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23:37:09

사라진 흉기 수색 사건

1. 개요2. 등장인물
2.1. 레귤러 등장인물
2.1.1. 소년 탐정단(어린이 탐정단)2.1.2. 경찰
2.2. 기타 인물
3. 사건 전개
3.1. 범인에게 죽은 인물3.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4. 살해 트릭5. 살해 동기6. 여담

1. 개요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다. 일본에선 135화로, 한국에선 2기 36화로 <사라진 흉기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 1999년 2월 15일(국내판은 2004년 7월 6일) 방송됐다.
한가로이 길을 걷던 소년 탐정단. 그러던 중 동네 미용실의 원장 미도리와 직원 미용사 미카가 이직 문제로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유미는 미카가 이 미용실을 그만두는 걸 아쉬워했지만 미카는 특별히 아유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머리를 잘라주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들뜬 마음으로 미카의 집으로 향한 소년 탐정단. 그러나 문은 열려있었고, 그 미용사는 목이 졸린 채 죽어 있었다!
팬들에게는 옷걸이 사건(ハンガー事件)으로 유명하다. 이에 관해서는 살해 동기 문단 참고.

2. 등장인물

2.1. 레귤러 등장인물

2.1.1. 소년 탐정단(어린이 탐정단)

2.1.2. 경찰

2.2. 기타 인물

  • 미츠이 미카(24) : 미용사. 최근 미용실을 옮긴다고 한다. 그 전에 아유미의 머리를 잘라주기 위해 아유미를 특별히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국내판 이름은 임미진[1]. 성우는 토요시마 마사미 / 이용신[2]
  • 고토 미도리(39) : 미츠이가 일하던 미도리 미용실의 원장. 국내판 이름은 이진주로, 진주 미용실 원장으로 변경되었다. 성우는 쿠레바야시 타쿠미 / 한채언[3][4]

3. 사건 전개

3.1. 범인에게 죽은 인물

1미츠이 미카(임미진)
사인교살

3.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파일:옷걸이 살인마.jpg 파일:옷걸이 사건.gif
"그 아이가 내게 옷걸이를 던졌다고요. 가게를 그만두지 말라고 빌던 나에게...!" ("그 아이가 나한테 먼저 옷걸이를 집어던졌어요. 계속 우리 미용실에 남아달라고 부탁하러 간 저에게...!")
이름고토 미도리(이진주)
나이39세
신분미용실 원장
살해 인원수1명
동기옷걸이를 던진 것에 대한 복수배신감, 분노에 의한 우발적 살인
죄목살인죄

범인은 원장인 미도리로, 바로 그 유명한 옷걸이 살인마 본인이다. 실력 있는 미용사였던 미카를 뺏기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미카의 아파트까지 찾아가 그녀를 붙잡고 가지 말아달라고 빌었으나, 미카는 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뒤였다. 그러다가, 미카는 그녀에게 실수로 옷걸이를 던졌다.[5] 이에 자신이 그녀에게 베푼 은혜조차 잊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그녀에게 화가 끝까지 난 미도리는 미카를 홧김에 죽여버렸다.

4. 살해 트릭

코난과 하이바라가 처음에 의심했던 것은 피해자는 세탁소에 맡긴 옷을 정리하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옷에 걸려 있었을 터인 옷걸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피해자의 손톱에 끼어 있던 파란 플라스틱 조각이 옷걸이의 파편임을 깨닫는다.

범인은 흉기인 옷걸이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은폐하려고 했는데, 우연찮게도 까마귀가 훔쳐가서 둥지의 재료로 써 버렸다. 이 때문에 쓰레기봉투를 다 뒤져도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

5. 살해 동기

저 옷걸이 던져서 사람 죽였다는 말 때문에 명탐정 코난의 역대 에피소드 중에서도 황당한 범행 동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각종 일본 작품에서 명탐정 코난의 단점을 부각시킨 패러디가 등장할 경우 십중팔구 이 사건의 옷걸이가 언급될 정도이다. 아예 '옷걸이 사건'(ハンガー事件) 치면 바로 코난을 언급하는 페이지가 딱 뜰 정도.

이 때 분노한 메구레도 아래의 대사로 피의자에게 일갈한다.
"그런 헛소리는 그만하시죠. 그런 사소한 이유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갔습니까? 당신은!!" ("그게 이유입니까? 그런 하찮은 이유로... 한 사람의 목숨을 그렇게 쉽게 빼앗은 거냐고요!!")[6]
물론 진짜 옷걸이를 던져서 죽인 건 아니다. 표면상으로는 옷걸이를 던져서지만 더 깊게 파면 여러가지 사정이 있다.

미도리는 미용실을 운영중이고 미카는 유능한 미용사지만 이직을 준비하는 상태고 미도리는 유능한 미카를 곁에 두고 싶었을 거다. 그 과정에서 미도리는 지속적으로 붙잡았을 거고 미카는 지속적으로 거절해왔을 걸로 추측된다.

미도리는 미카가 나가면 매출이나 가게 운영에 들어갈 피해 등등 앞날이 어두워지니 그 상태에서 심적 고통이 누적된 상태였을 거고 그런 미도리는 미카에게 깊은 배신감과 함께 원망스럽기까지 했을 거다.
게다가 직급으로는 자기가 갑인 상태고 미카는 직원이니 을인 상태였을텐데 갑이 을에게 숙인다는게 갑인 미도리에게는 무기력감을 느끼기까지 했을테니..

때마침 살인이 일어난 날, 미도리는 다시 미카에게 월급 인상 권유와 함께 이직을 회유했지만 이미 이직을 결정한 미카는 자신한테 지속적으로 들러붙는 미도리에게 귀찮음과 스트레스가 누적된채로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팔만 내칠려다가 옷걸이도 같이 날아간거같다. 실제로도 미도리가 옷걸이에 맞고 바로 미카의 놀란 표정이 나왔다.

미도리도 그동안 갑인데 계속 을한테 숙이면서 이직을 회유를 해왔으니 큰 무기력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옷걸이를 맞고 사과는 커녕 냉담한 미카의 태도에 결정적으로 폭발했을 거고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한채 우발적 살인을 저질렀다.

표면상으로는 사소해 보이지만 자세하고 깊게 파면 여러 인과관계가 있던 살인사건이 현실에서도 많이 있어왔으므로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옷걸이 사건이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우선 당사자인 범인 스스로가 다른 이유보다 옷걸이를 엄청나게 강조했기 때문이다.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다른 미용실로 간다고 했다는 등의 그나마 진중해보이는 이유는 거의 부각시키지 않고 옷걸이에 맞은 상처부터 내보이며 옷걸이라는 점을 아주 강조한다. 그런데다가 그 애가 나에게 옷걸이를 던졌다고 아주 서럽게 성토하는 한/일 성우의 열연 덕에 마치 다른 일은 다 참아도 옷걸이를 던지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다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인 미카가 코난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복수극 피해자와는 달리[7] 비교적 선한 사람이였다는 것도 이유이다. 회상 장면에서 피해자가 척 봐도 얄미운 태도만 보인다거나, 평소에도 이모뻘인 미도리에게 극도로 건방지게 대한 상황이였다면 시청자들이 그나마 납득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카는 단골 손님인 아유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옷걸이를 던졌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실수였으며 그 직후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당황하는 등 악인과는 거리가 먼 인물상이었기에 범인의 동기가 더 어이없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동기는 제법 현실적인 에피소드지만, 말의 핀트를 이상한 데에 둔 연출 미스로 인해 두고두고 네타 요소가 된 케이스다. 실제로 이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시간이 한참 흐른 현재에는 "동기나 트릭 모두 황당한 다른 코난의 막장 에피소드들이 널렸는데[8] 이 정도면 선녀인 것 같다"며 재평가하는 의견이 종종 나오고 있다.

다만 개연성과는 별개로 범인의 죄질은 상당히 나쁘다. 우발적이라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가해자 본인이 실력있는 미용사인 피해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욕심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람에 따라서는 "그간 잘해줬으니 여기서 계속 일하는 게 맞지, 그만두는 것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9] 현 사회는 어디까지나 직업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므로 이를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미도리가 옷걸이를 강조하지 않고 "내가 그동안 키워줬는데 은혜를 잊고 떠나버렸다"고 말했다면 밈으로서 실소를 일으키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메구레가 "피해자에게도 더 좋은 직장을 찾아갈 권리가 있는데 왜 그걸 인정해주지 않았냐"고 호통치는 건 똑같았을 것이다.

아울러 트릭과 흉기에 대해서는 딱히 비판할 거리가 없다. 원래 우발적인 살인은 눈에 잡히는 일상적 물건으로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고, 오히려 다른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복잡한 장치들이 더 비현실적이다. 다만 흉기와 동기가 모두 옷걸이라는 점은 약간 독특한 편이다. 이렇게 사건 내에서 옷걸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지만, '사라진 흉기'라는 제목에서도 보듯 옷걸이가 사라져버려 초반 상황에서는 무엇이 흉기인지 알 수 없었다는 점이 에피소드의 주요 전개이기 때문에 정식 명칭은 '옷걸이 사건'이 되지 못했다.

6. 여담

명탐정 코난 특별편 중에 <사라진 흉기>라는 동일한 제목의 에피소드도 존재한다. 다만 제목만 비슷할 뿐 내용은 전혀 상관없다.


[1] 묘하게도 KBS 방영당시 중복캐스팅을 숫하게 당한 성우중 한명과 동일한 이름으로 나왔다.[2] 정보라, 오소라와 중복이다.[3] 당시 개명 전 이름인 한원자라는 이름으로 활동.[4] 노애리, 오지인과 중복이다.[5] 정확하게는 세탁소에 맡긴 옷에서 옷걸이를 빼던 중 미도리를 떼어내려고 밀쳤는데 옷걸이가 미카의 손에서 빠져 미도리의 머리를 맞췄다. 이후 미카는 실수로 옷걸이를 던져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6] 한국판은 진지하게 일갈하는 목소리지만 일본판은 그야말로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사실 한국판도 담당 성우인 김정호가 워낙 목소리가 중후해서 그렇지 엄연히 분노에 피의자를 야단치는 톤이다.[7] 코난에 등장하는 복수극 피해자들의 경우 살인 동기를 정당화하기 위해 대부분 피해자가 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피의자와 주변인들에게 대하는 건방진 태도와 악행을 저질러 피해를 주는 인간말종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8] 특히 그 에피소드 앞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수준에 속한다(...).[9] 과거 문하생식 도제 직업 사회에서는 이런 식의 강요가 꽤 흔했다. 제자가 영 못나게 굴면 인맥을 동원해서 앞길을 막아버리는 것도 심심치 않게 벌어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