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01:08:17

바로 그런 이야기들

1. 개요2. 줄거리
2.1. How the Whale got his Throat2.2. How the camel Got his Hump2.3. How the Rhinoceros Got his Skin2.4. How the Leopard Got His Spots2.5. The Elephant's Child/How the Elephant Got His Trunk2.6. The Sing-Song of Old Man Kangaroo2.7. The Beginning of the Armadillos2.8. How the First Letter Was Written2.9. How the Alphabet Was Made2.10. The Crab that Played with the Sea2.11. The Cat that Walked by Himself2.12. The Butterfly that Stamped2.13. The Tabu Tale

1. 개요

러디어드 키플링이 1902년 병약한 딸을 위해 쓴 우화이다. 원문 제목은 Just So Stories. 13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9개는 동물들이 어째서 현재의 외모와 습성을 가졌는지를 설명한다.

2. 줄거리

2.1. How the Whale got his Throat

입과 목구멍이 커서 뭐든지 먹어치우는 고래가 있었다. 고래는 주위에 있던 모든 걸 먹곤 했는데, 그렇게 해서 단 한 마리의 작은 물고기만 남을 때까지 먹었다. 하지만 고래가 배가 고프다며 그 물고기 까지 먹을려 하자 물고기는 인간을 먹어 본 적이 있냐며 인간은 아주 맛있다고 알려준다. 고래는 물고기에게 인간을 가져오라 하고, 물고기는 고래에게 바다 한 가운데에 조난을 당해 뗏목에서 표류를 하고 있는 선원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표류 중인 선원을 본 고래는 바로 덮쳐서 선원을 단숨에 삼켜버렸다. 하지만 선원은 고래의 몸에 들어가자 마자 미친듯이 날뛰고, 걷어차고, 물고, 두드리며 고래를 아프게 했다. 고래는 입을 열고 너때문에 심한 딸꾹질이 생겼다며 선원에게 나오라고 말했지만, 선원은 거부하며 자신을 집에 대려다 주면 생각해 보겠다 답했다. 결국 고래는 선원을 집에 대려가 주기로 하고 바다를 헤엄치기 시작했다. 고래가 그러는 동안, 선원은 가지고 있던 칼로 뗏목을 잘라 격자 무늬 판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자신의 멜빵으로 단단히 묶은뒤 고래의 목구멍에 박아 놓았다.

고래는 선원에게 도착했다 알려주고, 선원은 재빨리 고래의 입에서 나와 집으로 갔다. 하지만 선원이 박아 놓은 판때문에 고래는 예전 처럼 뭐든지 먹어 치우지 못 하고 판을 통과 할 수 있는 작은 물고기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2.2. How the camel Got his Hump

세상이 처음 생겨날 때, 동물들이 이제 막 인간을 위해 일하기 시작 했을 때였다. 여기엔 사막 한 가운데에 살며 다른 동물들이 말을 걸어오면 흥(Humph)이라고 대답하는 버릇없는 낙타가 있었다. 낙타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일하기 싫었고, 항상 앉아서 선인장, 잡초나 뜯었다.

월요일 아침, 안장을 맨 이 입에 똑같은 안장을 물고 와서 낙타에게 같이 인간을 태우고 다니자 했다. 하지만 낙타의 대답은 "흥"이였다. 말은 이 일을 인간에게 알렸다.

그 뒤 입에 막대기를 물고 가 와선 같이 물건을 물어다 주자 했다. 하지만 낙타의 대답은 "흥"이였다. 개는 이 일을 인간에게 알렸다.

그 뒤 멍에를 맨 황소가 와선 같이 밭을 갈자고 했다. 하지만 낙타의 대답은 "흥"이였다. 황소는 이 일을 인간에게 알렸다.

날이 저물고, 인간은 말, 개, 황소를 모아놓고는 말했다. "너희들에겐 미안하지만 저 사막에서 흥흥거리는 녀석은 일을 못 하는 녀석인 모양이다. 그렇지 않으면 진작에 나한테 왔을거다. 난 저 녀석은 내버려두기로 했다. 너희들이 저 녀석 몫까지 두배로 일을 해야겠다."

이에 화가 난 셋은 사막 끝에서 회의를 했다. 하지만 낙타는 셋에게 다가와 셋을 비웃고는 "흥"이라고 말하곤 가버렸다.

이때 마법으로 사막을 지나가던 이 셋이 회의를 하는걸 보았다.

말이 진에게 묻길, "진이시여. 세상이 처음 생겨났는데 누군가는 태평하게 있다는게 말이 됩니까?"

"절대 아니지."

"사막 한가운데에 긴 목과 다리를 가진 녀석이 있는데, 월요일 부터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태우지 않겠다네요."라고 말이 말하자, 진은 "그건 내 낙타야. 계가 뭐라고 말했니?"라고 답했다.

"흥! 이라고만 말하고 물건을 가져오는 일을 하지 않겠다 했습니다."라고 개가 말했다. "다른 말을 안했니?"라고 진이 묻자 황소가 "흥! 이라는 말만 합니다. 밭도 갈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말을 들은 진은 사막을 건너 물웅덩이 근처에서 쉬면서 자신의 모습이나 보던 낙타를 발견했다. 진이 말하길 "친구야, 세상이 처음 생겨났는데 니가 일을 안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낙타는 "흥"이라고만 했다. 진은 앉아서 마법을 생각해 내기 시작했다.

"너의 게으름 때문에 저 셋이 월요일 아침부터 더 많은 일을 하게 됬잖니."라고 진이 말했지만, 낙타는 또 다시 "흥"이라고만 했다. "그 말을 또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일을 하거라."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낙타는 또 "흥"이라고 하고, 말이 끝나자 마자 자신의 등에 커다란 혹이 생긴걸 보았다.[1][2]

"그 혹은 니가 그렇게 계속해서 흥흥거리다 자초한 일이다. 자, 지금이 목요일이고, 넌 월요일 부터 지금까지 일을 조금도 하지 않았으니 이제 일을 시작해라."라고 진이 말했다.

낙타가 반문하길 "이 혹을 등에 달고 어떻게 일을 합니까?". 진은 "그건 그냥 혹이 아니다. 네가 3일 동안 일을 하지 않았으니, 넌 이제 3일 동안 먹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을거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낙타는 혹을 달고 일어나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처음 빼먹은 3일치 일은 채우지 못 했으며, 여전히 버릇이 없었다.

2.3. How the Rhinoceros Got his Skin

홍해에 있는 무인도에 사는 파시교인가 어느 날 밀가루, 물, 자두, 건포도, 설탕을 가지고 케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파시교인이 케이크를 먹으려는 순간 코뿔소 한 마리가 나타났다. 당시의 코뿔소의 가죽에는 지금처럼 주름이 없었지만, 지금처럼 성미가 좋지 않았다. 코뿔소는 파시교인에게 겁을 주어 쫓아버리고, 파시교인은 야자 나무 위로 피했다. 그러는 동안 케이크는 코뿔소가 전부 뺏어먹었다. 코뿔소는 케이크를 다 먹자 떠나고, 야자 나무에서 내려온 파시교인은 복수를 다짐했다.

5주 가 지나고, 홍해에는 극심한 폭염이 일어났다. 어찌나 더웠던지 모두가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전부 벗어야 했을 정도였다. 파시교인도 코뿔소도 예외는 아니였다. 파시교인은 모자를 벗었지만 코뿔소는 가죽을 벗었다. 당시엔 코뿔소의 가죽 앞에는 단추가 달려있었고, 그 덕분에 가죽을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었다. 코뿔소는 자신의 가죽을 벗고는 차가운 물에서 목욕을 하러 갔다.

코뿔소의 가죽을 발견한 파시교인은 재빨리 자신의 모자에 케이크 부스러기를 가득 채워 온 뒤, 그 케케묵은 케이크 부스러기를 코뿔소 가죽 안에 잔뜩 넣었다. 그러고는 야자 나무 위로 올라가 코뿔소가 물에서 나와 다시 가죽을 입기를 기다렸다.

물에서 나온 코뿔소는 가죽을 입고는 단추를 채웠다. 하지만 가죽 안에 있던 부스러기들이 몸을 계속해서 근질거리게 했다. 코뿔소는 몸을 긁었지만, 더 심해졌다. 코뿔소는 모래에서 뒹굴며 긁었지만, 역시나 더 심해질 뿐이었다. 코뿔소는 야자 나무로 가서 계속해서 몸을 긁어댔다. 이 때문에 온 몸의 가죽에 주름이 생겼고, 긁다가 단추도 떨어져 나가 벗을 수도 없었다.

이 때문에 코뿔소는 기분이 매우 나빠진 채 집으로 돌아갔다. 이로 인해 코뿔소는 몸이 계속해서 근질거려 그걸 긁느라 몸이 주름 투성이가 되고, 성질이 더욱 나빠졌다.

2.4. How the Leopard Got His Spots

옛날 옛적에 아프리카의 높은 초원(High Veldt)에 일런드, 쿠두, 하테비스트, 기린, 얼룩말, 표범이 살았다.[3] 당시에는 그 모든 동물들이 모랫빛 노란색이였다. 땅 역시 모랫빛 노란색이여서 표범은 잘 숨을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숨어있다 초식 동물들을 덮치곤 했다. 그곳에는 에티오피아인도 살았는데, 그 역시 당시에는 모랫빛 노란색이였다. 에티오피아인은 표범과 친구였고, 둘은 종종 함께 사냥을 하곤 했다.

초식 동물들은 그렇게 표범이나 사람 같이 생긴 건 피해다니다 나무와 덤불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에 오게되었다. 그들은 그곳에 숨기로 했는데, 그렇게 해서 아주 오랫동안 나무와 덤불의 그림자 속에 숨다 기린은 얼룩덜룩 해지고, 얼룩말은 줄무늬가 생기고, 일런드와 쿠두는 몸 색깔이 짙어 지고 줄무늬도 생겼다. 그 덕에 초식동물들의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들을수는 있었지만, 시야로 찾는건 매우 어려워졌다.

한편 에티오피아인과 표범은 사냥감이 다 사라지자 딱정벌레와 쥐, 바위너구리를 잡아 먹으며 사냥감을 찾아해맸다. 그런걸 먹다 탈이 난 둘은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지혜로운 동물인 개코원숭이 바비안을 만났다. 둘은 바비안에게 사냥감이 어디로 갔는지 아냐 물었고, 바비안은 안 다는 듯 눈을 깜빡이곤 그들이 둘을 피해 숨었다고 알려줬다. 거기다 바비안은 둘에게 사냥감들에게도 변화가 생겼으니 둘 도 변화를 하는게 좋을 거라 충고해줬다.

둘은 바비안의 말을 이해하지 못 했지만, 계속해서 사냥감을 찾아 다녔고, 그러다 울창한 숲에 도착했다. 둘은 거기서 초식 동물들의 냄새와 소리를 느꼇지만, 찾을 수 없다는 것에 의아해 했다. 둘은 하루 종일 사냥을 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둘은 밤이 되길 기다리고, 둘은 숨소리를 듣고 표범은 얼룩말, 에티오피안은 기린을 잡았다. 하지만 둘은 그 들을 볼 수 없어서 아침까지 둘의 머리에 앉아 있기로 했다.

아침이 되자 둘은 기린의 몸에 밤색 얼룩점이, 얼룩말에게 검은색과 보라색 줄무늬가 생긴것을 보고 놀랐다. 표범과 에티오피아인은 초원에 있을때만 해도 얼룩말과 기린을 멀리서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볼 수 없다는 것에 의아해 하고, 얼룩말과 기린은 자신들을 놔주면 어떻게 된건지 알려주겠다 했다. 얼룩말과 기린은 잘 보라고 한 뒤 식물 그림자 속으로 숨어드는걸 보여줬다.

그걸 본 에티오피아인은 표범을 석탄 더미속에 있는 비누 같다고 놀렸고, 표범도 에티오피아인을 석탄자루속 겨자씨같다고 놀렸다. 둘은 자신들의 색을 바꾸기로 했다. 에티오피아인이 먼저 자신의 몸을 어두운 갈색으로 칠했다. 인간이 피부색을 바꾸는 모습을 본표범은 감탄을 하며 자신은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다 점박이 무늬로 결정한다. 에티오피아인은 자신의 손가락 5개를 오므려서 표범의 가죽에 찍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지금도 표범의 가죽에는 무늬가 나있으며, 그 무늬도 잘 보면 손가락 5개로 찍은 무늬란걸 알 수 있게 되었다.

에티오피아인은 표범의 얼룩무늬에 감탄한다.

2.5. The Elephant's Child/How the Elephant Got His Trunk

옛날 옛적에 코끼리들은 지금 처럼 긴 코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코끼리들에겐 장화만한 짜리몽땅한 시커먼 코만 있었으며, 당연히 코로 물건을 집는 행위는 하지 못 했다. 이 코끼리들 중 아프리카에 살던 아기 코끼리가 있었는데, 그 아기 코끼리는 호기심이 아주 많아 틈만 나면 질문을 하곤 했다. 아기 코끼리는 다른 코끼리들은 물론, 타조, 기린, 하마, 개코원숭이에게도 질문을 하고 다녔다.[4] 하지만 질문을 할때마다 돌아오는건 답변이 아니라 볼기를 얻어 맞는 거였다. 하지만 아무리 어른들이 아기 코끼리의 엉덩이를 때려줘도, 아기 코끼리는 계속해서 질문을 하고 다녔다.

어느 날, 아기 코끼리는 "악어는 저녁 뭘 먹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른들은 대답을 해주긴 커녕 아주 오랫동안 아기 코끼리의 엉덩이를 때려줬다. 모두가 아기 코끼리를 때리고 난 뒤, 아기 코끼리는 덤불에 앉아 있던 콜로콜로 새를 찾아가 모두가 자신을 때렸다고 하소연 하며 악어가 저녁으로 뭘 먹는지 물어봤다. 이에 콜로콜로 새는 림포포 강으로 가면 알게될거라고 알려줬다.

이에 아기 코끼리는 바나나, 사탕수수, 멜론 등 음식을 잔뜩 싸가지곤 가족들에게 림포포 강에 가서 악어가 저녁으로 뭘 먹는지 알아보고 오겠다며 인사를 올렸다. 이에 가족들은 행운을 빈다는 의미로 아기 코끼리의 엉덩이를 또 때려줬다.

아기 코끼리는 림포포 강으로 향했고, 그러는 와중 싸간 과일들은 먹어치우곤 주울 수가 없어서 그냥 땅에 버렸다. 그렇게 오래 걸은 끝에 아기 코끼리는 림포포 강에 도착하고, 거기서 비단뱀(Bi-Colored Python Rock Snake)을 만났다. 아기 코끼리는 비단뱀에게 인사를 하곤 이 근처에 악어를 본적있냐고 물었다. 비단뱀은 "내가 악어를 본적 있더냐? 다음 질문은 뭐지?"라고 물었다 아기 코끼리가 악어가 저녁으로 뭘 먹는지 아냐고 물었지만, 비단뱀도 대답을 해주지 않고 엉덩이를 때려줬다.

아기 코끼리는 비단뱀에게 작별인사를 하곤 악어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 진짜로 강에서 악어를 찾게 되었다.[5] 악어를 본 아기 코끼리는 "혹시 악어를 보신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악어는 "가까히 오거라. 그건 왜 묻니?"라고 답했다.

아기 코끼리는 "실례합니다. 하지만 제가 물어본 모든 동물들이 제가 그걸 물어 볼 때마다 제 엉덩이를 때렸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전 엉덩이를 맞고 싶지 않거든요."라고 답했다. 악어는 "가까히 오거라, 얘야. 내가 악어란다."라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알려줬다.

아기 코끼리는 매우 기뻐하며 "제가 계속 해서 찾아 다니던 분이에요. 저녁으로 뭔 드시는 지 알려줄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악어는 "가까히 오면 내가 속삭여 주마."라고 말했다.

아기 코끼리가 머리를 가까이 들이대자 악어는 갑자기 아기 코끼리의 코를 물곤 "난 오늘은 아기 코끼리를 잡아먹을 거야!"라며 아기 코끼리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기 코끼리는 버티면서 아프니까 놓으라고 화를 냈다. 이때 비단뱀이 기어와선 악어로부터 몸을 당기지 않으면 악어 밥이 될거라며 충고했다. 그 말에 아기 코끼리는 있는 힘을 다해 몸을 당기기 시작했다. 그때문에 악어가 물고 있던 코는 점점 더 늘어났다. 아기 코끼리의 코가 1.5m 늘어났을땐 아기 코끼리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했고, 이에 비단뱀이 도와줘서 함께 몸을 당기기 시작했다.

결국 악어는 아기 코끼리를 놓아야 했다. 아기 코끼리는 비단뱀에게 감사를 표하곤, 강에 비친 자신의 코를 바나나잎으로 감싸 강에 담궈 옛날 처럼 돌아가게 하려 했다. 그러나 비단뱀은 그상태로 오래 걸릴 거라며 차라리 긴 코의 이점이나 찾아보라고 비꼰다. 그럼에도 아기 코끼리는 3일동안 코를 물에 담궜지만, 예전처럼 줄어 들지 않았다.

3일 째 되는 날, 파리 한마리가 어깨에 앉자 아기 코끼리는 자신도 모르게 코로 파리를 쫓아 버렸다. 비단뱀은 첫번째 좋은 점이라며 뭔가를 먹어 보라 했다. 그러자 아기 코끼리는 자신도 모른 채 서서 코로 풀을 따서 입에 넣어 먹었다. 거기다 날이 덥다고 느끼자 강에서 시원한 진흙을 떠서 머리에 올려 놓기도 했다. 비단뱀은 이런건 예전의 짧은 코로는 못 했을거라 말한뒤, 엉덩이를 맞고 싶냐 물었다. 아기 코끼리가 정중히 거절하자, 비단뱀은 그 코로 남의 엉덩이를 때려 보라 조언했다. 그 말에 아기 코끼리는 가족들에게 해보겠다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아기 코끼리는 다시 아프리카를 횡단했는데, 이번엔 자신이 오면서 버렸던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서 치우며 돌아왔다. 코로 파리를 쫓고, 흙을 뿌리고, 음식을 먹고,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는게 참 편했다. 집으로 돌아온 아기 코끼리를 가족들은 맞아 주며 또 엉덩이를 때려주려 했다. 아기 코끼리는 자신이 진짜 때리는게 뭔지 보여주겠다며 코를 보여줬다. 그걸 이용해 아기 코끼리는 자신을 때려줬던 동물들에게 모두 복수를 했다.[6] 하지만 그러면서도 콜로콜로 새에겐 손끝 하나 대지 못 하게 했다.

이 때문에 코끼리 가족은 모두 악어로 부터 그러한 코를 얻기 위해 림포포 강으로 달려가고, 모두가 아기 코끼리 같은 긴 코를 가지게 되었다. 그 후론 다시는 아기 코끼리의 엉덩이를 때리지 않았고, 코끼리들은 지금 같은 긴 코를 가지게 되었다.

2.6. The Sing-Song of Old Man Kangaroo

2.7. The Beginning of the Armadillos

2.8. How the First Letter Was Written

2.9. How the Alphabet Was Made

2.10. The Crab that Played with the Sea

2.11. The Cat that Walked by Himself

2.12. The Butterfly that Stamped

2.13. The Tabu Tale



[1] 흥(Humph)와 낙타의 혹(Hump)가 발음이 똑같다는걸 노린 언어유희다.[2] 삽화에 따르면 진이 부채로 혹을 만들어 낙타도 모르게 붙여뒀다고 한다.[3] 원문에선 여기다 현재는 멸종한 콰가도 언급한다.[4] 타조에겐 왜 꼬리 깃털이 그렇게 길게 자라는지, 기린에게는 왜 무늬가 그렇게 얼룩덜룩 한지, 하마에겐 왜 눈이 그렇게 빨간지, 개코원숭이에겐 멜론은 왜 멜론 맛이 나는지 물었다.[5] 악어를 통나무로 착각하고 밟았다.[6] 타조의 엉덩이 깃털을 뽑고, 기린을 뒷다리를 잡아 가시덤불로 끌고 가고, 개코원숭이의 뒷다리를 말벌 둥지에 집어 놓고, 하마의 귀에 소리를 지르며 방울을 불어놓았다. 거기다 자신의 가족들의 엉덩이를 아주 오랫동안 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