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4 02:40:16

모토베 이조

파일:motobe.png
원작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1. 개요2. 행적
2.1. 1부2.2. 2부2.3. 4부
3. 기타

1. 개요

本部 以蔵

바키 시리즈의 등장인물. 모티브가 된 인물은 골법의 창시자 호리베 세이시.

본인이 창시한 모토베류 유술을 사용한다.

한국어 더빙판에선 '이세광'. 해적판인 격투왕 맹호에선 '유자룡'이란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애니메이션 성우는 넷플릭스판은 이나바 미노루(日)/크리스토퍼 스윈들[1](美), 2001년 TVA는 오모로 마사유키(日)/이상헌(韓)/짐 존슨(美).

2. 행적

2.1. 1부

1부 1권에 첫 등장, 갑툭튀해 가라테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한마 바키와 맞붙어볼 생각이었는지 대기실을 찾아가 마치 최종 보스와 같은 위압감을 풍기고 있었고, 먼저 기다리고 있던 카토 키요스미와 티격태격하던 사이 바키는 도망쳐버린다. 동행했던 제자가 카토에게 쓰러지자 귀를 잡아 내던져버린 뒤 카토와 맞붙을 분위기였지만 오로치 돗포가 등장하면서 무산되었다.

자신을 전설이라 칭찬해주는 돗포에게, 지금의 돗포라면 1분 내에 해치울 수 있다는 엄청난 발언을 하고 이에 발끈해 달려드는 심신회 관원 한 명의 손가락을 잡아 내던져 천장에 처박아버리며 폭풍간지를 뿜어냈다. 이때까진 확실히 작가가 돗포와 거의 대등한 인물로 설정했던 모양이다.

바키와 하나다 준이치의 대결이 결정되자 준이치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어받은 제자라며 아무리 설득해도 도장에 돌아오지 않는 준이치를 파문시켜버리고 對 준이치전에 대비한 바키의 유술 대련 상대가 되어준다. 그리고 당연히 유술로 바키를 가볍게 갖고논다. 그러나 준이치가 마운트 도바의 공격으로 떡이 되어 돌아오면서 유술 대련이고 뭐고 헛수고...

십 수년 전에 한마 유지로에게 습격당해 일방적으로 패배한 적이 있었는데, 바키와 도바의 대결 이후 유지로가 재등장해 돗포와의 스페셜 매치를 성사시킨 것을 보고, 지금이야말로 복수할 때라 여겼는지 밤 늦게 공원을 거닐고 있던 유지로를 찾아가 싸움을 건다.

모토베는 과거 유지로에게 습격당했을 당시 그의 공격이 눈에 보이지 않아 허무하게 패배했지만, 언젠가 복수하기 위해 지난 세월동안 부단히 노력을 했고 덕분에 이번 싸움에선 유지로의 공격을 눈으로 파악해 그의 펀치를 연이어 피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유지로가 자신과 싸우기 위해 노력한 것에 고맙다며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일부러 팔 하나를 내어주자 모토베는 발끈하여 팔을 붙잡고 꺾어버리려 시도했지만, 유지로의 악마의 등근육 ON모드 주먹질 한 방에 공원바닥에 처박히는 신세가 된다. 이렇게 완전히 패배해버린 후로는 나잇대에 걸맞게 바키의 세컨드 및 해설역을 전전하게 된다.

여기서 모토베가 생각보다 높은 경지에 이른 달인임을 알 수 있는데, 일단 유지로와 몇 합을 주고받고서 무사한 캐릭터 자체가 거의 전무하다는 걸 감안해보자. 게다가 유지로의 악마의 등근육 상태를 끌어냈으며, 그 상태로 일격을 당했음에도 그냥 기절당하고 목에 붕대감는 수준에서 끝났다.[2] 역대 유지로 대전자들이 그 등짝을 보고 난 직후 무슨 짓을 당했었는지 생각해본다면 어떤 의미로서는 굉장한 달인이다. 유지로에게 꽤 높게 평가받았으니 이 당시까지는 확실한 강자였다. 물론 유지로에게 유효타를 몇 방이나 먹이고 바키 앞에서 엎어지는 굴욕을 선사한 돗포보다는 못하다는 것도 명확해졌지만.

그런데 이후 지하투기장 최대 토너먼트에서 완전히 이미지가 망가지고 만다. 토너먼트 1차전에서 일류 현역 스모선수 킨류잔을 상대로 승부를 벌였는데, 이상하게도 이때 승부 전에 본인을 포함해서 작중 등장인물 모두가 50대 노인 드립을 치면서 모토베에게 승산이 거의 없을 거라는 의견을 피력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유지로에게 한 번 깨졌다고 이런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는데 작 중 묘사가 형편없는 걸 보면 이 시점에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모토베를 쩌리 캐릭터로 격하시켰다는 말.

결국 새끼손가락이 가장 강하다는 스모 선수, 그 중에서도 초일류인 스모 선수 킨류잔의 새끼손가락에 기술을 거는 되지도 않는 집착을 보이다가 대차게 배지기를 당했고, 유술이 안 통하자 어떻게든 반격해보고자 가라테식 주먹질을 연발한다. 그러나 지켜보던 돗포에게 '저딴 허접 가라테 주먹질은 다 튕겨나가지'라는 굴욕대사를 들으며 킨류잔에게 완전히 떡실신하는 개망신을 당했다. 게다가 이 토너먼트 날은 모토베의 50번째 생일이었다.강렬하고 롸끈한 생일빵! 이후 바키 옆에서 코칭스테프를 하거나 바키나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구경하며 해설역만 맡았다.

최대토너먼트 전까진 바키를 갖고 놀고 오로치 돗포와 대등한 경지의 달인처럼 여겨졌던 인물이었으나 이때를 기점으로 완전히 추락하고 말았다. 토너먼트전에서도 여러 경기를 통해 꾸준히 포스를 뿜어낸 돗포와는 달리 작가가 적당히 버리기로 한 듯하다. 2001년 TVA판에선 원작에서 유지로나 돗포가 하던 설명 몇개를 꿰차면서 해설역에 더욱 충실해졌다.

2.2. 2부

그렇게 독자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 2부의 흉악사형수 편에서 갑작스럽게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흉악사형수 5인 중에서도 강력한 포스를 자랑하던 야나기 류코를 상대로 완벽하게 승리한 것이다! 1부에서 유지로에게 복수를 시도하다 허무하게 패했던 바로 그 공원에서 야나기를 완전히 관광보내는 활약을 했다. 모토베는 '유술이란 모든 무기를 능숙하게 이용하는 전투 무술'이라 주장하며 일본도 한 자루와 분동만 사용해서 야나기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 싸움은 한마디로 지략의 승리였는데, 눈깜짝할 새에 일본도를 야나기의 허벅지에 박아버리고 분동을 던져 얼굴 가죽을 벗겨내는 치명타를 연이어 날려 야나기의 전투력을 거의 상실시켰고, 주인공 바키마저 쉽사리 대처할 수 없었던 야나기의 필살 기술 사슬낫 두 자루 휘두르기는 공원의 정글짐 앞에 자리를 잡고 '어디 한 번 휘둘러보시지?' 하는 방법으로 사전에 차단해 매우 손쉽게 무력화시켰다. 그럼에도 야나기가 독수를 세워 덤비려 하자, 야나기가 떨어뜨렸던 사슬낫을 주워들어 단 일합에 독수를 베어버렸다. 한 쪽 다리에 칼맞고 한 쪽 손목이 잘려 주저앉아 있는 야나기를 향해 마무리로 일본도를 겨눈 채 '패배를 인정하겠느냐'며 물어보는 장면에선 간지가 한없이 뿜어져 나왔다.

이 상상조차 하지 못 했던 상황에 독자들은 저 양반이 갑자기 왜 저렇게 강해졌어!라며 놀랐으며, 이 때의 모토베는 다른 시기의 모토베와는 질적으로 다른 인물이라며 공원 모토베라 부르고 있다. 다만 이 때에도 '나보다 더 강한 자네가 왜 당하는 줄 알아?'라는 둥 자학드립을 쳐서 자신이 졸개임을 깨달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사실 이것은 야나기 류코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유술계의 대선배님 시부카와 고키의 눈 하나를 앗아간 라이벌임을 알고 있었기에 실력으로만 따지면 자신이 한 수 아래임을 시인하면서 동시에 뛰어난 육체와 맨손 기술을 믿지 못하고 사슬낫과 독수라는 도구에만 의존하려한 야나기의 태도를 비꼰 것이다.

하지만 이 직후 싸움의 냄새를 맡은 한마 유지로가 등장한다. 갑자기 나타난 유지로를 보고 모토베는 크게 당황해 일본도를 겨누지만, 유지로는 그가 겨눈 일본도의 칼날을 손가락으로 한 마디씩 뚝 뚝 분질러 단도로 만들어 버린다. 유지로는 '너랑 싸울 생각 없다'는 의미로 장난을 친 것이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싸우는 일은 없었다.

이후 2부 마지막에 바키가 유지로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 준이치와 함께 나란히 앉아서 '바키가 참 강해졌구나' 하고 나지막히 감탄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한 때 유지로도 이길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푸시받지 못 하는 조연의 서러움을 알 수 있다.

그 후 3부 한마바키에서도 별다른 등장이 없어 다시 흔한 조연캐릭터로 잊혀져 버렸다.

2.3. 4부

자신을, 동료를, 시대를,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을 말야 무사시 나리. 미안하군, 이제와서, 이제야 따라잡았어. 당신의 고독을 이제야 따라잡았어.
그런데 4부 바키도에서 모토베가 갑자기 가장 핫한 논쟁 유발 캐릭터로 급부상해 버렸다. 작가 공인 수호자 모토베 이조

바키도 초반에 하나야마 카오루와 오로치 부자, 레츠 카이오와 시노기 형제 등 '평안함에 따분해하는' 바키월드 일류급 강자들과 함께 언급된다. 다른 강자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수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에 바키팬들은 작가가 아직은 모토베를 잊지 않았구나, 공원 모토베 시즌2를 기대할 수도 있겠구나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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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후 TV 뉴스에 등장한 미야모토 무사시를 보곤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답은 나왔다. 바키도, 돗포도, 시부카와 선생님도, 유지로조차도…… 내가 지켜야만 한다."라는 굉장히 충격적인 발언을 하고 말았다. 기존의 바키 독자라면 ‘모토베 주제에?’라며 폭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는 기묘한 분위기였다.[3] 아무리 바키라는 만화가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로 유명하다고 하더라도 이 양반의 행적을 떠올리면 파워 밸런스를 완전히 무시한 발언이었다. 무사시와 싸워야 한다는 자신감은 둘째치고 바키와 유지로를 지킨다는 소리는 최소한의 양심조차 엿바꿔먹은 헛소리밖에 안 되기 때문에 바키팬들 사이에서 꽤나 논쟁이 일었다.

그 후 모토베가 보호하려던 대상 중 하나로 거론했던 오로치 돗포가 무사시에게 완패해버리고, 이에 자극받은 레츠 카이오가 먼저 지하격투기장에서 무기를 쓰는 싸움을 무사시에게 제안하게 되자, 갑자기 도쿠가와에게 찾아와서 '레츠 씨에겐 기관총을 챙겨달라', '내가 무사시에게서 다른 이들을 지키겠다' 말을 해버려 재차 논쟁거리가 되어버린다. 이는 무사시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지만 생각해보면 웃긴 발언이었다. 레츠는 중국권법을 모두 익힌 달인으로 무기술에도 뛰어났기 때문에 먼저 스스로 나서서 무사시와 무기로 싸우고 싶다고 했던 것인데, 그런 사람에게 기관총을 들고 가라는 말은 레츠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였다. 이 얘기를 한 모토베 본인이 본작에서 오랜 세월 무시당하는 캐릭터였던 것을 생각하면 자기 분수도 모르는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토쿠가와 미츠나리 영감은, 이미 모토베 이조를 한 물 지난 삼류 격투가쯤으로 여겼던 것인지 저 얘기를 하러 찾아온 모토베에게 매우 귀찮다는 듯이 얼버무리며 말을 섞기 싫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기관총 발언에는 '레츠의 자존심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거냐?', '대체 뭘 지키냐?' 며 매우 어이없어했다. 독자들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해주시는 영감님.

여기에 모토베가 답하길 결코 레츠 카이오란 자신감과 자존심이 넘치는 권성을 무시했던 것이 아니며, 그만큼 미야모토 무사시와 무기로 싸우는 것은 위험한 일임을 표현하려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중세 시대의 사무라이는 일본도만이 아니라 활, 단검, 표창, 장창, 나기나타, 사슬낫 등등 온갖 종류의 무기를 다룰 줄 아는 존재인데 무사시는 그 어떤 무기라도 인간으로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인물이므로, 무사시가 익혔을 무기들과 동일한 것을 마스터한 본인이라면 무사시를 이길 순 없을지라도 한마 유지로를 비롯한 다른 모든 이들을 지켜줄 수는 있을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독자들은 여기에 더욱 어이없어 했는데, 레츠는 바키월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강자인데다 중국의 고류 무술과 무기술을 마스터한 달인이었다. 미야모토나 모토베가 일본의 옛 무기술의 달인이라면 레츠는 중국의 옛 무기술의 달인이란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전개로 봤을 때 무술이던 무기술이던 레츠가 모토베보다 약할 리가 없기 때문에 대다수 독자들은 모토베가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보거나, 혹은 바키 세계관에서 기관총은 약하니까 겉보기에 핸디캡 매치같지만 실상은 무사시를 도와주려고 이런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기관총에 마취탄 넣어준다면 레츠를 도와주는 걸지도 모른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 무사시와 결전을 벌이기 하루 전, 레츠 카이오는 카쿠 해황에게 그의 전매특허 기술인 소력을 전수받아 카쿠 해황이 직접 휘두른 중국식 검법의 칼날을 한 가닥 깃털이 되어 완벽히 회피하는 데 성공한다. 이 모두가 즐거워 하는 잔치 분위기에 갑자기 모토베가 나타나더니 '중국 4천 년이 겨우 이 정도라니', '레츠 씨 당신, 그런 곡예같은 회피기로 미야모토 무사시의 검을 막을 수 있을 줄 아냐'라는 발언을 해버렸다. 이 발언을 중국 무술 사랑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그리고 소력이야말로 중국 무술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하는 레츠 카이오카쿠 해황앞에서 하다니 죽지 못 해 안달난 게 아니고선 할 소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카쿠 해황은 그 유지로와 정면 승부를 펼쳤던 상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무기를 들고도 유지로한테 쫄았던 2부의 모토베의 전성기를 생각하면 정말 밸런스가 하늘로 가는 헛소리다. 이 아저씨가 눈치도 생각도 없나보다. 하지만 모토베에겐 이럴 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미야모토 무사시는 공기 중에 나부끼는 깃털을 단칼에 두 쪽 내버릴 수 있었다. 레츠가 고생고생해 완성한 소력은 정말로 아무 쓸모가 없었다.

이에 대해 카쿠 해황은 겉으로 한 번 본 것만으로 모토베가 일본 고류 무술의 달인임을 꿰뚫어 보더니 어째서 내가 전수한 소력에 이의를 품느냐고 되묻는데, 이에 모토베는 '중국인이라 전국시대의 무(武)를 모르는 것이다. 그 시절 일본의 무사들에게 싸움은 상대방을 반드시 죽이는 것이었다. 미야모토 무사시가 산 시대는 아무리 수준이 낮은 싸움이더라도 과격함만은 현대와 비교할 바가 아니어서 이기고 지기를 반복하는 현대격투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현대무술의 기술 따위에 의존하지 말고 미숙하고 불충분할지 몰라도 그에 맞춰 구식으로 싸워야만 한다.'는 자기 주장을 펼치더니, 레츠에게 '맨손으로 싸워도 안 되는데 무기를 들다니. 기관총을 들어도 기관총까지 두 쪽으로 베어버릴테니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결국 레츠가 이 발언에 크게 빡쳐 굴욕을 느끼고 분노하자 이번에는 ' 이 모토베를 뛰어넘어라 '는 헛소리를 뱉어버린다. 레츠도 이에 어이가 없었는지,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 ' 내가 헛소리를 들었냐 '는 투로 대답해버리고 먼저 안면에 주먹을 날려버리는데, 놀랍게도 모토베가 이것을 목을 옆으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쉽게 붙잡은 것도 모자라 카운터로 레츠의 뻗은 팔을 노려 거의 부러트릴 뻔 했다! 레츠 스스로도 '조금만 늦었으면 정말로 팔꿈치가 부러졌을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로도 레츠와 계속 싸움을 벌이는데 바로 그 레츠를 상대로 약간 부족하지만 결코 크게 뒤쳐지지는 않는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고, 옆에서 구경하던 오로치 카츠미가 모토베 이조가 이렇게나 레벨이 높은 사람일 줄 몰랐다며 눈이 휘둥그레지게 놀라버렸다.

레츠와 합을 주고받은 모토베는 '역시 레츠 카이오가 나보다는 위이다. 하지만 무사시 이상은 되지 못 한다'더니, 미야모토 무사시가 자주 하던 두 손으로 허공에 상상의 칼을 만드는 자세를 취하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레츠를 압도하기 시작! …하는 줄 알았지만 지켜보던 카쿠 해황이 몰래 돌아가서 모토베의 뒤통수를 내려찍어 싸움을 끝내버렸다(...). 참고로 사용기술은 소력이였다. 그런데 카쿠 해황이 끼어들어 싸움을 막은 이유가 가관인 게, '비무에는 부상 없이 서는 것이 당연한 예의인데, 이대로 계속 싸웠다면 레츠가 크게 다쳤을 것 '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란다. 결국 레츠는 우스운 상대로 여겼던 모토베에게 진심으로 예를 다해 인사를 올렸다. 인사 받는 모토베가 이미 뒤통수 맞고 기절한 상태였지만(...).

바키와 대면해서는 바키의 맨손 전력이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면 자신은 60내지 70. 잘쳐줘야 80점이지만 무기를 사용한다면 300점이 될 수 있다면서, 이후 연막을 터뜨리더니 바키의 뒤통수에 검을 들이댄다.300점인 상태였던 공원 모토베를 제압한 유지로는 최소 300+a
파일:모토베_파워상승.jpg
69화에서 바키의 뒤를 제압하여 생사여탈권을 쥐는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모토베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들은 모두 다 허세가 아니고 자신의 실력에 근거한 소신 있는 행동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독자들도 어이없어 하고 작품 속 등장인물들마저 어이없어 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초일류 강자로 급부상한 모토베의 행보가 이후 4부의 전개에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미 바키팬들은 레츠가 무사시에게 패해 사망한 상황이라 이후에 모토베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더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뒤늦은 조연 푸쉬. 근데 상기했다시피 어차피 무기 든 상태로 맨손인 유지로에게 발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모토베가 만약 무사시와 동등하게 싸우는 전개라면 결국 무사시건 모토베건 유지로에게는 안된다는 뜻.

그리고 2부의 유지로와 4부의 유지로는 파워가 크게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된다. 설정상 유지로는 우주가 팽창하는 빠르기로 강해지기 때문에...

70화에서 바키의 뒤통수에 들이댄 검을 회수한 모토베는 아침에 걸려온 바키의 방문 전의 전화로 바키가 자신과 대치할 것을 예상해 자신이 직접 도자기로 구운 구슬 안에 특수한 연막을 넣어 두고 사용했다고 얘기한다. 이에 바키는 모든 것이 모토베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것을 깨닫고 자신은 죽은 것이라고 말한다. 모토베는 자신이 진짜로 바키를 죽이려 했다면 바키의 반응도 달라졌을 것이라 위로차 말하지만 바키는 오히려 더 수긍하지 못하는,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과연 그럴까요?' 라고 말하며 자책하게 된다. 바키를 순식간에 좌절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공원모토베 게다가 바키에게 '이러한 방식에 정통한건 나 뿐이다'라는 말을 하고 한마 유지로조차 이에 익숙하지 않다고 얘기하며[4] 이 투쟁(미야모토 무사시와의)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얘기하며 그 주가를 더욱 쌓게 된다. 70화내내 주인공인 바키가 무예백반을 경험한 뒤 충격에 쌓여 있는 반면 모토베는 담담히 이야기하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77화에서, 기어코 유지로를 찾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그 유지로가 "오지 않았으면 자신이 먼저 찾아가려고 했다"는 얘기를 꺼냈는데 이유는 모토베가 미야모토 무사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 때문. 이정도면 위상이 수직상승도 모자라 대기권을 돌파하는 수준이라 많은 팬들이 다음 장면에 의문을 자아내게 했는데, 현재 그야말로 전설의 레전드로 남은 78화에서는 꼬냑에 싸구려 사탕을 안주로 삼는 유지로가 무사시에 대해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와중에 뜬금없이 '그만둬라'라는 이야기를 꺼냈고, 그런 모토베의 말에 유지로가 정색한 표정으로 잠시 동안 말을 멈추다가 왜?라는 질문을 던지자 모토베는 드디어 돌았는지 당신이 감당할 상대가 아니다.라는 대답을 하였다.[5]

당연히 그 말을 듣고 어이를 제대로 상실한 유지로는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일어서서 제대로 열이 받은 상태로 더위라도 먹은 것이냐며 분노를 표출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모토베는 전혀 쫄지 않고 뜬금 없이 안심해도 된다. 당신들은 바로 내가 지킬 테니라는 목숨을건 도발초특급 발언을 내뱉었고 평소에 무시하던 상대방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막대한 굴욕을 느낀 유지로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모토베를 향하여 죽여버리겠어!갭모에라면서 잡아 죽이려고 하지만 이미 모토베가 연막탄으로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 유지로는 당황을 금치 못하였다. 이로서 모토베는 최초로 유지로를 울린 나쁜 남자가 되었다

그리고 79화에서, 직전 화의 모토베의 행동은 목숨을 건 허세였음이 드러났다. 역시 최고의 개그 만화[6] 그래도 분노에 가득찬 유지로 앞에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함에 만족을 느끼며, 다시금 유지로를 비롯한 모두를 지키고자 다짐한다. 문제는 이후로 잔뜩 빡돈 유지로가 무사시를 찾아갔고, 그와 맞붙었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유지로와 무사시의 전투가 한참 불을 지피고 있어쏘 비장의 수를 꺼내든 무사시와 그런 그를 상대하는 유지로가 회심의 일격을 주고받으려는 찰나에 난입해서 유지로 앞을 막아서며 결투를 중단시켰고[7] 그 이후로 당연하지만 무사시의 맨손 일격을 대신 받아 즉석에서 떡실신. 그리고 유지로는 대결을 어이없이 방해받아 제대로 빡친상태로. 기절한 모토베를 그대로 박살내려고 하지만[8] 무사시의 방해로 실패. 그러나 쓰러졌다가 도쿠가와의 방에서 깨어난 모토베는 도쿠가와의 질책에도 태연하게 '내가 막지 않았으면 유지로는 당했다'라고 주장한다.[9]

이후 도쿠가와에게 무사시와의 대전을 요청한다. '무사시 대 모토베, 좋지 않습니까?'라고 주장하자 몹시 심드렁하게 '응, 그렇지.'라고 대답하는 도쿠가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갈한다. '모토베 따위가 주제를 알아라! 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이 아닙니까!' 해냈다 내 입으로 말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합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규칙은 무기 사용 허락 같은 미적지근한 것이 아니라 "무기 및 모든 투척 도구와 폭약, 신체와 정신에 익힌 모든 종류의 투쟁기술 해금"이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때 뿜어낸 묘한 간지에 도쿠가와 역시 납득한다.[10]

그리고 도쿠가와 저택에서 돌아가는 모토베 앞에 나타난 가이아가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인사한다.뭐...라고?

90화에서 또 다시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가이아는 모토베에 대한 존경심이 엄청난지 모토베가 천재의 자질이라고 대단하다 칭송하고, 유지로와 술을 마시던 무사시도 모토베를 생각하며 '가진 모든 도구와 지식을 활용한다면 자신이 현대에 와서 겨뤄 본 어떤 상대와 비교해도 더욱 많은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까지 평가했다!

유지로는 거기에 모토베가 실전파라 덧붙이면서, 연막탄이니 사슬낫이니 갈고리밧줄 같은 것은 현대의 결투에서 도저히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비로소 그 모든 것을 써먹기에 적절한 무사시라는 적수가 나타나 그것을 활용할 수 있을 거다라고 평가하기까지...거기다 모토베 자신은 도장 안에서 가이아와 대련을 붙는데 자신이 차고 있던 허리벨트로 가이아를 묶어 제압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모토베의 판치라도 보여준다! 얼굴을 붉히는 갭모에도 덤. 과연 시대의 계승자 그리고 잭 한마가 토쿠가와에게 찾아오자, 무사시와 싸우기 전에 모토베와 먼저 싸워보라는 제의를 하게되어 1부 무투대회 최종 보스격이였던 잭 한마랑 붙게됐다!! 그것도 무려 공원에서 말이다.

결국 잭 해머와의 결전에서 완전히 잭을 제압해버렸다. 초반에 피우던 담배를 던지며 잭의 눈을 봉쇄하고, 드롭킥, 목검을 사용해 잭을 압박해 나간다. 그리고 잭이 최대 무기인 깨물기를 사용하자 이빨을 미리 옷 안에 입은 아라미드(캐블러 섬유)조끼로 으스러뜨린 것도 모자라서 왼발 내려찍기를 아킬레스건까지 칼로 잘라버리고, 지켜준다면서 발목을 자르려는 모습 분노한 잭에게 연타를 얻어맞지만, 연막탄을 터뜨려 달아나는가 했더니...

다음 화에서 더 처맞고 있었다. 그런데 처맞으면서도 잭은 무사시에게 넘기기는 아깝다면서 자신이 지킨다고 하더니, 만력쇄로 잭을 피떡으로 만들고 로프로 묶어버린 다음, 과거 유지로가 올리버에게 했었던 결착이 났을 때 머리의 위치가 높은 자가 승리자라는 말을 언급하며, 하지만 자신은 생사여탈권을 가진 쪽이 승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라진다.

이번 잭전은 현재 모토베를 단적으로 잘 드러내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방탄급 장비로 잭의 치아를 털어버리고 무기를 사용하고 연막까지 다루는건 기존의 무술가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고 허용도 안되는 치졸한 행위다. 무술의 달인이 전신 무장을 하고 하고 무장을 아예 하지 않은 상대를 상대하면서 나는 강하다고 주장하는 꼴이나 다름 없는 행위인데, 일전에 붙었던 도일에 대한 무술가들의 평가나 혹은 오로치 돗포가 카토에게 한 말 등을 생각해보면 알다시피 모토베가 가지고 다니는 무기겸 방어구겸 특수도구들은 단 한개 뿐이라도 지니고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무술가에게는 자존심상 패배나 다름 없는 물건 들이다 실제로 도구가 없었다면 잭의 물어뜯기에서 상황 종료였고 그게 아니어도 연타에서 끝났을 것이다.[11] 도구 없이는 잭에게 확연히 밀려서 상대도 되지 않지만 도구 사용이 자연스럽게 쌍방간에 허용되어진 현 상황은 확실히 모토베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보일 최적의 상황이기는 하다는 것. 작중 말마따나 무사시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모토베의 여러 병기술은 그 가치를 내보일 상황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바키 시리즈 내내 이어져온 도구, 집단을 능가하는 강함이라는 주제가 4부 모토베의 행적에 따라 많이 퇴색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북극곰을 맨손으로 때려잡던 잭 해머가 아무리 방탄 갑옷과 냉병기를 갖췄다고 해도 신체적 능력으로는 단역 캐릭터한테도 밀리던 모토베 이조에게 일방적으로 밀려버리는 묘사는 1부부터 봐 오던 독자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든다. 바키 세계관에서 흉악사형수 편에서도 보여졌듯 진정한 강함은 무기나 도구, 집단에도 우위를 점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3부에서도 쥰 게벨이 맨손을 사용하는 해적단을 이끌고 바다를 누빈 것은 물론, 대통령을 협박하여 미국으로부터 독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분명 준 게벨만큼은 아니겠지만 잭 해머 역시 1부 준 최종보스 위치에 있던 강자고, 시리즈 내내 파워업을 해왔는데 왠 쩌리가 칼들었다고 완전히 박살나는 모습은 가히 어떤 만화를 떠올리게 한다.

모토베를 위해 변호를 해보자면 1부에서 단역에게 발린 것은 어디까지나 모토베가 킨류잔의 장점을 꺾고자(엄지손가락) 집착했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던 탓이고, 그 이후로는 일개 단역에게 털린 일은 없었다. 애초에 그때 광속퇴장 당했기 때문에 본실력을 발휘할 일이 없기도 했고, 2부에서 야나기에게 승리를 거둔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작중내에서나 독자들에게나 저평가 받는 모토베지만 결코 단역 이하의 하수 취급 받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1, 2티어급은 켜녕 3, 4티어도 과분해보이는 전적을 가지고 있기에 현지에서도 말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일본쪽 스레에 의하면 모토베 이조의 실전살상능력을 높게 묘사하는건 그만큼 무사시에 대한 강함의 척도에 타당성을 띄기 위한 희생양이 될거란 예상이 많은편. 말그대로 네임드 캐릭터를 줄줄이 벙찌게 만들어놓고 그중에 몇몇은 말그대로 이겨놓고서 무사시에게 한큐에 발리거나 혹은 암기, 도구 등등 자신이 가진 고유무술로 몇합은 겨뤄보지만 전혀 상대가 안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무사시를 띄어주려는 전개라고 예상하는 스레가 많다. 그만큼 일본역사 실존인물이긴해도 무사시가 바키월드에 등장해서 네임드들 줄줄이 바르는 모습이 일본내에서도 좀 이해하기 힘든건 마찬가지인듯.

그리고 123화, 무사시에게 당한 피클이 도망쳐 도달한 곳은 모토베의 앞. 피클이 자신에게 매달리는 것을 굉장히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야성이 도망치는 무야성이 도망쳐오는 무중 어느쪽이 위인가! 라는 말이 나오고, 모토베는 무사시가 있는 경기장으로 향한다.

125화에서 기습적으로 모래주머니를 던져 무사시의 시야를 가리고, 힐 홀드에서 수플렉스로 바로 전개하는 미친 콤보를 보여주었다. 피클을 바른 무사시가 모토베한테 기습으로나마 당한 것을 보고 웹 상에서는 "공룡도 상대하던 피클을 이긴 무사시가 인간 레벨로 떨어졌다."는 반응이 보인다. 이 후 복어독을 바른 담배를 권유하지만 무사시는 바로 알아차려 버려서 실패.[12] 하지만 모토베가 술병 및 담배통으로 무사시 얼굴을 가격하고 바로 폭약을 투척하여 무사시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칼까지 빼앗으며 압도하기 시작. 빼앗은 검을 돌려주려는듯 무사시에게 던지지만 가볍게 잡는 무사시. 칼집도 돌려주겠다며 던지는데 폭약이 설치되어 있어서 폭파되고 연속기로 사슬추를 던져서 무사시 얼굴에 난 상처에 적중한다. 무사시는 과거 사슬낫을 사용하는 자와 겨룬 적이 있지만 몸에 닿은 적이 없다면서 쾌거를 이뤘다고 모토베를 칭찬한다. 사슬추로 무사시의 칼을 다시 빼앗으려 하지만 무사시는 엄청난 악력으로 사슬추를 파괴시킨다. 무사시는 무사의 얼굴에 상처를 낸 댓가로 모토베에게 어떻게 두동강 날건지 정하라고 선포하지만 모토베는 물러서지 않으며 단창을 꺼내 공격을 진행한다. 무사시는 모토베의 공격이 50점도 아깝다며 단창을 파괴하지만 모토베는 발차기로 얼굴 급소를 공격하고 암기로 무사시를 쓰러트린다.

그러나 쓰러진 무사시를 향해 마무리를 지으려 하는 찰나 무사시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배를 베이게 된다. 속에 사슬갑옷을 입고 있어 피가 나왔는데 베이진 않았지만, 그 충격으로 간신히 서 있는 상황에서 보호구를 찬 손목을 공격당한다. 보호구가 있어서 손목이 잘리진 않았지만 어디까지 완전히 절단되지만 않았을뿐 뼈나 근육 등은 완전히 부서졌고 이후 양 다리도 똑같이 당하며 쓰러지는 와중에 무사시가 오른쪽 어깨부를 사선으로 그어내린다. 그런데 이것도 사슬 갑옷 덕에 베이진 않고 대신 쇄골/갈비뼈가 부서지는 정도에 그쳤다. 모토베는 바키가 그만두라고 소리치는 것에 무사시가 반응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필사의 태클 후 박치기 연타로 무사시에게 뇌진탕을 일으키고 슬리퍼 홀드[13]로 경동맥을 압박해 무사시를 기절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때 양손이 다 정상이 아니라 목을 조르는 팔을 고정하는 역할을 손목을 무는 걸로 대신했고 무사시가 칼로 쑤시는 것도 근성으로 버텼다.

무사시가 기절했다가 깨어난 이후 모토베는 무사시의 칼이 언제나 자신의 방어구를 치고 있었을 뿐 겉으로 드러난 맨살을 자르지 않았다며 어디까지나 자신과의 대결은 무사시의 수행을 위한 연습 시합이었다고 평가한다. 자신은 무사시에게 '적'이긴 했어도 어디까지나 연습 상대에 국한된 것일 뿐 서로의 생사를 건 사투를 벌일 만한 상대로 여겨진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결 내내 무사시는 여유를 보였고 마지막 패배도 방심한 측면이 강하다. 모토베는 대결 너머의 진짜 결투를 하자며 도발하지만 무사시는 어쨌든 그래도 네가 이긴 것[14]이라며 모토베 몸에 박혀있던 칼을 뽑고 돌아선다.

결국 3부까지 잡어 취급받던 모토베는 인류사가 시작한 이래 최강 칭호를 가진 무사시를 정말로 이겨서 지켜버렸다.

그런데 모토베와의 일전이 끝난 뒤 무사시는 여전히 활개치고 다니며 경찰에 쫓기던 중 경찰도 꽤나 죽여버리고 하나야마 카오루도 죽기 직전까지 신나게 베어버리고 바키와도 상대하게 되었다. 반면 모토베는 만신창이가 되어 입원 치료 중인지라 모토베가 판정승으로 이기긴 했어도 도대체 누굴 지킨 것인지 애매해져 버렸다. 레츠 카이오는 대결을 막는데 실패해서 죽어버렸고 피클은 스스로 알아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결국 모토베가 무사시와 대결을 저지해서 살린 것은 잭 한마 정도밖에 없다.[15]

3. 기타

어찌 되었든 현재 바키 시리즈 역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을 불러우고 있는 캐릭터 중 하나이며, 작가 역시 이것을 인지하고 있는지 고의적으로 모토베에게 이런저런 요소를 붙여주면서 논쟁을 불리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현재 모토베가 독자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 허약했던 모습에서 뜬금없이 파워업한 느낌과 유지로와 무사시의 대결에 끼어들어 판을 깬 것이 크긴 하지만, 이것은 작품의 전개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요소인데 사실상 현대에서 무사시가 가장 유능한 검술로 붙을 수 있는 존재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않는 이상 모토베밖에 없기 때문에 그라는 캐릭터가 더욱 부각되는 것이며, 사실 바키도의 최종보스인 무사시와 현 작품의 최종보스인 유지로와의 승부에서 둘 중 한명이 쓰러지면 결국 마지막에 가서 바키가 누군가를 쓰러트려야 한다는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모토베가 유지로를 지킨다는 이유로라도 둘의 승부를 조정한 것이다.[16]

현재 결국 1부 중간보스 위치였던 잭 해머를 완전히 눌러버리면서 어그로의 정점을 찍었다. 잭은 당시보다 골연장 수술로 더욱 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킨류잔도 못 건드리던 모토베가 잭을 가지고 놀 만큼의 실력 신장이나 파워업을 했다는 묘사는 전혀 없다.[17] 대부분의 독자들은 작가가 모토베 띄워주기를 위해서 원래 위치가 모토베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분명히 레츠 카이오나 다른 강자들과도 전혀 꿀리지 않는 잭을 희생양으로 삼음으로써 억지로 모토베를 무사시의 맞수 정도로 끌어올리려고 한다며, 파워 밸런스가 점점 산으로 가는 것을 보고 한국에 돌아온 럭키짱이 있다면 일본에는 바키 시리즈가 있다!는 드립까지 나오는 지경.

덕분에 잭은 점점 추락을 거듭해 아에 바닥을 뚫고 들어갔다. 피클이야 완력만으로는 유지로나 티라노사우루스와도 비등했지만, 모토베야...

모토베의 가장 큰 문제는, 한마 유지로를 필두로 1~4부 내내 이어진 '무기를 지닌 상대, 혹은 집단에게도 우위를 점하는 강력한 무력'이라는 주요 모토를 완전히 개박살내 버린데 있다. 유지로야 말할 것도 없고, 바키 세계관이란 것이 힘만 있으면 대통령을 납치할 수도 있고 죄수가 총든 교도관들을 일방적으로 이기는 등 무기나 장비로도 어찌할 수 없는 강함이 내내 피력되는 곳이다. 3부에서도 탈옥한 달인들이 온갖 꼼수를 부렸어도 무력으로 다 때려눕혔다. 그런데 갑자기 총보다도 훨씬 약한 냉병기에 썰려 나가는 네임드 캐릭터를 보니 당연히 독자들은 괴리감이 들 수밖에 없다.사실상 이제 최강은 마취총을 든 공원 모토베다.

요약하자면 작가가 유지로와 버금가는 강자 무사시와 대적시키기 위해 기존 쩌리 레귤러 캐릭터인 모토베를 띄워주기 위해 네임드 캐릭터들을 갈아넣고 지난 시리즈 내내 이어진 개념까지 말아먹고 있는 상태.[18]

이런 급속도로 가속화된 파워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새로운 모토베의 인상은 호평도 꽤 받고있는 편이다. 이유인 즉슨 모토베의 파워 인플레이션보다 무사시라는 캐릭터의 뜬금없음, 이질감 등이 더 심했기 때문(...). 모토베가 무사시에게 승리한다면 무사시의 광탈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토베는 무사시에게 승리하고 독자들은 모토베를 "킹토베", "모토베 갓조"라 부르며 환호했으나, 아쉽게도 독자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아직 무사시는 퇴장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결국 무사시는 결국 바키와의 싸움에서 갑자기 퇴장당해서 결국 모토베만 무사시와 제대로 싸웠다. 제자와 주변인물들에게 결코 부끄럼 없는 싸움을 보였으니 이정도로 만족할 듯.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는 무사시에 의해 죽을 캐릭터로 고려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모토베는 죽더라도 전개에 극적인 영향은 없기 때문(...). 하지만 작가가 편집부와의 논의에서 모토베가 무사시와 싸우는 계기로서 "내가 모두를 지킨다"는 모토베의 신념을 제시하자 담당자가 폭소했고(...) 이후 정말 모토베가 무사시를 이겨버리고 파이터들을 지켜내면 대단히 흥미로운 전개가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로 이어져서 모토베가 무사시를 이기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레츠가 대신 죽어버리고 그 작가에 그 편집부

모토베가 2부에서 야나기 류코를 거의 끝장낸 것부터 시작하여 4부에서 전술한 것처럼 엄청난 푸쉬를 받으면서, 1부에서 모토베에게 간단히 승리한 스모 선수 킨류잔의 평가가 올라가는 현상도 있었다. 콰앙 승부 끝!! 엄청난 파괴력의 킨류잔!! 물론 모토베 본인도 줄곧 언급하는 것처럼 맨손 격투는 모토베의 전문 분야가 아닌데다 킨류잔과 싸울 때도 새끼손가락에 승부를 거는 터무니없는 악수를 둔 탓도 있었으니, 깔깔이 입은 아저씨가 마취총으로 유지로를 기절시켰다는 이유로 유지로도 제압한 최강자라 치켜세우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는 농담거리에 불과하다.

괴짜가족에서 금연 상담가 '토모베 마모루'로 패러디되었다(...). 국내에서는 대마인 유키카제의 코스프레를 한 게이혐짤로 활약하고 있다.


[1] 잭 한마와 중복.[2] 이건 유지로가 봐줬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3] 비슷한 격투물인 드래곤볼로 비유하자면, 마인부우의 등장 뉴스를 본 크리링이 '베지터도, 손오반도, 피콜로도, 내가 지킨다...'라고 말하는 것과 유사한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4] 확실히 격투가들에게야 그런 말이 먹힐지 모르겠지만, 유지로를 예로 든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유지로는 지금이야 격투가들과 싸우는게 주지만 젊은 시절에는 살상이 전제되어있는 전쟁터에서 날뛰던 캐릭터다. 총알이 난무하는 현대의 전쟁터가 과거 일본의 전쟁터보다 위협도가 훨씬 높으면 높았지 낮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을 터. 게다가 과거의 무사시는 칼을 든 적들을 상대로 똑같이 칼을 들고 싸웠지만, 유지로는 현대 무기로 무장한 적들을 상대로 맨손으로 싸웠다. 그런데 바키월드에서 최고의 현대무기는 마취총이잖아 즉, 다른 건 몰라도 모토베가 유지로 운운하는 건 명백한 개드립이다. 게다가 최소한 유지로는 힘, 한 분야에 있어선 무사시보다 뛰어난 듯 하지만, 모토베는 온갖 무기와 수단을 이용하는 방식에 익숙하다고 했을 뿐이지 그 분야의 어느 한 부분에서도 무사시보다 앞설 것 같지 않아보인다.[5] 참고로 유지로가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묘사가 가관인데, 한페이지에 걸쳐서 어안이 벙벙해진 유지로의 얼굴이 9컷 내내 나온다.[6]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이빨을 딱딱 부딪히는 모습이 압권이다.[7]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도 독자들조차 모토베의 존재를 잊고 있었기에 뜬금없이 중요한 상황에 등장한 모토베의 모습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바키 팬덤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8] 이때 유지로의 대사가 "이 바보!"였기 때문에 더욱 기묘하다.[9] 정작 우스운건 이후의 행적이나 강함을 살펴봐도 유지로가 당하기는 커녕 무사시가 죽지나 않으면 다행인 수준이였다. 심검이라는 것도 애초에 정면에서 붙잡힌 시점에서 갑자기 더 빨라지거나 하는게 아닌 이상 의미가 없고 내구도는 하나야마의 일격에도 큰 대미지를 입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오가모드를 꺼내지도 않은 바키한테서 우세를 점하는 모습을 보일지언정 생사여탈권을 한번 뺏기기까지 했다.[10] 그리고 한마 유지로의 초대로 함께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던 무사시가 '강하군'이라고 읊조리는 장면이 나온다. 유지로는 '위스키라고 한다'며 술 얘기를 했지만 무사시는 아까 그 남자라고 말한다. 즉 무사시가 보기에도 모토베에게 비범한 능력이 있다는 것인데 이게 지금까지의 전적으로 보아 말이 되는지는 상상에 맡긴다.[11] 연타를 반격으로 벗어나긴 했지만 그마저도 내부에 든든한 방어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는 연마한 무술의 특징에 기인한다. 가라데는 맨손도수격투를 전제로 무기를 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도이고 모토베의 고류 유술은 전장에서 갑주를 두른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것이 시초인 무도였다. 거기에 더 나아가 무기를 해금해서 싸워야하는 전투이기에 자신이 대신하여 무사시와 같은 무기술로 비교적 안전하게 제압해낸 것이다. 맨몸도수격투일땐 형편없이 깨져도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12] 이건 모토베가 실수했다. 무사시가 독살 시도를 안 당했을 리가 없는데 무사시가 잘 아는 독을 썼다. 현대라고 하면 무미무취근데 복어 독은 무미무취인데?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무사시가 모르는 냄새의 독을 준비할 수 있었고 실제로 무사시는 현대의 담배를 모르니 담배 냄새 어쩌고로 속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자기가 무사시한테 방심해서 최대의 찬스를 날려버렸다. 다만 이후 모토베가 사용했던 무기와 장비들을 보면 애초 무사시의 시대에 썼을 법한 것들로만 싸워 시대 재현을 하려했던 모양.[13] 참고로 슬리퍼 홀드는 바키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기술로 취급된다. 일단 제대로 걸리면 절대 당한 사람은 풀 수 없다라고 서술되기도 했으며(하나야마는 악격으로 풀긴 했지만 그건 그 사람만 가능하니까) 바키가 마호메드 아라이 주니어게 시도하자 아라이가 아들이 죽는 걸 보지 못해 경기장에 난입하기도 했다.[14] 기절하여 모토베에게 생사 여탈권을 빼앗긴 사실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식으로 상대를 얕보다가 패배를 맛본 캐릭터들은 바키 시리즈에서 상당히 많았던 편. 이러한 패배는 엄연히 자신의 미숙함에 의한 것이다.[15] 여기서 모토베가 지킨다라는 건 현시대의 투쟁술이라고 볼수도 있다. 애시당초 격투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건 1~3부 시점에서도 가능했고 바키 또한 이를 언급한다. 즉 모토베가 지키고자 했던 건 그들보다 낮은 전투력을 가진 자신이 무사시와 같은 무기를 활용한 투쟁기술과 심리전으로 상대하여 이겨냄으로써 현대의 투사들을 대표하여 현대의 투사도 무사시를 대적해낼 수 있다는 결과를 만듦으로써 지켜낸 것이다. 이후 무사시가 경찰들 상대로 살육전을 펼치며 의미가 없어졌지만.[16] 물론 전개적 요소로는 그렇다고 하지만 현재 모토베가 욕을 푸짐하게 얻어먹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저 뜬금없는 자신감과 평소에도 그리 사이가 좋지 않았던 유지로와 다른 이들을 갑자기 이제와서 지킨다면서 이리저리 어그로를 끄는 장면은 도저히 설명이 안되지만.[17]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는게, 바키도 초반부에 모토베가 수련하는 장면이 한 컷 나오긴 한다.[18] 3부까지만 해도 바키세계관은 무(武)란 점점 진보해나간다는 개념이었다. 카츠미의 초음속권은 중국권법을 몇년이나 진보시켰다는 평을 받았고 바키는 피클과 싸우면서 강건한 육체대신 격투기라는 무를 얻었다. 우린 절대 약해진게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실제로 격투기로 풀파워 피클에 대적한다. 하지만 4부들어 룰이 없는 고류무술 시절은 훨씬 잔혹하고 강했다 식으로 무사시나 츠쿠네 같은 인물을 끼워넣으면서 이런 개념이 그대로 헝크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