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5fa4e4><colcolor=#ffffff>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2024) FAQ | |
장르 | <colbgcolor=#ffffff,#191919>드라마, SF, 코미디 |
감독 | 김다민 |
각본 | 김다민 |
제작 | 이안나 |
음악 | 채민주, 김동욱 |
촬영 | 송호연 |
미술 | 최정은 |
편집 | 장래원 |
출연 | 박나은, 박효주, 김희원, 김지훈 |
제작사 | 안나푸르나필름 |
배급사 | 판씨네마 |
스트리밍 | U+모바일 tv |
촬영 기간 | |
개봉일 | 2024년 2월 28일 |
화면비 | 1.85:1 |
상영 타입 | 2D |
상영 시간 | 91분 (1시간 31분 18초) |
제작비 |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12,630명 (2024년 8월 28일 기준) |
상영 등급 | 전체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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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2월 28일 개봉한 김다민 감독의 한국 영화.2. 포스터
인터내셔널 포스터 | 메인 포스터 |
3. 예고편
메인 예고편 |
4. 시놉시스
“왜 이렇게 살아야 해요?” 11살 동춘이가 질문했더니,
“톡톡-.- 톡톡톡-.-…” 막걸리가 로또 당첨번호를 말해줬다?!
국영수는 기본! 창의과학, 태권도, 미술, 코딩까지
이렇게 바쁜데, 이젠 페르시아어도 배워야 한다니…
멍 때리기가 유일한 취미인 인생 권태기 11살 동춘이에게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막걸리가 말을 걸어온다.
이건 모스부호? 게다가 페르시아어라고?
인생이 궁금증 투성이인 동춘이에게 막걸리가 꼭 전하고 싶은 비밀은 뭘까?
“톡톡-.- 톡톡톡-.-…” 막걸리가 로또 당첨번호를 말해줬다?!
국영수는 기본! 창의과학, 태권도, 미술, 코딩까지
이렇게 바쁜데, 이젠 페르시아어도 배워야 한다니…
멍 때리기가 유일한 취미인 인생 권태기 11살 동춘이에게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막걸리가 말을 걸어온다.
이건 모스부호? 게다가 페르시아어라고?
인생이 궁금증 투성이인 동춘이에게 막걸리가 꼭 전하고 싶은 비밀은 뭘까?
5. 등장인물
- 동춘 (박나은)
주인공. 아직 초등학생임에도 지옥 같은 사교육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초등학생. 어째서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지만, 혜진을 비롯한 주변의 어른들이 모두 답변을 얼버무리자 동춘 본인도 그저 끄덕끄덕하며 넘겨버린다. 그러다 수학여행 때 우연히 발견한 막걸리 통에서 불규칙하게 올라오는 거품에 관심이 생긴 순간,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 혜진 (박효주)
동춘의 엄마. 동춘의 인생을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여기저기 학원에 보내고, 그 돈을 남편 구포와 함께 맞벌이로 악착같이 벌어들이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엄마다. 어려서부터 악착같이 살았던 피로가 동춘을 낳은 지 얼마 안 됐을 때 산후우울증으로 터져서 적잖이 고생했던 적도 있지만, 동춘과 가족을 위해 그런 아픔을 숨기고 있다. 하지만 그런 딸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거리감만 낳고 만다.
- 영진 (김희원)
동춘의 삼촌. S대 출신으로 자연인 생활 중이다. 방송에서는 속세와 연을 끊은 듯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혜진과 남매 관계였고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자 오랜만에 속세인 병원으로 돌아오지만 신분증이 없어서 고생한다. 면회 시간을 몰랐던지라 근처 편의점에서 물어보던 중에 그 시간을 알려주는 동춘과 접점이 생긴다.
- 구포 (김지훈)
동춘의 아빠. 상술한 대로 혜진과 함께 동춘의 사교육을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아빠다. 영화 도입부의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동춘이 선뜻 입을 열지 못하자 침묵을 깨고 응원하거나, 자가용으로 동춘을 다음 학원까지 데려다 주는 등 딸바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춘을 위해서라며 아내 혜진과는 속깊은 얘기를 하지 않은 듯하다.
- 털북&숭이 (성우: 탁원정, 전영수, 배우: 김유남, 강형준)
이 영화의 마스코트. 보라색이 털북이고 노란색이 숭이다. 동춘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상상의 친구로, 동춘의 머릿속에 있는 무언가와 어른들이 따르라고 시키는 무언가 사이에서 고민하는 동춘을 도와준다.
- 이나영 (한온유)
동춘의 또래 여학생. 동춘과는 소꿉친구이자 문자 그대로 동춘의 엄마 친구 딸로, 거의 모든 성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인성교육은 좀 부족한 것인지 혜진이 얘기하지 않은 사실을 '우리 엄마랑 얘기하는 걸 들었다'면서 스스럼없이 동춘에게 밝히는 면도 있다.
- 후안 (김준)
동춘의 또래 남학생. 동춘이 수학여행에 쌀음료를 가져오자 '할머니도 아니고 그런 걸 먹냐, 그러다 토한다'고 핀잔을 주지만 은근히 걱정하는 모습도 있다.
- 강연분 할머니 (최수민)
동춘의 외할머니. 치매 증상이 있어서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다.
- 페르시아어 강사 (세이바니 키미야)
동춘과 나영의 페르시아어 강사.
6. 엔딩
혜진은 동춘의 비밀인 '막걸리가 든 생수통'을 발견하고, 학교에서 돌아온 동춘에게 무슨 '딴짓'을 한 거냐고 따져묻는다. 학교 과제라고 둘러댔지만 소용이 없었고 동춘은 털북과 숭이를 찾지만 이들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혜진은 해명하지 못한 동춘 앞에서 생수통에 든 막걸리를 그대로 개수대에 비워버리고, 동춘은 그 날 저녁에 가출을 결심하지만 차마 실천하진 못한다.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혜진과 구포는 동춘을 데리고 정신과에 찾아가서 자신들 먼저 상담을 받지만, 동춘은 그 틈을 타 집으로 돌아가서는[3] 생수통을 가지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동춘은 로또를 계기로 알게 된 영진과 재회하는데, 영진은 이 막걸리가 로또 4등을 알려줬다는 말을 듣자 동춘을 따돌리고 미친 듯이 생수통을 받친 수레를 언덕까지 몰고 올라갔다가 뭔가 깨달았는지 수레만 두고 말없이 터덜터덜 내려간다.[4] 동춘은 약속 장소까지 갔다가 막걸리 운송 트럭을 보지만 하필 길 건너편이라 아슬아슬한 차이로 놓치고 만다.
지친 동춘은 마침 뒤에 있던 가게에 들어가 쉬다가 생수통 속의 막걸리가 보낸 신호를 받는데 내용은 '나를 한 모금 마실 것'이었고 동춘은 시키는 대로 했다가 기묘한 맛에 질색한다. 하지만 막걸리는 그 순간부터 모스 부호가 아닌 동춘의 머릿속에 직접 (영진의)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고, 동춘은 막걸리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모험 비슷하게[5] 먼 길을 걸어가 양조장에 도착한다. 목소리는 동춘에게 양조장비의 커다란 구멍을 바라보라고 하고는 그 시커먼 어둠 속에서[6] 자신이 세상의 탄생부터 세계 언제 어디든 존재했다는 사실 등을 차근차근 알려주지만, 억압적인 교육 환경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동춘에게 맡긴다. 그 때 동춘은 날이 밝은 양조장 바깥에 줄 지어 선 수많은 어린이들을 보고, '역시 이상하다'며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자 커다란 구멍 안에는 우주가 보였고, 동춘이 구멍 안의 무한한 가능성 속으로 몸을 던지면서 영화가 끝난다.
7. 평가
김다민의 상상력 학원이 구해줄 거야 (★★★★)
김철홍
김철홍
11살 고뇌가 몽실몽실(★★★)
박평식
박평식
조용한 귀염둥이가 할 말은 다한다 (★★★)
이용철
이용철
이상함을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상상력의 역량 (★★★★)
이우빈
이우빈
내 마음속에도 막걸리를 알아보던 동춘이가 있는데 (★★★★)
이자연
이자연
어린이의 자주성에 관한 흥미롭고 달큰한 접근 (★★★)
정재현
정재현
상상력도 이쯤 되면 거의 시리우스급. (★★★☆)
이동진
이동진
초등학생 연령까지 도달했지만 정작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는 고사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하드코어한 사교육 열풍에 대한 번민을 순진한 웃음과 블랙 코미디를 섞어 막걸리라는 소재로 풀어낸 영화다. 애어른이 되다 못해 삭막해진 동급생들과[7] 아직 동심을 간직한 동춘을 비교하다가 동춘의 순수한 고민이 해답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대다수의 관객이 이런 입시위주 교육에 시달려봤기 때문인지 호평이 상당하다. 김다민 감독이 원작 없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영하여 각본을 썼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단순히 어린이의 시선과 고충만 담은 것이 아니라 주변 어른들의 번민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동춘의 부모인 혜진과 구포는 전개상으로는 악역 역할이지만 동춘을 키우기 위해 자기희생을 서슴지 않는 평범한 부모이나, 오히려 이 때문에 역설적으로 동춘의 의문을 '쓸데없는 짓'으로 일축하고 더한 고뇌로 몰아넣는다. 혜진의 남매인 영진도 나름대로 자연인 생활을 즐기거나 영진에게 충고를 하는 듯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는 무력하다. 이런 삭막하면서도 공감이 되는 현실적인 배경이라서 그런지 대다수 관객들의 현재와 과거를 반영하는 동춘의 시선이 돋보인다. 이것을 담아낸 것이 '어른의 술'로 불리는 막걸리다.
다만 작품이 말하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만듦새는 살짝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상술한 대로 정신과에서 동춘의 개인행동이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글보다 그림이 많은 아동도서처럼 연출되는데,[8]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어린이를 잘 그려냈다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감독의 감상이 너무 지나쳐서 작위적이라는 혹평도 있다. 특히 결말에서 목소리가 동춘에게 깨달음을 주는 장면에 대해 '설명으로 모든 걸 때워버리는' 설정놀음에 비교하면서 쫓기듯이 만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을 정도다.
그래도 완성도가 부족할 뿐이지 평작이나 망작이 아닌 잘 만든 영화라는 데까지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2024년 3월 14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한 김다민 감독과 이동진 평론가의 인터뷰도 참고하면 좋다.
8. 기타
-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 상영작이다.
- 동춘이 달려갈 때 반대 방향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에 감독의 의도를 담는 연출 등이 활용되었다. 그리고 블랙 코미디적인 장면도 종종 있다. 초반에 공부 왜 하냐는 동춘에게 혜진이 '더 많은 것을 이뤄야 한다'고 설득하는데 컷이 전환되면서 온갖 트로피와 상장이 걸린 동춘의 책상과 진열장이 나온다거나, 페르시아어 대회에서 말문이 터진 동춘의 웅변을 모스 부호로 치환하거나.[9]
- 쿠키 영상이 한 개 있는데, 리투아니아의 한 여자아이가 한국어를 배우는 장면으로 끝난다.
[우정출연] [우정출연] [3] 이 과정에서 (공개 전 스틸컷으로도 나왔던) 거리의 학생들과 정반대로 걷거나, 회식자리의 술에 취해서 울고 웃는 어른들의 모습도 비춰진다.[4] 해석이 갈릴 수 있는 장면인데 어린애 말에 혹했던 자신을 한심하게 여겼을 수도 있고, (왜 로또 1등은 안 알려주냐는 대사도 그렇고) 재물욕에 눈이 먼 자신에 대해 반성했을 수도 있다.[5] 특히 열차 혹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표가 없어서 의자 아래에 숨기도 한다.[6] 목소리의 정체도 그렇고, 현미경을 연상시킨다.[7] 수련회에서 이미 쓰잘데없다는 게 알려진 촛불의식에 대해 '언제 끝나냐'고 투덜대거나, 과학 실습에서도 '빨리 만드는 사람 집에 보내준다'고 하자 시큰둥한 아이들이 빛의 속도로 완성한다.[8] 저녁~새벽에 수풀을 헤치고 양조장까지 걸어가는 장면이 그렇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연출이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었다.[9] 아역 배우에게 장문의 문장을 진짜 페르시아어로 외워서 하라고 시키기는 힘들고, 이미 앞에서 모스 부호의 정체가 페르시아어라고 밝혀진 만큼 관객에게 다시 주지시킬 겸해서 이렇게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