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21:41:54

맵핵

1. 개요2. 합법적인 맵핵3. 방지법4. 작품별 사례5. 여담

1. 개요

Map Hack

지도 중에서 안 가본 부분이 보이지 않는, 보통 '전장의 안개'라는 개념이 있는 게임에서 치트키 없이 모든 지도의 시야를 보여주는 이다. 다른 핵보다 역사가 길고 그만큼 악명도 높다. RTS라면 전 맵의 시야가 공개되니만큼 상대방의 전략, 전술을 모두 파악할 수 있고 몰래멀티도 무의미해진다.

변형판으로 투명한 채로 숨어있는 상대를 보게 해 주는 것도 있다.

2. 합법적인 맵핵

대부분의 RTS 게임들의 경우 컴퓨터가 정찰은 하지 않고 공격만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지형 및 적진 정찰에 관한 인공지능 부분을 구현하기가 엄청나게 빡세서 그냥 맵핵 상태(한 마디로 플레이어의 위치를 알고 있는 상태)로 플레이한다고 한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2에는 맵 전체를 보여주는 특수 기능이나 건물인 첩보위성 업링크가 존재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는 맵의 모든 유닛/건물의 시야를 보여주는 스파이 기술이 있다. 비용이 엄청나고 요구 테크가 높아 게임 최후반에 쓰거나, 요구 자원으로 적의 주민 수를 짐작하는 용도로 쓰인다.

선수들이 맵핵을 켜고 서로 붙으면 보통 상태와 다르게 플레이할 것이다. 그래서 전 프로게이머 송병구는 2019년 12월에 맵핵스타리그(파일럿)이란 대회를 주최했다. 역시나 선수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니 주력군의 눈치 싸움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외부 프로그램(맵핵)을 이용한 게 아니라 서로 비전(vision)을 켠 것이기 때문에 은폐 유닛이 힘을 잃었다. 저그러커를 쓸 수 없어 뮤탈을 쓸 수밖에 없었고, 테란스파이더 마인은 시간 끌어주는 역할만 한다. 한편 프로토스는 옵저버를 쓸 필요가 없어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안 지어도 되기에 자원 및 타이밍에서 이득을 본다.

3. 방지법

사실 맵핵이 돌아다니는 게임은 시스템적으로 맵핵을 원천봉쇄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 3 같은 경우는 한 플레이어가 어떤 유닛을 움직이도록 명령을 내릴 경우, 그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다른 모든 접속한 컴퓨터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에뮬레이트 하는 식이다.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이 완벽히 같은 광경을 보고 있지는 않다는 것. 이 방식은 동기화만 잘 되면 별 문제없이 돌아가니까 자연스럽긴 하며 처리 속도도 빠른 편이지만 근본적으로 상대의 모든 정보를 모든 접속한 컴퓨터가 알게 되므로 그걸 맵핵이 찾아서 보여주면 그만이라는 것.

근본적으로 맵핵을 막기 위해서는 서로 자기가 보는 것만 알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게임이 느려지고 동기화시키기가 힘들다. 유명한 예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시즌 3까지 전장의 안개에서 날아오는 투사체가 안보이는 버그가 있어서 보이지 않는 창이나 보이지 않는 전격 폭발에 급사하는 일이 가끔 벌어졌다. 다른 예로 홈월드의 경우 아예 같은 방 플레이어끼리 서로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 있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 특수 캠페인 에디터 중 일부에는 점프 게이트[1]라는 유닛(건물?)이 있는데, 보게 되면 스타크래프트에서 튕기게 만드는 유닛으로 일부 유즈맵에서는 이 유닛을 맵핵 방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2] 그 외에 펭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맵핵을 때려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쪽은 맵핵 → 맵핵 잡는 펭귄 → 펭귄 잡는 맵핵 → 그 맵핵 잡는 펭귄 → ...식으로 무한 루프가 생겨나기도 한다. (특히 패치 후에 성행) 맵핵잡는펭귄잡는맵핵잡는펭귄잡는맵핵잡는펭귄 그리고 맵 좀 만들줄 아는 사람들은 아예 맵 자체에서 EUD를 이용한 키 인식으로 맵핵 유저를 때려잡는 듯 하다.

4. 작품별 사례

4.1. 스타크래프트

이 분야의 원조이다.

4.2.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게임의 실행 자체가 배틀넷 계정과 연동되어 귀속성이 증가하고 사실상 반 실명제나 다름없는 형태가 되었기 때문에, 제재당했을 땐 간단하게 새 아이디를 만들었던 구 버전 스타크래프트 때와는 달리 진짜로 영구 정지도 가능하게 되면서 핵 유저는 전작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다만 아예 없다는 건 아니고, 자유의 날개군단의 심장 시절에는 종종 맵핵 유저들이 래더에 돌아다녔다. 주로 프로토스가 많은 편이고 테란저그는 적은 편이다.[3] 최근엔 유료 업데이트도 끝났고, 여러 방면에서 더 이상의 관리에 효율이 떨어졌는지 관리가 부실하여 MMR5500 전후로 맵핵 유저가 상당히 있는 편이다.

2022년 기준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2 관리에서 거의 손을 떼면서 맵핵 유저가 생각보다 많다. 맵핵이 의심된다면 리플레이를 확인해보자.

4.3. 기타

디아블로 2의 경우에는 맵이 넓어서 맵핵을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에도 맵핵차단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많은 노력을 가했지만 지금은 시도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의 세월이 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앞서 말했듯 맵핵을 만들기 어려운 게임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도 맵핵이 존재한다. 물론 다른 게임에서처럼 모든 맵이 보이는 그런 핵을 만드는 건 탐지가 쉽게 되기에 만들지 않고, 상대 챔피언이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잔상을 보여 예측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의 핵이 구현되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맵핵이 존재한다. 이쪽은 아예 개발자들이 손을 떼서 방치된 게임이다 보니 대놓고 맵핵을 쓰기도한다. 주로 맵핵을 쓰는 유저들은 대다수 중국 국적의 유저들이지만 간혹 한국 유저들도 맵핵을 쓴걸로 의심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현재 히오스의 상황이 얼마나 막장인지 보여주는 상황.

마비노기에서는 2011~2012년 사이에 던전이나 개미지옥의 모든 맵을 즉시 보여주는 맵핵이 존재했고 무려 1년 가까이 방치함에 따라 수많은 유저들의 원성을 샀으나 패치로 인해 죄다 막혔다.[4]

5. 여담

맵핵 프로그램에는 맵핵 기능 외에 새로운 기능도 있다. 흑운장 이성은2021년에 언급한 맵핵은 보유한 일꾼의 수, 건물의 건설 시간 등을 보여준다. 이어 스타크래프트 2의 F2버튼처럼 모든 유닛을 선택하는 기능도 있다. 일부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 정식으로 구현되었다.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맵핵과 유사한 것이 있다. 그 예로 2011년 6월 (구)주식 갤러리에서 농협 맵핵 사건이 밝혀져 투자자들이 한강 정모를 할뻔 했었다. 농협 측에서 투자자의 모든 투자 정보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따로 빼놓은 것이다.

이 맵핵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인지 '휴지의 시'로 유명한 박분자는 바이브의 '오래 오래'를 개사해서 맵핵송을 부르기도 했다. 제목은 '맵핵의 추억'. 들어보면 뭔가 웃프다. 맵핵의 추억

맵핵을 쓰면 이기기 상당히 쉬워지지만 가끔 실력이 너무 딸리는 나머지 맵핵까지 쓰고도 지는(…) 치욕을 겪는 사람도 있다. 근데 대회에서까지 맵핵 쓰고도 패배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결국은 실력 문제... 제 4의 종족 'Korean'...


[1] 스타크래프트 유닛에 건물 속성과 공중유닛처럼 둥둥 뜨는 효과가 같이 적용되면 튕겨버리는데 점프 게이트는 건물 속성을 지니며 스카웃 그래픽을 가지기에 게임이 튕긴다. 좀더 엄밀히는 스카웃은 건물이 띄워졌을 때 보여줄 모습이 없으므로 튕기는 것이다.[2] 물론 맵핵 제작자들도 바보가 아니라서 Crash Protection라는 튕김 방지 기능을 추가하였으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참고로 이 기능을 이용해서 튕김 현상 없이 유닛을 직접 볼 수도 있는데, 위 주석에 서술되어 있는 바와는 달리 모양은 스카웃이 아니라 고인돌처럼 생겼으며 클릭할 경우 portrait 부분에는 마린의 그것이 등장한다. Jump Cave뿐만 아니라 Repair Bay, Independent Command Center, Independent Starport 등등 이른바 더미 데이터 유닛들을 대부분 볼 수 있다. Crash Protection 기능이 존재하는 맵핵과 스타포지를 준비하여 직접 한번 구경해 보길.[3] 테란과 저그는 맵핵있어도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눈뜨고도 당하는 사례가 있다.[4] 여담으로 이 때 유행하던 우루사 광고로 유명한 간 때문이야의 광고를 역재생 시키면 나오는 자막에 아 이놈의 마비노기, 하이루 맵핵등의 드립이 난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