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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구재

1. 개요2. 유래3. 현대4. 금기사항5. 매체6. 관련 문서7. 외부 링크

1. 개요

사십구재()는 대승 불교장례 의식으로, 고인이 죽은 후 초재부터 1주일(7일)마다 7번씩 지내는 (齋)를 말한다.

고인의 사망일을 제1일로 삼아 계산한다. 즉, 고인이 사망한 날이 수요일이라면 49재를 지내는 날짜는 수요일이 아닌 화요일이다.

2. 유래

49일이라는 숫자는 대승 불교의 전승에서 유래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일반적으로 칠칠일(49일) 동안 저승에 머무르며 명부시왕 중 일곱 대왕들에게 7일째 되는 날마다 심판받다가[1] 49일에 최종심판을 받고 환생한다고 하여 심판을 받는 날에 맞추어 49일 동안 7번 재를 지낸다.

대승 불교의 이러한 전승은 한국의 전통적인 민간 무속 저승 시왕신앙에 직접 영향을 주었다. 불교 사찰에도 명부전이나 지옥전과 같은 이쪽 전각들이 있고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을 필두로 하는 경전들이 존재한다. 7일째 되는 날마다가 아니라 이레 동안 7번, 즉 49일간 매일 심판받는다는 전승도 있는데 웹툰 신과함께는 이쪽을 따랐고, 한국의 민간신앙에서도 이쪽이 기반이다.

명부시왕 10위 중 마지막 3대왕은 중국 문화권의 삼년상 전통과 결부되며 사후 100일째 되는 날에 8번째 평등대왕에게, 사후 첫 번째 기일에 9번째 도시대왕, 두 번째 기일에 10번째 오도전륜대왕에게 심판을 받는다. 이것은 중국의 유교식 상례에서 망자가 죽은 지 100일째 되는 날 가까이에 졸곡제(卒哭祭), 사후 첫 기일에 소상(小祥), 두 번째 기일에 대상(大祥)을 지냈던 풍습과 연결지은 것이다.

이렇게 심판받는 동안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六道), 즉 생물체가 환생하여 태어나는 6세상 중 어디에도 태어나지 못하고 '중간에 낀' 것처럼 되는데 이를 중음(中陰)이라고 부른다.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란 표현을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계속 중음에 머무는 영가'가 된다.

상좌부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자마자 바로 육도의 어딘가로 환생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십구재를 지내는 일이 없고 죽은 뒤에는 어떤 의례를 거행해도 망자 본인에게는 아무 효력이 없다고 본다. 상좌부 불교에서는 망자가 생전에 쌓은 공덕, 그리고 죽는 그 순간의 심리상태가 환생에 훨씬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여기므로 평상시에 공덕을 쌓고, 죽음이 임박했다면 심리적으로 평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약 죽는 그 순간에 죽음의 공포에 휩싸였다면 생전에 공덕을 쌓은 사람조차도 일시적으로나마 나쁜 과보를 입고 환생한다고 믿는다.[2]

3. 현대

현대 한국에서는 불자(불교 신자) 집안들이 흔히 사십구재가 끝난 다음 탈상한다. 원래대로라면 49일간 7일째 되는 날마다 한 번씩 재를 올려야 하지만 돈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간단하게 49재만 지내고 탈상(脫喪)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

불자가 아닌 이들이 종종 사십구라고 혼동하는데 실제로는 사십구(四十九齋)다. 한자로는 제사 제(祭) 자와 재계할 재(齋) 자로 완전히 다르고, 한글로도 제(ㅈㅓㅣ)와 재(ㅈㅏㅣ)라 차이가 있다. 불교 행사로 거행하는 사십구재는 승려들이 북과 악기를 연주하고, 염불을 낭송하거나 불경을 읽고 춤을 추는 절차가 있는 등 분위기나 구체적인 진행이 유교적인 제사와는 완전히 달라서, 종교의례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사십구재와 별개로 망자의 영혼이 좋은 곳에 환생하기를 바라며 따로 재를 지내기도 하는데 이를 천도재(薦度齋)라고 부른다. 영혼이 이 세상에서 좋은 세상으로 건너가기를(천도) 기원하여 올리는 재라고 '천도재'라고 부른다. 천도재는 의미가 가장 넓은 말이기 때문에 사십구재는 물론 수륙재(水陸齋)[4] 등등을 모두 포함한다.

사십구재를 진행할 때 스님들은 징, 북, 목탁을 두드리고, 가사를 입고 춤도 춤으로써 유족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십구'재'를 사십구'제'라는 일종의 제사로 혼동해서 이 아니라 산소나 집에서 젯상을 차려 지내고, 심지어 매년 하기도 한다.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도 49일째 되는 날에 맞추어 미사나 추도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불교적 전통인 줄 모르고 (종교인지 전통사상인지 모호한) 유교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서 치르는 근거 없는 의례이다. 게다가 사십구재의 기원이 망자의 환생과 관련이 있는데 환생을 믿지 않는 그리스도교의 교리와도 어긋난다. 한편, 한국의 천주교정교회에서는 전승에 근거하여 40일을 추도기간으로 삼는 이들도 있다.[5] 사실 현대 한국에는 시신을 매장한 후 2일 뒤를 '삼우제(三虞祭)'를 지내는 날이라고 하며 상례를 마치는 때로 잡는 집안이 대다수이다.

일본에서는 七七日이라고 표현하는데 음독하여 '시치시치니치'라고 하거나 훈독하여 '나나나노카'라고 읽는다. 만추인(満中陰)이라고도 한다. 이때 위패를 봉안하고 납골하는 경우가 많다. 고인의 사망 후 49일째 당일에는 법요회를 여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에는 주말에 실시하는 일이 많다. 이때 유가족은 부조금 격으로 코텐(香典)이라는 것을 받으며, 법요가 끝나면 코텐을 준 이들에게 답례로 선물[6]을 보낸다.

4. 금기사항

  • 음주가무
  • 경조사 참여
  • 여행
  • 부부관계

이러한 것들이 금기사항이다. 즉, 고인의 죽음을 기억하는 상중에는 즐겁고 기쁜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인을 위해 삼가고 삼가는 기간이니 여행을 하거나 술 마시고 놀거나 화려한 옷을 입거나, 기타 기쁘고 즐겁고 재미있을 법한 일들을 당분간 삼가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삼년상(만 2년) 내내 이러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3년상을 지내는 집은 사실상 없다. 현대인들도 직장 업무로 인해 바쁘니까. 49재를 지내는 집안이라면 그 때까지를 상중으로 보고 49재를 마친 뒤 탈상(상례를 마침)하므로 과거에는 3년상 지내는 동안에 유지하던 것을 그때까지만 하는 것이다.

5. 매체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죽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있다.

6. 관련 문서


7. 외부 링크


[1] 즉, 망자가 죽은 날을 제1일로 쳐서 7일·14일·21일·28일 순서로 심판받는다는 뜻이다. 망자가 화요일에 죽었다면 다음 월요일이 7일째로 첫 심판, 그 다음 월요일이 14일째로 2번째 심판이라는 식이다.[2] 그러나 이전의 삶에서 쌓은 공덕의 효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공덕의 효험은 발휘된다고 설명한다.[3] 재를 크게 지내지는 않더라도 일가족들이 참석하여 조촐하게 예불을 올리기는 하는 경우가 많다.[4] 물(水)과 뭍(陸)에서 떠도는 온갖 귀신을 천도하려는 재[5] 사실 그리스도교와 유대교에서 40일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6] 차, 김, 조미료, 과자 등의 식품이나 세면도구 등이 일반적이다.[7] 고인의 사망 날짜 입력 시, 초재부터 칠재(49재)까지의 날짜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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