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스페인어: Mi Teleférico
볼리비아의 사실상 수도 라파스와 위성도시 엘알토의 대중교통으로 운영되는 케이블카. 총 11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미 텔레페리코는 나의 케이블카(My cable car)라는 뜻이다. 전 노선이 오스트리아 Dopplemayr사[1]의 곤돌라를 도입하여 운용중이다.
특이하게 케이블카임에도 불구하고 중간 정차역이 있다.
2. 역사
라파스는 자동차가 부자들의 상징물인 시대에 시가지가 생긴 도시라서 도로가 좁고, 엘알토는 1950년대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도시이나 별다른 도시계획 없이 난개발이 이루어진 탓에 역시 길이 좁고 구불구불하기 짝이 없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일반적인 상황이었으면 지하철을 건설했겠지만 라파스에 지하철을 건설하기에는 지반이 무른데다가 볼리비아의 경제적인 상황 또한 지하철을 건설하기에 무리가 많았으며, 또한 아직은 지하철을 건설할 정도로 인구가 많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대체수단으로 케이블카 도입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 시초로 건설계획 자체는 1970년대부터 있었다.
이후로 선거공약으로 여러 차례 제시되었고 실제 착공시도도 해보았지만 역시 예산문제로 무산되기 일쑤였고 사생활 침해 문제 등 이런저런 논란에 휘말려서 건설되지 못했다. 이후로 볼리비아에 경제적인 여유가 어느 정도 생기면서 2012년에 건설이 확정되어서 건설이 시작되었고, 2014년에 개통되었다. 이후로도 확장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서 2019년 기준으로는 10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케이블카 건설 계획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남 라파스에 사는 백인 부유층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 이유는 원주민 계통/빈민층 사람들이 쉽게 자기 동네에 오는 게 싫어서(...)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땅값 떨어질까봐인데,[2] 이에 대해서 당시 대통령이자 원주민 출신인 에보 모랄레스는 이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했고, 다수 여론도 "니들이 평소에 자가용을 운전하거나 심하면 운전기사도 고용하면서 돌아다니는데, 그깟 남의 출퇴근길이 편해지는 게 꼽냐? 뭐 이래라 저래라냐?"라는 식으로 욕을 왕창 먹었다. 좀 극단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런 놈들이 따로 나가 살던가 해라, 물론 몸만 따로 나가라"고 비웃는 반응을 보였다. 이 부유층들 구역 집을 관리하고 온갖 잡일 담당도 상당수가 원주민 계통이 많은 서민들인데 그들이 일하러 오지 못하도 되냐는 비아냥도 들었다.
3. 노선
현재 총 10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전체 노선도. Línea Dorada는 2020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노선명은 번호가 아니라 색으로 돼 있다.
노선색 | 노선명 | 총 길이 | 역 수 | 개통일자 |
Línea Roja (적색) | 2.4km | 3 | 2014년 5월 30일 | |
Línea Amarilla (황색) | 3.9km | 4 | 2014년 9월 15일 | |
Línea Verde (녹색) | 3.7km | 4 | 2014년 12월 4일 | |
Línea Azul (청색) | 4.7km | 5 | 2017년 3월 3일 | |
Línea Naranja (오랜지색) | 2.6km | 4 | 2017년 9월 29일 | |
Línea Blanca (백색) | 2.9km | 4 | 2018년 3월 24일 | |
Línea Celeste (하늘색) | 2.6km | 4 | 2018년 7월 14일 | |
Línea Morada (보라색) | 4.3km | 3 | 2018년 9월 28일 | |
Línea Cafė (갈색) | 0.7km | 2 | 2018년 12월 20일 | |
Línea Plateada (은색) | 2.6km | 3 | 2019년 3월 9일 | |
Línea Dorada (금색) | 2.2km | 3 | 2020년 |
4. 이용요금
이용객 | 요금 |
일반인 | 3 볼리비아노 |
장애인 | 1.5 볼리비아노 |
노인 | 1.5 볼리비아노 |
학생 | 1.5 볼리비아노 |
환승객 | 2 볼리비아노[추가요금][4] |
볼리비아의 최저임금이 월 2,180 볼리비아노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편리하다고 해도 서민적인 교통수단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며,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어쩌다 몇 번 타는 수준이거나 미니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고, 극빈층 가운데서 여전히 걸어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다만 신흥 부유층, 중산층이나 중하류층 (하류층인데 전문직에 종사한다던지 등), 학생들에게는 재빨리 출퇴근할수있는 교통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고, 연인들이나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널리 애용된다. 물론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못 이용할 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다.
5. 사진
[1] 전세계를 상대로 케이블카 및 강삭철도를 전문으로 만들어 파는 기업. 국내에서는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 절반 이상의 리프트를 깔았다.[2] 그래서인지 케이블카가 개통된 이후 한 동안 라파스 남부 지역의 땅값이 떨어졌다는 후문이 있다.[추가요금] [4] 최초 1회 환승 시에만 부과되고 이후 환승에는 추가요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