기에 월장원 혜택도 유효하다.

4. 코너지기 최재훈

초기에는 크라운제이, 김장훈, 듀크가 잠시 출연하다가 2006년 7월부터 가수 최재훈이 코너지기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2008년 상반기에 정주리가 합류해서 네 명이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몇 주 안 되어 바로 3인 체제로 복귀했다.

사연 읽는 실력이 상당해서 컬투쇼에서 사달(사연 읽기 달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럼에도 정찬우가 하차하기 전까지는 컬투의 존재로 인해 묻히는 경향이 있었다. 당장 대박 가능성이 있는 사연들은 방송작가들이 컬투에게 몰아줬기 때문에 최재훈이 읽은 10만원짜리 사연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최재훈 하면 단연 사타구니 사연으로 유명하다. 2008년에 이 사연이 대박을 치면서 사연을 읽었던 최재훈마저 덩달아 화제에 올랐는데, 많은 네티즌들이 사타구니와 최재훈을 네이버에서 동시에 검색한 탓에 4~5년 동안 '최재훈'과 '사타구니'가 연관 검색어로 묶여 있었다.

과거에는 인기가수였으나 가수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다 보니 90년대에 비해 최재훈의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래서 고정 출연을 하고 한참 지난 시점까지도 "최재훈이 누구냐"는 질문이 오곤 했으며, 심지어 이름까지 틀려서 "최재원이 누구예요?"라는 질문까지 나오기도 했다.

최재훈이 사연진품명품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는 얘기를 꾸준히 해왔기에 컬투쇼 자체가 끝나며 자연스레 방송과 작별을 한다면 모를까 스스로 컬투쇼에서 하차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가끔씩은 "최재훈이 스케줄이 없어서 컬투쇼밖에 갈 데가 없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5. 시대 구분

5.1. 전성기

5.1.1. 2006년~2008년

수많은 레전드 사연들을 배출한 초창기의 사연진품명품으로 인해 컬투쇼가 대박 라디오 방송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컬투 2명의 의욕과 열정이 최대치를 찍던 시절이라 이들의 리액션을 듣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레전드 사연들로 겨드랑이털 암수 구분법#, 계세요?#, 고문관의 복수#, 곽부영#, 누나의 성형수술#, 대학원서 쓰다 생긴 일#, 미용실에서 생긴 해프닝#, 생식 체험#[2], 세용이 이야기#, 식당 종업원과 화장실에서#, 아가의 자기소개#, 아버지의 입냄새#, 여행에서 닥친 위기#, 운전광 엄마#, 의사소통 안 되는 두 직원#, 이대리의 유년기#, 이것보다 더 한 똥차는 없다#, 잘못 들어간 화장실#, 종기 난 남자#, 지하철 똥방구#, 해외여행 간 어머니들# 등이 있다.

반면 이 시기 사연들 중 거품들이 꽤 섞여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18년 9월 29일 방송에서 김태균이 직접 인정했듯, 저 당시에는 격앙된 분위기가 줄곧 유지되며 사연 하나하나에 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상당했고 가격을 꽤나 후하게 매겼다. 그날 방송 분위기가 좋으면 조금만 재밌어도 10만원을 무더기로 뿌리는 경우도 흔했다.

5.1.2. 2009년

초창기 못지 않게 대박 사연들이 줄을 잇던 시기이다. 다만 컬투최재훈의 과장된 액션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던 연도이기도 하다. 여전히 금액 감정을 넉넉하게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지만, 그래도 이전 시기에 비해선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조금더 냉정하게 판정하는 빈도가 늘기 시작했다.

고속도로에서 오줌 참던 아버지#, 대가족의 김장#, 물리치료 받다 생긴 일#, 버스 안 말싸움#, 브라를 많이 쓰는 할머니#, 선생님과 조퇴#, 엘리베이터의 괴인#, 욕쟁이 아줌마#, 술 먹고 사고친 일#, 티팬티 쇼핑몰#, 화장실의 뻐꾸기#, 화장실 정전 사건# 등이 2009년에 나온 10만원짜리 사연들이다.

5.1.3. 2010년~2013년

사연진품명품이 안정기에 있었다고 평할 수 있는 시기이다. 시발점이 된 2010년은 컬투쇼의 초창기를 책임 지던 은지향에서 이재익으로 메인 피디가 바뀐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이때부터 정찬우가 하차하기 전까지 패널들이 전반적으로 이전에 비해 사연 감정을 낮게 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김태균이 이런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2010년 1월 20일 방송에서 "우리가 냉정해졌다"는 멘트를 처음 날린 이래 "사연 금액을 짜게 매긴다"는 자책성(?) 발언을 주기적으로 남겼다. 김태균이 마지막으로 이런 멘트를 던진 회차는 정찬우가 하차하기 한달 전에 전파를 탔던 2018년 3월 14일 방송이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사연진품명품을 대표하는 레전드 사연들이 속속 등장했기에 사연 자체의 질이 떨어져서 점수가 낮아졌다고 보긴 힘들다. 컬투최재훈이 이전에 비해 과장된 액션을 상대적으로 덜 하다 보니 분위기에 취해 사연 점수를 부풀리는 경향이 줄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진행자들이 그만큼 차분해 졌기에 이들을 자지러지게 했던 사연들은 확실히 파괴력 있는 재미를 보장한다. 그놈 목소리#, 내 친구 진성이#, 로맨티스트 할아버지#, 모태솔로와 키스#, 몸매 좋은 아줌마#, 버스 안 드라마 극장#, 버스에서 장난치는 할아버지#, 병득이 이야기#, 부드럽게 해 주세요#, 아버지와 화투#, 오줌 자주 싸는 할머니 자매#, 용배 이야기#, 욕삼이와 채팅을#, 우태 이야기#, 정장 빌려 주세요#, 지하철 똥방구녀#, 지하철 민폐 노인#, 직장 언니의 왁싱#, 청순한 여고생[3], 콩알 이야기#, 퀴즈 할아버지#, 티비를 산 할아버지#[4], 티팬티 가족#, 할머니의 끝말잇기#, 할아버지 제사#, MVP 형식이# 등이 이 시기를 장식한 10만원짜리 사연들이다.

5.2. 침체기

2014년 이후에도 6인실(2014년 2월 26일)#, 여대생들의 MT(2014월 7월 30일)# 같이 명작다시듣기에서 단골로 읽힌 10만원짜리 레전드 사연들은 여지없이 등장했지만, 특히 2014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어느 청취자가 지적했듯(2014년 10월 15일) 사연들의 평균 퀄러티가 예년에 비해 하락한다는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진행자들이 "10만원 사연이 안 나온다"는 푸념성 멘트를 자주 치기 시작한 시기도 이때부터다. 2017년 10월 16일 방송에선 김태균이 "10만원 사연이 1년에 2~3번 나온다"고 언급한다.

무엇보다 정찬우의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지는 횟수가 증가하였다. 당장 사연이 길다고 투덜대는 빈도가 이 시점부터 더욱 증가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래도 서너 페이지는 넘어가야 사연을 짧게 써달라는 부탁을 하곤 했지만, 이젠 2페이지만 되어도 틱틱거리는 경우가 늘어났다.(사례)

그리고 본인이 읽지 않은 사연들에 대한 리액션, 후토크를 점점 덜하게 되었다. 이미 2014년 초반부터 자신이 사연을 읽을 차례가 아니면 스마트폰에 주의를 뺏기는 등 아예 방송을 놓아 버리는 광경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사례1, 사례2) 2014년 후반기를 넘어가면서 이런 모습들이 더욱 빈번해졌다.

또한 예전엔 사연이 읽힌 직후 진품명품 시그널이 흐르는 시간에 종종 컬투최재훈이 후토크를 맛깔 나게 치며 사연의 여흥을 배가시키곤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정찬우만 겉도는 장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실 1월부터 그런 모습이 간간히 보이기 시작했지만, 특히 2014년 9월 17일 방송을 기점으로 혼자만 붕 뜬 채 시그널만 흥얼거리며 토크를 포기하는 모습이 과하게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사례1, 사례2, 사례3) 게다가 이때 흥얼거리는 음량마저 컸던지라 다른 둘의 대화 소리를 덮어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2014년 초반에 '컬투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언론 보도) 정찬우가 방송에 집중하지 못하며 방송중에 두 사람의 소통이 줄어든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이 싸웠다"고 해석한 청취자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루머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찬우가 방송에서 마음이 멀어졌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 예컨대 2017년 11월 22일 방송에선 정찬우가 방송을 놓아 버릴 때 나타내는 거의 모든 특징들이 보인다.(착 가라앉은 목소리 + 토크 비중 적음 + 방송중에 딴소리, 딴생각 하기 + 한숨 쉬기) 결국 2018년 4월 15일에 건강 문제로 정찬우가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되었다.

5.3. 정찬우 하차 이후

김태균최재훈이 더욱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객원 DJ들도 이 코너를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서 침체기에 비해 방송 분위기가 확연히 좋아졌다. 다만 김태균이 여자 연기를 할 때 예전에 비해 탁한 저음 음역대가 나오고 있고 연기 패턴도 일정해졌다.

2018년 10월 20일에 김태균이 "가격을 후하게 매기도록 노력할 테니 열심히 사연을 보내달라"고 확인사살했듯 가격을 높게 부르는 경향이 다시 대세가 되었다. 그럭저럭 괜찮다 싶으면 8만원부터 깔고 있고, 예전(2010년~2017년)에 비해 10만원 판정도 더 빈번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는 남이 쓴 사연을 퍼왔다고 밝히면 상품을 탈 순 있어도 감점을 어느 정도 각오해야 했지만, 이제는 퍼온 사연으로도 10만원 판정을 받을 정도(예컨대 2020년 7월 29일, 10월 14일, 2021년 11월 10일 등등.)로 감정 기준이 느슨해졌다. 이런 감정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여 2021년엔 아예 주장원 커트라인을 9만원으로 올려 버렸다.

정찬우를 대신하는 스페셜 DJ에 관한 토크와 방청객 인터뷰 같이 사연과 관련이 없는 컨텐츠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렇듯 사연만으로 컬투쇼를 좌지우지하던 장면은 이제 엄연한 과거의 모습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제작진의 통제력이 강해지면서 수위 높은 발언을 삼가는 쪽으로 방송 지침이 확립된 탓에 예전 컬투쇼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자극적이고 발칙한 토크가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6. 사연 도용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들을 도용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2014년 8월부터 사연을 올리는 게시판을 관리자만 읽을 수 있게 전환했다.(공지) 하지만 사연진품명품에서 이미 방송을 탄 사연들을 재차 써먹는 행위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비행기에서 백인남과 같이 야동을 본 청년', '대입 원서에 개 사진을 넣은 여고생', '성형외과에 박시연 사진 갖고 간 여자', 'My wife is hot', '노처녀 고모의 성형 전 사진 보고 남자였냐고 따지던 조카', '장모님한테 바바리맨으로 오해 받은 남자', '매일 갈 때가 됐다고 하소연하는 할머니' 등이 도용 당한 대표적인 사연들.

게다가 컬투쇼의 다른 사연 코너에서 베껴 오는 사례들도 있다. 예컨대 '헌팅 당한 할머니가 친구들한테 그 영감 잘 걷냐는 소리 들은 이야기'는 이미 내 인생의 잊지 못할 한줄에서 읽혔음에도 고스란히 표절됐다. 'What time is it now?'와 '곰이 마늘을 먹은 탓이라고 싸우던 커플'은 주관베스트에서 먼저 읽힌 사연이었다. 반면에 사연진품명품 사연이 다른 코너에서 도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잘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똥 싸네'는 내 인생의 잊지 못할 한줄에서, '엄마가 게임을 개최해서 잘못이라고 따진 딸'은 주관베스트에서 표절되었다.

청취자들은 귀신 같이 표절 사실을 알아차려 제보하지만, 사연을 직접 읽고 점수까지 매겼던 세 사람이 해당 사연들이 예전에 읽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경우는 놀랍게도 제로에 가깝다. 특히 대입 원서에 개 사진을 넣은 여고생 얘기는 이른바 레전드 사연 중 하나였고, 심지어 세 사람이 인상 깊었다고 한동안 재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용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게다가 비행기에서 백인남과 야동을 같이 본 사연은 무려 3번이나 읽힌 데다 아예 읽은 사람(정찬우)이 같았음에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흥미롭게도 최초에 읽혔을 때(2011년 2월 16일)는 8만원을 받았을 정도로 당시 기준으로 평가가 좋았지만, 재탕으로 읽혔을 때(2013년 9월 18일, 2015년 3월 25일)는 (세 사람도 무의식적으로는 식상하다고 반응해서인지) 평범한 6만원짜리 사연으로 강등되었다.
[1] 가문의 전설, 방을 붙여라, 사연강화쇼 노트북을 잡아라, 사연 삼종세트, 아주 사소한 리서치, 어디서 좀 노셨군요?, 어머나 세상에 이럴 수가, 엄청난 녀석들, 짜투리 사연, 캐릭터 킹, 푸드 테라피 등.[2] 이 사연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오프닝을 장식했고 후에 푸른거탑에서도 활약했다.[3] 가슴 큰 여고생이 팔벌려뛰기를 해서 고3 남학생들이 난리가 났다는 사연. 제작진이 레전드 다시듣기로 직접 올려 줬음에도 스스로 내려 버렸다. 네티즌들이 올린 파일들은 전부 삭제된 지 오래고, SBS와 계약한 후 애니메이션을 서비스하는 채널들도 이 사연만큼은 다루지 않았다.[4] 사연을 보냈던 여성 청취자가 2012년 9월 5일 방송에 직접 출연하여 인터뷰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